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오는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럽, 미국 등이 탄소중립 관련 정책 및 규제를 수립, 무역장벽을 공고히하면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조치를 취한 것이다. 실제로 유럽은 지난해 10월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미국도 이와 유사한 청정경쟁법(CCA)의 법안 통과를 빠르게 추진 중이다. 대한전선은 로드맵에 따라 2031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직·간접으로 배출하는 탄소 총량을 46%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해외법인, 협력사 및 운송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2031년까지 30% 이상 줄여 2050년에는 제품 생산 및 영업활동에서 발행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이 0인 넷제로를 달성할 방침이다. 권준호 기자
2024-03-11 18:18:25[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오는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럽, 미국 등이 탄소중립 관련 정책 및 규제를 수립, 무역장벽을 공고히하면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조치를 취한 것이다. 실제로 유럽은 지난해 10월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미국도 이와 유사한 청정경쟁법(CCA)의 법안 통과를 빠르게 추진 중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각국의 전력청 등 주요 고객사들은 공급사를 대상으로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쓰이는 케이블에 대해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로드맵에 따라 2031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직∙간접으로 배출하는 탄소 총량을 46%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해외법인, 협력사 및 운송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2031년까지 30% 이상 줄여 2050년에는 제품 생산 및 영업활동에서 발행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이 0인 넷제로를 달성할 방침이다. 2025년 완공하는 해저케이블 1공장도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사업장으로 조성, 유럽 시장 공략의 강점으로 활용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의 높은 기준 및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어 수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며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1 09:41:39"한국환경공단은 탄소중립 선도기관으로서 정부의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목표시점인 2050년보다 10년 빠른 2040년에 넷제로를 실현할 것이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한국환경공단의 향후 목표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기후·대기, 물, 자원순환, 화학물질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 및 환경친화적 국가발전에 기여해 왔다. 안 이사장은 올해 취임 3년차다.안 이사장은 재직 2년간의 성과로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VE·Value Engineering)의 변화를 꼽았다. VE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제75조에 근거해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상하수도, 에너지, 수생태 등)의 설계 내용에 대한 경제성 및 현장 적용 타당성을 기능·대안별로 검토해 국가예산을 절감하고 건설공사의 품질향상을 위한 사업절차다. 그동안 VE 수행 과정이 경제성 중심에서 이뤄졌지만 탄소중립, 안전, 품질 중심으로 설계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미래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는 게 안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해 고효율 기자재 적용, 불필요한 설비 삭제 등의 제안을 37건의 설계에 반영해 온실가스 약 1만6370t과 6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절감한 금액을 시공 및 운영 중에 생길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각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경우 주민들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경우는 없다"며 "설계 단계부터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VE에 참여하도록 한 것도 잘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기후대응기금 운영이나 온실가스 감축 인지 예산 제도같이 탄소중립과 관련한 새로운 제도는 항상 한국환경공단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개척자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일이 많아진다고 무턱대고 인원을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정책수요를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그동안 한국환경공단은 어떤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할 일은. ▲공단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건물 부문, 수송 부문, 생활실천 부문, 재생에너지 조달 등 감축수단을 부문별로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지방본부 건물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목표관리제 대상이 아닌 폐비닐 재활용시설 등 소규모 시설도 감축시설로 포함시키고, 매년 신규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등 폭넓은 감축 실천을 수행하고 있다. 또 전 직원이 참여하는 승용차요일제, 개인 텀블러 사용, 계단 이용, 잔반 제로, 전원 끄기 등 실천캠페인을 통해 우수성과 직원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는 등 탄소중립을 유도하고 있다. 향후 공단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축 건물에 대해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인증을 추진하고, 기존 건물의 여건에 맞는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며 2035년까지 공단의 모든 차량(승용, 승합, 특수)은 친환경차(전기·수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환경 전문 공공기관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는데, 향후 실행계획들은. ▲민간기업의 ESG와 공공기관의 ESG는 좀 다른 측면이 있다. 공공기관은 스스로도 ESG를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 민간기업이 잘할 수 있도록 조력을 해야 한다. 환경 전문 공공기관이 ESG를 하지 않으면서 민간기업에 ESG를 하라고 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한국환경공단은 탄소중립 선도기관으로서 정부의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목표시점인 2050년보다 10년 빠른 2040년에 넷제로를 실현할 것이다. ESG경영을 위해 민간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재정, 기술, 정보 등 세 가지이다. 그 세 가지 분야를 우리 공단이 그동안에 조금씩 해왔고, 이를 어떻게 내실화하느냐 하는 게 중요하다. ESG경영이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서 설비교체 지원을 통해 오염물질과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환경공단이 수집한 데이터를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정부의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 정책과제의 약 70%를 한국환경공단이 수행 중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 총 40개 정책과제 중 과대포장 관리, 재활용시장 관리,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 재생원료 사용 부담금 감면 등 28개 과제가 공단에서 직접 수행하거나 지원하고 있는 과제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경제적 페널티와 인센티브가 정책의 양축 역할을 한다. 모든 폐기물은 발생단계부터 어떻게 줄일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한 것이 폐기물 부담금인데 과거 요율이 유지되다 보니 기업이 적응을 해서 정책효과가 약해진 면이 있다. 폐기물부담금 요율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재활용 단계에서는 재생원료 사용 시 분담금 감면 등의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재활용 지원금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향후에는 생활폐기물 배출, 운반, 재활용, 처분 등 처리 단계별 그리고 재활용, 종량제, 음식물 등 품목별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생활폐기물 전 주기 통합 플랫폼을 2025년까지 구축함으로써 재활용시장 변화 상황을 사전에 인지,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앞으로 10년 후 한국환경공단이 어떤 모습으로 정부 내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정책에서 한국환경공단이 빠질 수 없다. 온실가스 감축 인지 예산제도 등 새로운 제도를 한국환경공단이 맡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의 내실화가 필요하다. 통합바이오 사업이나 열분해플라스틱 사업과 같은 경우에는 민간에서 관심을 갖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다. 한국환경공단이 개척자 역할을 해야 한다. 또 새로운 정책 수요는 늘어나는데 인력은 한정적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효율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한국환경공단 업무 전반을 바꿀 예정이다. 대담=안승현 경제부장정리=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07 18:55:29[파이낸셜뉴스] 풀무원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친환경(Eco-Friendly) 전략에서 보다 실천적 의미를 강조한 '친환경 케어(Eco-Caring)' 전략을 선언하고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와 생물 다양성 보존을 중심으로 한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를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온실가스', '수자원', '플라스틱' 감축에 대한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수립해 풀무원 국내외 제조 사업장과 주요 공급 기업에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풀무원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넷 제로 전략으로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22년 대비 20% 감축하고 나아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넷 제로는 기업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 기업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구매한 전력 등에서 발생하는 간접 온실가스 배출,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50년까지 0으로 만들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다. 풀무원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자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2035년까지 수자원을 2022년 대비 13% 감축, 플라스틱을 20% 감축하는 네이처 포지티브 로드맵도 선보였다. 풀무원은 구체적으로 △지속가능 에너지 △지속가능 수자원 △지속가능 원재료 △지속가능 파트너십 등 총 4가지 추진 방향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수자원, 플라스틱 감축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31 15:16:49[파이낸셜뉴스] SK㈜ C&C가 대한민국 산업계 대표로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해 디지털 넷제로 기술을 세계에 알렸다. SK㈜ C&C는 행사기간 동안 각국 기업·기관과 자발적 탄소감축 크레딧 개발사 등에서 센테로 가입 및 협력 문의가 이어져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확인했다. SK㈜ C&C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열린 'COP28'에 참석해, '탄소 중립을 위한 대한민국 산업계의 감축 노력'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SK㈜ C&C는 국내 자발적 탄소 감축 시장에 신뢰성 높은 넷제로 플랫폼을 제공하는 디지털 ITS 파트너이자, 대한민국 산업 대표단으로 COP28에 참석했다. 특별히 이번 COP28에는 '코리아 파빌리온'이 설치돼, 한국 산업계의 탄소 중립 현황과 탄소 감축 실천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날 SK㈜ C&C 주제 발표도 '코리아 파빌리온'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됐다. SK㈜ C&C 주제 발표에는 대한민국 산업계의 탄소 감축 노력과 디지털 넷제로 기술이 주요 주제로 포함됐다. SK㈜ C&C 박성태 카본 비즈 개발팀장이 6일과 8일 2회에 걸쳐 발표자로 나서 대한민국의 자발적 탄소 감축 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SK㈜C&C가 개발한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을 소개했다. 자발적 탄소 감축 인증 및 거래 플랫폼 '센테로' 소개와 더불어 센테로에 등록된 기술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노력(TBS)을 통한 탄소 감축 사업 활성화 사례 등을 공유했다. SK㈜ C&C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센테로가 자발적 탄소 감축 인증기관 프로세스에 맞춰 탄소감축 프로젝트 수행부터 크레딧 거래까지 원 스톱으로 지원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센테로는 인증 기관 등록과 동시에 글로벌 이니셔티브 규칙·규제·표준 등을 반영한 △탄소 감축 방법론 관리 △프로젝트 관리 △탄소 인증 리소스 관리 등을 지원한다. SK㈜ C&C 방수인 디지털 ESG그룹장은 "COP28 참여를 통해 SK㈜ C&C가 보유한 디지털 넷제로 기술이 글로벌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발적 탄소 감축 모범 국가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12 09:35:36[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한다. 이마트는 지속 가능한 환경경영을 위한 2050 탄소중립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넷제로 보고서 2023'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마트는 보고서에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32.8% 감축하고, 2050년까지 6대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두 '0'으로 만들겠다는 넷제로(Net Nero) 달성 전략 계획과 성과를 담았다. 이마트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ESCO(Energy Service Company·에너지절약전문기업)사업에 약 1134억을 투자해 LED 조명, 고효율 인버터, 터보 냉동기, 저전력 배기팬 등 친환경 고효율 설비 교체를 진행해 왔다. 이마트는 또 2009년 업계 최초로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이마트 제천점에 지열 시스템을 각각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준 총 37개소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의 재생에너지 생산량만 5547MWh에 이른다. 이마트는 직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Scope1)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2) 배출량에 대한 정량 데이터를 관리해 미래 배출량에 대한 최적의 감축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업계와 공급망 전체의 동참과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마트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전과 노력에 늘 한발 앞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2-01 17:26:14[파이낸셜뉴스]로터스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Lotus Infrastructure Partners, 이하 ‘로터스’)가 한국투자공사(KIC) 개최 뉴욕 금융인 포럼에서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인프라 투자 기회'에 주목하라는 투자 조언을 했다. 국부펀드 KIC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총영사관에서 한인 금융인과 현지 전문가가 만나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따른 인프라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제6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포럼에는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부총영사를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는 로터스의 히만슈 삭세나(Himanshu Saxena)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맡았다. 로터스는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사모 운용사다. 글로벌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 계열사로 출발해 올해 초 분리 독립했다. 에너지 전환 분야의 투자에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삭세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넷제로(Net-Zero) 달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 기회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제로란 탄소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다. 미국 등 주요국은 ‘2050년 넷제로 달성’을 공언한 바 있다. 삭세나 대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교통, 발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탈탄소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전력화와 발전·송전 인프라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6조7000억 달러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사모자금에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향후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필요 인프라 시설의 확충 여부 △규제 및 세제 환경 등을 거론했다. 수소, 탄소 포집, 재생 연료 등 에너지 인프라 영역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도 소개했다. 포럼을 주관한 KIC 이경택 뉴욕지사장은 “에너지 전환 테마의 주요 쟁점과 전망, 투자 기회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면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30 14:36:05[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넷제로(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PPA)을 체결한다.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9개 계열사와 SK E&S가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 및 사용해 대표적인 넷제로 및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직접 PPA에는 SK텔레콤, SK실트론, SKC, SK㈜ C&C, SK㈜ 머티리얼즈, SK바이오팜, SK가스,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총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총 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 537기가와트시(GWh)다. 이는 약 1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중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SK 계열사 가운데 최초로 8월 연 65GWh 규모의 PPA를 SK E&S와 체결한데 이어, 이번 PPA에도 참여사 중 가장 많은 171GWh를 체결했다. 9개사는 SK E&S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각 사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 받는다. 이를 통해 누적 5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된다. SK에 따르면 이는 소나무 약 2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SK그룹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 정도인 2억t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대 규모의 PPA 체결은 SK그룹의 넷제로 추진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친환경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 기여하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1-24 10:04:03[파이낸셜뉴스]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에 앞서 2030년 감축 로드맵의 세부 내용이 정해졌다. 정부 최초로 범부처 전략을 수립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탄소 감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청정메탄올' 사업도 2027년부터 시범생산을 실시해 2030년에는 30% 이상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3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23년 제5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향후 탄소배출 감축의 세부 계획을 발표하고 심의·의결했다. 기후를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고 여겨지는 '기후변화 임계점'이 가까워지며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기준·규제도 강화 일로를 걷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로서는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다. 장기간 기술개발을 요구하는 탄소감축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역시 디지털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꼽고 가속화에 나섰다. 탄소감축 핵심 '디지털' 우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그린 디지털 전환'의 도입·확산을 촉진한다. 산업과 일상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자원・에너지를 효율화하는 계획이다. 예로, 에너지 분야의 경우 디지털 활용 재생에너지 발전 기반과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맞춤형 기상 예측을 지원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 주범으로 꼽히는 수송 분야에도 스마트 교통·선박·항만과 디지털 기반 통합정보 관리체계 등을 구축하고 농축수산 분야에도 스마트 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국민생활 전반에도 디지털 활동 분석 등을 통해 탄소감축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오히려 디지털 전환을 도입하며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은 인프라의 저전력화를 통해 줄여나갈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기반시설, 네트워크 등 제반 시설의 탄소저감에 필요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대체연료 '청정메탄올'...2030년 50만t 목표 전세계의 친환경 연·원료 대체 움직임에는 '청정메탄올' 개발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청정메탄올은 그린수소(수전해 또는 바이오)와 재생CO2의 합성을 통해 생산되며 저탄소 연료로 인정받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청정메탄올은 우리의 주력산업인 해운・조선,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고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태백시를 청정메탄올 생산의 메카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국내 청정메탄올 생산량은 전무한 상태다. 정부는 신산업 육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수소・탄소원 등 원료 물질을 확보하고, 기술확보 및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2027년부터는 폐광 예정지인 태백시 장성광업소 일원에서 연 2만2000t의 청정메탄올을 시범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연간 생산량을 50만t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어 생산에 맞춘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친환경선박 전환 지원 등을 통한 수요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금융·공공구매를 지원하는 등 제도적으로 시장형성을 촉진한다. 회의에 참석한 해수부·산업부·환경부·과기정통부·농식품부·산림청 등 관계부처 역시 친환경 연료 및 원료 신산업 창출에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공공부문 감축 선도...'도전적 목표' 수립 이같은 조치를 바탕으로 정부는 ‘2030 메탄 감축 로드맵’ 및 ‘공공부문 탄소중립 추진방안’에 따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메탄 배출량이 온실가스 배출량의 4.2%(2740만톤CO2eq)를 차지하며 집중적인 감축 대상에 올랐다. 메탄이 주로 발생하는 농축수산 분야에서는 체계적인 논물관리 방법을 확산하고, 저메탄 사료 보급과 가축분뇨 정화처리 비율을 상향할 방침이다. 지난해 13% 수준이었던 가축분뇨 정화처리비율을 2030년 25%까지 확대한다. 폐기물 부분에서는 절대적인 폐기량을 줄이는 한 편 매립지 내 메탄 회수와 바이오가스화를 통해 저감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 역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사용절감과 R&D를 지속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도 선도적인 위치를 지속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의 2030년 목표는 2018년 대비 37% 감축으로, 2045년에는 공공 건물·차량부문의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의 건물부문(상업)과 수송부문(도로)의 2030년 목표와 비교해도 약 5%p 높은 도전적인 목표다. 정부는 이행기반 강화를 위해 목표관리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한 편, 정부업무평가 등의 인센티브 체계를 통해 기관별로 감축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23 09:19:31[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족 참여형 이벤트 ‘넷제로 댄스 챌린지’를 시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챌린지는 SK이노베이션 기업 광고의 넷제로 댄스를 따라해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참여형 이벤트다. 넷제로 댄스는 중독성 있는 빠른 비트와 넷제로를 의미하는 숫자 0을 연상시키는 몸동작을 활용해 탄소감축 의지를 표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참여 방법은 인스타그램 필터 기능을 사용해 넷제로 댄스 영상을 촬영하고 친환경 다짐 메시지를 담아 개인 계정에 올리면 된다. 이 과정에서 필수 해시태그 문구인 ‘SK이노베이션’, ‘지구인치얼업’, ‘외계인댄스챌린지’ 입력이 필요하다. 참가 대상은 13세 이하 어린이로 어린이 동반 출연시 가족들도 함께 참여가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은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합산해 선정된 상위 응모자들에게 워커힐 숙박권, SK주유상품권, 커피 상품권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가장 많은 친구를 태그하거나 영상에 가장 많은 사람이 등장하는 등 창의적인 방법의 응모자들에게는 SK주유권이 넷제로 특별상으로 주어진다. 넷제로 댄스 챌린지 수상자는 10월 20일 개별 안내를 통해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은 SK이노베이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SK이노베이션 기업 브랜드 영상을 공개하고 가족 간 추억을 쌓도록 이번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계열사 탄소감축 사업들을 널리 알리는 재미있는 참여형 이벤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0-05 08:4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