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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 케이크 먹고 응급실 실려 갔다"..쑥케이크 아닌 곰팡이 범벅 '경악'

"무인매장 케이크 먹고 응급실 실려 갔다"..쑥케이크 아닌 곰팡이 범벅 '경악'
케이크 안에 곰팡이가 고루 퍼져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파이낸셜뉴스] 무인 매장에서 구입한 케이크를 사먹은 손님이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쓴 A씨는 초코케이크로 보이는 케이크 시트에 어두운 녹색의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뒤덮여 있는 사진을 올리고 “맛도 이상하고 상태를 봤는데 이게 곰팡이냐”고 물었다.

케이크 빵 부분이 전반적으로 변색된 탓에 쑥으로 만든 케이크 시트처럼 착각할 정도였다. A씨의 어머니는 이 케이크를 먹고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고, 치료비는 매장 측에서 전액 부담했다고 한다.

A씨가 올린 사진에 경악한 누리꾼들은 "시멘트가 아니면 곰팡이", "쑥 케이크인 줄 알았다", "누가 봐도 곰팡이가 맞다"며 조속히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입을 모았다.

A씨는 사진을 올린 지 약 20분 뒤 회원들의 댓글에 답글을 달아 결국 모친이 이 케이크를 먹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한 차례 더 댓글을 써 치료비는 매장 측에서 전부 부담했고, 업주로부터 사과도 받았다고 알렸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매장 업주는 두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문제의 케이크가 있던 매장은 업주의 아내가 맡아서 관리하고 있는데, 관리 미흡으로 인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업주가 설명했다고 한다. 케이크는 일주일 이상 방치돼 있었다고.

A씨는 "무인 매장은 사장님이 아닌 아내분이 관리하는데, 관리 미흡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며 "계속된 사과에 그냥 '신경 잘 써달라', '아파트 상권이니 애들도 먹을 수 있으니 꼼꼼하게 신경 써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곰팡이 같다. 보름 정도 지난 듯하다" "대체 며칠을 넣어놨길래 상태가 저러냐" "재고관리를 전혀 안 한듯하다"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다.
위생과 신고하고 보상받으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신고는 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업주분께서 연세도 있으시고, 계속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셔서 신고까지는 안 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