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세의생명연구원은 최근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로부터 최고등급인 완전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4년에 완전인증을 획득한 후 7차례 연속된 성과로 이번 인증을 통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동물실험 환경 우수성을 다시 한번 더 입증했다. AAALAC는 실험동물의 윤리적인 사용과 관리를 연구기관에 정착시키기 위해 1965년 미국에 설립된 동물실험 분야 최고 권위의 인증기관이다. 전 세계 동물실험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통해 AAALAC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AAALAC 실사단은 작년 7월 11일부터 이틀간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 위치한 연세의생명연구원 실험동물부를 방문해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연세의생명연구원이 AAALAC에 제출한 3년 동안의 시설설명서를 바탕으로 현장 점검과 동물실험 관련 서류 검토, 연구 및 시설 관리자 인터뷰, 동물실험윤리위원회 미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평가 사항과 개선 의견을 연세의생명연구원에 전달했다. 실사단의 의견에 따라 연세의생명연구원은 동물 친화적 케이지를 확보하고, 연구자를 대상으로 실험동물 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또 동물실험계획서 연간 심의를 위한 전산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AAALAC 자문 위원회는 연세의생명연구원의 관리 및 운영 프로그램 수준이 매우 높고, 질적 향상을 위해 구성원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물실험 환경 개선에 빠른 대처를 취한 점이 인상깊다고 발표했다. 연세의생명연구원 신전수 원장은 “이번 실사로 동물실험 계획의 연간 심의 절차를 보완하고 연구가 보다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정비했다”며 “특히 통증관리 규정을 강화해 동물복지 프로그램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생명연구원은 ‘동물복지’라는 사회적 요구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부응하고 선도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신 설비를 갖춘 동물 실험실을 최근 확장 개소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3 09:17:12라온시큐어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확장현실(XR) 디바이스를 활용한 실험동물 대상 부검, 술기, 투여, 채혈, 마취, 안락사 등의 트레이닝 콘텐츠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라온시큐어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가 활용되면 실험동물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과 불필요한 희생을 줄여 동물실험 윤리 문제를 감소시키고 사체 폐기물 처리에 따른 비용과 환경오염의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허출원과 병행해 라온시큐어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실험동물기술원 자격증 취득과 동물실험 현업 수행에 필수적인 술기, 투여, 채혈, 마취, 부검, 안락사 등의 항목을 라온 메타데미 내 가상 환경에서 실제와 유사하게 실습할 수 있도록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 공동 제작에 착수했다. 제작된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는 대학교, 병원, 연구기관, 제약사 등 부검 실습이 필요한 곳에 공급될 예정이다. 라온 메타데미는 국내 유일의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플랫폼으로 현실감과 몰입감 높은 실습 환경을 제공해 실습생의 실습 집중도를 향상시켜 준다. 기존 보유한 간호술기, 물리치료, 요양보호, IT 보안 실습 콘텐츠에 의료 전문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실습 전문 콘텐츠들이 추가되고 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라온 메타데미의 국내 최초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가 의료연구 관련 동물실험 윤리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동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중 환경 영역에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를 활용해 국내 의료연구 실습 시장을 넘어 해외 의료연구 실습 시장까지 라온 메타데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연구지원팀장(수의학 박사)은 “이번 특허출원을 기반으로 한 실습 콘텐츠 개발이 실험동물들의 불필요한 희생을 줄임은 물론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순환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기초연구 및 전임상 분야에서 더 나아가 임상 분야까지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실습 콘텐츠를 개발 및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8 09:23:29국내 대학 연구진이 동물실험 없이도 환경호르몬을 쉽고 빠르게 검출해내는 시험법을 개발했다. 부산대학교는 생명과학과 윤부현·김태진 교수팀이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을 판별하는 세포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판별 시험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환경호르몬은 외부에서 유입돼 체내 호르몬의 생리 작용을 교란시키는 물질로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와 함께 세계 3대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환경호르몬 판별을 위한 다양한 검색 시험법의 가이드라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대 연구팀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생리 작용을 교란시키는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을 판별할 수 있는 시험법 개발에 성공한 것. 환경호르몬이 국제적인 환경문제로 떠오르면서 OECD 회원국을 중심으로 1998년부터 환경호르몬 판별 시험법 개발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최근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환경호르몬 판별을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대 교수팀은 동물실험 없이 인체 세포주만으로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을 탐지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다. 이 시험법은 OECD 시험가이드라인 검토를 거쳐 국제표준 시험법으로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트로겐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단백질 분자들이 두 개 이상 모여 특정한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세포 내에서 여성호르몬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때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은 체내 정상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를 유도해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물발광 공명에너지전이 현상을 활용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를 세포 수준에서 탐지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특정 물질이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인지 판별할 수 있다. 이 시험법은 인체 세포주에 에스트로젠 이합체화를 감지하는 바이오센서를 탑재해 위험 물질 없이도 쉽고 간편하게 환경호르몬을 판별할 수 있다. 또 바이오센서의 구조, 형광물질 종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바이오센서를 최적화 해 저농도의 환경호르몬도 효과적으로 검출해낼 수 있음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해당 시험법의 검증을 위해 미국 국립 보건원에서 제시하는 환경호르몬 시험 물질 72종에 대한 판별시험을 마치고, OECD 시험가이드라인 검토를 앞두고 있다. 권병석 기자
2024-03-13 18:38:15[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학 연구진이 동물실험 없이도 환경호르몬을 쉽고 빠르게 검출해내는 시험법을 개발했다. 부산대학교는 생명과학과 윤부현·김태진 교수팀이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을 판별하는 세포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판별 시험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환경호르몬은 외부에서 유입돼 체내 호르몬의 생리 작용을 교란시키는 물질로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와 함께 세계 3대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환경호르몬 판별을 위한 다양한 검색 시험법의 가이드라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대 연구팀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생리 작용을 교란시키는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을 판별할 수 있는 시험법 개발에 성공한 것. 환경호르몬이 국제적인 환경문제로 떠오르면서 OECD 회원국을 중심으로 1998년부터 환경호르몬 판별 시험법 개발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최근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환경호르몬 판별을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대 교수팀은 동물실험 없이 인체 세포주만으로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을 탐지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다. 이 시험법은 OECD 시험가이드라인 검토를 거쳐 국제 표준 시험법으로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트로겐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단백질 분자들이 두 개 이상 모여 특정한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세포 내에서 여성호르몬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때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은 체내 정상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를 유도해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물발광 공명에너지전이 현상을 활용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체화를 세포 수준에서 탐지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특정 물질이 에스트로겐성 환경호르몬인지 판별할 수 있다. 이 시험법은 인체 세포주에 에스트로젠 이합체화를 감지하는 바이오센서를 탑재해 위험 물질 없이도 쉽고 간편하게 환경호르몬을 판별할 수 있다. 또 바이오센서의 구조, 형광물질 종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바이오센서를 최적화 해 저농도의 환경호르몬도 효과적으로 검출해낼 수 있음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해당 시험법의 검증을 위해 미국 국립 보건원에서 제시하는 환경호르몬 시험 물질 72종에 대한 판별시험을 마치고, OECD 시험가이드라인 검토를 앞두고 있다. 연구책임을 맡은 윤 교수는 “환경호르몬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감지 기술이나 평가 기준이 없다”며 “이 시험법의 OECD 가이드라인 제안을 통해 환경호르몬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확립하고, 국내 과학기술의 국제적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바이오의공학 분야 국제 권위 학술지인 'Biomaterials Research' 3월 7일자에 게재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13 10:43:11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최초로 '화장품 안전 국제 협력(ICCS)'에 가입하며 동물실험 중단에 앞장 선다. ICCS에는 현재까지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P&G 등 주요 글로벌 뷰티 기업과 각국의 화장품협회, 휴메인 소사이어티,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PETA 등의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40개 단체가 참여 중이다. 1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올 2월 출범한 ICCS는 화장품 제조 업체, 산업 협회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화장품 성분 평가를 비동물 안전성 평가로 전환하고 이를 인정하도록 각국 당국자를 설득해 규제 및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중단해 제품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가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2013년부터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선언에 따라 다른 국가나 타 법령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강제되는 경우 이외에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에서 수여하는 '생명윤리 구현을 위한 학술 기여 우수 단체'로도 최초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물실험을 대신해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할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을 연구개발하고 도입하는 데에도 앞장서 왔다. 1994년 인공 피부 제조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관련 논문을 59편 발표했고, 15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동물실험대체시험법이 OECD 가이드라인으로 등재되는 데에도 기여한 바 있다. 정상희 기자
2023-07-19 18:25:48[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최초로 '화장품 안전 국제 협력(ICCS)'에 가입하며 동물실험 중단에 앞장 선다. ICCS에는 현재까지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P&G 등 주요 글로벌 뷰티 기업과 각국의 화장품협회, 휴메인 소사이어티,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PETA 등의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40개 단체가 참여 중이다. 1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올 2월 출범한 ICCS는 화장품 제조 업체, 산업 협회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화장품 성분 평가를 비동물 안전성 평가로 전환하고 이를 인정하도록 각국 당국자를 설득해 규제 및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중단해 제품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가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2013년부터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선언에 따라 다른 국가나 타 법령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강제되는 경우 이외에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에서 수여하는 '생명윤리 구현을 위한 학술 기여 우수 단체'로도 최초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물실험을 대신해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할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을 연구개발하고 도입하는 데에도 앞장서 왔다. 1994년 인공 피부 제조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관련 논문을 59편 발표했고, 15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동물실험대체시험법이 OECD 가이드라인으로 등재되는 데에도 기여한 바 있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은 "전 세계 유수의 기업 및 단체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법 연구와 규정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는 ICCS의 큰 걸음에 아모레퍼시픽도 기여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7-19 09:06:04[파이낸셜뉴스]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한국HSI)은 매년 치솟고 있는 동물실험에 대해 동물대체시험을 적극적으로 연구·개발하고 도입하는 법적인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11일 전했다. 지난 6월 14일 농림축삼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실험동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실험으로 희생된 동물의 수가 499만 마리를 넘어섰다. 실제로 지난 10여년간 국내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00만 마리에 육박하는 수가 실험대상이 됐고 이는 2015년 250만 마리 실험에 비해 7년 사이 2배가 늘어난 수치이다. 가장 극심한 고통이 야기되는 실험인 고통등급 E에 이용된 동물 수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해에는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고통스러운 화학물질 등에 노출이 돼도 진정제 또는 통증완화제 등을 섭취할 수 없고 약물에 대한 상처 등의 반응을 보이거나 죽음에 이르는 실험에 이용됐다. 고통등급 E 실험에는 종양, 감염 연구 등을 포함한다. 2022년 분야별 실험동물 현황을 보면 법적 규제시험, 기초연구, 중개 및 응용연구에 가장 많은 동물이 실험이 됐다. 이는 모두 기존의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방법 활용 또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비동물 연구가 활발히 수행될 수 있는 분야이다. 그럼에도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설치한 기관이 2021년 481개소에서 2022년 517개소로 증가하며 실험동물 시설 수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미국은 연방 식품의약품화장품법 개정을 통해 동물대체시험법 자료를 제출해 제품에 대한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국제적으로는 장기칩(organ-on-a-chip), 오가노이드 기술 등 사람에 대한 신체현상을 가깝게 모사할 수 있는 신기술에 대한 개발과 활용을 위한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동물실험 대체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형성되고 있다. 여러 중앙부처에서 대체시험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하는 와중에 이 기술이 실제 규제 적용과 산업화가 되기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가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에서부터 활용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 ㅍ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각각 발의된 상황이다. 서보라미 HSI 정책국장은 “2022년 실험동물 사용 현황은 최신 기술이 나오고 있음에도 우리사회는 아직도 과거에 머무른 동물을 이용한 연구와 실험을 하고 있다"며 "동물 사용을 대체하는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구가 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시험현장에서 활용이 적극적으로 될 수 있도록 동물대체시험법 촉진을 위한 제정법안 통과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11 10:15:3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가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 '딥매처'로 발굴한 건선·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2종에 대해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피부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신테카바이오는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를 활용한 대규모 약물 재창출 프로젝트를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에서 항암, 항염증, 항피부염, 항알러지 관련 세포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약물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억제와 피부염 관련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2종의 후보약물을 대상으로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 및 아토피 피부염 효능 확인을 위해 각각의 질환 모델을 이용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실험은 서울성모병원 및 가톨릭의과대학 산하 국가지정 관절ㆍ면역질환 의료제품 유효성 평가센터(CAID) 및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에서 각각 진행됐다. CAID에서 진행한 건선 마우스 모델 시험에서는 이미퀴모드로 건선을 유발한 쥐에서 체중, 건선 중증도 평가 지표, 피부 두께, 면역 바이오 마커 분석 등으로 유효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후보 약물이 피부 표피 두께를 유의적으로 감소시키고, 다양한 면역 바이오마커가 감소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KBIO에서 진행한 아토피 피부염 시험에서는 1% DNCB(2,4-dinitrochloro benzene)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쥐 모델로 유효성을 검증했다. 신테카바이오는 후보물질 2종에 대해 농도별 효능과 작용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타깃의 작용기전 확인을 통한 치료제 개발 및 기술사업화도 계획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의료 수요가 분명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 이라며 “당사 후보물질이 기존 약물들의 부작용을 극복한 건선·아토피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한 만큼 후속 개발에도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피부염 치료제를 시작으로 자체 프로젝트에서 확보된 유효물질들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및 빠른 기술이전을 통한 파이프라인의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분석 전문업체 프리세덴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건선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25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510억달러로 연평균성장률(CAGR) 8%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152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287억 달러로 연평균성장률(CAGR) 10%를 보일 전망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7-05 09:16:07[파이낸셜뉴스] 비엘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PGA-K’가 동물실험 결과 모발 성장이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플랫폼 물질로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및 탈모시장 등 뷰티(Beauty)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7일 비엘에 따르면 최근 독일의 공인 인증기관인 ‘DCCG’에서 실시한 인체 피부테스트에서 ‘PGA-K(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가 히알루론산 대비 8배 높은 피부보습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인체 테스트는 19~64세(평균 40.4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PGA-K’와 히알루론산의 피부 보습효과를 비교 시험했다. 해당 테스트는 1회 도포 후 0, 2, 4, 8, 24시간 동안의 피부 수분을 측정기를 이용해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히알루론산을 도포한 피부는 2시간 후 수분량이 감소되는데 반해 ‘PGA-K’의 경우 최대 8시간까지 피부 보습이 유지되며, 히알루론산 대비 최대 8배 유의하게 보습효과가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PGA-K 기반의 줄기세포 엑소좀 원료를 이용해 개발한 화장품이 상반기 내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진행 중인 신약 임상시험과 별개로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 샴푸 등의 토탈 뷰티시장에 진입해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히알루론산 시장 규모는 2020년 3.1억달러(약 3900억원)에 달하며, 오는 2027년 말까지 10.8억달러(약 1.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17 09:49:29[파이낸셜뉴스]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가 개발 중인 개인 맞춤 항암백신이 동물실험(in vivo) 단계에서 의미있는 중간 결과를 도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마우스(mouse) 대장암 모델(MC38)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자체 개발 알고리즘으로 도출한 신항원(Neoantigen)이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 테스트해 현재까지 도출한 42개 신항원 중 6개에서 면역반응(14.3%)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개인 맞춤 항암백신 개발의 선두기업인 바이오엔텍(BioNTech)이 동일한 모델로 실험했던 결과를 뛰어넘은 수치다. 바이오엔텍은 3가지 생쥐 모델에서 총 184개의 신항원 중 11개에서 면역반응(5.9%)을 확인한 바 있다. 가장 높은 반응률을 보였던 마우스 유방암 모델(4T1)에서도 지니너스의 중간결과보다 낮은 13.2%의 반응률을 보였다. 마우스 대장암 모델(CT26)로 실험한 스위스 암 백신 개발 기업 누스컴(Nouscom)에서도 같은 실험을 진행한 결과 31개의 신항원 중 3개에서 면역반응(9.7%)을 보였다. 지니너스는 이미 지난 6월 발표한 ASCO 2022 초록에서 임상 환자의 샘플로 테스트한 결과 싱글셀 분석을 통해 도출한 23개의 신항원 중 T세포에 결합한 신항원 10개로 반응률 43%를 확인한 바 있다. 이는 약 20% 수준인 바이오엔텍의 결과 대비 우수한 수치로 임상샘플과 동물실험에서 모두 바이오엔텍 대비 우수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번 마우스 모델의 최종 결과는 연내 도출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에서는 면역반응 뿐 아니라 실제 암(종양) 크기의 감소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이사는 “글로벌 선두기업들의 결과보다 우수한 반응률을 도출한 지니너스의 이번 중간결과에 대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에서 개인 맞춤 항암백신 개발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니너스는 추가로 진행 중인 간암 환자의 임상샘플에 대한 결과를 올해 4·4분기 국제학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7-29 08:3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