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 2022년 6월 A씨는 지방분해주사를 2번 맞았다. 주사 맞은 곳에서 발적과 가려움증이 발생하자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진단하에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같은 날 허벅지에 세번째 지방분해주사를 맞았는데 허벅지 전체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감, 점상출혈 등이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방분해주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 6건이었던 피해구제 신청은 2021년 8건, 2022년 13건으로 늘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시술 후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지방분해주사제를 반복 투여해 환자의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악화시킨 의사에게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조정결정했다. A씨의 경우 배에 지방분해주사제를 투여받은 후 발적과 가려움증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 담당 의사는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을 인지한 상태에서 허벅지에 동일한 약물을 투여했다. 결국 A씨의 허벅지에서 두드러기혈관염이 발생했다. 지방분해주사는 지방세포를 분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약물을 조합하여 주사하는 시술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지방분해주사에 포함된 각각의 약물은 지방분해에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단, 대부분의 경우 비만 치료 목적의 투약은 허가되지 않는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의사는 진찰·치료 등의 의료행위를 할 때는 사람의 생명·신체·건강을 관리하는 업무의 성질에 비춰 환자의 구체적인 증상이나 상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선의 조치를 할 주의의무가 있다. 주사제에 대한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이 나타났음을 확인한 의사가 원인 약물을 확인하지 않은 채 재투여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배상을 결정한 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진료기록부에 지방분해주사제에 관한 약물 정보가 기재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어떤 약물들이 어떤 비율로 조합되어 어느 정도 투여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지방분해주사의 경우 대부분 각 병원에서 독자적인 노하우를 내세워 여러 약물을 배합해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의약품의 허가사항은 과학적 근거에 따른 투약의 기준이 된다. 이때문레 의약품이 원래 허가된 용도 외로 사용되는 경우, 의료과실 분쟁에서 과실 여부에 대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투약에 관한 사항을 충분히 설명해야 하고 그 내용을 진료기록부에도 상세히 기재할 필요가 있다. 위원회는 "소비자에게 각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시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고 시술을 받을 때는 의사에게 시술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라"고 당부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26 17:34:16[파이낸셜뉴스] 타지로 출장을 가면 자연스럽게 숙박하는 곳은 모텔이다. 그런데 모텔의 침대에 벌레와 유충이 득실거렸다면, 심지어 모텔에서 숙박하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관련 소식이 이슈가 되자 구청에서 조사에 나섰다. 투숙객은 모텔과 논쟁 끝에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시민 A씨는 이달 초 이용했던 모텔과 관련한 후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서울의 한 건설 공사 현장에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동료들과 출장을 왔다. 해당 모텔에 투숙한 A씨는 3일차부터 온몽에 두드러기가 올라와 점점 상태가 심해지더니 9일차부터는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져 근처 대형 병원의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두드러기가 생긴 부위는 옷을 걸치지 않아 침대 시트와 맞닿은 엉덩이, 목, 팔, 다리, 얼굴 등이었다. 의사는 진드기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모텔로 돌아와 침대 시트를 들춰봤는데, 매트리스 모서리에 많은 벌레가 버글거리며 기어 다니고 침대 시트는 오염돼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촬영한 3개의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의 사연이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파장은 더 커졌다. 당시 모텔 측이 ‘병원비는 대주겠지만 환불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까지 전해지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두드러기 때문에 간지럽고 따끔거려 이틀 동안 아예 일을 못 했고 병원에서 약과 주사를 처방받아 계속 치료를 했지만, 현재까지도 두드러기 증세가 다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는 모텔측에 이틀 동안 일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임금 손실과 두드러기 피해에 대한 위로금을 요구했으나 모텔은 여전히 병원비만 물어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해졌다. A씨는 문제의 모텔을 관할 구청 공중위생 담당과에 신고했으며 과실치상 등으로 형사 고소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처음엔 두드러기가 환절기 면역력 저하 때문일 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너무 심해졌다. 모텔 사장은 벌레가 나온 시트를 보여줬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비슷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모텔측 사장은 “A씨에게 병원비를 물어주고 모텔에 계속 더 묵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는데 일당 손실과 위로금을 요구한다. 20년 이상 영업을 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A씨가 세균을 옮겨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소독을 더 강력하게 하겠다”고 토로했다. 구청 관계자는 “A씨의 민원을 접수해 현장 조사 예정이다. 절차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리게 될 것 같다”며 “관내 숙박업소들에 대해서는 1년에 한 번 서울시와 합동 점검을 하고 불시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4-15 14:54:18[파이낸셜뉴스]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4일 만성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제4회 만성두드러기 건강강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위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는 '만성두드러기 잠재우기 프로젝트' 일환이다. '만성두드러기 잠재우기 프로젝트'는 한국노바티스가 지난해까지 진행한 '6하원칙' 캠페인을 확장한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만성두드러기 질환 인지도 제고와 더불어 질환에 대한 만성두드러기 환자들의 고민, 오해, 증상을 잠재우고 올바른 치료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노바티스는 건강강좌를 시작으로 환자들이 올바른 질환 관리 방법을 인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번 강좌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가 연자로 나서 '만성두드러기, 궁금증 해소하고 올바르게 치료하기'를 주제로 만성두드러기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궁금증을 소개했다. 강의 후에는 OX 퀴즈를 통해 질환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강의를 진행한 원종현 교수는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두드러기는 원인이 불확실하고 질병의 진행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치료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부족하다 보니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 하에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하며,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관리법을 임의로 시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이번 강좌가 환자들에게 평소 갖고 있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바티스는 10월 1일 세계 두드러기 날에 맞춰 더 많은 환자들에게 질환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국노바티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번 건강강좌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할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9-06 08:49:47건조한 날씨, 피부질환, 두드러기 등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대부분 피부가 가려울 때 손으로 긁거나 문지른다. 하지만 계속해서 긁으면 피부 손상으로 세균 감염을 유발하고 심각하면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인 양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부가 가렵다고 해서 계속 긁거나 방치하면 위험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9년 기준 44만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려움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 가려움증을 국소적으로 빠르게 없애기 위해서 보통 '멘톨' 성분의 로션이나 연고를 바른다. 멘톨은 우리 몸에서 15~25℃ 사이의 시원함을 감지하는 냉감수용체(TRPM8)를 활성화해 피부의 온도를 빠르게 낮춰준다. 때문에 멘톨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멘톨은 피부에 자극적이고 효과를 보이는 시간이 10분 내로 짧아 효과가 잠깐이고 가려움증이 금세 다시 나타난다. 또 멘톨은 냉감 뿐 아니라 통증수용체(TRPA1)도 자극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TRPM8 특이 합성효능제(Cryosim-1)'가 2017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 Edward T. We 교수에 의해 개발됐다. 최근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박천욱 교수팀(제1저자 전공의 정민재)은 이 TRPM8 합성효능제가 가려움증 치료에 있어서 빠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논문의 제목은 '가려움증 치료를 위한 합성 TRPM8 효능제의 무작위 임상실험'이다. 연구팀은 두드러기와 습진 환자를 포함해 A그룹(일반 가려움증 치료제로 치료한 환자 19명)과 B그룹(TRPM8 특이 효능제가 들어간 겔로 치료한 환자 20명)으로 나누어 그 효과를 비교했다. 비교결과, 효능제를 사용한 B그룹에서 치료 2시간 후·일주일 뒤 가려움증 점수가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특히 두드러기 환자군에서 효과가 컸다. 또 가려움증 척도인 5-D Itch Scale 평가를 진행해 효능제를 처음 사용한 날과 일주일 뒤의 가려움증 감소 여부를 확인했다. 평가결과, B그룹은 첫날 점수(13.91점)에 비해 1주 뒤 점수(10.55점)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차이는 특히 두드러기 환자에서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이 효능제가 가려움증 치료에 있어 신속한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결과를 밝혀낸 것이다. 특히 도포 후 10분 내로 효과가 나타나고 2시간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두드러기와 같이 심한 가려움이 갑자기 나타나는 질환에서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김혜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가려움증이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환자에서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해도 발작적인 가려움이 나타날 때, 사용 후 몇 분 이내로 즉각적 효과가 나타나는 TRPM8 효능제가 포함된 국소 제재를 사용하면 증상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피부과학회지 중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학술지인 '미국피부과학회지(I.F=8.277))' 2021년 3월호에 게재됐다. 홍석근 기자
2021-03-25 18:15:24[파이낸셜뉴스]한국노바티스가 만성 두드러기 6하원칙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14일 부산 중앙대로 쥬디스태화에서 ‘제 2회 만성 두드러기 건강 강좌’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강좌에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를 비롯해 환자 가족, 지인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50명까지 참석 가능하다. 6하원칙 캠페인은 ‘6’주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와 ‘하’루라도 빨리 이별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원칙’의 줄임말이다. 만성 두드러기는 정확한 진단 없이 증상을 방치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질환 인지도가 낮고 환자들을 위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노바티스는 만성 두드러기 질환 인지도를 높이고 올바른 치료 관리를 독려하기 위해 ‘만성 두드러기 건강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제1회 건강 강좌는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며, 제 2회 건강 강좌는 부산에서 진행된다. 이번 건강 강좌에는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알레르기내과 박찬선 교수가 강사로 나서 ‘만성 두드러기, 정확하게 알고 올바르게 치료하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강의 후에는 참석자들이 만성 두드러기에 대한 궁금증을 공유하고 이에 대해 교수님의 답변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9-11-12 11:02:47[파이낸셜뉴스] 햄버거를 먹고 몸을 다치는 국내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 20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4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위해정보 신고가 924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햄버거 위해정보 신고는 2016년 194건에서 2017년 279건, 2018년에는 288건으로 늘었다. 2년 만에 48.5%나 늘어난 것이다. 올해 접수된 신고도 9월까지 163건으로 조사됐다. 신체 피해를 구분해보면 ▲내부 장기손상(소화기·호흡기·신경계 손상 및 통증)이 4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손상(구토·설사·알레르기) 107건 ▲피부 손상(두드러기·피부발진·피부통증·가려움) 105건 ▲근육·뼈 및 인대 손상(치아파손) 43건 ▲전신손상(식중독) 42건 순이었다. 피해자 연령은 30대가 24.6%(228건)로 가장 많았고, 20대 23%(212건), 10대 이하 22%(203건)였다. 햄버거를 많이 먹는 연령층인 20대 이하가 45%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생 상태도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최근 4년간(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자료를 보면, 위반 건수는 총 480건이며 2016년 120건에서 2017년 130건, 2018년 138건, 올해 들어 9월까지 92건으로 증가세다. 업체별 위반은 맘스터치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리아 125건, 맥도날드 76건 순이었다. 김 의원은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에 의한 크고 작은 사고가 벌어지고 있다"며 "피해자 절반이 10대와 20대이고, 상당수가 내부 장기를 다치기 때문에 업체뿐만 아니라 식약처의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 #햄버거 #패스트푸드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0-21 11:16:16콜린성 두드러기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방탄소년단 멤버 뷔는 팬 커뮤니티 'BTS 위버스'에 한 팬이 올린 게시물에 “아니오. 나 콜린성 알러지. 근지러 근지러”라는 댓글을 적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열을 쐬거나 갑작스러운 정서적 자극을 받아 체온이 높아질 때 나는 두드러기의 한 종류다. 두드러기는 보통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붉어지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하지만 콜린성 두드러기는 열을 쐬거나 스트레스 등을 겪을 때 체온이 상승하면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주요 증상은 보통 1~2mm 정도의 작은 두드러기 여러 개가 나타나고, 그 주위에 1~2cm 정도의 홍반성 발진이 나타난다. 특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운동과 목욕 등으로 체온이 상승할 때 자주 발병한다. 때문에 이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은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온이 올라갈 때 땀을 내어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 반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성두드러기 #BTS #방탄소년단 #뷔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7-14 16:01:55영국의 한 여성이 피부에 물이 닿으면 발진이 생기는 '물 알러지'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는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거주하는 셰럴 파루지아(26)의 사연을 보도했다. 파루지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수성 두드러기(Aquagenic urticaria)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성 두드러기는 의학 문헌에 소개된 사례가 100건 미만일 정도로 드문 질환이다. 파루지아는 샤워 등을 할 때 피부에 물이 닿게 되면 온몸에 극심한 발진이 나타난다. 그는 "물이 닿으면 피부가 심하게 부풀어오른다. 굉장히 아프고 가렵다"며 증상을 설명했다. 다행히도 물을 마시는 것은 신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18개월 된 딸 윌로우를 출산한 직후에 이같은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고. 파루지아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루에 여러번씩 샤워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출산 후 호르몬의 변화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설명했지만, 수성 두드러기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파루지아는 물 외에도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날씨는 종종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이슬비만 내려도 두 달은 집에서 떠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공황 발작이 일어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알러지 #물알러지 #희귀병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4-01 10:19:22여름은 찌는 듯한 더위와 수시로 흐르는 땀으로 인해 피부관리가 쉽지 않은 계절이다. 특히 얼굴이나 신체 곳곳에 빨갛게 부어오른 두드러기는 외관상 보기 흉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철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요인은 자외선, 음식, 곤충, 약물 등 다양하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인 알레르겐이 인체에 들어오면 면역 반응을 통해 항체가 생성된다. 이후 알레르겐이 다시 체내에 들어오면 항체와 결합해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이 때 면역계 이상으로 알레르겐에 반응하는 항체 정보가 부족해지면 화학물질이 짧은 시간에 반복 과잉 분비돼 두드러기와 쇼크 증세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봄부터 이어진 강한 자외선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일광과민증으로 불리는 햇빛알레르기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 질환은 태양광선에 피부가 노출돼 얼굴이 가려우면서 붉어지고, 습진과 붉은 반점 등이 나타난다. 자외선은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자외선A는 파장이 길어 상대적으로 깊은 피부 진피층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자외선B는 파장이 짧지만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강해 피부 표면에 화상과 붉은 반점 등을 유발한다. 6~8월 여름엔 주로 자외선B가 피부 표면을 자극해 두드러기 등이 생기기 쉽다. 햇빛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외출 30분 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고, 외출 후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여름이 되면 자외선B가 강해지므로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해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여름철 필수 코디 아이템인 귀걸이, 목걸이, 반지 같은 금속 액세서리도 두드러기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흔히 '쇠독'으로 불리는 금속알레르기 증상은 합금으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를 착용했을 때 가렵고 따가운 느낌이 들고, 진물염증·붉은반점(홍반)·두드러기·색소침착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피부가 빨개지면서 가렵고 주변에 좁쌀 같은 작은 수포가 돋아나면서 진물이 나온다.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만성화돼 병변 부위가 진한 붉은색이나 갈색얼룩으로 변하고,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고 딱지가 생겨 까칠한 피부로 바뀌게 된다. 땀이 나기 시작하는 늦봄이나 여름철에 증상이 심해진다. 금속은 물엔 녹지 않지만 땀이나 체액에 포함된 염소이온과 접촉할 경우 조금씩 녹는다. 녹은 금속이 몸의 단백질과 작용하면 피부에 거부반응이 나타난다. 땀이 많고 피부가 약한 사람, 각질층이 얇은 사람에서 발생률이 높다. 니켈, 코발트, 크롬 등 녹기 쉬운 금속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며 특히 니켈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알레르기 증상을 예방하려면 외식할 때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물 섭취를 삼가고, 여행 시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약물을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할 경우 평소 앓는 알레르기 증상을 미리 알리는 게 좋다.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얼음찜질로 열감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힌 뒤 피부과를 찾아 항히스타민제 등 경구제나 스테로이드연고를 처방받도록 한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의한 햇빛, 음식, 금속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알레르기 발생 시 민간요법이나 자기치료에 의지하기보다는 바로 피부과를 방문해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6-25 17:41:31홍삼 추출액이 더운 날씨에 과도한 운동을 하면 피부에 문제가 생겨 나타날 수 있는 '콜린성 두드러기'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대학교 박광현 박사팀이 최근 실험용 쥐에서 채취한 세포에 두드러기의 원인 물질인 히스타민의 분비를 촉진한 후,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하고 히스타민 분비량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박광현 박사는 "실험 홍삼 미투입군은 히스타민 분비량이 정상군 대비 30%나 늘어났지만 홍삼 투입군은 히스타민 분비량이 불과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증상은 1~2mm 크기로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진, 팽진 주변의 피부가 붉게 변하며 가려움, 따가움이 함께 나타나는 홍반성 발진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몸통에 흔히 나타나고 손바닥, 발바닥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콜린성 두드러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온 상승과 연관이 있다. 운동, 목욕처럼 체온을 높이는 활동을 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체온이 상승하면 땀이 나도록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이 신경전달물질이 땀샘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전달되면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히스타민을 분비해 콜린성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박 박사는 "콜린성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두드러기 유발물질인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증상을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면서 "이와 함께 콜린성 두드러기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챙겨 먹으면 두드러기 증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홍삼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물 추출 방식과 전체식 홍삼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과 달리 제품에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법으로, 홍삼 부산물(홍삼박)에 포함된 영양분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이 95%에 이를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6-09-22 15: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