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주니(JUNNY)와 독일 팝 아티스트 레방 가이거(Levent Geiger)의 특급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따르면 17일 주니와 레방 가이거의 글로벌 싱글 ‘CLOUD 9(클라우드 나인)’이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CLOUD 9’은 미스터리프렌즈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니와 레방 가이어의 매력적인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두 사람의 보이스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는 기본 오르간, 전자 피아노가 어우러져 국내외 리스너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발매 전부터 빌보드 아르헨티나에서는 ‘CLOUD 9’의 독점 청음회를 진행, 음악에 대한 리뷰와 더불어 발매 일정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번 독점 청음회는 K팝 팬들에 대해 직접적인 접근을 모색하고 있는 빌보드의 새로운 시도이자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빌보드 아르헨티나는 청음회를 통해 “K팝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하는 곡이 될 것 같다. 두 아티스트가 수 개월간 합을 맞춰온 작업의 정점을 보여줄 것”이라며 “제작부터 화보 촬영, 프로모션 전략까지 모든 면에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꼼꼼히 설계된 음원”이라고 호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니는 아이유부터 엑소 카이, 수호, 백현, NCT 등과 협업한 히트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MOVIE(무비)’에 이어 최근 다이나믹 듀오 개코가 피처링한 ‘INVITATION (Feat. Gaeko)(인비테이션)’ 등 본인의 앨범 역시 국내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며 탄탄한 팬덤을 다지는 중이다. 레방 가이거는 600만 명이 넘는 틱톡 팔로워를 비롯해 300만 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독일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독일 라디오 차트 30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의 유럽 DNA 투어에서 활약하는데 이어 비보(VEVO) ‘Artists to Watch(아티스트 투 와치)’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음악 커리어를 쌓고 있는 글로벌 신예로 발돋움하고 있다. ‘CLOUD 9’은 17일 오후 6시 국내외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발매 이후 해외 매거진 NYLON USA, 롤링스톤 UK, GQ 등과 활발한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2024-05-17 11:10:24[파이낸셜뉴스] 씨에스윈드는 독일 기업인 지멘스가메사 리뉴어블에너지와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금은 601억1139만 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4%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5월9일까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4 10:58:04[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내년 광복 80주년 계기로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의 작가인 필명 '이미륵'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 애국지사 유해의 국내 봉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보훈부에 따르면 강정애 장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독일 페터 쾨슬러 그래펠핑시 시장과 함께 그래펠핑시 시내에 위치한 이 지사의 묘소를 참배한 후, 시청사에서 별도 환담을 하고 광복 80주년에 맞춰 구체적인 유해봉환을 위한 그래펠핑시의 관심과 적극적인 실무 협조를 요청했다. 페터 시장은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애국지사이기도 하지만 독일에서도 철학, 문학 등을 통해 독일 청년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줬던 인물로 양국관계에 중요한 인물"이라며 유해 봉환에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독일에 유일하게 남아 계신 이 지사의 유해봉환을 위해서는 독일 현지 정부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가 독일 그래펠핑시에서 독일어로 집필한 '압록강은 흐른다'는 작가의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에 이르기까지의 체험을 회상 형식으로 서술하는 등 근대화에서 식민지 시대에 이르는 역사적인 변혁기를 배경으로 담고 있다. 특히 문체의 탁월함이 인정돼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된 바 있으며, 독일 교과서에 실려 계속해서 읽히고 있다. 이 소설은 국내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지난 2008년도에 방영됐다. 이 지사는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대한민국청년외교단 편집부장으로 활동하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중국 상해로 망명하고 임시정부의 일을 도왔다. 정부는 이 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고, 그를 '2024년 7월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현재 이 지사의 묘소는 독일 현지 동포들이 설립한 독일 이미륵기념사업회와 그레펠핑시의 지원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2 15:31:37[파이낸셜뉴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삼계탕이 해외로 수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EU로 삼계탕 첫 수출을 기념해 9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선적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출 기업인 마니커에프앤지, 하림 관계자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삼계탕 등 열처리 가금육의 EU 수출은 지난 1996년 검역 협상 시작 이후 28년 만이다. 정부는 1996년 EU와 검역 협상을 시작했다가 1998년 중단했다. 당시 국내 식품업계에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이 없었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후 국내 고병원성 AI 예찰·방역 체계가 개선되고 해썹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자 농식품부와 식약처가 2013년 협상 절차를 재개해 지난해 12월 마무리했다. 삼계탕 첫 수출 물량은 8.4t(톤)으로 모두 독일로 수출된다. 이외에도 닭고기를 쓴 냉동 치킨,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식품도 EU 수출을 앞두고 있어 농식품부는 앞으로 수출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유튜브 등에는 외국인이 삼계탕을 먹는 영상이 올라와 인기를 끌기도 한다.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TV프로그램에서도 삼계탕 먹기는 대표 코스다. 과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도 한국에 방문한 독일인들의 삼계탕 먹방이 그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EU 전 회원국으로 삼계탕 등을 수출하면 닭고기 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1천967만달러(약 270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제품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에서 식품 박람회, 소비자 체험행사 등을 열 예정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0 10:30:22[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강정애 장관이 한국전쟁(6·25전쟁) 때 한국으로 파견된 독일 의료지원단의 유족들을 초청하는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 차원의 감사를 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보훈부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강 장관은 9일(현지시각) 베를린의 한 시내 한식당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한국에 의사와 간호사로 파견된 의료지원단 7명의 유족 11명과 독일 적십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의 보훈은 독일의 의료지원단을 비롯해 참전 세대에만 그치지 않고, 참전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그 후손들에게도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유엔참전용사·유족 재방한 초청, 유엔참전국 국제 교육과정, 후손 교류 캠프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독일 적십자사 파견 역사와 의료지원단의 헌신, 공훈을 양국의 미래세대들이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알려 나가는데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유족 대표로 강 장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베르너 마울수하겐씨는 "독일 의료지원단 파견 7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독일 의료진을 잊지 않고 유족들을 한국에 초청하고 지속적으로 예우하는 한국 정부 노력에 유족 및 독일 국민을 대표해 감사한다"며 "이러한 대한민국의 노력에 대해 많은 독일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바라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한국 정부가 지원해 준공한 6·25전쟁 참전기념물은 6·25전쟁 당시 독일 의료진의 고귀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적십자사 파견이 인연이 돼 부부의 연을 맺은 의료지원단의 유족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자비네 바흐모어씨는 "2022년 국가보훈부의 초청으로 부모님이 의료진 활동을 했던 부산을 방문했을 때 감개무량했고, 우리들도 잊고 있던 부모님의 역사를 잊지 않고 예우하는 대한민국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비네씨의 6·25전쟁 당시 부산적십자사에서 아버지 후베르트 마이어씨는 치과 기공사, 어머니 헤트비히 에베르트씨는 간호사로서 만나 사랑을 키웠다. 라이너 숍은 부산에서 간호사 로제마리를 만나 결혼했으며, 이날 그들의 자녀인 안드레아스 숍씨가 자리에 함께 했다. 지난 2018년 의료지원국에 포함돼 22번째 6·25전쟁 참전국 지위를 인정받은 독일은 1954년부터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전병원 시설과 인원을 파견했다. 당시 한국에 파견된 독일(서독) 의사만 117명이다. 이를 통해 약 5년간 30만 명에 가까운 유엔군 전상환자와 국내 민간인 환자를 치료했으며, 한국인 간호사와 의사를 교육하고 양성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0 09:24:02[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건립된 독일 최초의 6·25전쟁 참전기념 조형물 제막식을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적십자사 본부에서 8일 오후(현지시각) 열었다고 9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그동안 독일은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의료지원국 중 유일하게 참전기념 조형물이 없는 나라였다. 독일 참전기념 조형물은 독일 의료지원단의 희생·헌신을 기릴 뿐만 아니라, 6·25전쟁에 대한 독일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한·독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한국 정부 예산(2억1000만원)으로 건립됐다. 제막식엔 강정애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볼크마르 쇤 독일 적십자사 부총재, 크리스티안 로이터 사무총장, 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 가족, 임상범 주독일 한국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청동으로 건립된 참전기념 조형물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미술가 강동환씨의 작품이다. 강씨는 마을의 수호신인 한국의 장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독일 적십자사의 의료지원 활동을 '전쟁과 치유'란 주제로 제작했다. 조형물의 천하대장군 모습은 전쟁의 참상에 깜짝 놀란 적십자 관계자를, 지하 여장군은 치유하는 간호사를 표현했다. 강 장관은 제막식에 앞서 볼크마르 쇤 부총재를 만나 독일 적십자병원의 6·25전쟁 활동상을 담은 책자를 전달했다. 볼크마르 쇤 부총재는 "독일 적십자사는 지금도 세계 여러 분쟁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의료 지원을 하고 있지만, 6·25전쟁에 의료진을 파견했던 사례는 독일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다"며 "당시의 인연을 잊지 않고 기념조형물 제막, 유족을 대한민국에 초청하는 다양한 국제 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막일은 세계 적십자의 날(5월 8일) 열렸으며, 올해는 독일 의료진의 6·25전쟁 파견 70주년이다. 독일은 1954년 5월부터 1959년 3월까지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전병원 시설과 인원을 파견해, 지난 2018년 6·25전쟁 의료지원국에 포함됐으며, 22번째로 참전국 지위를 인정받았다. 독일 적십자사가 설립한 부산 독일 적십자병원은 약 5년간 30만 명에 가까운 유엔군 전상 환자와 국내 민간인 환자를 치료했으며, 한국인 간호사와 의사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데에도 힘썼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9 13:38:39[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이 지난 8일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시에 소재한 범죄수사청에서 '한-독 과학치안 협력센터'를 개소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개소식은 강상길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과장, 조현진 과학기술개발과장, 최귀원 과학치안진흥센터 소장 및 잉고 운쉬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범죄수사청 청장, 카챠 크루제 내무부 경찰국 국제협력과장, 도미닉 리세 중앙경찰 이노베이션랩 센터장 등 양국의 과학치안 협력 관련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경찰기관 간 치안 연구개발 분야 협력센터 설치는 최초 사례다. 지난해 10월 19일 양국의 과학기술을 활용한 치안 분야 연구개발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체결한 공동의향합의서(JDoI)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윤희근 경찰청장이 직접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를 방문해 진행 경과를 점검하고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내무부 장관과 협력 기반구축과 강화 의지를 공고히 한 바 있다. 이 센터는 양국의 우수한 과학치안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상호 과학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유럽 최대 규모의 비공개 경찰장비 전시 및 정보교류 학술대회인 ‘지펙(GPEC) 2024’에 양국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전시회에는 국내 기술로 기존 38권총의 살상력을 10분의 1로 줄인 저위험 권총을 개발한 에스앤티(SNT) 모티브사, 수사관들의 수사자료 분석을 인공지능을 통해 지원하는 노아벤처스사 등 국내의 우수 치안 분야 기업들도 참석했다. 양국은 전시회 참여 외에도 '한독 과학치안 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한국 과학치안 연구개발의 성과 등을 공유했을 뿐 아니라 한국과 독일이 공동으로 연구개발 검토중인 주제인 '미래형 순찰차'가 구현할 미래 모습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토의를 나누었다. 미래형 순찰차 개발은 자동차 산업의 선도국인 양국의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치안역량을 높여 국민 안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센터는 과학치안 역량 강화 외에도 양국의 수사기법 등 수사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 수사관의 파견을 추진했고, 파견된 경찰청의 전문 수사관들은 본인의 수사역량을 바탕으로 독일 내 주요 범죄의 해결에 단서를 제공하고 주요 기법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상반기는 4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10주간, 경찰청과 대전경찰청 소속 전문역량을 갖춘 수사관 2명을 파견해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범죄수사청 소속 2명의 수사관과 함께 사이버범죄 대응 등 공동연구 및 수사기법을 공유하고 있으며, 제반 협력을 지원하고 공동의제 발굴을 위해 치안 연구개발 프로젝트 관리자(Project Manager)인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 한슬기 경사도 파견 중이다. 하반기에도 10주간 같은 인원을 파견하는 등 매년 공동연구 의제를 발굴해 한독 과학치안 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국경·초연결 범죄에 관한 국제공동연구의 선도모델로 정립시키는 한편, 대한민국 경찰의 수사역량과 첨단 수사기법이 반영된 연구개발 성과물의 유럽진출 교두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치안 분야에 있어서 과학기술의 활용은 점점 더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데, 기술적으로 대등한 역량을 갖춘 기술 강국 간의 협력은 혁신적인 성장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한독 과학치안 협력센터'의 설립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국경 범죄에 대한 대응 및 각국 경찰관들의 업무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지원하게 되는 케이 치안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08 20:07:42[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의 ‘램시마SC’가 유럽 빅5 국가 중 하나인 독일에서 지난해 39%의 점유율을 기록, 4년만에 10배 이상의 시장점유율 성장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지난해 4·4분기 기준 독일에서 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지 법인의 적극적인 직판 영업 활동에 힘입어 출시 첫 해인 2020년 3%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이 연평균 약 10%p씩 성장했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다. 램시마SC 성장은 정맥주사(IV) 제형인 기존 램시마의 연간 처방량도 늘렸다. 지난해 램시마의 처방량은 2020년 대비 3만개 가까이 증가했다. 램시마SC의 경우 첫 투약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인플릭시맙 IV제형을 처방해야 하는데, 경쟁사 인플릭시맙 제품보다는 제형만 다른 램시마의 선호도가 더 높기 때문에 처방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효과로 램시마와 램시마SC는 독일에서 지난해 4·4분기 67%의 합산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은 SC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대부분 입찰이 아닌 리테일(영업) 방식으로 공급된다. 이 때문에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종합병원, 소형 클리닉 등 개별 병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이는 안정적인 공급망 형성과 처방 확대로 이어졌다. 직판으로 전환한 이후에는 독일 법인이 마케팅 및 영업 활동, 제품 공급 등을 직접 진행하면서 현지에서 셀트리온에 대한 기업 신뢰도와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셀트리온 유민혁 독일 법인장은 “셀트리온에서 개발한 치료제의 제품 경쟁력과 현지 법인에서 수년 간 쌓아 올린 직판 역량이 상호 시너지를 나타내며 제품 처방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독일에 출시될 후속 파이프라인들로 성과를 이어가면서 회사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7 09:23:40[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해, 우리 정부가 지원한 독일 최초의 6·25전쟁 참전비 제막, 독립 유공자 이의경 지사의 유해봉환 추진 등을 위해 한다고 5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프랑스의 보훈 담당 기관 '참전용사 및 전쟁피해자 사무처'와 앵발리드 보훈병원을 방문해 현지 보훈 정책을 확인하고, 크리스티앙 캉봉 프랑스 상원의원을 만나 양국의 국제보훈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일제강점기 프랑스 한국친우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고 후원했던 프랑스 유일의 독립운동가 고(故) 루이 마랭 씨의 건국훈장 실물을 그가 생전 활동했던 해외과학 아카데미에 전달한다. 마랭 씨는 일제강점기 프랑스 한국친우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독립을 적극 지지하고 후원했던 정치가다. 강 장관은 이어 독일로 이동해 베를린에 건립된 독일 최초의 6·25전쟁 참전비 제막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베를린 참전비는 독일 적십자사가 당시 파견 의료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건립을 추진했고, 보훈부가 지원했다. 강 장관은 제막식에 앞서 볼크마르 쇤 독일 적십자 부총재를 만나 독일 적십자병원의 6·25전쟁 활동상을 담은 책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독일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부산에 적십자병원을 설립해 의료지원 활동을 했다. 정부는 2018년 독일을 6.25 전쟁 의료지원국(참전국)으로 추가 지정하고 당시 의료진을 참전용사로 인정했다. 강 장관은 뮌헨 근교에 있는 독립유공자 이미륵(본명 이의경) 지사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이 지사의 유해봉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강 장관은 참배 후 페터 쾨슬러 그래펠핑 시 시장을 만나 이의경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출간했으며 '이미륵'이란 필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1919년 3·1운동에 가담했고, 대한민국청년외교단 편집부장으로 활동하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를 도왔다. 강 장관은 "이번에서 프랑스·독일 정부를 비롯한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보훈을 통한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독일에 잠들어 계신 이 지사님께서 고국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5 14:33:37[파이낸셜뉴스] “한 쪽이 승자이고, 한 쪽이 굴복하는 형태보다 같은 눈높이에서 통일하는 게 중요하다” 제13차 한독통일자문회의 참석차 방한한 카스텐 슈나이더 연방총리실 정무차관 겸 구동독특임관이 3일 우리나라 취재진들 앞에 서서 남북통일에 관해 내놓은 제언이다. 북한이 스스로 무너지거나, 무력으로 무너뜨려 흡수통일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슈나이더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 직후 약식 인터뷰에 나서 독일 통일 과정을 언급하며 “같은 눈높이에서의 통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적인 건 통일 프로세스에서 동독 사람들의 의견이 많이 대변됐다는 것”이라며 “2국가 체제 공존도 남북이 각자 자결의 원칙에 따라 결정할 일이고, 독일도 주민투표를 통해 스스로 통일을 결정했다. 통일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일 분단 당시 경제력 우위를 점했던 서독은 통일을 목표로 동독과의 교류를 늘리고 동독의 개혁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애썼다. 베를린 장벽 붕괴로 예상치 않게 급속히 통일이 진행됐을 때에도 10단계 통일방안을 바탕으로 여러 조약들을 거치며 동독의 입장을 반영했다. 독일처럼 양측이 함께 통일을 이뤄내기 위해선 굳건한 통일 목표, 또 북한 주민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이 필요하다는 게 슈나이더 차관의 조언이다. 슈나이더 차관은 “북한 주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통일이라는 목표를 잃지 않고 유지해야 예상치 못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며 “동독에서 살았던 10대 때 폴란드·체코·헝가리 등 주변 공산권 주민들이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하는 걸 느꼈다. 북한 청소년들도 마법의 단어인 자유를 말해주고 싶다. 그래야 정권이 제시하는 틀이 아닌 독립적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선 변경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슈나이더 차관은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주적’이라 규정하며 2국가론을 제기한 데 대해 “북한이 대외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지만 내부 문제를 잠재우려는 행동인지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은 슈나이더 차관이 제시하는 방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 인권 개선에 힘쓰는 동시에 북한의 2국가론에도 불구하고 ‘한민족’과 ‘통일’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슈나이더 차관과 만나 윤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제시한 자유통일비전을 소개하며 “독일 통일의 경험과 교훈을 참고해 헌법상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다. 독일 측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차관은 윤 대통령의 비전에 공감하며 남북통일을 위한 양국 간의 연대와 보편적 가치에 입각한 북한 주민 인권 개선 협력에 뜻을 같이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3 18: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