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피의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중실화·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아파트 301호 거주민 70대 남성 김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3시께 방에서 담배를 피운 뒤 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 △최초 발화지점이 301호 작은 방으로 특정 △방 안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 △김씨와 함께 살던 아내는 비흡연자인 점 등을 토대로 김씨가 피운 담배꽁초에 남은 불씨로 화재가 났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3-15 13:11:30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착공식이 지난 25일 열린 가운데 GTX C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이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GTX-C가 개통되면 양주 덕정~수원역 86.47㎞를 연결해 덕정~삼성역 29분, 수원~삼성역 27분으로 수도권 남북부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게 된다. 향후 5년간 총사업비 4조6084억 원이 투입되며 2028년 말 개통 예정이다. 특히 이날 착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개통에 강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정차역 신설 예정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봉구 새아파트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이다.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는 도보로 방학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1정거장 거리의 창동역에 GTX-C노선이 개통 예정이다. 현재 방학동에서 서울 삼성역까지는 지하철로 50분 이상이 소요되지만, 2028년 GTX-C노선이 개통되면 20분 대로 단축 (창동역 출발 기준)되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는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에 지하 2층~지상 18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299세대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6년 3월 예정이다. 도봉동에 13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희소성이 높을 뿐 아니라 최신 평면 및 설계, 시스템 등이 적용되고 커뮤니티시설과 조경시설 등이 들어선다. 단지는 남서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 및 일조권을 극대화했다. 100% 지하주차를 통해 지상에 차가 없는 쾌적하고 안전한 단지로 조성했으며 단지내 맘스테이션, 경로당,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 주민편의시설도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에 있다.
2024-02-23 10:07:0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성탄절 당일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가 시작된 3층 거주자가 입건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중실화·중과실치사·중과실치상 혐의로 A씨(70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 살던 주민이다. 현재 허리 통증을 호소해 통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A씨가 피운 담뱃불에 의한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전 담배를 피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담뱃불을 껐는데 왜 불이 났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숨진 30대 아버지는 A씨의 집 바로 위층인 4층에 살던 주민으로 화재를 피해 생후 7개월 아이를 이불로 감싸 안고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변을 당했다. 화재 최초 신고자이자 아파트 10층에 사는 또 다른 30대 남성은 비상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3 15:40:07[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지난 11일 올해 제1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도봉구 창3동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봉구 창3동 일원은 창3동 501-13번지로 지난 2022년 상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를 신청했으나 공공재개발 후보지와 일부 구역이 중복돼 자치구에서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구역계를 조정한 후 재공모하도록 유보한 지역이다. 그러나 코디네이터가 참여하는 갈등조정회의를 통해 사업방식별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역계를 조정해 이번 대상지(후보지) 선정위원회에 동시 상정하게 됐다. 이 지역은 건축물 노후도가 약 80%이고, 반지하 비율이 62%에 달하는 전형적인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다. 노후한 다세대와 다가구가 밀집돼 있어 고질적인 주차난, 열악한 기반시설로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비(전체용역비의 70%)를 자치구에 교부하고 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하여 개별 모아주택사업(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오는 18일을 권리산정 기준일로 지정, 고시할 계획이다. 모아타운 대상지 수시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 내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노후된 저층 주거지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어려운 곳이 서울 곳곳에 아직도 많다”면서 “모아타운 제도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 등 양질의 주택공급이 가능한 만큼, 주민들이 뜻을 모아 희망하는 지역에 대해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1-11 15:36:55[파이낸셜뉴스] "불 났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찾아왔습니다. 희생하신 가장 분과 나이 차이도 얼마 안나 더 마음이 안좋습니다" 27일 오전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 노란색 소방 통제선이 쳐져 있는 화재 현장 앞에서 만난 김모씨(31)는 한참을 서성이다 이같이 말했다. 성탄절에 32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가 일어난 지 3일이 지났지만 아직 주민들은 고통과 충격을 호소했다. 화마가 삼키고 간 거대한 흔적 앞을 지나가던 주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애도를 표했다. 아이 살리고 숨 멎은 아빠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4시 57분께 이곳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인 3층의 윗집에 살고 있던 30대 남성 박모씨는 0세 아이를 안고 추락해 숨졌다. 2세 아이는 아내가 재활용 포대에 먼저 던져 놓고 자신도 뛰어내렸다고 한다. 아이들과 아내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박씨는 끝내 숨졌다. 해당 아파트는 2층부터 11층까지 그을린 자국이 까맣게 남아있었다. 2층부터 4층까지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있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 가능했다. 주민들은 모두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13층에 살고 있는 한모씨(65)는 "사건 당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덜컥한다"며 "애기 아빠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전했다. 아파트 건너편 동에 살고 있는 소모씨(74)도 그을린 자국을 보며 "연말에 이런일이 생기고 남일 같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얼마나 상황이 다급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아직까지 화마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아파트 주민 A씨는 어머니와 함께 연기 냄새가 베인 침구류를 털고 있었다. 같은 동 주민 60대 최모씨는 "아이들이 아직까지 기침을 하고 있어 병원에 갔다"고 전했다. 경찰, 화재 현장 추가 감식한편 이날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도봉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 대한 추가 감식을 실시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및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화재 현장 합동감식을 벌인 결과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가 일어난 301호의 작은 방에서는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됐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 발화 가능성은 배제되고 인적 요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확인됐다"며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해당 세대에 살고 있는 노부부는 법원의 퇴거 명령도 거부하고 계속 거주하고 있던 상태라고 한다. 관련해 주민들은 "3층에 있는 노부부와 교류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해당 동 담당 경비원은 "301호 남성 얼굴은 간간히 보였지만 전혀 교류가 없었고 밖에서 담배 피는 모습도 본 적이 없고 여성 얼굴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30대 홍모씨도 "창문에 정치적 메세지가 적힌 쪽지가 적혀 있는 모습은 봤지만, 누가 살고 있는지는 전혀 몰랐다"며 "화재 원인이 빨리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2-27 16:26:18[파이낸셜뉴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주민 30명이 부상한 가운데, 불이 시작된 3층 세대에 노부부가 무단으로 거주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SBS '모닝와이드 3부' 등에 출연한 리포터 김나한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층 세대에 대한 목격담을 전했다. 김 씨는 "화재 원인을 놓고 주변에서는 이상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3층에 사는 노부부는 주변과 교류가 없었다는데, 평소에 조금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노부부는 평소 창문에 알 수 없는 내용의 쪽지를 덕지덕지 붙여놓고 지냈다고 한다. 더구나 노부부가 거주한 집은 최근 경매로 넘어가 퇴거 명령이 떨어진 상태였다. 해당 집에서는 "상기 부동산은 10월 10일 경매 낙찰 후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었으며, 현재 무단 거주 중입니다. 현재 법원의 인도명령 절차 중이며, 조속한 퇴거를 하십시오"라고 적힌 안내문도 확인됐다. 김 씨는 "(노부부가) 집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주민들은) 단순 불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불이 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너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화재 원인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는 25일 오전 4시57분께 발생했다. 3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외벽을 타고 위로 번지면서, 연기가 계단을 통해 고층까지 올라와 피해가 커졌다. 이날 화재로 30대 남성 박모씨 등 2명이 숨졌다. 또 주민 36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숨진 박씨는 아내와 함께 두 아이를 안고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로 숨진 또 다른 남성 임모씨(38)는 10층 거주자로, 가족을 모두 대피시킨 뒤 마지막으로 집에서 탈출했지만, 결국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임씨가 계단으로 대피하다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인력 222명과 차량 67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인 오전 8시 40분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소방과 경찰은 피해 규모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6 21:56:05[파이낸셜뉴스]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6일 진행됐다. 합동감식에서 담배꽁초 등이 발견됨에 따라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담배꽁초 등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20분께까지 총 21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했다. 경찰은 합동감식 후 현장에서 나온 담배꽁초와 라이터 등을 증거물로 입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 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 다른 요인도 모두 배제됐다"며 "결정적 증거물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남은 조사에서 관련자 진술이 변경될 수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또 담배꽁초와 관련해선 "본건 화재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그외 화재 원인과 관련한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폭넓게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동감식을 통해 발화지점은 아파트 301호 작은 방에서 추정됐다.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방화문이 모두 열려있었고 아파트가 필로티 구조인 점이 화재를 빠르게 번지게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필로티는 1층을 벽면 없이 하중을 견디는 기둥으로만 설치한 개방형 구조를 뜻한다. 아울러 지난 2001년 준공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는 부분도 원인으로 보인다. 현행법은 6층 이상 아파트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추락·연기 흡입으로 사망자까지 나와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4시 57분께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 60대와 인력 312명을 동원해 신고 약 4시간 만인 오전 8시 40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301호는 전소됐고 401·501호는 발코니 등이 일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1억980만원 상당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재민은 8세대·23명으로, 이들은 아파트 인근 모텔 3곳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숨진 4층 주민과 10층 주민에 대해서는 각각 '추락사'와 '화재사'라는 1차 부검 소견도 이날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4층 주민 박모씨(33)에 대해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이라는 부검 1차 소견(추정)을 전달했다. 10층 주민인 임모씨(38)의 경우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라는 소견을 냈다. 박씨는 불이 난 집 바로 위층인 4층에서 부인과 함께 각각 0세, 2세인 자녀들을 대피시키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먼저 2살 아이를 1층의 경비원들이 깐 재활용 포대 위에 던져 대피시킨 뒤 0살 아기를 이불로 감싸고 품에 안은 뒤 뛰어내렸다. 이후 부인 A씨가 뛰어내려 대피했다.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크게 다친 박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임씨는 화재를 최초로 신고한 사람으로,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화재 당시 끝까지 남아 가족들을 먼저 대피시켰고 이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26 17:56:12[파이낸셜뉴스]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6일 진행됐다. 합동감식에서는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20분께까지 총 21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 후 현장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물을 입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합동감식 관계자는 "전기 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 다른 요인도 모두 배제됐다"며 "결정적 증거물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남은 조사에서 관련자 진술이 변경될 수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합동감식을 통해 발화지점은 아파트 301호 작은 방에서 추정됐다.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방화문이 모두 열려있었고 아파트가 필로티 구조인 점이 화재를 빠르게 번지게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필로티는 1층을 벽면 없이 하중을 견디는 기둥으로만 설치한 개방형 구조를 뜻한다. 아울러 지난 2001년 준공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는 부분도 원인으로 보인다. 현행법은 6층 이상 아파트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추락·연기 흡입으로 사망자까지 나와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4시 57분께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 60대와 인력 312명을 동원해 신고 약 4시간 만인 오전 8시 40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301호는 전소됐고 401·501호는 발코니 등이 일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1억980만원 상당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재민은 8세대·23명으로, 이들은 아파트 인근 모텔 3곳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숨진 4층 주민과 10층 주민에 대해서는 각각 '추락사'와 '화재사'라는 1차 부검 소견도 이날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4층 주민 박모씨(33)에 대해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이라는 부검 1차 소견(추정)을 전달했다. 10층 주민인 임모씨(38)의 경우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라는 소견을 냈다. 박씨는 불이 난 집 바로 위층인 4층에서 부인과 함께 각각 0세, 2세인 자녀들을 대피시키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먼저 2살 아이를 1층의 경비원들이 깐 재활용 포대 위에 던져 대피시킨 뒤 0살 아기를 이불로 감싸고 품에 안은 뒤 뛰어내렸다. 이후 부인 A씨가 뛰어내려 대피했다.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크게 다친 박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임씨는 화재를 최초로 신고한 사람으로,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화재 당시 끝까지 남아 가족들을 먼저 대피시켰고 이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26 16:01:12[파이낸셜뉴스] 25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졌다. 서울시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8분께 이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도봉소방서는 현장에서 30대 남성 박모씨와 임모씨, 신원미상의 70대 여성 등 3명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또 28명이 대피 과정에서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소방은 오전 5시 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57대와 인력 222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오전 6시 36분께 큰불을 잡고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8시 40분쯤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5 10:14:51[파이낸셜뉴스] 성탄절인 25일 오전 4시 57분께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27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불로 30대 남성 2명과 7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 중 2명은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성 1명은 불이 난 세대 위층에서 추락했고 다른 2명은 계단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8명이 대피 과정에서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중 20여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소방은 오전 5시 3분께 차량 57대와 인력 222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고 화재 발생 3시간여만인 8시 40분께 완전히 껐다. 소방 당국은 아파트 3층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25 10: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