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2대 총선 투표 당일이었던 지난 10일 대구의 투표소 인근에서 포착된 유권자의 독특한 의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소 용지'라는 제목의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은 전날 대구 달서구의 한 투표소 인근에서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보면 머리에 식빵 모양 탈을 쓴 한 여성이 파란색 야구점퍼와 파란색 치마, 파란색 하이힐을 착용했다. 그는 왼쪽 어깨에 'DIOR'이라고 적은 쇼핑백을 메고 있는데, 쇼핑백 안에 대파가 꽂혀 있다. 오른손에는 파란색 풍선도 들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엽기 투표룩" "왜 저러냐" "병이다"라며 비난하는 한편, 일부는 "오죽하면 이러겠냐" "센스 있다"라며 사진 속 여성을 옹호하기도 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내부지침에서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해 투표소 반입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지침은 최근 유권자로부터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문의가 들어오자 미리 대응책을 안내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른바 '대파 논란'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 하나로마트에 방문했을 때 불거졌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폭 할인된 대파 가격을 두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 발표 이후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일부 유권자들이 디올백이라고 쓴 종이가방을 들고 투표소에 등장한 사진이 올라왔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을 연상케 하는 아이템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공직선거법 166조에 따르면 사전투표소 또는 투표소 안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표지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할 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1 10:10:14지난 주말 시골에 갔더니 친척 아주머니가 "요즘 서울에는 대파가 비싸다면서요"라며 밭에서 대파를 한 아름 캐어 주었다. 그녀의 정돈된 밭에는 겨울을 버티고 살아남은 파릇파릇한 대파들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었다. 그녀는 양평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여성 농업인이다. 들깨와 마늘 농사가 주종목이다. 대파를 캐면서 그녀는 "대파 한 단 4000원이 비싸냐?"고 내게 물었다. 순간 나는 답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갑자기 대파를 커피 값과 비교했다. "요즘은 커피 한 잔 4000원 하는 곳도 드물어요. 우리 집 앞 전망 좋은 카페는 커피 한 잔이 6800원이에요. 커피 한 잔은 비싸다는 말 안 하고 마시면서 왜 농산물은 비싸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농민은 너무 힘들어요"라고 덧붙였다. 대파 한 단을 생산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도시인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모종, 비료 값과 인건비 등 생산비용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는 비용도 문제이나 일꾼을 구하기가 힘들다.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요"라고 농민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게다가 대파는 재해를 입기도 쉽고, 품도 많이 가는 농작물이다. 파의 흰 줄기에는 고자리파리 등 병이 들기 쉬워 토양을 살충해야 하고, 복합비료도 주어야 한다. 뿌리를 뻗게 하기 위해 북주기를 해야 하고, 땅도 깊게 파야 한다. 그녀의 말을 듣다 보니 대파 한 단 4000원이 비싸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도시 생활인들은 다르다. 솔직히 비싸게 느껴졌다. 작년에는 2000원이었는데 금년에 갑자기 2배 올랐다면, 비싸게 느껴진다. 급격한 가격상승이 체감도를 더 올려준다. 커피 한 잔 가격이 대파와 달리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는 것은 커피의 가격 변동성이 작은 것도 한 이유이다. 물론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와 힐링은 대파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 의의를 갖고 있다. 대파 없이는 살아도 커피 없이는 못사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부에게는 대파도 만만찮게 중요하다. 우리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자재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과 찌개는 대파 없이는 맛을 낼 수가 없다. 지금 대파와 커피의 효능과 가치를 따지자는 것도, 비교하자는 것도 아니지만 커피 값 4000원만큼 대파 4000원도 우리 사회에서 인정받고 수용되는 가격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농부의 마음을 대변해 보았다. 요즘 선거를 앞두고 때아닌 대파 가격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생활물가 인상은 선거철 단골 이슈이다. 민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논쟁에서 빠진 것이 있다. 농민의 실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농가인구는 221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를 차지한다. 50여년 전 국민의 약 50%가 농업에 종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이다. 농민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누가 농사를 지을 것인가. 농산물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농업소득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농민은 점점 더 농촌을 떠날 것이다. 농업은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되어 있다. 반대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 물가상승의 원인이 되고, 서민생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부가 농산물 가격안정 정책을 추진해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자는 젊었을 때 미국에 산 적이 있는데, 농산물 가격 파동을 본 적이 없다. 일년 내내 값이 거의 비슷하다. 바나나 1파운드에 29센트, 오렌지 1파운드에 19센트. 거의 고정가격이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일정한 가격구조를 유지하고 있는지 부럽기만 하다. 우리나라도 최근 농산물에 가격안정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촘촘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어 도시인과 농민이 상생하는 가격구조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복실 국가경영연구원 부원장·전 여성가족부 차관
2024-04-08 18:07:14[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0 총선에서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금지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이 디올백이라고 쓴 종이가방을 들고 투표소에 등장했다. 6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투표할 때 대파는 안되지만 디올백은 됨"이라는 글과 함께 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투표소에서 파란색 글씨로 'DIOR'이라고 쓰인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오늘 아침 송파 을 투표소"라는 설명과 함께 'Dior 디올빽'이라고 쓰인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유권자의 사진이 게재됐다. 선관위가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해 이를 소지한 채로 투표하는 것을 금지하자,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을 연상케 하는 아이템이 등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대파 논란'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물가 점검을 위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았을 때 불거졌다. 당시 매장에서는 대파를 한 단(1㎏)에 875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온라인상에서는 이 같은 가격이 시세에 맞지 않는다며 '대통령 방문에 맞춰 할인 폭을 늘렸다'거나 '대통령이 떠나고 가격을 다시 올렸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8 13:13:26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파’를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다. 조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신당을 만들어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할 때 과장 없이 저는 목숨을 건다는 각오를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조 대표는 “검찰 독재정권을 조기 종식시키고 사회권 선진국의 토대를 만드는 일이 어찌 쉬운 과업이겠나”라며 “목표를 달성하려면 표가 더 필요하다, 비례대표 9번을 압도적으로 선택해달라”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표가 더 필요합니다. 의석수가 더 필요하다"며 "제가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남아 싸우겠다. 목표 과녁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날라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4-07 16:51:2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유권자가 과일을 들고 투표소에 들어가면 이재명 대표는 뭐라고 하시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소 내 대파 반입 금지' 지침 답변을 유도했다고 지적한 국민의미래는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로 과일 1000만원 어치를 구매해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준우 국민의미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선관위의 당연한 답변을 유도한 후,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포장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유권자가 투표소에 특정 메시지를 떠오르게 하는 물건을 소지하고 들어가면, 그 사람이 누구에게 투표하는지, 추정이 가능하다"며 "선거의 대원칙인 비밀투표 원칙이 깨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선관위가 특정 물건의 투표소 반입이 어렵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강조한 이 대변인은 "그런데도 민주당은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포장해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듯 "과일뿐만 아니라 초밥, 법인카드, 동양대표창장, 홍삼, 영치금 봉투 등을 들고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씀인가"라면서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비밀투표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로지 정치 선동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분이 어떻게 민주사회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건가"라고 일갈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06 16:48:4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선관위가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는 것을 정치 행위로 규정한 것에 대해 "자유를 노래 부르는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들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억압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시병 부승찬 후보 지지유세에서 "정부기관들이, 철저하게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조차도 이제는 이 폭압적인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나중에 혹시 사전투표 가시면 대파는 빼고 쪽파만 붙여서 가시라"며 "이 나라가 '입틀막'도 부족해서 생선 회칼로 기자들 허벅지를 테러했다고 용산의 시민사회수석이라는 사람이 언론을 겁박하더니, 이번에는 파를 틀어막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 참담한 현실을 두고 스웨덴 연구기관이 '선진국 중에서 독재화의 길을 가고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느냐. 망신스럽지 않느냐"면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고 무역흑자 세계 5대 강국이던 대한민국이 1년 10개월도 안 되는 이 기간에 북한보다도 못한 200위대 무역적자 국가가 되고 말았다"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순방이 민생이라고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소리를 하면서 해외를 줄곧 들락거리시더니, 결국은 외교 망신에 국제적으로 고립돼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환경만 악화되는, 경제 영토가 줄어드는 외교 실패만 불러오지 않았느냐"며 "물가, 이자는 왜 이리 높고 월세는 왜 이렇게 빨리 올라가나. 도대체 국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했는가"라고 맹공했다. 이 대표는 "고통 속에 절규하는 우리 국민들이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엎드려 큰 절 하면서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외치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강자들이 권력을 누리다가 그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악어의 눈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는 약자들이 고통스러운 눈물에는 동정할지라도 결코 잘못된 권력을 계속 누리려는 저 악어의 눈물에는 일말의 동정도 보내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이 나라를 망치지 못하도록 4월 10일에 확실히 책임을 물어달라"고 촉구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06 13:51:1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금지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그걸 선거 관리라고 하고 있나"라며 "그러면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의 공주대 인근에서 열린 박수현 후보 지지 유세에서 "대파 얘기를 하도 했더니 대파를 투표소에 못 들어오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참 이상하게도 1인 1표씩 행사하는 민주주의 국가인데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세상이 아니라 꼭 선거만 끝나면 소수 기득권을 위한 나라로, 소수 기득권을 위한 정치를 하더라"라며 "정치에선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것과 반대의 나쁜 짓을 하고도 살아 남는다"고 짚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 이 정부가 딱 그렇다"며 "경제가 너무 어렵다. 나라에 돈이 없어서 국민을 지원할 돈이 없다며 서민을 지원할 예산이 없다며 지역화폐 예산도 깎고 연구개발(R&D) 예산도 다 깎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카이스트 대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 친구 중 한 명이 해외로 나간다고 하더라. R&D 예산으로 연구보조활동을 하며 생계비 지원을 받는데 5조2000억원이 삭감돼서 전기 요금을 줄일 수 없으니 인건비를 줄여 석·박사 대학원생들이 먹고 살 길이 없는 것"이라며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대표는 "그럴 정도로 돈이 없는데 부자들 세금을 왜 깎아주나"라며 "1인당 25만원씩만 해서 가구당 100만원을 지급해 '코로나 때처럼 먹고살자', '골목도 살자', '지방도 살자', '지역도 살자'고 했더니 '화이팅'이 아니라 돈 없어서 못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누구는 물가가 오를까 봐 못 한다는 데 약 올리는 것인가"라며 "대파 값이나 내리든지 (하라)"고 지적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05 15:56:48[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시민이 '대파'를 들고 투표소에 방문할 경우 사전투표소 밖에 보관한 뒤 투표소에 출입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는 '민원 상황 대처법'을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중앙선관위는 5일 구·시·군선관위에 '투표소 항의성 민원 예상사례별 안내사항'이라는 문건을 보내 투표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민원 상황 대처법을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해당 문건에는 투표관리관과 사무원들이 '대파를 소지한 선거인에게는 사전투표소 밖 적당한 장소에 대파를 보관한 뒤 사전투표소에 출입하도록 안내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지침은 최근 유권자로부터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문의가 들어오자 미리 대응책을 안내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가 임의로 '대파 소지는 문제가 있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최근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의 질의가 왔기에 여기에 답변하면서 입장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기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투표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 하나로마트에 방문해 대폭 할인된 대파 가격을 두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야권은 선거기간 내내 "대파 값도 모르면서 물가를 어떻게 잡느냐"라며 '대파 공세'를 퍼부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5 14:23:07이재명 [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부 지침을 통해 제22대 총선 투표소 내 대파 반입시 외부에 보관토록 안내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가 찬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 대표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앙선관위가 대파와 관련한 정치적 행위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올리며 "기가 차네요"라는 짧은 글을 적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구·시·군선관위에 '투표소 항의성 민원 예상사례별 안내사항'이라는 문건을 보내 투표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민원 상황 대처법을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해당 문건에는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할 수 있으니 만일 투표소 내에 대파를 들고 들어가려고 한다면 외부에 보관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일부 시민들이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고 문의하자 미리 대응책을 안내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지침이 포함된 것이다. 다만 투표를 마친 후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투표 인증샷을 찍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 하나로마트에서 할인된 대파 가격을 두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야권은 선거 기간 내내 "서민의 삶에 관심이 없는 정부"라며 '대파 공세'를 퍼붓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5 13:59:29[파이낸셜뉴스] 장바구니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정부와 유통업계가 안간힘을 쏟고 있다. 농협은 사과, 참외, 대파 등 3개 주요 농산물을 12일까지 동일가격으로 할인 판매한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4월에도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가로 연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등에 따르면 정부는 6일부터 12일까지 전국 50개 전통시장에서 '4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한다. 통상 명절에만 진행했으나 지난 3월 발표한 '농산물 긴급 가격안정대책'에 따라 4월에도 계속된다.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로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단,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에는 환급행사가 진행되지 않는다. 농식품부는 전통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제로페이 농할 상품권을 3월 21일부터 4월 초까지 총 300억원 규모(국비 90억원)로 3차례 발행했다. 아울러 4월 말까지 총 300억원 규모(국비 90억원)로 4월 8일·15일·22일 등 3차례 더 발행할 예정이다. 1인당 월별 최대 1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정부는 가용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협하나로마트에선 사과, 참외, 대파 등이 전국 동일가격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먼저 사과(1.5kg/봉지)는 7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1만430원에 구매 가능하다. 참외(1.2kg/봉지)는 8~12일 1만3500원, 대파(1단)는 12일까지 1386원에 판매한다. 정부 납품단가 지원, 자체 할인, 정부 할인 쿠폰 등을 적용한 가격이다. 다만 매장별 운영 여건 등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 추가 할인이 적용될 수 있다고 농협측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고물가 기조에 대응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고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서홍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주요 품목의 물가 안정 및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자체 할인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05 01: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