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27 판문점선언 6주년인 27일 국민의힘은 "판문점회담과 9·19 군사합의가 가져온 것은 한반도의 평화가 아닌, 북한의 일방적인 규약 파기와 도발뿐"이라며 야권을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판문점회담 6주년 기념행사 영상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총선 민의에 따라 한반도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아직도 망상 속에서 홀로 '도보다리'를 건너고 있나”라며 “아니면 '민의'라는 단어를 정치 레토릭에 활용할 수 있는 수단쯤으로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이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이 굴종적 자세로 평화를 외치는 동안 북한은 핵을 고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기울여 온 자강의 노력'과 '강력한 한미 동맹'이라는 진실을 호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외쳤던 '평화 쇼'에 더 이상 속아 줄 국민은 없다"며 "진정 대한민국 안보가 걱정된다면, 굴종으로 일관했던 대북 정책을 반성하고 잘못된 신념을 가진 자들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게 길을 열었던 과오부터 반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4-27 15:31:31[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가 제시한 인질협상 조건을 거부했다. 하마스 조건은 '망상'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인질석방 조건을 수용하면 '또다른 대량학살'을 부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7일(이하 현지시간) 밤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제시한 인질석방 조건들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총체적인 승리'가 보장될때까지 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같은 목표가 '수개월 안에' 달성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더 적은 것을 취하기 위해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만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들의 주검을 포함해 약 130명 이스라엘 인질들 석방을 담보하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네타냐후를 비롯한 이스라엘 강경파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기습침공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인질로 붙잡아간 뒤 줄곧 전쟁만이 인질 석방의 길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현재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영원한 비무장화를 책임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순방은 그러나 협상을 통한 인질 석방에 목표가 있다. 블링컨은 인질석방 협상이 가자지구의 "고요함을 연장하는 최선의 길"이라면서 "정말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7일에는 미국이 하마스의 제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현재 이 일에 극도로 집중하고 있으며 인질석방이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인질 석방 조건으로 135일 휴전과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500명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열흘 전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그리고 이스라엘이 프랑스 파리에서 추가 인질 석방과 6주 휴전안을 제시한 뒤 나온 조건이다. 하마스는 6주 휴전은 충분치 않다면서 135일 휴전을 거쳐 '완전하고 지속가능한 고요함'을 찾자며 영구휴전까지 제안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보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2만7500여명을 살해했다. 또 전체 주민 230만명 가운데 170만명이 전쟁으로 인해 보금자리를 떠나 피난에 나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08 05:03:44[파이낸셜뉴스] 자신을 독살하려고 한다는 망상장애로 이웃을 살해하고 거주지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에게 선고된 징역 20년의 형이 확정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살인,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를 지난 11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거주지인 서울 다세대주택에서 자신을 독살하려고 한다는 망상에 빠져 직장 동료이자, 이웃을 둔기로 살해하고, 집 주인의 목숨도 빼앗기 위해 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여전히 망상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등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점, 가족의 보호력이 부족한 점, 타인과 정서적 관계를 맺기가 어려운 점 등을 인정하면서도 형법상 심신미약감경 대상이라고 판단해 징역 20년에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 다만 1심은 “망상장애는 적절한 정신과적인 치료를 통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청구는 기각했다. A씨와 검찰은 형이 무겁거나 가볍다며 각각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역시 “징역 20년을 선고한 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2-07 00:26:38[파이낸셜뉴스]"'총선에서 종북 세력이 의석수를 다수 확보하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적화(赤化·공산주의에 물드는 것)된다'는 망상에 빠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습한 김모씨(67)를 수사한 부산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박상진 제1차장검사)은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29일 김씨를 살인미수죄 및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부터 가족과 떨어져, 연고가 없는 충남 아산시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극단적인 정치 성향에 빠져 들었다. 2019년부터는 근무하던 공인중개소 영업이 부진하고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이 생긴 가운데 사무실 임대료 등 빚이 쌓였다. 심근경색으로 건강은 악화되고 이혼하는 등 궁지에 몰렸다. 그런 와중에 이 대표에 대해 '종북 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이란 생각에 사로잡혀 적대감을 가졌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 주도로 종북세력이 의석수를 확보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적화된다고 확신했다. 이 대표에 대한 형사 재판이 지연되자 '이 대표 살해만이 해결책'이란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지난해 4월 등산용 칼을 구입하며 이 대표 습격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장기간 숫돌과 칼갈이에 갈아 날을 뾰족하게 만들고 손잡이 부분을 제거하기도 했다. 작년 9월부터는 사무실 인근 나무둥치의 사람 목 높이 정도 부분에 목도리를 고정해 칼로 찌르는 연습을 했다. 김씨는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이 대표 일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한 후 4차례 범행 시도를 했다. △작년 6월 부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규탄대회 △같은해 7월 서울 중구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 △12월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 현장간담회 △12월 서울 용산구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칼을 소지하고 참석했으나 실패했다. 범행 전날 봉하마을에서도 범행 기회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으로 부산 가덕도로 이동했다. 결국 김씨는 2일 부산 강서구 소재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길이 18㎝ 칼로 찔렀다. 이 대표는 길이 1.4㎝, 깊이 2~2.5㎝ 상처를 입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을 두고 단독 범행이라 결론내렸다. 검찰은 "A씨의 친족 및 지인, 이동을 도운 운전자, 최근 통화자 등 114명을 조사하고, A씨와 가족들 명의의 계좌내역 10년치를 모두 확인한 결과"라며 A씨의 단독 범행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A씨는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도 '범행을 시킨 사람은 없다'는 진술에 대해 '진실' 반응이 나왔다. 검찰은 경찰과 마찬가지로 A씨의 당적과 신상정보, 범행 동기 등을 작성한 문서(남기는 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남기는 말'에 대해 검찰은 "범행에 대한 주요 증거물이므로 재판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종북 세력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범행 이유 등을 기재한 메모"라고 요약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에 더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김씨가 이번 범행으로 오는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고, 폭력으로 선거 자유를 방해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범행은 정치활동을 위축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모방범죄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어 특별수사팀이 직접 공소 유지를 전담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29 16:43:19[파이낸셜뉴스] 자식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 흉기로 며느리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성원)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27일 오전 9시20분께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출근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40대 며느리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A씨는 자신의 집 인근에 위치한 지구대로 가서 자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식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장애로 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검찰은 정신감정을 통해 A씨에게 망상장애가 있었으나 미리 준비한 범행 도구를 가지고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하는 등 의사결정 능력이 충분히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A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정신장애 정도를 고려해 재범 방지를 위해 치료감도 함께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의 상태를 고려해 재범 방지를 위해 치료감호 명령을 함께 청구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6 07:05:4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칼로 죽여본다니, 누가 죽여본다는 것인가, 내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 아닌가"라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당무 복귀 일성으로 4월 총선 정권 심판론을 강조한 것을 두고 "이 대표가 회의에서 정권 심판론과 분열을 조장하는 변함없는 모습을 보인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경찰의 이번 사건 수사를 '부실 수사'라고 거듭 주장하는 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발 음모론은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은 모든 국민을 향한 2차 가해"라며 "민주당은 자당 대표 피습사건마저도 정쟁을 위한 도구로 쓰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민주당발 '이재명 피습사건' 음모론을 해석하면 결국 배후는 정권과 여당이며 경찰은 이를 축소 은폐했고 응급구조대와 의료진은 이 대표를 해하려 했다는 것"이라며 "각자 자리에서 책무를 다했던 동료 시민 모두를 싸잡아 비난해 음모론의 배후, 주범, 공범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상식을 벗어난 민주당 자의식의 밑바닥"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1-17 18:23:15[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일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는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북한의 도발 위협과 야욕은 지속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적 망동은 곧 파멸의 전주곡이 될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결과 보고에서 김정은이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대한민국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는 등 "대한민국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과 종이, 헛된 망상이 아닌 오직 '강한 힘'을 갖췄을 때 '진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힘에 의한 평화'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또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완전히 분쇄하자"며 "힘을 바탕으로 한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는 인류 역사적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강한 응징력을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장병들이 오직 전투임무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일하는 문화를 개선해 나가자"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국방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신 장관은 새해 아침 첫 공개일정으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하고 현충탑에서 헌화·분향했다. 국방부는12월31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국가, 나아가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내년에도 핵, 미사일 등 전략무기 증강과 정찰위성 추가 발사 등 유엔 안보리가 금지하고 있는 도발 행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 미사일 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외면한 채, 남북 관계 파탄과 한반도 정세 악화라는 책임을 적반하장으로 우리 측에 전가하고 있다"며 "이번 북한의 발표는 권력 세습과 체제 유지만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세습 독재국가의 속성을 일관되게 보여준 것"이라고 국방부는 평가했다. -아래는 신 장관의 2024년 신년사 전문 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적극 구현해 나갑시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장병·군무원·공무원 등 모든 국방가족 여러분의 가정과 부대·부서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후방 각지와 해외파병지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전우 여러분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군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급변하는 안보상황과 국방환경 속에서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강한 정신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왔습니다. 자랑스러운 국방가족 여러분! 새해에도 엄중한 안보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를 빌미 삼아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DMZ 내 GP를 복구 및 재무장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하는 등 도발의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23.12.31.)를 통해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대한민국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는 등 우리 대한민국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우리 군은 국가방위의 숭고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힘에 의한 평화’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적을 압도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강화해야겠습니다. 말과 종이, 헛된 망상이 아닌 오직 ‘강한 힘’을 갖췄을 때 ‘진짜 평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기 바랍니다.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완전히 분쇄합시다.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적 망동은 곧 파멸의 전주곡이 될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바탕으로 한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는 인류역사적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강한 응징력을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2024년 새해에도 북한의 도발 위협과 대남 야욕은 지속될 것이고, 우리 군의 임무는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 적과 싸워 이기는 군의 본질에 충실한 가운데, 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적극 구현해 나갑시다. 아울러,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장병들이 오직 전투임무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일하는 문화를 개선해 나갑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국방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와 찬사를 보내며, 각급 부대 및 기관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1월 1일 국방부 장관 신 원 식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1 12:27:37【파이낸셜뉴스 동해=김기섭 기자】 동해 망상 제2지구 망상글로벌리조트 조성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망상 제2지구 망상글로벌리조트 조성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30일자로 고시하기로 했다. 망상 제2지구 망상글로벌리조트 조성 개발사업은 망상동 724번지 일원 대지면적 22만2734㎡(6만7000평)에 지하 5층, 지상 34층 규모의 프리미엄호텔, 테라스형 콘도, 아트뮤지엄, 북카페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개발사업시행자(SPC)인 엠에스호텔앤리조트는 실시계획 승인 후 사업부지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2025년 11월까지 건축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말 건축물 공사를 착공, 2028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망상 제2지구내 하얏트호텔그룹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하얏트 알릴라 빌라 호텔을 런칭하기 위해 경영위탁계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했다. 이어 올해 8월 스테펀호 하얏트그룹 아시아퍼시픽 총괄사장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과 동해시를 방문, 운영계획과 설계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영섭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망상지구의 성공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느냐에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명실상부한 동해안권 관광거점도시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1-29 17:06:27[파이낸셜뉴스] 17일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6주기 추도식을 맞아 이 창업회장의 어록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창업회장은 △ 사업보국 △ 인재제일 △ 합리추구의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삼성을 성장시켰다. 이 창업회장은 1938년 삼성물산의 모태인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으로 창업한 '삼성상회'를 세웠고, 1953년 설탕 사업으로 시작한 제일제당은 현재 CJ그룹의 모태가 됐다. "누가 뭐라고 해도 반도체, 해야겠습니다"1983년 2월 8일 일본 도쿄. 이병철 창업회장이 홍진기 당시 중앙일보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누가 뭐라고 해도 반도체, 해야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업계의 냉소 속에도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가전제품용 고밀도집적회로(LSI)도 겨우 만들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진출을 두고 미국 인텔은 이 창업회장을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조롱했다. 이 창업회장은 온갖 조롱에도 반도체에 삼성그룹의 사활을 걸었다. 이 창업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잘못하면 삼성그룹 절반 이상이 날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성이 아니면 이 모험을 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이 창업회장의 뚝심 아래 '삼성전자 반도체'는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갔다. 통상 18개월 이상 걸리는 반도체 공장을 6개월 만에 지었고, 그 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했다. 10년 뒤인 1993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에 올라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왕좌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 선구자'였던 이 창업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한파'에도 초격차 기술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 소재 기흥캠퍼스에서 개최한 '기흥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 기공식'에서는 현장에 설치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는 △ 무자원 반도인 우리의 자연적 조건에 맞으면서 해외에서도 필요한 제품을 찾아야 한다 △ 이것이 곧 고부가가치, 고기술 상품, 즉 첨단기술 상품이다 △ 반도체, 컴퓨터 등 첨단산업 분야는 세계시장이 무한히 넓다 △ 반도체, 컴퓨터 산업은 그 자체로서도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지대하며 무공해, 생자원(省資源), 기술 및 두뇌집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우리 실정에 매우 적합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등 이 창업회장이 '도쿄 선언' 직후에 한 발언 중 일부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서는 '삼성 반도체의 발원지'인 기흥에서 미래기술 연구의 핵심기지 건설을 위한 첫삽을 뜨는 기념비적인 행사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40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의 의지를 다지자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당시 나왔다. "내가 40여 년 동안 키워온 것이 인재"...전용기 팔았던 삼성이 공채 유지하는 이유 "내가 40여 년 동안 키워온 것이 인재이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좋은 업적을 내는 것을 볼 때 고맙고, 반갑고, 아름다워 보인다." (1982.7 사장단 회의에서) "인재제일, 인간본위는 내가 오랫동안 신조로 실천해온 삼성의 경영이념이자 경영의 지주이다. 기업가는 인재양성에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한다. 인재양성에 대한 기업가의 기대와 정성이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전달되어 있는 한 그 기업은 무한한 번영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1982.10 '한국인' 기고문) 이병철 창업회장은 수차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현재까지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인간본위' 정신이 이건희 선대회장에 이어 이재용 현 회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국내 채용문화를 선도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취임 일성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합니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습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냅니다"라고 밝히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의 사명은 인류 봉사"...삼성이 사회공헌에 진심인 이유 있었네 "모든 것은 나라가 기본이다. 나라가 잘되어야 기업도 잘되고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1981.1 신년사) "나는 인간사회에 있어서 최고의 미덕은 봉사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경영하는 기업의 사명도 의심할 여지없이 국가, 국민 그리고 인류에 봉사하는 것이어야 한다." (1987.1 언론 기고문) 이병철 창업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이 창업회장은 기업 외 영역에서 사회에 직접 공헌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모색하다가 1965년 55회 생일에 삼성문화재단 설립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 창업회장의 정신은 이재용 현 회장의 '미래 동행' 경영정신과 닿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소 예술을 사랑했던 이 창업회장은 개인의 소장품을 국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전시하기 위해 1982년 호암미술관을 개관했다. 삼성문화재단의 호암·리움미술관은 한국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보고(寶庫)로 불린다. 또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악기은행 프로그램을 199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젊은 음악가들에게 세계적인 명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창업회장의 예술 사랑은 후대에도 이어졌다. 아들 이건희 선대회장 또한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4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세기의 기증품'인 '이건희 컬렉션'이 전시계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창업회장의 손녀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문화산업에 투자하게 된 근간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이 컸음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할아버지는 항상 문화 없이는 나라도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병철 창업회장은 불모의 한국경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해 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옴과 동시에 문화, 예술, 교육, 언론 등 사회 각 분야의 발전에도 큰 업적과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JY 재판 겹친 올해 추도식올해 이 창업회장의 36주기 추도식은 17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올해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일(11월19일)이 올해는 일요일이어서 추도식이 평일로 앞당겨졌다.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예년처럼 올해도 시간을 달리해 용인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다만 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과 일정이 겹쳐 추도식에 불참하는 등 삼성가(家)의 참배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35주기 추도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이날 CJ, 한솔, 신세계그룹 사장단이 차례로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과 함께 18일이나 19일에 선영을 찾을 전망이다. 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과 별도로 호암이 생전에 살았던 서울 장충동 고택에서 고인의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19일 저녁 열린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1-17 14:23:29[파이낸셜뉴스] 평소 알고 지내던 교회 목사가 자신을 감금하고 폭행했다는 망상에 빠져, 살해 계획을 세운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남성은 실제로 흉기를 소지한 채 교회에 들어왔지만, 일부 재산만 파손했을 뿐 범행은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수원지검 형사3부(김성원 부장검사)는 살인예비·살인미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달 4일 목사 B씨(50대)를 살해하기 위해 흉기를 들고나와 B목사가 근무하는 교회를 찾아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잠겨 있던 교회 문을 흉기로 내리친 뒤, 교회 관리자 C씨(60대)가 제지하자 "죽이겠다"라며 C씨를 향해 달려들었다. C씨는 재빨리 현장에서 이탈했고, A씨의 흉기 공격은 미수에 그쳤다. 이후 경찰은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는 남성이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교회 인근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목사가 자신을 감금하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했으나, 알아들을 수 없게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B목사가 운영하는 교회에 오다가다 들러 음료를 마시며 교류를 가져왔던 사이였을 뿐 목사의 감금이나 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A씨 신병을 넘겨받은 뒤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A씨에게 조현병 등 정신적 장애가 있다는 결과를 회신했다. 또, A씨 가족으로부터 그가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이며, 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릍 토대로 A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치료감호도 함께 청구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7 09: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