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링크가 국내 최초로 ‘보안취약점(CVE) 관리 기능’을 개발해 자사 웹방화벽인 웹프론트(WEBFRONT)에 추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수만 건의 최신 CVE에 대한 자체 분석과 DB 자동화를 통해 특정 취약점에 대한 방어 여부를 즉시 확인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측면에서도 웹프론트가 공격에 대한 효과적인 선제 대응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소프트웨어 보안취약점과 업데이트 구조를 악용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업무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IT 인프라 시스템에도 오픈소스를 사용한 개발이 일상적이다 보니 보안 취약점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보안 관리가 중요해졌다. CVE는 소프트웨어의 공개된 취약점을 고유하게 식별하기 위한 국제 표준 코드다. 정부의 보안 조치와 업데이트 권고 등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중요한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여러 보안 솔루션에서 취약점에 대한 방어를 하고 있으나 기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적시에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못해 보안 사고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욱이 정부에서 취약점 조치 권고가 발표되더라도 정보보호 관리자 입장에서는 어느 시스템에서 사용되는지 알 수가 없어 일일이 제조사나 공급사에 확인해야 하며, 패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선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파이오링크는 2021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로그4j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 공격이 발생했을 때 고객사 서버 보호를 위해 웹프론트에 보안 시그니처를 긴급 배포하고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한 사례가 있다. 서버의 보안 취약점 여부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서버 앞에 위치한 웹방화벽에서 해당 공격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특히 웹프론트는 특정 취약점에 대해 시그니처 업데이트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안취약점 관리는 정부에서도 각별히 요청하고 있다. 지난 2월 금융보안원은 CVE 발급기관으로 지정돼 금융 소프트웨어 보안취약점 대응과 관련 공급망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4년 중점과제 추진계획 중 하나로 기업의 취약점 조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법 제도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 속에서 웹프론트의 CVE 관리 기능은 기관과 기업들에게 보안 관리 부담을 줄이고, 체계적인 보안 조치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파이오링크가 3년간의 준비 과정을 통해 선보인 CVE 관리 기능은 웹프론트에서 특정 취약점에 대한 방어가 가능한지 가시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보안 전문가와 AI를 활용해 2020년부터 공개된 CVE를 분석, 약 2만 건에 달하는 최신 웹 취약점을 분류하고 자동화된 DB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특정 취약점의 공격 시나리오와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보안 기능뿐만 아니라 해당 취약점 공격에 대한 시그니처가 업데이트돼 있는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시그니처와 함께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며 기업은 정부가 발표하는 취약점과 현재까지 발표된 CVE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CVE 취약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웹 취약점을 웹 보안 필수 솔루션인 웹방화벽이 앞서 대응함으로써 정보보호 관리자는 취약점 관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보다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보안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능 추가를 통해 국내 정보보호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보안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3 11:09:3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54)씨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 이모(53)씨의 비공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강영기 판사는 박씨와 그의 아내 김다예씨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을 비공개로 열었다. 재판부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피해자인 박씨의 비공개 신문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날 재판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 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증인 신문이 길어져 오후 3시 35분쯤 끝났다. 박씨 측은 “법정 공방이 이어져 길어졌다”고 했다. 재판을 마친 뒤 박씨의 법률대리인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피고인 측에서) 사안과 관련 없는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며 “박씨는 침착하게 상대방의 주장이 모두 허위라는 취지로 증언하고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형수 이씨는 남편이자 박씨의 친형인 진홍(56)씨와 동행했다. 이씨는 박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박씨가 방송 출연 당시에 여성과 동거했다’ 등 허위 사실을 담은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를 받는다. 또 박씨가 ‘내 돈을 형수와 형이 횡령했다’는 거짓말을 했다며 비방한 혐의가 있다. 이 사건과 별개로 이씨와 남편인 박씨의 형 진홍씨는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개인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진홍씨가 법인 자금 20억여원을 횡령했다고 판단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이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과 진홍씨가 이에 불복하면서 항소해 2심에서 법정 공방이 이어지게 됐다. 한편, 이씨의 명예훼손 혐의 관련 다음 공판은 오는 7월12일 오후 2시 20분에 열리며, 약 10~20분의 피고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0 21:55:01[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중단했다. 가자 지구 남부의 마지막 피난처인 라파를 이스라엘이 공격하지 못하도록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미 행정부가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시 이후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폭탄을 보내는 것을 일단 멈췄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아울러 현재 다른 무기 지원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 전면 공격은 안된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공격 계획을 재고토록 하기 위한 강제 수단이다. 미국은 전날 밤 2000파운드 폭탄을 비롯해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했던 다양한 종류의 탄약 지원을 중단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하마스가 휴전안에 합의한 뒤 이스라엘이 6일 밤 라파 공격에 나선 것을 견제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탄약 공급을 중단했다면서 다른 무기 판매 역시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라파에 기갑여단을 보낸 가자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핵심 국경 통로를 장악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과 인질석방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길목을 차단한 것이다. 미국은 이 길목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구호물자가 전달되는 핵심 통로이기 때문에 막혀서는 안된다며 이스라엘에 재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100만명 넘는 피난민이 머물고 있는 라파에서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펼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 피난민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전에는 전면 지상전은 안된다고 못 박았다. 그렇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합의가 있건 없건" 라파 작전은 진행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 탄약 수출 중단이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4월 시작한 이스라엘에 대한 특정 무기 지원 검토 작업을 더 꼼꼼히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기 선적 1차분을 일단 중단했다면서 1차 선적분에는 2000파운드 폭탄 1800개, 500파운드 폭탄 1700개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2000파운드 폭탄 최종 사용처에 관심이 많다면서 가자 지구 다른 전투에서 본 것처럼 이스라엘이 이 대형 폭탄을 피난민들이 밀집한 라파에 사용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이 선적분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9 03:01:00[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안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하마스를 압박해 인질 석방 등 임시 휴전안에 이스라엘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6일(현지시간) 밤 전차여단을 보내 가자 지구 남부 라파와 이집트를 잇는 국경 통로를 장악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스라엘이 부분적인 공격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는 미국이 반대하는 라파 전면전은 아니라고 이스라엘을 두둔했다. 라파 국경통로 장악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6일 밤 라파 지역에 병력을 보내 7일 이집트와 라파를 잇는 국경 통로를 장악했다. 이 국경 통로는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 물자들이 들어가는 주요 통로 가운데 하나다. 이스라엘은 6일 하마스가 수용한 임시 휴전안에는 이스라엘의 '핵심' 요구가 빠져 있다면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고 라파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협상은 지속하겠다며 공격과 휴전협상을 병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7일 라파 지역에 주둔한 병사들을 위문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라파, 또 가자 지구 나머지 지역에서 하마스를 '격멸'할 때까지 작전은 지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을 위해 '절충'에 나설 의사도 있다면서 "만약 이 옵션이 사라지면 이 작전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으면 가자 남부, 중부, 북부 모든 지역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남부 라파의 국경 통로 장악은 하마스의 군사적, 경제적 기반을 허물기 위한 '중요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전면전 아냐 미국은 이스라엘의 국경 통로 장악을 눈감아줬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전략소통관 존 커비는 이스라엘이 라파 동쪽 이집트와 국경지대에서 벌인 작전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듭 반대했던 전면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민들이 피난할 곳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커비 소통관은 이스라엘이 그동안 미국에 이번 공격은 "제한된 규모와 기간의 작전으로 하마스가 라파 국경에서 무기들을 운송하는 능력을 잘라내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커비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면서 "주요 지상전과 맞먹을 정도의 규모, 기간, 범위가 아닌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반유대주의 경고 바이든은 이날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식에서 "미국과 전 세계에 반유대주의가 맹렬히 증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극우 시온주의 세력이 이스라엘은 온전히 유대인의 땅이며 팔레스타인 국가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을 압박하는 현실에는 눈을 감았다. 바이든은 나치 독일이 유대인 600만명을 조직적으로 살해한 홀로코스트의 진실에 대해 사람들이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위험에 빠져있다면서 "이 같은 혐오가 전 세계 너무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8 03:10:0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라크의 친(親)이란 무장 조직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같은날 이스라엘 역시 시리아의 친이란 무장 조직을 공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 방송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 단체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내 3개 지점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텔아비브의 2개 지점, 남부 도시 브엘셰바의 1개 지점에 공격을 가했다며 구체적인 표적이나 사상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IRI는 이번 공격이 "가자 지구 주민들과 연대 속에" 이뤄졌다고 강조하고 "적들의 거점"을 계속해서 겨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RI는 이날 텔레그램에서도 “2일 알 아르캅 순항 미사일로 브엘셰바의 핵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점령에 대한 저항을 계속 지원하고, 가자 지구의 우리 사람들을 지지하고, 어린이, 여성, 노인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학살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IRI는 이라크 일대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조직 연합체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IRI 내부에서도 가장 전투력이 우수한 조직은 '카타이브 헤즈볼라(KH)'로 알려져 있다. 해당 조직은 지난 1월 요르단에서 미군 부대를 공격해 3명의 미군을 살해한 배후로 추정된다. IRI와 예멘 후티 반군을 비롯한 친이란 조직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충돌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를 지원하고자 도발을 이어갔다. IRI는 특히 이라크와 시리아 인근의 미군 기지에 무인기(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나 지난 2월부터 미군 공격을 중단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월 보도에서 이란이 1월 말 직접 친이란 조직 대표들과 만나 미국과 정면 대결을 원치 않는다며 미군 공격을 말렸다고 전했다. 당시 이란은 미군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을 상대로는 도발 강도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IRI의 공격 주장 당일 시리아에서도 폭발이 관측됐다. 시리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2일 밤 요르단강 서안지구 골란고원에서 날아온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공습으로 보안군 건물 1채가 파손되었으며 시리아 군인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해당 공습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공습 타격 지점 인근에 친이란 조직중 하나인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란 군사 조직이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03 09:17:1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경찰청은 2일 울주군 서생면 새울원자력발전소에서 국정원, 군, 소방본부, 울산전파관리소, 울주보건소 등 8개 기관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 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원전 인근 불법으로 비행하는 드론 증가에 따른 협력 방안 강구와 새로운 안보 위협 요소인 드론 테러 대응을 비롯해 폭발물·인질테러 발생 등 개연성이 높은 상황들을 설정해 진행했다. 참가 기관들은 테러 발생 시 경찰과 새울원전 등 관계기관은 단계별 초동조치 요령을 숙달하고, 드론 공격에 대비 효율적인 방어 체계 구축을 협의했다. 특히 지난해 창설한 울산경찰특공대의 드론 무력화 능력도 점검했다. 오부명 울산경찰청장은 “원전과 석유화학공단 등이 밀집한 울산의 지역 특성을 감안,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테러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02 15:34:37[파이낸셜뉴스] 남중국해의 90%를 자국의 바다라고 주장하는 중국이 남중국해 영토 분쟁 지역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해 부쉈다. 중국은 국제법에 따라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4월 30일 발표에서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에서 중국 해경 선박이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 1척과 수산청 소속 선박 1척에 물대포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암초 주변에서 조업하는 필리핀 어선에 식량과 연료를 보급하고 주변을 순찰하던 중이었다. 필리핀 측은 중국 해경선 4척을 포함한 중국 선박 10척이 나타나 위협적인 기동으로 필리핀 선박들을 방해하고 물대포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물대포로 인해 해안경비대 선박의 난간과 지붕이 파손되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제이 타리엘라 대변인은 성명에서 필리핀 선박 피해를 언급하며 "중국 해경이 필리핀 선박들을 괴롭히면서 얼마나 강력한 물대포를 쓰는 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 해경이 암초로 진입하는 해역에 380m 길이의 부유식 장벽을 설치해 필리핀 어선들의 진입을 막으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해경은 한국의 해양경찰과 비슷해 보이지만 민간 조직이 아니다. 중국 해경은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를 받는 군사 조직이며 일본과 필리핀 등 영유권 분쟁이 발생하는 바다에 자주 출몰해 외국 선박과 충돌했다. 이날 중국 해경은 성명을 내고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 침입한 필리핀 선박 2척을 자국법에 따라 몰아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물대포 사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가 공유하는 바다지만 중국은 해당 지역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국제상설재판소(PCA)는 2016년 중국의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밝혔으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루손섬에서 약 240㎞, 중국 하이난성에서 약 900㎞ 떨어진 암초로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자리 잡고 있다. 2012년부터 암초를 차지한 중국은 과거 친중파였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에는 필리핀 어선들의 조업을 허용했다. 그러나 2022년 친미 성향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는 다시 필리핀 어선을 막기 시작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에도 암초 주변에 부표 장벽을 세워 어선 출입을 방해했다. 중국 해경은 지난 3월 5일에도 스카버러 암초 남방의 아융인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까지 내려워 필리핀 해안경비대에 물대포를 쐈다. 당시 최소 4명의 필리핀 선원이 다쳤다. 중국 해경은 같은달 23일에도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마르코스는 3월 2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성명을 내고 중국의 남중국해 도발이 “불법적이고 강압적이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국가와도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침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30 15:58:01[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쿠슈체프스크 공군 기지와 정유소 2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드론 공격을 받은 곳에 '폭발'이 있었다면서 이 3개 장소에서 불이 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우크라이나보안국(SBU)이 "계속해서 러시아군 시설과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타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전쟁 수행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스노다르 주지사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도 드론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가 드론들을 발사한 뒤 그는 러시아 정유소 한 곳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슬라비얀스크 에코그룹 보안 책임자 에두아르드 트루드네프의 말을 인용해 이 업체의 정유소 한 곳이 현재 부분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트루드네프는 무인비행물체(UAV) 10대가 정유소로 날아들었다면서 공격을 받아 불이 났고, 이 때문에 정유설비가 부분적으로 가동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파악되지 못한 피해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드론 66대를 침투시켰지만 모두 중간에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전력업체 디텍(DTEK)은 성명에서 화력발전소 4곳이 간 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방공망이 드니프로, 크리이리, 파블로라드 지구, 또 에너지 설비에서 미사일 13기를 요격했지만 모두 요격하지는 못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8 07:19:57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 차량 아래에서 까치가 비둘기를 쪼아대며 깃털을 뽑고 있다. 비둘기는 비틀거리면서도 날개를 펼쳐 까치의 공격을 막아내며 자리를 피했다. 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4-23 13:54:08[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료 저장고와 변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를 다시 드론으로 공격했다.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에 608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가결하기 전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CNN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20일 오전 러시아 8개 지역을 장거리 드론으로 공격했다면서 목표물들이 에너지 인프라에 조첨이 맞춰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 우크라이나를 정전으로 몰고 가 시민들이 추위 등과 싸우도록 하고 있는데 대한 보복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정보국과 특수전사령부, 국방정보국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소식통은 벨고로드, 브리얀스크, 쿠르스크, 툴라, 스몰렌스크, 리야잔, 칼루가 지역, 또 모스크바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변전소 최소 3곳과 연료 저장설비 한 곳이 손상을 입어 불에 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은 이 에너지 인프라는 러시아 군산복합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곳들이었다면서 일부 지역에 전력과 급수가 끊겼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1 07: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