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한 '1인 가구'의 대부분이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1911만1000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이 중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261만1000가구로 전체의 52.1%에 달한다. 단독주택이란 집 한 채에 가구 하나만 거주하는 일반적인 형태 외에도, 한 지붕 아래 여러 가구가 살 수 있도록 설계된 '다가구주택' 등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연령별로는 20세 미만 1인가구의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71.7%로 최고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20세 미만은 다른 지역 학교에 다니게 된 대학 초년생들이 원룸형으로 꾸민 다가구주택에 사는 경우가 많아 '단독주택'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세 미만 1인가구는 상가나 학원 등 비거주용 건물내주택 주거 비율도 3.8%로 다른 연령대에 비교해 가장 높다. 아파트(12.7%) 거주 비율은 전체 평균(27.5%)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다세대(5.5%), 주택 이외 거처(5.5%) 등 거주가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는 주택 이외 거처 거주 비율이 각각 11.9%로, 전체 평균인 8.1%보다 높은 특징을 보였다. 주택 이외 거처에는 오피스텔, 여관, 고시원 등이 포함된다. 70세 이상의 단독주택 거주비율은 59.9%로 20세 미만 다음으로 높았다. 다세대(5.9%)나 비거주용 건물내주택(1.1%), 주택 이외 거처(2.6%) 등 유형은 모두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연령층의 상당수는 농촌 등 시골에 혼자 살면서 일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로, 젊은 연령대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6-09-17 15:11:55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소비패턴 등이 변화하면서 부동산시장에서도 고급 주거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다소 규제가 덜하며 아파트 이상의 생활 수준을 누릴 수 있는 오피스텔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고급주거상품 중 오피스텔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이 적용돼 정부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자금조달계획서 작성 의무가 없고,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은 물론, 대출에서도 주택에 비해 제약이 적은 편이다. 또한, 분양권은 취득세 및 양도세 산정 시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과 함께 최근 공급되는 고급 주거용 오피스텔은 오히려 아파트 이상의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많다. 실제 다양한 편의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면서 삶의 질을 한층 높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하우스키핑, 세차, 발렛파킹 서비스, 조식 서비스 등의 생활 지원 서비스부터 단지 내 수영장, 운동시설, 개별창고 등 주거 편의시설까지 갖춘 최상의 서비스와 시설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 고급 오피스텔은 매매가 상승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 오피스텔의 전용 64㎡는 지난 1월 12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타입은 지난해 7월 10억 2,000만원에 거래된 타입으로 불과 약 반 년여 만에 2억 이상 오른 것이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트럼프월드마린’ 전용 182.88㎡ 29층은 지난 1월 13억 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6월 같은 타입 27층이 8억 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서 약 7개월 여 만에 4억 7,000만원이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나홀로족’과 같은 1인가구와 ‘영앤리치’로 불리는 젊은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며 라이프스타일이 많이 변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도 이에 걸맞게 고급 주거상품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다”며, “그 중 호텔급 서비스와 시설, 그리고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고급 오피스텔의 가치가 수요자들에게 조명받고 있다”고 전했다. 고급 오피스텔이 탁월한 생활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고 부촌인 강남에서도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르피에드 in 강남’으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입주민들의 프리미엄 라이프를 위한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 및 어메니티를 속속 선보이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르피에드 in 강남’의 컨시어지 서비스는 주거서비스 전문 기업 쏘시오리빙이 직접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며, 커뮤니티 시설 등 어메니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이엔드 오피스텔인 ‘르피에드 in 강남’에서 선보이는 만큼 입주민들의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와 어메니티를 구축할 전망이다. 세차, 세탁 등 기본적인 생활 편의 서비스부터, 펫케어, 플랜큐레이션 등 최근 빠르게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생활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하우스 키핑, 버틀러 서비스, 스타셰프가 선보이는 수준 높은 조식 서비스 등 입주민의 편의를 생각한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는 입주민 편의를 위한 사항으로 일정금액의 비용을 부담하면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시설, 프라이빗 스토리지, 피에드 풀 등 프리미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특화 어메니티도 마련된다. 여기에 어반스파 공간까지 조성돼 입주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행위탁사인 ㈜미래에이엠디가 입주자의 만족도 향상과 컨시어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입주 후 2년간 총 5억원을 컨시어지 운영업체에 지원할 예정으로 입주민들은 더욱 더 알찬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들어서는 ‘르피에드 in 강남’의 오피스텔은 지하 7층~지상 19층, 140실 규모로 지어진다. 오피스텔뿐 아니라 상업시설도 곧 분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르피에드 갤러리는 철저한 방역으로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100% 사전 예약제를 통해서만 방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장인원의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갤러리 입장시에는 예약확인, 체온체크, 문진표 작성, 손소독이후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정기적으로 갤러리 전체에 별도의 추가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
2021-02-25 09:14:30도시형 생활주택 등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주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도 수요자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정부가 투기수요 근절을 목적으로, 다주택자를 옥죄고 있다. 6.17대책 · 7.10 대책 등 지난 6월부터 약 1달 간격으로 전매제한 및 대출 제한, 다주택자 중과세 등의 규제책이 연거푸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주택자는 실거주 목적의 구매라 하더라도, 사실상 새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이 힘들다. 수도권을 포함한 다수 지역에서의 분양권 거래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앞선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주거선호도가 높은 대부분의 지역에 의무주거기간이 부여되거나,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금지된 바 있다. 또한,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영끌’ 주택구매가 늘어나면서 주택시장 잠재수요가 늘어, 이른바 ‘줍줍’ 주택구매를 기대하는 것 역시 어려워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7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이후, 공급량 감소에 따른 청약과열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분양성수기인 9월 단 2개 단지만이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등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이 자취를 감춘 탓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달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 의 일반분양 26가구 모집에 1만3964개의 청약통장이 몰리기도 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537.1대 1로 서울 역대 최고치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급변하면서 고급 주거시설 트렌드도 크게 바뀌고 있다. 청약조건이 필요 없는 도시형 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등의 대체 주거시설에 고가 주택시장의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는 추세다. 최근 강남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서초 자이 르네’ 의 69.7900A타입의 경우, 최저 당첨가점이 72점에 달하는 등 높은 진입장벽을 실감케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강남구 반포동에서는 대체 주거시설로 구성된 고급 주거시설이 분양에 나서 업계의 화제다. 뛰어난 입지와 상품성이 돋보이는 하이엔드 주거시설로, 청약장벽을 느낀 ‘영앤리치’ · ‘나홀로족’ 등이 대안 주거상품을 찾고 있는 시장 흐름을 정확히 짚었다는 평가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실거주 혹은 비즈니스 · 여가 등 강남 세컨드하우스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도 다수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67-3외 1필지에 들어서는 ‘알루어 반포’ 의 홍보관을 최근 개관하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사평대로 앞, 서래마을 초입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 ~ 지상 12층 규모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30㎡ 총 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 ~ 39㎡ 총 28실 등 1인가구 증가세에 맞춰 소형 고급주거시설로 계획됐다. 30가구 미만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조성돼, 규제 강도가 높은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임에도 드물게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단지다. 단지 건너편의 반포천을 따라 허밍웨이길 · 피천득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매년 프랑스 전통장터가 열리는 파리15구공원을 비롯, 신반포공원 · 몽마르뜨공원 · 서리풀공원 · 반포한강공원 · 서래섬 · 세빛섬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서래마을 카페거리 · 예술의전당 · 국립국악원 · 서초 아이스링크장 · 반포 종합운동장 · 신세계백화점 등도 가까워, 폭넓은 여가 · 문화활동 및 쇼핑까지 즐길 수 있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앞 사평대로를 통해 신논현역을 비롯한 강남 주요지역을 쉽게 오갈 수 있고, 동작대교 및 반포대교 · 잠수교를 이용한 강북 이동도 용이하다. 올림픽대로를 따라 잠실 · 여의도 · 마곡 등지로도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지근거리에 잠원IC · 반포IC가 위치해 경부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대중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서래마을 입구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3 · 7 · 9호선이 지나는 고속버스터미널역이 지근거리에 위치해 서울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을 통한 광역 이동도 쉽다. 탁월한 교통여건에 기반, 직주근접 요건도 갖췄다. 대법원 및 가톨릭대햑교 서울성모병원을 비롯, 기업체가 몰려있는 강남 일대 출퇴근이 편리한 단지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고소득층 잠재수요가 풍부해 실수요자는 물론 임대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어 반포’ 의 내 · 외부 설계도 돋보인다. 이색적인 외관을 바탕으로 시인성을 높였으며, 단지 전면의 신반포공원 및 반포천 조망 (일부 가구) 이 가능하다. 생활공간은 이탈리아산 고급 마감재와 주방가구로 꾸며진다. 분양홍보관은 서초구 방배동 796-10에 위치해 있다.
2020-11-05 14:40:00편의점들이 '나홀로족'의 증가와 편의성 증대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에 집중하고 관련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구축과 함께 무인 편의점 구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중인 BGF리테일은 편의점 근무자를 위한 AI 도우미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스마트폰으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고객이 할 수 있는 비대면 결제 시스템인 'CU 바이셀프'를 론칭하기도 했다. CU 바이셀프는 별도의 공간적, 비용적 소요가 없기 때문에 기존 점포에도 즉시 도입이 가능해 향후 무인 편의점 구현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CU는 기대했다.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은 "최첨단 IT 솔루션을 결합한 차세대 편의점 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가맹점의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면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편의점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최근 '밀 키트'(간편요리세트) 배송서비스 '심플리 쿡'을 온라인몰 GS프레시와 푸드 플랫폼 스타트업 해먹남녀를 통해 판매중이다. 내년 1월부터는 편의점 GS25 모바일 앱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서도 판매한다. 심플리 쿡은 요리에 필요한 육류, 야채, 소스, 육수 등 모든 식재료를 칼질도 필요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정량만큼 포장해 레시피와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다. 레시피대로 준비된 식재료를 조리하기만 하면 전문점 수준의 근사한 음식을 최대 30분 이내에 완성할 수 있다고 GS리테일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조만간 외출 등으로 집에서 상품을 받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가까운 GS25에서 받을 수 있도록 옴니채널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편의점을 통한 생활 금융 서비스도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세븐일레븐은 이달 중순 KB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4시간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편의 증대 △자동화기기 전산 개발 및 관리 △고객 마케팅 공동 추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우호적 관계 증진에 상호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우선적으로 내년 1월 중 전국 세븐일레븐 현금입출금기(ATM)를 통해 KB국민은행 ATM기와 동일한 조건의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 롯데와 카카오뱅크가 체결한 유통·금융부문 융합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이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BNK부산은행, 한국씨티은행, 제주은행, 유안타증권, KB증권, 롯데카드, 씨티카드 등 다수의 금융기관과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의 성장과 함께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생활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편의성을 중심으로 한 생활 금융 플랫폼 구축 여부가 향후 편의점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7-12-24 14:47:33직장인 김지성씨(32)는 연말 송년회를 위해 집으로 친구들을 불렀다. 김씨는 "밖에 나가면 돈도 많이 쓰고 사람도 북적여 그동안 불편했다"며 "간단한 홈파티가 가능할 정도로 시중에 파는 재료가 괜찮아 이번에는 집에서 간단하게 연말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1인가구를 위한 간편식 제품이 늘면서 연말 송년회도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족'이 늘고 있다. 누구나 쉽게 괜찮은 요리를 조리할 수 있고 재료 낭비 없이 뒷처리도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피해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은 '나홀로족', '홈술족' 등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연말모임 식재료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매출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 홈파티 관련 가정간편식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작년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피코크 냉동 피자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15.6%, 피코크 냉동 디저트는 135.6% 증가했다. 폭립이 포함된 양념육 상품군 매출도 179.3% 증가한 것에 이어 스모크 바비큐 폭립 매출 순위는 11월 176위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엔 8위까지 상승했다. 홈파티 상품 인기에 힘입어 이마트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홈파티 상품 48종'을 판매 중이다. 메인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집에서 코스요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바비큐 폭립과 라자냐, 피자, 레드벨벳·초코 컵케익, 미트볼 등 판매 품목을 다양화했다. 온라인 업계 역시 이색 식재료로 홈파티족 잡기에 나섰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프로모션 '연말 홈파티, 어디까지 먹어봤니? (12월 11일~17일)'를 통해 평소 접하기 힘든 식재료인 블랙 앵거스 소고기와 이베리코 흑돼지, 파티에 어울리는 해산물 등을 선보였다. 스테이크용으로 최적화된 상품인 '블랙앵거스 프라임등급 소등심'의 경우, 프로모션 기간 동안 4만9000여 개가 팔리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블랙앵거스 살치살'과 '블랙앵거스 찹스테이크용 부채살'도 하루 만에 각각 700개, 800여개가 팔렸다. 고급 해산물도 인기다. 최근 한 주 동안 베스트 순위에 랍스타 제품이 3개나 올랐다. 킹크랩·바닷가재 판매량이 3배(213%)이상 급증했다. 홍합스튜나 스파게티, 리조또 등에 필요한 홍합도 3배(207%)나 증가했다.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생선회·초밥재료(99%)도 2배 가까이 늘었고, 샐러드나 구이요리에 필요한 참치·연어(46%)와 전복(24%)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했다. 와인업계에서도 '알뜰 송년회' 붐을 타고 중저가 와인이 인기다. 2만원 미만 창고형 와인할인점 데일리와인이 지난 11월 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약 30% 가까이 증가했다. 연말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 매출이 65%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금액별로는 4900원 와인(65%), 5000원~1만원(53%), 1만원~2만원(40%) 등 중저가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적고 가볍게 송년회를 즐기는 문화의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1인가구의 생활양식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술 약속으로 힘들어했던 송년회 양상도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7-12-23 22:50:39【 도쿄=전선익 특파원】 '리얼충'을 아십니까?한국에서는 생소하기만 한 단어다. '리얼충'이란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온라인 관계가 아닌 실제 사회에서 인간관계나 취미활동을 즐기는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을 뜻하는 속어다. 반면 '리얼충 대행서비스'란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처럼 꾸며주는 대행서비스다. 한국의 '결혼식 하객 알바'도 대표적인 리얼충 대행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일본의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한발 더 진화하고 있다. 애인이나 친구, 가족까지 대행해준다. '아버지.어머니 대행'과 '자식(아이) 대행'을 이용하면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가족도 바로 만들어낼 수 있다. 최근에는 누군가에게 된통 야단을 맞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꾸지람 대행', 누군가에게 대신 사과해 주는 '사과 대행', SNS 속 인기인처럼 보일 수 있는 'SNS 대행' 등 정말 대행해줄 수 있는 건 뭐든 다 대행해 주는 모습이다. 이 모든 서비스는 시간당 약 8000~1만5000엔(약 7만6000원~14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일본에서 '리얼충 대행서비스'가 확산되는 이유는 '나홀로족'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미 10년 전인 2007년 '혼밥'을 즐기는 직장인이 전체의 30%를 차지했을 정도니 말이다. 타인과 섞이기보다 혼자 자유를 느끼는 것이 더 좋다고 느끼는 나홀로족은 이미 일본 사회를 대표하는 사회현상이 됐다. 일본 직장에서는 사내 회식문화도 사라져가고 있다. 시티즌시계(도쿄)가 지난 4일 1년차 사회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일본의 신입사원의 41.5%가 '상사와 회식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결국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사회관계를 쌓는 데 어색해하는 일본의 나홀로족을 위해 생겨난 서비스다. 혼자이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자신이 현실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다. '나홀로족'은 자칫 잘못하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로 발전할 수 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점차 이들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 전국 지자체 절반가량이 이들의 취업지원을 포기했다. 은둔형 외톨이들이 사회에 복귀하기를 원하지 않아 지자체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이런 일본의 사회적 현상에서 자연스레 태어난 이색 서비스다.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알 수 없다. 한국도 최근 나홀로족 문화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1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1인가구도 늘고 있다. 한국의 1인가구들도 머지않아 리얼충 대행서비스를 찾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sijeon@fnnews.com
2017-12-21 17:18:24【도쿄=전선익 특파원】“회사 후배들이 졸라서 일주일에 한번씩 모임을 하는데 밥값이 많이 드네.” 일류 디자인 회사 관리직에 종사하는 그녀. 오랜만에 열린 대학 동창회에서 회사 후배들과 찍은 사진이 담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자랑스럽게 꺼내놓습니다. 그녀의 SNS는 회사 동료들 사진과 결혼을 약속한 연하남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사실 그녀는 회사에 다니지 않습니다. 몇 개월 전 건강상의 이유로 퇴직한 그녀. ‘리얼충(リア充)’ 대행서비스업체를 통해 SNS를 허상으로 꾸몄습니다.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싫어 남에게 보이는 인생을 새로 만든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현재 방영중인 일본드라마 ‘형사 유가미’의 내용입니다. “드라마니 그렇지 현실이야 어디 그렇겠어”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현재 일본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리얼충’이란 블로그나 SNS 같은 온라인 관계가 아닌 실제사회에서 인간관계나 취미활동을 즐기는 '현실을 충실이 살아가는 사람'을 뜻하는 속어입니다. 반면 '리얼충 대행서비스'란,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처럼 꾸며주는 대행서비스 입니다. 한국에서도 가끔 보이는 ‘결혼식 하객알바’ 같은 것이 대표적인 리얼충 대행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한 발짝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이후 열리는 피로연 참석은 물론 애인이나 친구, 가족까지 대행해 줍니다. ‘아버지·어머니 대행’과 ‘자식(아이) 대행’을 사용하면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가족도 바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누군가에서 된통 야단을 맞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꾸지람 대행, 속상한 일이 있을 때 터놓고 말할 수 있는 △푸념 대행, 누군가에서 대신 사과해 주는 △사과 대행, 미팅을 주선해야 할 때 쓸 수 있는 △미팅 대행, 가게가 인기 있는 것처럼 연출 할 수 있는 △고객 대행, SNS 속 인기인처럼 보일 수 있는 △SNS 대행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정말 대행해줄 수 있는 건 모든 다 대행해 주는 모습입니다. 이 모든 서비스는 한 시간에 약 8000~1만5000엔(한화 약 7만6000원~14만원)이면 쓸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리얼충 대행서비스’가 확산되는 이유는 ‘나홀로족’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미 10년 전인 2007년 ‘혼밥’을 즐기는 직장인이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타인과 섞이기보다 혼자 자유를 느끼는 것이 더 좋다고 느끼는 나홀로족은 이미 일본사회를 대표하는 사회 현상이 됐습니다. 일본 직장에서는 사내 회식문화도 사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시티즌시계(도쿄)가 지난 4일 1년차 사회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일본의 신입사원 41.5%가 ‘상사와 회식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회식을 통한 상사와의 교류보다 혼자 취미생활을 즐기길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사회관계를 쌓는데 어색해 하는 일본의 나홀로족을 위해 생겨난 서비스 입니다. 혼자이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자신이 현실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인 것 처럼 보여지고 싶어하는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지요. ‘나홀로족’은 자칫 잘못하면 ‘히키코모리(引き籠り, 은둔형 외톨이)’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는 일본의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15~39세 은둔형 외톨이는 54만1000명입니다. 하지만 40세 이상을 포함할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 조사에서 35~39세 은둔형 외톨이가 전체의 23.7%를 차지했었기 때문입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27일 사회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점차 이들을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 전국 지자체 절반가량이 이들의 취업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들이 사회 복귀를 희망하지 않아 지자체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이 같은 일본의 사회적 현상에서 자연스레 태어난 이색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허울뿐인 어필, 결국은 사기”라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리얼충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패밀리 로맨스’의 이시이 유이치(35세)씨는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의뢰자가 서비스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이어가게 됐다는 소리를 들어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도 최근 ‘나홀로족’ 문화가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1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1인 가구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의 1인 가구들도 머지않아 리얼충 대행서비스를 찾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해집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7-12-11 14:38:08"1인 가구의 성장에 따른 1코노미(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말처럼 1인 가구는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이어지던 전통적 가족의 형태를 깼다. 혼자 밥 먹고, 술 마시고, 놀고, 여행가는 혼밥.혼술.혼놀.혼행이 더이상 독특하거나 이상하지 않는 일상이 된 것처럼 현대인들은 '함께'가 아닌 '혼자만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오로지 스스로에게 집중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그들은 더 이상 그저 '외로운 싱글족'이 아니다. 한국은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다. 현재 그 수는 530만명에 달하며, 2020년이면 이들을 위한 시장 규모가 120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가 큰 집단이다. 새로운 소비 집단은 언제나 그렇듯 시장 지형도를 흔든다. 파워컨슈머로 떠오른 1인 가구는 그간 전형적인 소비집단이던 4인 가구, 또는 그룹을 기반으로 한 경제 지도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1인 가구 개개인의 소비 파워는 작지만, 이들이 뭉치면서 거대한 소비 트렌드로 부상한 것. 1인 가구의 증가로 경제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솔로 이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앞으로는 이들을 배제한 사업은 성공하기 어렵다.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이준영 교수가 쓴 이 책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나홀로족'에 주목해 이들의 심리와 소비 성향, 그리고 이들을 사로잡을 비즈니스 전략까지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다.이른바 '나홀로족'이라 불리는 1인 가구는 이전의 1인 가구와는 색깔부터 완전히 다르다. 이전의 1인 가구는 잠시 집에서 나와 사는 임시 거주자, '자취생'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말 그대로 '혼족'이다. 이들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과감히 지갑을 연다. 가족과 집단을 위한 소비가 우선이던 전통 가족 형태와 달리 1인 가구는 오로지 자신에게 포커스를 맞춘다.5평짜리 원룸이라도 과감한 인테리어를 통해 공들여 꾸민다. 셀프 인테리어가 한때의 열풍을 넘어 생활문화의 일부로 자리잡은 이유다. 가구와 가전 역시 가성비 보다는 디자인을 본다. 작지만 강력하고 아름다운 제품을 선호한다. 사람과 만나 관계를 쌓기 보다는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에 애정을 쏟는다. 나만의 공간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집에 머무르는 시간도 길다. 방에서 하루종일 음악을 듣거나 홈시어터로 영화를 보고 휴가도 집에서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in)'이 대세다. 홀로 밥을 먹고, 여행을 가는 것이 '처량하게' 받아들여졌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나만의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조용히 스스로를 되돌아보기도 한다. 혼자 여행하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여행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셀프 카메라 아이템과 1인 전용 호텔 등 여행 상품도 인기다. 물론 뭐든지 혼자 하는 것이 좋기만 하지는 않다. 종종 다른 이의 위로가 그리워지는 순간도 있다. '고독'은 1인 가구의 가장 큰 부작용이자 질병이기도 하다. 이들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도 최근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마음을 위로하는 속마음버스, 마음약방, 심야식당 등이 그것이다. 앞으로는 어떨까.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사업 영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그렇다. 혼자인 1인 가구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식당과 술집이 늘고,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는 메뉴가 개발되고 있다. 안전.보안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혼자 살 때 무엇보다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안전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밤길도, 집에서도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이들을 위해 안전귀가 서비스 및 안전 앱이 등장하고, 첨단 신기술을 위한 각종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소비의 개인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전자가 선호하는 맥주를 개발해주는 서비스,개인별 체형과 스타일에 따라 셔츠와 양말까지 맞춤 제작하는 패션 온디맨드 서비스 등 무한히 성장할 사업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1코노미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새로운 시장의 흐름을 읽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을 듯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9-27 19:40:20올 상반기 유통시장은 40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반기 유통 트렌드는 '나홀로족'과 '욜로(YOLO) 라이프'였다. 1일 롯데멤버스가 3700만 L.POINT(엘포인트) 회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인구 중 40대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통 영역별 40대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아졌다. 최근 40대는 대한민국에서 본격적인 소비를 즐기는 첫 번째 세대로 대변되며, 격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 온라인 쇼핑도 익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월 엘포인트 소비지수에 따르면 연령별로 20대의 소비가 전년 대비 6.8% 증가했고, 그 뒤를 이어 40대가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못지 않게 빠른 소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40대는 백화점, 대형마트와 같은 전통 유통채널뿐 아니라 편의점, 온라인 쇼핑에서도 왕성한 소비력을 보이고 있어 유통계의 핵심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제품군별 유통 트렌드는 혼술, 혼밥 등 나홀로(혼)족트렌드를 대표하는 '1코노미'와 고급 디저트, 해외여행 등으로 대표되는 '욜로(YOLO)라이프'였다. 1인 가구와 싱글 라이프의 확대로 개인 현재의 삶에 집중하는 욜로(YOLO) 라이프가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상품들의 소비 증가세가 눈에 띈다. 상품별 엘포인트 소비지수를 살펴보면 혼술·홈술 트렌드와 더불어 수입맥주의 확대에 힘입은 맥주가 지난 3월 전년 대비 21.0% 증가했으며, 4월 19.1%, 5월 22.2%, 6월 16.2%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간편하면서도 가성비를 갖춘 즉석식품 냉장식사는 4월에 각각 33.5%, 14.9%, 5월에는 28.2%, 16.6% 증가했다. 불황 속 '작은 사치' 트렌드로 여겨지는 고급 디저트가 4월 L.POINT소비지수에서 전년 대비 47.7%로 급성장했다. 특히 생활밀착형 유통채널로 대표되는 편의점은 간편하고 가성비가 높은 도시락, 냉동식사(면/밥) 등 즉석 가공식품과 혼술 홈술 트렌드와 수입맥주 시장 확대에 힘입은 맥주 소비가 증가하여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욜로 트렌드의 확산으로 이른 여행을 즐기는 얼리버드 바캉스족이 증가하면서 지난 6월 비치웨어, 캐리어 등 휴가 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업계는 경기 침체와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안팎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하지만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내수부양 기대감이 상승하며 소비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7-08-01 10:06:03편의점의 진화가 놀랍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24시간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빨랫감을 맡기고 택배도 보낸다. 공과금을 납부하거나 공문서 출력도 손쉽게 한다. 도시락과 작은 포장김치, 원두커피를 손에 든 채 귀가하는 직장인의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을 콘셉트로 한 편의점도 등장했다. 편의점 전성시대란 말이 헛말은 아니다. 최초의 편의점은 얼음공장에서 탄생했다. 대공황 직전인 1927년 미국 댈러스의 제빙회사 사우스랜드. 이곳 종업원이 얼음을 활용해 신선한 우유와 달걀 등을 팔기 시작하면서 편의점이라는 새 업종이 생겨났다. 애초 영업시간은 일반 소매점이 문을 닫는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였다. '세븐 일레븐'이라는 이름이 여기에서 나왔다. 24시간 체제로 바뀐 것은 한참 뒤였다. 우리나라에 편의점이 들어온 것은 1989년 5월 서울 방이동에 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점이 문을 열면서다. 당시만 해도 편의점은 '비싼 24시간 슈퍼' 개념에 가까웠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술, 담배, 음료수 등을 살 수 있는 말 그대로 편의를 제공하는 슈퍼였다. 편의점은 30년도 채 안 돼 작은 백화점으로 변신하며 소비생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가 지난해 18.6% 성장하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2011년 10조원을 넘어선 뒤 5년 만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5%대에 이른다. 경기불황으로 백화점 업계가 매출 30조원 고지를 5년째 넘지 못하고, 모바일쇼핑에 밀려 매출이 3년째 뒷걸음친 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만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수도 3만2611개로 3만개 시대를 열었다. 1~2인가구와 고령인구가 급속히 늘어 2030년까지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준비생, 공시족 등을 포함한 사실상 실업자가 450만명이다. 편의점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엔 '나홀로족'이 있다. 이들이 혼자 허기를 때우며 분노를 삭이는 아지트가 편의점이다. 언제부터인가 편의점이 비정규직, 최저임금 등을 연상시키는 억눌린 곳으로 인식이 변한 이유다. 그래서 뒷맛이 쓰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논설위원
2017-04-05 17: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