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가 경기 중 이마가 찢어져 피를 흘리는 등 큰 부상을 당한 선수에게 구급차를 쓰지 못하게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달 27일 전남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3리그 7라운드 목포FC전에 선발 출전한 강릉시민축구단 주장 박선주(32·강릉)는 전반 34분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쓰러졌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다친 박 선수는 경기장 위에서 6분 정도 지혈과 응급치료를 받은 뒤 목포 기독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박 선수는 구급차가 아닌 별도로 준비된 승합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구단은 구급차 이용을 요청했지만, 경기 감독관은 구급차가 경기장을 이탈할 경우 경기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며 별도로 준비된 일반 승합차 이용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이 있었고, 생명이 위독한 수준의 부상이 아니라는 현장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이마저도 들것이 들어갈 트렁크 공간이 여의찮아 박선주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서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에 따르면 박선주는 피부 안쪽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이마가 깊게 찢어졌고, 뇌진탕 증세도 보였다고 한다. 최초 이송된 목포 내 병원에서는 박선주 상태를 확인한 후 봉합 수술이 급히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광주의 상급병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구단은 경기장 내 마련된 구급차를 쓰게 해달라고 경기 감독관에게 다시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수는 결국 구단이 직접 마련한 사설 구급차로 전남대병원까지 1시간 30분을 이동해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박 선수의 아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합차에는 부상당한 선수를 이송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며 “심지어 뒤늦게 출발한 내가 해당 차량보다 먼저 병원에 도착했다. 구급차라면 그렇게 늦어졌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가 의식을 잃고 뼈가 보일 정도로 다쳤는데, 심판이 경기를 중단할 수 없어 구급차를 못 불러준다니”라며 “선수 보호보다 경기가 중요한 건지. 사고 후 2시간이 넘어 병원에 도착했는데 이게 있을 수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K리그1, 2는 의료진과 함께 구급차가 최소 2대 이상 대기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K3, 4 리그는 의무 배치가 1대고 구급차가 긴급 후송으로 경기장을 떠날 것을 대비해 예비 차량을 준비하게 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2 07:52:14내구연한이 지나 일선에서 퇴역한 부산의 119구급차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곳곳을 누비면서 응급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현지에서 알려왔다. 14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 부산신항에서 선적한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퇴역구급차 12대가 올해 2월 초 폴란드 그다니스크항에 도착, 폴란드 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인도됐다. 당시 TV 방송국 등 현지 언론에서 '부산 119구급차의 우크라이나 무상 양여' 현장을 집중 취재해 대서특필함으로써 폴란드 내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폴란드 적십자 측이 알려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2월 20일 12대 가운데 4대를 먼저 전투가 격심하게 벌어지고 있는 동부전선으로 보냈다. 이어 폴란드 적십자사는 나머지 8대를 사흘 뒤인 지난 2월 23일 폴란드 국경도시 루블린에서 우크라이나 병원 관계자에게 넘겼다. 이 구급차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병원들에 배치돼 응급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우크라이나 구급차 무상양여 사업'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긴급의료 지원을 위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이뤄졌다.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와 온종합병원의 역할도 컸다. 그린닥터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 지 3개월 뒤인 지난 2022년 5월 12∼20일 부산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 등 의료진과 김승희 부이사장 등 그린닥터스 회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을 꾸려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피란민 캠프를 방문해 긴급의료 지원에 나섰다. 당시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긴급의료단 단장으로서 폴란드 봉사에 직접 참여했던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응급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는 생명도 구급차가 없어 죽어가고 있다'는 현지 참상을 전해 듣고 몹시 안타까워하던 중 때마침 소방관 출신인 그린닥터스 임원으로부터 사용연한이 지난 구급차를 해마다 동남아 국가 등에 무상 양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근 이사장이 곧바로 그해 부산의 불용 구급차들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을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측에 전격 제안하면서 부산의 119구급차들은 최초로 우크라이나로 보내지게 됐다. 그린닥터스와 부산시재난소방본부는 우크라이나 전선을 누벼야 할 구급차 12대가 출고된 지 불과 5년밖에 지나지 않아 엔진 성능은 나무랄 데 없으나 일부 외관의 흠집 등으로 현지에서 괜한 오해를 살까 자동차 시트는 물론 외관 파손부위, 각종 전등 수리 등을 손보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등 꼼꼼히 수리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4 19:36:20[파이낸셜뉴스] 내구연한이 지나 일선에서 퇴역한 부산의 119구급차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곳곳을 누비면서 응급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현지에서 알려왔다. 14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 부산신항에서 선적한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퇴역 구급차 12대가 올해 2월 초 폴란드 그다니스크항에 도착, 폴란드 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인도됐다. 당시 TV방송국 등 현지 언론에서 '부산 119구급차의 우크라이나 무상 양여' 현장을 집중 취재해 대서특필함으로써 폴란드 내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폴란드 적십자측이 알려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2월 20일 12대 가운데 4대를 먼저 전투가 격심하게 벌어지고 있는 동부전선으로 보냈다. 이어 폴란드 적십자사는 나머지 8대를 사흘 뒤인 지난 2월 23일 폴란드 루블린 국경도시에서 우크라이나 병원 관계자에게 넘겼다. 이 구급차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병원들에 배치돼 응급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우크라이나 구급차 무상양여 사업'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긴급의료 지원을 위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이뤄졌다.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와 온종합병원의 역할도 컸다. 그린닥터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지 3개월 뒤인 지난 2022년 5월 12∼20일 부산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 등 의료진과 김승희 부이사장 등 그린닥터스 회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을 꾸려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피란민 캠프를 방문해 긴급의료 지원에 나섰다. 당시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긴급의료단 단장으로서 폴란드 봉사에 직접 참여했던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응급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는 생명도 구급차가 없어 죽어가고 있다'는 현지 참상을 전해 듣고 몹시 안타까워하던 중, 때마침 소방관 출신인 그린닥터스 임원으로부터 사용연한이 지난 구급차를 해마다 동남아국가 등에 무상 양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근 이사장이 곧바로 그해 부산의 불용 구급차들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을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측에 전격 제안하면서 부산의 119구급차들은 최초로 우크라이나로 보내지게 됐다. 그린닥터스와 부산시재난소방본부는 우크라이나 전선을 누벼야 할 구급차 12대가 출고된 지 불과 5년밖에 지나지 않아 엔진 성능은 나무랄 데 없으나 일부 외관의 흠집 등으로 현지에서 괜한 오해를 살까 자동차 시트는 물론 외관 파손 부위, 각종 전등 수리 등을 손보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등 꼼꼼히 수리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4 09:58:36[파이낸셜뉴스] 과속운전을 하다가 구급차를 들이받아 5명의 사상자를 낸 승용차 운전자가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정은영)은 지난 11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예비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1)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은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적용된다.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 것으로 징역 5년은 법정 최고형이다. A씨는 지난해 8월 21일 오후 10시 52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교차로에서 BMW 차량으로 과속운전하다가 구급차를 들이받았다. A씨는 당시 제한속도 시속 60㎞의 도로에서 시속 134㎞ 속도로 주행하다 사고를 냈다. A씨가 들이받은 구급차에는 이송 중이던 B씨와 B씨 아내(70대)가 탑승 중이었다. 이 사고로 B씨 아내는 숨졌고 B씨도 부상을 입었다. 함께 타고 있던 구급대원 3명도 교통사고로 다리가 골절되는 등 큰 피해를 당했다. A씨는 자동차의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피해자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B씨는 "평화롭고 단란했던 가정이 한순간에 풍비박산이 났다"라며 "사고 후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엄벌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 공판에서 "피해자 연락처를 몰라 사과나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B씨는 "검찰을 통해 연락처를 알려줬지만 단 한 통의 연락도 오지 않았다"라며 "남들이 보는 앞에서만 선한 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3 11:16:41[파이낸셜뉴스] 과속 운전을 하다 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차를 들이받아 5명의 사상자를 낸 승용차 운전자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 정은영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1)씨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은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A씨는 지난해 8월21일 오후 10시52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교차로에서 BMW 승용차를 과속으로 운전하다 구급차를 들이받았다. A씨는 사고 당시 제한속도 시속 60㎞의 도로에서 시속 134㎞ 속도로 주행했다. 당시 구급차량에는 환자 B(70대)씨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B씨의 아내(70대)가 숨졌고, B씨와 구급대원 3명 등 4명이 다쳤다. 공개된 당시 사고 영상에는 A씨가 몰던 BMW가 빠른 속도로 내달리다 구급차 우측 뒷부분을 충돌한 장면이 담겼다. 이 충격으로 구급차는 바퀴가 들리면서 한 바퀴 반을 돌았다. 당시 구급차는 경광등을 켠 채 정지 신호에서 주행 중이었고, A씨 차량은 녹색 신호에서 직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차량들은 구급차를 먼저 보내기 위해 서행 중이었다. A씨는 의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재판 당일 지팡이를 짚고 법정에 나온 B씨는 선고 공판을 지켜보며 아내를 잃은 슬픔을 토로했다. B씨는 “당시 사고로 평화롭고 단란했던 가정이 한순간에 풍비박산이 났다. 사고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가족들의 비통함과 처절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하다”고 말했다. 특히 A씨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원통해 했다. A씨는 지난 공판에서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지 못해 사과나 합의를 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피해자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청하고, 피해자를 향해서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도 했다. B씨는 “지난 재판 이후 검찰을 통해 제 연락처를 알려줬지만 단 한 통의 연락도 오지 않았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선한 척하지만 마음은 아주 냉혈한”이라며 “피고인은 항소해 감형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피해자들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피고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지하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판부는 “의무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자동차를 운전해 차량 통행이 빈번한 교차로에서 제한 속도의 2배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다 사고를 일으켰다”며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해 죄책이 매우 무겁고, 아무런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09:42:25[파이낸셜뉴스] "아버지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이 XX 이 XX' 해요. 서럽습니다. 서러워." 8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거동이 어려운 80대 노인이 하룻밤에 무려 700km를 헤매는 일이 벌어졌다. 50대인 아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자신의 누나 집으로 모셔달라며 사설 구급차를 불렀다. 아들이 알려준 주소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오후 6시 경남 진주에서 출발한 구급차는 350km를 달려 자정 무렵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해당 주소지는 노인과는 아무 연고가 없는 집이었다. 아들이 20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누나의 주소지로 무작정 아버지를 보내버린 것이다. 아들과 전화로 실랑이를 한 구급대원은 노인을 태우고 다시 경남 진주로 향했다. 13시간 동안 700km를 오가게 된 노인은 구급대원에게 평소 아들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자신에게 들어오는 기초연금을 아들이 가져가, 식사도, 목욕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 노인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며 "목욕을 한 20일간 안 했다"고 토로했다. 취재진이 아들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생활고로 부양이 어려워 그랬다고 답했다. 노인 학대 얘기가 나오자, 이를 부인한 아들은 오히려 아버지에게 윽박을 질렀다. 노인을 구조하기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들과 방문했지만, 그는 학대당한 사실이 없다며 "아들이 효자다"라고 감쌌다.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린 노인보호기관 측은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또 지자체와 함께 노인을 보호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9 07:04:48[파이낸셜뉴스] 일본 여성 프로레슬러가 한국에서 경기 중 응급상황에 제대로 된 대처를 받을 수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WWA 오피셜 짐에서 '신한국 프로레슬링 로드 오브 스프링(LORD OF SPRING)'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선 총 6경기가 열렸고 메인이벤트에서는 일본의 코바시 마리카와 미국의 세라핌이 맞대결을 펼쳤다. 마리카 선수는 경기 초반과 막판에 세라핌 선수로부터 머리 부분을 심하게 가격 당하며 뇌진탕이 의심되는 부상이 왔다. 그러나 마리카 선수는 투혼을 발휘하여 끝내 핀폴 승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마리카 선수는 "너무 힘들다"고 짦은 소삼을 말한 뒤 울먹이면서 주저앉았다. 이후 마리카 선수는 자신의SNS에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 따르면 “경기 중 뇌진탕 부상을 입었으나 주최 측이 ‘한국은 구급차가 없다’고 했고, 다른 차량으로 이송해달라고 부탁하자 ‘손님들을 배웅해야 해서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마리카 선수는 이어 “주변 선수들의 대처로 병원에 갈 수 있었지만 다시는 대회에 나서진 않겠다”며 “챔피언 벨트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야후,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에는 한국의 '엉성한 안전관리 체제'를 비판한 기사가 올라오며 ‘혐한’을 부추기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강철 신한국프로레슬링 대표는 지난 2일 SNS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대표는 “경기 직후 마리카 선수가 주저 앉자 스포츠 상해 관련 자격이 있는 일본의 쿠로오비 선수의 케어로 안정을 취할수 있도록 도우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 10분 뒤 소방차만 도착했다. 경기장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위치해 구급차가 도착할때까지 마리카 선수의 손, 발, 머리 감각 상태를 계속 체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15분 뒤에 구급차가 도착해 선수를 이송했다. 구급차 안에는 일본 선수와 통역이 가능한 협회 직원도 동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후 의사의 지시대로 퇴원 수속까지 제공했으며, 공항으로 에스코트해 출국까지 도왔다”고 밝혔다. 윤대표는 “이동중인 구급차 안에서 마리카 선수가 셀프 카메라 영상을 찍고 SNS에 업로드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라며 “훌륭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마리카 선수의 사고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거짓된 정보로 한일 프로레슬링 교류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3 17:51:39[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서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오는데도 끝까지 비켜주지 않은 고속버스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24일 '구급차가 한참을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가도 끝까지 비켜주지 않은 고속버스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중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듣고 2차로로 차로를 변경했는데 1차로에 앞서 달리던 고속버스가 끝까지 비켜주지 않아 구급차가 2차로로 추월해서 지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구급차는 고속버스 뒤에 바짝 붙어 달리지만, 버스는 100초간 차선을 비켜주지 않고 그대로 1차로를 주행했다. 결국 구급차가 2차선으로 차선을 바꾼 뒤 고속버스를 추월하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이 난다. A씨는 "나중에 보니 고속버스 기사가 이어폰을 꽂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음악 소리를 크게 들어놓은 듯하다"면서도 "고속버스 기사가 졸음을 쫓기 위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고속버스 운행하면서 이어폰으로 듣는 것은) 좀 그렇다"고 의견을 보탰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5 20:08: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영종도 하늘도시에서 진통을 하는 산모(36)가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중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 41분께 산모가 진통이 심하다는 신고를 받고 운서119안전센터 구급대가 출동했다. 구급대가 오전 7시 49분에 현장에 도착해 산모를 태우고 병원으로 이송 도중 8시 9분께 산모가 구급차 내에서 남아를 출산했다. 당시 구급차에는 2명의 대원이 타고 있었으며 분만세트가 구비되어 있었다. 구급대원은 교육 시 분만에 대한 특별 교육을 받기 때문에 분만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구급대는 산모와 아기가 건강에 이상 없음을 확인한 후 주안에 있는 산후조리원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선우 소방교는 “구급차에서 출산을 할 줄은 예상 못했다. 처음 받아보는 아기여서 좀 떨렸지만 양수 터지고 아기 머리가 보여서 이것저것 생각할 틈 없이 즉각적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1 11:10:29[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전공의의 집단 이탈이 일주일째 접어든 가운데 부산에서도 응급환자 이송 지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파업이 본격화된 지난 20일 이후 부산에서 발생한 이송 지연건수는 이날 오전 5시까지 42건에 달했다. 20일 4건, 21일 12건, 22일 10건, 23일 9건, 24일 3건, 25일 4건이다. 이중 6건은 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찾지 못해 창원(1건), 김해(1건), 진주 (1건), 울산(2건), 양산부산대병원(1건)으로 이송됐다. 지난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의 70대 여성은 다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창원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부산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들이 평소보다 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 환자는 해당 과 전공의가 진료하는데, 응급의학과를 포함한 대부분 진료 분야 전문의가 이탈해 병상의 여유가 있더라도 환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소방본부는 전공의가 이탈한 부산지역 대형병원(3차 병원) 응급실의 경우 환자 수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위급 환자를 이송할 경우 구급차에 탑승한 소방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수용할 수 있는 응급실을 수소문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 당국에서 응급실에 전화를 돌리는 횟수와 환자를 이송하는 시간이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을 고려해 비응급 상황 시 119 신고를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2-26 15: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