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구충제를 사용하면서 약물 중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뉴스를 토대로 한 잘못된 민간요법이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잘못 알려진 이후 이를 복용해 심각한 부작용을 앓는 미국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운 데이터가 부족하다면서도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지만 미국에서는 식품의약청(FDA) 허가를 받지 못하는 등 대부분 나라가 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FDA에 따르면 그러나 올들어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이버멕틴을 복용한 뒤 심각한 부작용이나 약물중독을 겪은 사례가 49건 보고됐다. 지난해 전체 보고 건수는 23건에 불과했다. FDA는 지난달 트윗에서 "여러분은 말이 아니다. 여러분은 소가 아니다"라면서 "여러분 모두 진지하게 사용을 멈춰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동물용 구충제로 주로 사용하는 이버멕틴을 사람들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복용하기 시작한 것은 일부 보수주의 해설가들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폭스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 션 해너티, 로라 인그레이엄 등이 모두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예방·치료약으로 선전하고 다니는 등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보수층 사이에 급속히 확산된 뒤 칼슨 등의 주장이 나왔다. 리서치 업체 IQVIA에 따르면 이버멕틴 외래처방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24배 폭증해 8월 13일 끝난 1주일간 처방건수는 8만8000건에 이르렀다. 사망사고도 있었다. 뉴멕시코주 당국은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 2명의 사인이 이버멕틴 남용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DA 보고건수가 49건에 그치고 있지만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뉴멕시코주에서만 지난해 11월 이후 이베멕틴 남용 사례가 26건으로 집계됐다. 이전 11개월 동안 단 2건에서 13배 폭증했다. 뉴멕시코 약물·정보센터의 수전 스몰린스크 소장은 이버멕틴 남용 사례 26건 모두가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와 연관된 것이었다면서 이 가운데 절반인 13명은 결국 병원신세를 졌다고 밝혔다. 스몰린스크 소장은 이들이 "환각, 현기증, 저림과 같은 신경쇠약" 등의 증상을 겪었다면서 심할 경우 의식불명(코마)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버멕틴은 기생충이나 머릿니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사람들이 소량 복용할 수 있는 약품이지만 주로 동물, 그 중에서도 말 기생충 치료제로 수의사들이 사용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26 03:02:03[파이낸셜뉴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구충제 사용후기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마존은 규제당국의 경고까지 받았다.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제인양 소개하는 사용후기를 방치해 미 식품의약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동물 구충제인 이버멕틴(ivermectin)의 앞머리 글자 'IV'를 아마존에서 검색하면 자동적으로 다양한 구충제가 나온다. 문제는 사용후기다. 일부 구충제 사용후기는 특정 구충제를 먹은 뒤 코로나19가 치료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사용자는 후기에서 "그런 용도로 사용했다. 두 알을 먹었고, (코로나19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 약은 정말 효과가 높다. 소문이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구충제 사용후기에 자세한 복용법을 설명한 뒤 코로나19와 관련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링크도 걸어뒀다. 이 사이트에서는 구충제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라고 소개하고 있다. 동물용 구충제는 머릿니 등 일부 기생충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사람도 소량 복용하면 문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구충제는 수의사들이 대형 동물에 사용하는 약이다. 일부 기생충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언급되기도 하지만 아직껏 코로나19를 비롯해 바이러스 질병에 효과적이라는 점은 입증되지 않았다. 구충제는 그러나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정보 교환 사이트인 레딧과 페이스북 등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CDC에 따르면 구충제 처방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24배 폭증했다. 1주일에 약 3600건이 처방되고 있다. CDC는 "2021년 7월초 이후 외래환자용 구충제 처방이 급격히 늘기 시작해 8월 13일 주간에는 8만8000건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마존 온라인 장터에서는 이전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제품들이 판매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아마존도 이를 차단하려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아마존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는 도서와 제품들을 장터에서 빼려하고 있지만 순탄치 않다. 최근 워싱턴대(UW)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 검색 결과 10% 이상 제품이 잘못된 건강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01 05:27:41백신 반대론자 미국인들중에서 코로나19 치료제용으로 소나 말에게 쓰는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까지 경고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백신 부작용 음모론을 믿고 있는 일부 미국인들은 백신 접종 대신 소·말 구충제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 반대론자를 중심으로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료제인 것처럼 쓰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신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을 복용하고 있다. 이버멕틴은 소나 말 등 동물의 기생충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약물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몇몇 연구에서 이버멕틴이 일부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표본이 제한적이고, 설계가 부실하며, 무엇보다 이버멕틴을 지지하는 연구진에 의해 이뤄져 학계에선 연구의 신빙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버멕틴의 효과를 주장한 한 연구가 조작이 의심되는 데이터 문제로 철회되는 등 논란도 많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버멕틴의 효과를 보여줄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실제 치료에 사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 FDA도 이버멕틴 복용을 중지하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FDA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소나 말이 아니다. 당장 이버멕틴 복용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버멕틴은 효과와 안전성 등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백신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에서 주로 사용돼왔는데, 백신이 충분한 미국에서도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잘못된 정보가 퍼져 일부가 이버멕틴을 복용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한때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잠재적인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다가 곧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8-26 09:00:09[파이낸셜뉴스]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김철민이 "너무너무 아프지만, 끝까지 버텨 보겠다"며 근황을 밝혔다. 오늘 19일 김철민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료 일정을 공개했다. 김철민은 "지금 온몸으로 퍼져있는 암세포와 싸우고 있다"며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 자신이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암세포가 림프·간·뼈로 전이된 상태였다. 김철민은 온라인에서 개 구충제로 말기 암을 치료했다는 주장이 퍼지자 '펜벤다졸'을 복용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펜벨다졸 복용초반에는 통증이 줄고 간 수치도 정상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그 뒤 암이 전이되며 상태가 악화했다. 김철민은 당시 개 구충제 복용과 관련,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모험 한 번 해보자. 시간이 없으니 마지막 희망을 품고 시도한 것이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현재는 개 구충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김철민은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펜벤다졸, 선인장 가루액, 대나무 죽순 식초 등 수십 가지 대체요법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고 해서 자신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복용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암 환자 상담전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18 22:51:25[파이낸셜뉴스]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되며 '코로나19 특효약'으로 떠오른 이버멕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31일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를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WHO의 발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가격이 1.5파운드(약 2200원)에 불과한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이에 대한 문의가 빗발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알려지며 이버멕틴이 코로나19 특효약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진은 개발도상국들에서 1400명 이상이 참여해 이뤄진 11차례의 실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약이 입원한 코로나 환자의 사망 위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마비시키고 신경계를 압도해 복제를 막는다고 설명했다. 위약을 투여받은 510명 중 44명이 사망했지만 이 약으로 치료한 사람 573명 중에는 8명만이 사망했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만약 이후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학계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연구 대부분에서 참가자 수가 적고, 연구 설계가 부실하며, 복용법에 일관성이 없고, 실험에서 종종 다른 약물과 함께 투여됐다는 것이다. WHO 역시 이같은 점을 언급하며 "임상시험에서만 이버멕틴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01 10:32:17따뜻한 봄은 반려동물의 최적 활동 시기이다. 그러나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 풀숲 진드기, 꽃가루 등 계절적인 악영향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이처럼 봄은 반려견의 신체 건강이 자극받기 쉬워 겨울 못지않게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털이 많은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2-3배 미세먼지가 더 잘 붙는 취약체로 자극받은 피부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로 안전한 산책을 돕고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털갈이는 봄에 반려견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이다. 털갈이 품종의 경우 잦은 빗질을 통해 털갈이를 도와주는 것이 좋다. 끝이 날카롭지 않은 빗을 이용해 빗질을 해줄 경우 반려견의 혈액순환은 물론견주와의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산책을 나갈때에는 진드기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을 매개하는 참진드기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시민들이 밀폐된 실내공간보다 야외를 찾는 경우가 많아 봄철 시민들의 야외활동과 반려견과의 산책 시 진드기 예방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과 산책 후 개의 털 사이에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만일 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동물병원과 관할 보건소 등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심장사상충부터 기생충, 진드기, 벼룩 등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올인원 프리미엄 구충제를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사람과 마찬가지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해 접촉을 피하는 것이 먼저다. 하지만 줄어든 활동량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놀이나 노즈워크 등으로 실내 활동량을 증가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산책 전후에는 반려견이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돕고 호흡기 점막 건강 유지와 노폐물 배출을 위해 수시로 물을 마시게 한다. 강규민 기자
2020-05-07 16:53:46[파이낸셜뉴스] "구충제가 코로나19 치료에? 뭔가 엉뚱한 느낌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50분 경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쓰여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구소에 도착했다. 이후 연구시설을 시찰하며 약물 재창출 설명을 청취하고, 화합물 처리시설과 데이터 분석실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구충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실 연구팀장은 "연구 결과 시클레소니드라는 천식약과 니클로사마이드라는 구충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약물의 농도를 점점 증가시켜주면 초록색(코로나 바이러스)이 점점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게 이 약물에 의한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에 해당된다"고 두 약물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클레소니드는 대한감염학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협의를 거쳐 금부부터 연구자 임상에 돌입하고, 니클로사마이드는 국내외 제약사와 연구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주로 천식약은 본래 항바이러스제니까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 같은데, 구충제는 그쪽하고는 좀 무관한 거 아닌가요"라면서 "이게 뭔가 좀 엉뚱한 느낌이 좀 드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 팀장은 "예전에 메르스나 사스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본 적이 있었다"며 "다른 논문 같은 것을 리뷰를 해보면 굉장히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이미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또 "이미 구충제로 원래는 허가가 됐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아마 몸에 아직 흡수 잘 안 되는 부분 때문에 저희가 논문을 한 번 게재를 하고 난 다음에 굉장히 국내외에서 여러 군데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며 "우리 폐에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제형으로 바꿀 수 있지 않겠나 해서 많은 분들이 연락 주셔서 지금 논의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옆에 있던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도 "참고로 말씀드리면 국내 제약사가 현재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 중에 저희 소식을 듣고 방향을 틀어서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보도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전혀 엉뚱한 이야기가 아니군요"라며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4-09 15:24:52[파이낸셜뉴스] 씨티씨바이오는 대만 에버베스트 파마쑤티컬 앤 메디컬과 동물용 구충제인 이버멕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최근 호주 모내시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세포배양 실험결과, 이버멕틴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만의 제약사가 국내 제약사에 요청한 것이다. 이버맥틴은 구충제로서 동물용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인체용으로는 중남미 및 아프리카에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구충제로 사용되지는 않고 모낭충을 제거하는 효과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공통 전염병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반려동물의 관리가 방역의 중요한 부분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약 1000만인 정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버맥틴의 대만 수출을 계기로 해외 뿐 아니라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가능성에 따른 준비 및 인체용 의약품 사용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4-09 15:19:50[파이낸셜뉴스]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에 죽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버멕틴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구충제다. 이 때문에 바로 환자에게 투여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궁금한 것이다. 호주 모니쉬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는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왜그스태프 박사는 "단 한 번 투여된 용량에도 24시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고 48시간이 지나자 RNA 전부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호주 연구팀이 세포실험실에서 배양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실험을 한 것이므로 사람에게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며 "또 해당 치료제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라 보건당국에서 사용허가를 내줘도 사용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에서도 구충제 이버멕틴을 당장 치료제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구충제 이버멕틴를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의 효과를 검증한 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라며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부분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진영 차장도 "그동안 이버멕틴과 관련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신청이나 개발상담 요청이 없었다"며 "일반적으로 구충제의 경우 흡수율이 낮으므로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이버멕틴 성분이 함유된 구충제로 허가된 제품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출용으로 1개의 품목만 허가된 상황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4-06 15:59:44[파이낸셜뉴스]호주에서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병원체 'SARS-CoV-2 바이러스'를 48시간 안에 사멸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았다. 그러나 호주 현지는 물론 국내 보건당국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5일(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호주 모니쉬 대학 생물의학연구소(BDI)가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는 "단 한 번의 (이버멕틴) 투약만으로도 48시간 만에 모든 바이러스성 RNA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세포 배양 실험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버멕틴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안전한 약이지만 어느 정도 용량을 투여해야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버멕틴이 어떤 과정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약하게 했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호주 빅토리아주 제니 미카코스 보건장관은 이 물질을 오용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 연구 결과가 주목받자 6일 질병관리본부는 "약제에 대한 연구단계의 제언이지 임상에 검증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이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해당 논문을 검토했으나, 이버멕틴이 사람에게 투여해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일반적으로 구충제의 경우 흡수율이 낮기에 치료제로 개발되려면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4-06 15:5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