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가 글로벌 금융시장 붕괴를 경고하며 금과 비트코인 구매를 권유했다. 기요사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장 붕괴에 대비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붕괴 직전이고, 부자가 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붕괴 (진행) 때’”라며 “역사상 가장 큰 붕괴가 다가오고 있다. 가능한 더 많은 금, 은, 비트코인을 사라"고 조언했다. 금, 은,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기요사키는 세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시중 통화량이 늘던 지난해 4월에는 "미국 달러화의 종말이 다가왔다"며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지난달 30일에는 “가격 하락 덕에 비트코인을 싸게 살 수 있게 됐다”며 “값이 2만7000달러까지 내리면 다시 매수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에도 “역대 최대 규모 거품(버블)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버블이 붕괴될 때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30 08:36:31[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반감기 이후 평균 355% 상승해" 가상자산 시황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13% 6만766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01% 하락한 978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선 9500만원대, 코인마켓캡에서는 6만500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던 주중에 비해 소폭 상승을 상황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최근들어 하락과 상승을 오가는 중이다. 최근 7만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3일 오전에는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강세 속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6만469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이슈와는 별개로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렉트캐피털(Rekt Capital)은 이번 하락을 반감기 전 통상 일어났던 하락으로 풀이했다. 그는 "2016년 반감기 전 비트코인 가격은 38% 떨어졌고, 2020년에는 20% 하락했다"며 "이번에도 반감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보상으로 돌아가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반감기는 4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 반감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1일 경으로 예정돼 있다. 채굴 시간에 따라 시간은 변할 수 있다. 과거 반감기 후 6개월 동안 평균 355%가 상승한 만큼 과거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선 첫 번째 반감기였던 지난 2012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2달러에 불과했지만, 반년 후 130달러선으로 올랐다.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 7월에는 66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이 6개월 뒤 900달러선까지 올랐다. 가장 최근인 2020년 세 번째 반감기에는 2020년 2월 8600 달러 정도 하던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거친 반년 뒤 1만5700달러까지 뛰었다. 종합해보면, 1·2·3차 반감기 기준 6개월 뒤에 각각 942%(1차), 39%(2차), 85%(3차)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통상 355%가 상승한 추세다. 한달에 9兆 팔린 비트코인...향후 전망은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론과 회의론이 공존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올해 9월까지 10만달러(약 1억35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자 채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 생산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4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올랐던 지난 달 비트코인 거래금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비트코인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9조1000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92.9% 급증한 수치다. 현물 비트코인 거래금액은 108% 증가한 2조9400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2021년 5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넘어섰다.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6조2000억 달러였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거래금액도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대였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금액은 121% 증가한 1조1200억 달러,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89.7% 증가한 2조9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6 14:00:26[파이낸셜뉴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4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기요사키는 'X(옛 트위터)'에 '올해 비트코인이 30만달러(약 4억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요사키는 2019년부터 꾸준히 비트코인 투자를 주장해 왔던 경제학자다. 그는 "당신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늦장을 부리다가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500달러(약 66만원)여도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루나·테라 폭락, FTX 파산 사태 등의 악영향으로 한동안 맥을 못 추던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현물 ETF와 반감기 호재에 힘입어 올해 신고가를 경신한 뒤 내년에는 15만달러(약 2억원)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2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인 6만 9000달러(약 9200만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7 14:32:14[파이낸셜뉴스]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금값 폭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금의 비중을 강조했던 그간의 행보와는 반대된다. 15일(현지시간) 기요사키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금 가격이 높은 확률로 온스당 1200달러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과는 반대로 비트코인과 은 가격은 앞으로 상승 추세를 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여러 차례 금 투자를 강조한 발언을 철회한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의 예견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야기하며 금과 은 등이 투자 상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견한 지 불과 2주 만에 금과 은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 기요사키는 연준에 대해 맹비난을 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을 ‘범죄 집단(Criminal Organization)’에 비유하면서 “미국 경제를 파괴하고 중산층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곳이 바로 연준”이라며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가볍게 듣는 것이 나을 것이다. 연준을 신뢰하느니 차라리 비트코인을 믿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8 09:32:07[파이낸셜뉴스] 율곡의 십만양병설처럼 '비트코인 십만달러설'이 코인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3만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이 내년에는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5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전통 금융권에 속하는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른바 가상자산의 겨울(크립토윈터)은 끝났다"며 "우리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3300만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격(3600만원대)의 4배 수준이다. '비트코인 10만달러설'을 주장한 건 이뿐 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비트코인의 새로운 목표가를 10만달러로 제시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년 전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달러까지 치솟았다가 0달러까지 추락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가격을 천천히 회복하더니 6000달러까지 올랐다"면서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성격을 믿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요사키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과거 6000달러를 기록했을 때 60개를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9000달러를 찍었을 때도 추가 매수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반감기' 호재에...脫달러화 수혜도 단기 급등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내년에 도래할 '반감기'가 꼽힌다. 일정 기간이 되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찾아온다. 반감기는 일반적으로 4년마다 돌아오는데, 다음 반감기는 내년 4월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의 반감기 때마다 신규 공급량 감소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했다. 실제 직전 반감기였던 지난 2020년 5월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18개월 간 상승 추세를 보여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찍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매트릭스포트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안팎에 그치고 있지만 반감기를 거치면 78% 이상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탈(脫) 달러화 현상이다. 전 세계의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이 약해지는 데다 전통 금융권의 위기로 화폐 자체의 신뢰성이 낮아지는 상황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것이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통적인 은행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약 45%에서 향후 수개월 안에 50∼6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요사키도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돈'이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각국 중앙은행의 보증이 필요 없다"면서 "대중들이 정부와 연준 대신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고 비트코인이 결국 10만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요사키는 달러가 더 이상 세계의 기축통화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앞으로 '놀이터 불량배' 역할을 더는 못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올해 100% 이상 급등했던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재무부 연준은 모두 거짓말쟁이"라며 "이는 비트코인과 함께 금과 은을 살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규제 강해진다...단기 변동성은 심해질 것"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고금리 국면이 지나가지 않았고, 가상자산과 관련한 각종 규제가 강력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식으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코인거래소인 FTX가 파산한 뒤 규제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조니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3월 중순 이후 중요 지지선으로 하향 조정된 2만6500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 사이트 스톡머니 리저드도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를 못 지킬 경우 2만5000달러에서 지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이콥 조셉 씨씨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에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는 있겠지만 시장 상황이 과거와 달라졌고 다른 디지털 자산과의 경쟁으로 인해 앞으로 2020년 이후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4-25 15:53:00"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질서 속에서 한국이 초강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민들이 혁신적인 지식역량으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박재완 신임 경제교육단체협의회(경교협)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협의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빅5'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국민의 경제 이해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분산된 경제교육을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교육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반기업 정서로 빛이 바랜 기업가 정신을 재조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교협은 경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제 5단체가 중심이 돼 2018년 설립된 조직이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 회장은 한계생산성이 떨어지는 시점에 다다른 한국 경제가 질적으로 도약하려면 총요소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산업구조 재편에 채찍을 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 국민의 경제 이해력 수준은.▲2021년 기재부 조사에서 평균 56.3점이 나왔다. 겨우 낙제점을 면한 수준이다. 최근 3년 내에 경제교육을 받은 사람은 겨우 2%다. 금융 문맹률도 심각하다. S&P가 2018년 내놓은 세계 금융 이해력 조사에서 한국은 142개국 중 77위였는데 금융 문맹률은 무려 67%다. 응답자의 88%가 학교 수업 외에 별도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의 경제 아이큐(IQ)도 높아야 하는데 방법은. ▲수준 차이를 두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주입하는 경제교육은 효과가 없다. 교육 대상자를 생애주기로 구분하고 맞춤형으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아동, 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으로 구분한 5대 생애주기를 기본으로 6대 핵심 경제역량과 60개 경제교육을 도출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에 맞춰 경교협은 성인과 취약계층 교육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 취약계층으론 탈북민, 자활청소년, 낙후지역 주민, 다문화가정이 포함된다. 군 사병과 간부의 경제교육도 적극 모색 중이다. ―빈곤과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노년층 경제교육은. ▲실버세대는 디지털 문해력이 떨어지고, 디지털 금융 이해력이 낙제점에 가깝다. 근로소득만으론 남은 30∼40년의 노년을 버티기 어렵다. 평생 경제학습을 해야 노후까지 안락한 생계를 영위할 수 있다. 근로자로 일할 때 일부 여유자금을 주식·채권·부동산에 투자해왔다면 자본가 신분으로 은퇴기를 꾸려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온 적이 있다. 고령화에 따라 한 사람이 근로자이면서 자본가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대중 자본주의(Crowd Capitalism)'가 보편화할 것이라는 요지다. ―기업가 정신도 경제교육의 한 축 아닌가. ▲기업이 혁신을 거듭한 덕분에 우리나라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 짧은 기간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건 기업인들의 도전정신과 애국심, 근로자의 근면·성실 덕분 아닌가. 기업의 사회 기여나 시장경제의 순기능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초·중·고교 교과서에 본받을 기업가로 등장하는 인물은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뿐이다. 혁신과 창의력을 발휘한 훌륭한 기업가들의 경영정신과 활동을 균형 있게 배울 기회를 줘야 한다. 영국은 중·고교 교육과정에서 기업가 정신을 가르친다. 우리는 이런 커리큘럼이 취약해 장래희망에 안정적인 공무원 혹은 회사 취업이 많고 창업이나 발명과 같은 도전적인 꿈은 적지 않나 싶다. ―외국에선 자녀 경제교육을 어떻게 하나. ▲인종별 평균소득과 재산 기준으로 단연 으뜸은 유대인이다. 종교와 교육이 큰 몫을 했다. 유대인은 물질적 성공이 신의 축복이라고 믿는다. 유대인인 워런 버핏의 아버지 하워드 버핏은 어린 버핏에게 20달러가 든 통장을 선물해 5년 후 120달러가 되는 복리의 마법을 깨닫도록 했다. 그 120달러로 11세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해 장기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체험했다고 한다. 자신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자녀도 경제적 자립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근로에 기초한 부모의 교육방식이 자녀의 부와 재무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수출활로가 막히고, 기업 경쟁력도 위기를 맞고 있는데. ▲우리나라 수출은 제조업이 이끈다. 독일과 일본을 제외하고 선진국은 제조업에서 흑자를 내기 어렵다. 주로 서비스업에서 흑자를 보는 구조다. 우리는 중국에 중간재를 팔아 이익을 많이 내는 구조였는데, 중국이 발전하면서 중간재 수출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의 수출 비교우위가 중국, 베트남 등의 부상으로 약화됐다. 초격차를 추구해야 한다.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경쟁력이 밀리는 제품은 동남아시아로 이전해 수출을 하고 우리는 투자국 지위를 유지하는 식이다. 제조와 서비스 구분이 아닌 융합산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서비스업도 전문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문화 콘텐츠가 빛을 발하고 있는데 금융이나 법률특허 사업지원서비스, 관광 등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서 흑자를 내야 한다. ―한국 경제의 혁신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는 우려가 있다. ▲제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너무 늦다. 빅데이터 활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이다. 대기업도 전통 제조업에서 잔뼈가 굵어 디지털과의 융합에 익숙하지 않고, 투자액이 커 디지털 전환을 꺼리는 성향이 강하다. 저금리나 복지 남발, 재정팽창 등 손쉬운 확장정책과 부채의존 성장 기조 때문에 뒤늦은 비용청구서가 날아와 민생고가 가중되고 있다. 당장은 경제안정에 힘쓰면서 긴 호흡으로 총요소생산성의 걸림돌을 덜어내는 구조개혁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특히 돈을 더 들이지 않고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규제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 기득권을 축소하고, 국가가 개인을 무작정 챙기는 '보모국가'를 탈피하는 게 중요하다. 노동·교육·복지(연금)개혁에도 채찍을 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미·중 패권경쟁 속에 낀 상황이다. 전략적 스탠스는. ▲우리는 자원빈국에다 남북 분단 등 지정학적 아킬레스건이 많다. 외교, 안보, 통상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의 수혜자로서 선진 문명국인 미·일·유럽연합(EU)·호주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게 불가피하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아 10위권 경제대국에 오른 만큼 그 지위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국력이나 경제력이 강해지려면 국민의 집합적 역량이 매우 중요한 필요조건이다. 그다음으로 기여와 보상이 부합하는 공정한 사회경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국민이 똑똑해 봤자 기여에 대한 보상이 일치하지 않으면 열심히 일하려는 동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2기 회장으로서 올해 중점을 둘 사업은.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경제과목은 경제, 금융과 경제생활, 인간과 경제활동 등 3과목으로 분화된다. 세 교과서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 외부용역을 맡긴 상태다. 협의회 차원에서 올 상반기까지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교육자료의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오프라인보다 디지털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를 많이 보급하는 게 효과적이다. 강의의 품질, 수강생 만족도를 높이려면 디지털 방식이 최적이다. 정리=jjack3@fnnews.com 조창원 논설위원 ■박재완 회장은 올해 경교협 2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재완 회장은 제17대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비서관,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2011~2013년) 등 정계와 관계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현재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성균관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04-05 18:15:04[파이낸셜뉴스]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를 예언했던 금융전문가가 중앙은행들도 안전하지 않다며 일본은행(BOJ)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치글로벌 창업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3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BOJ가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 투자를 한 것이 우려된다며 다음으로 부도되는 대형은행이 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파생상품을 대량 '금융살상' 무기라고 언급을 한 것을 상기시키며 여기에 1000조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BOJ의 포지션이 취약해지면서 자칫 글로벌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돈풀기인 양적완화(QE) 관행도 비판했다.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금리를 계속 내리던 것을 제롬 파월 의장이 유례없은 속도로 빨리 끌어올리고 있다며 자신은 현금보다 금과 은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저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인 기요사키는 중국이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에서 밀어내려 한다며 ‘일대일로’ 정책으로 영향력을 키우면서 여러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고 했다. 기요사키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위안화 결제로 이동하면서 세계 경제가 진동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수조달러가 미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것을 투자자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31 10:59:43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불 끄기에 나서고 있으나 불안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안심시키기에도 시장은 다음에 파산할 은행을 지목할 정도다.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미국 은행체제는 견고하며 국민들의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은행 임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관리에 들어가면 경영진은 더 이상 일해서는 안 된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며 예금한 고객과 중소기업을 보호하겠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며 투자한 투자자들은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것이 자본주의"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의 주도로 SVB의 감독과 규제에 대한 내부 평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SVB 파산 관련 철저하고 투명하면서 신속한 연준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형은행 자금예치 증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담화와 미국 재무부, 연준, FDIC가 예금자보호 한도인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넘는 금액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밝혔는데도 투자자들은 은행주를 매도했다. 연준과 JP모건체이스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60% 이상 추락하는 등 많은 대형은행 주가가 두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AP통신은 예금자보호 한도 25만달러 이상을 예치하고 있는 고객들이 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불안감 확산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웨스트먼로의 파트너 크리스 컬필드는 "미국 정부가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예금을 보호한다고 작은 은행들까지 지켜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스타트업들과 중소기업들은 소형은행을 믿을 수 없다며 자금을 리스크가 작은 대형은행으로 예치하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지나지 않았으며 특히 지방은행들이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인 짐 크레이머는 미국 연방정부가 즉각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것이라며 "연준이 최대한 많은 지방은행들을 지키는 데 나서는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프랭크 전 의원 "규제완화, SVB 파산 무관"부도 직전까지 시그니처은행 이사회 소속으로 활동했던 바니 프랭크 전 하원의원은 금융규제 완화가 SVB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부터 2013년까지 하원의원을 지낸 프랭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7월에 마련된 금융규제법안인 도드-프랭크법을 공동 발의했다. 그는 그러나 의원 임기를 끝낸 후는 소형은행에 대한 규제완화를 주장해왔다. 도드-프랭크법은 은행 건전성 규제기준으로 자산 500억달러(약 65조3200억원)를 요구했으나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500억달러(약 327조원)로 상향시켰으며 이로 인해 시그니처은행의 자산은 약 1100억달러(약 144조원)로 2배, 예금은 지난해 말 886억달러(약 116조원)로 증가할 수 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예고했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겸 투자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SVB 부도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은행으로 크레디트스위스를 지목했다. 리치대드컴퍼니 공동창업자 기요사키는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미국 채권시장이 우려된다며 "다음으로 부도가 날 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비중이 높은 크레디트스위스는 연례 실적보고서 공개를 연기했으며 지난 10일 주가는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14 18:03:35[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불 끄기에 나서고 있으나 불안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안심시키기에도 시장은 다음에 파산할 은행을 지목할 정도다.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미국 은행체제는 견고하며 국민들의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은행 임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관리에 들어가면 경영진은 더 이상 일해서는 안된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며 예금한 고객과 중소기업을 보호하겠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며 투자한 투자자들은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것이 자본주의”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의 주도로 SVB의 감독과 규제에 대한 내부 평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SVB 파산 관련 철저하고 투명하면서 신속한 연준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불안감 여전...자금 대형은행 예치 증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담화와 미국 재무부, 연준, FDIC가 예금자보호 한도인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넘는 금액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은행주를 매도했다. 연준과 JP모간체이스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60% 이상 추락하는 등 많은 대형 은행주가가 두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AP통신은 예금자 보호 한도 25만달러 이상을 예치하고있는 고객들이 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불안감 확산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컨설팅 업체 웨스트먼로의 파트너 크리스 컬필드는 “미국 정부가 SVB와 시그너처은행의 예금을 보호한다고 작은 은행들까지 지켜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스타트업들과 중소기업들은 소형은행을 믿을 수 없다며 자금을 리스크가 적은 대형은행으로 예치하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지나지 않았으며 특히 지방은행들이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인 짐 크레이머는 미국 연방정부가 즉각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것이라며 “연준이 최대한 많은 지방은행들을 지키는데 나서는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프랭크 前 의원, 규제완화, SVB 파산 무관 부도 직전까지 시그너처은행 이사회 소속으로 활동했던 바니 프랭크 전 하원의원은 금융 규제 완화가 SVB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에서 2013년까지 하원의원을 지낸 프랭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2010년 7월에 마련된 금융 규제 법안인 도드-프랭크법을 공동 발의했다. 그는 그러나 의원 임기를 끝낸 후는 소형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장해왔다. 도드-프랭크법은 은행 건전성 규제 기준을 자산 500억달러(약 65조3200억원)을 요구했으나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500억달러(약 327조원)로 상향시켰으며 이로인해 시그너처은행의 자산은 약 1100억달러(약 144조원)로 2배, 예금은 지난해말 886억달러(약 116조원)로 증가할 수 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예고했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겸 투자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SVB 부도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은행으로 크레디트 스위스를 지목했다. 리치대드컴퍼니 공동창업자 기요사키는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미국 채권 시장이 우려된다며 “다음으로 부도가 날 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비중이 높은 크레디트스위스는 연례 실적 보고서 공개를 연기했으며 지난 10일 주가는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14 12:39:00[파이낸셜뉴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예고했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겸 투자자가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은행을 지목해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리치대드컴퍼니 공동창업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미국 채권 시장이 우려된다며 “다음으로 부도가 날 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비중이 높은 크레디트스위스는 연례 보고서 공개를 연기했으며 지난 10일 주가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SVB가 부도 된데 이어 실버게이트캐피털, 뉴욕 시그너처은행이 잇따라 파산을 선언했다. 기요사키는 채권시장이 붕괴되고 있으며 미국 달러가 앞으로 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달러가 현재 세계에서 패권을 잃고 있다며 "붕괴를 막기 위해 더 많이 찍어낼 것”이라고 했다. 기요사키는 달러 약세와 함께 하이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으며 귀금속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ETF(상장지수펀드) 대신 금이나 은 투자를 제안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달러 추락을 일으키고 있으면서 동시에 돈을 더 찍어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14 09: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