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린 10대를 구조하던 경찰관이 함께 강물로 떨어졌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에 따르면 이 지구대 소속 김범수 경장(32)은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께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던 A양(17)을 구조하다 함께 강물로 추락했다. 당시 경찰은 오후 7시 24분께 "한 사람이 난간에 매달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지나가던 행인이 난간에 매달린 A양을 붙잡고 있었으며 김 경장 등 경찰관 약 10명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김 경장은 이 과정에서 A양의 손을 잡고 구조하려다 함께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두 사람은 한강경찰대 순찰정과 119 구조선을 통해 즉시 구조되었으며, 별다른 외상이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09 09:48:52[파이낸셜뉴스] 직원과 승객 150여명을 태우고 '효도행사'를 하던 한강 유람선이 교각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분께 직원과 승객 146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한강 유람선 아라호가 마포대교 교각과 부딪쳤다. 유람선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아라호 임시선착장을 출발한 뒤 원효대교를 돌아 하류 방향으로 운행 중이었다. 당시 이 유람선에는 한 대기업 임직원과 그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효도행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유람선에는 직원 7명과 한 대기업 가족 행사에 참여한 승객 139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어지럼증과 어깨 통증 등을 호소하는 승객들을 발견했다. 부상자는 총 16명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거동이 가능한 경상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 중 4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유람선이 강한 바람에 교각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20일 오후 7시 전후 여의도동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비와 함께 초속 5m 안팎의 풍속이 관측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1 08:45:24[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 4명이 한 생명을 살렸다. 한강 다리 위에서 몸을 던져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20대 남성을 붙잡아 구조한 것이다. 1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2시11분경 환일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명은 경찰관이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잡고 있는 장면을 보고 곧바로 달려가 힘을 보탰다. 공부를 하다 바람을 쐬러 인근 한강에 갔다 돌아오던 길이었다. 이후 수난구조대는 폐쇄회로(CC)TV에서 이 장면을 포착해 신고했다. 종합상황실에서 출동 명령을 받은 인근 영등포소방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경찰관과 학생 등 총 5명이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청년을 붙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소방대는 즉시 대교 안전와이어를 절단하고 난간을 넘어 신속하게 구조를 마쳤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8분 만이었다. 구조를 도운 한 학생은 “현장을 본 순간 위급한 상황임을 느꼈다. 곧바로 친구들과 달려가 매달린 사람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영등포소방서는 해당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 하고 이들의 선행을 해당 학교에 알려 격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권태미 영등포소방서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용기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이들의 의로운 행동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4 07:29:37[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만 24세)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으나, 김태현이 휴대전화로 범행 전 ‘급소’를 검색하고 갈아입을 옷을 챙긴 점 등을 감안할 때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는 게 경찰 판단이다. SBS는 지난 5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이 최근 서울 노원경찰서 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라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까지 검색해본 정황을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다. 실제 세 모녀는 모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에 침입하기 전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세 모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경동맥이 지나가는 목 부근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현은 범행 후 피해자 집에 머물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은 메시지 기록 등을 모두 삭제하고 초기화를 시도했지만,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이를 전부 찾아냈다. 이에 더해 김태현은 피해자 자택에 들어가기 전 갈아입을 옷도 준비해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김태현은 범행 뒤 피해자들의 피가 묻은 옷을 벗고 준비했던 옷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대교’도 그의 검색 기록에 있었다. 김태현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해 찾아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집 주소 파악 경위 관련해서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했다고 했다. 현재 구속 중인 김태현은 빠르면 8일 검찰 송치될 예정이다. 그에 앞서 6일 프로파일러가 김태현과 대면한다.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 여부도 검토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06 07:46:0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9일 16시 50분부로 한강수위 상승에 따라 강변북로(양방향) 한강대교~마포대교 구간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및 한강 상류지역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 팔당댐에서 초당 1만1000t 이상의 물이 계속 방류되고 있어 차량 통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강변북로의 한강대교~마포대교 구간을 이용하려는 차량들은 우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8-09 16:55:51[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법 통과를 촉구하며 마포대교를 점거하는 등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옥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동조합 위원장(58)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 2017년 11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 집회 참가자를 부추겨 신고하지 않은 경로로 행진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후 국회 방면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이 설치한 안전펜스에 가로막히자 마포대교 양방향 차선을 모두 점거한 채 연좌 농성을 벌여 약 1시간가량 차량 정체를 유발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와 경찰이 충돌했고, 일부 경찰관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8년 3월 장 위원장 등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장 위원장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으며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장씨는 은신 51일 만에 경찰에 자진출석해 구속됐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0-04-20 09:49:35[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법 통과를 촉구하며 서울 마포대교를 점거하는 등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옥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동조합 위원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21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위원장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장 위원장은 2018년 구속기소됐고, 그해 1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4월 보석(조건부 석방) 신청이 받아들여져 11개월 만에 석방됐으나, 이날 다시 실형이 선고되면서 법정구속됐다. 법원은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모 전 조직쟁의실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근로자들의 퇴직금을 조금이라도 확보해보려고 선의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목적이 옳다고해서 절차가 위법한 것을 우리 사회가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런 사회가 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자기 주장이 있을 때마다 폭력과 실력행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 등의 행위는 우리 사회에 평화적 집회가 정착돼 가는 과정 속에 있었다"며 "그 집회는 결국 폭력이 발생하고 신고범위를 벗어나 불법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관이 다친 것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장 위원장 등이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교통 방해나 폭력이 있었다고는 보지 않고, 충분히 예상가능했지만 통제를 잘하지 못해 그에 따른 공동정범 책임을 불가피하게 져야한다"고 판단했다. 장 위원장 등은 지난 2017년 11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신고하지 않은 길로 행진을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국회 방면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이 설치한 안전펜스에 가로막히자 마포대교 양방향 차선을 모두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도록 주도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와 경찰이 충돌했고, 일부 경찰관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8년 3월 장 위원장 등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장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장 위원장은 은신 51일 만에 경찰에 자진출석해 구속됐다. 1심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폭력 등을 사용하는 형태의 집회는 오히려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의 취지를 해치므로 허용되지 않는다"며 장 위원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1심은 "장 위원장은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고 그 유예기간 중에 있었음에도 다시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다"며 "특히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범행으로 인해 일부 경찰관들이 후유 장애가 남을 정도로 중한 상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마포대교 #건설노조위원장 #마포대교점거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1-21 15:34:40서울 마포대교 안전난간에 적혀있던 '자살 예방 문구'가 7년 만에 제거됐다. 자살 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마포대교에 적힌 문구를 전부 지웠다. 마포대교의 자살예방 문구는 2012년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생명의 다리' 캠페인을 벌이며 설치됐다. 2013년에는 시민 공모를 거쳐 문구를 선정해 다리에 새겼다. 당시에는 난간에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문구가 보이도록 했지만, 투신 방지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며 2015년 말 캠페인 중단과 함께 조명을 없애고 일부 문구만 남겼다. '수영은 잘해요?' 등 문제가 된 문구도 당시 지웠다. 하지만 남은 문구 중에도 '하하하하하하하' '짜장면이 좋아? 아니면 짬뽕이 좋아?' 등 자살 예방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문구들이 있어 논란이 이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6년 12월 투신 방지 난간이 설치된 데다 문구 자체의 자살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문구 내용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 문구를 제거하게 됐다"며 "앞으로 투신 방지 난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관리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투신 시도자와 사망자가 많은 한강 다리는 마포대교였다. 이 기간에 마포대교에서는 846명이 투신해 24명이 숨졌다. #마포대교 #자살예방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0-22 20:59:51서울 마포대교를 무단 점거해 교통을 방해하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전병선 전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직쟁의실장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전 전 실장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전 전 실장은 2017년 11월28일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당시 퇴근시간대 마포대교 남단을 점거해 교통을 방해하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3월 구인영장이 발부된 이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종적을 감춘 뒤 도피해왔던 전 전 실장은 지난 15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전 전 실장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 도피생활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전 실장이 자진 출석한 이후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전 전 실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9-03-20 10:09:21경찰청은 20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리는 택시업계의 대규모 집회와 관련, 평화집회는 보장하되 불법행위에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국회 에워싸기나 마포대교 점거 등 국회의 헌법적 기능을 침해하거나 극심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행위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최대 1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가자들은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집회를 연 뒤 마포대교를 지나 마포역 인근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앞서 집행부 일각에서는 택시 1만대를 동원해 국회 포위나 진입을 시도하겠다는 경고도 나왔으나 일단 국회 100m 이내 집회와 행진은 신고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집회 주최 측과 경찰 간 다리 역할을 하는 대화경찰을 통해 주최 측에 준법집회 개최를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도 대화경찰관 20개조 60명을 배치해 갈등 중재와 함께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의도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고 택시차량 집결로 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만큼 여의도권을 통행하는 차량은 우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12-20 13: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