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회(이사장 유연수 목사)는 지난달 25일 법인 회의실에서 제73-2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최종순 교수(가정의학과, 기획조정실장·사진)를 제11대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병원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2024년 5월 7일부터 3년이다. 신임 병원장으로 선출된 최종순 교수는 고신대학교 의과대학(8기 입학)을 졸업하고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대외협력실장, QPS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대한노인병학회 영남지회 이사장을 비롯해 대한가정의학회 부울경 회장 등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대외협력실장 역임 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병원의 국제진료센터 역량을 강화하고 카자흐스탄에서의 협력병원 운영, 베트남, 몽골 등 원격의료센터 구축을 주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병원의 대외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획조정실장 임기때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한 상급종합병원 인증과 의료기관인증평가등과 관련해서 탁월한 성과를 낸 바 있다. 고용량 처방의 비타민 박사로 불리는 최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 인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2019에 등재되기도 했다. 아울러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라이온스클럽, 국민의료보험공단과 함께 다문화가정과 국내외 의료사각지대에서 꾸준하게 의료봉사를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부산광역시의사회 의학대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오늘도 장기려 그 사람을 닮아갑니다'를 출간하여 의료인의 사명을 일깨웠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02 14:52:57[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필수의료학과 교수 4명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1일 전격 사직했다.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이끌던 방재승·김준성·배우경·한정호 교수 등 4명의 지도부는 예약돼 있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채 1일자로 소속돼 있던 분당서울대병원을 떠났다.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경우 이날 이후 예약돼 있는 외래 환자만 1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를 수 없다"…교수 집단사직 신호탄 되나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실질적 사직’을 예고한 방 교수를 비롯해 비대위 수뇌부였던 김준성·배우경·한정호 교수 등 4명은 인사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예약돼 있던 모든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고, 병원을 떠나는 것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방 교수는 "예약됐던 환자가 1900명"이라며 "부원장도 붙잡았으나, 환자를 타 교수 진료로 돌리거나 정리했다"고 언급했다. 또 "그만둔다고 해 뭐가 바뀔 수 있나 싶고, 환자한테나 진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돼 고민은 많다"면서도 "무를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의료계는 이를 교수 집단사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가 타협 없이 대치국면이 장기화하면 의료 현장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인 교수들마저 병원을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위원장인 최창민 울산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지난달 26일 병원을 떠났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직의 변을 밝힌 같은 병원의 최세훈 흉부외과 교수는 오는 10일부터 병가에 들어간 뒤 사직할 생각이다. "더 이상 못 버텨"…대학병원도 줄줄이 휴진 김석원 충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0일부터는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나름대로 싸움을 이어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면서 "밥그릇 문제가 아닌 미래 우리나라 의료를 향한 의지"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경상대병원 일부 교수들은 격무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한계로 지난달 30일 휴진을 택했다. 정부가 파악한 바로는 연관된 8개 병원에서 축소된 외래진료량이 최소 2.5%에서 최대 35% 수준이었다. 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충북대병원·전남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3일 교수 자율에 따라 휴진한다. 실제 휴진에 동참할 교수 규모가 유동적이지만 환자들은 진료가 취소되거나 미뤄질까, 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태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의대 증원분을 대학이 최대 절반까지 줄여 뽑을 수 있도록 허용했던 정부는 전날까지 취합된 각 대학 모집 인원을 이날 발표한다. 모두 더하면 1550명 안팎으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던 정부의 '2000명' 증원분에는 400여명 못 미쳤다. 법원이 의대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을 통해 "5월 중순 이전에는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야 한다"고 요청한 데 대해 정부는 모집 정원 확정이 법원 판단이 나온 뒤에야 이뤄질 예정인 데다 이달 말 모집 요강 발표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2 09:16:06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이 일반 환자의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키로 한 4월 30일 병원은 한산했다. 미리 휴진이 예고된 만큼 찾아온 환자가 거의 없었고, 기존에 예정된 진료나 업무는 앞당겨 처리해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물론 교수들 개별적으로 휴진한 경우가 있지만 휴진 참여 규모는 크지 않아 보였다. 우려했던 '의료 현장의 대란'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높지 않은 휴진 '참여'이날 서울대병원 외과를 포함해 이비인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진료대기실은 비어 있었다. 피부과, 안과, 내과 등 진료를 보는 과들도 평소보다 환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비인후과 외래에는 입원환자와 보청기실을 방문한 환자만 간간이 드나들었다. 지난해 11월 뇌수술을 받은 뒤 검사를 위해 다시 입원한 김모씨(42)는 "후각검사를 받으러 내려왔는데 외래가 비어 있어 놀랐다"며 "이번 사태로 수술일정이 두달 가까이 밀렸다가 4월 29일 겨우 입원했는데 병동에도 환자가 없어서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진료를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떠나고 외래, 수술, 당직 등의 업무를 도맡으며 번아웃이 오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주 1회 휴진'을 결의했다. 다만 실질적인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만난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휴진 예고에도 외래진료와 수술 등을 이어가고 있었다. 예정된 수술이나 진료 일정을 조정하기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휴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서울대병원 외래병동에서 만난 한 내과교수 A씨는 "일정상 진료를 미루기 곤란해 휴직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사직이나 휴직으로 의지를 표현하더라도 현장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대부분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세브란스병원도 대부분의 진료 부문이 큰 차질 없이 운영됐다. 일부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있지만 진료에 차질이나 혼란을 빚을 만큼은 아니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외래진료실은 비어 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빅5' 병원 관계자도 "비상대책위 차원에서 휴진에 동참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동참하는 의사들은 소수"라며 "개인 참여인 데다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휴진에 참여할 수 있는 의사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목소리는 '강경'휴진 참여가 많지 않았지만 의대 교수들 내부 목소리는 강경했다. 연세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이날 소속 교수 7명은 '저희들은 오늘 하루 휴진합니다' '필수의료 정책, 의대정원 확대 원점 재논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세브란스병원 본관에서부터 어린이병원과 암병원을 한 바퀴 행진하기도 했다. 안석균 연세대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화요일 대비 45% 수술이 줄었다"며 "정식으로 휴진을 결제해서 신청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휴진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이날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고 교수들이 참석했다. 방재승 서울대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이날 정규 수술은 절반 이상 줄였다. 외래는 일정에 따라 교수들이 휴진 여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대위의 이한별 교수는 "긴급한 수술이나 진료를 제외하면 참여율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휴진과 참여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지만 피해는 환자들이 받는 실정이다. 두달 넘게 사태가 지속되며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파업 사태로 치료가 계속 미뤄진 암환자 C씨는 지난 1일 진료를 받으면서 차주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했으나 일정이 계속 미뤄져 4월 29일에야 입원했다. C씨는 "직장에도 4월 18일까지 이미 휴가를 냈는데 난처하다"며 "5월은 휴일이 많아서 치료가 더딜 것 같다. 휴진까지 한다면 진료가 더 미뤄질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노유정 강규민 기자
2024-04-30 19:01:09[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일부 병원들이 이날 휴진을 예고했으나, 진료를 전면적으로 중단한 병원은 없다고 4월 30일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 수술에 대해 주1회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나 일부 교수 차원의 휴진이며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환자의 곁을 지키는 현장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과 비상진료체계에 협조하는 국민들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의대 교수들은 환자의 곁을 지키길 바라며, 환자에게 진료 차질을 발생시키는 집단행동을 조속히 풀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정부와의 대화의 자리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들이 평일 하루 휴진에 들어가면서 최악의 의료대란이 예상됐지만 의료현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휴진이 교수들 자율적인 선택에 맞겨져 사전 진료 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는 의료개혁 4대 과제 중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를 위한 필수의료 건강보험 보상 강화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향 하에 내과계·외과계 중증질환에 5조원 이상, 수요감소로 인프라 유지가 필요한 소아·분만 분야에 3조원, 의료기관 간 연계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연계협력 분야에 2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중 중증응급환자 24시간내 최종치료 가산, 분만분야 지역·안전정책수가,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강화 등에 1조500억원은 기투자했고, 지난 3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소아, 분만, 소아외과 중증수술, 내과계 중증질환에 우선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오는 1일부터는 △수도권의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16개소는 일 5만원 △비수도권 35개소는 일 10만원의 공공정책수가를 지원받는다. 또한 281개 수술 항목에 대한 소아연령 가산을 대폭 확대해 △체중 1500g 미만 신생아와 1세 미만 소아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연령가산을 6세 미만 소아까지 확대하고 △가산 수준도 최대 300%에서 1000%로 대폭 인상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30 12:33:10[파이낸셜뉴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전자물리학과 이보화 교수가 지난 24일 2024년 한국물리학회 봄학술논문발표회 및 제100회 정기총회에서 성봉물리학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성봉물리학상은 한국물리학회 회원으로 물리학 발전에 공적이 있고, 물리학 전문 분야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해 한국 물리학계의 발전을 위해 공적이 있는 개인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이 교수는 산화물 소재를 기반으로 합성, 벌크, 박막 응용 연구와 자성물리학 분야 연구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꾸준히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실제 산업적 발전에 도입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한국물리학회 재무이사, 실무이사장, 홍보잡지 편집위원장, 한국물리교육진흥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물리학 발전의 기여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학회 활동으로는 1999년부터 10년간 한국물리학회에서 편집위원, 재무 이사, 학술부학장을 역임했다. 또한 2001년부터 10년간 한국자기학회 편집이사, 학술이사, 학술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국제 순수 응용물리학 연합(IUPAP)활동을 했다. 현재는 한국물리학회 학술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30 11:07:12[파이낸셜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근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화해로 잘 끝난 손흥민과 이강인의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관해 언급하는 등 15년 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결과였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했다. 또한 그는 “2년간 한국어를 배워 제한적이지만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는 없었다”며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고 한국 문화를 비꼬았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클린스만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 “당신은 한국 축구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전술 및 능력이 없는 건 물론이고, 잦은 외유와 한국에서의 비거주가 말이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시안컵에 관련한 세계 주요 외신의 기사를 한번 확인해보라. 당신을 칭찬하는 기사는 전혀 없다. 한국 문화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라”라고 일갈했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도중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지도력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선수단 간 불화도 방관하는 등 선수단 통제 능력에서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지난 2월에 경질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30 09:05:36정부의 의대 증원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11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의정갈등에는 악재만 쌓이고 있다. 대화에 나서라는 정부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의료계는 의대 증원정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라는 입장만 반복하면서 요지부동이다. 의료계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 대한의사협회 모두 한목소리를 내면서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의대 입학정원 확정이 월말로 다가오고 있고, 내달 19일이면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이 3개월을 맞는다. 수련공백이 3개월을 넘게 되면 전문의 취득시기는 1년 늦춰진다. 또 병원 진료의 핵심인 의대 교수들의 주1회 휴진과 사직도 이어지고 있어 의정갈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9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백지화, 1년 유예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하기보다 정부의 진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길 당부한다"며 전공의들의 복귀와 의대 교수들이 의료현장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 의사들과 일대일로 대화할 의지도 있다며 대화의 자리로 나와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의료계에 거듭 촉구했다. 최근 정부는 의정갈등 지속으로 국민의 의료이용 불안감과 불편이 가중되자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유연한 처분'을 하겠다며 사실상 사법처리를 멈췄고, 2000명 의대 증원분을 개별 대학의 사정에 따라 50~100%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의료계에 선제적 양보를 한 바 있다. 내년도 의대정원 확정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으나 의사들은 여전히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전날 "증원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의협은 증원정책 전면 철회와 각종 행정명령 취하, 의사수급 추계를 위한 독립기구 설치도 요구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9 18:52:56【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원광대병원 교수들이 정부 의대 정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29일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병원 대강당에 모여 의대 학장에게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 인원은 교수 155명 중 110여명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교수들이 병원에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결제되지 않아 사직서를 대학에 재차 제출한 교수들도 있다. 사직서는 의대학장 등을 거쳐 총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원광대병원비대위는 “원광대의대 교수들은 전공의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라며 “이제는 의대 교수들의 체력적인 한계를 넘은 시점으로, 더 이상 현재 상태의 비상 의료체제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의 조용한 사직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휴학과 전공의 사직이 실질적으로 이뤄진다면 교수들의 사직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 당국이 과학적인 근거와 토론을 통해 적절한 의료 정책을 실시해아 한다”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4-29 10:47:46[파이낸셜뉴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이 제5기 석좌교수로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김성수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윤석진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을 위촉했다. 29일 KIRD에 따르면, KIRD 석좌교수는 과학기술인 전문교육 기관에 걸맞는 최고의 강사진 구축을 위해 2019년 마련된 제도다. 전직 장, 차관 또는 출연연구기관 기관장이나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 또는 세계적인 업적을 이룬 과학자, 과학기술 역사에서 귀감이 되고 미래 세대에 교훈을 줄 수 있는 과학기술계 저명인사 중에서 후학들의 귀감과 해당 분야 전문성을 고려해 위촉하고 있다. KIRD는 제5기 석좌교수 공개모집과 내부 추천을 통해 모집된 후보자를 토대로 내·외부위원의 심사를 거쳐 지난 26일 4명을 선정했다. 임기 2년의 명예직인 석좌교수는 시행 원년 총 10명이 위촉된 이후 2022년 4기까지 총 25명을 선정했다. 올해 5기 석좌교수로 위촉된 분들의 임기는 2026년 4월까지이며, 교육과정 강의, 자문·기고, 포럼 좌장 등 KIRD 교육 및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김복철 교수는 연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지질과학을 전공한 후 1998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입사, 연구본부장-부원장-원장까지 약 33년간 연구현장을 이끌었으며, 2021년에는 전체 출연연구기관의 수장 격인 NST 이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김성수 교수는 서울대 화학교육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박사를 거쳐 1990년 한국화학연구원에 입사, 약 30년간 신약개발 분야에 매진하여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이룬 연구자인 동시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 과학기술부 생명해양 심의관, 차관급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까지 역임한 행정가로서 연구현장에서는 보기 드문 경력을 보유한 인사로 평가된다. 윤석진 교수는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후 1998년 KIST에 입사해 융합기술연구본부장, 연구기획조정본부장을 거쳐 2014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융합연구의 길을 닦은 개척자이다. 이후 KIST 부원장을 거쳐 2020년 원장으로 선임돼 KIST 연구혁신에 주력했다. 이상률 교수는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거쳐 프랑스 폴사바티에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8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입사,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장,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부원장을 거쳐 2021년 원장에 선임됐다. 입사 후 현재까지 항공우주연구원에 재직 중인 우주 분야 1호 엔지니어로,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KIRD 배태민 원장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신 네 분을 KIRD 석좌교수로 모시게 되어 감사하다"며, "과학기술 전문지식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고경력 전문가가 후배들의 성장과 발전에 조력자가 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9 10:26:02[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수리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대학 본부와 병원 인사과에 형식과 요건을 갖춰 공식적으로 제출된 (교수들의) 사직서는 소수”라며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은 지난 3월 25일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각 교수들의 자발 선택으로 사직서 제출 30일 이후 사직을 실행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의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등 교수 433명도 지난 3월 25일 비대위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24일 울산의대 비대위가 밝힌 바에 따르면 사직서는 접수됐고, 각 교수의 예약된 진료와 수술 상황에 맞춰 사직을 진행한다.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26일을 일괄 사직일로 논의했으나, 소속병원이 많은 등의 이유로 병원별 사직을 실행키로 했다. 가톨릭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8개 병원 교수 800여명의 사직서가 수합됐으며, 빅5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은 교수협의회장을 통해 사직이 진행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대 교수들도 "전임교수, 임상교수, 진료교수 과반수가 지난달 25일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지난 25일부터 사직 실행 효력이 발생함을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지난달 13일 비대위를 발족하고 3월 19일 사직서 일괄 제출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는 의료 현장에 혼란이 없다고 주장하며 “두 달이 넘도록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비우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단체가 휴진과 사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25일은 교수 사직이 논의된 지 한 달째 된 날이지만, 의료 현장에 혼란은 없었다”며 “집단 사직이 거론된 것만으로 환자와 그 가족들의 불안과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대 교수들께서는 환자와 사회 각계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환자의 곁을 계속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6 1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