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이 한강 교량 내 긴급 상담 전화기인 ‘SOS 생명의전화’ 디자인 리뉴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한강 교량 위 자살 위기자가 SOS 생명의전화기를 눈에 띄게 발견하고, 생명 존중의 의미를 재환기하기 위해 기획됐다. SOS 생명의전화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자살 위기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한강 교량에 설치된 상담 전화기다. 생명보험재단은 최근 SOS 생명의전화 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지금 힘드신가요? 들어줄게요 당신의 이야기를”이라는 공식 슬로건을 채택했다. 재단 측은 해당 슬로건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살 위기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공감하고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자는 SOS 생명의전화 운영 철학과 가장 잘 부합해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공모 주제는 '생명의 가치가 드러나고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눈에 띄는 디자인'이며, 기존 간판과 전화기의 색상은 유지하는 것이 조건이다. 출품작은 활용성, 독창성, 대중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접수는 오는 5월 27일까지 약 5주 간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출품은 SOS 생명의전화의 간판, 전화기 본체 측면, 전화기 정면의 슬로건 부분 디자인을 JPG 또는 PNG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상세 내용은 생명보험재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 또는 온라인 디자인 공모전 플랫폼인 라우드 소싱 콘테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홈페이지 및 개별 통보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을 수상한 2팀에게는 각 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김정석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현재까지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구해온 SOS 생명의전화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SOS 생명의전화가 앞으로 더욱 널리 알려져,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교량에 총 75대의 SOS 생명의전화를 설치하고, 한국생명의전화와 함께 365일 24시간 전화상담을 운영하며 긴급상황이 감지되면 119 구조대 및 경찰과 연계해 생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살 예방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23 16:32:00[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오는 17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공동주관하는 은퇴자산관리 세미나 ‘당신의 골든라이프, 노후준비 콘서트 시즌3’ 행사를 개최한다. 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2022년 시작해 시즌3를 맞은 노후준비 콘서트는 서울시와 KB국민은행이 함께 만들며 은퇴 준비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온·오프라인 행사다. 서울시 주관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7.5%가 긍정(매우만족·만족)으로 답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 시즌3의 1차 강연에서 연금 관련 강의와 함께 인문학 강연도 마련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인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강용수 교수가 1부 강연자로 나서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을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손경미 골든라이프센터장이 ‘내 연금, 현명하게 인출하는 방법’에 대한 전략을 소개한다. 시즌3부터는 현장 Q&A 시간도 신설했다. 세미나 진행 중 온라인 채팅창으로 질문을 남기면 강의 종료 후 골든라이프센터장들이 직접 답변한다. 생방송 퀴즈와 참여 후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4일까지 ‘KB골든라이프X’와 ‘서울시50플러스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현장 방청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 홈페이지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KB골든라이프’ 카카오톡 채널에 가입한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당일 생방송 시청 링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퇴설계에 대한 실질적인 솔루션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교양도 얻을 수 있는 이번 콘서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정적인 은퇴 및 노후생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02 15:06:06국립현대미술관은 이란 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2014)에서 제목을 가져온 사진 소장품전을 오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사진 소장품 전시를 여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전시는 영화에서 사진이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주인공을 소환한 것처럼,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나온 사진이 관객을 사진 속 풍경과 시간으로 접속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1300여점 중 강홍구, 김미현, 김희중, 홍순태, 오노 다다시 등 국내·외 작가 34명의 풍경 및 인물사진 200여점, 아카이브 50여점을 공개한다. 전시는 도시와 일상, 그리고 이에 영향을 준 역사적·사회적 풍경을 주제로 해 총 3부로 구성된다. 1950년대를 관통해 2000년대로 이어지는 시기의 풍경 및 인물사진들을 통해 도시, 일상, 역사적·사회적 사건 등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모습들의 이면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전시와 함께 발간 예정인 도록에는 출품작의 상세 설명과 함께 영화를 전공한 서이제 소설가의 에세이 ‘수평선 지긋이 바라보기’와 정훈 사진영상이론가의 평론 ‘현대 사진속의 풍경’이 함께 수록돼 전시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꾸준히 수집해왔지만 그간 자주 볼 수 없었던 중요한 사진 소장품을 10년 만에 한자리에 펼쳐 보인다”며 “한국 현대미술 속에서 사진의 주요 흐름을 확인하고 동시대 사진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미술사적 논의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6 10:59:32[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톱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전 남편인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의 불륜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서희원은 지난 20일 성명문을 통해 “바람을 피운 건 당신이지 내가 아니다”라며 전 남편의 주장에 부인했다. 다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타이베이 법원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왕샤오페이의 재판이 열린 가운데 왕샤오페이는 서희원이 자신과의 결혼 생활 중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왕샤오페이는 2022년 12월 31일 중화권 SNS인 웨이보에 이혼 합의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서희원의 주소지와 주택 대출 현황, 은행 계좌 번호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이를 가리지 않고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서희원은 왕샤오페이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첫 공판에서 왕샤오페이는 “서희원의 개인정보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단지 내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희원은 이혼하기 4개월 전에 직원을 통해 한국에 보낼 선물을 구입했고, 그 금액이 1200만 대만 달러(약 5억 500만원)에 달한다”며 구준엽과 불륜 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희원은 다음 날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서희원은 “이혼 후 분풀이를 위해 당신의 카드를 몇 번 썼지만, 당신이 직접 서명하고 허락한 것이다. 당신의 카드로는 남편(구준엽)의 어떤 것도 사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서희원은 “왕샤오페이는 결혼 생활 중 바람을 피웠다. 나는 당신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장란(전 시어머니)에게 알렸지만, 장란은 내게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장란과 장잉잉(왕샤오페이 여자친구)이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장란은 장잉잉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나를 모욕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희원은 “이혼 후 당신들(왕샤오페이와 전 시어머니)이 루머를 퍼뜨리면서 나는 피해자가 됐다. 앞으로 나는 각종 비방에 더 이상 응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권한을 법과 정의에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서희원은 2011년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다. 이후 서희원은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년 만에 재회해 2022년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영화같은 재회 스토리로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화제가 됐다. 구준엽은 20년 전 대만 인기 가수 소혜륜의 초대로 무대에 올랐다. 마침 이 공연을 보러 온 서희원이 구준엽에게 호감을 느꼈다. 이후 우연히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당시 연예계 분위기와 각자 바쁜 스케줄로 1년 만에 헤어졌다. 20년 뒤 서희원이 개인사로 마음고생을 한다는 소식에 구준엽이 서희원의 전화로 연락을 취했고, 운명처럼 두 사람은 다시 이어져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 부부가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1 18:16:16[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풍 주점을 향해 '매국노'라고 발언한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23·광주은행)을 고소했던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가 일부 자영업자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안산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안산 선수의 발언은 과거 광우병 파동과 같이 선량한 자영업자에게 무분별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안산 선수 개인에 대한 피해와 자영업자의 피해 중 우선순위와 경중을 따져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산 선수에게 '매국노' 표현을 쓸 때 자영업자가 입을 피해는 고려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며 "일본어 간판이 난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면 논란이 있었겠냐. 그래서 고소라는 형식으로 안산 선수에게 작은 경고와 부탁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산 선수가 다소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심심한 사과의 글을 올린다면 바로 고소를 취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안산에 대한 지나친 비판 여론도 걱정했다. 그는 "안산 선수에 대해 마녀사냥식으로 댓글 쓰는 분들이 있다. 이는 저희가 바라는 점이 아님을 분명히 강조한다"며 "고(故) 이선균 배우를 떠나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안산 선수에 대한 지나친 비난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다만 일부 자영업자들은 "당신이 뭔데 자영업자를 대표하냐", "모든 자영업자가 똑같이 생각하진 않는다" 등 의견을 남겼다. 한 자영업자는 "이번 문제는 일본풍에 메뉴판도 '원'이 아닌 '엔'으로 게시하면서 한국어 하나 없이 '내선일체' 포스터 등으로 도배한 가게가 맞냐, 아니냐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싸움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게 어떻게 자영업자의 피해라고 생각하냐. 당사자가 고소하면 본인 가게니까 그럴 수 있지만, 자영업자들을 모두 대표하는 것처럼 자영업연대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에서 고소할 일이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시민단체 활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이렇게나 많을 줄 몰랐다. 제가 부족한 탓이다. 노력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제선 출발'이라고 적힌 일본어 간판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해당 간판은 광주 광산구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된 조형물이었다. 파문이 확산하자 안산은 3일 만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외식업체 대표님과 점주님, 모든 분에게 사과드린다"며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릴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0 15:37:55[파이낸셜뉴스] 가게 앞 횡단보도에 주차한 차량 주인이 벌금을 물게 됐다며 신고한 적 없는 애꿎은 가게 사장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지난 9일자영업자 A씨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법 주정차 파파라치 때문에 차 주인에게 협박당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A씨 가게 앞은 횡단보도가 있어 익명의 파파라치가 이곳에 주차한 차량을 국민신문고로 계속해서 신고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32조는 횡단보도에서의 정차나 주차를 금지하고 있다. 문제는 신고당한 차주들이 A씨를 신고자로 오해한다는 것이다. A씨는 이 때문에 주 2~3회 정도 불법 주정차한 차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A씨는 "맹세코 찍어서 (국민신문고에) 제출해본 적도 없다"며 "국민신문고 앱도 깔려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도 횡단보도에 주차한 차량 주인 B씨에 같은 이유로 협박당했다. B씨는 A씨에게 "당신 때문에 지금 벌금만 30만원이 넘게 나왔다"라고 항의했다. A씨가 국민신문고로 자신의 차량을 신고해서 벌금이 30만원 이상 나왔다며 돈을 내놓으라고 한 것이다. 이에 A씨가 해명했으나 B씨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자고 했다. CCTV에는 흡연자인 A씨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건물 뒤편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다. B씨는 이 모습을 A씨가 사진을 찍으려 했다는 것으로 다시 한번 오해하며 "돈을 안 주면 장사를 못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심지어 A씨의 어린 자녀를 가만 두지 않겠다는 발언도 서슴없이 했다. 이에 A씨는 B씨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자신의 자녀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경찰에 신고해라" "사람들 오면 영업방해 및 협박으로 신고하라"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1 06:22:50[파이낸셜뉴스]BNK경남은행은 다섯 번째 공감글판을 고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BNK경남은행 본점 외벽에 게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감글판에는 ‘당신이 곁에 있어 나는 언제나 봄날입니다’라는 캘리그라피 문구와 함께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공감글판 문구에는 ‘사랑하는 가족, 아이, 친구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늘 따스하고 향기로운 봄날이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공감글판에 있는 캘리그라피는 드라마 타이틀 캘리작가로 유명한 ‘정묵 김덕수 작가’가 직접 그렸다. 최대신 경남은행 사회공헌홍보부장은 “‘봄날’이라는 단어와 함께 ‘내 곁에 힘이 되는 당신이 있다’는 뜻은 참 설레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BNK경남은행은 다섯 번째 공감글판을 게시해 고객들에게 봄날 같은 은행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공감글판 게시 사업은 지역민과 지역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문화적 감성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의 ‘향기를 담은 따뜻한 은행’ 아이디어 중 일부가 기획의 바탕이 됐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계절에 맞춰 네 가지의 공감글판을 게시해 지역 사회에 따뜻함을 전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05 15:27:54[편집자주]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등 어느 것 하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서민의 삶,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살펴봐야 할까요. 파이낸셜뉴스는 신년 기획으로 일상 뒷편에 숨겨진 문제들을 연속 보도합니다. 이는 사회에 전하는 일종의 보고서이기도 합니다. #. 20대 여성 A씨가 서울 마포대교 난간 위에 올라섰다. 다행히 이를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운 여성을 난간에서 간신히 끌어내렸다.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옮긴 뒤 전문기관 상담 등을 거쳐 안전하게 귀가 조치했다. 이 장면은 실제로 지난해 5월 발생한 사건이다. 상황은 잘 마무리 됐지만, 문제는 이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또 다시 시도를 했는지, 여성의 가족과 지인들은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 등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또 다른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익명을 요구한 한 직장인은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자살을 고려할 때) 우울하고 비관적인 생활을 계속하면서, 그러다 안좋은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다"라며 "어느 순간 안좋은…그런 생각이 좀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본인도 문제지만, 가족과 지인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면, 주변인들에게 우선 다 털어놔야 한다. 생각보다 자신을 아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결국 한 사람의 극단적 선택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 자신을 물론 주변인들까지 고통 속에 빠트릴 수 있는 셈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의 관심은 물론 관련 제도가 더욱 더 정밀하고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초등생, 청소년 등 심각한 '10대 극단적 선택' 문제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4.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동안 다른 OECD 국가들의 자살률은 줄어들었으나, 한국의 자살률은 오히려 46% 상승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19년째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도 늘어나고 있어, 그야말로 긴급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정신건강기관 설립 및 지역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조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3년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 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0~17세 아동 청소년 자살률은 2021년 기준 10만 명당 2.7명에 달했다.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의사회)는 "청소년 자살은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이며, 함께 노력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생자 주변 청소년들은 충분히 애도하되, 감정을 표현하며 나와 주변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청소년 자살은 주관적 동기가 분명하고, 복수심으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소년 우울증은 단순 우울감보다는 짜증·충동성·분노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해당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접한 청소년들이 트라우마에 대해 시달리거나 모방행위를 하지 않도록 사후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의사회는 단계적인 예방책을 제시했다. ▲또래들이 서로를 돌보며 예방 역할을 하며 전체적으로 자살 위험에 대해서 선별 ▲고위험군 청소년들이 적절한 치료·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마련 및 법적 체계 확립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다른 청소년들이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후 예방 체계가 마련 등을 강조했다. 의사회는 "상담을 비롯한 추후 처방 등이 원활히 이뤄지려면 이런 부분에 대해 해결이 필요하다"며 "저출산 문제와 인구 감소를 해결하려면 출산 장려에만 몰두하기보다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의 생명을 소중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짜 너무 괴롭다" 사회 생활하는 성인들…각종 갈등 시달려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 문제에 이어 성인들의 자살 문제도 심각하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등 직장에서 일어나는 갈등 끝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22년 기준 업무와 관련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직장인 절반가량은 근속연수 5년 미만인 저년차 직장인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이 지난 2022년 근로복지공단에서 자살 산재 업무상 질병 판정서 85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으로 산재를 신청한 85명의 근속연수는 '5년 미만'이 48%로 가장 많았다. '5년 이상∼10년 미만'이 18%, '10년 이상'이 34%였다. 극단적 선택의 원인은 '폭행을 포함한 직장 내 괴롭힘'이 25건(2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로' 13건(15.2%), '징계·인사처분'이 12건(14.1%)으로 뒤를 이었다. 권남표 하라노동법률사무소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 생전에 고용노동부가 괴롭힘을 인정하고 시정명령을 해도 사업장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엄격하게 해야 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회사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직장갑질119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모두 359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153명(15.3%)은 폭행·폭언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직접적인 폭력에 노출된 셈이다. 배나은 직장갑질119 활동가는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들이 죽음을 고민하면서도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공무원 등에게도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폭넓게 적용해야 하며, 신고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남겨진 자들의 고통, 어떻게 치유할 수 있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자살 1건이 발생할 경우 주변 유족 5~10명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2021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기준으로 국내 자살 사망자 수가 연간 1만3000여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많게는 한 해 10만명 이상이 자살 유족이 되는 셈이다. 자살 유족에는 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 친인척뿐은 물론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도 포함된다. 하지만 고인이 자살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말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자살 유족 952명을 대상으로 심리부검 면담을 실시한 결과, 72.3%(688명)가 고인의 자살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상대방이 충격을 받을까봐’, ‘유족이나 고인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할 것이 염려돼서’, ‘자존심이 상하고 창피했다’ 등이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 기관 등 정부에서는 자살 유족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자살 유족들은 ‘자살유족원스톱서비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9월 인천, 강원 일부 지역과 광주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인천·강원 전 지역, 서울, 대구, 제주, 세종, 충북, 충남 등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원스톱서비스 전담팀은 유족을 찾아가 위로의 말을 전하며 받을 수 있는 도움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하고 서비스 제공 동의를 받는다. 장례 등 절차가 끝나면 심층 면담을 통해 유족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애도 상담과 자조 모임, 정신건강치료비(1인 최대 100만원) 지원 등 심리 영역부터 법률적 지원이나 특수청소, 학자금(1인 최대 140만원) 연계 등 사회·경제적 영역까지 광범위하다. 정부, 자살률 낮추기…사각지대 적극 대응 한편 올해부터 자살예방 상담번호가 '109'로 통합됐다.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합동 브리핑을 열고 자살예방 상담 긴급번호를 1월부터 109로 단일화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자살예방 관련 상담번호가 여러 개로 분산돼 있어 위급한 순간에 떠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전화번호가 현재 8개 정도로 부처가 나뉘어서 관리되고 긴박한 순간에 바로 떠올리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며 "국번이 있는 긴 번호로 기억하기 쉽지 않은 문제점도 있었다"고 했다. 통합위는 상담번호 통합 외에도 자살유발 유해영상물 유통 방지 등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관계부처와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한지아 자살위기극복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극단적 선택 용어 제한에 관한 부분,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는 자살 유발·유해 정보 차단,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보 차단 등 모든 것을 다 활발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적극적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진 수원대학교 아동가족복지학과 교수는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은 당신의 탓이 아니다. 지금 바로 당신의 마음을 가족이나 친구 또는 전문가에 힘든 것을 표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에게 당신의 마음을 들어줄 기회를 달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7 09:50:01[파이낸셜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공식 SNS에서 손흥민을 응원하는 문구를 올리며 캡틴의 기살리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에서 "오늘 손흥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 열립니다. 우리는 모두 당신을 응원합니다. ~ 캡틴"이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해서 화제가 되었다. 손흥민은 이날 대한민국의 원톱으로 출전한다. 한편, 토트넘 뿐만 아니라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 또한 김민재를 응원하는 문구를 올리며 간판 선수의 기살리기에 나섰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꼭 우승하고 와라"라며 응원 문구를 EPL SNS를 통해서 전달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7 00:00:27[파이낸셜뉴스] 수면 장애가 불러오는 건강상 불이익은 생각보다 크다.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이며, 심각하면 심근경색, 뇌경색을 불러오기도 한다. 우리 몸에서 호르몬 분비에도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교감신경을 과다하게 활성화한다. 사이토카인 같은 염증 수치를 증가시켜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알츠하이머와도 연관성이 크다. 수면 장애 환자는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알츠하이머 위험도가 51%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신이 잘 잤으면 좋겠습니다'(세종서적)는 대한기능의학회 연구이사 김경철 원장이 급성 및 만성 스트레스, 호르몬 저하, 자율신경 부조화까지 사람마다 다른 수면 장애 원인을 밝히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소개한 책이다. 수면 장애 원인은 성별, 나이, 스트레스 수준과 발현 정도에 따라 모두 다르다. 운동을 하라거나 야식을 먹지 말라는 등 일률적 행동 처방으로는 개인이 겪는 수면 장애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 저자는 잘못된 수면 상식과 오해를 바로잡고, 수면제, 영양제, 호르몬 치료법, 인지 행동 치료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소개하면서 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도록 돕는다. 수면제는 어떻게 잠들게 하며 부작용은 없는지, 약 대신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약을 쓰지 않는 수면 장애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알려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15 14: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