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아내를 폭행한 공무원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이 공무원은 에어컨 절도와 버스 기사 폭행을 잇달아 저지르고 선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부(권상표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특수상해,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7)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28일 밤 11시께 혈중알코올농도 0.230%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 B씨(37)에게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비가 내려 도로가 젖은 탓에 시속 40㎞ 이하로 주행해야 했지만 A씨는 시속 121∼123㎞로 차를 몬 것으로 확인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같은 해 7월23일 아내 C씨와 돈 문제로 다투다가 욕설하며 주먹과 발, 휴대전화로 때린 혐의도 함께 받는다. A씨는 이 일로 법원으로부터 '집에서 퇴거하고,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임시 조치를 어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2022년 6월 강원 고성군 한 공중 화장실에서 시청 공무원과 군청 소유의 에어컨과 실외기를 훔쳤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A씨는 속초시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7월에는 버스 기사와 경찰관을 잇달아 폭행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으며, 결국 A씨는 해임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범행 내용과 태양이 심신미약 상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원심의 형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당심에서 형을 유지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큼 변경된 조건이 없다"고 지적하며 항소를 기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6 10:18:31[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전국 지자체와 유관기관과 함께 2월 15일까지 공중화장실의 안전·편의시설을 집중점검한다고 28일 밝혔다. 집중검검 대상은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전국 교통시설, 관광지, 상가 밀집지역 등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비상벨, 불법카메라 등 점검을 통한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 △방역지침 이행을 통한 감염병 등 예방 △공중화장실 확충과 여성화장실 등 부족에 따른 탄력적 시설 운영 △이용객 증가에 따른 위생·청결 강화 등이다. 특히, 공중화장실에서 발생되는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벨· CCTV·경광등 시설의 작동 여부를 비롯해 불법카메라 설치여부도 집중 점검한다. 귀성길 휴게소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기존 1만2754개(남성 5621, 여성 7133)에서 임시화장실 설치와 직원화장실 개방 등을 통해 746개(남성 267, 여성 479) 확충한다. 진영(부산)휴게소 등 66개소에서는 여성용 가변형화장실 408칸을 추가로 운영한다. 이용객 증가로 감염병 등의 예방을 위해 물내림 버튼, 세면대, 기저귀교환대, 장애인 시설 손잡이 등 접촉이 빈번한 시설물에 대해 소독 등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1-27 19:51:5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위급시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거나 관할 경찰서가 아닌 엉뚱한 곳으로 연결되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이 경기도 내 23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27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중화장실 비상벨 관련 설치 조례 개정과 유지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 239건의 부적합 사례를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2021년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으로, 개정안은 시장·군수가 안전관리시설의 설치가 필요한 공중화장실 등을 정하는 내용을 조례에 반영해 2023년 7월 21일부터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도는 31개 시·군의 공중화장실 관련 조례 개정 여부 및 비상벨 정상 작동유무, 유지관리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또 2개 시·군을 임의로 선정해 비상벨이 설치된 공중화장실 93곳(용인시 63곳, 동두천시 30곳)에 속한 남·녀·장애인 화장실 각 136개를 대상으로 도민감사관과 함께 불시 현장점검을 했다. 비상벨은 긴급상황 발생 시 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 버튼을 누르거나 "살려주세요"와 같은 특정 단어가 인식될 경우 강력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외부에 설치된 경광등이 점멸되면서 경찰서 112상황실과 음성통화를 통해 즉각적으로 범죄나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현장 점검에서는 총 136개 중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26건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전원이 꺼져 있거나, 경찰 또는 관리기관에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또 도내 경찰관서가 아닌 전북지방경찰청으로 연결된 사례도 발생하는 등 비상벨이 긴급상황 발생 시 도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136개 중 음성인식이 가능한 88개 비상벨을 대상으로 소음측정기를 이용해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에 작동한 데시벨을 측정한 결과, 힘껏 소리를 질러 100데시벨이 넘었는데도 작동하지 않거나 100데시벨 초과에서만 작동한 경우가 총 45건에 이르렀다. 음성인식 비상벨의 이상음원 감지 기준은 법령 등에 명시돼 있지 않지만 100데시벨 이하에서 작동하지 않은 비상벨은 위급상황에서 정상 작동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용인시와 동두천시의 경우는 비상벨 설치업체가 오작동 등을 사유로 작동 기준을 임의 상향하고 있는데도 이를 모르고 있는 등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점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도 경찰관서와 직접 통화 가능한 비상벨 미설치 26건, 비상벨 설치 장소 부적정(대변기 칸막이 내 미설치) 7건, 경광등·경고문·보호덮개 미설치 126건, 경광등 고장 9건 등 총 239건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최은순 경기도 감사관은 "빈번한 범죄 발생으로 안전 사각지대로 인식되고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비상벨은 도민을 범죄와 안전사고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예방책"이라며 "이번 감사를 계기로 도내 모든 공중화장실 비상벨이 철저히 관리될 수 있도록 31개 시·군에 사례를 전파하고, 앞으로도 도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감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11 09:11:31[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서울 공중화장실을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조성한다. 서울시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개념을 강화한 '공중화장실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지침'을 개발, 내년부터 공중화장실 조성 및 개선 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은 성별, 나이, 장애유무, 국적 등에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새로운 공중화장실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지침에는 기존의 유니버설디자인에 안전을 강화한 CPTED 개념을 더했다. 디자인적 보편성은 물론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작했다. 화장실 배치기준 제시, 남녀화장실 출입구 동선분리 및 분리가벽 디자인 개발, 비상벨, 안심거울, 폐쇄회로(CC)TV 등 안전 및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구체화했다. 먼저 화장실 배치는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통행이 많고 어디서나 잘 보이는 위치에 두도록 했다. 남녀 화장실 출입구 동선은 현장 여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동선 분리방안과 안전시설 설치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남녀화장실 분리 가벽은 자연 감시가 가능하도록 반투명 소재를 사용해 개방성과 보안을 동시에 충족토록 했다. 안전사고 시 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 상부는 개방한다. 시는 현재 신축 공사 중인 별내선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에 해당 지침을 적용한다. 세부 도면과 디자인은 공공·민간화장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침서에 상세히 수록했다. 그동안 별도 기준이 없었던 비상벨, 안심거울, CCTV 등 안전시설 설치 및 운영기준도 구체화했다. 비상벨은 필요한 순간에 눈에 쉽게 띌 수 있도록 표기 요소를 명료화하고 시인성을 개선한다. 또 거울 위주의 간결한 디자인의 안심거울을 설치해 후방 감시가 즉시 가능토록 설치한다. 시는 향후 화장실 설계·담당자, 관리자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자치구 등에 지침서를 배포, 체계적인 공중화장실 조성 및 관리를 유도할 예정이다. 공중화장실 조성 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서울유니버설디자인센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지침서 고도화를 통해 서울 시내에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안전한 공중화장실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선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공공·민간화장실 안전과 질적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2-19 13:58:46[파이낸셜뉴스]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벨을 누르면 112 등으로 자동 연결되는 공중화장실 비상벨 중 일부가 경찰과 연결되지 않고 알람 소리만 울리는 '소음벨'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른 흉악 범죄로 치안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범죄 피해자에게 '마지막 동아줄'이 될 수도 있는 공중화장실 비상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공중화장실 비상벨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법안이 제출돼 향후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공중화장실 비상벨, 시민 치안 첫 걸음14일 경찰청의 '범죄 유형별 공중화장실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만928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4224건, 2019년 4528건, 2020년 3852건 2021년 3154건 지난해 3528건이다. 공중화장실 범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던 2020년과 2021년 소폭 감소했지만, '일상회복'이 시작되던 지난해부터 다시금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성가족부의 '2022년 성폭력 안전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공중화장실과 택시 등'에서 성폭력의 두려움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이는 온오프라인과 불법촬영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조사대상 여성의 51%가 공중화장실 등에서의 성폭력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공중화장실 내 범죄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처럼 공중화장실에서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다 보니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의무화'가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7월 시행되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비상벨의 설치가 저조할 뿐만 아니라, 비상벨이 설치되더라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 기준으로 전국에 공중화장실은 5만6395개소가 있다. 이들 전국의 공중화장실 중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전체의 29.9%에 지나지 않은 1만6846개소이다. 하지만 이들 비상벨이 모두 '시민치안'에 제 역할을 다한다고 볼 수는 없다. 이들 1만6846개소 중에서 인근 경찰관서와 연결되는 비상벨 설치된 공중화장실은 전체의 21.6%에 해당하는 1만2188개소에 불과하다. 공중화장실 10곳 중 2곳의 비상벨만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경찰이 출동하는 셈이다. 공중화장실 비상벨 관리 주체 명확히이에 정치권에서는 법적으로 공중화장실 비상벨에 대한 양적 질적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 의원은 지난 6일 공중화장실등에관한법률에 대한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비상벨이 설치됐는지 여부와 이들 비상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도록 하는 것에 있다. 종전과 달리 공중화장실 비상벨 관리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셈이다. 한 의원은 "안전관리 시설의 설치가 필요한 공중화장실 등은 각 지자체별 조례로 정하게 돼 있다"며 "지자체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 부처가 손을 놓아서는 안 될 일"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07 15:18: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은 행정안전부와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제25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에서 ‘진하해수욕장 솔밭 공중화장실’이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국의 공중화장실과 민간화장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는 1999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25회째를 맞았다. 이번 특별상을 수상한 ‘진하해수욕장 솔밭 공중화장실’은 공원 내 오래된 소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액자식 천창과 창문을 설치해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으로 지난 1월 준공됐다. 또한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중화장실 시스템을 도입, 실시간 이용객 현황을 청소관리원에 알려 청소할 때를 알려줌으로써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비상 상황을 대비한 안심벨과 CCTV, 안심반사경 등 다양한 장치를 설치해 안전한 화장실 환경을 구축했고, 그린 에너지 디자인을 적용해 탄소 중립 실천에도 기여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난해 문수산 쉼터 공중화장실 수상에 이어 올해 진하해수욕장 솔밭 공중화장실도 아름다운 화장실에 선정돼 기쁘다”라며 “수상을 계기로 울주군민과 관광객 누구나 안심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0-17 14:13:48LG유플러스는 서울 동대문구 공중화장실에 'U+스마트레이더'를 설치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경찰서에 알림을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동대문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공중화장실에 U+스마트레이더를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동대문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은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공중화장실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동대문구는 범죄와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로 CCTV 설치가 어려워 모니터링 사각지대에 놓인 공중화장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U+스마트레이더를 도입키로 했다. 특히 공중화장실에 의무 설치된 비상벨을 상습적으로 누르고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로 경찰이 불필요한 긴급출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현장에 도착해도 비상벨을 누른 신고자 추적이 어려워 답답한 상황이 잦았다. 동대문구청은 U+스마트레이더를 통해 위급상황시 경찰에 알림을 전송함으로써 불필요한 오출동을 최소화하고 신고로 이어지지 않는 잠재 사고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공간객체 모니터링 플랫폼 U+스마트레이더는 무단침입·낙상사고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알람을 송출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초기 대응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어두운 환경에 취약한 기존 CCTV와 달리 사각지대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인체 동작을 세밀하게 감지해 내는 장점이 있고, 동작이 영상이 아닌 픽토그램으로 간략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보호되고 사생활 침해 우려도 없다. 양사는 상권·유동인구·이용자 연령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내 2개 공중화장실부터 U+스마트레이더를 시범도입키로 했다. 먼저 청량리우체국 인근 먹자골목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의 경우 주간에는 고령 이용자가 많아 낙상·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쉽고, 심야시간에는 주취자로 인한 범죄 또는 장기체류 가능성이 높아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중랑천 산책로에 위치한 이문1제방 공중화장실은 역시 심야시간에는 어둡고 인적이 드문 만큼 안전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구축이 완료된 U+스마트레이더는 화장실 내에서 장기체류나 쓰러짐 등을 감지하는 경우 동대문경찰서로 상황발생을 알리고 경찰관이 즉시 출동해 비상벨로 신고를 하지 못하는 상황의 사람도 초동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공중화장실 2곳에서 6개월간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이용객 및 시설 관리자로부터 사용경험 및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이번 협업으로 동대문구민분들께서 더 안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을 조성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전국으로 U+스마트레이더의 보급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안전은 타이밍이 중요한 문제로 행정과 스마트 기술을 융합하여 비상벨 설치와 같은 물리적 환경개선에서 나아가 비상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선도적인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8-21 09:02:3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10대만 들을 수 있는 고주파 소리를 이용해 심야 시간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청소년의 비행과 범죄 예방에 나섰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역 내 공중화장실 8곳에 '삐' 소리가 나는 고주파 음향 스피커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설치 장소는 청소년들의 비행, 범죄 등 많은 민원이 접수된 곳을 우선으로 정했다.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화장실 출입 후 10분이 지나면 10대 청소년만 들을 수 있는 '삐' 소리의 고주파(1만 8000㎐)가 재생된다. 1만 8000㎐는 10대가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주파수로 20대 초반의 일부 성인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고주파 음향을 듣고 자연스럽게 외부로 나가 비행과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경찰서는 "스피커를 8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청소년 비행 신고 58%, 전체 범죄 발생 77%가 감소했다"며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추가설치를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31 10:04:50[파이낸셜뉴스] 채팅앱 등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성매매를 하게 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청소년을 등장시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등으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청소년 3명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청소년에게 "담배를 사주겠다"라고 접근해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받았으며, 직접 이들 청소년을 만나 도내 공중화장실 등에서 성 착취 행위를 시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중에서는 발달장애 청소년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또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교복을 입은 청소년을 뒤따라 가며 교복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불법 제작한 성 착취물을 판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피의자 B씨(50대)는 지난 2∼3월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발달장애 청소년에게 "용돈을 주겠다"라고 꾀어 3차례에 걸쳐 성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성관계 과정에서 불법으로 사진까지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20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공중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 이용자의 모습을 촬영, 이를 오픈채팅방 등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10여 차례 판매해 100만원 넘게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C씨가 청소년과 성관계하며 불법 촬영해 소지하고 있던 영상을 추가로 발견했다. 불구속 송치된 8명은 직접 불법 촬영하거나 인터넷에서 얻은 청소년 성 착취 사진과 영상을 오픈채팅방을 통해 상품권 등 대가를 받고 유포 또는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신승우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장은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아동·청소년의 성폭력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라며 "피의자들이 주로 피해자들과 채팅앱으로 만나 대화를 통해 유대관계를 쌓은 뒤 범행을 벌이는 만큼 아동·청소년의 경우 채팅앱 접근을 피하고 주변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02 13:17:19【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시는 2025년까지 지역 114곳의 모든 공중화장실에 안심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안심 비상벨은 위급 상황 때 안심 벨을 누르거나 비명을 지르면 경찰 상황실에 위치정보 등이 자동 접수돼 순찰차가 긴급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군산시는 지난해 22곳에 이어 올해 30곳의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을 추가 설치한다. 연말까지 전체 114곳 중 절반 수준까지 설치한 뒤 내년 30곳, 2025년 32곳을 추가해 모든 공중화장실에 비상벨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안심 비상벨이 설치되면 여성, 노약자, 아동 등 범죄 취약계층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공중화장실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4-24 14: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