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당에 대한 불만이 이렇게 많은 당 대표는 일찍이 없었고 앞으로도 드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전편에 흐르고 있는 기류는 '불만'"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양두구육', '삼성가노'와 같은 말은 더 쓰지 않길 바란다"며 "상대방 인격에 치명타를 가하면서 자신의 도덕적 수준까지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선 "이준석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려한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력질주한 사람에게 돌아온 대접은 '왕따'였다"며 "결과는 당 대표 축출이니 얼마나 화가 나고 서운했겠는가"라고 위로했다. 김 전 의장은 또 "'이준석표 개혁 아이콘은 뭔가'하면 쉽게 대답이 안 나온다"며 "어젠다를 발굴하고 공론화하는 능력을 못 보여준 것이 이준석 실패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명석하고 말 잘하는 이준석이기에 구닥다리 행태를 못 참고 쏘아붙이고 '박멸'하려 한다는 인상을 준 것이 오히려 화근이지싶다"며 "이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며 소중한 한 표다. 태극기든 꼴통이든 품고, 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향해 수도권이나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흠집 내기가 지나쳐 지역구 주민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 발언은 다음 선거에서 상대 당 경쟁자가 대 환영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대선 기간 내건 '세대포위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이 전략 때문에 이겼는지, 자칫 질 뻔했는지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지난 5년 내내 갈라치기로 국민과 국론을 분열시킨 전 정권식으로 하면 승리는 커녕 반발과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대표는 남보다 두 배 세 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자리"라며 "이준석이라고 예외겠는가"라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8-15 17:18:53[파이낸셜뉴스]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당에 대한 불만이 이렇게 많은 당 대표는 일찍이 없었고 앞으로도 드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전편에 흐르고 있는 기류는 '불만'"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양두구육', '삼성가노'와 같은 말은 더 쓰지 않길 바란다"며 "상대방 인격에 치명타를 가하면서 자신의 도덕적 수준까지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선 "이준석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려한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력질주한 사람에게 돌아온 대접은 '왕따'였다"며 "결과는 당 대표 축출이니 얼마나 화가 나고 서운했겠는가"라고 위로했다. 김 전 의장은 또 "'이준석표 개혁 아이콘은 뭔가'하면 쉽게 대답이 안 나온다"며 "어젠다를 발굴하고 공론화하는 능력을 못 보여준 것이 이준석 실패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명석하고 말 잘하는 이준석이기에 구닥다리 행태를 못 참고 쏘아붙이고 '박멸'하려 한다는 인상을 준 것이 오히려 화근이지싶다"며 "이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며 소중한 한 표다. 태극기든 꼴통이든 품고, 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향해 수도권이나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흠집 내기가 지나쳐 지역구 주민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 발언은 다음 선거에서 상대 당 경쟁자가 대 환영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대선 기간 내건 '세대포위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이 전략 때문에 이겼는지, 자칫 질 뻔했는지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지난 5년 내내 갈라치기로 국민과 국론을 분열시킨 전 정권식으로 하면 승리는 커녕 반발과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대표는 남보다 두 배 세 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자리"라며 "이준석이라고 예외겠는가"라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8-15 13:50:00[파이낸셜뉴스] '보수 원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절박감만이 윤 후보를 살릴 수 있다"라고 고언했다. 김 전 의장은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 후보는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는 각오가 전신에서 뿜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쓴소리 했다. 김 전 의장은 현재 윤 후보의 상황에 대해 "국민은 후보가 밤새 고민을 했는지 누구와 협의했는지 보다는, 후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며 "이틀간 두문불출한 결과 치고 내용물이 빈약하고 후속 조치를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윤 후보는 지금 외롭고 물러난 김종인은 밖에서 흔들 태세고 이준석은 수틀리면 딴지를 걸 것"이라며 "윤핵관으로 지목된 사람들도 이제 대놓고 모습을 보이기가 힘들다"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이럴 땐 딱 한가지 길 밖에 없다"며 "절벽에 매달렸다면 잡고 있던 나뭇가지마저 놓아버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과 힘을 모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협조·부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공동의 정권 창출'이어야 한다"며 "5년 전 대선과 지난 총선에서 뿔뿔이 흩어졌던 결과 참패였다"라고 지적했다. ■ 다음은 김 전 의장의 블로그 게시물 전문이다 예고했던 대로 '새해 국민의힘에 보내는 쓴 약 세 봉지'의 마지막 쓴 약인 김종인 편을 힘들게 쓰고 나니 조짐이 이상했다. 하루를 묵혔더니 영영 세상에 내보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윤석열은 홀로서기를 감행했다. 상왕(上王)도 없고 여러 선대위원장도 본부장도 실장도 자리를 떠났다. 날렵하고 심플한 선대본부를 구성하겠단다. 그러나 김종인의 거취를 놓고 상당한 고민을 했는지 본부장(권영세) 한 사람 발표한 것 외에는 다른 내용이 없다. 국민은 후보가 밤새 고민을 했는지 누구와 협의했는지 보다는, 후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이틀간 두문불출한 결과 치고 내용물이 빈약하다. 후속 조치를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 천하의 제제다사(濟濟多士)가 몰려들어야 하는데 축소가 곧 효율성처럼 되어 버려 숫자를 늘리려면 여론 부담이 생긴다. 메시지가 여전히 약하고 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새 출발하는 첫날부터 실수가 또 터졌다. '군기반장'도 '총무부장'도 없다. 정무감각을 갖춘 비서실장도 안 보인다. 인재난(人才難)이다. 몽골 기병 운운하고, 개썰매 타고 기동성을 강조하는 입빠른 소리에 후보가 또 당한 것 같다. 몽골군의 전략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이고, AI시대에 웬 100여년 전 알래스카 탐사대 같은 생뚱맞은 짓인가. 돈, 조직, 사람, 권력, 홍보도 없거나 약하기 짝이 없는 야당이 오직 줄 수 있는 것은 선대위 직책뿐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매머드면 어떻고 코끼리면 또 어떠냐. 문제는 효율성과 능률인데 외형을 시비 거는 통에 내실을 기하지 못했다. 시간은 후보 편이 아니다.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두 달 그 물좋던 때를 날려버렸다. 첫 한 달은 김종인 '모시는' 문제로, 그 다음 한 달은 김종인 '제대로 모시는' 문제로 흘러갔다. 앞으로의 두 달을 '김종인 눈치보기'로 보내버린다면 선거는 하나마나다. 이제 윤석열은 비바람 몰아치는 황야에 홀로 섰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 이낙연과 손잡고 누비며, 한 때 삐딱했던 문빠들도 적극적이다. 국민의힘 내분으로 민주당은 자신감과 활기가 넘친다. 위기도 보통 위기가 아니다. 윤석열은 막다른 길에 몰렸다. 앞은 절벽이고 뒤에선 호랑이가 달려온다. 그렇다고 별 뾰족한 수가 없다. '모든 게 자기 잘못이고 자기 탓'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딱 한가지 길 밖에 없다. '절벽에 매달렸다면 잡고 있던 나뭇가지마저 놓아버려라(※)' 죽겠다고 해야 사는 길이 나타나는 것이다. 구차하거나 좀스럽게 보이면 진짜로 죽게 된다. 오늘의 윤석열은 권력에 눈치 안 보고 탄압에 꿋꿋이 버텼기 때문에 탄생했다. 그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다움이다. 정치권의 새내기인데 좀 서툴면 어떠냐. 말 재간 좋은 이재명보다 말 좀 못하면 어떠냐. 진지하고 진솔하며 진정한 '삼진'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지난주 1편에서 강조한 '절박감'만이 윤석열을 다시 살린다. 다시 출발한다고 했다. '나라를 살리겠다.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잃어버린 꿈과 미래를 제시하겠다'를 그의 눈빛, 표정, 어투, 제스처에서 보여야 한다.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는 각오가 전신에서 뿜어 나와야 한다. 내가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 모든 것이 서툴러 부산에서 김형오만 빼고 다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위험했다. 그때 당대표였던 YS가 수시로 전화해 독려했다. 딱 두 마디다. '잠 잘 생각 하지마라. 호랑이가 토끼 한 마리 잡을 때도 온 힘을 쏟는다'였다. 순진한 나는 곧이곧대로 듣고 밤을 새웠더니 이틀 후 완전 쓰러질 뻔했다. 그러나 그런 자세를 끝까지 가졌기에 당선되어 여의도로 갈 수 있었다. 지금 후보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사람을 믿어라. 권영세, 원희룡 등 소수 정예지만 일당백의 전사다. 숫자가 많지 않으니 의논하기도 좋다. 격식을 따지지 말되 결론은 신속히 내려야 한다. 이들과 한몸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인성(人性)도 갖췄으니 후보를 업신여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참모를 믿고 모든 것을 맡기면 희망의 싹이 여기서 돋을 것이다. 국회의원은 오늘부로 전원 하방(下方)해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이 그나마 유일한데 이것부터 활용해야 한다. 이들이 열심히 하면 당원, 지지자,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받는다. 잘하는 지역은 표창·격려도 하고, 잘 안 되는 곳은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이들을 독려하고 사기를 북돋워야 할 당 대표가 태업 중이니 원내대표가 독전(督戰)하고 후보도 수시로 관심을 보여야 한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사의(辭意)는 전 의원의 이름으로 즉각 반려돼야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말이 많아지면 잔소리가 되니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추가하겠다.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문제다. 한 마디로 이들과 힘을 모으면 이기고 그렇지 못하면 진다. '협조 부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공동의 정권 창출' 차원이어야 한다. 5년 전 대선과 재작년 총선에서 이들은 뿔뿔이였고 결과는 참패였다. 작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안철수가 오세훈 당선의 주역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은 지지율 한 자리 숫자에서 출발해 최후 승리를 낚았다. 매순간 그는 몸을 던졌다.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자기에게 불리한 제안도 서슴지 않았다. 그 점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윤석열이 윤석열다움을 보일 때가 왔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생각을 하지 않았던 사람 아닌가. 절벽에선 붙잡은 가지마저 놓아버려라. 그것이 승리로 가는 비결 아닌 비결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07 08:18:28[파이낸셜뉴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기대가 실망으로, 아니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김 전 의장은 윤 후보를 향해 "말 수를 줄여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의 10분의 1만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참모의 말은 가려서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의장은 5선 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보수 원로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새해 국민의힘에 보내는 쓴 약 세 봉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등 위기의 원인으로 선거전략, 실언, 절박감, 참모문제 등을 꼽았다. 김 전 의장은 "준비 안 된 아마추어 정치인 그대로 서툴고 부족하고 때로는 불안하기까지 하다"며 "윤석열은 정치 신인이다. 우월성보다는 차별성이 우선이고 핵심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기본 방향은 되돌아보고 어투와 행동, 인사법을 모두 바꿔야 한다. 말이 헤프면 무게가 실리지 않고 신뢰마저 잃게 된다. 말의 절제가 부족하면 실언·허언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성이 윤석열과 이재명을 가르는 구분점"이라며 "속은 자신감으로 무장하되 겉으로는 절박함을 표출할 때 유권자는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고 후보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윤 후보의 참모진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유능하고 슬기로운 참모라면 때를 놓치지 않고 바른 소리, 듣기 싫은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능력 있고 충직한 참모를 곁에 두려면 먼저 후보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는 참모를 가리지 않아야 하지만 말은 가려서 들어야 한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논란에 대한 대처를 들며 "미숙하고 어정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는데 대체로 반응이 늦다"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렵게 됐다. 솔직하고 유능한 참모가 없었거나 후보의 판단 잘못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면서 식상했던 '여의도 정치'의 문법을 일거에 뜯어고칠 사람으로 비쳤던 윤석열"이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민에 대한 윤석열의 무한한 존경심과 나라 사랑의 간절함이 진정성 있는 태도와 절제된 언어로 표출된다면 위기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03 07:38:01[파이낸셜뉴스]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가운데 "며칠 전에 나한테 전화가 왔다"며 고인과의 일화를 전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 빈소에서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조만간 한번 만나뵙겠다고 연락을 거듭했는데 이렇게 비운에 가셔서 충격이 너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장은 박 시장에 대해 "시대를 풍미한 분"이라며 "저세상에 가서도 편히 사시리라고 믿고 고인이 못 다한 것은 그 의지와 열정을 후대들이 잘 받들어서 이 나라를 좋은 나라로 만드는데 기여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참 열심히 사셨다"며 "열심히 사시고 소수 약자 등 어려운 사람쪽에 특별히 사랑과 관심이 남달랐다고 본다"고 평했다. 김 전 의장은 박 시장에 대해 제기된 미투 의혹과 관련, "이 부분은 전혀 모르니까 뭐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며 "고인 빈소에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도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주영 기자
2020-07-10 15:11:05[파이낸셜뉴스] 21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해온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21대 총선 당선 직후 자신과 마찰을 일으켰던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 황교안 대표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정치인생 마지막 목표인 대권도전을 위해 보수 통합의 밑그림 그리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지만 총선에서 막천을 자행한 김형오, 최모교수, 조모 여 검사장의 무례와 방자함은 이제 잊겠다"면서 "황 대표와 그 측근들의 무도함과 횡포도 잊겠다"고 밝혔다. 또 통합당 후보로 자신과 경쟁했던 이인선 후보와 그를 도와준 곽상도 의원에 대한 날선 감정도 잊겠다며 "나라의 장래와 보수우파의 미래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번 발언은 통합당 인사들과 화합하고 갈등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통합당 복당의 물꼬를 트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보수진영 대선 주자로 나서기 위해선 통합당으로의 복귀와 당 내 세력 구축이 제1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복당 관련 질문을 받자 "이 당을 25년 지킨 사람을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 하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대권에 대한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는 등소평처럼 오뚜기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며 1996년 정계입문부터 지난 4.15 총선까지의 정치 역경을 회상했다. 이어 "나는 온실속 화초가 아닌 산야의 들꽃처럼 살았다"며 "더 이상 쓰러지는 일 없이 마지막 휘날래를 장식 할 다짐한다. 이제 다시는 쓰러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4-18 12:40:44[파이낸셜뉴스] 무소속으로 21대 총선에 뛰어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 수성을 후보)가 언중유골(言中有骨)을 남겼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늘 1번 아니면 2번으로 출마를 했는데 황 대표, 김형오 덕분으로 이번에는 (제일 끝자리인) 8번이 됐다"고 밝혔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홍 전 대표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무소속의 비애를 절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홍 전 대표는 "투표 용지중 제일 끝에 찍으면 되니, 투표하기는 훨씬 쉬워 졌고 '제일 끄트머리에 찍으면 된다'며 홍보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3-28 10:02:25[파이낸셜뉴스] 민현주 전 의원이 26일 자신의 공천이 번복된 배경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개입했음을 주장했다. 황 대표가 김형오 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컷오프(공천배제)된 민경욱 의원을 경선으로 변경시키도록 간곡하게 부탁했다는 것으로, 황 대표는 이같은 주장에 "당대표의 역할이 있고 또 공관위원장의 역할이 있다"며 자신은 할일을 했다고 반박했다. 민현주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첫번째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민경욱 후보와 경선으로 바뀌었던 과정에서도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내부적으로 한 이야기는 '황교안 대표가 간곡하게 부탁했다, 이거 하나만 들어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한테 민경욱 의원 공천과 관련해 간곡하게 부탁을 했음을 언급한 민 전 의원은 "(민경욱 의원이) 황 대표 입장에선 국민밉상으로까지 등극한 의원이지만 자신을 위해서 뭔가 강성 수호 발언을 한다고 그렇게 판단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제가 친박이나 친황계가 아닌 독자적 노선을 걷고 있었기에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 굉장히 불편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 전 의원은 "친박으로 아주 강성 친박으로 구성돼 있는 지금 현 당 지도부를 황교안 대표가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며 "최고위가 권한도 없이 네 곳 공천을 전격 취소하는 것은 결국 선거 이후 친박과 황교안 대표 체제를 어떻게든 고수하겠다는 발악이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민 전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황 대표는 "공정한 공천이 될 수 있게 노력했고 혁신 공천이 될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는 "여러 의견들이 곳곳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내가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해, 민경욱 의원에 대한 언급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황 대표는 일부 공천 번복 논란에 대해 "잘못된, 국민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공관위의) 결정에 대한 지적들이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최종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 당대표로서 정리를 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좀더 매끄럽고 보기 좋은 공천이 되도록 노력했지만 그런 점이 생긴 것은 다소 유감이다"라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총선 승리를 향해 법에 따른 모든 것을 다하고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3-26 10:44:36김형오 미래통합당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태구민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0-03-22 13:50:48[파이낸셜뉴스]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국민을 살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수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서울 강남병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반발이 확산되자 책임을 지고, 지난 13일 전격 사퇴했다. 그는 "공관위는 최홍(전 ING자산운용 사장) 공천에 대한 최고위의 재의요구를 전원일치로 재의결했으나 최고위는 다시 이를 무효화시켰다"면서 "최고위가 당헌당규를 벗어난 무리한 결정을 한데 대해 공관위는 절차적 정당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나 오직 당의 화합차원에서 마지못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의 모습이 헝클어지고 좋지못한 선례를 남겼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그동안 인간적으로 괴롭고 고통스런 감정을 모두 묻어버리고 당의 결정을 더이상 따지지 않기로 했다. 이미 사퇴한 사람으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제 4.15총선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 문제는 공천에 대한 반발과 잡음"이라며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수는 없다"고 촉구했다. 그는 "개인의 작은 이익을 떠나, 대의의 깃발 아래 뭉쳐야 한다"면서 "모든 비난의 화살은 제게 돌리고, 멀리보는 큰 안목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부도덕한 정권 심판 대열에 함께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보수의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우리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며 "보수의 지평을 넓히고,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면서 희생과 헌신이 불가피했던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통합의 정신을 살려, 단일대오로 정권 심판에 총궐기해야 한다"면서 "분열과 파벌주의적 행태는 당을 흔들고, 국민의 명령에 어긋나는 것이다. 탈당과 무소속출마는 여당과 정권에게 승리를 바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세상이 자유와 창의, 평등과 공정, 그리고 정의가 파괴되는 세상인가"라며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역사적 죄인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자영업자와 영세소상공인의 처절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제 선대위가 발족한다고 한다"며 "미래통합당의 모든 후보는 선대위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유권자에게 다가가 반드시 그들의 마음을 사는 선거운동을 해주시기 바란다. 필승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3-18 10: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