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상승 가도를 달리면서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도 상승세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상품은 한 달 만에 30%대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다만, 금 자체가 아니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수익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에크 골드 마이너(티커 GDX)'의 최근 1개월 수익률(5일 기준)은 18.07%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전 세계 50여개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며, 운용자산(AUM)은 141억달러(약 19조원)에 이른다. 전 세계 소형 금광기업 주식을 편입하는 '반에크 주니어 골드 마이너(GDXJ)',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글로벌 골드 마이너(RING)'도 이 기간 각각 20.44%, 18.35%의 성과를 보였다. 레버리지 상품들은 수익률이 30%를 넘었다. '디렉시온 데일리 주니어 골드 마이너 인덱스 불 2X(JNUG)'와 '디렉시온 데일리 골드 마이너 인덱스 불 2X(NUGT)'는 같은 기간 42.78%, 37.7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국내에 등장한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역시 상장 이후 24.00%(8일 기준) 올랐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이를 공급하는 기업에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일 기준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2351.00달러를 가리켰다. 1개월 전(2185.50달러) 대비 7.57%, 연초 이후로는 13.39% 상승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이 겹친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 약세장이 펼쳐지고, 대체재로 기능하는 금의 가치는 오르게 된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에 나서면서 수요를 키웠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16~2021년 중앙은행들의 연 평균 매입량은 457t에 불과했으나 2022년(1082t)과 2023년(1037t)에는 대폭 늘었다. 금 채굴기업들이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는 만큼 그들의 주가는 대체로 금 현물가격과 동행하는 특성을 보인다. 하지만 개별 종목 투자는 증시 상황이나 해당 기업의 자체적 문제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금 채굴기업들의 수익성이 저조하다. 대다수 사장지수펀드(ETF)들이 품고 있는 세계 최대 생산기업 미국의 뉴몬트는 세전이익이 2019년 36억7000만달러에서 4년 연속으로 감소, 지난해에는 17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베릭골드도 2020~2021년 40%대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18%까지 내려왔다. 한화투자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금값 상승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원인은 생산비용 증가"라며 "인건비와 에너지 가격이 뛰고, 저품위 광석 처리에 따른 비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09 18:06:22[파이낸셜뉴스]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상장지수펀드(ETF)가 해외주식형 ETF 월간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G제로인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의 월간수익률(2월29~4월2일)은 24.9%(2일 기준)를 가리키고 있다. 올해 1월 상장된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국내 최초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NYSE Arca Gold Miner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 등 글로벌 금 채굴 관련 51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최근 금 가격이 온스당 2,2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금리 하락기에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현재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중국의 금 수요 증가가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금 채굴 기업 주가는 금 채굴 및 가공에 따르는 고정비 등의 요인으로 금 현물 대비 변동성이 높아 금 가격 상승 시 좋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정기적으로 배당에 따른 분배금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운용 ETF 투자본부장은 “최근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금값 상승 시 동반 상승하면서 변동성이 크고, 배당금까지 받을 수 있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투자를 먼저 고려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04 15:11:08[파이낸셜뉴스] 페루 남부의 한 금광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페루 일간지 엘코메르시오 및 현지 방송 NTN24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아레키파 지방 라에스페란사 광산 내 터널에서 발생했다. 이날 아레키파 지방정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광산 소유주인 에스테반 우아마니 우르다이가 화재를 신고했다"라며 "(우르다이는) 광부 27명이 질식돼 위험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27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는 이들 중에는 지하 100m 깊이 갱도에서 발견된 시신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른 광부 3명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폭발음을 들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페루는 세계 금 채굴 순위 상위 10개국 중 한 곳이자 구리 생산 상위 3개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페루에서는 종종 광산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과거 2002년에는 한 해에만 73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08 06:43:56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개인투자용과 산업용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쟁탈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국내에서도 금을 회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대표적인 게 도시광산이다. 폐전자제품을 회수해 금, 은 등 희귀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도시광산'을 통해 1년에 약 1만3500kg의 금이 나온다. 1년 동안 우리나라 금광에서 채굴하는 금의 양이 약 212kg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60배 이상 큰 규모다. 특히 전 세계 금 매장량이 한정된 만큼 앞으로 도시광산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대기업과 지자체 등도 도시광산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으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철수하고, 현재는 중소 업체들나 대기업 계열사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도시광산의 확장성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채굴 생태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시광산 금 회수량 1년에 13.5t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도시광산을 통한 우리나라의 금 회수량은 1년에 약 1만3496kg 정도다. 가장 많은 양이 반도체 등의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에서 추출되며 약 8615kg 정도 금이 나온다. 폐 PC나 휴대폰, 대형가전 등 폐전자기기에서도 4471kg의 금이 나온다. 폐기물은 아니지만 기존 귀금속 및 보석 등을 통해 수집되는 금도 5만4173kg에 달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011년 펴낸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의 잠재가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기준 국내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의 잠재가치는 2조8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를 쓴 정호성 수석연구원은 "희소금속 채굴 비용 상승, 자원 무기화 등으로 도시광산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2020년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의 잠재가치가 최소 3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 당시 서울시는 폐기물의 금속 자원 회수율을 높이고 사회적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도시광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현재는 폐가전 수집을 통한 재활용 사업은 철수하고 민간위탁 형태로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SR)가 폐가전을 처리하고 있다. 포스코엠텍 역시 2010년에 나인디지트라는 도시광산 기업을 인수하며 도시광산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현재는 철수한 상태다. 도시광산 재기 가능성 논란 10년 전만 하더라도 도시광산의 효율성이 금광과 비교해 최대 80배나 높다며 희귀금속 확보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예를 들어 금광 1t을 채굴하면 약 5g의 금이 나오는데 핸드폰 1t에서는 금이 400g(80배) 나온다는 논리였다. 금 제련 업체 한 관계자는 "과거 도시광산에 대해 장밋빛 전망들이 나오며 제대로 경제성 분석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무원들이 2010년경에 핸드폰 재활용을 위해 웃돈을 주고 폐휴대폰을 사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핸드폰을 수리해서 개발도상국에 팔면 몇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핸드폰을 분해해 봤자 약 2000원 정도의 가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국제 금속 가격의 변동과 중국 폐기물 정책의 변화도 도시광산업의 전망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10년 당시만 해도 중국이 전 세계의 자원을 흡수하며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수집해 파는 사업이 각광 받았다. 하지만 수많은 업자들이 도시광산업에 뛰어들고, 2010년 이후 유럽발 경제 위기가 오면서 국제 금속 가격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도시광산업의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0-08-10 18:15:48증시 혼란 속에 금으로 투자를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금값과 함께 채굴 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투자자들이 불안할 때 금 관련 주가가 선전하고 있다며 채굴 업체 투자자들이 귀금속 투자자들에 비해 더 이득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 개발업체 뉴먼트 주가는 이 기간에 13%, 랜드골드와 합병하면서 세계 최대 금 개발업체가 된 배릭골드 주가는 20%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14% 떨어진 반면 금값은 같은 기간에 8% 이상 상승했다. 금값은 지난해 8월 중순 COMEX금선물 시장에서 31.1g(온스)당 1178.50달러까지 떨어진 후 이날 1291.40달러까지 상승한 상태다. 올해들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해 시장심리를 반영하는 CNN의 비즈니스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지난 한달동안 '극심한 공포(Extreme Fear)' 수준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 리처드 터닐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경제 둔화와 무역 분쟁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미국 증시가 급락한 사이 금과 일본 엔화, 미 국채 같은 안전 자산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이동 집계 전문인 EPFR글로벌의 통계에서 투자자들이 지난해 4·4분기에만 금을 비롯한 귀금속 펀드에 50억달러 이상에 투자한 반면 미국 주식 시장에서 600억달러를 빼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린 것도 금값 랠리로 이어졌다. 글로벌 정치적 불안도 쉽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 않아 올해에 금값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금리 인상과 관련 ‘인내’를 보이겠다고 발언하면서 증시가 반등했지만 금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01-09 14:46:35【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금 채굴기업들이 투자 이익이 커진 반면 채굴 비용은 줄어들면서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선진국 국채 이자율이 실망할 정도로 떨어진 데다 지난 2006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설이 투자권에 널리 알려져 주가가 불안한 가운데 금 관련 투자가 새롭게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것에 근거한다. 실제로 39개 금 채굴회사 대상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르카(Arca) 금광기업지수는 올 들어 26% 급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금값이 8.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4.5% 상승한 수치다. 금 채굴기업 투자 반등은 조지 소로스나 존 폴슨 같은 헤지펀드 매니저, 전통적으로 금 위주로 투자해온 피터 팔메도와 에릭 스프로트 등이 주도한다. jhj@fnnews.com
2014-08-12 17:27:26【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 '금 채굴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1일(현지시간) 금 채굴기업의 투자 이익이 증가한 반면 채굴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선진국 국채 이자율이 실망할 정도로 떨어진 데다, 지난 2006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설이 투자권에 널리 알려져 주가가 불안한 가운데 금 관련 투자가 새롭게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것에 근거한다. 실제로 39개 금 채굴회사 대상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르카(Arca) 금광기업지수는 올 들어 26% 급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금값이 8.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4.5% 상승한 수치다. 금 채굴기업 투자 반등은 조지 소로스나 존 폴슨 같은 헤지펀드 매니저, 전통적으로 금 위주로 투자해온 피터 팔메도와 에릭 스프로트 등이 주도한다. 이 업체들의 금 관련 투자는 지난해 국채 수익이 증가하고 금값이 28% 하락, 금광기업지수가 54% 떨어지는 등 투자 매력이 바랜 중에도 계속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40억 달러 규모의 헤지 펀드를 운영하는 패스포트 캐피털 LLC는 최근 투자 안내편지에서 캐나다 금 채굴업체 디투어 골드(DGC)에 대해 "매력적인 구매 후보"로 소개했다. WSJ는 금 관련 주식이 금값 하락한 경우, 더 큰 손실을 초래해 금값이 상승하면 더 큰 수익을 내는 성향으로 분석했다. 금 가격은 경기 침체 이후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지난 2011년 8월 금 가격은 31.1g(온스)당 1888.70달러로 기록적 증가 폭을 보였다. 신문은 현재 금 관련 투자가 상당히 희망적이며 특히 우크라이나 등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 펀드 매니저들은 금 같은 안전한 투자처로 눈을 돌려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금 관련 주 투자 기업은 가격이 상승해 더 큰 이익을 얻고, 생산량 증가와 비용 감소로 추가 수익을 낼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금 관련기업주가 저평가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WSJ는 투자자들의 관련 기업주 획득가가 회사 주식 액면가 보다 높은 경우 수익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금광기업지수 기업들은 실제 기업가치보다 1.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실제 기업가치 대비 0.79배에 비해 높지만 평균 장기 수치인 2.18보다는 아직 낮다.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는 지난해 4·4분기 46%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1·4분기 1온스당 금 채굴비용을 537달러로 27% 절감하면서 51% 수익을 기록, 지난 4·4분기 손실을 거의 회복했다. 그러나 다른 금광업체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 된 상태로 지난해보다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jhj@fnnews.com
2014-08-12 15:22:05최근 금값 하락세가 예상되면서 금광 채굴 업체들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요 금광 채굴 업체들의 금 비축량 감소 및 자산 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금값은 올초만 해도 31.1g(온스)당 1600달러에 달했지만 지난 4월 이후 지속 하락, 최근 며칠간 1200달러선에서 맴돌았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값 하락 전망이 시장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금광 채굴 관련 업체들의 금 비축량도 줄었으며, 이는 곧 이들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익 전망 및 기업가치 산정의 핵심이 되는 금 비축량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앞서 업계 1위 바릭 골드는 올초 금 비축량이 온스당 300달러씩 하락할 때마다 비축량이 10%씩 줄어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업계 2위인 뉴먼트는 온스당 100달러씩 떨어질 때마다 비축량이 7.6%씩 감소한다고 추산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인 조지 베리스테인은 "지난 13년 중 12년간 금값이 올랐으며 비축량도 늘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비축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초마다 각 기업들이 발표해왔던 금 비축량 추산치 및 예상 금값이 이같은 판단의 근거다. 금광 업체들이 발표해온 금 비축량 추산치를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할 때 내년 금 비축량 증가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시장 상황이 변했다는 평가다. 업계 1위인 바릭 골드가 점친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 업계 2위인 뉴먼트는 1400달러로 추산됐다. 캐나다 광산업체 킨로스 골드는 이보다 낮은 1200달러로 가정했다. 금광 업계의 한 중역은 "광산업체들이 비축분에 대해 온스당 1100달러를 매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FT는 더 나아가 금값이 떨어지면서 이들 기업의 자산 가치도 덩달아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FT는 이미 바릭 골드, 뉴크레스트 마이닝 등 수많은 금광 채굴 업체가 금값 하락으로 올들어서만 이미 수십억달러를 상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부 광산업체들은 내년에도 기업의 대차대조표나 프로젝트의 장부가에 추가 상각을 예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리스테인은 올들어 지난 세 분기 동안 상각이 프로젝트 비용에만 적용됐지만, 이제는 금광회사가 소유한 땅이나 금 기대산출량에 대한 감가상각분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3-12-30 17:35:26[파이낸셜뉴스] 실물 연계 자산(RWA) 개발사 크레더가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9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크레더의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 골드스테이션은 첫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기존의 금 기반 토큰 GPC(Gold Pegged Coin)와 젬허브(GHUB) 단일 예치 기능 외에 GPC-클레이, GPC-젬허브 등 자산간 토큰 교환을 통한 거래 기능과 페어풀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미국 내 다수의 대형 금광을 보유한 ‘디그니티 골드 LLC’가 발행한 디그니티 토큰(DIGau)과 연계한 GPC-랩디그니티(WDIGau)도 선보인다. 랩디그니티는 디그니티 골드사가 발행한 금광 채굴 토큰증권(ST)을 랩핑한 토큰이다. 그리고 디파이 상품 출시 확대를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2주간 골드스테이션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한다. 크레더 임대훈대표는 “골드스테이션은 아시아 각국의 디지털자산거래소와 함께 금을 기반으로 한 광물자산 중심으로 디파이 상품을 확대 중”이라며, “오는 6월까지 금광 및 희토류 채굴, 도자기 등 새로운 RWA 거래로 가치투자의 기회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골드스테이션은 기존 탈중앙화거래소(DEX)와 형태는 동일하지만 100% 실물 자산에 기반한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RWA 디파이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9 16:32:21[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이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책임광물보고서는 광물 채굴 과정에서 인권침해, 환경파괴, 분쟁단체 자금유입 등의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광물 구매 및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공개하는 자료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기업에 환경·인권에 대한 실사를 의무화하는 '공급망 실사지침(CSDDD)' 시행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1년 국내 배터리사 최초로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세 번째 보고서를 발간해 선제적으로 공급망 관리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원료이자 분쟁광물로 분류되는 코발트, 텅스텐의 경우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 RMI가 검증한 광산과 공급사를 통해서만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또 양·음극재 원료이지만 아직 RMI 인증제도가 없는 리튬, 니켈, 망간, 흑연 등도 RMI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체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RMI는 4대 분쟁광물(금, 주석, 탄탈륨, 텅스텐)과 코발트 등 원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와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포스코퓨처엠은 공급사들이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29개국 239개 위험지역에서 인권이나 환경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영세 광산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 프로세스도 수립·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책임광물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임직원과 공급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구자현 포스코퓨처엠 구매계약실장은 "다양한 광물이 활용되는 배터리소재 사업에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원료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고객사의 ESG 경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07 09: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