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해병대와 결혼한 사나이'로 불린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72)이 운명의 짝을 만나 결혼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해병 사병 출신으로서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발탁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밀리터리 타임스, 미국 군사전문 온라인 매체 '태스크&퍼포즈' 등은 28일(현지시간) 매티스 전 장관이 최근 크리스티나 로머스니 미 국립 태평양 서북 연구소 상용화 부문 국장과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로머스니 국장은 물리학자이자 IT 사업가로 지난해 이 연구소에 합류했다. '해병대와 결혼한 사나이' 매티스 전 장관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현지 언론은 "매티스가 오랜 연인이었던 해병대를 뒤로하고 결혼했다"고 표현한다. 매티스 전 장관과 로머스니 국장은 맥줏집에서 만나서 사랑을 키워왔다. 밀리터리 타임스는 "이는 해병대원들이 사랑을 찾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사진은 언론과 SNS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에서 매티스 전 장관은 흰색 셔츠를 입고 가슴팍에 장미꽃 한 송이를 꽂은 채 부케를 든 신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다. 두 사람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결혼식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직자가 주관하는 예식으로 열렸고, 이후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결혼을 알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매티스 전 장관은 미군 주도 연합군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맞붙은 걸프전 당시 보병부대 지휘관으로 현장을 이끈 것을 비롯해, 2001년 아프간전쟁, 2003년 2차 이라크 전쟁 등 중동의 전장을 지휘했다. 이 밖에도 미 중부사령부, 연합사령부, 나토군사령부 등을 이끈 경력이 있다. 용맹하고 강직하며 불같은 성격 탓에 '미친 개'(Mad dog)라는 별명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또 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7000여권의 책을 독파하며 학구파의 면모를 보여 '수도승 전사'라는 별명도 있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시리아 병력 철군 문제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2년 만에 사표를 던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30 07:00:5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한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을 향해 "미친 개(Mad Dog)"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4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아마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과 나의 유일한 공통점은 둘 다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인 매티스를 해고하는 영광을 누렸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당시 그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며 "매티스의 별명은 '카오스(Chaos·혼동)'이었는데 나는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미친 개(Mad Dog)'로 바꿨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의 '리더십' 스타일이나 다른 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도 동의했다"며 "그가 떠나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전 장관은 3일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에 성명을 발표하고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규탄하는 시위대에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통합하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며 "우리는 지난 3년간 이 의도적인 노력을 목격했다. 우리는 성숙한 리더십이 없는 3년의 결과를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 전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년 중부사령관을 지내다 대(對)이란 정책 관련 이견이 불거져 해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그를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지명했으나 매티스는 2018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방침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6-04 15:06:47[파이낸셜뉴스] 짐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전통의 우방국을 무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다음달 3일 발간되는 자신의 저서 '콜 사인 카오스: 국가 이끄는 법 배우기'의 내용을 일부 각색해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현명한 리더십을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다면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현 동맹국들에 대한 처우를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방침에 반발해 전격 사임한 매티스 전 장관은 현재 미국의 정치 상황과 트럼프 정부의 우방국에 대한 처우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편가르기식 '부족중심주의' 정치가 외부의 적대국 보다 미국의 미래에 더 큰 위협을 주고 있다"며 우방국과의 분열이 미국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하나로 연합됐던 과거와 달리 현재 동맹국과의 협력 공동체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동맹국들과 공통점을 재발견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대신 미래를 위협하는 상호 경멸적 언어들로 서로 각각 적대적인 부족들처럼 갈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전 장관은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트럼프 행정부 내의 비판적인 세력이 파괴적인 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부 위협보다 미국 사회의 내부 분열에 대해 더욱 걱정한다" 며 "동맹국과 연합을 할 때 미국도 번창할 수 있으며 동맹국이 없이 홀로 남은 미국은 국민과 경제를 보호할 수 없으며 먹구름이 몰려오듯 쇠퇴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극단주의자로서의 모습은 지도자에게 적합하지 않다"며 "지도자는 문제가 생겼을 때 동맹국들과 함께 서서 존중을 동반한 전략적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매티스는 자신의 저서 출간일인 다음달 3일 뉴욕의 초당적 외교정책 및 국제정치 연구기구인 외교관계 위원회에서 책의 내용과 관련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8-29 15:03:16"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사표를 던졌으며, 미국의 동맹들은 최악을 우려하는 가운데 상원 외교정책 위원장은 (쓴)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CNBC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매티스 국방장관 사임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이 위험에 처하고, 워싱턴 정가는 혼돈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이 러시아에서는 찬사를, 동맹들에게서는 우려를, 매티스 국방장관에게서는 사표를 부르면서 혼란이 극에 달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주식시장 폭락,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워싱턴 정가에 매티스 국방 장관의 사임에 따른 외교정책 불안감까지 더해지면서 워싱턴이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는 23일 보잉 출신으로 지난해 임명된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을 매티스 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섀너핸은 내년 1월부터 국방장관 대행으로 매티스를 대신해 장관 업무를 담당한다. 외신에 따르면 매티스의 퇴임 시기가 2개월 앞당겨진 것은 워싱턴 정가에서 트럼프를 비난하고, 매티스를 칭송하는 분위기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매티스가 장관에 계속 머물게 할 경우 자칫 내년 2월까지 자신에 대한 비난이 계속될 것을 우려한 트럼프가 아예 그 싹을 자르기 위해 섀너핸에게 내년 1월부터 국방장관 대행으로 일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의 퇴장은 그러나 미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얼마전까지 상원 외교정책위원을 지낸 벤 카딘(메릴랜드·민주) 의원은 CNBC에 "(매티스 퇴진이 미 외교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그의 사임은 "트럼프 행정부에 가장 힘든 변화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딘 의원은 "매티스의 퇴장 만이 아니라 그가 사임한 방식은 미 동맹들에게 과연 미국이 의지할 만한 나라인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는 20일 밤 사직서에서 동맹에 대한 대우를 예로 들며 대통령과 자신 사이에 좁힐 수 없는 심각한 간극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밥 메넨데즈 의원도 "매티스 장관의 갑작스런 사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어젠다가 실패했으며 계속해서 혼란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실증"이라고 우려했다. 매티스 장관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매티스 전에 사임 의사를 밝힌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어른의 축' 3인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이때문에 그의 퇴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이제 완전히 주류에서 벗어나 변칙으로 흐를 것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곧 퇴임하게 되는 밥 코커(테네시·공화) 상원외교위원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정가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백악관에서 당장 내일 어떤 정책이 결정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우군이었다가 곧 북핵문제를 포함해 공화당 내 가장 격렬한 트럼프 반대론자가 된 코커 위원장은 트럼프의 의중을 "누가 알겠는가? 백악관에서 옆자리를 지키는 이들은 아나?"라고 반문하며 아무 견제도 없는 트럼프의 즉흥적 결정이 미 외교를 망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8-12-24 17:33:58"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사표를 던졌으며, 미국의 동맹들은 최악을 우려하는 가운데 상원 외교정책 위원장은 (쓴)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CNBC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매티스 국방장관 사임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이 위험에 처하고, 워싱턴 정가는 혼돈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이 러시아에서는 찬사를, 동맹들에게서는 우려를, 매티스 국방장관에게서는 사표를 부르면서 혼란이 극에 달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미 연방정부 부분 폐쇄(셧다운), 주식시장 폭락,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워싱턴 정가에 매티스 국장 장관의 사임에 따른 외교정책 불안감까지 더해지면서 워싱턴이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는 23일 보잉 출신으로 지난해 임명된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을 매티스 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섀너핸은 내년 1월부터 국방장관 대행으로 매티스를 대신해 장관 업무를 담당한다. 외신에 따르면 매티스의 퇴임 시기가 2개월 앞당겨진 것은 워싱턴 정가에서 트럼프를 비난하고, 매티스를 칭송하는 분위기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매티스가 장관에 계속 머물게 할 경우 자칫 내년 2월까지 자신에 대한 비난이 계속될 것을 우려한 트럼프가 아예 그 싹을 자르기 위해 섀너핸에게 내년 1월부터 국방장관 대행으로 일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의 퇴장은 그러나 미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얼마전까지 상원 외교정책위원을 지낸 벤 카딘(메릴랜드·민주) 의원은 CNBC에 "(매티스 퇴진이 미 외교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그의 사임은 "트럼프 행정부에 가장 힘든 변화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딘 의원은 "매티스의 퇴장 만이 아니라 그가 사임한 방식은 미 동맹들에게 과연 미국이 의지할 만한 나라인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는 20일 밤 사직서에서 동맹에 대한 대우를 예로 들며 대통령과 자신 사이에 좁힐 수 없는 심각한 간극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밥 메넨데즈 의원도 "매티스 장관의 갑작스런 사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어젠다가 실패했으며 계속해서 혼란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실증"이라고 우려했다. 매티스 장관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매티스 전에 사임 의사를 밝힌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어른의 축' 3인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이때문에 그의 퇴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이제 완전히 주류에서 벗어나 변칙으로 흐를 것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곧 퇴임하게 되는 밥 코커(테네시·공화) 상원외교위원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정가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백악관에서 당장 내일 어떤 정책이 결정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우군이었다가 곧 북핵문제를 포함해 공화당 내 가장 격렬한 트럼프 반대론자가 된 코커 위원장은 트럼프의 의중을 "누가 알겠는가? 백악관에서 옆자리를 지키는 이들은 아나?"라고 반문하며 아무 견제도 없는 트럼프의 즉흥적 결정이 미 외교를 망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 코커 위원장과 매티스 장관 모두 워싱턴을 떠나게 됨에 따라 트럼프의 미 외교정책 변화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 만한 공화당 인물은 거의 남지 않게 됐다고 CNBC는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8-12-24 08:41:00미국 전문가들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사퇴가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매티스 장관의 사임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이기 때문에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매듭짓지 못한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서 한국에 더 많은 분담금을 요구하며 압박할 수 있겠지만, 주한미군 철수를 명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지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한미연합 군사훈련 유예와 같이 한미동맹 관계를 약화할 양보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매티스 장관 사임 이후에도 한미동맹 관계나 대북정책의 내용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예측했다. 베넷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려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도 취소하려 했다며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을 제안할 수는 있어도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린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칼린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객원연구원은 그동안 미국에서 국방부 장관이 많이 바뀌었어도 한미동맹은 유지됐으니 매티스 장관의 사임이 한미동맹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른바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으로 불리며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해온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미군 철수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다음 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12-22 10:02:2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전날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실상 '반발성 사퇴'를 택한 것이다. 충동적이고 예측불가능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정감과 균형감을 주던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으로 사실상 마지막 생존자였던 매티스마저 퇴장하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 감축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동에서 발을 빼 인도·태평양으로 외교안보의 전략추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예고된 사퇴···아프간 철군 충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미리 써둔 사임서한을 들고 백악관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 철군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자 그는 국방부로 돌아와 사임서한 50부를 복사해 국방부 내부에 배포하도록 지시했다. 매티스 장관은 사임서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견해가 더 잘 맞는 국방장관을 둘 권리가 있다. 내가 물러나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좌절감을 내비쳤다. 또한 "미국은 강력한 동맹을 유지해야 하며 동맹국에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강력한 믿음"이라며 동맹들과의 관계를 도외시하며 시리아 철군 결정을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 같은 나라들 앞에서 모호하지 않아야 한다"는 쓴소리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티스 장관과 면담 후 올릿 트윗에서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말 퇴임한다며 "새 국방장관을 곧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리아 철수 및 그 밖의 국제적 현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나 홀로 입장'과 충돌한 이후 물러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아프간 주둔 병력 감축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에서도 미군 병력을 5000명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매티스 장관은 외교적 노력 강화 차원에서 병력 유지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른들의 축 사실상 붕괴 지난 3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매티스 장관까지 사임하면서 묵묵히 균형추 노릇을 하던 '어른들의 축'은 집권 2년 사이 사실상 완전히 붕괴 내지 몰락하게 됐다. 매티스 장관 사임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적 현안에서 취하게 될 경로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배가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매티스 장관의 후임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북미협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매티스 장관은 외교적 북핵 해결에 무게를 뒀지만 북한의 비핵화 전망이나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매티스 장관 후임으로 잭 키니 전 미 육군참모차장,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패트릭 새나한 국방부 부장관,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12-21 17:41:4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전날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실상 '반발성 사퇴'를 택한 것이다. 충동적이고 예측불가능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정감과 균형감을 주던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으로 사실상 마지막 생존자였던 매티스마저 퇴장하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 감축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동에서 발을 빼 인도·태평양으로 외교안보의 전략추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예고된 사퇴···아프간 철군 충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미리 써둔 사임서한을 들고 백악관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 철군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자 그는 국방부로 돌아와 사임서한 50부를 복사해 국방부 내부에 배포하도록 지시했다. 매티스 장관은 사임서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견해가 더 잘 맞는 국방장관을 둘 권리가 있다. 내가 물러나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좌절감을 내비쳤다. 또한 "미국은 강력한 동맹을 유지해야 하며 동맹국에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강력한 믿음"이라며 동맹들과의 관계를 도외시하며 시리아 철군 결정을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 같은 나라들 앞에서 모호하지 않아야 한다"는 쓴소리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티스 장관과 면담 후 올릿 트윗에서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말 퇴임한다며 "새 국방장관을 곧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리아 철수 및 그 밖의 국제적 현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나 홀로 입장'과 충돌한 이후 물러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아프간 주둔 병력 감축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에서도 미군 병력을 5000명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매티스 장관은 외교적 노력 강화 차원에서 병력 유지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른들의 축 사실상 붕괴 지난 3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매티스 장관까지 사임하면서 묵묵히 균형추 노릇을 하던 '어른들의 축'은 집권 2년 사이 사실상 완전히 붕괴 내지 몰락하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한때 세계는 '어른들의 축'이 백악관의 어린애들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런 순진한 기대는 계속 내동댕이쳐졌다"고 지적했다. 매티스 장관 사임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적 현안에서 취하게 될 경로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배가됐다"고 WP는 분석했다. 매티스 장관의 후임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북미협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매티스 장관은 '미친 개'라는 별명과는 다르게 외교적 북핵 해결에 무게를 뒀지만 북한의 비핵화 전망이나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매티스 장관 후임으로 잭 키니 전 미 육군참모차장,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패트릭 새나한 국방부 부장관,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12-21 16:24:20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년 2월 말 퇴임할 예정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린 트윗에서 매티스 장관의 퇴임 사실을 알리며 "새 국방장관을 곧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의 사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시리아 철군에 매티스 장관을 비롯한 참모들은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고, 몇몇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당신은 당신과 더 잘 맞는 견해를 가진 국방장관을 가질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강력한 동맹을 유지해야 하며 동맹국에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강력한 믿음"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한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맹과의 상의 없이 시리아 철군을 전격 결정한 데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매티스 장관의 사퇴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이른바 '어른들의 축' 3인방이 모두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게 됐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해 북한 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군사옵션 대신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싣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는 자주 다른 목소리를 내 불화를 빚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다룬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5, 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인다"고 비판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의 속마음이 민주당에 있어 그를 싫어한다며 11월 중간선거 이후 교체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미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매티스 장관이 내각을 떠나느냐'는 질문에 "만약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는 그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 생각한다"며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말은 어느 시점에는 모든 사람이 떠난다. 모든 사람은 떠난다. 그것이 워싱턴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달 중간선거 이후 2020년 차기 대선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맞춤형' 내각 물갈이가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을 잇달아 경질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12-21 08:21:09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내년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의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FE훈련은 매년 3~4월에 열리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으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키리졸브(KR) 훈련과 함께 3대 연합훈련으로 꼽힌다. 이 훈련은 지휘소 훈련인 KR훈련과는 달리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는 야외기동훈련(FTX)으로서 한미 연합 작전능력과 후방 방호작전의 능력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매티스 장관은 "FE훈련은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도록 조금 재정비되고 있다"면서도 훈련 범위 축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북한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왔다. 공화국 침략연습' '도발적 군사훈련'이라고 식의 비난은 매년 훈련 때마다 나오는 북한의 반응이다. 북한이 극도로 경계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범위를 축소하겠다고 미국 국방장관이 공언한 것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종의 '당근'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이 나선 올해 이후 UFG와 한미해병대연합훈련(KMEP) 2개, 대규모 연합공군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포함 4개의 훈련을 진행하지 않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8-11-22 08: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