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숙명여자대학교는 오는 19일 2024학년도 입학식과 신입생환영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따. 이번 입학식은 ‘NEW BEGINNINGS-내 꿈의 시작, 숙명’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숙명의 가족이 된 새내기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신입생과 학부모, 재학생, 동문, 교직원 등 2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입학식이 열리는 장충체육관 입구에는 신입생이 1년 후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는 ‘느린 우체통’이 설치된다. 총장님과 함께하는 네컷사진, 숙명여대 캐릭터 눈송이프렌즈와 함께하는 포토존에서는 학생들이 가족·친구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숙명여대는 입학식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학교 로고가 박힌 후드티, 노트북 파우치, 단과대별 손수건, 눈송이 인형 등 ‘웰컴키트’를 선물한다. 입학식은 전 KBS 아나운서이자 방송인 김민정 동문이 사회를 맡아 육군·공군 학군단(ROTC) 합동 예도 하에 기수단과 교무위원 입장으로 시작한다. 신입생 대표 선서와 장학금 증서 수여에 이어 박인국 법인이사장 치사, 장윤금 총장 환영사, 김경희 총동문회장 축사가 진행된다. 장 총장은 환영사 도중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새내기로 입학한 김정자 할머니를 단상으로 모셔 숙대 입학을 축하할 계획이다.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인 김정자 할머니는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많은 사람의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김정자 할머니는 신입생들에게 덕담을 전하며 입학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후드티와 단과대별 손수건으로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신입생들은 서로의 가슴에 숙명 교표를 달아주고, 교가를 함께 제창하며 숙명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이어지는 신입생환영회에서는 신입생 가족 4팀이 전하는 특별영상 ‘딸에게 보내는 인사’가 상영된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축하가 담긴 영상메시지가 학생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할 예정이다. 숙명 비전을 담은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와 육군 학군단의 예도무, 교내 동아리 공연도 진행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15 12:49:25[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6일 오전 8시40분부터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시험을 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등에 따르면, 이날 수능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50만4588명이다. 이 중 N수생으로 불리는 재수생 등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이다. 특히 수능 응시자 중 졸업생 비율은 31.7%인 15만9742명으로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시자 중 재학생 응시자 비율은 64.9%(32만6646명)으로 전년보다 6.7%(2만3593명) 줄었다. 졸업생 응시자 비율은 3.7%(1만7439명) 증가했다. 국어 영역부터 시작…듣기평가 때 모든 공항서 항공기 이·착륙 금지 시험은 1교시 국어 영역부터 시작한다. 이어 오전 10시30분(일반 수험생 기준) 2교시 수학 영역을 마친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험에서는 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됐지만 올해부터는 학생들이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KF94 또는 동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쓴 채 별도 공간에서 점심을 먹어야 한다. 또 오후 1시 10분부터는 25분 간의 듣기평가가 포함된 3교시 영어 영역이 치러진다. 듣기평가 때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고 군 부대의 포 사격 훈련도 멈춘다. 오후 2시 50분 4교시에는 필수 영역으로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이 무효 처리되는 한국사 영역을 치른다. 이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1~2개 과목을 응시하게 된다. 4교시만 선택한 수험생들은 오후 4시37분 시험을 종료하고 하교하며, 5교시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을 택한 경우 오후 5시5분~5시45분까지 응시한다. '유퀴즈' 나왔던 김정자 할머니 최고령 응시생으로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 가운데에는 백발이 희끗희끗한 만학도들도 있다. 특히 '유퀴즈'에 출연했던 김정자 할머니는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응시생이 됐다.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고등학교에 다니는 82세 김정자 할머니는 사정상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김정자 할머니 외에도 일성여고 할머니들은 올해 수능에 응시해 대학 입학 준비를 시작했다. 할머니들은 수능 격려 떡을 받았고, '엄마도 대학간다', '여보 등록금 준비해'라는 센스 있는 문구의 플래카드로 응원을 가득 받았다. 특히 83세 나이로 올해 최고령 수능 응시생이 된 김정자 할머니는 지난 2019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학교 다닌 지 2년 차였던 김정자 할머니는 "허리가 굽어서 잘 못 걸어서 6시 반 되면 집에서 나와야 한다"고 등굣길을 공개했다. 가방 속에 교과서를 꼼꼼히 챙긴 김정자 할머니는 "책가방을 며느리가 사줬다. 그때 너무 좋았다. 내가 학생이라는 걸 느끼고 학생의 신분이 됐으니까. 첫 교실에 들어갈 때는 담임선생님 보고 눈물이 났다. 너무 좋아서"라고 떠올린 바 있다. 방송에서 학교에 다닌 후 인생이 바뀌었다고 밝힌 김정자 할머니는 "모든 게 다 즐겁고 하나하나 아는 거에 눈을 뜨니까 너무 좋다. 내 이름도 모르고 학교 문턱도 모르고 8남매 맏딸로 태어나서 너무 힘들게 살던 차에 6·25 전쟁이 터져서 거제로 피난을 갔다. 다시 고향이 왔더니 집도 불에 타버렸다. 학교 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킬러문항' 배제…어떤 영향 있을까 입시업계에서는 출제 당국이 이른바 '킬러문항'인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기로 해 졸업생의 부담일 줄어들었고, 의·약학 계열의 선호도가 커지면서 졸업생 응시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이과 과목으로 분류되는 미적분 선택자는 23만5100명(49.2%)이었는데 미적분 선택 비율은 전년보다 5.5%p 상승, 확률과통계 선택자 비율(46.7%, 22만3550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기하 선택자는 1만9433명(4.1%)이었다. 또 국어영역의 경우 화법과작문 선택자는 30만6418명(61.1%) 언어와매체 선택자는 19만4903명(38.9%)이다.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전년보다 4.8%p 상승해 통합수능 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탐구영역 지원자 중 사회탐구 선택자는 23만4915명(48.2%)으로 과학탐구 23만2966명(47.8%)보다 많았다. 사회·과학탐구를 1과목씩 선택한 지원자는 1만9188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과학탐구 선택 비율은 사회·과학탐구 지원자를 분리해 발표하기 시작한 2005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전체 지원자 중 국어영역은 50만5133명, 수학영역은 48만1110명, 영어영역은 50만2247명, 탐구영역은 49만7433명,제2외국어·한문영역은 7만4470명이 선택했다. 한국사영역은 필수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파 없는 수능…전국 흐리고 비 한편 수능이자 목요일인 오늘(1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차차 추워지겠다. 오전 서쪽 지역부터 시작된 비는 오후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9시 인천과 경기서해안, 경기북서내륙, 충남북부서해안에, 오전 9~12시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에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오후 12시부터 전국으로 확대되고, 오후 6시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5~30mm △강원내륙·산지 5~20mm △강원동해안 5mm 내외 △대전, 세종, 충남 5~30mm △충북 5~20mm △전북, 광주, 전남 10~30mm △부산, 울산, 경남 5~30mm △대구, 경북, 울릉도·독도 5~20mm △제주도 10~30mm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과 충청권은 전일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돼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도 △ 대전 4도 △대구 3도 △전주 6도 △광주 6도 △부산 8도 △춘천 1도 △강릉 6도 △제주 11도 △울릉도·독도 1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8도 △대전 10도 △대구 11도 △전주 12도 △광주 11도 △부산 16도 △춘천 7도 △강릉 13도 △제주 17도 △울릉도·독도 15도 등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6 06:00:17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청와대 경내 산책로에서 청운초등학교 3학년 학생 16명과 함께 '우리꽃나무 심기' 행사를 가졌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팥꽃나무, 미선나무, 히어리 등 꽃나무와 할미꽃, 제비꽃, 매발톱 등 야생화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우리꽃나무의 생김새와 특징을 어린이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며 '일일 우리꽃 선생님'으로 활약했다. 특히, 김 여사는 설명 중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오늘 우리가 심은 우리꽃나무의 이름을 꼭 기억하자"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김 여사의 설명을 듣고, 심고 싶은 꽃나무의 이름과 꽃 그림, 자신의 이름 등을 팻말에 직접 써넣었다. 김 여사도 어린이들과 함께 나란히 서서 '깽깽이풀' 그림을 그리고 '김정숙'이라고 쓴 팻말을 완성했다. 팻말은 이날 심은 우리꽃나무의 이름표로 세워졌다. 꽃나무를 심기 위해 자리를 옮기면서도 김 여사는 땅에 있는 냉이, 쑥 등 어린이들이 묻는 풀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이어갔다. 또 어린이들이 야생화와 꽃나무를 심는 것을 도우며, 심는 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기도 했다. 식수를 마친 김 여사는 어린이들과 도시락 식사를 하며 느낌과 앞으로 꿈 등을 물으며 대화를 나눴다. 도시락에는 김 여사가 직접 요리해 만든 김밥, 소떡소떡, 닭강정, 과일 등을 담았고, 종이도시락과 나무포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용품을 사용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대된 어린이의 할머니로, 맞벌이 가정에서 손자·손녀의 육아를 맡고 있는 박경화, 김정자 씨도 초대됐다. 김 여사는 도시락 식사 자리에서 맞벌이 부부 대신 엄마 역할을 하는 일명 '할마'(할머니와 엄마)의 고충과 보람에 대해 두 분의 '할마'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어린이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며 "오늘 심은 꽃나무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볼 수 있도록 내년에 다시 보자. 꽃처럼 예쁘게 커라"고 격려하며 "오늘 심은 야생화와 꽃나무의 이름을 꼭 기억하자"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04-04 16:31:56연말 극장가에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흥행이 거세다.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는 100만 관객을 끌어모았고 호스피스 병동의 이야기를 담은 '목숨'은 개봉 11일만에 3만 관객의 발길을 잡았다. 유난히 이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한 해,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맨 얼굴'로 보여준 진정성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님아 76년 해로한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 전 연령대가 공감.. 개봉 3주만에 100만 관객 돌파 ■100만 관객이 함께 울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는 개봉 3주차를 맞은 지난 주말(12∼14일) 전국 801개 상영관에서 관객 63만7316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105만7432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27일 개봉 당시 10위권 밖에 머물던 '님아'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꾸준한 추천과 입소문에 힘입어 순위가 급상승, 지난 11일 '인터스텔라' '엑소더스' 등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뜨거운 관객들의 성원으로 개봉 당시 194개에 머물던 상영관 수도 지난 14일에는 804개까지 확대됐다. 개봉 3주만에 100만 관객 돌파는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 기록(293만명)을 가지고 있는 '워낭소리'보다 18일이나 빠른 기록이어서 향후 흥행 지속 여부에도 기대를 모으게 한다. '님아'에는 89세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나눠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다. 봄에는 서로의 머리에 꽃을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한다. 늘 서로의 얼굴을 매만지며 "예쁘다"고 말한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가고 할머니는 76년을 해로한 남편을 떠나보낼 준비를 시작한다. "석 달만 더 살아요. 할아버지와 손을 마주 잡고 그렇게 같이 가면 얼마나 좋겠소"라고 애원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눈물이 쏟아진다. 호스피스 병동의 생활을 그대로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목숨' 역시 조용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목숨'은 개봉 11일만인 15일 3만71명의 관객을 모으며 3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6일째인 지난 9일 2만 관객을 돌파한지 닷새 만에 1만 관객을 추가로 동원한 셈이다. 지난 4일 개봉한 목숨은 개봉 8일만인 지난 11일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목숨'은 남은 시간 평균 21일, 삶의 끝에서 잠시 머무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과, 세상과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40대 가장 박수명, 두 아들의 엄마 김정자, 수학 선생님 박진우 할아버지 등 실제 주인공들이 삶의 마지막을 진심으로 뜨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줘 감동을 더한다. 목숨 죽음 앞둔 환자들의 마지막 21일, 삶의 가치 일깨워.. 11일만에 3만 관객 '조용한 흥행' ■소박해도 찬란한 삶을 만나다 두 영화가 실제 인물들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소중함'이다. 일상 속 소소한 가치들에 대한 소중함. 그 공감이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님아'의 진모영 감독은 "전 연령대에 걸쳐 영화 속 노부부가 보여주는 사랑에 큰 공감을 얻고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자신의 부모와 가족들에게 영화를 추천하고 함께 보러 오면서 점차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상처가 많았던 2014년을 통해 사람들이 진짜 중요한 가치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왔다. 시나리오가 만드는 화려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내 이야기'를 원한다는 얘기다. '목숨'을 직접 기획하고 만든 이창재 감독은 "환자들의 마지막 21일간의 삶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슬픔만큼 작은 것에서 얻는 기쁨과 사랑, 행복도 컸다"며 "그들은 낫겠다는 희망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이상이 더욱 큰 사람들이어서 그 절실함이 더 깊이 전달되는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영웅으로, 화려한 삶으로 비춰지던 사람들에 대한 실망도 컸던 한 해였고 그 때문에 영화관을 찾는 관객도 크게 줄어든 한 해였다"며 "사람들의 시선이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자신과 가족, 이웃처럼 소중한 가치들로 다시 돌아오는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4-12-15 17:40:02[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화제가 됐던 김정자씨(83)가 숙명여대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26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지난 22일 입학을 앞둔 김씨를 학교 캠퍼스로 초청해 장학 증서와 명예 학생증을 전달했다. 학교 측은 김씨의 학업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1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김씨의 목표를 돕기 위해 영어 교육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씨는 "배워도 자꾸 잊어버리겠지만 열심히 다닐 것"이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으려 한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여든에 가까운 나이에도 평생학교에 다니며 한글부터 중·고등학교 과정까지 배움의 열망을 채워나간 만학도다. 2019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에 출연하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김씨는 이후 지난해 12월 수능을 치른 뒤 '유퀴즈'에 다시 출연했다. 김씨는 "손녀딸이 숙명여대를 졸업했는데 자기 학교가 최고라고 자랑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도 가고 싶다"라면서도 "성적표를 받아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았지만, 숙대 영문과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숙대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과를 지망하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6 08: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