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직 경남지사의 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경남 양산을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김태호 후보는 11일 오전 0시 28분 기준 개표 91.21% 진행된 가운데 21.83%인 4만6892표를 얻어 당선이 유력해졌다. 앞서 경남 양산을은 이른바 '낙동강 벨트'의 최대 접전지 중 하나로, 김태호 후보가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 전직 경남지사 맞대결이 성사된 바 있다. 김태호 후보는 지난 2006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김태호 후보가 김두관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김태호 후보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김 후보는 이번 승리로 4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11 00:34:02경남 양산을은 낙동강 벨트 중 최대 격전지로, 김해와 함께 민주당 계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양산이 갑·을로 분구된 이후 이 지역에서는 단 한번도 보수 정당이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만큼 보수 후보들에겐 험지 중 험지로 꼽힌다. 특히 양산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자리잡고 있어 친문계 인사들이나 범 민주당 진영에선 정서적 성지로 꼽을 만큼 상징성이 높다.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긴 여당 중진 인사인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3선을 노리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역 의원 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후보 모두 군수와 경남지사,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18년만에 재대결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서영준·전민경·홍요은 기자】"양산에 (출마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소신과 의지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보면 그렇다." 지난 25일 경남 양산시 평산동의 한 마트에서 만난 30대 서모씨는 이번 총선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양산 동쪽, 서쪽 사이에 교통이 불편해서 이 부분에 대해 해결을 빠르게 해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10년 갈고 닦은 정치력 김태호 이날 오후 양산시 주진동 모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어린이집 총연합회 간담회에는 빨간 점퍼를 입은 김 후보가 참석했다. 김 후보가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간담회 장소로 들어서자 "김태호 응원한다. 잘생겼다"라며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3선 중진의 김 후보는 도의원으로 시작해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을 순차적으로 거쳤다. 특히 김 후보는 각종 선거에서 8전 7승을 거두면서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지역 바닥 민심을 두텁게 다지며 생생한 소통을 통해 나온 다양한 건의사항들을 정책에 반영하는 게 김 후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여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더불어민주당세가 강한 낙동강 벨트 탈환이 최우선 목표로, 보수 입장에선 낯선 험지에서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김 후보는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해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지역구 주민들이 야당의 입법 독재나 횡포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인식 하시는 것 같다. 정치 변화를 위해 제대로 해야 할 말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강조했다. 실제 지역 민심 중에는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는 유권자도 있다. 양산에 사는 60대 주부 양모씨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힘을 주려면 지역구 후보도 그쪽을 뽑는 것이 일이 원활하게 잘 되지 않겠나"라며 "야당이 능력도 없는데 자주 훼방을 놓으니 제대로 일이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8년 만에 다시 맞붙는 경쟁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김 후보는 총선 공약으로 교통 활성화 및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 조기 완성 및 KTX 동부양산 정차역 신설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대기업 유치를 통한 기업친화도시 △사송신도시 양방향 IC 설치 및 복합커뮤니티·문화·돌봄센터 건립 등이 포함됐다. 김 후보는 "양산과 연이 닿을 줄 몰랐지만 미래를 준비해온 사람에게 찾아온 기회"라며 "양산이 국가적 정치력을 발휘해 풀어야 하는 일이 많다. 제가 10년간 무명 정치인으로 실력을 갈고 닦아온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낙동강 벨트 사수 김두관 "김두관 후보는 사람 냄새가 나고 참 인간미가 넘친다. 어려운 과정에서 성장해서 약자들의 고충을 잘 이해해 준다." 지난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덕계동에서 만난 70대 박모씨는 이번 총선에서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김 후보를 반겼다. 김 후보는 고향인 남해 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37세때 경남 남해군수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김 후보는 덕계종합상설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두손을 꼭 잡으며 "꼭 기회를 한번 주세요. 열심히 할게요"라며 한 표를 읍소했다. 상인들은 "서민들이 잘살게 좀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하고 67년 만에 처음으로 펌을 한 김 후보의 새 머리스타일을 알아보고 "젊어지셨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김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전철인 웅상선 사업에 진척을 이뤘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웅상선 사업은 김 후보가 국회 국토교통위원이던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당을 운영 중인 60대 부부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우리 숙원사업인 지하철 문제를 공약해놓고 시발점 마련도 못했는데 김 후보가 해냈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이번 대결은 거대 양당 후보가 모두 군수, 지사, 현역 국회의원을 거친 거물급 인사들간 빅매치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특히 김 후보와 상대인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어 지역 내에서도 관심도가 꽤 높다. 김 후보는 "김태호 후보와 18년 만의 리턴매치인데, 그땐 내가 졌으니 이번엔 이길 차례"라며 간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산을이 민주당 지지세가 높기는 하지만 인물 선거를 강조하는 지역 주민도 만날 수 있었다. 양산에 30여년을 살며 속옷 가게를 운영 중인 한 60대 여성은 "한 가족끼리도 (정치 성향이) 다 다르다"며 "그래도 일 잘하고 힘 있어서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람을 뽑아야지 당이 뭐가 중요하겠나"고 '인물론'을 앞세웠다. 김 후보는 △웅상선광역철도 조기 착공 및 신도시 건설 △KTX 정차역신설 및 광역철도 환승 추진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및 통합청사 유치 △양산의료원 시립화 추진 및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양산을이 무너지면 부울경 전체가 붉은 색으로 도배될 텐데, 그것은 윤석열 정부 국정 2년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 지역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만큼 양산을과 함께 낙동강 벨트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며 힘차게 각오를 다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3-26 18:13:28【양산(경남)=전민경 기자】[파이낸셜뉴스]"김두관 후보는 사람 냄새가 나고 참 인간미가 넘친다. 어려운 과정에서 성장해서 약자들의 고충을 잘 이해해 준다." 지난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덕계동에서 만난 70대 박씨는 이번 총선에서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고향인 남해 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37살에 경남 남해군수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박씨는 "김 후보가 이장을 해봤기 때문에 이장·통장 수당도 법으로 만들어주고 새마을 처우 개선에도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김 후보는 덕계종합상설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두손을 꼭 잡으며 "꼭 기회를 한번 주세요. 열심히 할게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인들은 "서민들이 잘살게 좀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하고 67년 만에 처음으로 펌을 한 김 후보의 새 머리스타일을 알아보고 "젊어지셨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김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전철인 웅상선 사업에 진척을 이뤘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웅상선 사업은 김 후보가 국토교통위원이던 지난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식당을 운영 중인 60대 부부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우리 숙원사업인 지하철 문제를 공약해놓고 시발점 마련도 못했는데 김 후보가 해냈다"고 밝혔다. 이번 양산을 총선은 거대 양당의 후보가 모두 경남도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특히 김 후보와 상대인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어 지역 내에서도 관심도가 높다. 김 후보는 "김태호 후보와 18년 만의 리턴매치인데, 그땐 내가 졌으니 이번엔 이길 차례"라며 간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덕계종합상설시장 근처 카페에서 만난 두명의 20대 여성은 "이번에 경남도지사 출신들이 후보로 나왔다고 해서 어른들의 관심이 많더라"며 "아무래도 젊은 층은 민주당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산을이 민주당 지지세가 높기는 하지만 인물 선거를 강조하는 지역 주민도 만날 수 있었다. 양산에 30여년을 거주하며 속옷 가게를 운영 중인 60대 여성은 "한 가족끼리도 (정치 성향이) 다 다르다. 아들 다르고 엄마 다르기 때문에 대화 자체가 조심스럽다"며 "그래도 일 잘하고 힘 있어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을 뽑아야지 당이 뭐가 중요하겠나"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웅상선광역철도 조기 착공 및 신도시 건설 △KTX 정차역신설 및 광역철도 환승 추진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및 통합청사 유치 △양산의료원 시립화 추진 및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양산을이 무너지면 부울경 전체가 붉은 색으로 도배될텐데, 그것은 윤석열 정부 국정 2년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 지역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만큼 양산을과 함께 낙동강 벨트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6 15:15:2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소위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영남 지역에 현역 의원들을 단수 공천하며 여야 총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3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 결과에는 현역 의원 17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7명은 단수공천을 받았다. 서울 지역에서는 고민정 최고위원(초선·광진을), 홍익표 원내대표(3선·서초을)가 단수 공천됐다. 경남 지역에서는 민홍철 의원(3선·김해갑), 김정호 의원(재선·김해을), 김두관 의원(재선·양산을)이 단수 공천됐다. 이 밖에도 최인호 의원(재선·부산 사하갑), 송기헌 의원(재선·강원 원주을) 등이 단수 공천됐다. 영남 지역은 과거 보수 텃밭으로 불렸다. 그러나 김해·양산 지역의 경우 각각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최근 야당 지지세가 강한 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청, 중진 중심으로 선거 전선을 꾸렸다. 3선 조해진 의원은 기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아닌 경남 김해을 출마를 선언했다. 3선 김태호 의원 역시 당의 의견을 수용해 기존 지역구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에서 경남 양산을로 지역을 옮겼다. 국민의힘이 낙동강 벨트 탈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양당의 총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2-15 10:04:3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4·10 총선의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고민정·홍익표 의원이 서울 광진구을과 서초구을에서 각각 단수공천을 확정지었고, 황희(서울 양천구갑)·유기홍(서울 관악구갑)·홍정민(경기 고양시병)·민형배(광주 광산구을) 의원 등은 경선을 치른다. 김병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단수 공천으로 확정된 10곳은 서울 광진구을(고민정), 서울 서초구을(홍익표), 부산 사하구갑(최인호), 부산 연제구(이성문), 경기 포천시가평군(박윤국), 경기 원주시을(송기헌), 경남 창원시의창구(김지수), 경남 김해시갑(민홍철), 경남 김해시을(김정호), 경남 양산시을(김두관) 등이다. 경선을 치르는 곳은 14곳으로, 서울 양천구갑(황희·이나영), 양천구을(이용선·김수영) 서울 관악구갑(유기홍·박민규), 광주 동구남구을(안도걸·이병훈), 광주 광산구을 (민형배·정재혁), 경기 고양시갑(김성회·문명순), 경기 고양시병(홍정민·이기헌), 경기 안성시(최혜영·윤종군), 경기 김포시갑(김주영·송지원), 경기 광주시갑(이현철·소병훈), 강원 원주시갑(여준성·원창묵), 강원 강릉시(김중남·배선식), 충남 천안시병(김연·이정문)은 2인 경선을 치른다. 충남 보령시서천군(나소열·구자필·신현성)은 3인 경선으로 확정됐다. 이곳은 현역 의원이 포함되지 않아, 결선을 치르지 않는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2-15 09:27:23[파이낸셜뉴스] 김두관 후보 "강한 원내대표" 출사표 차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민주당 의원(재선)이 슬로건인 '강한 원내대표, 승리하는 민주당'을 들며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도와 총선 승리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에 강하게 맞서는 당당한 지도부 구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험지로 꼽히는 경남 지역에서 군수와 도지사를 지내고 현재 양산 을을 지역구로 둔 김 후보는 이를 통한 풍부한 경험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자신을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라고 자처하며 "보수 험지에서 당선되고, 단체장을 하면서 강한 협상력으로 성과를 내온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과 국회는 물론 행정부 경험도 가장 풍부하다"며 "이런 경험이야말로 정부 여당을 상대하는 원내대표로서 적격"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차기 총선을 위해 중도층의 포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의 무능과 실패라는 반사이익만으로는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며 "우리 지지층에 투표할 요인을 줘야 하고 중도층까지 끌고 와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면서도 정치적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차기 총선의 열쇠"라며 "어려운 문제지만 다른 누구보다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정부 여당에 대응하는 '강한 야당'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야당은 본질적으로 반대하는 당"이라며 "정권의 일방 독주와 야당 탄압에 대해서는 강하게 견제하고 또 맞설 것"이라고 했다. 돈봉투 의혹 "뼈아픈 반성" 또한 김 후보는 최근 불거진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뼈아프게 새기고 반성해야 한다"며 쇄신책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돈 봉투 사태는 변명의 여지없이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당의 관성대로 총선을 치러서는 안 된다는 강한 경고"라고 평했다. 그는 "당내 선거를 투명하게 하는 실질적인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선거공영제도 검토해볼만 하다"며 "한 발 더 앞서가는 쇄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혁신, 쇄신하는 모습을 피부에 와닿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차기 원내대표 총선 승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 의원님들이 많다. 의원님이 가지고 계신 총선 승리 전략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실패라는 반사이익만으로는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 우리 지지층에 투표할 요인을 주어야 하고, 중도층까지 끌고와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경남도당위원장으로서 영남 지역에서 교두보 마련에 힘써왔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정치적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차기 총선의 열쇠라고 본다. 어려운 문제지만, 이 부분에서 다른 누구보다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김두관 원내대표의 강점은 무엇인가.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아닌가? 당과 국회는 물론 행정부 경험도 가장 풍부하다. 한 지역에서 3, 4선 쌓아온 의원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보수 험지에서 당선되고, 단체장을 하면서 강한 협상력으로 성과를 내온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이야말로 정부 여당을 상대하는 원내대표로서 적격 아닌가? -돈봉투 사태 해결을 위해 '대의원제 폐지' 검토를 말씀하셨다. 대의원제를 폐지하면 돈봉투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상당 부분 대의원체제와 연관이 있다. 당내 선거에서 현장에 조직적으로 동원되거나 참여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대의원들이다.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이 70만명이면, 대의원은 1만6천명 정도인데, 전당대회 득표 영향력은 비슷하다. 권리당원에 비해 표의 가치가 수십배 높다. 당의 의사결정체제와 선출체제 대해서도 폭넓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검찰리스크를 문제삼으면서 질서 있는 퇴진론을 비명계가 요구한다면 이 같은 당 내홍에는 어떻게 대처하실 지 궁금하다. 또 강성 지지층 문제는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계시나. ▲지금 상황에서 질서있는 퇴진론을 꺼내는 것이 말이 되는가? 검찰발 사법리스크가 이제 정점을 지났고, 당의 체제도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1위 주자 이재명 대표 없이 누굴 내세워 총선을 치른단 말인가? 강성지지층 문제는 원칙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정당 내부에서 당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은 막을 방법도 없고, 막아서도 안된다. 물론 과도하고 폭력적인 언동은 자정이 필요하지만, 이것 자체를 문제 삼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3-04-27 12:04:58오는 28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의원 4파전으로 결정됐다. 민주당은 19일 원내대표 후보가 △기호 1번 홍익표 △2번 김두관 △3번 박범계 △4번 박광온 의원으로 정해졌다고 공지했다. 당초 후보군에는 이원욱 의원도 거론됐다. 다만 이 의원은 후보 등록 마감 시간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비명계 모임 ‘민주당의 길’에 집중하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박범계 의원이 “국란의 초입에서 이를 저지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민주당조차 위태롭고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며 ‘깜짝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매년 5월 둘째 주에 여는 것이 당규상 원칙이다. 다만 이번에는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이튿날인 28일로 날짜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정견 발표는 선거 당일에 하기로 했고 이에 앞서 선관위 주관 후보 간 토론회를 1회 개최하기로 했다. 의원 개별·모임별 후보 초청 토론회는 허용하지 않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4-19 16:50:44[파이낸셜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정권의 침탈을 맞설 힘 있는 원내대표, 민생 개혁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내 의원들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보고하는 친전에서 "대통령의 연이은 실정으로 국격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민생과 평화가 위협받고 경제가 끝없이 추락해도 이 무도한 검사 정권은 임기 내내 정적 제거와 야당 탄압을 계속할 기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당은 정치적 내전을 치르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1차 체포 동의안을 처리할 때도 단일대오를 자신했지만 결과는 다 알고 계시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믿을 수 있는 지도부, 예측 가능한 원내 지도부를 구성해 힘 있는 단일대오를 만들어야 한다"며 "확실한 단결로 민주주의와 민주당과 이 대표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앞장서서 주장했던 제가 가장 확실하게 정권과 싸우고 당 대표를 지킬 사람이라고 감히 자신한다"면서 "윤 정권과 여당의 침탈에는 ‘확실한 전쟁’으로 맞서고 탄압에 맞서느라 늦춰진 민생은 ‘통 크고 과감한 협치’로 살리겠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친명과 비명이라는 말이 민주당에서 사라지게 하겠다"면서 "개혁의 방법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개혁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중간하고 믿을 수 없는 원내대표를 앞세운 ‘갈등 봉합당’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김두관을 앞세운 ‘이재명 개혁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거침없는 개혁으로 민심을 얻고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4-17 14:50:54▲ 신현택씨 별세· 신득영 진영씨(김두관 의원실 비서관) 부친상=22일 서울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276-7671
2023-03-22 12:19:14[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사적 유용 혐의로 1심 벌금형 판결을 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게 "의심해서 미안하다"라고 하는 등 사과하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공개사과했다. 지난 13일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미향 의원께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미향 의원 공금유용에 대한 의혹이 터졌을 때, 저는 가장 먼저 강하게 반발하고 윤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전 일본 제국주의의 성노예 범죄를 세계에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한 사람의 인생과 역사적 성과를 누더기로 만드는 것에 분노하며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라고 했다. 그는 "윤 의원은 거의 모든 기소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공금을 개인계좌로 받은 부분만 일부 벌금형을 받았다. 저는 그 혐의 역시 사실상 무죄라고 본다"라며 "개인이 착복하거나 개인적 용도로 쓰지 않았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윤미향 의원 공금유용에 대한 의혹이 터졌을 때 가장 먼저 강하게 반발하고 윤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후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봉변을 당할지 두려워 보수언론의 윤미향 마녀사냥에 침묵할 때 부끄럽게도 저도 예외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북에 두 차례에 걸쳐 지지 입장을 밝힌 뒤 평생 먹은 욕보다 더 많은 욕을 먹었고 ‘김두관의 정치생명은 끝났다’는 소리까지 듣자 저도 흔들렸다. 소신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데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 앞에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공개해서 망신을 주는 정치검찰의 악행은 수사가 아니라 범죄로 정치검찰의 이런 범죄행위는 지금, 이재명 대표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표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검찰과 언론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의원은 1심에서 일부 유용 혐의를 제외하고 대부분 혐의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법원은 검찰이 주장한 횡령액 1억원 중 약 1700만원의 횡령 혐의를 인정해 윤 의원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소속 의원들의 공개 사과 메시지를 받고 있음에도 즉각적인 복당 가능성은 옅은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 "그런(복당) 얘기가 벌써 되나. 전혀 당내에서 들은 바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당 지도부의 의원들은 윤 의원이 아직 1700만원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등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말을 아끼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윤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7번을 배정받아 초선 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2021년 6월 22일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제명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14 07: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