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테러 공격에 대비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고의로 교란시키면서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주민들이 혼란을 겪어야 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8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에 대한 이란 또는 다른 무장세력의 보복에 대비해 GPS 신호를 교란시켰으며 텔아비브 주민들의 앱 지도에는 레바논 베이루트의 지도가 뜨는 등 혼란과 불편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고위 군 지휘관들이 사망한 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을 경고해왔다. 이스라엘군은 당장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 같은 보복 가능성은 적으나 전 군장병의 휴가를 중지시켰으며 방공망 강화를 위해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GPS 이상으로 차량들이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혼란을 겪고 교통체증이 생겼으며 택시 앱도 작동하지 않았다. GPS를 교란시키는 것은 미사일이나 드론 같은 적 무기의 표적을 혼란을 시키기 위한 것으로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위협을 줄이기 위해 내린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자주 GPS 신호를 교란해왔다. 이스라엘군의 GPS 교란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 이후 증가했으며 서안지구에서는 위치가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알리기도 했다. 스푸핑(spoofing )으로 불리는 이 같은 교란은 민간 항공기의 비행을 어렵게 만들며 유도 미사일은 표적을 잘못 인식해 민간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05 08:58:44[파이낸셜뉴스] 약 5개월동안 남부 가자지구와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의 작전을 멈추더라도 북부 국경의 헤즈볼라를 계속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일단 가자지구 휴전 전까지 국경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북부 사령부를 방문해 만약 가자지구 휴전이 북부 전선에도 적용된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오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남부의 상황과 독립적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북부에서 교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란트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그들이 국경 부근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피란민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군사적으로든 외교적으로든 북부 국경에서 헤즈볼라를 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에서 정규군보다 거대한 세력을 이루고 있는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다음날부터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포격과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군사 도발을 감행했다. 그 결과 약 8만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스라엘군도 공습과 포격으로 맞대응했다. 레바논 당국은 25일에도 5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5개월 동안 약 200명의 헤즈볼라 대원과 35명의 레바논 민간인이 숨졌으며 이스라엘에서도 9명의 군인과 9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양측의 사망자 대부분은 국경 인근에서 목숨을 잃었고 이에 유럽 등에서는 헤즈볼라가 국경에서 철수하는 중재안을 제안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중재안은 프랑스가 제안한 것으로 헤즈볼라가 국경에서 약 10km 안쪽으로 물러나는 것이다. 레바논 정부는 해당 제안을 검토중이지만 헤즈볼라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휴전하지 않으면 어떠한 합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갈란트의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미 CNN에 출연해 휴전 논의에 참여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4개국 대표들이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4개국 대표들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3단계 휴전안에 논의했으며 이달 13일 이집트에서도 협의를 이어갔다. 휴전 논의는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표류하고 있다. 4개국 대표단은 23일 파리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40명을 석방하면 6주동안 휴전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4개국 대표단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탸냐후 총리는 25일 미 CBS방송에 출연해 "하마스가 망상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되면 우리가 원하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말이 안 되는 요구로 (협상을) 시작했으며 아직 그것을 포기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만약 그들이 합리적인 상황까지 온다면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실제 타결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6 08:56:08[파이낸셜뉴스] 중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레바논과 비기자 일부 중국 언론과 누리꾼이 "한국 심판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컵을 대하는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는 볼썽사납다"고 질타했다. 서 교수는 "많은 중국 언론 및 누리꾼들이 지난 17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한국 심판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바레인과) 한국의 첫 예선 경기에서 중국 심판이 한국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남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건 일종의 자격지심"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관람하는 관중들의 매너와 경기를 시청한 누리꾼들의 건전한 비평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은 자국의 경기력을 탓하기보다는 한국 심판 탓으로 매도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당시 일부 중국 관중이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나올 때 야유를 보내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을 향해 여러 차례 레이저 불빛을 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당시 일부 중국 관중의 '비매너 행위'가 큰 논란이 됐었다"며 "중국 관중과 누리꾼들은 아시안컵을 즐기기에 앞서 기본적인 매너부터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9 09:43:5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사태 수습을 위해 중동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시사했다. 이는 확전 우려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도발에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를 방문, 장병들에게 "이제껏 해온 일을 감안하면, 레바논에서도 해체하지 못할 마을이나 요새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을 필요한 장소에 배치할 것이며, 그곳에서 필요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 가자지구에 파병했던 5개 여단을 빼낼 예정이라며 병력 중 일부를 레바논과 접한 북부 국경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충돌한 지난해 10월 7일부터 하마스를 옹호하며 이스라엘 북부에서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헤즈볼라는 전면전을 피하는 모습이었으나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도발 강도를 높였다. 헤즈볼라는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3인자 간부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하자, 6일부터 이스라엘 국경에서 대규모 포격에 나섰다. 이에 이스라엘군 역시 레바논 영토 깊숙이 공습 범위를 넓히면서 헤즈볼라를 공격했다. 지난 8일에는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의 고위급 지휘관인 위삼 알타윌이 이스라엘의 공습 가운데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9일에는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드론 부대를 담당하던 알리 호세인 부르지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7일 이후 4번째로 중동을 방문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가자지구 사태 수습 및 확전 방지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4일부터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잇따라 방문한 블링컨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 후 구상에서 아랍국가들의 협력을 끌어내려고 공을 들이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랍국가들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자를 초래한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이유로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1 18:17:43[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사태 수습을 위해 중동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시사했다. 이는 확전 우려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도발에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를 방문, 장병들에게 "이제껏 해온 일을 감안하면, 레바논에서도 해체하지 못할 마을이나 요새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을 필요한 장소에 배치할 것이며, 그곳에서 필요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 가자지구에 파병했던 5개 여단을 빼낼 예정이라며 병력 중 일부를 레바논과 접한 북부 국경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충돌한 지난해 10월 7일부터 하마스를 옹호하며 이스라엘 북부에서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헤즈볼라는 전면전을 피하는 모습이었으나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도발 강도를 높였다. 헤즈볼라는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3인자 간부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하자, 6일부터 이스라엘 국경에서 대규모 포격에 나섰다. 이에 이스라엘군 역시 레바논 영토 깊숙이 공습 범위를 넓히면서 헤즈볼라를 공격했다. 지난 8일에는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의 고위급 지휘관인 위삼 알타윌이 이스라엘의 공습 가운데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9일에는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드론 부대를 담당하던 알리 호세인 부르지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7일 이후 4번째로 중동을 방문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가자지구 사태 수습 및 확전 방지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4일부터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잇따라 방문한 블링컨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 후 구상에서 아랍국가들의 협력을 끌어내려고 공을 들이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랍국가들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자를 초래한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이유로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1 09:10:1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포성이 점차 잦아드는 가운데 이스라엘 북부에서 전쟁의 불꽃이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 하마스를 지원하는 레바논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붕괴를 늦추기 위해 이스라엘을 상대로 도발을 강화할 전망이나 주변국에서는 도발이 확전으로 바뀌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교전 위험 수준 레바논에서 공식 군대보다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6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메론 지역의 항공관제시설에 6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의 아비빔, 알바야드, 알사마가, 모텔라, 미스카브 암 등의 여러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충돌한 지난해 10월 7일 부터 하마스를 옹호하며 이스라엘 북부에서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공격이 최근 헤즈볼라의 도발 가운데 손에 꼽을만한 대규모였다고 평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대해 살레흐 알 아루리 살해에 대한 1차 보복이라고 밝혔다. 알 아루리는 하마스 정치국의 2인자인 부국장이며 하마스 전체 서열로 3위에 해당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서 유도 미사일 공격을 받아 다른 하마스 간부 6명과 함께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었지만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는 5일 발표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를 공격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6일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후 곧장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 공군은 국경에서 약 40km나 북쪽에 떨어져 있는 레바논 마을 쿠타리예 알 시야드를 공습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의 여러 소도시와 마을에 19차례의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 이날 국경지대에서는 5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이스라엘군과 교전 중에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레바논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충돌 이후 레바논에서 사망한 사람은 207명이며 이 가운데 152명은 헤즈볼라 대원, 35명은 민간인이었다. 외신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하마스 편에 서서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치를 생각은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관심을 끌겠으나 하마스가 붕괴되기 직전까지 가능하면 전면전을 피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중동연구소의 란다 슬림 선임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싸움을 이어간다면,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하마스의 붕괴를 막기 위해 도발을 반복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지난 3개월 동안 이러한 상황을 지켜봤으며 이제 긴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사태가 언제 분수령을 맞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방, 이스라엘 강경론에 확전 우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전투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 제거·인질 송환·가자지구 내부의 이스라엘을 향한 위협 제거"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전투를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하마스가 어디에 있든 책임을 면하게 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한 승리를 달성하기 전까지 모든 일을 제쳐두고 힘을 합쳐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40명을 납치했다고 알려졌으며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약 130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공습 및 지상 작전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 숫자는 2만2000명을 넘겼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을 맡은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6일 발표에서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지휘 체계를 해체했다며 앞으로 중부와 남부의 하마스 조직을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산발적인 전투나 로켓 발사를 감행할 수 있지만 주요 기반 시설을 잃은 만큼 추가로 대규모 공격에 나서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하가리는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데 지름길은 없다"면서 "시간이 걸린다. 전투는 2024년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각국은 이스라엘의 강경론과 확전 가능성에 난감한 상황이다. 5일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중동 순방에 나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분쟁이 확산되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북부 지역에서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모두 분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6일 레바논을 방문해 확전 방지를 촉구했다. 그는 "레바논이 분쟁에 끌려가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도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역내 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를 통제할 수 없는 처지인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 총리는 보렐과 회동에서 지역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레바논 남부에서 대규모 공습이 발생한다면 분쟁이 완전히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의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은 같은날 반다르 압바스에서 열린 해군 함정 공개행사에서 "오늘날 우리는 적과 전면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이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07 13:19:58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레바논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이 배후인 것으로 의심되는 드론 공격으로 하마스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살레 알-아루리를 비롯해 여러명의 하마스 간부가 암살당했다. 암살은 무차별적으로 이뤄졌다. 무장 드론으로 건물을 날려버리는 방식이 동원됐다. 베이루트의 한 건물이 폭파되는 장면이 지역 TV 방송국 전파를 탔고, 곧바로 하마스는 이번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으로 하마스 서열 2위를 비롯해 여러 간부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아루리는 하마스 군사 조직을 창설한 초기 멤버 중 1명이자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거물급 인사다. 알-아루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을 기습침공 이후 재개된 이스라엘 암살작전으로 사망한 최고위급 인물이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암살했다는 정황으로 인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공격은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에 전쟁이 벌어진 이후 최대 규모 공격이었다. 공격을 받은 지역은 이란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강력히 장악하고 있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인구 밀집지역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사무실이 공격을 받았고, 하마스 무장세력 창립 멤버 가운데 한 명인 아루리가 회의 도중 사망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새로운 이스라엘의 범죄는 레바논을 갈등의 새 국면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양국은 현재 접경지대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에 수개월 동안 보복전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접경지대에서만 소규모 국지전이 지속됐다. 국경지대 대략 4㎞ 반경에서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서로 공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대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국지전으로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베이루트 공격으로 이같은 기대가 물거품이 될 처지가 됐다. 앞서 지난 여름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암살에 나서면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3일 예정된 연설에서 이번 암살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스랄라는 지난해 8월 TV 연설에서 국적에 관계없이 레바논 영토에서 공격이 이뤄지게 되면 강력한 대응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은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10년 더 주둔하기로 합의했다. 도하 남서쪽 사막에 위치한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다. 1만 명 이상의 미군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이란 및 중동 전역에서 미 중부사령부의 항공 작전을 위한 중추적인 허브 역할을 해왔다. CNN은 이같은 합의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이곳을 방문해 양국 간 국방관계 협력 강화를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합의는 이라크, 시리아, 예멘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이후 미군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부대는 최소 100차례 공격을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3 18:08:58[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이 지난 2일 인천 계양구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에서 '동명부대' 29진 환송식을 주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동명부대 29진은 레바논의 안정과 평화유지를 위해 내주 출국해 8개월간의 임무를 수행한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호에 따라 17년 전인 지난 2007년 7월 처음 파병된 동명부대는 전투부대로 우리 평화유지군 역사상 최장기 파병기록을 가지고 있다. 박 총장은 "국제사회의 안보상황이 위중한 가운데 최장기 파병부대로서 우리 군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 있는 동명부대원으로서 대한민국의 군사외교관이자 제복 입은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하나 돼 멋지게 임무를 완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파병되는 동명부대 29진은 단장 서완석 대령(육사·57기)을 포함해 240명의 장병으로 구성됐다. 작년 11월 20일부터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교육과 기능별 주특기 훈련, 민군작전, 현지 문화 이해 등 임무수행에 필요한 과제들을 숙달해 왔다. 이 가운데 서완석 대령과 정낙수 주임원사 등 70명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 남수단 등에서 해외 파병을 경험한 바 있다. 김주환 원사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 전우들에게 전수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 우리 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사는 아프가니스탄 2차례, 이라크 1차례, 레바논에서 5차례의 임무를 수행해 이번이 9번째 파병으로, 우리 군에서 가장 많은 해외파병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수송장교 최승태 소령은 한국전쟁(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 특무상사 출신 조부,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 원사 출신 부친의 뒤를 이어 3대째 해외파병에 나서는 장병이다.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성공적인 임무 완수로 대한민국과 국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대외협력장교 이성규 대위는 부친도 장교 출신이며 그의 형 이민규 대위도 동명부대 26진에서 인사장교로 임무를 수행했다. 이 대위는 "군 선배이신 아버지와 형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임무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동명부대는 레바논 현지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태권도 및 한국어 교실, 의료지원, 도로포장, 공공시설 보수, 전력지원, 학교 시설 개선 등 인도적 지원사업 실시하는 한편, 현지 여성의 자립을 위한 재봉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3 12:29:30[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레바논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이 배후인 것으로 의심되는 드론 공격으로 하마스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살레 알-아루리를 비롯해 여러명의 하마스 간부가 암살당했다. 암살은 무차별적으로 이뤄졌다. 무장 드론으로 건물을 날려버리는 방식이 동원됐다. 베이루트의 한 건물이 폭파되는 장면이 지역 TV 방송국 전파를 탔고, 곧바로 하마스는 이번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으로 하마스 서열 2위를 비롯해 여러 간부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아루리는 하마스 군사 조직을 창설한 초기 멤버 중 1명이자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거물급 인사다. 알-아루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을 기습침공 이후 재개된 이스라엘 암살작전으로 사망한 최고위급 인물이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암살했다는 정황으로 인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공격은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에 전쟁이 벌어진 이후 최대 규모 공격이었다. 공격을 받은 지역은 이란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강력히 장악하고 있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인구 밀집지역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사무실이 공격을 받았고, 하마스 무장세력 창립 멤버 가운데 한 명인 아루리가 회의 도중 사망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새로운 이스라엘의 범죄는 레바논을 갈등의 새 국면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양국은 현재 접경지대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에 수개월 동안 보복전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접경지대에서만 소규모 국지전이 지속됐다. 국경지대 대략 4㎞ 반경에서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서로 공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대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국지전으로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베이루트 공격으로 이같은 기대가 물거품이 될 처지가 됐다. 앞서 지난 여름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암살에 나서면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3일 예정된 연설에서 이번 암살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스랄라는 지난해 8월 TV 연설에서 국적에 관계없이 레바논 영토에서 공격이 이뤄지게 되면 강력한 대응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은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10년 더 주둔하기로 합의했다. 도하 남서쪽 사막에 위치한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다. 1만 명 이상의 미군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이란 및 중동 전역에서 미 중부사령부의 항공 작전을 위한 중추적인 허브 역할을 해왔다. CNN은 이같은 합의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이곳을 방문해 양국 간 국방관계 협력 강화를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합의는 이라크, 시리아, 예멘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이후 미군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부대는 최소 100차례 공격을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3 07:07:22[파이낸셜뉴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거점을 둔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을 잇따라 받자 레바논 정부에 제2전선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BBC 방송 등 외신은 이스라엘 전쟁 내각 소속인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이 레바논 정부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의 공격을 중단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한이 점차 종료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간츠는 레바논 정부와 세계가 헤즈볼라의 공격을 멈추도록 조치를 하라며 “이들을 국경으로부터 멀리 밀어내지 않는다면 IDF(이스라엘방위군)가 나설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지난 10월 가자지구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전쟁이 촉발된 후 이스라엘과 레바논내 헤즈볼라간 산발적인 교전도 이어져왔다. 지금까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대원과 민간인 등 100여명이 사망했다.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는 서방국가들 뿐만 아니라 걸프만 국가와 아랍연맹으로부터 테러 단체로 지정돼있다. 이번주 들어 로켓과 드론을 이용한 헤즈볼라의 공격이 증가했으며 이스라엘도 공군기로 대응했다. 레바논 국영언론들은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국경으로부터 2km 떨어진 빈트즈베일을 공습하면서 헤즈볼라 대원 1명과 그의 친척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26일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에 공습과 동시에 포탄 250여발을 발사했다.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우방국들은 가자지구가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왔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역시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예멘의 후티반군들은 홍해에서 상선들을 공격해왔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인 헤르지 할레비 중장은 레바논 접경 지역의 북부사령부가 고도의 경계 태세를 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공격을 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란은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고문인 사예드 라지 무사비가 시리아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위협하면서 긴장이 고조돼왔다. NYT는 혁명수비대 대표 라메잔 샤리프가 지난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은 오랜 적대감 때문이 아니라 지난 2020년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 지휘관인 카심 술레이마니가 이라크에서 미군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발언해 이스라엘의 적대 세력 사이에서도 분열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28 14:4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