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열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포기하지 않았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이하 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공식화했다. 헤일리는 전날인 이른바 '슈퍼화요일' 경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역전하지 못해 이날 결국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패배가 확실해지기 전까지 트럼프에 맞서 경선을 지속하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공화당 지지자들의 후원도 쏟아졌던 터라 4년 뒤 대권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헤일리는 6일 자신이 주지사를 지내기도 했던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후보사퇴 선언을 했다. 그는 찰스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를 원했다"면서 "그 일을 해냈다"고 자평했다. 헤일리는 "후회는 없다. 비록 더 이상 후보는 아니지만 믿고 있는 것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비아냥과 조롱, 압력 속에서도 슈퍼화요일 패배 전까지 후보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던 헤일리는 트럼프 지지선언도 미루며 트럼프와 끝까지 줄다리기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가 그를 유엔대사로 꽂았지만 헤일리는 호락호락하게 트럼프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헤일리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우리 당과 그 외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 것은 이제 트럼프 자신에게 달렸다"면서 "트럼프가 표를 확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고의 정치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기에 끌어들이는 것"이라면서 "우리 보수당의 정치적 동기는 지금 더 많은 사람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일리는 또 자신의 롤모델 가운데 한 명인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의 말을 인용해 이런 포용력이 공화당 대선후보가 갖춰야 할 자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중을 그저 좇지 않으면서 자신의 신념을 지켜라"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에서 사퇴하지만 정치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헤일리는 계속해서 국내·외교의 보수정책을 설파하겠다면서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고립주의, 방만한 재정 등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 의회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헤일리는 의회가 "지도자들은 없이 그저 추종자들로 가득하다"면서 당선 회수가 제한돼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폈다. 또 미 유권자들에게는 "혐오와 분열의 어둠을 배척하라"고 호소했다. 앞서 3일 워싱턴DC에서 승리하며 반전을 노렸던 헤일리는 5일 15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진 슈퍼화요일에 오직 인구가 적은 버몬트주에서만 승리해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사실상 패배했다.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그 전에 패배해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올해 52세인 헤일리는 아직 젊어 이번 경선을 통해 확보한 인지도와 중도층 흡인력을 바탕으로 4년 뒤 대권에 다시 도전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한편 트럼프가 호시탐탐 쫓아낼 기회만 노렸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대표는 6일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오는 11월 대선 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매코널 대표는 그러나 이것이 트럼프 개인에 대한 지지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매코널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그가 내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코널은 역대 최장수 상원 정당 대표이기도 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7 02:15:45풍만한 양감과 화려한 색채의 여인상 ‘나나’ 시리즈로 잘 알려진 프랑스 조각가 니키 드 생팔(1930~2002)의 작업 세계는 1960년대 초 ‘누보레알리즘’ 경향의 아상블라주(폐품 등 다양한 사물을 한데 모아 미술작품을 만드는 기법)로 시작됐다. '내 연인의 초상'(1961)은 그 무렵 제작한 것으로 누보레알리즘의 특성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생팔은 검은색 넥타이를 맨 남성 셔츠로 사람 형상의 포즈를 만들어서 못으로 고정시켜 걸고 얼굴 위치에 동그란 다트 판을 붙여 연인의 초상을 형상화했다. 게다가 부조 형식의 이 작업은 다트를 던지는 퍼포먼스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누군가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힘껏 다트를 던졌을 때, 다트 판에 미리 붙여놓은 작은 물감 주머니들이 터지면서 다트 판과 흰색 셔츠는 금세 물감 얼룩으로 더럽혀진다. 생팔의 이러한 초기 작업은 누보레알리즘이 함의한 예술에 대한 아방가르드적 전위성과 맞닿아 있지만, 동시에 여성으로서 직접 겪었던 가부장제 질서의 강요와 폭력에 대한 강한 분노가 드러나 있다. '내 여인의 초상'에서 다트를 던지는 공격적 퍼포먼스를 통해 사방으로 물감을 퍼뜨렸던 행위는 이후 ‘슈팅 페인팅’ 시리즈로 이어져 본격화됐다. 생팔은 텅 빈 캔버스나 색이 없는 흰색 조각처럼 석고와 안료를 굳혀 평면 혹은 입체 형상을 만들어서, 그것을 향해 총을 겨누는 퍼포먼스를 수행했다. 석고와 안료로 덮인 표면에 총알을 쏘면 그 속에 결합되어 있는 물감 주머니가 터져 색색의 물감이 피부를 뚫고 나오는 피처럼 사방으로 튀고 흘러내려 화려하면서도 폭력적인 형상으로 변형됐다. 이때, 생팔은 평면의 캔버스 대신 일상의 사물이 결합된 이차원의 부조나 삼차원의 입체적인 덩어리를 ‘슈팅 페인팅’의 지지대로 제작해 사용했다. 이는 현실의 사물과 예술의 경계뿐만 아니라 회화와 조각이라는 개별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순수 매체'에 대한 오래된 관습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당대 예술가들의 전위적 공감대를 환기시킨다. 생팔은 세계 대공황 시기인 1930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보수적인 수도원 학교에 다녔지만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부모와의 마찰과 좌절을 겪고 이른 결혼을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충격적인 사건과 결혼 후에 깊어진 신경쇠약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입원 치료를 해야 했던 생팔은, 미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치유하기로 마음 먹고 1950년대 중반부터 창작의 길에 들어섰다. 이혼 후 폐품과 고철을 이용해 실험적인 키네틱 아트를 선보였던 누보레알리즘의 대표 작가 장 팅겔리(1925~1991)와 결혼하면서 조각, 퍼포먼스, 레디메이드 등과 결합한 전위적인 ‘슈팅 회화’ 시리즈를 전개시켜 나갔다. 특히 남성 작가 중심의 당대 화단에서 여성 작가로서 가부장제의 관습에 도전하고 ‘액션 페인팅’과 같은 모더니즘 추상회화의 신화를 해체하려는 아방가르드의 전략과 더불어 자전적인 상실과 억압의 경험을 치유하고 극복하려는 예술적 표현의 새로운 위상을 강조했다. 생팔의 대표작 ‘나나(Nana)’ 시리즈는 1965년에 처음 제작해 발표한 후 ‘슈팅 회화’에서 조각 작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알렸다. ‘나나’는 프랑스어로 여성을 뜻하는 속어인데, 생팔은 풍만하고 과장된 신체의 형상과 화려한 색채를 통해 여성 신체에 가해진 왜곡되고 폭력적인 오랜 규범과 정의로부터 해방된 자유의 표상을 제시했다. 춤을 추듯 크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나나’의 형상은 대개 얼굴은 작고 몸통은 크며 가슴과 엉덩이가 풍만하게 표현돼 있어서, 마치 역사 이전의 것으로 발견된 비너스상처럼 서구 가부장제의 시선에서 타자로 길들여진 여성 이미지와는 동떨어져 있다. ‘나나’ 시리즈 중 '혼'(1966)은 길이가 28m, 너비 9m, 높이 7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제작돼 사람들이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건축적 구조를 강조했다. 스톡홀름 미술관 로비에서 관객들을 참여시킨 '혼'을 계기로 생팔의 작업은 건축적 스케일의 조각을 통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향했다. '골'(1972)은 예루살렘 빈민가 놀이터에 설치한 10m터 높이의 미끄럼틀로, 상상의 생명체 같은 형상의 입에서 뻗어나온 빨간색 혓바닥 위로 아이들이 공간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게 했다. 생팔은 팅겔리와 함께 퐁피두센터 옆에 공공조각으로 '스트라빈스키 분수'(1982)를 설치했고, 1978년에 시작해 1998년에 완공한 '타로 공원'에서는 그녀의 공공조각이 갖는 의의를 볼 수 있다. 생팔은 당시 자동차 공장에서 사용하는 폴리에스테르와 세라믹 타일 등 비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해 조각의 기념비성에서 벗어난 공공 참여의 장(場)으로서 새로운 조각의 의의를 강조했다. 안소연 미술비평가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01 12:55:05[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기부 큰손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을 막기위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헤일리 밀어주기에 나서고 있으며 대선을 1년도 남기지 않고있는 현재 월가 주요 투자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재 여론 분석 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의 공화당 후보 지지율에서 트럼프가 59.2%,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4.1%, 헤일리 전 대사가 9.5%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일리는 세차례 걸친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전 골드만삭스 사장 게리 콘이 후원 행사를 개최했다. 공화당 기부 큰손인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럭큰밀러 등도 헤일리 지지를 선언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가 헤일리와 대화를 통해 그가 기업세계를 잘 이해한다고 칭찬하는 등 평소 특정 후보에 대한 조기 평가를 하지 않는 것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이먼은 헤일리를 미국을 결속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현재 헤일리는 공화당 후보 지지율 선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크게 뒤처진 상태지만 내년 1월 열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경선)를 계기로 지지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으며 뉴햄프셔주에서는 트럼프 다음으로 상승했다. 한 월가 금융인은 만약 헤일리가 디샌티스를 제치면 법적문제에 빠진 트럼프까지 제칠 것으로 낙관했다. 최근 공화당 후보 중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케롤라이나)이 사퇴하면서 그를 후원하던 콘 전 골드만삭스 사장의 정치헌금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두인데도 불구하고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에 애리조나 주지사 마크 켈리나 미시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로 거론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달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길어지면 길수록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해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바이든은 마켓대학교 로스쿨이 이달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헤일리와 트럼프, 바이든과 1대1 대결을 가상한 결과 모두 밀렸다. 그럼에도 바이든 캠프는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라는 민주당 기부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자신 밖에 없다는 과신에 빠져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1-20 16:33:39[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유태오의 부인 니키리 감독이 4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진행된 설화수 X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아트 &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9-04 18:33:30[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진행된 미니팬미팅에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6-02 13:43:25[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진행된 미니팬미팅에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6-02 13:36:26[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진행된 미니팬미팅에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6-02 13:32:58[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진행된 미니팬미팅에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6-02 13:10:46[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22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돈 미니 4집 ‘DARK BLOO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타이틀곡 ‘Bite Me’는 운명의 상대와 재회한 소년이 자신과 소녀가 피로 연결된 운명임을 깨닫는 이야기를 담은 미니멀하고 중독성 있는 팝 장르의 곡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5-22 15:42:35[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22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돈 미니 4집 ‘DARK BLOO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타이틀곡 ‘Bite Me’는 운명의 상대와 재회한 소년이 자신과 소녀가 피로 연결된 운명임을 깨닫는 이야기를 담은 미니멀하고 중독성 있는 팝 장르의 곡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5-22 15:4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