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혈관조영시술 20000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화병원은 지난 2020년 12월 시흥시 최초 심·뇌·혈관센터를 개소하고, 대학병원 교수 출신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기반으로 신속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과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기관'을 획득하는 등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치료에 대한 인프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심·뇌·혈관센터는 심근경색, 뇌졸중, 대동맥 혈관 질환 등 분초를 다투는 혈관질환자 발생 시 지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전용선 심·뇌·혈관센터장은 "혈관조영시술 20000례라는 성과는 365일 24시간 골든타임을 사수하고자 노력하는 의료진의 사명감과 본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심뇌혈관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수호하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5 10:43:4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와 의대생이 현장과 대학을 떠나는 등 파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필수 의료인 뇌혈관 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은 15일 "스승이자 선배로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대한 뇌혈관외과학회 및 대한 뇌혈관 내 치료의학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민 여러분께는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의사들의 주장이 아무리 미래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지금 당장의 문제는 현실"이라며 "저희는 조속하고 합리적 해결이 될 때까지 병원을 지키고 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진심 어린 의견에 넓은 아량으로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에 대해서도 "한창 공부해야 할 시점에 과거와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미래가 위험해진 것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이번 의료 정책으로 야기된 혼란에 일차적 책임을 지고 당사자와 협의와 합의를 통해 정책의 모든 부분을 상의할 수 있음을 인정하라"고 말했다. 또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협의회는 정부가 성실한 자세로 협의를 제안하면 책임감을 가지고 협의와 합의에 응하라"고 밝혔다.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 대해서도 정부, 의협, 전공의단체가 협상을 개시하면 즉시 학업에 복귀해달라고 부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8 10:13:04[파이낸셜뉴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겨울철에 특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심·뇌혈관 질환 관련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을 돕는 보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에 수도권과 강원도,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되면서 심·뇌혈관 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2011~2020년) 동안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 수는 1월이 1만 3548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 질환 사망자도 1월이 2만 2818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12~1월)에 집중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보험업계는 심·뇌혈관 질환 보장에 특화된 상품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악사손보(AXA손해보험)은 고객이 선호하는 담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 종합 보험인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 내 특약 가입 시 뇌혈관질환, 양성뇌종양 등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허혈성심장질환 진단 확정 시 1회에 한하여 진단금이 지원되며 해당 질병으로 수술까지 받은 경우 허혈성심장질환 수술에 대한 추가담보 설계가 가능하다.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 및 수술비의 경우 최초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해당 질환 진단 확정 시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지급하며, 보험 갱신 또는 계약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했을 시 보험가입금액의 10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기존에 보험 선택의 폭이 좁았던 유병자와 고령자도 가입 가능한 'AXA간편고지건강보험'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의 뇌출혈진단금, 뇌졸중진단금, 급성심근경색증진단금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기간 중에 각각의 질병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한다. 삼성화재는 가성비를 높인 건강보험 '내돈내삼1640'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60세 시점부터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체증 구조도 선보였다. 소득보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은퇴 시점 이후로 보상을 강화한 것이다. 새로운 체증 구조는 △암(유사암제외) 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3가지 특약을 비롯해 상해/질병 입원˙통원 수술비 등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암, 상해·질병 후유장해 50%이상 등의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보험료 납입면제가 된다. KB손해보험은 지난 8월 뇌혈관의 협착, 뇌경색 및 뇌출혈 등 뇌와 심장판막협착증, 심부전 및 급성심근경색증 등 심장 부위에서 발생하는 주요 질병을 각각 5번씩, 최대 10번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KB 2대질환 열번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뇌와 심장에 발생 가능한 질병을 진행과정에 따라 단계별로 보장받으면서 더 심화되지 않도록 케어하는 ‘통합 뇌질병진단비’와 ‘통합 심장질병진단비’를 탑재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0월 뇌졸중혈전용해치료비, 특정허혈성심장질환혈전용해치료비 등 신담보를 탑재한 ‘무배당 NH하나로간편한건강보험’을 내놓았다. 먼저, 1~8종(355간편심사, 335간편심사, 325간편심사, 310간편심사)은 6대 진단 사유(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상해 50%후유장해, 질병 80%후유장해, 상해성뇌출혈) 발생 시 납입면제 제도를 운영한다. 9~10종(005간편심사)은 3대 진단비 위주 담보 구성이 눈에 띈다. 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증(뇌출혈·뇌경색)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여부만 고지하면 유병자에게 꼭 필요한 특약을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영하와 영상의 날씨를 오가는 겨울철에는 실제 질병 진단 시 피해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위급한 순간을 대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27 15:43:24[파이낸셜뉴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려 심뇌혈관 질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효산의료재단 지샘병원이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샘병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월 19일 본원 5층 심혈관센터에서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샘병원 심혈관센터 이용 환자의 치료 사건를 분석한 결과 9월말을 기준으로 심혈관조영술은 3140건, 중재시술은 1180건을 달성했다. 심혈관조영술(CAG)은 손목이나 사타구니를 국소 마취하고 요골동맥 또는 대퇴동맥으로 가느다란 플라스틱관(카테터)을 관상동맥 입구에 위치한 후 조영제를 주사하면서 방사선 촬영을 통해 관상동맥의 모양을 확인하는 검사다. 협심증을 의심할 만한 가슴통증이 있을 때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며 심각한 협착 소견이 있을 때 검사와 동시에 스텐트 삽입 등 관상동맥을 넓히는 중재시술(PCI)을 시행할 수 있다. 지샘병원은 지난 2014년 7월 심혈관센터 개소 후 심혈관중재시술을 비롯해 분초를 다투는 급성심근경색 치료 등 심장수술, 부정맥시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심∙뇌혈관센터를 확장 개소해 심장질환은 물론 뇌혈관질환까지 아우르는 치료를 본격화했다. 심∙뇌혈관센터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진팀, 최신 3D 혈관조영촬영기, 원스톱 시스템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을 갖추고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 재활 등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다니엘 지샘병원 심혈관센터장은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건이라는 성과는 병원 측의 지원과 의료진과 스텝들의 헌신은 물론 병원을 믿고 방문하는 환자 덕분”이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심뇌혈관 질환에 대해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센터 활성화에 기여하고,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3 15:02:01[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주말을 앞두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환절기에 접어드는 10월부터 겨울까지는 낮은 기온과 건조한 실내 환경 등으로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병수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차가운 날씨에 혈관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인 경우 혈액순환 장애가 다른 사람보다 나타나기 쉬우며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금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손이나 발이 저리거나 붓고 쥐가 잘 나거나 가슴통증,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증상 초기에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20일 조언했다. 대부분 환절기 질환하면 감기, 독감 등 호흡기 관련 질환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혈액순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울 때에는 열 방출을 위해 혈관이 이완되므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반면 추울 때에는 혈관이 수축되어 좁아진 혈관으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환절기부터 겨울까지 혈액순환 관리를 위해서는 기상 직후 환기를 위해 창문을 바로 열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차가운 실외로 나갈 때 등 일상생활 중 갑작스러운 차가운 온도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라면 혈관 탄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몸을 어느 정도 움직인 후 창문을 열거나 보온에 신경을 쓰며 외부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본인 혈압을 알고 있는 것이 좋으며 고위험군이라면 가정에 혈압계를 두고 수시로 확인하도록 한다. 고혈압을 비롯해 고지혈증,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치료를 꾸준히 받도록 하며 과체중이라면 적정 체중을 위한 관리에 들어가도록 한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우며 심장을 비롯해 체력을 키우고 체중이나 혈압관리 등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기온이 낮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경우 실외보다는 실내 운동을 하는 등 본인 체력과 상황에 맞게 운동 종류나 강도를 정해 유동성 있게 실시해야 한다.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자가 부득이 실외 활동을 하는 경우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보호자 등과 동행하거나 인적이 드문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한 식습관은 혈액순환을 비롯한 건강관리의 기본이며 담배의 니코틴은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혈관 건강에 해롭다. 간혹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고 민간요법이나 보조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 혈액순환 장애 증상인지 기타 질환인지 구분을 위해서 반드시 순환기내과 전문의를 통해 초기에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0 09:09:21니어브레인은 인간의 뇌 혈관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혈액의 속도와 압력까지 계산해 뇌혈관 질환자의 진단과 수술을 돕는다. 그동안 뇌 사진 한 장에 찍힌 혈관 모양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해 온 것보다 정밀성 부분에서 우수해 수술 성공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뇌혈관 질환이 늘어나고 있어 니어브레인의 기술은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니어브레인이 디지털 헬스케어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태린 니어브레인 대표(사진)는 23일 "현재 니어브레인 기술력은 뇌 혈액 속도를 70~80% 정확하다"며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신경외과에서 꼭 필요한 솔루션이 되고 신뢰를 받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창업한 니어브레인은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 혈관영상(MRA) 사진을 토대로 뇌혈관의 모습과 굵기, 분포를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묘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 이름은 닥터니어(Dr. NEAR)다. 닥터니어는 뇌질환 환자의 MRI·MRA 이미지 기반 혈관 모양과 혈관을 통해 흐르는 혈류의 속도와 압력까지 예측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혈류역학 관련 수리 모델 △3차원 혈관 생성 기술 △인공지능 연계 혈관 최적화 모델 관련 기술 △인공지능 연계 혈류역학 해석 기술 △인공지능 기반 뇌질환 위험도 예측 기술을 적용했다. 이 대표는 "사람의 뇌와 혈관을 고스란히 묘사하는 기술이므로, 뇌혈관질환의 진단 정확성과 치료 가능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며 "혈관 수축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수술을 줄여 수술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뇌 질환 환자 중 니어브레인 시스템을 통해 수술을 요하지 않는 환자만 걸려줘도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보험료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처음부터 뇌 질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체역학 전공자인 이 대표는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혈관 속 혈액의 속도도 계산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대표는 "혈관이 수천개의 다발로 묶여 있어서 MRI만을 보면서 혈액 속도를 계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2D에서 3D 변환이 이뤄지는 기술력이 접목되면서 정확성이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연구와 사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를 통해 니어브레인은 현재 국내 유일의 3D 뇌 혈류 예측·분석 서비스 기업으로 관련 연구 경험도 풍부하게 쌓을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축적과 함께 노하우가 쌓이면서 니어브레인은 파트너 기업과 기관에게 협업을 제안중이다. 먼저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을 잡았고, 스위스 바젤 병원과 벨기에 루벤 뇌과학 연구소 등 세계 유명 기관과 네트워킹 중이다. 해외 진출도 계획중이다. 이 대표는 "유럽과 미국 등 시장 규모가 큰 곳에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고 하버드 등 신경외과 연구가 활달한 병원과 같이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개발 지속하기 위해 투자금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포스코홀딩스 등에서부터 자금 유치에 성공한 니어브레인은 올해 후속 투자를 준비중이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어느 정도 개발이 됐지만 고도화를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며 "병원이 가진 의료 데이터 가운데 혈류 데이터를 더 많이 모아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병원에서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니어브레인은 신경외과의를 위한 뇌 혈류 예측 서비스를 시작으로 여러 질병 예측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선도할 계획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23 18:28:27[파이낸셜뉴스] 만성 뇌혈관 폐쇄는 뇌 안으로의 혈액 순환이 지연돼 뇌 혈류량이 부족해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안면마비, 감각 이상, 구음장애를 동반하는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가 유일하며,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없을 시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이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에게 뇌혈관연결술을 한다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고 19일 전했다.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에 달하지만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 뇌혈관 폐쇄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예정이다.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은 약물치료 효과가 작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 혈류를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뇌혈관연결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혈류량 부족이 동반된 만성 뇌혈관 폐쇄로 뇌혈관연결술을 받은 환자 272명 중, 뇌 혈류 CT를 시행한 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수술 전 △수술 후 뇌 혈류 CT를 촬영하며 혈류량의 변화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4명(4.7%)로, 기존의 뇌경색 발생률보다 크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뇌 혈류의 순환시간이 지연되는 부위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특히 순환시간이 6초 이상 지연되는 부위(뇌경색 위험부위)가 대폭 감소해 추가적인 뇌경색이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일시적인 허혈이나 발작이 있었지만 모두 1개월 내 해소되었으며, 수술과 관련한 주요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약물치료에도 뇌 혈류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시행해 효과적으로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시운 교수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뇌혈관 폐쇄 환자는 뇌경색 발병 위험에 항상 노출되었다”며 “뇌혈관연결술은 약물치료 효과 여부에 상관없이 시행할 수 있고 뇌경색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술”이라고 말했다. 방재승 교수는 “뇌혈관연결술은 주요 합병증도 없고 약물치료보다 뇌경색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뇌 혈류량의 순환이 지연되거나 뇌 혈류량이 저하된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19 10:17:21[파이낸셜뉴스] 고혈압 환자가 목표혈압(140/90mmHg)이하로 혈압을 관리할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최대 약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팀(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병리과 김정분 기사장·고려대학교 심장혈관연구소 최병걸 교수·보건과학연구소 이민우 교수)은 한국인 고혈압 환자의 20년간 심·뇌혈관질환 위험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목표혈압 이하로 혈압을 관리할 경우 뇌졸중 위험은 37.2%, 허혈성심장질환 27.7%, 심근경색 30.7%, 협심증 29.4%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질병관리청-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18세 이상 성인 3만8000여 명의 고혈압 유병율 및 고혈압 환자의 20년간의 심·뇌혈관질환 위험변화를 분석했다. 고혈압 병력이 20년 이상 되면 뇌졸중은 12.2%, 허혈성심장질환 14.6%, 심근경색 5.0%, 협심증 10.6%를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고혈압 환자들이 혈압 관리를 하면 관련 있는 만성 질환들도 동반해 호전된다. 이를 고려하면 뇌졸중은 59.2%, 허혈성심장질환 58.6%, 심근경색 55.2%, 협심증은 60.1%까지도 발병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대다수는 약물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나, 약 60%의 환자만이 목표혈압 이하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유병률은 연령별로 30대 10.7%, 40대 22.4%, 50대 37.6%, 60대 54.2%, 70대 64.8%로 나타나 70대 이상 성인의 3명 중 2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났다. 고혈압 환자의 평균 나이는 55.8세로 분석됐는데, 우리나라 인구의 기대수명이 83.5세(OECD 보건통계 2022)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약 30여 년간 고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고혈압 유병률을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여성보다 남성의 고혈압 진단 시기가 빠르고 전체 유병률도 높았다. 하지만 성별에 따른 고혈압 유병률을 10년 단위로 비교할 경우 매 10년마다 고혈압 유병률이 남성은 평균 1.77배 증가했으나, 여성은 평균 2.74배 가파르게 증가해, 60대 이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승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혈압 환자에서 목표혈압 이하로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기대여명까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개선하는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학적으로 확인했다”며 “여전히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비중이 30~40% 정도라는 점이 대한민국 심장학계의 숙제”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17 08:53:31[파이낸셜뉴스] 젊은 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이 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젊은 나이임에도 고혈압 질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아직 젊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간단한 혈압 측정도 피하게 해 고혈압 상황을 지속시키고 결국 심뇌혈관 합병증으로 번지는 것이다. 고혈압, 세계 사망 위험 요인 1위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고혈압은 사망 위험 요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으로, 세계고혈압연맹은 이처럼 위험한 고혈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17일을 '세계 고혈압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701만명으로 2017년의 약602만명에 비해 16.5%나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증가율은 각각 44.4%와 26.6%로 평균 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젊은층일수록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치료에 대한 적극성도 떨어진다”며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정기적인 혈압 측정으로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젊은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주된 이유는 비만과 스트레스다.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20~30대 비만 환자는 2017년 대비 65.5% 증가했다. 비만으로 혈액 내 인슐린 농도가 증가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 활성도가 증가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는 것을 방해해 혈압을 높인다.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위험 높여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2030연령대의 심혈관질환 환자 수는 2017년 대비 39.7%, 뇌혈관질환은 23.1% 증가했다. 모두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는 심부전증,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면 각종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고혈압 진단 기준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이 90 mmHg 이상인 상태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심혈관질환 병력, 무증상 장기 손상 유무, 체중, 음주, 흡연 여부 등을 종합해 심뇌혈관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저위험군이라면 적극적인 생활요법을 시행하고 혈압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식사습관과 운동, 금연과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의료진들은 설명한다. 김 과장은 “젊어도 고위험군이라면 자주 혈압을 측정해 목표혈압을 130mmHg까지 낮춰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기름진 음식이나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저염식, 채소 위주의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5-16 15:36:3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의료원이 대구 시민들의 골든타임 지키기에 앞장선다. 1일 대구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뇌혈관조영술 첫 시행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뇌혈관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대구의료원은 뇌혈관질환에 대한 신속한 처치와 전문치료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기존 전문의 1명으로 운영되던 신경외과를 지난 3월 임상경험이 풍부한 경북대병원 소속 신경외과 전문의 2명을 충원해 기능을 보강했다. 또 최첨단 디지털 혈관조영촬영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 운영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이번에 도입한 최첨단 디지털혈관조영촬영장비는 기존 장비 대비 최대 60~80%까지 방사선 피폭량을 줄일 수 있고, 소량의 조영제를 사용해 20인치와 15인치 2개의 고해상도 대형 화면(디텍터)으로 넓은 범위의 혈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정밀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은 "뇌혈관질환은 신속하게 치료받지 못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중대한 질환이기에 지역 내에서 적정진료와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뇌혈관센터 활성화를 통해 지역민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뇌혈관 조영술은 뇌동맥, 관상동맥 등 혈관 내에 조영제를 투입 후 방사선 촬영을 통해 혈관의 전체적인 모양과 막힌 정도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치료할 수 있어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 전체 사망 비율의 7.1 %를 차지하고 있다.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부담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흔히 뇌졸중이라 부르는 뇌혈관질환은 발생 시 심각한 장애나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빨리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고 후유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기에 신속한 치료를 위한 접근성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5-01 10: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