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도 씨수소 정액 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전북 장수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해 범인이 검거된 바 있다. 27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울주군 언양읍 한 축산농가 보일러실 창고에 보관돼 있던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라진 씨수소 정액 샘플은 총 60회분으로, 시가 1000만원에 달한다. 축산업계에 따르면 한우는 이력관리시스템 적용대상이다. 소, 돼지, 닭, 오리, 계란 등의 출생 등 사육과 축산물의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기록, 관리해 위생·안전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그 이력을 추적해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제도이다. 송아지 거래 때 이 같은 이력 정보도 함께 제공되는 데 좋은 어미에서 태어난 송아지의 경우 거래 가격도 그만큼 높다. 때문에 우수한 품종의 씨수소 정액 또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경찰은 씨수소 정액을 일반인이 처분하기에는 어려운 점으로 미뤄, 축산업 관련 지식이 있는 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범행 현장 인근에 CCTV가 없어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장수군에서도 지난 8일 한 축산 연구소에 침입해 씨수소 정액을 훔쳐 달아난 3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7 13:31:26[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신축아파트 여성 사우나에 비치된 고가의 헤어드라이어 7개가 도난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강남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다이슨 드라이어 도난 사건'이라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 첨부된 한 아파트 커뮤니티 공지사항에는 "우리 아파트 여자 사우나에 비치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도난으로 인해 많은 불편 끼쳐드려 사과 말씀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난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지난해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알려졌다. 내부에는 사우나와 키즈카페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아파트 남녀 사우나에는 각각 33개, 44개의 헤어드라이어가 있었다. 헤어드라이어는 개당 50만 원 상당의 고가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남자 사우나엔 33개가 전부 그대로 있었지만, 여자 사우나에서는 44개 중 7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남은 헤어드라이어 6개는 수리 중이다. 커뮤니티 측은 도난 방지를 위해 여자 사우나에 남아 있는 헤어드라이어 31개 대신 보다 저렴한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다만 남성 사우나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고가의 제품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커뮤니티 운영자 측은 "사우나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도난 안내문을 부착했으나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금 더 세밀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존에 설치된 다이슨 및 유닉스 헤어드라이어에 일련번호를 부착하고, 사우나 미화 근무자와 협력해 재발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서울 서초의 한 아파트 여성 사우나에서도 비누가 지속적으로 분실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부터 비누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4 21:09:1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도난당한 아이폰의 기기를 보호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아이폰 운영체제 iOS 17.3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iOS 17.3에는 '도난당한 기기 보호' 기능이 추가됐다. iOS 17.3의 '도난당한 기기 보호' 기능은 사용자의 암호가 타인에게 노출된 뒤 아이폰을 도난당하더라도 제3자가 중요 데이터에 대해 접근할 수 없도록 해준다. 이전까지는 사용자의 아이폰 암호를 알고 기기를 훔친 경우 기존 암호로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끄거나 암호를 재설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배포된 '도난당한 기기 보호' 기능은 '페이스ID'나 '터치ID' 등 생체 인식을 요구한다. 훔친 아이폰의 결제 정보로 온라인 구매를 하거나 기기를 새로 설정하는 경우 지문을 스캔하거나 얼굴 ID를 사용해야 한다. 또 애플 ID 암호 변경과 '도난당한 기기 보호' 기능 끄기, 암호 변경 등과 같은 중요 작업은 1시간 지연되고 추가로 생체 인식이 필요하다. 애플은 "도난당한 기기 보호 기능은 아이폰이 집이나 직장과 같은 익숙한 장소에서 떨어져 있을 때 보안을 강화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을 도난당했을 때는 계정과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23 11:00:36[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손녀의 경호차량이 괴한들에게 도난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올해 들어 차량 도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과 가족 등도 표적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괴한 3명이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바이든 경호용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상대로 절도 범행을 시도했다. 나오미 바이든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딸이다. 당시 차량은 주차된 상태였으며,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경호원들은 괴한 3명이 SUV 창문을 깨는 것을 목격했고, 이에 경호원 한 명이 곧바로 총기를 발사했다. 다만 총에 맞은 사람은 없었다고 경호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후 괴한들은 빨간색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며, 경호실은 보호 대상에 대한 위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지타운은 인기 쇼핑 지역이자 부촌으로 워싱턴DC에서 안전한 동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워싱턴DC에서 올해 들어 차량 절도나 차 유리를 깨고 차 안의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차량 절도가 6100여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의 두 배다. 또 운전자가 있는데도 차를 강제로 빼앗는 차량 탈취도 750건 넘게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DC에서 차량 절도 범죄가 크게 증가하자 정치인과 가족 등도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헨리 쿠엘라 하원의원이 미 국회의사당에서 약 1마일(약 1.6㎞) 떨어진 워싱턴 네이비야드 지역에서 3명의 괴한으로부터 차량을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쿠엘라 의원의 차량은 탈취됐지만 신체적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0일에는 대학에서 경찰 표식이 부착된 경찰차가 도난당하기도 했다. 워싱턴DC의 강력범죄도 올해 들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에는 앤지 크레이크(미네소타) 하원의원이 자신의 아파트 건물에서 공격을 받아 타박상을 입은 바 있다. 한편 차량 도난이 급증하자 지난 1일 시와 경찰은 범죄가 급증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분실물 추적 장치인 애플 에어태그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14 07:47:1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명품 시계 브랜드 제품의 도난 또는 분실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시계 소유자나 경매시장, 유통업자 등에 도난·분실품 식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더 와치 리지스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도난·분실품으로 신고된 시계 수는 6815개로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도난·분실품으로 신고된 명품 시계 수는 총 8만개로 신고액은 11억 스위스프랑(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44%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로 도난·분실 신고품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밖에도 오메가와 브라이틀링 등 스위스 브랜드의 명품 시계 도난·분실 신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더 와치 리지스터는 "고급 시계는 정교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지닌 범죄 조직망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롤렉스와 오데마르 피게, 파테크 필리프 등 2차 시장(중고 거래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의 가격이 뛰면서 절도 사건이 증가한 점이 도난·분실 신고 급증 현상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명품 시계 도난 사건이 증가하면서 이를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데마르 피게는 지난 4월 고객 서비스의 하나로 시계를 도난당하면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2년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5 09:34:18[파이낸셜뉴스] 람보르기니 차량을 도난 당했다며 사례금 500만원을 내건 차주가 네티즌들의 제보로 차량을 되찾았다. 20일 서울 강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옛 직장 동료에게 차량 세차를 부탁하며 차 키를 맡겼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차주 A씨에 따르면 도난 당한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르스’ 모델로, 판매 가격은 2억5000~9000만원 정도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한 다음 날인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차량을) 보면 바로 112 혹은 제게 연락해 달라. 사례는 톡톡히 하겠다. (사례금은) 500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조회수 7만회 이상을 기록했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빠르게 확산했다. 이후 A씨는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한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제보해 주셨다”면서 “네티즌들의 제보로 대전과 대구, 울산 등에 갔지만 차량을 찾지 못했다”며 “그러다 한 제보자가 본인 직장 주차장에서 ‘차를 봤다’는 연락을 해왔고, 가보니 제보자와 우루스 차량이 서 있었다. 차 번호까지 일치했다”고 했다. A씨는 “시동을 걸어보니 범인이 그동안 1000㎞를 주행했고, 차 전면부에는 벌레 사체가 즐비했다”며 “차에는 자기 명함을 걸어 놓고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제거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A씨는 차량을 공식 서비스센터에 맡긴 상태다. 그러면서 “차 가져가는데 밀린 주차장 요금이 100만원에 불법주차로 두 칸이나 차지하고 있었다”며 “어차피 범인에게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날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로 제보자를 초대해 대접하고 약속했던 사례금 500만원을 드렸다”면서 인증 사진도 함께 올렸다. 사진에는 ‘제보자 사례금♡’이라고 적은 종이 위에 5만원 현금 다발을 놓고 악수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글 말미에 “댓글로 응원해주고 새벽 4시고 5시고 밤낮없이 제보해준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하다. 경찰도 못 찾는 걸 여러분 덕분에 찾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차량을 갖고 사라졌던 A씨 옛 직장 동료 B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20 20:48:51[파이낸셜뉴스] 지난 1980~2000년 사이 전국 사찰 14곳에서 도난 당한 불화와 불상 30여점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도난 당한 불교문화유산 32점을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에 돌려줬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 1층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을 개최한다. 조계종이 돌려받은 불교문화유산에는 1988년 도난당한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과 나한상', 1999년 도난당한 불화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 등 역사적·학술적·회화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 포함됐다.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과 나한상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조선 후기 조각 장인 색난 등 여러 화원이 제작한 불상이다.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는 18세기 후반 불화의 전형적 설채법과 세련된 필치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수된 불교문화유산들은 지난 2020년 1월 경매사에 불화 2점이 출품되며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 과정에서 은닉처가 발견됐다. 은닉처에서 장기간 은닉해 온 불상과 불화 등 30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일부 불상에 틈이 심하게 벌어지거나 파손된 것도 있었다. 일부 불화는 임의로 덧칠이 되는 등 원형이 훼손되기도 했다.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들은 은닉 사범으로부터 압수한 32점에 대해 진위감정을 실시해 조계종 소속 전국 14곳 사찰들에서 서로 다른 시기에 도난당한 문화유산임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은닉 사범의 사건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임의제출 받은 이들 문화유산을 항온·항습 상태가 양호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위탁·관리해 왔다. 피의자는 형사처벌을 받았고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의 압수문화재 원 소장처 환부결정에 따라 이들 문화유산은 조계종에 돌아가게 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22 15:27:28[파이낸셜뉴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잇따른 차량 도난사건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 합의했다. 현대차·기아 미국법인은 18일(현지시간)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 소유자들의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소요되는 총금액은 약 2억달러(약 2700억원)로 추산했다. 이번 합의는 도난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손해 등에 대해 현금으로 보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일부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다양한 도난 방지 장치 구매 시 최대 300달러(약 40만원)까지 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판매된 2011∼2022년형 모델 약 900만대가 절도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은 이번 합의안을 검토한 뒤 오는 7월께 예비 승인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후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합의 조건에 따라 집단소송에 참여한 개별 당사자들에게 통지된다. 제이슨 어브 현대차 북미 지역 최고 법률책임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설치와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 배포를 지속하고, 어려움을 겪은 고객에게는 AAA(미국자동차협회)를 통한 보험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를 대상으로 한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해 사회적 문제가 됐었다. 미국 10대들 사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가 '놀이'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인데 이 장치가 없는 현대차·기아 차량이 절도범들의 주요 대상이 됐다. 이에 피해 차주들이 곳곳에서 '결함이 있는 차를 만들어 팔았다'며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올해 2월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차량에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계획을 밝혔다. 기아는 2011~2021년, 현대차는 2015~2021년 생산분에 이모빌라이저 장착을 기본 설정이 아닌 옵션으로 설정했다. 2021년 11월 이후 생산된 모든 차량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기본적으로 장착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5-19 13:52:50[파이낸셜뉴스] 도난당한 휴대전화를 매입해 되팔아 온 장물업자가 지난 15일 구속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소재 오피스텔에서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상습 매입한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직후 경찰은 A씨 주거지를 수색해 주방 싱크대 밑에 숨겨둔 장물 휴대전화 34대와 천장, 냉장고 선반, 전기밥솥 등에 나눠 숨겨둔 현금 6805만원도 긴급 압수했다. 수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8개월간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20~100만원에 매입해 서울 시내 재래시장에서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등 외국인 장물업자에게 재판매했다. 차익인 대당 5~7만원 상당이었다. 특히 A씨는 경찰추적을 피하고자 공중전화, 대포폰을 이용해 절도범·장물범과 연락했다. 또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주택가 건물계단, 차량 안 등에서 거래했다. 대포폰도 1달 주기로 변경했다. 지하철경찰대는 지난해 10월 구속한 절도범과 장물범을 수사하면서 A씨의 실체를 포착했다. 이어 지난 3월 구속한 베트남인 장물총책, 지난 4월 구속한 절도범과 그 일당을 수사하면서 A씨에 대한 추가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A씨가 사용한 공중전화 위치와 CCTV 300여대를 분석, 5일간 잠복수사 끝에 검거했다. 지하철경찰대는 "A씨에게 장물 휴대전화를 넘긴 장물업자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5-19 10:58:31[파이낸셜뉴스] 항암 치료 중인 어머니의 10년 전 건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들어 있는 가방을 도난당한 40대 직장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 작성자는 “제일 건강하고 밝을 때의 어머니 사진이다. 다시 찍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사진”이라며 가방을 훔쳐간 장면을 본 목격자를 찾는다고 전했다. 16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에 따르면 그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남자화장실에서 자신의 백팩을 도난당했다. 그의 가방에는 10년 된 지갑과 5만원 정도의 현금, 20만원 상당의 무선 이어폰 등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모두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의 가방 속에는 금액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물건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부모님의 사진이었다. 특히 그가 잃어버린 가방 속에는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어머니의 10년 전 가장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들어 있었다. 그는 “습득한 분은 알겠지만 코팅해서 투명 파일 앞에 언제든 바로 볼 수 있게 가지고 다녔다”며 “다시 찍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사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걸 잃어버리고 나니 중요한 건 이젠 구할 수 없는 사진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다른 건 모두 다시 사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씨는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도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이 직접 분실 장소에 남긴 글에서 그 전에 개인적인 물품을 전체 반납할 시 사건을 접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A씨는 또 “사람은 실수하기 때문에 사례도 할 수 있다”고 적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A씨는 “혹여라도 목격자를 찾고자 글을 올렸다”며 “가방을 찾을 시 선한 영향력이 지속되도록 1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것 탐하는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 “진짜로 부모님 사진 코팅해서 다니는 자식이 몇이나 되겠나” “훔친 사람도 댁 부모님에게는 한없이 예쁘고 귀한 자식일텐데 부모님 욕 먹이지 마시고 얼른 돌려줘라” “꼭 찾으시길 바란다” “하루라도 빨리 범인 잡아서 사진 찾았다는 글 보고싶다” 등 A씨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17 07: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