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남편이 상어의 습격에서 아내를 구해냈다. 영국 출신의 프랭키 곤살베스 씨는 지난달 21일 가족들과 서아프리카에서 1000마일(dir 1610km) 가량 떨어진 영국령 화산섬 어센션 섬을 여행했다. 남편 딘과 여유롭게 스노클링을 즐기던 프랭키는 9피트(약 274cm) 크기의 갈라파고스 상어의 습격을 받았다. 프랭키는 "1분 정도 맑은 바다에서 수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거대한 회색 덩어리를 보았고 상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발목을 물렸다"고 말했다. 상어는 그녀를 물 속 깊숙이 끌어당겨 좌우로 거세게 흔들었다. 남편 딘은 용감하게 상어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3~4번 계속 달려드는 상어를 물리치고 아내를 구해냈지만 프랭키의 오른발은 거의 절단된 상태였다. 현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후 그녀는 사건 발생 5일 뒤 영국 런던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수술받았다. 다행히 6개월 내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프랭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았다. 딘은 내게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7-05-22 10:58:30이신애 '아프리카 시상식'에서 BJ 효근이 방송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의 아내인 배우 이신애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신애는 단아하면서도 청순한 미모의 소유자로, 각종 게임 프로그램은 물론 지상파 방송에서 리포터로 활약했고 연기자로서도 활동했다. 특히 게임채널 온게임넷 '신애와 밤샐 기세'에 진행자로 활동했을 당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 '게임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지난 2011년 남성 월간지 맥심(MAXIM) 12월호와의 화보 촬영에서 크리스마스에 홀로 집에 남겨진 소녀로 변신, 볼륨감 넘치는 몸매와 섹시미를 발산해 시선을 모았다. 이신애와 BJ 효근은 지난 7월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연애 중이라고 당당하게 밝힌 뒤 지난달 9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신애의 SNS에는 두 사람의 행복한 데이트 순간과 지난달 결혼식 현장이 담겨있어 시선을 모은다. 한편, BJ 효근은 지난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진행된 제4회 '2014 아프리카TV BJ페스티벌(이하 아프리카 시상식)'에서 최고 방송 대상을 수상해 10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받았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4-12-24 17:36:07[파이낸셜뉴스] 한 백화점 승강기 안에서 쓰러진 노인을 구한 간호사가 화제가 된 가운데 긴박했던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SBS는 '더현대 서울' 백화점의 25일 승강기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승강기 안에서 한 노인이 유모차에 앉아있는 아기를 바라보는 듯 고개를 한껏 숙이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유모차 쪽으로 쓰러졌다. 함께 있던 아내는 놀라 어쩔 줄 몰라하며 뛰어왔다. 이때 승강기에 타고 있던 한 여성 A씨와 남성 B씨가 신속하게 쓰러진 남성을 바닥에 눕히더니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1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지속할 때쯤 노인이 눈을 뜨고 일어났고, 여성은 안도하며 노인과 아내를 끌어안았다. 쓰러진 남성을 살린 이 여성은 용인 세브란스병원의 심장내과 임상전담 간호사로 지난해 쌍둥이를 낳은 뒤 육아휴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매체 인터뷰에서 "(노인) 눈동자가 돌아가는 걸 보고 의식이 없다는 걸 확인을 했고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기 때문에 이건 심폐소생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 판단을 했다"라며 "심정지라는 게 골든 타임이 가장 중요해서 간절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쓰러진 노인은 협심증으로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어 의식을 잃은 뒤 빠른 대처가 중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은 A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A씨) 때문에 한 번 더 사는 것 같다"라며 "병원 진료도 받아보니 그분한테 더 감사한 걸 느낀다"라고 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A씨의 남편 B씨가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가 생명을 살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게시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남편 B씨는 "아내가 '제발! 제발!' 이라고 소리치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린다"라면서 "의연하게 대처한 아내의 모습에 너무 감명받았고 아이들 보는 앞에서 누군가 한 명을, 목숨을 살렸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30 06:49:56LG복지재단이 24년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청소년을 돌봐온 이정아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 성공일 소방교와 조연제 경위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정아씨는 대학생이던 지난 1988년 경기 부천에서 야학과 공부방 등에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24년간 묵묵히 선행을 이어왔다. 2024년 지역 기반 청소년 공동체인 '물푸레나무'를 발족해 운영해 온 그는 2011년부터 가족폭력 등으로 집을 나와 배회하는 청소년을 위한 무료 급식차량을 운영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청소년 무료급식소인 '청소년 심야식당 청개구리'를 열고 따뜻한 식사와 쉴 곳을 내주고 있다. 현재까지 식당을 이용한 청소년은 6000명이 넘는다. 이정아씨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보호시설보다 더 절실한 것은 가족처럼 기대어 쉴 수 있는 공동체"라며 "청소년들이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 성공일 소방교, 조연제 경위도 LG 의인상을 수상했다.고 성공일 소방교는 지난 3월 전북 김제 주택 화재현장에서 순직했다. 70대 부부 중 아내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진입했다가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다. 특히 성 소방교는 지난해 5월 임용돼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연제 경위는 지난 4월 경남 사천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중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조 경위는 즉시 창문을 깨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80대 노인을 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5-11 18:33:20[파이낸셜뉴스] LG복지재단이 24년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청소년들을 돌봐온 이정아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 성공일 소방교와 조연제 경위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정아씨는 대학생이던 지난 1988년 경기도 부천에서 야학과 공부방 등에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24년간 묵묵히 선행을 이어왔다. 2024년 지역 기반 청소년 공동체인 '물푸레나무'를 발족해 운영해 온 그는 2011년부터 가족폭력 등으로 집을 나와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급식차량을 운영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청소년 무료 급식소인 '청소년 심야식당 청개구리'를 열고 따뜻한 식사와 쉴 곳을 내주고 있다. 현재까지 식당을 이용한 청소년은 6000명이 넘는다.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가정과 자립 주거공간도 지원하며 지난해부터는 고민상담버스 '청개구리 충전소'를 운영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도록 돕고 있다. 이정아씨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보호시설보다 더 절실한 것은 가족처럼 기대어 쉴 수 있는 공동체"라며 "청소년들이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 성공일 소방교, 조연제 경위도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고 성공일 소방교는 지난 3월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현장에서 순직했다. 70대 부부 중 아내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진입했다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다. 특히 성 소방교는 지난해 5월 임용돼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연제 경위는 지난 4월 경남 사천시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중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조 경위는 즉시 창문을 깨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80대 노모를 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5-11 09:01:21‘태종 이방원’이 역사의 디테일에 배우들의 명품 열연이 더해져 안방극장에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선사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방송한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제작 몬스터유니온)에서는 이성계(김영철 분)의 위화도 회군 결정 이후, 그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우왕(임지규 분)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방원(주상욱 분)은 기지를 발휘해 여러 차례 위기에서 가족들을 구해내 눈길을 끌었다. ‘태종 이방원’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결정 당시를 기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성계는 무리한 전쟁으로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위화도 회군이라는 큰 결단을 내렸고, 개경 함락 과정에서도 병사들과 그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했으며, 함락 후에도 점령하지 않고 군사들을 밖에 대기시켰다. 김영철은 눈빛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장수의 용맹함은 물론이며, 백성을 포용할 줄 아는 임금으로서의 덕목까지 일찍이 내비쳤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그 가족들은 한순간에 반역자로 몰렸다. 이때 가족들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이방원이었다. 이방원은 무인 집단인 이성계의 가족 중 유일하게 과거에 급제한 문인으로, 아버지 이성계로부터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이방원은 형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기도 했지만, 그는 오로지 가족의 안위를 생각하고 한 수 앞을 내다보며 움직일 줄 아는 지략형 인물이었다. 주상욱은 기존 드라마에서 다뤄져왔던 이방원의 캐릭터와 차별화되는 문인 이방원의 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가족의 목숨을 노리는 우왕(임지규 분)과 대치할 때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이방원의 카리스마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방원의 아내 민씨(박진희 분) 또한 가족의 위기 상황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편을 위하는 착한 아내이자, 우왕이 보낸 병사들 앞에서도 물러나지 않는 당당한 여걸의 모습, 그리고 여흥 민씨 가문의 힘을 모아 이씨 가문을 돕는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했다. 이방원이 태종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큰 역할을 했던 그녀의 활약이 앞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박진희는 강함과 유함을 고루 갖춘 민씨 캐릭터 그 자체였다. 한없이 따뜻한 눈빛을 보이다가도 위기 상황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우왕 역을 맡은 임지규의 활약도 1~2회에서 빼놓을 수 없다. 우왕은 점점 좁아지는 자신의 입지에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절규에 가까운 행동들을 보였으며, 최영(송용태 분) 만은 자신의 곁에 두려는 집착을 드러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이성계를 제거해야 하는 그는 환관들을 동원해 이성계를 암살하려다 실패, 결국 강제로 폐위당해 강화도에 유배됐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김저와 정득후를 사주해 또다시 이성계 암살을 시도,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임지규는 광기 어린 모습부터,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무서운 집념까지 드러내 극 초반 대립 구도를 생생하게 이끌었다. 이처럼 ‘태종 이방원’은 역사의 디테일함에 캐릭터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방송 첫 주부터 흥미진진한 전개와 존재감 강한 캐릭터의 향연, 이 모든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담아낸 세련된 영상미로 안방극장 장악력을 넓혀가고 있다. 더불어 인물들 사이에 첨예한 갈등과 복선, 극에 풍부한 입체감을 더한 김형일 감독의 연출력은 ‘태종 이방원’의 인기를 부채질하는 중이다. 이성계 가문에 또다시 드리워진 암운을 어떻게 걷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3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태종 이방원’ 3회는 오는 18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몬스터유니온
2021-12-15 15:33:19'컵 수집'에 대한 고민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른다. 오늘(28일)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19회에서는 한 부부가 의뢰인으로 찾아온다. 이날 의뢰인 부부는 집을 좁혀서 이사할 예정이라고 운을 뗀다. 문제는 아내가 컵과 그릇을 수집하는데 이사 갈 집엔 진열을 할 곳이 없다는 것. 컵 콜렉터인 아내가 모은 컵은 무려 몇 백 개에 이른다고. 아내의 컬렉션을 본 보살 서장훈은 "이런 것들은 하나 하나 모으기 굉장히 어려운 걸로 알고 있다. 어떻게 구한 거냐"라며 호기심을 드러낸다. 실제로 경쟁률이 굉장히 셌다는 해당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의뢰인은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까지 마주쳤다고 밝혀 보살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컵을 모을 때 진~짜 행복하다"라는 아내와 이제는 줄여야 한다는 '현실파' 남편, 두 사람을 위해 서장훈은 "내 성향이 미니멀리즘이지만 아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런 건 어떠냐"라며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이에 아내와 남편 모두 "좋은 방법인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 맥시멀리스트도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는 '보살표'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부르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19회는 오늘(28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fn스타 이설
2021-06-28 15:17:53[파이낸셜뉴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광견병에 걸린 보브캣이 아내에게 달려들자 이를 맨손으로 맞서 싸운 남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부부는 반려묘를 동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타려는 순간 고양이과 동물인 보브캣의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았다. 보안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서 길 건너편에 있던 보브캣은 반려묘 케이지를 든 아내 크리스티 웨이드에게 달려들었다. 보브캣은 그의 왼손을 물고 등을 타고 올라갔다. 아내의 비명을 들은 남편 해피 웨이드는 아내에게 달려가 맨손으로 보브캣을 아내의 등에서 떼어놓았다. 그는 보브캣의 앞발을 잡고 들어 올려 제압을 시도했으나 앞발을 제압당한 보브캣이 그의 손을 물었고, 웨이드는 보브캣을 마당쪽으로 들고가 바닥으로 힘껏 내동댕이쳤다. 웨이드는 보브캣이 다시 다가오자 즉시 바지춤에서 권총을 꺼내 쐈다. 놀란 보브캣이 멀리 달아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아내 크리스티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없었다면 나 혼자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남편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구한 것에 대해 "놀랍지 않다. 남편은 원래 그런 사람이다. 30년간 같이 살면서 한 번도 남편의 사랑을 의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남편은 지금 보브캣을 죽였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보브캣을 죽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21 08:32:20뇌경련으로 쓰러진 사람을 구한 한 여성의 미담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산책하던 A씨는 뇌경련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A씨는 평소 뇌종양을 앓고 있었다. 쓰러진 뒤 얼굴 근육에 경련이 왔고 손발이 굳기 시작했다. 같이 산책 하던 A씨의 남편은 당황한 나머지 응급 처치를 할 수 없었다. A씨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 있었다. 남편은 아내를 안은 채 주변 사람들에게 119를 불러 달라고 소리쳤다. 도움의 손길이 닿은 건 A씨의 호흡이 막혀올 때였다. 지나가던 한 여성이 A씨의 상태를 보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것이다. 여성과 A씨의 남편은 A씨의 기도를 확보한 뒤 인공호흡을 했다. 또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신속히 119에 구조 요청을 했다. A씨는 여성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119 구조대가 올 때까지 호흡을 유지할 수 있었다. A씨의 남편은 도움을 준 여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이다. 남편은 1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내의 목숨을 구해준 여성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정신이 너무 없던 나머지 도움 주신 분의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 글을 올려 수소문하고 있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을 주신 분께는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며 "아내가 몸이 아프다보니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많지 않지만 식사라도 한끼 대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남을 돕는 일에 주저하게 되는데 천사를 만났다" "아직 좋은분들도 많다"면서 "은인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8-11-19 16:29:44행복한 가정생활의 기본은 상호 이해와 배려 아닐까? 요즘도 가정폭력으로 심심찮게 사회면 기사가 참 흉측할 때가 있다. 왜 우리의 소중한 가정을 우리가 망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할까. 이는 기본적인 아내와 자식 등 가정에 대한 본인의 책임감 부족과 더불어 인권에 대한 심각한 몰이해 때문이 아닐까 싶다.시대가 변하고 사람 생각도 변하듯 아내, 여성에 대한 인권은 많이 신장되고 있음에도 사회의 상식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에는 여전히 심각한 여권(女權), 아니 기본 인권이 보장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세태는 여전한 듯하다. 여권이 지금에 비해 약했던 과거에도 가정의 아내를 위하던 아름다운 미풍양속은 우리가 음미하고 되새겨봄 직하지 않은가.광무제는 과부가 된 누나가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다리 좀 놔달라"는 과부 누님을 위해 병풍 뒤에 누나를 숨겨두고 신하 송홍과 술을 마시던 후한 광무제는 넌지시 물었다. "사람이 출세하면 아내를 바꾸고, 부유하게 되면 친구를 바꾼다는데 자네는 어떠한가?" 이 말에 송홍은 "신은 가난할 때 친했던 친구는 잊어서는 안 되고, 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며 고생한 아내는 집에서 내보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흔히 아내를 생각할 때 생각나는 단어 조강치처(糟糠之妻)의 유래. "왕후(王候)의 밥, 걸인(乞人)의 찬···." 김소운의 소설 '가난한 날의 행복'에 나오는 쌀이 떨어져서 아침을 굶고 출근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마련한 점심밥상에 간신히 구한 쌀과 반찬 없이 놓인 간장 한 종지에 곁들인, 남편의 재치와 믿음과 사랑이 실린,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 보던 한 구절 문구.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두 부부가 남편은 아내를 위해 시계를 팔아 머리빗을 사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잘라 시곗줄을 산다는, 원제인 '동방박사의 선물'처럼 쓸모없어졌지만 동방의 현자들이 예수에게 보낸 선물만큼이나 귀한 선물을 주고받은 가난한 부부들의 오 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이야기. 무엇보다 부부싸움으로 친정집에 온 아내를 찾아온 사위에게 해주었다는 어느 장인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나는 자네에게 꽃병을 주었는데 쓰레기통으로 쓰고 있는 건 아닌가?"가끔 아내 대신 집안청소며 빨래를 하며 느낀다. 별 생색도 안 나면서 많은 시간과 정성과 노고가 들어가는, '밥벌이의 지겨움'만큼이나 지루하게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가사노동의 지겹고 고단함을 "식사를 준비하고 집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는 일상적 노동을 무시하고서는 훌륭한 삶을 살 수 없다"는 톨스토이의 글귀를 되새기며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된다. 하여튼 이 세상 나 하나에 집중해주는 내 아내에게 나도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단상이 든다.매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로 2007년 제정된 법정기념일로서 가정의 달인 5월에 둘이 하나가 되는 날의 의미로 21을 기념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소중한 가정을 지키는 아름다운 부부의 정을 지켜가는 늠름한 가장의 모습을 기대하며 깊어가는 가을날 부부가 손잡고 단풍 구경 한번 가봐야겠다.류기형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2018-10-31 16:4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