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밤에 숙면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골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숙면을 방해해 건강에 심각하고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는데 주변에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중앙대병원 수면무호흡클리닉 민현진 교수(이비인후과)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코 고는 현상을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코골이로 인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질병으로 간주되며, 방치될 경우 상황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18일 조언했다. 보통의 코골이의 원인을 살펴보면 잠자는 동안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면서 기도(공기통로)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져 있는 경우 그 사이로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져 기도의 점막이 떨리게 된다. 이때 점막이 진동하는 소리를 코골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 장애를 감별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 장애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수면 관련 호흡 기능 저하 증후군을 통칭한다. 이중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과 연관되는 것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S)’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전체 인구의 1~2% 정도에서 발생하며 성인 남성의 4%, 성인 여성의 2% 정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실제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 기준 11만3224명으로 실제 환자의 약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에게서 코골이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기도의 해부학적 장애, 비강의 문제, 선천성 두개안면기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매일 밤 되풀이되면 △졸림증 △피로감 △집중력 감퇴 △기억력 감소 △성욕 감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는 밤마다 30~300회의 호흡 폐쇄를 경험하게 된다.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가중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복부 대동맥류 △뇌졸중 △폐질환 등의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코골이 환자 중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의 어려움으로 당뇨병 합병증이 있는 경우도 많다. 당뇨병 환자 중에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를 통해 혈당 조절이 개선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민 교수는 “인하의대 신경과학교실 연구에 의하면 일반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13%인 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군에서 고혈압 유병률은 38.7%로 약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뇨병은 약 1.6배, 고지혈증 4.8배, 뇌졸중 4.5배, 심근경색 5배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인에 수면무호흡증에서 심혈관질환의 유병률이 높고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한 돌연사 위험도 있을 수 있어 코골이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8 13:44:59[파이낸셜뉴스] 성관계 도중이나 직후에 죽는 돌연사가 전체 돌연사 사례의 0.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학협회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중년 남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이 1994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세인트 조지 병원 심장 병리학 센터에 의뢰된 돌연사 조사 결과 6847건 중 17건(0.2%)은 성행위 중 또는 1시간 이내에 발생했다. 평균 사망 연령은 38세였으며, 35%가 여성에서 발생했다. 특히 사망 원인은 일반적인 심장마비가 아니었다. 절반은 돌연부정맥사증후군(SADS)으로,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원인이었다. 그 다음은 대동맥 박리다. 심장 대동맥 벽에 있는 층이 찢어지고, 층 사이에 혈액이 흐르면서 부풀어 오르고 터지는 것을 말한다. 나머지는 심근병증과 같은 구조적 이상이나 채널병증으로 알려진 희귀한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진은 "50세 미만 사람들의 심장 돌연사는 주로 부정맥 돌연사 증후군이나 심근병증으로 인한 것임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질환을 진단받은 젊은 성인은 성행위와 관련된 위험에 대해 심장 전문의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2 14:05:06[파이낸셜뉴스]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돌연사 주범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갑자기 혈관이 수축하고 혈전이 생겨 혈액 흐름을 막아 심할 경우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이 높아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최규영 전문의는 "고혈압,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과 평소 혈관질환이 있는 중장년층은 일교차가 큰 날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급성심근경색은 갑자기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18일 조언했다. 성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이 손상되는 질병이다. 돌연사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 급증하며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하다. 급성심근경색 초기 증상은 갑자기 가슴통증이 생기거나 호흡곤란과 식은땀, 구토, 현기증이 동반할 수 있고, 목과 왼팔로 통증이 확산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또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비롯해 심혈관, 안과 질환 등 우리의 신체 다양한 영역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환절기인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아 호흡기 외에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커진다. 특히 당뇨병과 비만, 고령 환자는 황사,미세먼지 영향을 일반인 보다 더 크게 받을 수 있어서 유해물질 노출 환경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최 전문의는 "심혈관 질환은 봄철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과 무관하지 않은데 일단 호흡기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혈관에 들어오면 허혈성 심질환과 심부전으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서 심혈관계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혈관에 미세먼지가 침투하면 피를 끈적이게 만들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고령자는 이 같은 유해물질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걸릴 경우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고 이미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된다. 최 전문의는 "가슴통증과 구토와 같은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 응급처치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아침 운동 보다는 오후나 저녁 때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외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공기 질을 유지해야 한다. 외출 후 귀가 시,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세안과 샤워 등으로 몸에 묻은 먼지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외부 미세먼지와 황사 농도가 높으면 긴 시간 환기는 피하는 것이 좋고 환기를 해야 할 경우 적절한 환기 시간은 3~5분 정도가 적당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9 10:31:32[파이낸셜뉴스] 2021년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사망원인 1위 암, 2위 심장질환, 3위 폐렴, 4위 뇌혈관질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중 갑작스러운 돌연사 위험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심장질환인 ‘비후성 심근병증’과 뇌혈관질환인 ‘뇌동맥류’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은 비후성 심근병증과 뇌동맥류의 경우 치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정확한 원인 진단을 못하거나 진단을 받았어도 확실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유전적으로 불필요한 심장 근육이 과도하게 두꺼워져서 정상적인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방해하는 선천성 심장병이다. 인구 500명당 1명에서 발견되며, 이중 약 70%는 돌연사 위험이 있다. 이 질환은 20~40대 젊은 층의 급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유전적 영향이 있기 때문에 직계가족 중에 돌연사하거나 ‘비후성 심근병증’이 있다면 가족 전체가 심장 초음파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럽 5개 병원에서 심방세동 선별 또는 심장 돌연사의 위험 계층화를 위해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 결과 30일 동안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시 모든 부정맥 진단율은 65%였다. 24시간 동안에는 11%에 그쳤으며, 심실빈맥 또한 진단율은 30일 동안 모니터링 시 62%였다. 하지만 첫 24시간 동안에는 8%에 불과했다. 중앙대병원 강기운 순환기내과 교수(심장혈관부정맥센터)는 “이는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에 있어서 지속적인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진단으로 부정맥 발생 및 이와 관련된 돌연사 또는 심부전 발생 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는 과도한 운동으로 심장의 부담을 증가시켜 급사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사의 지시에 따라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제 등 약물치료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두꺼워진 심장 근육으로 인해 심장에서 피가 뿜어져 나가는 ‘혈액 유출로’가 폐쇄된 환자다. 이들은 돌연사 예방을 위해 수술적 방법으로 두꺼워진 심장 근육을 잘라내는 ‘심근 절제술’을 진행하도록 한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일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혈관질환으로 혈관 벽이 약해진 동맥류가 터지게 되면 뇌출혈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며 뇌동맥류 파열 환자의 약 20%는 파열 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뇌동맥류가 사전에 진단만 되면 치료를 통해 충분히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동맥류의 진단은 CT혈관조영술과 MRA를 통해 검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뇌혈관검사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라면 50세 전후에 MRA나 CT혈관조영술 중 한 가지를 해볼 필요가 있다. 또 가족 중에 뇌동맥류, 뇌출혈 등과 같은 뇌혈관질환자가 있다면 30~40대라도 뇌혈관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중앙대병원 최현호 신경외과 교수(뇌혈관센터)는 “뇌동맥류가 미리 진단되면 뇌동맥류의 크기, 위치, 모양, 나이 등을 고려해 추적관찰을 할지 코일색전술 또는 클립결찰수술을 할지 결정해 치료를 통해 돌연사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며 “뇌동맥류의 뇌출혈이 발생한 경우 약 50% 이상의 환자가 사망하거나 정상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출혈 전에 비파열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8 09:44:21[파이낸셜뉴스] 소프라노 이상은씨가 6일 오후 경북 김천시에 돌연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천문화예술회관 측에 따르면 이상은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 제33회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카르미나 부라나' 객원가수로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그는 이날 공연 3부에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차례가 돼도 나타나지 않아 건물 수색 끝에 공연장 3층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을 했고, 119 구조대가 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눈을 뜨지 못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단원들과 식사를 함께한 후 사전연습까지 함께 했다. 한편 이상은씨는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대 졸업 후, 미국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매네스 음대와 맨하튼 음대에서 전문연주자 과정 또한 이수했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했는데 영국 웰쉬 내셔널 오페라에서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을, 홍콩 뮤지카 비바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나비부인'의 쵸쵸상 등을 공연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국립오페라단에서 '마술피리'의 파미나로 데뷔, 연이어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와 '나비부인'의 쵸쵸상을 공연했다. 2010년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국립오페라단에서 '이도메네오'의 일리아를 공연했다. 또한 2019년에는 서울시 오페라단에서 경기 필하모닉과 지휘자 마시모 자넷티의 지휘로 '돈 조반니'의 돈나 안나를 열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7 14:54:1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경기 김포에서 팔꿈치 골절 수술을 받은 직후 돌연사한 4세 여아의 수술실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여아는 마취에 깬 후 호흡 불안정을 호소했는데, 담당 마취 의사가 수술실에 있던 시간은 고작 2분 채 안 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고(故) 송사랑양은 지난해 12월 7일 팔을 다쳐 김포의 한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찾았다. 이곳에서 팔꿈치 뼈 접합수술을 받고 수술은 12분 만에 끝났지만, 마취에서 깨면서 호흡이 불안정해졌다.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큰 병원으로 옮겼지만 송양은 끝내 사망했다. "최선 다했다"던 마취의.. 수술 시작전 수술실 나가 지난 18일 JTBC가 공개한 수술실 CCTV 영상에는 마취 의사가 송양에게 전신마취를 한 뒤 수술이 시작되기 전 수술실을 나가는 모습이 잡혔다. 이후 수술실을 들락날락하지만 가장 오래 머문 시간은 20초였고, 수술 시간을 통틀어 머문 시간은 2분 채 되지 않았다. 송양 아버지는 "주의 관찰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이상해져서 이런 사건이 났다고 했었다. CCTV를 본 결과 그게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고 분노했다. 송양 측 변호사는 "아이는 성인과 달리 갑자기 (상태가)나빠지거나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옆에서 밀착 감시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담당 마취 의사는 이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양의 수술이 병원에서 많이 하는 수술 중 하나라며 늘 하던 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측 "수술 과정 문제 없다".. 의료분쟁으로 병원 측 역시 수술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송양 측 변호사는 "수술 기록에 산소포화도에 대한 측정이 전혀 없다"라며 병원 측 과실 의혹을 제기해오고 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송양 사망 직후 경찰의 의뢰로 송양의 시신을 부검했으나 사인을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의료기록과 수술실 CCTV 영상등 자료를 감정 의뢰한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9 08:56:44학교의 안내로 간염과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한 뒤 돌연사한 고등학생의 유족이 정부를 상대로 낸 피해보상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정상규 수석부장판사)는 고등학생 A군의 유족이 "피해보상 신청접수 반려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군은 2019년 국내의 한 국제학교에 입학했다. 학교는 신입생들에게 A·B형 간염과 장티푸스 백신 예방접종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A군도 1월 중 접종을 마쳤다. 그런데 6개월여 뒤 A군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는 '사인 불명'이었다. 유족은 A군이 예방접종으로 인해 사망했다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사망일시보상금 등을 구하는 피해보상을 신청했으나 질병관리청이 접수를 반려했고, 이에 유족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A군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군이 접종한 A·B형 간염과 장티푸스 백신이 필수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에 포함되는 것은 맞지만, 고등학생인 A군은 법적인 백신 접종대상자는 아니었다는 것이 법원 판단이다. 재판부는 "필수예방접종은 실시기준 및 방법에 따른 접종대상에 대해 실시되나, A군은 A·B형 간염 백신 접종대상이 아니다"라며 "A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관련법에 의한 예방접종이라 볼 수 없으므로 A군의 유족을 보상신청 대상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배한글 기자
2023-02-20 18:56:41[파이낸셜뉴스] 학교의 안내로 간염과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한 뒤 돌연사한 고등학생의 유족이 정부를 상대로 낸 피해보상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정상규 수석부장판사)는 고등학생 A군의 유족이 "피해보상 신청접수 반려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군은 2019년 국내의 한 국제학교에 입학했다. 학교는 신입생들에게 A·B형 간염과 장티푸스 백신 예방접종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A군도 1월 중 접종을 마쳤다. 그런데 6개월여 뒤 A군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는 '사인 불명'이었다. 유족은 A군이 예방접종으로 인해 사망했다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사망일시보상금 등을 구하는 피해보상을 신청했으나 질병관리청이 접수를 반려했고, 이에 유족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A군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군이 접종한 A·B형 간염과 장티푸스 백신이 필수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에 포함되는 것은 맞지만, 고등학생인 A군은 법적인 백신 접종대상자는 아니었다는 것이 법원 판단이다. 재판부는 "필수예방접종은 실시기준 및 방법에 따른 접종대상에 대해 실시되나, A군은 A·B형 간염 백신 접종대상이 아니다"라며 "A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관련법에 의한 예방접종이라 볼 수 없으므로 A군의 유족을 보상신청 대상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2-20 07:43:39[파이낸셜뉴스] 팔꿈치 뼈 골절상을 입은 4살 아동이 병원에서 접합수술을 받은 직후 돌연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는데 '사인불명'으로 나와 결국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20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김포시 모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4세 A양이 수술 직후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에 거주중이던 A양은 팔꿈치 뼈 골절상을 입고 다른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 햇지만 수술일자가 늦어질 우려로 당일 오전 해당 전문병원을 찾았으며 오후 4시 30분께 수술실에 들어가 수면 마취와 뼈 접합수술을 받았다. A양은 수술을 마친 뒤 오후 5시 35분께 잠에서 깨어났다가 곧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상급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저녁 7시 14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술을 한 병원의 수술, 의료, 간호일지 등을 압수수색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9일 A양의 사망원인에 대해 '사인불명'이라고 통보했다. 유족은 전문병원 측에 책임이 있다며 주치의의 과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A양의 큰아버지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진료 기록지를 살펴보면 과거 A양이 진단받지 못했던 '부정맥'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등 이상한 점이 많이 보인다"며 "수술 동의서에 있는 주치의 사인도 다른 기록지에 있는 사인과 달랐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문병원 측은 주치의의 처치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전문병원 관계자는 "진료 기록지에 부정맥이라고 적힌 것은 심전도 측정기기가 성인 기준으로 A양을 측정해 오류로 출력한 것일 뿐"이라며 "실제 A양의 심전도는 이상이 없었고 수술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술은 주치의가 직접 A양 부모에게 설명하고 동의서에 사인한 뒤 진행했다"며 "사실을 밝히기 위해 관련 의료 기록도 모두 경찰에 제출한 상태"라고 했다. 경찰은 금주 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의료기록과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자료를 감정 의뢰해 주치의의 과실 유무를 확인하고 입건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20 22:41:58[파이낸셜뉴스] 보유자의 돌연사로 공중에 뜬 비트코인이 약 300억 달러(34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머니컨트롤’은 29일(현지시간) 전일 1조 원어치 비트코인을 보유한 비트코인 억만장자가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익사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소유자가 돌연사할 경우, 비트코인의 행방이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19년 캐나다의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한 제럴드 코튼도 돌연사했다. 코튼은 당시 약 1억35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했으나 비트코인 비밀번호가 그에게만 있어 사망 이후에도 가족은 접근하지 못했다. 2013년에도 영국의 제임스 하웰스가 집을 청소하다 7500개의 비트코인이 들어 있는 노트북 하드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렸다. 이는 현재가로 약 2억5500달러의 가치를 지녔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커버에 따르면 보유자의 돌연사 또는 사고로 현재까지 약 300억 달러에 달하는 약 400만 개의 비트코인이 손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는 소유자가 사망 할 경우,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유언장과 함께 소유자의 사망 증명서를 제출하면 디지털 지갑에 저장된 암호화폐의 자산을 이전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했다. 이 업체 이외에도 암호화폐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두면 이에 근거해 자산을 이전해 주는 서비스가 몇 개 더 있다. 그러나 널리 알려진 서비스는 아니다. 또 미리 유언장을 작성해 두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6-30 08: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