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연안에 신도시 '네옴시티'을 계획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최근 서방 매체들이 제기한 사업 축소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네옴시티 건설 규모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사우디의 파이살 알 이브라힘 경제부 장관은 4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네옴시티 건설 계획에 대해 "모든 사업들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은 "네옴시티 사업은 계획된 규모로 계속될 것이며 규모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경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네옴시티와 더불어 수도 리야드에 2030년까지 활주로 6개를 갖춘 '킹 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쪽 타부크주 홍해 인근 사막에 서울의 44배 규모인 2만6500㎢ 의 부지에 조성하는 저탄소 신도시다. 네옴시티는 바다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와 '더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된다. 이 가운데 더 라인은 길이 170km, 폭 200m, 높이 500m에 달하는 초대형 건물이다. 사우디 정부는 해당 건물 안에 150만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신도시를 만든다고 주장했으나 세계 주요 건축 관계자들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언론들은 4월 6일 관계자를 인용해 네옴시티 계획이 대폭 축소되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들은 더 라인의 길이가 2.4km로 줄었고 거주 인원도 3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계획 자체가 98.6% 축소되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사업 축소의 원인이 자금 부족이라고 언급했다. 네옴시티에 필요한 예산은 당초 5000억달러로 예상되었으나 지금은 1조5000억달러(약 2064조원)로 추정된다. 대부분 빈 살만이 이끄는 사우디국부펀드(PIF)에서 지분 투자 형태로 조달한다고 알려졌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외에도 다양한 개발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PIF의 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150억달러(약 20조6445억원)로 2022년(500억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알 자단 재무장관은 지난해 말 발표에서 비전 2030 관련 사업에 대해 "특정 사업은 3~5년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PIF는 올해 네옴시티에 배정될 예산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4월 세계 각지에서 은행과 정부 관계자 수백명을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 초청해 비공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알 이브라힘은 CNBC에 "우리는 전례 없는 일을 위해 나섰고, 전례 없는 일을 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의 반응을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적의 경제 효과를 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알 이브라힘은 "오늘날 사우디의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과열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진행 중인 사업들이 국익에 반할 정도로 너무 많은 수입 비용을 발생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은 "우리는 사업들이 비(非) 석유 경제를 포함한 사우디 경제에 최적의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며 우선순위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옴시티 사업 규모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기업들과 비전 2030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과 290억달러(약 39조9069억원) 규모의 업무협약(MOU) 26개를 체결했고 상당수가 네옴시티 관련 사업이었다. MOU 가운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금액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30 18:37:46[파이낸셜뉴스] 홍해 연안에 신도시 ‘네옴시티’을 계획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최근 서방 매체들이 제기한 사업 축소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네옴시티 건설 규모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사우디의 파이살 알 이브라힘 경제부 장관은 4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네옴시티 건설 계획에 대해 “모든 사업들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은 “네옴시티 사업은 계획된 규모로 계속될 것이며 규모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경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네옴시티와 더불어 수도 리야드에 2030년까지 활주로 6개를 갖춘 ‘킹 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쪽 타부크주 홍해 인근 사막에 서울의 44배 규모인 2만6500㎢ 의 부지에 조성하는 저탄소 신도시다. 네옴시티는 바다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와 ‘더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된다. 이 가운데 더 라인은 길이 170km, 폭 200m, 높이 500m에 달하는 초대형 건물이다. 사우디 정부는 해당 건물 안에 150만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신도시를 만든다고 주장했으나 세계 주요 건축 관계자들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언론들은 4월 6일 관계자를 인용해 네옴시티 계획이 대폭 축소되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들은 더 라인의 길이가 2.4km로 줄었고 거주 인원도 3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계획 자체가 98.6% 축소되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사업 축소의 원인이 자금 부족이라고 언급했다. 네옴시티에 필요한 예산은 당초 5000억달러로 예상되었으나 지금은 1조5000억달러(약 2064조원)로 추정된다. 대부분 빈 살만이 이끄는 사우디국부펀드(PIF)에서 지분 투자 형태로 조달한다고 알려졌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외에도 다양한 개발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PIF의 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150억달러(약 20조6445억원)로 2022년(500억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알 자단 재무장관은 지난해 말 발표에서 비전 2030 관련 사업에 대해 “특정 사업은 3~5년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PIF는 올해 네옴시티에 배정될 예산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4월 세계 각지에서 은행과 정부 관계자 수백명을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 초청해 비공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알 이브라힘은 CNBC에 “우리는 전례 없는 일을 위해 나섰고, 전례 없는 일을 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의 반응을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적의 경제 효과를 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알 이브라힘은 “오늘날 사우디의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과열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진행 중인 사업들이 국익에 반할 정도로 너무 많은 수입 비용을 발생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은 “우리는 사업들이 비(非) 석유 경제를 포함한 사우디 경제에 최적의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며 우선순위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옴시티 사업 규모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기업들과 비전 2030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과 290억달러(약 39조9069억원) 규모의 업무협약(MOU) 26개를 체결했고 상당수가 네옴시티 관련 사업이었다. MOU 가운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금액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30 09:00:21오는 2035년까지 전국에 로봇배송,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시설이 복합된 '스마트플러스(+)빌딩' 1만동이 조성된다.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에는 로봇친화형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정부는 이를 발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신수도 등 해외 첨단 인프라 수주에 나서기로 했다. ■3기 신도시 고양창릉 '로봇친화 단지' 조성 국토교통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빌딩 활성화 로드맵'을 내놨다. 스마트+빌딩은 로봇배송, UAM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으로 구축되는 건축물을 말한다. 일례로 외부에서 건물 안으로 로봇을 통한 물류배송이 이뤄지고,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건물 내로 이동한 자율주행차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건축물이 UAM,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등 모빌리티 친화 인프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건축기준이 마련되고 용적률·건폐율 완화 혜택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빌딩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2035년까지 각종 기반 조성을 통해 스마트+빌딩 인증 건축물 1만동을 조성한다. 우선 건물 안팎에서 로봇배송이 이뤄지거나 각종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스트인치' 서비스를 위한 건축환경이 구축된다. 바퀴구동 로봇의 이동성 확보를 위해 문턱·경사 등 장애요소를 제거하고 충전·정비 등 로봇 활용에 필요한 특화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3기 신도시 고양창릉지구에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 중 '로봇친화형 공동주택 조성을 위한 미래건축 특별설계공모'에 나선다. 기존 건축물도 스마트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내년부터 생활권 단위로 주거지역 내 소규모 로봇 물류거점 조성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자율주행, 개인용이동장치(PM) 등 신모빌리티 도입에 발맞춰 지하철·버스 등 기존 교통수단과 연계되도록 자율형 주행 도킹데크,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평균 대중교통 환승시간을 15분가량 절감하기로 했다. 내년 중 서울고속터미널 등 주요 교통거점을 주거·상업·환승 등 복합용도 멀티모달 교통허브로 개발하는 사업모델 공동 연구도 추진키로 했다. '멀티모달'은 시각·청각을 비롯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각종 모빌리티 환승, 다양한 용도 혼재 등으로 복잡한 건축물 특성에 맞춰 피난·방화 등 성능기반 안전기준도 도입한다. ■UAM 수직이착륙장 거점 구축 재난에 대응하고,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UAM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병원, 경찰서, 소방서, 방송사 등에 UAM 긴급 버티포트를 건립하고 의료·교통 등 공공서비스 낙후지역을 광역허브와 연결해 여객·물류를 수송하는 UAM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UAM 버티포트 건축물 용도를 신설하고, 공공기능을 확보한 버티포트에 대해선 용적률과 건폐율을 완화하기로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망, 도심 지하튜브, 하이퍼튜브 등 대심도 지하공간 모빌리티에 대비해 건축물 간 연계 인프라도 구축한다. 선도사업으로 서울 양재에 도시철도망과 연계한 스마트물류센터가 오는 2029년까지 추진된다. 스마트빌딩을 위한 인재 양성도 추진된다. 2027년부터 로봇, UAM, 건축 등 융복합 과정을 운영하는 스마트+빌딩 특화대학원을 지정하고, 스마트+빌딩 전문가 국가자격도 추진한다. 내년 중 스마트+빌딩 조성 시 고려사항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2025년부터 스마트+빌딩 인증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UAM과 자율주행 상용화 일정 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건축산업 매출 약 12조원 유발과 신규 일자리 약 13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과제로 2028년부터 사우디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신수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에 스마트+빌딩 관련 기업들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로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2-19 18:08:55[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에 들어갈 차세대 태양전지를 우리와 함께 개발키로 했으며, 사막에서 만든 재생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창근 원장은 23일 서울 광화문 인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당시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창근 원장은 값싼 재생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야 수소 경제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해답은 사우디 사막에 우리 손으로 개발한 차세대 태양전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물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현재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KACST)과 차세대 태양전지를 에너지 효율 35%까지 끌어올리는 공동연구를 추진중이다. 현재 사우디와 재생에너지 공동연구 협약을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원장은 "시장에서 사용되는 기술은 그때 필요한 기술, 최고 높은 기술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며 "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한 기술과 시장이 원하는 기술의 시차를 분석하고,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시장 적기 진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초융합 연구개발(R&D) 체계 구축하고, 초격차 연구환경 조성 등으로 혁신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러한 혁신 방안이 성공하게 된다면 국내 기술을 패키지화 해 기업에 이전하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기술의 융합, 사람의 융합, 시장과의 융합을 통해 대형성과 창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에너지시장에서 기술 융합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을 연구단으로 개편했다. 현재 내부 공모를 통해 9개 프로젝트가 가동될 예정이다. 또 연구원 내부 연구자들의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평가제도를 개선했다. 개인평가도 단일 논문·특허·기술이전에서 벗어나 협력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그는 "원장은 전혀 관여하지 않고, 기본사업 평가도 각본부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CTO급 평가단에게 전권을 줘서 과제를 평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평가단에게 에너지 분야 5년 뒤 과제까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줬다. 그는 특히 "연구원에서 기술수준이 낮은 성과를 이전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기술성숙도(TRL)가 낮은 기술을 헐값에 넘기지 않고 양산화단계 직전까지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TRL이 낮은 기술을 이전할 경우 기업이 양산화 단계를 넘어야 하는데 이때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내부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사업화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해 시장에 들어갈 기술을 인큐베이팅하게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에너지기술연구원 본원과 지역조직이 위치한 대전, 제주, 광주, 울산, 부안 지역의 특화형 연구과제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을 강화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23 15:16:08지난 10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개최되었던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은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네이버(NAVER)가 약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것이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서 메디나, 제다, 담맘 및 메카의 5개 도시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수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와의 연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제시한 바 있다. 네옴시티는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표방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170㎞ 길이의 직선도시 '더 라인(The Line)'을 중심으로 해상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Oxagon)',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Trojena)' 및 홍해에 위치한 휴양지 '신달라(Sindalah)'의 4개 세부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네옴시티 건설 및 운영에 있어서 핵심적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트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네이버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향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약 680조원의 규모를 갖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유럽 주요국이 이미 많은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고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이버의 성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성과를 기반으로 더 전략적인 준비를 한다면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고, 네옴시티는 새로운 도약의 무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역설적으로 네옴시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우려의 목소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사실 많은 전문가들은 네옴시티의 실현 가능성, 특히 프로젝트에서 표방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막의 신기루'로 표현되는 이유는 아마도 네옴시티가 표방하는 규모의 비현실성과 기술적 난이도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우려의 시각과 비판의 목소리는 사실 타당한 측면이 있으며, 네옴시티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재정뿐만 아니라 기술적 타당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 한국이 움직일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상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옥사곤에 진출할 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사전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한·사우디 공동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의 구축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핵심은 네옴시티 건립 및 운영에 필요한 미래기술의 공동개발이다. 연구소를 네옴시티에 건립하고, 펀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고 R&D는 한국이 주도하는 역할분담도 가능할 것이다. 다음으로 두바 항구와 제다 항구에 대한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두바 항구와 제다 항구의 확대를 포함한 항만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중동 및 지중해의 물류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면 우리는 기술, 제조 및 물류를 통합하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통상국가(글로벌 생산-글로벌 무역)로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송치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3-11-01 18:16:07【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 관계를 단순 경제 분야에서 벗어나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우주 등 과거와 미래를 한번에 아우를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가전략인 비전 2030에 따라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사우디에 맞춤형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 임석하에 한국 기업과 사우디 발주처 간에 총 4건의 인프라 수주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지난 2000년대부터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 인프라 협력이 더욱 공고화됐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사우디 아람코와 24억달러 규모의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 계약을 했다. 지난 6월 아미랄 프로젝트(약 50억달러) 수주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로 볼 수 있다. 중국 등 경쟁이 치열해진 플랜트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으로, 이번 계약으로 올해만 사우디에서 총 86억달러의 해외건설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이는 올해 해외건설 누계 수주액 259억달러의 3분의 1 규모로, 지난 5년간 사우디 연평균 수주액 34억달러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스마트 인프라 협력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사우디 주택부와 약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계약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야드를 비롯해 메카, 메디나, 담맘, 제다 등 5개 도시에 가상현실 공간인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해 도시계획과 관리, 홍수예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기존의 물리적 인프라 협력을 디지털 공간으로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수출 1호 계약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KT, 현대건설은 사우디텔레콤과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 협력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네옴 건설에 필요한 스마트 건설기술 분야에서도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모듈러 건축, 건설자동화 등 스마트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도 참석했다. 포럼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이룩한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한·사우디 협력의 지평을 과학기술 분야로 확장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포스트 오일 시대을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고 한·사우디 양국의 공통 관심분야인 △에너지 △디지털 △바이오 △우주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 간 연대·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syj@fnnews.com
2023-10-23 19:17:49"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위해 투자 및 보육 스타트업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며 사우디 아라비아 진출을 돕는 별도의 벤처투자조합을 구성할 것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스타트업 창업상황 알림이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는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현지 공무원, 기업인, 벤처캐피탈 관계자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씨엔티테크 소개와 더불어 한국 청년창업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전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운영 창업기획자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날 네옴 전략 및 경제개발 사무소 회의실에서 진행된 정책연수는 양국 청년 스타트업 교류 및 성장 촉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의해 추진됐다. 정책연수는 창업정책 발표와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소개를 마친 후에 7개 스타트업의 IR 발표로 이어졌다. 현지에서는 베스텔라랩, 택티컬리스트, 슈크란코리아, 인텔렉터스 등이 관심을 받았다. 전 대표는 행사 직전 네옴의 서비스와 물류담당 총괄인 카리드알하디 본부장과 한국 스타트업 기술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알하디 본부장은 "실제 한국 스타트업들의 현지 투자유치와 협력 활동은 리야드보다 아람코와 정유회사들의 본사가 있는 담맘(Dammam)이 훨씬 유리하다"며 "네옴시티 등에 기술적 제안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해 지속적인 협력 검토와 담맘 현지 네트워킹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통해 네옴시티 등에 한국 스타트업들의 사우디 시장수요연계 방법에 대해 인사이트를 충분히 얻었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0-23 18:34:55중동사절단에 참연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2일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지업체 마스코,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 등 2곳과 수처리 및 생활 인프라 분야에 걸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오롱글로벌에 마스코 측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수처리 기술은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계획 중인 네옴시티 조성에 상당한 개발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다. 양사는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대규모 발주사업에서 공동참여 및 협력을 약속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같은 날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사우디는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스포츠 산업 및 생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뉴욕 센트럴파크 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킹 살만 파크(13.4km²)'를 비롯해 각종 골프장, 축구 경기장 등이 동시 개발 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0-23 18:16:06[파이낸셜뉴스] 성신양회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주프 시멘트(AL JOUF CEMENT), 아사스 알 모히렙(ASAS AL MOHILEB)과 네옴시티 및 인프라 사업 등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3일 성신양회에 따르면 알 주프 시멘트사와 아사스 알 모히렙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레미콘 등 건자재 사업과 시멘트를 대표하고 있는 기업이다. 성신양회는 국내 시멘트 메이저 업체로 해외에서 레미콘 등 건자재 공급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중동 경제사절단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일정에 맞춰 이뤄졌다. 중동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대표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서 비즈니스 포럼과 MOU 체결식 및 비즈니스 상담회 등에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성신양회는 알 주프 시멘트사와 기존에 수주한 네옴 러닝터널프로젝트 콘크리트공급사업의 시멘트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고 추가적인 수주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아사스 알 모히렙사와는 향후 발주될 초대형 프로젝트 공동 마케팅, 원가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한인호 성신양회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시멘트산업과 레미콘산업을 대표하는 알 주프 시멘트 및 아사스 알 모히렙과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돼 뜻 깊다"며 "향후 사우디아라비에서 진행되는 네옴 사업과 기타 인프라 구축사업 등의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10-23 17:54:21[파이낸셜뉴스] 중동사절단에 참연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2일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지업체 마스코,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 등 2곳과 수처리 및 생활 인프라 분야에 걸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오롱글로벌에 마스코 측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수처리 기술은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계획 중인 네옴시티 조성에 상당한 개발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다. 양사는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대규모 발주사업에서 공동참여 및 협력을 약속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같은 날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사우디는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스포츠 산업 및 생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뉴욕 센트럴파크 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킹 살만 파크(13.4km²)'를 비롯해 각종 골프장, 축구 경기장 등이 동시 개발 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0-23 09:3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