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여름을 넘어서며 가을을 꿈꿉니다. 위로가 필요한 가을입니다. 이번 가을 여행지는 어디에서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어디에서도 갈 수 없는 곳을 택합니다. 첨단의 과학시대를 돌아서서 미사일, 핵, 달나라 여행인 우주적 차원을 뒤로하고 내가 태어난 1940년대를 뒤로하고 책에서도 낯설게 공부를 했던 1920년대로 여행을 떠날까 합니다. 1920년대를 향해 간다면 오직 그 시대의 문인들을 만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가을여행은 없을 것입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을 만나고 싶습니다. 고즈넉한 백담사 작은 방에서 '님의 침묵'을 쓰시는 만해 선생을 만나서 왜 많은 작품을 여성 화자로 썼는지, 그 깊은 백담사 산골에서 달빛과 물소리만 청정했던 야밤에 무섭지는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 고즈넉한 야밤 고요를 흔들며 세차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는 어떠했는지, 누가 그렇게 그리웠는지, 그 깊고 깊은 산속 달빛이 백담사 마당을 붉게 물들일 때는 어떠하셨는지 묻고 싶어집니다. 애국과 시의 가치는 어느 쪽이 기울었을까요. 그 무거운 입이 무어라 할지 바짝 다가가 묻고 싶기도 합니다. 만해 선생과 백담사 마당에서 더불어 별을 바라보거나 달을 바라보는 일도 하고 싶은데 제가 그 별이나 달보다는 선생을 더 깊숙이 바라보느라 오히려 하늘은 보는 듯 안 보는 듯했을 것입니다. 그 무거운 입에서 과연 백담사의 찬란한 별을 바라보며 무어라 하셨을까요. 그렇게 한번쯤 야밤 그 마당을 휘적휘적 그분과 함께 손잡고 걷고 싶습니다. 소월도 만날 것입니다. 그렇게 절박한 비탄의 그리움을 담은 '진달래'를 쓰시곤 조금 후련했는지, 그러고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는지 그의 극한 외로움에 대해 묻고 싶어집니다. 불운한 가정에서 시 아니면 붙잡고 죽을 대상도 없었던 소월 선생은 죽을 만큼 핏물로 쓰신 그리움이 있어 그래도 생명 연장을 하신 게 아닐까요. 그 시의 뼈대가 된 슬픔과 그리움과 비탄이야말로 선생의 또 하나의 밥이었을 것입니다. 말없이 소월 선생과 눈물을 닦으며 독한 술 한잔 하고 싶어지는 가을입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쓰신 이상화 선생도 그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시 제목 하나로도 충분히 거대한 시인이 될 수 있는, 아니 이미 되어있는 상화 선생도 그리운 분입니다. 대학 시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읽고 당장이라도 찾아가 뵙고 싶었던 시인이었던 마음만 풍선처럼 커지다 터지곤 했습니다. 젊은 내 가슴에 좌절과 절망이 덮치거나 사랑하던 남자가 날 못본 체할 때도 아 내 가슴에도 봄은 올 것인가 하고 일기장에 피 토하듯 하던 그 시절에 상화 선생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러나 1920년대를 진정으로 갈 수 있다면 하느님께 빌어서라도 꼭 만나고 싶은 여자 셋이 있습니다.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입니다. 제 석사논문도 이 세 여자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세 여자 시인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끌어가면서 새 시대의 자아를 부르짖으며 1920년대를 박차고 산 여성들입니다. 지난 세월의 여성상을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 더 더 더 먼 미래를 바로 내 앞으로 당겨 한번쯤 생각에 머무는 일들을 실천하며 산 여성들입니다. 그들의 행동은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그들의 예술은 그 시대의 여성 영웅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가슴에 '신여자'라는 팻말을 달고 다녔습니다. 모두 감정 폭발이 심한 여성들이었지요. 끓는 가슴들의 실핏줄을 뽑아 여성 우위를 부르짖는 그들의 가슴은 불꽃 그 이상들이었습니다. '여자도 사람이다'라는 깃발을 들고 살았습니다. 나혜석의 시와 그림과 소설은 지금 봐도 명구절이 많습니다. 결혼하자는 남자에게 옛 애인의 무덤에 절을 시키는 여자가 과연 지금 시대에도 있을까요? 자식을 낳고 부정한 연애를 하고 이혼을 당하고도 그 삶의 핵심을 무대에 올려 연극을 했던 여자가 지금도 있을까요? 스스로 말했듯이 선각자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나혜석을 만나면 너무 물어볼 말이 많아 차라리 침묵하고 싶은, 그러나 그 인생을 누비고 있는 손은 꼭 잡고 힘을 주고 싶습니다. 김일엽 역시 통 큰 여자였습니다. 무엇이 두려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지요. 신연애란 신문연재를 하면서 누구도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여자입니다. 결국 수덕사에서 만공 스님의 묵인으로 스님이 되었지만 그 가슴의 불은 꺼지지 않았으며 그 당시 수덕사가 불나지 않은 것은 다행한 일입니다. 김명순도 있었지요. 그 당시 그래도 가장 분명한 시집('생명의 과실')을 내고 작품 또한 완성이 보입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일상은 많은 이야기를 퍼트리기도 했습니다. 모두 불행하게 죽었습니다. 김일엽은 스님이라 그래도 품위 있게 눈을 감았다고 볼 수 있지만 두 여자는 어느 한적한 거리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올 가을여행은 가슴 설레게 합니다. 어느 멋진 카페에 그 세 명의 여자를 초대하고 더불어 돈에 관계없이 가장 좋은 와인을 마시고 싶습니다. 1920년대 그 미지의 시절을 모두 쏟아내지 않겠습니까. 지금 시대 여성 시인들의 이야기도 들려주어야지요.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도 그들보다 미지근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이렇게 좋은 세상에 그렇게밖에 못살아?" 그렇게 빈정거릴 수도 있습니다. 대화는 점점 무르익어가고 우리는 취기가 돌기 시작할 것입니다. 서로의 사랑이야기도 깊어갈 것입니다. 큭큭 웃다가 짤짤 우는 여자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여행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2023-09-19 18:37:33자신을 향해 쓴 글에서 생겨나는 강한 빛이 있다. 그 빛의 힘은 시간이 지나 가리워져도 언젠가 다시 빛을 낸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쓸 수밖에 없어서' 쓴 글에는 자신을 향한 믿음과 사랑의 씨앗들이 숨어있다. 홀로 혹독한 세상을 견뎠기에 더 숭고해진 그 씨앗들은, 시간이 지나도 누군가 다시 꺼내어 빛을 내게 만든다. 우리가 그런 글들을 지금, 다시 불러와 읽는다는 건 내게도 그런 믿음과 사랑이 움트기를 기다리는 마음 때문 아닐까. 여기 그런 씨앗을 품은 작가들을, 그들의 글을 다시 불러온 책들이 있다. '사랑은 무한대이외다'에선 김명순을, '흰 옷을 입은 여인'에선 에밀리 디킨슨을 우리 앞에 불러온다. '사랑은 무한대이외다'는 192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 김명순(1896~1951)이 1918년부터 1936년까지 발표한 에세이를 박소란 시인이 다시 정리한 모음집이다. 김명순은 나혜석, 김일엽 등과 함께 활동했지만 생소한 이름의 작가다. 1917년 '청춘'에 단편소설 '의심의 소녀'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소설가이며, 여성 최초로 작품집을 낸 시인인 데다,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번역해 국내 최초로 소개한 번역가이기도 하다. 이토록 다재다능한 그의 작품들을 보고 나면 왜 그의 이름이 이토록 희미하게 우리 문학사에 남아 있는지 통탄스러울 뿐이다. 이번 책에는 김명순이 쓴 총 19편의 에세이가 수록돼 있다. 산문 형태로 쓰였지만 깊은 사유가 응축돼 있어 시에 가깝게 읽히기도 한다. 시인으로서의 감수성이 짙게 배어든 글들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고, 세련되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플롯은 100년 전의 한 지성과 마주하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특히 표제의 대목이 실린 작품 '사랑?'은 사랑이라는 막강한 힘을 지닌 채 자신만의 세계를 지탱해내는 한 사람의 숭고한 내면을 발견하게 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프랑스 작가 크리스티앙 보뱅은 '흰 옷을 입은 여인'을 통해 에밀리 디킨슨(1830~1886)을 그려냈다. 1800편의 시 중 단 몇 편을 제외하곤 모두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에밀리. 보뱅은 그런 그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며 에밀리의 삶을 그렸지만, 읽다 보면 보뱅의 영혼이 깃든 것처럼 읽힌다. 시간의 논리를 벗어나 편편이 다른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에밀리가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지고, 우리에게는 무한한 사랑과 순수함으로 빚어진 그녀가 서 있다. 보뱅이 그려낸 에밀리는 '성자'에 가깝다. 어떤 사건도 부재한 일상을 갈고 닦아 아름다운 글로 만들어낸 그를, 보뱅은 "겸손이 그의 오만이며, 소멸이 그의 승리이다"라며 그의 비범함과 성스러움을 표현한다. 보뱅의 손끝에서 다시 우리 앞에 선 에밀리는, 더욱 강한 빛을 발한다. 그 빛은 안도와 평화를 주고, 나의 영혼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두 작가를 다시 데려온 책들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찌르는 곳마다 생긴 여백들에 어떤 씨앗을 심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내 빛을 꺼내게 만드는 그 글들이 내게, 우리에게 닿아서 스스로가 사랑으로 자신을 버티게 만들 힘을 내 주기를. 그 힘이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닿기를. 이나영 예스24 에세이 담당 PD
2023-03-02 18:09:55신여성에 대해 탐구하는 '그림, 신여성을 읽다'전이 31일부터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신여성의 탄생,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작품전'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전시는 2006년부터 한국의 대표적 문인들의 시나 소설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문학그림전 일환이다. 이번 전시는 나혜석의 소설 '경희' 발표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것으로, '경희'는 당대의 통념과 고정관념에 저항하는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유진, 김선두, 박영근, 방정아, 이진주, 정종미 등 6명의 중견화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나혜석의 '경희'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여성작가로 평가받는 김일엽의 대표적 단편소설 '순애의 죽음', 김명순의 '탄실이와 주영이'등 12편의 문학작품을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소설 주제나 내용뿐 아니라 작가의 초상화도 그렸다.전시에 맞춰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의 소설그림집 '경희, 순애 그리고 탄실이'도 출간한다. 이 책 편집자인 심진경 문학평론가는 원작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수록 작품들을 현대어로 번역하고 작품 해설도 썼다. 또 이번 전시에 출품된 미술작품 30편의 이미지도 책에 실었다. 교보문고는 "소설과 그림이 함께 실리는 이 책은 문학과 미술이 상호 소통한 작업의 소중한 결과물인 동시에 격동의 근대사 속에 여성 작가의 길을 개척해온 선배 문인들에게 바치는 헌정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막을 내린 뒤 10월 23일부터 12월 20일까지 교보문고 합정점, 12월 2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경기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조용철 기자
2018-08-29 16:44:57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는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그림, 신여성을 읽다 - 신여성의 탄생,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작품전’이 2018년 3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된다. ‘그림, 신여성을 읽다 - 신여성의 탄생,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작품전’은 2006년부터 한국의 대표적 문인들의 시나 소설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문학그림전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는 나혜석 ‘경희’ 소설 발표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것으로, 경희는 한국문학사에서 여성의 이름을 제목으로 한 첫 소설로 ‘경희’라는 소설 속 인물을 통해 당대의 통념과 고정관념에 저항하는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문학그림전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강유진, 김선두, 박영근, 방정아, 이진주, 정종미’ 6인의 중견화가가 참여했다. 6인의 화가는 나혜석의 ‘경희’를 포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여성작가로 평가받는 ‘김일엽(김원주)’의 대표적 단편소설 ‘순애의 죽음’, 김명순의 ‘탄실이와 주영이’등 12편의 문학작품을 그림으로 형상화 했고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의 모습도 초상화로 완성했다. 강유진 화가는 사진 이미지들을 해체하고 재조합 함으로써 작가의 주관적 시선과 외부의 객관적 대상을 한 화면에 동시에 담아내면서, ‘칠면조’와 ‘자각’의 작품 주제를 형상화하였다. 김선두 화가는 장지기법을 이용, 김일엽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이미지의 변주를 통해 그려냈다. △박영근 화가는 나혜석 작품에 드러나는 신여성의 이미지를 유화로 공격적이고 묵직하게 표현해냈다. 방정아 화가는 평면적이고 원근감을 왜곡시킨 화면 구성, 표현주의적인 붓질과 색채 사용을 통해 김명순의 작품과 초상을 그려냈다. 이진주 화가는 손등의 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극사실화로 얼굴을 가린 여인, 바늘과 피를 괸 손 등을 묘사, ‘현숙’과 ‘원한’의 주제를 형상화했다. 정종미 화가는 현대화한 전통적 채색기법과 자연색상의 천과 한지를 이용하여 선각인 김일엽의 초상, 그리고 김명순 작품 속 인물의 순정을 독특한 어법으로 실체화했다. 나혜석 ‘경희’ 소설 발표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 ‘그림, 신여성을 읽다 - 신여성의 탄생,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작품전’은 교보아트스페이스 전시 이후 10월 23일부터 12월 20일까지 교보문고 합정점에서, 12월 27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갤러리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또 전시에 맞춰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의 소설그림집 ‘경희, 순애 그리고 탄실이’이 출간된다. 이 책의 편자인 심진경 평론가는 원을 손상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시대상의 분위기를 살려 수록 작품들을 현대어로 번역하였고 작품 해설도 실었다. 소설과 그림이 함께 실리는 이 책은 문학과 미술이 상호 소통한 작업의 소중한 결과물인 동시에 격동의 근대사 속에 여성작가의 길을 개척해온 선배 문인들에게 바치는 헌정서라고 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8-29 09:23:16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소장 김남석)는 최근 근대 최초의 여성작가 김명순(1896~1951)의 등단 100주년을 기념하는 '김명순에게 신여성의 길을 묻다'(지식과교양)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김명순은 1917년 잡지 '청춘'에 단편소설 '의심의 소녀'로 등단해 나혜석, 김일엽과 함께 여성작가로 촉망받았던 인물로 시, 소설, 희곡, 수필,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동시에 기생의 딸이라는 꼬리표와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려 문학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불행한 문학인이기도 하다. 연구소의 두 번째 인문학총서인 이 책은 비극적인 작가 김명순의 문학세계를 소설, 시, 희곡을 중심으로 집중 조명하고 있다. 연구에는 부경대 국어국문학과 송명희 교수와 김남석 교수, 동아대 기초교양대학 박산향 교수, 동의대 문학인문교양학과 정혜경 교수, 고려대 국문학과 이상우 교수, 공주대 국어교육과 김영미 교수 등 12명의 필자가 참여했다. 앞서 연구소는 지난달 첫 번째 인문학총서 '트랜스내셔널리즘과 재외한인문학'(지식과교양)을 펴내기도 했다. 송명희 교수가 저술한 이 책은 재미한인, 중국조선족, 재일한인, 중앙아시아 고려인 등 한국문학계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재외한인들의 문학을 재조명했다. 연구소는 세 번째 인문학총서로 '부산의 문화 인프라와 페스티벌'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부산 문화의 전반을 '축제'라는 키워드로 살펴볼 계획이다. 1999년 설립된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문학, 철학, 정치, 경제 등 분야를 연구하며 해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 '인문사회과학연구'를 4권씩 내고 있다. 제갈경진 부산fn 학생기자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7-06-22 10:02:00▲ 김일엽씨 별세· 김현수씨(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씨 장인상· 김창원씨 부친상=21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23일. (053)940-7494
2016-09-22 10:15:20유창식(21,한화)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유창식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하는 부진을 겪었다. 앞서 지난 3일 KIA전에서 4이닝 동안 8피안타 5볼넷 8실점의 최악투를 선보였던 유창식은 이날도 3회까지 총 6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8피안타를 얻어맞으며 무너져 내렸다. 7연패에 빠진 한화를 위기에서 구해내야 하는 부담감을 끝내 떨쳐내는데 실패했다. 1회말 유창식은 배영섭-조동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를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이승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1루주자 조동찬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데 이어 최형우의 좌익수 플라이를 틈타 과감한 베이스러닝을 감행, 3루에 안착하면서 유창식을 더욱 흔들어놨다.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2사 1,3루 고비를 맞이한 유창식은 박한이-신명철에게 차례로 적시타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3실점 째를 기록했고, 이지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로 2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2회 들어 유창식은 삼성 세 타자를 공 8개 만에 깔끔히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결국 3회 고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유창식은 후속타자 박한이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고 1사 1,3루에 몰렸다. 박한이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한숨을 고르는 듯 했지만 결국 신명철이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박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유창식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유창식은 4회 수비에서 김일엽에게 공을 넘긴 뒤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고, 경기는 4회말 현재 삼성이 6-0으로 리드를 지키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09 19:48:269개 구단의 2013시즌 개막전 엔트리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30일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개막전 9구단 엔트리에는 총 234명이 이름을 올렸고, LG와 NC를 제외한 7개 구단이 정해진 26명을 모두 채웠다. 프로야구 아홉 번째 심장 NC는 신생팀 지원 조건에 의해 타 구단보다 1명 많은 27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고, LG는 25명으로 개막전에 나선다. 특히 올 시즌 개막전에는 11명의 신인선수가 엔트리에 포함, 출전 기회를 잡았다. SK 김경근을 비롯해 조홍석(롯데)과 박준표, 고영우(이상 KIA), 이충호, 한승택, 조정원(이상 한화), 이성민, 최금강, 권희동, 박으뜸(이상 NC)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편 30일(토) 막을 올리는 2013시즌 프로야구는 대구(두산-삼성), 문학(LG-SK), 사직(한화-롯데), 광주(넥센-KIA) 등 전국 4개 구장에서 성대한 개막 축포와 함께 기나긴 대장정에 돌입한다. ※ 2013년 현역선수 등록 명단 ▶ 삼성 감독 - 류중일 코치 - 김태균, 김재걸, 김현욱, 김용국, 김성래, 김태한, 세리자와, 김한수 투수(10명) - 신용운, 오승환, 차우찬, 배영수, 안지만, 백정현, 이우선, 권혁, 심창민, 박근홍 포수(3명) - 김동명, 진갑용, 이지영 내야수(8명) - 김태완, 조동찬, 김상수, 강명구, 신명철, 채태인, 박석민, 이승엽 외야수(5명) - 우동균, 박한이, 최형우, 정형식, 배영섭 ▶ SK 감독 - 이만수 코치 - 이광근, 성준, 조웅천, 맥스, 최경환, 한혁수, 김태형, 정경배 투수(11명) - 세든, 이재영, 전유수, 채병용, 송은범, 김준, 여건욱, 윤길현, 문승원, 레이예스, 최영필 포수(2명) - 조인성, 김정훈 내야수(7명) - 김성현, 박진만, 정근우, 최윤석, 최정, 조성우, 박정권 외야수(6명) - 김강민, 임훈, 박재상, 이명기, 한동민, 김경근 ▶ 두산 감독 - 김진욱 코치 - 강성우, 김민재, 정명원, 권명철, 장원진, 조원우, 송재박, 황병일 투수(10명) - 이재우, 김강률, 김상현, 유희관, 올슨, 니퍼트, 정재훈, 윤명준, 이혜천, 변진수 포수(2명) - 최재훈, 양의지 내야수(9명) - 허경민, 최주환, 최준석, 손시헌, 김동주, 홍성흔, 오재일, 김재호, 오재원 외야수(5명) - 정수빈, 이종욱, 민병헌, 김현수, 박건우 ▶ 롯데 감독 - 김시진 코치 - 염종석, 공필성, 박흥식, 최기문, 정민태, 권영호, 박계원, 김응국 투수(10명) - 강영식, 고원준, 김승회, 송승준, 최대성, 이명우, 정대현, 옥스프링, 김사율, 김성배 포수(2명) - 용덕한, 강민호 내야수(8명) - 장성호, 조성환, 문규현, 박준서, 황재균, 박기혁, 박종윤, 신본기 외야수(6명) - 정보명, 전준우, 김대우, 김문호, 손아섭, 조홍석 ▶ KIA 감독 - 선동렬 코치 - 김용달, 김평호, 조규제, 김종국, 이순철, 김태룡, 정회열, 신동수 투수(11명) - 임준섭, 진해수, 서재응, 이대환, 박지훈, 박준표, 유동훈, 앤서니, 박경태, 소사, 최향남 포수(3명) - 차일목, 김상훈, 이성우 내야수(6명) - 김선빈, 홍재호, 안치홍, 최희섭, 이범호, 고영우 외야수(6명) - 신종길, 이용규, 김주찬, 김상현, 나지완, 김원섭 ▶ 넥센 감독 - 염경엽 코치 - 허문회, 최상덕, 홍원기, 최만호, 김동수, 김수경, 심재학, 이강철 투수(9명) - 손승락, 문성현, 이정훈, 박성훈, 한현희, 장효훈, 김영민, 이보근, 나이트 포수(2명) - 허도환, 박동원 내야수(7명) - 유재신, 김민성, 김민우, 서건창, 강정호, 지석훈, 박병호 외야수(9명) - 정수성, 박헌도, 문우람, 송지만, 이택근, 이성열, 장기영, 유한준, 오윤 ▶ LG 감독 - 김기태 코치 - 조계현 유지현 차명석 강상수 김무관 장광호 김인호 최태원 투수(9명) - 류택현, 유원상, 이동현, 정현욱, 임정우, 이상열, 신정락, 봉중근, 리즈 포수(3명) - 윤요섭, 조윤준, 현재윤 내야수(8명) - 오지환, 서동욱, 김용의, 정주현, 정성훈, 최동수, 문선재, 손주인 외야수(5명) - 이병규(7), 양영동, 정의윤, 박용택, 이진영 ▶ 한화 감독 - 김응룡 코치 - 김성한, 조경택, 이종범, 이대진, 김종모, 오대석, 송진우 투수(10명) - 김광수, 안승민, 바티스타, 정민혁, 마일영, 송창식, 윤근영, 이충호, 임기영, 김일엽 포수(2명) - 정범모, 한승택 내야수(7명) - 오선진, 이여상, 이대수, 한상훈, 이학준, 김태균, 조정원 외야수(7명) - 이양기, 오재필, 추승우, 최진행, 김태완, 연경흠, 정현석 ▶ NC 감독 - 김경문 코치 - 이동욱, 김광림, 전준호, 최훈재, 박승호, 최일언, 이광길, 강인권 투수(10명) - 송신영, 이민호, 문현정, 이성민, 고창성, 찰리, 아담, 이태양, 김진성, 최금강 포수(2명) - 허준, 김태군 내야수(9명) - 차화준, 김동건, 박민우, 모창민, 조영훈, 이상호, 이호준, 이현곤, 노진혁 외야수(6명) - 마낙길, 김종호, 박헌욱, 박상혁, 권희동, 박으뜸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3-28 11:35:50윤근영(27,한화)이 첫 선발 등판에서 김응룡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윤근영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하게 된 윤근영은 이날 2회 대량실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총 7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7피안타 3사사구(1볼넷)를 내줬으며 탈삼진은 3개에 그쳤다. 윤근영은 1회말 2사후 임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다음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인 윤근영은 1사후 조성우-조인성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만루 위기에 빠졌다. 결국 다음타자 김강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준 윤근영은 SK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대타 김재현의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조인성에게 홈을 내준 윤근영은 정근우에게마저 좌전 2루타를 허용해 4실점 째를 기록했다. 또한 임훈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처리하며 한숨을 고르는 듯 했지만 최정에게 볼넷,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잇달아 던져 밀어내기 실점을 추가, 2회에만 총 5점을 내주고 말았다. 윤근영은 3회 조성우, 조인성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지만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2루 도루를 허용,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재현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처리하며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4회 2사후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대주자 최윤석의 도루를 저지하며 서서히 안정세를 되찾아나가는 듯 했던 윤근영은 5회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김일엽에게 공을 넘기고 자신의 역할을 모두 마쳐야 했다. 한편 한화가 5회를 무사히 마치면서 윤근영의 추가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으며,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SK가 5-1로 앞서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3-16 14:39:14[서울, 목동구장] 김혁민(26,한화)이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혁민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8승9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혁민은 올해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혁민은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안타에 이어 도루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고, 후속타자 이택근과의 대결 도중 폭투를 범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회를 삼진 두 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혁민은 3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 안정을 되찾았다. 3회까지 총 43개의 공을 던진 김혁민은 4회 시작과 함께 다음투수 김일엽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모두 마쳤다. 한편 경기는 4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넥센이 한화에 1-0으로 앞서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3-14 14:0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