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약전문 기업 카나리아바이오(옛 MHC&C)가 난소암치료제인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3상 추적관찰을 지속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카나리아바이오(옛 MHC&C)는 지난 1월 신규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오레고보맙(Oregovomab)의 글로벌 임상3상시험인 Flora-5 연구의 중간분석(무용성 평가)을 진행한 결과 임상 지속을 위한 p-value를 달성하지 못해 DSMB(Data Safety Monitoring Board)로부터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발표 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후 카나리아바이오(옛 MHC&C)는 DSMB의 임상 중단 권고가 치료 중인 환자에만 적용되는지, 아니면 전체 임상 프로젝트 중단을 의미하는지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DSMB권고에 대한 유권 해석 결과, 해당 권고는 임상약의 투여가 진행중에 있는 환자가 있다면 이에 대한 중단을 의미한다”라며 “이미 치료를 완료한 환자들에 대한 추적 관찰은 지속하기를 권고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나리아바이오(옛 MHC&C)는 올해 초 진행되었던 DSMB 미팅 당시 코호트 1 &2의 모든 등록환자가 치료 주기를 완료한 상태였음을 재 확인함에 따라, 신규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2027년 미국 FDA 신약신청(BLA)을 목표로 코호트 1 &2 등록환자들에 대한 추적 관찰(OS, PFS, QoL, 안전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카나리아바이오(옛 MHC&C)의 모회사인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카나리아바이오는 IPR&D무형자산의 회수가능성 등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감사의견거절을 받아 주권매매거래정지중인 상태다. 상장회사 카나리아바이오는 재무 건전성 확보와 무형자산 평가의 불확실성 해소를 통한 상장유지를 위하여 카나리아바이오(옛 MHC&C)와 관련된 기존의 채권, 채무, 지분 관계를 신설 법인으로 이전하는 개선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법인은 오레고보맙의 원개발사인 캐나다 온코퀘스트가 주도하여 경영하면서 후속 임상 추적관찰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회사관계자는 추적관찰을 통한 임상 연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임상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필수로 선행되어야 하는 이상 자금조달의 성패 여부가 임상연구의 지속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 요소이자 선결과제임을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9 13:53:27[파이낸셜뉴스] 유틸렉스가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2023, 이하 SITC 2023)에서 2건의 연구 결과를 성공리에 발표했다. 6일 유틸렉스에 따르면 이 기업은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SITC 2023에서 ‘난소암 전임상 모델에서 103의 항암 효과’와 ‘범용 암세포 사멸용 MR1 T 세포인 Panck T 세포 개발’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했다. 난소암 전임상 모델에서 103의 항암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포스터의 내용은 △T세포의 활성화 유도 확인 △난소암 환자의 복수에서 분리한 TAM의 M1 전환 효과 확인 △VSIG4가 난소암 환자의 혈청에서 검출될 가능성 더 높은 점 확인 △난소암 환자에서 분리한 복수에 직접 ‘103’을 투여할 경우 난소암의 사멸 효과 확인 △CD34 인간화 마우스 모델에서 ‘103’을 3일마다 총 5회 주사한 결과 ‘103’ 용량 증가에 따라 종양 크기 감소되는 것을 확인 등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앞서 SITC 2022에서 공개한 ‘103’의 폐암 항암 효과에 이어 난소암까지 적응증을 넓혀 그 효능을 확인했다. ‘범용 암세포 사멸용 MR1 T 세포인 Panck T 세포 개발’을 주제로 공개한 연구 결과는 △ MR1 제한 Panck T세포를 고순도로 분리하고 확장하는 방법 확립 △다양한 고형암과 혈액암 동물 모델에서 강력한 항암 활성 △Panck T 세포로부터 TCR을 동정하고 다양한 암종에 대한 항암 효능을 가지는 TCR T 세포에 대한 확장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등 내용을 담았다. 한편 지난 1984년 설립된 SITC는 면역항암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이다. 전문의, 제약바이오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전 세계 63개국에서 4600명 이상 활동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103’ 포스터 발표자로 나선 김혜정 PM(Pipeline Manager)은 “이번 연구 발표에서 폐암에 이어 난소암까지 ‘103’의 적응증 확장 결과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103’의 적응증 확장을 위해 더 활발히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06 08:51:50[파이낸셜뉴스] BRCA(유방암 유발성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재발성 난소암에 3제 유지요법(올라파립, 베바시주맙, 펨브로리주맙)이 효과적인 것으로 발표됐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김상운 교수, 김유나 강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부인암 중 사망률 1위이자 재발율 80%인 난소암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올라파립∙베바시주맙∙펨브로리주맙 병합요법이 치료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었다고 18일 전했다. 난소암 환자 80%는 BRCA 돌연변이를 갖고 있지 않다. 올라파립 등 PARP 단백질 표적항암제는 BRCA 돌연변이가 없으면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런 환자에게는 항암치료 후 유지요법으로 PARP 억제제 또는 베바시주맙 단독요법을 표준치료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 치료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7~9개월 정도에 그쳐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시급했다. 연구팀은 2020년 10월 20일부터 2022년 3월 22일까지 BRCA 돌연변이가 없는 백금항암제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3제 유지요법을 시행했다. 이번 유지요법 2상 연구는 이정윤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이끌고 국내에서는 4개 기관(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이 참여했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2.4개월로 기존 치료 대비 약 15개월 늘어난 수치였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질병의 진행 없이 생존한 기간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6개월∙12개월∙18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88.6%, 84.0%, 71.4%로 약제의 장기 지속효과도 존재했다. 이정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부인암 임상시험그룹 연구로 한국과 싱가포르 등 여러 기관에서 참여했다”며 “BRCA 돌연변이가 없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유지치료 옵션으로 올라파립을 포함해 각기 다른 기전을 가진 세 가지 약제를 병합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8 09:57:38[파이낸셜뉴스] 카나리아바이오의 난소암 치료제인 오레고보맙이 재발성 난소암 치료를 위한 임상2상 환자 모집에서 순항하고 있다. 30일 카나리아바이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개시한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오레고보맙 임상2상 환자모집이 50% 완료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교수팀과 진행하는 이번 임상은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오레고보맙과 PLD 병용요법, 오레고보맙과 매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두 개의 코호트(Cohort)로 나뉘어 각각 28명씩 총 56명을 모집하게 된다. 대상자는 난소암 1차 관리약으로 사용되는 PARP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와 1차 치료제인 백금계 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난소암 환자에 주로 쓰이는 백금계 항암제에 내성이 생기는 경우 치료 옵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환자군이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는 "오레고보맙과의 병용요법이 기존 난소암 치료제의 심각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존 치료 내성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높여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상 난소암 항암치료는 대부분 재발을 경험하고 몇 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 어떠한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항암제의 반응률이 5~10%로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제로는 아직 세포독성 항암제가 유일하며 관리약으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신생혈관억제제)과 PARP억제제가 사용된다. 아바스틴은 종양감축술(Optimal debulking surgery) 후 종양이 남아 있는 난소암 환자에 사용 중이다. 린파자, 제쥴라와 같은 PARP억제제는 BRCA(DNA 손상복구 유전자)변이 및 HRD(상동재조합결핍)양성 환자 대상으로 사용되는데, PARP억제제 사용은 오히려 전체 생존기간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판매사들이 자진해서 적응증을 축소하는 상황이다. 카나리아바이오 관계자는 “신규 환자뿐만 아니라 재발성 난소암까지 적응증을 확대하여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30 14:20:56[파이낸셜뉴스] 최근 PARP억제제 ‘루브라카’, ‘제줄라’, ‘린파자’ 제조사들이 연이어 재발성 난소암 환자에 대한 적응증을 자진 철회하면서 관련 수혜주 찾기에 증권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PARP억제제가 말기 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도 지난달 9월 말 난소암 재발성 환자에게서 PARP억제제 단독치료 권고를 사실상 철회했다. 여기에 최근 국내에서도 PARP억제제 사용 후 재발시 항암치료 효과가 감소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교수, 의료생명과학부 박준식 교수팀이 미국부인종양학회지(Gynecologic Oncology)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3차 항암 치료 이후 다음 재발까지의 기간은 PARP억제제 치료를 받은 군이 7.9개월로 사용하지 않은 군13.6개월과 비교해 짧게 나왔다. PARP억제제는 BRCA변이와 상동재조합결필(HRD) 양성 난소암 환자에 쓰이는 약으로 화학항암제와 혈관생성억제제 아바스틴 이외에 난소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이다. PARP억제제가 퇴출된다면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을 개발하고있는 카나리아바이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카나리아바이오의 오레고보맙은 성공했을 시에 시장점유율을 46% 정도로 가정했다. BRCA변이와 HRD양성 환자를 제외한 것이다. 최근 카나리아바이오는 BRCA변이와 HRD양성 환자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PARP억제제를 보유하고 있는 GSK와 병용투여 공동임상연구를 시작한 바 있다. 사측 관계자는 “만약 오레고보맙 단독으로 BRCA변이와 HRD양성 환자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더욱 빠르게 매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기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20 14:38:09"난소암은 첫 항암치료에 반응을 잘하지만 대부분 재발을 경험한다. 기존 항암제들의 임상적 사용 확대가 후천적 내성을 유발하는 가운데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레고보맙'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사진)는 1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3상 환자모집에서 401명을 달성해 총모집목표(602명)의 3분의 2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오레고보맙은 글로벌 임상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치료법 대비 30개월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 결과를 보인 신약이다. 전 세계 16개국 152개 사이트에서 난소암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나 대표는 "이번 글로벌 임상3상은 보조항암요법과 선행항암요법 2개의 코호트(Cohort)로 나눠 진행한다"며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이 가운데 하나의 코호트만 성공해도 신약승인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나 대표는 환자모집이 목표치의 3분의 2를 달성함에 따라 예상대로 내년 3·4분기 중간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조항암요법 코호트는 73%의 환자가 무진행생존기간이 끝날 경우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나 대표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면서 "현재 표준치료제만으로는 무진행생존기간이 12개월 이상 나오는 것은 어렵다. 내년 3·4분기 중간결과 발표 이후 매달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성공확률 역시 매달 의미있게 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미국시장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오레고보맙을 유통할 계획이다. 미국은 직접유통을 통해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세계적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오레고보맙이 미국에서 최대 6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레고보맙이 현재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나 동시에 자궁경부암 치료제 개발을 통해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성암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 대표는 "CA125를 타깃으로 하는 난소암 대상 임상2상에서 임상적 효능을 보여준 오레고보맙이 CA125가 과발현되는 자궁경부암 환자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레고보맙의 기존 안정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능한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의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화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세종메디칼은 지난 14일 카나리아바이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원어치를 인수하면서 실질적 2대주주로 등극했다. 나 대표는 "세종메디칼은 2대주주 및 전략적 파트너로서 공동경영에 나선다"며 "상업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는데 세종메디칼이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0-16 18:57:22[파이낸셜뉴스] 카나리아바이오는 현재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오레고보맙’의 자궁경부암 적응증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카나리아바이오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은 암 표지인자인 'CA125'에 결합해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졌다. 이론적으로 CA125가 과발현하는 모든 암종에 적용이 가능한 것이다. CA125가 과발현하는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에서 오레고보맙은 무진행생존기간은 무려 30개월 늘리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현재는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CA125는 세포 표면의 고분자 당단백으로 1981년에 상피성 난소암에서 처음 보고됐다. 난소암뿐 아니라 자궁경부암, 유방암, 췌장암, 대장암, 위장관암 등에서 비정상적으로 수치가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4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서 2020년에 약 60만4000건의 신규 발생과 약 34만2000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에도 2015년 5만4603명에서 2019년 6만3051명으로 1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발병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국내 자궁경부암 발병율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라는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피내 종양의 90%는 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암 중에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암이 바로 자궁경부암이며, 백신 접종 시 70%이상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암이지만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보다는 예방 백신 개발에 더 치중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자궁경부암 특이적 약물 치료법은 없으며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등 외과적 시술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임신 및 출산을 앞둔 환자와 같이 시술 부작용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 있어서는 비수술적 약물 치료제의 필요가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CA125를 타깃으로 하는 난소암 대상 임상2상에서 임상적 효능을 보여준 오레고보맙이 CA125가 과발현되는 자궁경부암 환자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오레고보맙의 기존 안정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능한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의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레고보맙이 현재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지만 동시에 자궁경부암 치료제 개발을 통해 적응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성암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14 08:57:14[파이낸셜뉴스] 카나리아바이오는 미충족 수요가 가장 높은 기존 치료 내성 난소암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을 통해 난소암 치료제 시장 점유율 100%에 도전한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교수팀과 함께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오레고보맙(Oregovomab)과 PLD(PEGylated Liposomal Doxorubicin) 병용요법 임상 환자모집이 개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 카나리아바이오는 필요한 임상시험용의약품 제공 등을 통해 임상시험을 지원한다. 이 교수팀은 환자 모집, 약물 투여 및 데이터 도출 등 프로토콜에 따라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 교수팀은 ‘백금 계열의 항암제 재치료에 적합하지 않은 암세포 DNA 수선 효소(PARP) 저해제 저항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레고보맙 및 PLD를 평가하는 제 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번 이 교수팀의 임상은 현재 치료하기가 가장 어렵고 미충족 수요가 가장 높은 재발성 난소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즉, 난소암 1차 관리약으로 사용되는 PARP 저해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 및 1차 치료제인 백금계 항암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환자 등록을 개시했다. 이 교수는 “이번 임상은 백금계 항암제가 아닌 PLD와 새로운 면역항암제인 오레고보맙의 병용요법이라는 점에서 뛰어난 치료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대한부인종양학회로부터 연구진행을 승인(KGOG 3065) 받아 국내 주요 병원이 참여할 예정이며 아시아 부인종양연구회의 승인(APGOT-OV6)으로 국내 뿐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난소암은 가장 치명적인 부인과 암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5년 사이 난소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9년 난소암 사망률은 42.7%로 다른 여성암 대비 매우 높은 사망률을 나타낸다. 난소암은 첫 항암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만 대부분 재발을 경험하고 몇 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 어떠한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항암제의 반응률이 5~10%로 매우 낮은 상태에 이른다. 난소암의 1차 치료는 최대 종양감축 수술 후 백금계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표적 화학항암제인 카보플라틴은 진행성 및 재발성 난소암 환자에, 아바스틴은 최적 종양감축술(Optimal debulking surgery) 후 잔여 종양이 남아 있는 난소암 환자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린파자, 제쥴라와 같은 PARP 저해제는 DNA 손상복구 유전자(BRCA) 변이 및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 환자 대상으로 사용된다. 다만 백금계 항암제, 아바스틴 및 PARP 저해제와 같은 기존 항암제들의 임상적 사용 확대는 후천성 내성을 유발시킨다. 난소암은 첫 항암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만 대부분 재발을 경험하고 몇 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 어떠한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항암제의 반응률이 5~10%로 매우 낮은 상태에 이른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오레고보맙과 PLD 병합요법의 임상 시험이 기존 항암제의 내성 질환 극복을 위한 임상 전략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레고보맙은 카나리아바이오에서 신약 난소암 항암제로 개발 중인 단일클론항체로서, 난소암표지자(CA-125)에 결합해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탁월한 작용기전을 가진다. 기존 임상2상(QPT-ORE-002: NCT01616303) 결과를 통해, 진행성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오레고보맙을 추가한 경우 추가 독성 없이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나타냄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연구팀은 매주 파클리탁셀(weekly paclitaxel) 요법에 오레고보맙을 병용하는 코호트를 추가해 임상시험계획변경을 진행 중이다. 이 코호트에서는 기존의 다른 임상시험과 달리 이전 항암 차수에 관계없이 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계획돼 치료법을 찾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카나리아바이오 관계자는 “PLD 및 파클리탁셀은 난소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면역 요법의 효능 향상이 알려짐에 따라 이번 이 교수의 연구자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오레고보맙과의 병용요법이 기존 난소암 치료제의 심각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존 치료 내성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높임으로써,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다른 표적항암제인 제쥴라(PARP 저해제) 또는 아바스틴과 오레고보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항암제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 대상으로 이 교수팀과의 이번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이들 임상 시험의 긍정적 결과 도출을 통해 진행성, 재발성, 기존 항암제 내성 등 모든 난소암 적응증에 적용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에 따라 난소암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8-24 08:30:01난소암은 주기적으로 여성호르몬 분비와 배란을 담당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인 난소에 생기는 암이다. 발생 조직에 따라 구분되는데 환자의 90% 이상이 난소 표면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난소상피암이다. 난소암은 40대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1만8000명이던 난소암 환자는 5년새 20% 이상 증가해 2020년 약 2만2000명에 달했다. 난소암은 자궁경부암에 이어 부인암 발병 2위지만 5년 이상 생존률이 80%를 넘는 자궁경부암과는 달리 난소암의 경우 5년 이상 생존률이 61.9%수준이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난소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서동수 부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사진)와 살펴봤다. ■난소암, 조기진단 중요 난소암 환자의 70%는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 받는데, 병기가 3기 이상 진행된 환자의 5년 생존률은 1, 2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이에 난소암은 부인암 중 가장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8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난소암은 유방암, 자궁 경부암, 자궁 체부암과 비교해 가장 낮은 10년 상대 생존율을 보였다. 진단이 늦은 이유는 복강 깊은 곳에 위치해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증상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은 특성 때문이다. 또 난소암 발병으로 인한 복통과 복부 팽만감 같은 증상은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서 교수는 "난소암 환자의 대부분은 해당 부위에 특이적인 덩어리가 만져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암의 발견이 늦을수록 치료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 초기에 질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며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불러오고, 소화가 잘 안되며 더부룩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소화불량으로 치부하기 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난소암의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나 잦은 배뇨, 변비 등이 꼽힌다. ■비출산 여성 더 주의해야 난소암의 원인은 정확히 특정되지 않았지만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배란기가 길어질수록 난소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또 최근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출산 경험이 더 많을수록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비출산 여성 대비 한 차례 출산한 여성은 10%, 세 번의 출산을 겪은 여성은 50%나 난소암 위험이 줄어든다. 다음으로 대부분의 난소암은 유전적이지 않으나, 난소암의 5~10%는 유전적 성격을 갖는다. 이 경우 종양 억제에 관여하는 BRCA(유방암유전자) 변이에 의해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각각 BRCA1 변이 여성은 11~17%, BRCA2 변이 보유 여성은 39~44%가 80세 이전에 난소암이 발병될 수 있는 위험을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국내 한 연구에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고도 장액성 혹은 자궁내막양 상피성 난소암으로 진단된 298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네 명 중 한 명(26.2%)은 BRCA변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모친이나 자매 등 가까운 가족이 유방암 및 난소암 병력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병 위험성을 파악하는 것이 권고된다. ■수술과 화학항암요법으로 치료 수술은 난소암의 일차적인 치료방법이다. 종양을 제거하는 목적 이외에도 난소암을 확진하고 암의 진행 상태를 알기 위해 시행한다. 수술 방법과 범위는 암의 진행상태, 암세포의 유형 및 분화도, 주위조직과의 유착 정도, 환자의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진다. 또 난소암은 항암화학요법 반응률이 높아 수술과 더불어 중요한 난소암의 치료방법으로 항암화학요법이 언급된다. 다만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 난소암의 치료 성과는 오랜 기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높은 재발률 탓이다. 1차 치료를 받은 환자 중 85%는 재발을 경험하며, 심지어 재발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진행성 난소암 환자가 첫 재발 이후 다시 재발을 경험할 확률은 70%에 달한다. 그에 따라 최근에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증상 완화, 나아가 수명 연장 및 삶의 질 유지를 위한 '유지요법'의 개념이 등장했다. 유지요법은 'VEGF' 저해제, 'PARP' 저해제 등을 이용해 백금 화학요법 후 남아있는 암세포들을 죽여 재발을 막는 치료 방법이다. 서 교수는 "난소암은 높은 재발률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다양한 치료제가 긍정적인 성과를 내며 치료 환경 개선을 이끌고 있다"면서 "최근 연구에 따르면 BRCA1/2 변이 난소암 환자들이 수술 및 1차 또는 재발 후 2차 항암 치료 후 표적항암제를 이용한 유지요법을 통해 수 년 동안 질병의 재발 없이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난소암 위험군에 해당하거나 BRCA유전자 변이 가족력이 있는 경우 즉시 부인종양전문의에게 주기적인 검진으로 암을 예방하고,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건강한 삶을 이어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21 18:02:22온코앤사이언스(oncoandscience)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hub)과 난소암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체결식이 지난 12일 케이메디허브에서 진행되었고, 동시에 신약개발지원센터 민상현 박사와 함께 공동연구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을 밝혔다. ㈜온코앤사이언스는 Kmedihub의 난소암 줄기세포 치료제와 함께 카이스트와 인체 대사물질을 활용한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 공동연구 및 세포 투과 펩타이드(cell penetrating peptides) 기반 약물전달기술을 통해 난소암 줄기세포 치료제와 같이 개발된 치료제들의 약효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특히, 인체 대사물질 신약재창출의 경우 AI 기술이 추가로 도입되어 기업의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이전되는 치료 기술은 난소암 줄기세포를 타깃으로 암세포 자체의 치료 효과뿐 아니라 난소암 줄기세포를 저해하는 효과도 있어 기존 난소암 치료제의 문제점인 내성과 재발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기술이전의 계약규모는 2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진단 검사법이 없어 발견될 시에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쳐버린 경우가 많은 암으로 재발률이 80~90% 이상에 달하고 있다. 기존 표준항암치료 및 표적치료제는 종양의 크기는 줄일 수 있으나 장기적 사용으로 내성을 나타내 치료에 한계를 보이고, 난소암 줄기세포로 인하여 기존 항암제에는 사멸되지 않고 휴면상태로 다시 분화하고, 성장하기 때문에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난소암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이번 치료제는 기존의 위장관 운동 조절제로 사용되는 약물인 ‘트리메부틴’이 난소암 줄기세포에 과발현된 칼슘과 포타슘 채널을 동시에 억제시켜 난소암 줄기세포의 성장 및 증식을 특이적으로 저해하는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핵심은 FDA 승인 화합물로서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점이다. 특히, FDA 승인 화합물로 빠른 임상시험 진입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과 동시에 기존 항암제와 병용 치료를 통해 효율을 높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코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빠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23년 상반기 임상시험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재발이 많아 치료가 힘들던 난소암을 근본적으로 줄기세포까지 치료하는 물질을 찾아냈으며, 특히 안전성이 보장된 약물이라 빠른 임상 진입으로 신약까지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온코앤사이언스 대표는 “난소암 줄기세포 치료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희귀질환 등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 파이프라인을 많이 구축해 나갈 것이며, 치료의 한계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성이 높은 약물들의 빠른 임상 진입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코앤사이언스(oncoandscience)는 한양대학교 의생명공학 이학박사로 한양대 세포치료센터와 퇴행성신경질환연구실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및 전임상, 임상 전문 기업을 거치며 다양한 연구 경험을 쌓아온 손정우 대표가 신약개발분야 전문가들의 역량과 다년간의 의료 실무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들과협심하여 사업 및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신약재창출의 본격화를 위해 대구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새로운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카이스트의 대사물질 기반 신약재창출 연구 협업을 통해 다양한 희귀질환 및 암 등의 새로운 치료제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2022-04-18 09:5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