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트빌리시(조지아)=김동찬 기자】 “원점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4월하고 상황이 달라졌다. 재점검해야 한다. 이달 통방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동행기자단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비해 △미국 피벗 지연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예상치 상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및 환율 변동성 등 세 가지 조건이 바뀌면서 지난달 논의가 5월 통화정책의 근거가 되기 어렵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날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들도 새로 바뀌었고 4월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러 데이터나 이유를 알아야 방향을 잡는데 저를 포함한 금통위원들은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다.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까지) 앞으로 2주가 이때까지 쌓아 놓은 뉴스만 해도 어려운 디스커션(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견이라고 할 때도 말이 사견이라고 했지, 금통위 컨센서스(기준 전망치) 있으니까 했다. 지금은 정말 새로 온 금통위원 생각 모르고 기존 금통위원들도 그 생각을 그대로 가져갈 지 모르겠어서 사견조차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1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1·4분기 급격히 성장한 실질 GDP의 영향으로 이달 발표되는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성장률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1·4분기 1.3% 성장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것은 낮은 수준이라고 해도 1.4% 성장한 2023년 한 해 성장한 걸 1·4분기에 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큰 것”이라며 “테크니컬하게 GDP 성장률 상향을 기계적으로 안 할 수 없다. 얼마 하느냐가 문제”라며 “OECD 예측만큼 갈 것인지는 자료를 보고 조정해야 한다. 상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4월 물가가 2%대로 내려가며 기존 예상치에 부합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1·4분기 GDP ‘깜짝 성장’에 따라 하반기 전망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사라졌다는 입장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 올해 1월 2.8%에서 2~3월 두 달 연속으로 3.1%에 머물다가, 석 달 만에 2%대로 둔화했다. 이 총재는 특히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가 아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통화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총재는 “코어(근원물가)가 낮아지는 것을 보면 여러 증거가 있겠지만 우리 금리수준이 수요를 줄여가는 상황이기에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긴축적으로 보는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코어와 (헤드라인) CPI 차이의 차이는 농산물, 유가 등 공급 요인”이라며 “이를 어떻게 통화정책 반영하는가에서 미국과 유럽과 다른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있어, 어떻게 볼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03 05:25:3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고금리 흐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던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아울러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 보유 국채를 매각하는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 동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전과 달리 목표치인 2%를 향한 '개선이 결여'돼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위원들이 요구했다면서 아직 그 단계에는 들어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한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 기간이 얼마나 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유화적인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인상이 아닌 금리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6월 금리인상설을 일축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틀게 만들 요인은 어떤 것들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반등을 꼽았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으로 돌아서려면 "연준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떨어뜨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설득력 높은 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비록 올 1·4분기 반등하기는 했지만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큰 그림이 바뀌지는 않았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경기는 후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스태그(네이션, 성장정체)도 (인)플레이션도 찾아 볼 수 없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장됐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로 시장 예상치 2.2%를 크게 밑돈 반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는 2.7% 상승, 예상보다 0.1%p 높았던 점을 근거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고 우려해왔다. 연준이 이날 강경 전환 예상을 차단하면서 이제 시장의 눈과 귀는 3일 발표되는 4월 고용동향으로 이동하게 됐다. 고용동향이 앞으로 연준 통화정책 향배를 좌우할 핵심요인으로 다시 부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케이론은 이제 무게중심이 다시 고용지표로 이동하게 됐다면서 노동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서면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2월을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기로 점치고 있지만 고용둔화세가 자리를 잡으면 그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글로벌전략가(CGS) 데이비드 켈리는 연준이 QT 규모를 6월부터 월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낮추기로 한 것은 연내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는 행보라고 해석했다. 켈리는 QT 속도 완화는 연준이 매파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라면서 결국 연내 금리인상 대신 금리인하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2 18:25:02"올해 2억원 간다고 (비트코인을) 1억에 샀는데 20% 빠졌다. 너무 무섭다." "3년 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쎄하다." 굳건할 것으로 여겨졌던 가상자산 강세장에 균열이 왔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감기 등 호재가 넘쳐났음에도 고점 대비 2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패닉'이 되고 있다.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탔던 3년 전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가 5인과 함께 현재 시장을 점검해 봤다. ■"3년 전과 다르다" vs "비슷한 상황일 수도"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켑캡에 따르면 2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4.00% 하락한 5만752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0.76% 빠진 8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하락하면서 이틀 내내 5만7000달러(해외 기준), 8000만원(국내 거래소 기준)가 위협받고 있다. 지난 3월 중순의 고점(7만3000달러·1억원)과 비교하면 20% 이상 빠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프레스토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에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이 나올 것을 두려워한 매도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비둘기파(dovish)에 가까웠고, 나스닥지수와 비트코인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과열된 시장의 조정 국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크립토퀀트 박별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이 크다"며 "4월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미결제약정(OI)은 기관이 수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 노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2021년의 폭락장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성대 조재우 교수 "3년 전의 급락장은 중국의 채굴금지가 주요 원인이었다"며 "지금 비트코인 생태계에 그 정도의 충격을 줄 만한 이벤트는 없다"고 말했다. 정석문 센터장도 "당시와 같은 엄청난 레버리지가 없다. 설령 미국의 금리인상이 있다 해도 하락 폭은 3년 전처럼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박별 연구원은 "매크로 측면에서는 다르지만 시장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며 "당시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금리인상을 유예했던 것처럼 이번엔 다양한 이유로 금리인하를 늦추면서 시장은 기대감에서 실망감으로 바뀔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락장 끝나간다" vs "2분기까지 회복 힘들어" 조정 기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호주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준비하고 있고, 블랙록은 비트코인 ETF 12개를 추가로 신청하는 등 비트코인 현물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가격 반등이 명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별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예정된 이달 말에 모멘텀이 남아 있다"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어 2·4분기 시장 모멘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 모두 미국의 금리인하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것에 점에 동의했다. 코빗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 시작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과 코인베이스 소송도 중요하다. 중국 본토자금이 홍콩 ETF에 접근이 가능해지면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별 연구원은 "기관이 선호하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발행량을 주시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매도하는지 등 시장의 공급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재우 교수는 "해시레이트(비트코인 채굴 속도) 증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해시가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하면 조정 국면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2 18:14:53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우는 지난달 30일 사모채 1년물 50억원어치를 표면이자율 연 7.0%에 발행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꾸준히 오른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4월 초 연 3.3% 수준이던 3년물의 금리는 같은 달 30일 연 3.5%대로 올라섰다. 비우량하거나 신용도가 없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그대로 채권금리로 반영이 된다. 이렇다 보니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금리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가람에스티가 지난달 29일 발행한 P-CBO(6억8000만원 규모)의 표면이자율은 연 7.10%, 기광산업이 발행한 2년물 P-CBO(8억1000만원 규모)는 연 7.3%에 각각 결정됐다. 내자인, 다윈씨앤아이, 동방자원 등이 같은 날 발행한 2년물 P-CBO 금리도 연 7.3~7.4%였다.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교보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최근까지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5-02 18:14:50[파이낸셜뉴스]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우는 지난달 30일 사모채 1년물 50억원어치를 표면이자율 연 7.0%에 발행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꾸준히 오른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4월 초 연 3.3% 수준이던 3년물의 금리는 같은 달 30일 연 3.5%대로 올라섰다. 비우량하거나 신용도가 없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그대로 채권금리로 반영이 된다. 이렇다 보니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금리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가람에스티가 지난달 29일 발행한 P-CBO(6억8000만원 규모)의 표면이자율은 연 7.10%, 기광산업이 발행한 2년물 P-CBO(8억1000만원 규모)는 연 7.3%에 각각 결정됐다. 내자인, 다윈씨앤아이, 동방자원 등이 같은 날 발행한 2년물 P-CBO 금리도 연 7.3~7.4%였다.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교보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최근까지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인하를 하기 위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 생각보다 길어진다고 발언, 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5-02 14:43:07[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60대 이상 고령층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 금리 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우려하는 어르신 전용 상담 채널을 구축해 피해 구제는 물론 예방에도 집중한다. 우리은행은 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보이스피싱 예방법’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이면서 60대 이상인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대출금리를 최대 1.5%p 인하한다고 밝혔다. 단, 대출잔액이 3000만원 이하인 경우만 해당하고 인하 적용일로부터 1년간 금리가 인하된다. 반대로 피해 어르신의 예금금리는 최대 1.5%p 올린다. 정기예금 잔액 또는 적금 계약액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적용 대상이다. 예금과 대출 모두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점에 상품을 보유한 경우여야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피해 사후 지원책과 함께 예방에도 힘쓴다. 70대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의심) 소비자의 전용 상담채널을 개설한다. 각 지점의 현장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상담채널로 피해 사실을 알리면 직원이 경찰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대행해준다. 지원 대상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70대 이상 독거노인이다. 지난달 2일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우리은행 소비자가 최대 300만원을 보상받는 무료 보험 가입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금융권 최초로 보험 가입 지원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재보험성의 보상보험으로 1년 계약 후 갱신해야하는데 내년엔 관련 제도를 확대할지를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룰을 최대한 강화하고 있다. 정 그룹장은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5-02 14:03:52[파이낸셜뉴스]SC제일은행이 오는 30일까지 영업점에서 일복리저축예금(MMDA)에 3000만원 이상(최대 20억 원 이내)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에게 신규일로부터 최장 60일 간 매일의 잔액에 대해 최고 3.4%의 특별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일복리저축예금은 수시 입출식 예금으로 매일의 잔액에 따라 금리를 복리로 차등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금을 많이 예치할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자유롭게 돈을 맡기고 찾는 파킹통장이다. 이 상품의 기본 약정금리는 잔액 기준 △1억원 이상이면 1.0%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면 0.6%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면 0.3% △3000만원 미만이면 0.1%이다. 매일 잔액에 대해 복리로 이자가 계산된다. 이번 특별금리 제공 이벤트 기간에 SC제일은행을 첫 거래하는 고객이 3000만원 이상 이 상품에 가입하면 모두 최고 3.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 이벤트 기간 중 예금잔액이 3000만 원 미만으로 내려가면 일복리저축예금의 기본 약정금리인 0.1%의 금리가 적용된다. 모집 총 한도는 1000억원이며 해당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장은 “국내외 경제 및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여유자금 또는 일시 부동자금을 가진 고객들의 고민이 크다”라며 “단기 자금을 운용하려는 고객들이 입출식 통장의 편리성과 고금리 혜택을 동시에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02 11:30:05[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것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신속하고 질서 있는 연착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동결(5.25~5.50%)하면서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시장이 연초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현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발(No-cut) 시나리오' 또는 유가 급등 등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위기 시나리오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금융 시스템 내 약한 고리를 찾아내고 위기가 현실화하기 전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및 미·일 금리차로 최근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직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인 등에 다른 엔화 및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동반 약세 심화가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방식의 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조속히 정리토록 해 수익성 및 건전성을 동반 개선해야 한다는 당부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5월 초에 PF 사업성 재평가 기준 발표 등 PF 연착륙 추진 과정에서 대내외 경제·금융여건 변화가 가미돼 조금이라도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마련된 시장안정 정책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02 10:43:01[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CD금리ETF 2종의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가 5000억원을 넘었다고 2일 밝혔다.(한국거래소 2024. 4.30.기준) 지난 해 6월 상장된 KODEX CD금리액티브는 올해 4개월만에 올해에만 4895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되며 전체 ETF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총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도 10개월여만에 7733억원에 달해 전체 ETF 중 7위에 올랐다. KODEX CD금리액티브는 전체 순자산 규모가 8.5조원으로 전체 ETF 중 1위다.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CD)+액티브도 지난 달 23일 상장된 이후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6영업일만에 144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KODEX CD금리 ETF에 개인 자금이 집중되는 데에는 전통 파킹형 상품 대비 높은 수익과 낮은 거래 비용, 거래 편리성 등에 기인한다. KODEX CD금리 ETF는 각각 CD91일물과 CD1년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서 매일 복리로 반영하기 때문에, 기간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금리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KODEX 1년은행양도성증서+액티브는 여기에 더해 다르게 코스피200지수가 하루 1% 이상 상승 시 평일의 경우 0.5%의 하루치 수익을, 휴일 전날의 경우 해당 휴일 일수까지 포함한 수익을 추가로 지급한다. 실제로 KODEX CD금리액티브의 경우 작년 6월 상장 후 221일 영업일 동안 손실이 발생한 날이 하루도 없이 일평균 주당 152원 수준의 시세 수익을 제공해 왔다. 또한, KODEX 1년은행예금양도성증서+액티브 역시 손실 발생일 없이 금리연계형ETF 11종 중 가장 높은 일평균 167원 수준의 시세 수익을 제공했다. 여기에, 투자자가 하루 중에 언제든지 이 상품을 사거나 팔려고 할 때 별도의 가격 고민없이 5원 정도의 실질 거래비용만으로 이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KODEX CD금리 ETF는 1주당 가격이 1,000,000원 수준으로 가장 높으면서도 다른 ETF들과 동일한 호가 단위 5원에 맞춰 유동성공급자(LP, Liquidity Provider)가 촘촘히 호가를 제시함으로써 실제 매수/매도 가격에 따른 투자자의 수익률 영향을 최소화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금리인하 개시 연기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물론 향후 연금 인출 생활자의 빠른 증가 등에 힘입어 KODEX CD금리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상품들은 일반 계좌와 연금저축계좌 뿐만 아니라 DC/IRP 퇴직연금계좌에서도 100% 투자가 가능한 만큼 만 55세 이후 연금 인출을 계획하고 있는 스마트 연금생활자들에게 필수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KODEX CD금리ETF에 올해 4개월만에 개인투자자분들이 누적 순매수 5천억원을 기록할 만큼 파킹형ETF의 장점과 활용법을 잘 알고 계신 만큼 다양한 투자 수요에 맞게 일반 주식투자자는 물론 연금계좌 보유자까지 스마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선보인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처럼 투자자분들께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 구조를 계속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2 10:15:10[파이낸셜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현재 금리 수준을 길게 유지할 준비가 돼있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한국은행 역시 이달 23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물가 및 환율 불안에 미국과 2%p라는 역대 최대 금리차를 감안하면 미국보다 앞서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한국(3.50%)보다 2.0%p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앞서 지난해 6월 약 15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7월 다시 베이비스텝(0.25%p)을 밟았지만, 이후 9·11·12월과 올해 1·3월에 이어 이번까지 6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FOMC 성명문에는 '최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추가 진전이 나타나지 않았다'라는 문구가 추가됐고 고용과 물가 상황이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지난해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했다로 수정됐다. 연준이 올들어서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없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올들어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종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물가 상황과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진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우려한 더 강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나 조치는 없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현재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는 근거가 필요하나 현재로써는 그렇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연준은 오는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축소하는 등 유동성 흡수를 위한 양적 긴축(QT)의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도 오는 23일 금리동결이 확실시된다고 보 있다. 연준보다 앞서 금리인하에 나서기 어려운데다 물가 및 환율 불안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2.9%로 석달 만에 3%대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국제유가와 과일 농산물 가격 탓에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결정회의 직후 "우리(한은)가 예상한 하반기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인데, 유가 등이 안정돼 경로가 유지되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로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불안한 환율 흐름도 한은이 금리를 섣불리 낮출 수 없는 이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379.9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내린 1378.2원에 개장해 1370원대 후반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6일 장중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뛰었다가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1370∼1380원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할수록 같은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지는데 한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가계소비 위축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연준의 9월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이후 선물시장이 연말까지 1.4회 인하를 보고 있지만 3회(9, 11, 12월)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이는 연말로 갈수록 초과저축 소진과 원리금 상환부담의 가중 등으로 소비성향이 높은 중저소득층 중심의 민간소비 신장세가 생각보다 크게 둔화될 위험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되면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모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3월 PCE 보고서에서 저축률이 3.2%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미국 가계가 소득이 아닌 기존 저축과 대출을 통해 지출을 실시하고 있음을 뜻한다"며 "앞으로 가계 소비지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을 감안할 때 하반기 1~2차례 정책금리 인하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3·4분기로 유지한다"며 "연준 입장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 둔화 경로가 단순히 울퉁불퉁한(bumpy)한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차 확대되는 것이라면 통화정책 전망 경로를 큰 폭으로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02 10: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