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카드는 연결 기준 지난해 순이익이 6094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지난해 고금리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매출은 4조42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81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은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고금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워크아웃 접수 금액도 늘어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삼성카드측은 설명했다. 4·4분기 영업이익은 2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늘었다. 4·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333억원과 1794억원이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2%로 전분기(1.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총 취급고는 165조1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2.6% 증가한 164조8천437억원이었다. 카드사업 취급고 증가는 해외여행 재개에 따라 여행 업종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온라인·요식 업종에서의 이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카드측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통해 회사의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2-08 09:49:19#OBJECT0# #OBJECT1#[파이낸셜뉴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이 16조5000억원대로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고금리 장기화에 이자 수익이 확대됐지만 정작 금융지주들은 주주 배당을 확대할 수 없어서 딜레마에 빠졌다. 금융당국이 미래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고(高)배당을 할 경우 자칫 여론이 악화될까 여론과 주주 사이에서 금융지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이들의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최소 전년 수준으로는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4분기만 보면 시장기대치 30% 하회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6조551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추정치인 15조7312억원보다 3.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도 17조231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4.1%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4·4분기만 놓고 보면 은행업 순이익은 시장기대치의 최대 30%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일 은행업 분석 리포트에서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해 기업은행과 BNK·DGB·JB금융지주의 4·4분기 순이익을 2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기대치를 30% 낮춘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주로 상생금융 2조원 중 상당부분이 4·4분기에 선(先)반영되면서 비이자이익 추정치를 2조6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우리금융은 지난해 4·4분기에 상생금융 지원금의 약 60%를, 그 외 다른 금융사들은 비용 대부분을 '털어버릴'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 ‘리딩뱅크’(실적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던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그 자리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민생금융으로 책정된 행별 30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태워 당기순이익 규모를 줄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적립과 계절적 요인도 있다. 부도시 손실률(LG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고려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예상된다. 희망퇴직 비용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매관리비를 감안하면 컨센서스를 최대 30% 밑돌 것이라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 ■ 당국·여론 등쌀에 銀 딜레마..."고배당 부담" 예상치 못한 상생금융 비용부담을 포함해도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이들이 마냥 웃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오는 2~3월 배당 시즌을 앞두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기 어려워서다. 업계에서도 "은행산업에 대한 비판적 여론으로 배당 등 주주 환원을 적극적으로 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산업이 이자이익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데 대해 여론이 좋지 않다"며 "직원 성과급, 주주 배당성향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4·4분기 당기순이익 자체가 줄어들 걸 고려하면 주주환원율에 변화가 없어도 배당액은 축소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에 따른 주주환원율 유지라는 착시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돈을 많이 벌어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도 딜레마"라며 고배당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주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배당을 지난해보다 크게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신한투자증권은 △KB금융 35% △하나금융 32% △우리금융 30%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예상했다. SK증권에서는 △KB금융 35.3% △신한금융 36.6% △하나금융 32.2% △우리금융 30.1%으로 각각 전망했다. SK증권은 "상생금융 등 이슈로 이익 측면에서 일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주주 환원 확대에 힘입어 전년 수준의 배당이 전망된다"고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나경 기자
2024-01-14 12:49:20[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이 -96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감소 및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전년말 대비 1.92%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8956억원) 대비로는 9918억원 감소했다. 이는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감소(-5221억원)한 가운데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6292억원)한 영향이 컸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상반기 6.19%에서 지난해 하반기 6.01%, 올해 상반기 4.72%로 하락세다. 다만 올해 2·4분기 적자 규모(-434억원)는 1·4분기(-52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전년말(3.41%) 대비 1.92%p 상승했다. 다만 올해 2·4분기 상승폭(0.27%p)은 1·4분기(1.65%p) 대비 크게 둔화했다. 신규연체 감소 및 적극적인 상.매각 등에 따른 연체정리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전년말(2.83%) 대비 2.93%p 상승했다. 다만 올해 2·4분기 상승폭(0.69%p)은 1·4분기(2.24%p) 대비 크게 둔화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5.12%로 전년말(4.74%) 대비 0.38%p 상승했지만 올해 2·4분기 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1%로 전년말(4.08%) 대비 1.53%p 상승했다. 다만 2·4분기 상승폭(+0.49%)은 1·4분기(1.04%p) 대비 둔화했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고정이하여신 증가 규모가 이를 상회하면서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Coverage Ratio)이 95.4%로 전년말 대비 하락(-17.9%p)했다"며 "다만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규제비율(100%)을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본건전성은 개선됐다. 올해 6월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전년말(13.15%) 대비 1.00%p 상승하며 규제비율(7~8%)을 크게 상회했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 감소 등으로 전년말 대비 3조8000억원(3.2%) 감소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증자 등으로 6000억원(4.1%)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저축은행의 영업 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저축은행이 부실채권 매각 확대, 자체 채무 재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저축은행의 위기상황분석 실시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 추가 적립 및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8-28 11:34:23[파이낸셜뉴스] 내년 금융권은 자산 성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연된 리스크 확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1년 금융산업 전망 리포트를 통해 15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정책지원 효과로 대출 등 자산성장이 이례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자산 성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경제주체의 자금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규제 강화에 따른 가계대출의 증가폭은 둔화되는 반면, 중소기업 중심의 기업대출 증가는 전 업권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은행업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지만, 비이자부문의 회복 부진과 대손비용의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업 전반에 걸쳐 건전성 지표는 일부 착시효과를 반영하고 있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잠재 부실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크다고 봤다. 특히 비은행권에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한 개인사업자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취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기간, 각종 규제비율 유연화 조치 등이 일단락되는 내년 6월 이후를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은행의 대손비용 증가도 문제지만 제2금융권의 부실화 가능성은 더 크다”고 진단했다. 비은행권에서는 증권·보험·자산운용업의 경우 수익성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직접투자 선호에 따라 브로커리지 부문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뉴딜정책 관련 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자산운용업의 경우 주식형 펀드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됨에도 불구하고 대체투자 중심의 성장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은 초저금리 현상에 따른 이차역마진이 심화되고는 있으나, 변액보험관련 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 자동차보험 및 실손보험의 손해율 하향 안정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소액단기보험 등 신사업 부문의 점진적 확대는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내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모바일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더욱 가속화되고 스몰라이선스 도입, 인가단위 세분화 등을 통해 핀테크뿐만 아니라 소규모 특화 금융회사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연구소는 빅테크의 금융업 진입에 대한 규제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이 반드시 준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산업1팀장은 "내년에 지급지시전달업과 종합지급결제업 도입을 포함한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오픈뱅킹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기존 금융회사도 혁신서비스 개발을 통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0-10-15 15:20:39[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직격탄으로 국내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손비용을 쌓으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전년동기 대비 -1조5000억원·-17.5%)을 기록했다. 또 초저금리로 예대마진은 줄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대출이 크게 늘면서 이자이익은 소폭(-389억원) 감소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이 코로나19 피해를 대비해 상반기 대손비용을 크게 늘리면서(전년대비 2조원) 당기순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금감원 측은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대손비용을 크게 쌓으면서 당기순이익 하락이 두드러졌다"며 "향후 경제상황이 안좋아질 것을 예상해 부실에 미리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시중은행 4조2000억원(전년동기 대비 -14.8%), 지방은행 6000억원(-17.2%), 인터넷은행 흑자전환 등을 기록했다. 국책은행 등이 포함된 특수은행은 정책자금 지원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2000억원(전년동기 대비 -23.2%)이었다. 기준금리가 0.5%로 크게 낮아졌지만 코로나19로 정책자금 공급·기업 대출 증가 등으로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389억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순이자마진(NIM)은 2019년 1·4분기(1.62%)부터 하락세가 지속돼 2·4분기 역대최저로 1.44%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상반기 3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00억원(7.9%) 증가했다.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매도로 유가증권 이익 3000억원, 환율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은행 신탁이익은 2000억원 감소했다. DLF·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가 잇따르면서 은행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은 줄었다. 하지만 은행 비이자 수익에서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이어서 예상보다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0-08-13 11:30:19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 중 삼성을 제외한 신한·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BC 7개사의 순이익이 2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저금리에 조달비용이 줄고 고금리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자수익과 카드이용액이 크게 늘었지만, 마케팅비용과 대손준비금 전입액이 대폭 증가한 탓이다. 6일 금융감독원은 '2016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통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이 1조81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126억원) 대비 9.9%(1992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드사는 지난해 고금리 카드론 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이용액(38조6000억원)이 전년 대비 10% 늘어났고, 이자수익도 2972억원이 증가했다. 여기에 저금리로 조달비용은 1449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1년 만기 국고채와 카드채의 유통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28bp(100bp=1%)로 전년 말(36bp) 대비 8bp 떨어졌다. 전체 카드이용액도 746조원을 기록해 전년(665조9000억원) 대비 80조1000억원(12.0%)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도 3156억원 증가했다. 그런데도 카드사 실적은 나빠졌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이용액에 비례해서 발생하는 마케팅비용이 5194억원 늘었고, 대손준비금 전입액 등 대손비용도 2816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카드사별로 보면 배당수익과 유가증권 매각수익이 400억원 가까이 생긴 삼성카드가 유일하게 3227억원(12.5%) 늘었고, 나머지 7개 카드사는 순이익이 줄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 인하된 가맹점 수수료의 영향이 올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인데, 여기에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까지 높아진다면 올해 실적은 더욱 저조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건전성을 판별하는 기준인 연체율이 현재는 특이점을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드사의 전체 연체율은 1.44%로 전년 말(1.47%)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카드 대출 연체율은 2.26%로 전년 말(2.24%) 대비 소폭 올라갔다.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5.5%로 1.6%포인트 떨어졌지만, 경영지도비율(8% 이상)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상태다. 레버리지비율은 4.3배로 전년 말(4.1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감독 규정상 지도기준(6배 이내)을 지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달여건 악화에 대비해 수시로 체크하고 카드론 취급실태를 면밀히 분석해 이상 징후 발견 등 카드사 손실흡수능력을 신속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2017-03-06 14:14:45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전년대비 2조2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1조4000억원 줄었다. 대손비용은 외상매출채권을 받지 못해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전년대비 106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9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2조2000억원 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3년 4조5000억원에서 2014년 6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뒤 2015년(4조40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순이익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인 대손비용은 일반은행의 경우 1조1000억원 감소한 반면 특수은행은 2조2000억원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특수은행의 대손 비용이 2015년 6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구조조정 여파가 크지 않았던 일반은행의 대손 비용은 같은기간 3조9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산업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조원을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5%(1조3000억원) 증가했다. 또한 은행들이 가장 중시하는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5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경우 수익의 대부분을 예대금리차이에 의존하고 있는데 금리 하락세가 이어면서 NIM도 줄고있다. 예대금리차이가 2010년 2.94%에서 지난해 1.95%로 감소하면서 같은기간 NIM도 2.32%에서 1.55%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아울러 지난해 은행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이 0.13%,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1.65%로 전년대비 각각 0.08%포인트, 0.9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도 4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3%(1조1000억원) 감소했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2017-03-06 11:22:51주요 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 카드론 등 대출자산에 대한 적절한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리스크 관리에 따라 실적이 출렁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 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6948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한카드는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을 전년대비 20.6% 줄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년도에 분기별로 1000억원 이상 소요되었던 대손비용이 2015년에는 분기당 800억원 내외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수익은 단기 카드대출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용 및 체크카드, 카드장기대출의 꾸준한 취급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조 8400억원을 달성했다. 판관비는 영업 호조로 인한 광고비 증가, 급여 상승, 희망퇴직 실시로 전년대비 7.7% 증가했으나, 이 중 희망퇴직 효과를 제외하면 판관비 증가율은 2.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자산건전성 개선을 통해 대손비용을 전년대비 10% 줄였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33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875억원(보유주식 매각차익 제외) 대비 16.1%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상품·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빅데이터·핀테크를 활용한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과 함께 건전성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손 비용이 안정화 되는 등 전사적인 효율 경영이 효과를 나타낸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대손준비금이 11%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 3550억원으로 전년대비 6.7%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리스크 관리와 함께 모바일 등 저비용 마케팅 채널을 이용해 가맹점 수수료에 따른 순이익 감소를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6-02-04 15:51:50NH투자증권은 12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높은 대출성장과 대손비용 하락으로 이익증가 모멘텀이 강화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지주사 지배주주순익은 861억원으로 시장예상치보다 13.8%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진하락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대출성장이 높고 대손비용도 적어 이익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진 반등은 이달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DGB금융지주의 순익은 지난해보다 17.9% 증가할 전망"이라며 "연간 대출 성장 전망도 당초 8.0%에서 9.1% 늘어나는 것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5-03-12 08:43:40우리은행의 대손비용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는 올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금융위기 이후 우리은행의 건전성이 크게 약화됐지만 지난 8년간 민감업종에 대한 대손비용 적립 등 보수적 관리를 통해 지난해부터 대손비용 안정화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정부의 우리은행 민영화 의지를 여전히 변함없다고 판단하며 추진시기 등을 논의해 올해 민영화를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4분기에 당기순이익 16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NIM은 1.51%였고, 총대출은 1.8% 증가해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4.5% 증가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손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은 9560억원으로 전망하고, 분기 NIM 하락세는 상반기에 진정돼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관련 소송 승소에 따른 이익 인식 등 긍정적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5-02-25 09: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