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장충식 기자】 임기내 10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약속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18일까지 11박 13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1조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에 나선다. 현재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약 50조원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경제영토 확장과 국제교류협력 강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 캐나다에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를 방문할 예정으로, 2개국 4개주 7개 주요 도시를 찾아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 기간 전 세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심장인 북미 서부지역을 찾아 국제교류 협력,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김 지사가 방문 예정인 북미 4개 지역은 경기도와의 교류가 없거나 거의 없던 지역으로, 워싱턴과 애리조나주는 경기도지사의 방문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이번 방문 자체가 양 지역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 주요 기업과 기관을 방문한다. 김 지사는 캘리포니아주 방문 기간 인공지능(AI)분야 전 세계 최고 빅테크기업 본사를 찾아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유니콘기업도 찾아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의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이 밖에도 애리조나주에서는 반도체 분야 기업을 찾아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경기도 내 5개 기업과 함께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부설 연구소로 명성이 높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을 찾아 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특히 약 1조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추진하며, 현재 2차전지 신소재 A기업, 첨단유통분야 B기업 등 4개 기업과 56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약 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투자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jjang@fnnews.com
2024-05-06 18:10:2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당장 월세도 못 내겠어 대출 신청했는데, 2개월이나 걸린답니다. 정부가 못한다면 김동연 지사님이라도 경기도 자영업자 좀 도와주세요" 자영업자 김모씨(51)는 최근 거래처로부터 납품 대금 5000여만원을 받지 못하면서 폐업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수년동안 거래해 오던 곳이 갑작스레 경영악화를 이유로 납품 대금 지급을 미루면서, 당장 가게 월세 낼 돈도 없는 상태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물품을 납품 받아, 이를 다시 거래처에 판매하는 하는 김씨는 거래처가 주지 못한 돈까지 본사에 지불해야만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 거래처에서 수금이 됐던 못됐던 간에 본사에서는 김씨가 이미 물품을 거래처에 판매한 것으로 판단해 이에 대한 매출이 발생했고, 이를 위해 본사에서 가져간 물품값은 주어야 한다는 이치다. 이로 인해 당장 해당 거래처의 미납금 수천만원을 본사에 내지 못하면 다음달 판매해야할 물품 공급이 중단되고, 그렇게 되면 장사를 계속할 수 없어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씨는 경기신용보증재단에 급하게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을 문의해 보았지만, 폭증한 보증지원 업무에 "2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을 듣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김씨는 여기 저기 지인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가며 돈을 빌리고 있지만, 요즘 같은 어려운 상황에 돈 빌리기도 만만치 않아 "하루 하루 버티는 것이 지옥같다"고 전했다. 김씨는 "당장 월세낼 돈도 없는데, 2개월을 어떻게 기다리냐"며 "일이 많은 것도 이해하고, 접수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당장 망해 나가는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증업무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니 인원이 부족해 처리 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들었다"며 "경기도에는 중소기업도 많고, 소상공인들도 많은데 사람을 늘리면 되지 않느냐, 정부가 못하면 제발 김동연 지사님이라도 나서서 도와달라"고 말했다. 보증공급량 3배 증가했는데 인력은 제자리...1인당 400건 처리 비상이처럼 보증심사 처리에만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는 늘어난 보증업무에 비해 이를 담당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망해 나가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정책자금 지원을 쏟아부으면서 업무량이 3배가량 증가했다. 경기신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만7418건이던 보증공급건수는 코로나 초기인 2020년 20만104건으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 2022년 25만6414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 2023년 18만8715건으로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경제환경으로 정책자금에 대한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신보의 보증업무 인력은 2019년 323명에서 2023년 332명으로 겨우 9명이 늘었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계약직 직원까지 포함하면 경기신보의 보증지원 담당 인력은 442명에서 465명으로 23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직원 1명당 연간 400건이 넘는 보증업무를 맡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경기신보 지점에는 보증심사 지연을 하소연하는 민원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신보 김종우 노조위원장은 "경기신보의 업무량은 지난 2017~2019년 3년간 연평균 7만2127건에서, 2020~2022년 21만4768건으로 이전 3년 연평균 14만2641건이 증가했다"며 "업무량이 3배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인력은 충원되지 않아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9 14:29:38【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6월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개최되는 하계 '2024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다보스 포럼)'에 공식 초청됐다.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 관광도시 다보스에서 원래 개최되지만 올해 하계 포럼은 중국 다롄에서 열린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가 김 지사의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하오펑 당서기의 이번 방한은 중국 지방정부 당서기로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방교류 활성화가 양국 중앙정부 간 관계 발전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외교부는 보고 있다. 하오펑 당서기의 이번 방한은 김 지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 관계자들은 경기도와 삼성반도체 방문을 시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세심한 일정까지 지원했으며, 하오펑 당서기는 "경기도 방문 일정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해 주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랴오닝성 관계자들의 이번 경기도 방문은 중앙정부 관계가 어려울 때 지방 정부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외교 경제협력의 전형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김 지사는 침체된 한중 외교관계를 회복시키는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경색된 한중 관계 개선과 양국 지방정부 교류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시를 찾아 하오펑 당서기를 먼저 만났다. 하오펑 당서기의 초청을 받아들이면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 참석 단골인사가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중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교류하고 세계적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요청을 펼쳤다. 또 아시아 정상급 인사, 국제기구 수장들과도 교류관계 확대에도 나서면서 큰 수확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은 전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만 선별해 초청한다. 올해 스위스에서 열린 포럼에는 국가원수급 60명, 장관급 370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3천 명 이상의 세계적 인사가 참석했다. 방한중인 하오펑 당서기는 김 지사와 수원의 대표 명소인 통닭거리에서 치맥을 즐기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둘러봤다. 두 사람이 6개월 전 "넥타이 풀고 만나자"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김 지사는 치맥을 함께 하며 "수원에 고급 호텔 등 좋은 곳이 많지만, 치맥거리로 모신 것은 보통사람들의 생활을 보여드리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하오펑 당서기께서 이런 공간과 분위기를 좋아해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오펑 당서기는 "이번 출장일정 중 치맥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포장마차 같은 길거리 음식과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당서기로서 얼굴이 많이 알려져 랴오닝성에서는 그런 시간을 갖기가 어려웠다"며 " 특히 김 지사와 마음이 너무 잘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기뻤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랴오닝성은 '교류협력 심화 협약'을 통해 농업과학기술, 대학 교류협력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세대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jjang@fnnews.com
2024-04-25 18:30:46【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강원 서도'라고 최근 비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과정에서 절차상의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며 이 대표를 감쌌다. 김 지사는 26일 이 대표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언급과 관련해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은 민주당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치"라며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의 누가 됐든 이 같은 방향을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다만, "추진 방법과 속도에 있어서 여러 의견은 있을 수 있다"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 추진할 것이냐, 추진하면서 조성할 것이냐 정도의 추진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며 이 대표를 두둔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의 북부특별자치도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 중 이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진 않았다"면서도 "민주당을 면면하게 지탱시키고 유지해온 여러 가치와 철학, 정책 방향이 있는데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십일 단식 투쟁까지 하면서 얻어낸 것이 지금의 지방자치 출발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 발전의 기치로 대통령이 됐고,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기본 가치와 정책에서 변할 수 없는 것이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계승할 뿐 아니라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북부 발전과 경기도의 발전, 더 나아가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이라고 밝혔다.김 지사는 특히 "그 후에 나왔던 발언에 대한 해명으로 봐서 민주당에서도 이 대표도 큰 틀에서 같은 생각과 원칙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 추진할 것이냐, 추진하면서 조성할 것이냐 정도의 추진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며 "총선이 끝나면 여야정 함께 경기도 주도로 고민하고 협의해서 당초대로 차질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4·10 총선을 앞두고 지난 23일 의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구상과 관련해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며 강원도 비하 논란을 빚었다. 이후 이 대표는 다음날인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북부가 강원도처럼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하고, 민주당에서도 "당론으로 정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약속대로 서울편입과 경기북도의 원샷법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강원서도)발언에는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에 따라 경기북부특별차지도를 둘러싼 논쟁이 오는 4.10 총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jjang@fnnews.com
2024-03-26 18:07:08○…개막식은 6일 오후 1시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인조구장에서 열렸다. 12개교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의 개막사, 선서식에 이어 올해 대회를 알리는 시구를 위해 덕수고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마운드에 올랐다. 덕수고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김 지사는 포수 미트에 정확히 공을 뿌려 참가 선수들과 경기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덕수고와 경북고의 덕아웃을 차례로 찾은 김 지사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 11번째 대회 개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참가한 12개교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고 경기를 즐기며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이 찾았다. 중앙스탠드는 프로야구 각 구단 스카우트와 MLB 오클랜드 등 총 40여명의 스카우트들로 자리가 가득 찼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스카우트들은 스피드건과 촬영장비 등을 들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현장에서 만난 국내 한 스카우트는 "어제 부산에 내린 비로 아침까지 경기 진행이 걱정됐지만 비도 그쳤고 경기장 컨디션도 양호하다"며 "다만 바람이 좀 불어 각 팀에서 부상 염려가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이번 대회를 잘 치르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튜브 중계진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해는 야구 유튜버 '홈그라운드'를 포함한 전문 중계진이 팀을 꾸려 대회 첫날 인조A구장의 두 경기를 모두 생중계했다. 이들 중계팀은 고정 카메라를 포함, 총 7대의 카메라를 배치하고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했다. 대회 첫 경기인 대구고와 부산고의 유튜브 중계는 1500명 이상이 동시 시청하는 등 고교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06 18:21:15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김 지사는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 당이 처한 현실과 미래 또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 사저 앞에서 만난 김 전 지사에게 우산을 직접 씌워주는 등 친근함을 보였다. 김 지사의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회동에 함께 했다. 김 지사는 '더 큰 역할'이라는 의미에 대해 "제게 경기도지사로서 또는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 지사는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그 정도 원론적인 얘기만 오늘 밝히는 것으로 하겠다"며 "제가 밝히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그 정도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김 지사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최근 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친명과 친문의 갈등을 두고 김 지사가 SNS를 통해 잇따른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서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민주당 위기'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과 친문 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에게 친문 인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초대 경제부총리을 역임하며, 국정 운영을 함께해 왔다. 때문에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 지사의 경우 향후 정치를 위해 친문 세력을 대거 통합해 새로운 정치 거점화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에 봉하마을을 먼저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제가 대한민국 25년 뒤 국가 전략인 '비전2030'을 만들었다"며 "그때 노 전 대통령이 가졌던 꿈과 미래에 대해서 함께 일했던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반성도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전 대통령 뜻과 유지를 받들어서 대한민국이 사람 사는 세상 또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데 제가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야 되겠다 다짐을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5 18:38:08【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양주시의회 한상민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양주시 현안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5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4일 경기도청에서 김 지사와 만난 양주시의원들은 국제스케이트장 양주 유치, 경기북부 '혁신형 공공병원'양주 설립, GTX-C 노선 의정부~덕정 구간 지하화 기반 조성, 회천(덕정)~옥정 지하철 신속 추진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가장 먼저, 시의원들은 양주시가 제안한 국제스케이트장 부지의 강점을 김동연 지사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양주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과 불과 16.4km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우수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최적지라고 소개했다. 특히, 시의원들은 빙상연맹에 등록한 70%가량의 엘리트 선수들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들어 "양주가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해 서울 태릉에서 훈련을 하던 선수들이 태릉에서 가장 가까운 양주에서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기도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의원들은 대형병원이 없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양주에 김동연 지사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도 요구했다. 경기도는 오는 5월부터 경기북동부 8개 시·군을 대상으로 '혁신형 공공병원' 유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GTX-C 노선 의정부~덕정 구간을 지하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28년 GTX-C 노선이 개통되면 경원선의 선로용량 포화로 전철 운행횟수가 줄어들고, SRT 운행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시의원들은 중장기적으로 경원선 2복선화를 추진하기에 앞서 경기도가 의정부 구간에 지하 연결선을 우선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끝으로 시의원들은 회천(덕정)~옥정 지하철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회천(덕정)~옥정선은 전철 7호선, GTX-C 노선, 전철 1호선을 연결해 양주가 경기북부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핵심사업이다. 시의원들은 회천(덕정)~옥정선이 전철 7호선 옥정~포천선과 동시에 개통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보고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05 14:48:01【 수원=장충식 기자】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정점에 달한 와중에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가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지난달 4일 만나 '용광로 단결'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친문계 의원들의 공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민주당은 창당 이래 최악의 내부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 지사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만남이 총선 이후 민주당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한 김 지사는 평산마을 방문에 앞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도 함께 방문할 예정으로,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잇따라 방문한다.이번 방문은 오는 6일 부산에서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하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 덕수고가 개막경기에 나서면서, 덕수상고(현 덕수고) 출신인 김 지사가 시구자로 선정돼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부산으로 가는 길에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 친문과 친명으로 갈등이 빚어지는 현재 민주당과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김 지사는 소위 '야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을 '야구 명문 덕수고 출신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기록법을 배웠던 열렬한 야구팬'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지난해 4월1일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와 윌라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를 수원 KT위즈파크에 초대해 함께 관람하며 '야구 외교'를 펼쳤다. 김 지사는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을 두고 잇따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민주당 위기' 상황을 우려 중이다.김 지사는 최근 "민주당이 위기다. 공천 과정에서 민심이 떠나면 회복이 어렵다"며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반전을 만 들어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경기도에 대한 민주당의 무관심과 김 지사에 대한 견제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경기도의 경우 총선에서 메가시티 서울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의 이슈가 충돌하며,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모두 60개 선거구를 보유한 중요지역이다. 이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까지 모두 7차례 경기도를 방문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6차례 경기도를 찾았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어느 누구도 아직까지 경기도를 방문하지 않았다.민주당은 오는 7일에야 경기 이천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 반도체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약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경기분도 공약'으로 뺏길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가 친노의 성지로 불리는 봉하마을과 더불어 평산마을을 찾아 친문의 핵심인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jjang@fnnews.com
2024-03-04 18:43:33【 수원·의정부=장충식 노진균 기자】 오는 4월 총선 전 주민투표가 무산되며 한차례 부침을 겪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새로운 이름 공모 등을 시작하며 전환점을 맞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을 약속하고, 새해부터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소통에 나서는가 하면, 현금 1000만 상금까지 동원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으로 촉발된 '메가시티 서울' 논의도 총선 전 주민투표 실시가 무산되면서 관련 특별법이 폐기될 처지에 놓이는 등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오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지역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금 1000만원 상금 등장…경기북도 '새이름 공모'김 지사가 경기북도 재추진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밝힌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이름 변경으로, 경기도는 오는 2월 19일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공모한다. 경기도는 '북도'라는 이름이 일부 낙후되고 차별받는 지자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 더 좋은 이름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앞서 김포시가 내세운 '경기북도 보다는 서울에 편입되는 것이 낮다'라는 방식의 주장을 차단하기 위해, '북도'가 주는 그동안의 차별 이미지를 바꾸고, 도민들의 관심도 끌어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상작 대상에는 무려 1000만원이 현금으로 지급되며, 도는 전문가심사, 대국민 투표, 최종 심사 등을 거쳐 오는 4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공모전에는 공모 시작 1주일만에 누리집 방문자 수가 30만을 넘어섰고, 새이름 접수 건수는 2만608건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일단은 흥행하고 있다. ■저무는 '메가시티 서울'여기에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메가시티 서울' 논의도 차질을 빚으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재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시작으로 촉발됐던 '메가시티 서울' 논의는 행정안전부가 김포시의 주민투표의 실시 여부를 답을 내리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앞서 고기동 행안부 차관을 만나 총선 전에 주민투표를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행안부는 서울 편입의 타당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후 최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메가시티 서울' 논의와 관련해 4월 총선 이후 정부·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김 지사가 강력한 재추진 의사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을 차례로 순회하며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4월 총선 공통공약 추진…김동연 지지기반까지 마련하지만 결국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성공 여부는 오는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으로, 경기도는 올해 총선에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통 공약 운동'을 추진해 사전에 지지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경기북부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공통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 결과를 통해 민의를 확인 받도록 하겠다"며 "새롭게 구성되는 22대 국회에 진출한 의원들로부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지지를 미리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같은 공통공약 추진은 김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내 조직을 형성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북북특별자치도 설치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김 지사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4월 총선 등을 통해 지지기반을 마련하고, 22대 국회에서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2024-01-28 18:37:0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4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다보스 포럼)'에 국내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참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15일 미국 보그워너 부사장과 투자유치 면담 등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다보스 포럼을 위해 수원-인천-파리-취리히-다보스까지 1박 3일간 이동한 거리가 1만㎞"라며 "본격적인 다보스포럼 일정을 준비하며 라면으로 허기를 달했다. 잘하고 오겠다"며 안부를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 특성 상 공개된 일정뿐 아니라, 현장에서 추가적인 만남을 계획하며,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추가 면담을 계속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보스포럼 시작인 이날만 해도 4차산업혁명센터 양해각서(MOU) 체결,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빈 투크 알마리 UAE 경제부장관, 보그워너 부사장 등과 면담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보그워너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으로 1923년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돼 매출 114억달러(약 13조원)를 기록하며 전세계 60개국에 진출해 있다. 김 지사는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리셉션에선 전세계 수십 명의 정보통신(IT) 기업 임원 및 정치인 등과 만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보스포럼은 별다른 수행 인력 없이 직접 현장에서 세계적 정상급 지도자와 총리, 장관, 글로벌 기업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이라며 "김 지사처럼 과거 경제부총리와 세계은행(WB)근무 등으로 언어소통이나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지도자에게는 맞춤형 국제행사로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15 18: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