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펜싱선수 출신 남현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월15일 개인 SNS에 게시물을 올린 이후 약 2개월여 만이다. 남현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에서 두 장의 사진과 짧은 글을 함께 올렸다. 첫 번째 사진 속에는 대한민국 국기가 새겨진 펜싱화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펜싱 자세를 취하고 있는 두 개의 피규어가 올라왔다. 이어 남현희는 “펜싱 동작 구사 과정 중 사이사이 발생되는 9가지 타이밍에 대하여 학습 과정을 밟고 있는 NIFA 아이들”이라고 적었다. NIFA는 ‘남현희 인터네셔널 펜싱 아카데미’의 줄임말이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4일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을 받았던 남현희에 대해 ‘혐의 없음’ 의견으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재수사를 요청, 경찰이 남현희의 사기 혐의를 다시 수사하게 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남현희에 대해 경찰의 불송치 기록을 송부받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전청조씨는 재벌 3세로 사칭하면서 3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30 20:15:57[파이낸셜뉴스] 투자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전청조씨(29)의 공범으로 지목됐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43)에 대해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서울동부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남씨 관련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 남씨에 대해 '혐의 없음' 의견으로 불송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기록을 송부받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추가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재벌가의 숨겨진 아들 행세를 하고 '재벌들만 아는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 27명으로부터 3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22 13:48:36[파이낸셜뉴스] 수십억원의 투자사기를 벌인 전청조(28)의 공범으로 지목됐던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43)의 증거인멸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경찰에 대해 고발인이 수사관 교체를 요구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서울경찰청에 수사관 교체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증거인멸 혐의를 함께 수사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절도, 무고 등 혐의로 남씨를 고발한 바 있다. 남씨가 전씨의 네이버 아이디로 접속해 메모 앱 등을 살펴본 기록 등이 있어 증거 인멸 의혹을 밝혀달라는 취지였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남씨의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에 대해 지난달 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다만 김 의원이 지난해 고발한 혐의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남씨가 전씨의 네이버 클라우드에 접속해 무언가 삭제한 것이 확인돼 정보통신망법 유죄 등이 나온다면 남씨를 사기 공범으로 봐야 한다"며 "경찰이 졸속으로 사기 혐의를 불송치하고는 나머지 수사를 이제야 시작해 신뢰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남씨의 사기 혐의 불송치 결정이 알려진 뒤인 지난 6일 경찰로부터 오는 13일 고발인 조사 일정을 통보받았지만 거부했다고 전했다. 송파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외에 남씨가 대한체육회 이사 재직 시절 공직자윤리법,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07 18:37:22[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3)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8)의 사기 범행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걸 두고 피해자들이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 "남현희도 공범이다" 이의신청 지난 6일 경찰에 따르면 전씨의 투자 사기 피해자들이 남씨의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남씨 역시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피해자들은 "전씨의 경호실장도 범행을 알고 있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받았다"라며 남씨의 혐의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소인이 경찰의 결정에 대해 납득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해당 소속 경찰서 장에게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고, 상황에 따라 검찰의 보완수사도 가능하다. 피해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김민석 강서구 의원 역시 서울 동부지검에 "이번주 중으로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사기 방조 혐의를 받는 남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행각을 방조했다는 혐의(사기 방조)로 지난해 11월 초부터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수사 중 경찰은 남씨와 전씨를 세 차례 대질조사하며 공모 여부를 수사해 왔지만, 남씨의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남씨가 전씨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 귀금속, 명품 가방 등도 범죄 수익임을 모르는 상태에서 선물 받은 것으로 봤다. 남씨 수사 결과 통지서에 따르면 경찰은 남씨에 대해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라고 불송치 이유를 적시했다. 다만 남씨에 대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는 여전히 수사 중이다. 지난해 11월 김민석 의원은 남씨를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남씨가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던 시기에 전씨로부터 고가의 물품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공직유관단체로서 체육회 임원은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가 금지되는 공직자에 해당한다. 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경찰청에 송부했고, 현재 송파서에 배당돼 현재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전씨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27명에게 '재벌 3세'를 사칭해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14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김병철)는 전씨에게 대법원의 양형 기준 상한인 징역 10년6개월을 넘어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7 07:16:56[파이낸셜뉴스] 재벌3세 행세를 하며 3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28)씨의 공범 의혹으로 수사받아온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3)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방조 등 혐의를 받는 남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앞서 남씨의 전 연인인 전청조는 측근인 경호실장 이모(27)씨와 각각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와 경호실장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속여 30억원을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경호실장 이씨는 징역 1년6개월이 내려졌다. 당시 전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 일부 피해자들은 남씨를 공범으로 지목해 사기 방조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남씨와 전씨의 재질조사를 세 차례 진행하는 등 두사람의 공모 여부를 수사해 왔지만,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최종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의 수사결과 통지서에 따르면 경찰은 남씨에 대해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불송치 이유를 밝혔다. 남씨측 변호인은 이날 언론에 "넉 달 동안의 철저한 수사 끝에 오늘 경찰의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며 "남 감독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도 오로지 객관적 증거에 따라 냉철하게 수사해 불송치 결정을 내려준 경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현희 감독은 전청조에게 농락당한 피해자임에도 그동안 공범으로 의심받고 비난과 조롱에 시달렸다. 언론과 대중은 남 감독을 사실상 공범으로 단정했다"며 "하지만 저희는 남 감독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차분히 30여 건의 서면과 100건이 넘는 증거를 제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남 감독이 피해자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 민사소송을 비롯한 관련 사건도 철저히 수행해 문제없이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심 선고 이후 검찰과 전씨 측 모두 쌍방 항소해 항소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4 16:45:45[파이낸셜뉴스] 30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청조씨(29)의 공범으로 지목됐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43)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남씨에 대해 지난달 29일 '혐의 없음' 의견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남씨와 전씨를 대상으로 세 차례 대질조사를 진행하는 등 두 사람의 공모 여부를 수사해왔다. 남씨는 공범 의혹으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앞서 전씨는 재벌 혼외자이자 재력가로 행세하면서 30억원 이상 편취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지난달 14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남씨 측 변호인은 "전씨에게 농락당한 피해자임에도 공범으로 의심받고 비난과 조롱에 시달렸지만 남씨가 피해자임이 증명됐다"고 전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04 15:32:51[파이낸셜뉴스]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전청조씨(28)가 전 연인 남현희씨(42)와의 대질조사에서 "남현희 예뻐져서 못 알아보겠다" 등 황당한 말과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강력한 4팀'에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전씨와 남씨의 3차 대질조사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남씨 변호사는 전씨가 이날 여러 차례 종잡을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보여 남씨를 당황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남씨 측에 따르면 전씨는 대질 조사장에 들어오자 마자 자신의 변호인과 만나서 소리를 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후 조사장에 들어온 남씨를 보고서는 "오, 남현희 예뻐져서 몰라보겠네"라고 말했다. 전씨는 남씨 측이 조사관의 모니터를 볼 수가 있으니 자리를 바꿔야 한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씨 측이 이를 거부하자 "내가 뭐 죽이냐"라며 크게 소리를 쳤다고 한다. 전씨는 또 오후 대질조사를 진행하던 중에 "남현희를 아직 사랑하는데 이렇게 마주 앉아서 대질조사를 받는 게 너무 힘들다", "아직 남현희를 좋아하고 사랑해서 미치겠다"라고 토로하며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 조사가 끝난 뒤에도 전씨의 기이한 행동은 계속됐다. 남씨 변호인은 "(남씨가) 대질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를 빠져나오는데 시선이 느껴져 건물을 올려다봤더니 전씨가 창가에서 내려다보며 '잘 가'라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남씨가 전씨의 사기에 공모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최측근으로 알려진 경호원 이모씨(27)와 함께 구속 기소됐다. 전씨는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를 사칭하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경찰 추산 피해자 32명에게서 37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전씨의 공범으로 지목돼 사기 방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로, 경찰은 남씨가 전씨와 범행을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씨는 남씨가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고, 범죄 수익 대부분 남씨를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남씨 측은 "전씨가 직접 자신이 재별 3세가 아니라고 한 적은 없다"라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1 10:03:32[파이낸셜뉴스]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전청조씨(28)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전씨 측은 법정에서 "반성이 진짜라는 점을 고려해달라"라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검찰은 31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전씨는 수사 단계에서부터 본 법정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범행 전부를 자백하고 있으나 이 사건은 피해금을 통해 호화생활을 하기 위한 목적의 범행으로 참작할 동기가 전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 피해자들이 입게 된 경제적 손해, 정신적 피해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엄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씨 변호인은 이날 "전씨가 죄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을 헤아려달라"라며 "남현희씨에 대한 연모 감정이 커져 가슴을 도려냈을지언정 괴물은 절대 아니다. 반성이 진짜라는 점을 고려해달라"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이익의 대부분이 남씨에게 귀속돼 전씨가 갖고 있는 돈이 거의 없다"라면서 "남씨 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했고, 피해자들에게 일부라도 피해가 회복될 수 있는 점을 참작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최후 진술에서 "많은 분이 전청조는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얘기하며 손가락질과 비판을 하기도 한다"라며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고도 생각했다"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피해 회복을 하겠다고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약속드리겠다"라며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31 13:38:29[파이낸셜뉴스]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전청조씨(28)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를 비롯해 사기 피해자들에게 보여줬던 가짜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의 정체가 공개됐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9일 '전청조 51조 계좌 찾았다. 남현희와 어떤 관계였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진호는 "전씨와 남씨가 공범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검증된 내용에 대해서만 말씀드린다"라며 전씨가 사기에 이용한 가짜 은행 앱 사진을 공개했다. 전씨는 자신을 재벌 혼외자, 재산 51조, 엔디비아 대주주 등으로 소개하며 남씨와 남씨 가족, 피해자들을 속여왔다. 특히 전씨는 통장 잔고를 보여주거나 각종 유명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전씨가) 단순히 계좌 화면을 대충 보여줬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전씨가 아이폰을 꺼내서 직접 은행 앱에 들어가 공인인증서 로그인 한 다음에 (남씨에게 계좌를) 보여줬다더라"라고 말했다. 그가 입수한 사진 속 은행 앱에는 '51,016,336,074,109원'에 달하는 잔고가 찍혀 있었다. 이진호는 "확인해 보니 전씨가 포토샵으로 작업한 화면이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뜰 수 있게 만들었나 보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럴듯한 게 뭐냐면, 이 계좌를 보여주면서 남씨에게 바로 개인계좌로 444만원을 보내고 직후에 1111만원을 쐈다더라. 진짜 놀라운 게 계좌번호의 계좌주가 전씨였고 남씨에게 들어온 계좌번호도 전씨였다"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6일 전씨와 남씨의 3차 대질을 진행했다. 전씨는 지난 공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남씨를 공범으로 지목했다. 사기 공모 혐의를 받는 남씨는 공범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을 토대로 사기 공모 여부를 규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30 13:53:52[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교제하며 재벌 3세를 사칭해 30억대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 씨(28)가 TV 뉴스에 나온 자신을 보고 "우와, 난 대스타"라고 우쭐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더팩트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12월4일 옥중에서 지인 A씨에게 보낸 편지에 이같이 적었다. 전씨의 옥중편지에 충격을 받은 남씨는 대질 신문 때 안전조치를 경찰에 요구했다. 더팩트가 공개한 옥중편지에 따르면 전씨는 "처음 여기(구치소) 왔을 때 TV에 내가 나오는데 신기해 '우와' 이러면서 봤다. 그런데 오늘 밤 뉴스에는 (내가) 안 나오네"라고 적었다. 그는 편지 한 귀퉁이에 적힌 '지금 이렇게 힘든 걸 보니 나는 우주 대스타가 되려나 보다'라는 문구를 가리키며 "아무리 생각해도 맞는 말 같다. 지금도 대스타다"라고도 했다. 전씨는 또 다른 편지를 통해 남씨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남현희를) 좋아한다. 다시는 현희를 못 만날 것 같다"며 "근데 사람은 또 모르는 거 아닌가. 나 많이 못된 인간"이라고 했다. 이어 "현희가 좋아하는 숫자가 4444로 '사(4)랑하는 사(4)람이 사(4)랑하는 사(4)람에게'라는 뜻이다. (대질신문 때) 내 수감 번호를 보면 엄청나게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씨는 남씨와 대질신문을 앞두고 "(오늘) 바로 대질의 첫날"이라며 기대했다가 "대질이 아니었다. 현희가 온 것이 아니었다"고 실망하기도 했다. 남씨는 현재 충격과 스트레스로 '3개월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도 우울에피소드 진단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변호사를 통해 "대질조사 진행 중 전씨의 도발로 인해 남씨가 더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안전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와 함께 진단서를 제출했다. 남씨 측 변호인은 "전씨가 옥중 편지를 통해 남 씨를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같은 시기 이뤄진 조사와 재판에서는 남 씨가 사기 공범이라는 허위 주장을 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쉬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며 지적했다. 한편 전씨는 대중들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점을 이용해 "옥중에서 책을 써서 판매한 돈으로 피해 보상을 하겠다"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6 10:5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