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이 한 순간에 사랑과 일 모두를 상실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에서 재혁(이제훈 분)이 가영(신세경 분)의 거절과 영걸(유아인 분)의 배신으로 한 번에 모든 것을 잃은 상실감에 사로잡힌 모습이 그려져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재혁의 사랑고백에 가영이 “영걸을 좋아하니 자신을 기억하지 말아달라”고 답해 재혁이 충격과 좌절감을 안고 돌아섰다. 이어 자신의 고백에 비아냥거리는 영걸에게 “사랑한다는데 창피할 게 뭐가 있어? 이가영이한테 전해라. 사랑한다고” 소리쳐 영걸에게만큼은 가영을 향한 마음에 지지 않으려는 재혁의 외사랑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아버지의 말을 뒤로 한 채 예정대로 인수하려던 회사가 영걸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재혁은 분노한 가운데 아버지로부터 호되게 혼나며 인정받고 싶어 했던 만큼 자존심이 크게 상하게 됐다. 특히 방송 말미 재혁은 “불가능한 사랑에 상처 받지 말고 기억하지 말아 달라 그랬지?”라 며 가영을 끌어안고는 “너랑 강영걸, 내가 완전히 지워 줄게. 기대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패션왕’에서 이제훈은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재벌 후계자의 모습에서 한 순간에 사랑과 일을 모두 잃은 깊은 상실감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한 눈빛과 표정으로 담아내며 영걸과 가영에 괴로워하는 재혁을 완벽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jungnam@starnnews.com남우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아이유 눈물, '강심장' 녹화 중 눈물보인 사연은? 궁금증↑ ▶ ‘빅’ 공유-이민정, 비쥬얼 최강 커플컷 전격공개 ‘시선집중’ ▶ ‘빛과그’ 신다은, 안재욱-남상미 애틋한 사랑에 ‘항복’ ▶ ‘인현남’ 지현우-유인나, 팬일러스트 화제 ‘인기실감’ ▶ 김유미 내숭 폭로, 김원희 “오늘 내숭을 많이 떠네요” 반전성격?
2012-05-22 11:59:40법무부는 최근 병역기피를 위해 외국국적을 허위로 취득, 국적 상실신고를 한 이모씨(34)를 적발, 신고 수리를 반려하고 병역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씨는 남미의 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를 통해 가짜 시민권증서 및 여권을 발급받은 뒤 지난 2003년 정부에 국적 상실을 신고한 사실이 적발돼 2007년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죄’ 등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당시 법원의 선처 이유는 “한국국적을 회복해 군복무를 마칠 것”이라는 김씨의 다짐이 참작됐기 때문. 그러나 이씨는 재판 중 국적 회복을 신청한 뒤 형이 확정되자 신청을 취하하고 올해 해당 국가 국적을 유효하게 취득했다며 다시 허위 신고했다가 들통이 났다. 이씨는 현재 36세가 되는 해의 1월1일 전까지 병역의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병역법에 따라 현역입영소집을 통보받은 상태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병역부과 연령대 남성들의 외국적 취득을 이유로 한 국적상실신고 심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해외 국적별 한국국적 상실·이탈현황은 모두 7152건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918명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이어 캐나다 1817명, 일본 461명, 호주 423명, 뉴질랜드 106명, 독일 99명, 스웨덴 4명 등의 순이었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2009-09-02 11:17:33‘어린이 멘탈붕괴’라는 사진이 게재, 씁쓸한 뒷모습을 남겼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어린이 멘탈붕괴’라는 제목으로 금발의 한 여자 어린이의 허탈한 뒷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여자 아이는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자전거를 끌고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장으로 들어서려는 여자 아이는 ‘강아지 반입 금지’, ‘자전거 반입 금지’, ‘수영 금지’라고 적혀 있는 하나의 팻말을 발견하고서 넋을 잃고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이다. 여자 아이는 해수욕장에 꽃무늬 수영복을 입고 강아지를 대동하여 찾았지만 이 모든 것이 금지사항으로 적혀 있어 허탈함을 폭발하고 있는 것. 여자 아이의 뒷모습은 마치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한 자세로 멍하니 해변을 바라보고 있어 더욱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여자 아이는 멘탈 붕괴 지경에 까지 이른 것.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씁쓸하구만”, “허탈한 이 기분 이해해”, “어린 마음에 상처 받았겠다”, “뒷모습만 봐도 눈물이 펑펑”, “아이의 표정, 안봐도 비디오” 등 재밌는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천원을 만원으로 바꾸는 방법, 이황 정체?“순식간 10배 뻥튀기” ▶ 일본식 한국말 자료, 짬뽕의 올바른 우리식 표현은? “대반전” ▶ 엄마 컴퓨터 좀 사주세요, 도화지 제작에 담긴 처절한 노력! ▶ 세상에 천한 지식은 없어, 형관펜으로 밑줄 좍 "눈아플 지경" ▶ 맥도날드, 핑크슬라임 사용중단.. 지난해 8월 거래 끊어
2012-02-05 18:23:22[파이낸셜뉴스] #. 40대 직장인 최모 씨는 최근 생명보험을 해지해 대출을 모두 갚았다. 최 씨는 "대출이자 부담으로 보험 해지를 결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자 부담이 너무 컸다"면서 "보험이 없으니 병원비를 따로 저축하거나, 다시 보험을 들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가계 경제가 어려워지자, 보험료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보험을 해지하거나 보험료를 내지 못한 비자발적인 보험 해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에서 지난 1~2월 두 달 동안 고객이 해약하거나 효력이 상실된 보험은 114만 7369건으로 집계됐다. 효력상실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몇 달씩 내지 못한 보험 계약이 깨지는 것으로 비자발적인 보험 해지를 뜻한다. 보험 효력상실 및 해약은 2022년 같은 기간(1~2월) 90만 3754건, 지난해 같은 기간 112만 4224건으로, 3년째 증가하는 추세다. "힘들어서 계약대출 알아보러 왔습니다" 높아진 은행 대출 문턱에 보험약관대출(계약대출)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생명·손해)의 가계 약관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68조 830억원에서 4분기 70조 9533억원으로 9개월간 2조 8703억원 증가했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해지환급금 일부를 미리 빌려 쓰는 제도라, 별도 대출심사가 없다. 대출 방법이 간편해 경기가 나쁠 때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이다. 실제로 2021년 말 47조원대에서 유지되던 생보업계 약관대출 잔액은 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2022년 말 49조원대로 증가하고 지난해 상반기 중 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경기 불황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지표인 개인회생 신청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까지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은 3만 3295건으로, 통계를 집계한 2013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 막히니 '인뱅·저축은행'으로 그런가 하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주문과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차주들은 인터넷은행, 저축은행 등으로 이동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뱅·저축은행 등도 가계대출 연체율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조이면서 카드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79곳의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 3월 신용평점이 600점 이하인 저신용자에게 3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3곳에 불과했다. 그 결과 최근 카드론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금리는 지난달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44%로 집계됐다. 7개사의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7~9월 13% 후반대에서 14% 초반대에 머무르다 10월 말부터 14.31%, 11월 말 14.34%, 12월 말 14.55%, 올 1월 말 14.54%, 2월 말 14.42% 등으로 14%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3월 말 카드론 금리를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가 15.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카드가 15.20%, 하나카드 14.71%, 신한카드 14.33%, 삼성카드 14.20%, KB국민카드 14.15%, 현대카드 13.20% 순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인 700점 이하 회원 평균 금리는 17.21%로 집계됐다. 우리카드가 18.87%, 롯데카드, 17.56%, 삼성카드 17.34%, 현대카드 17.24%, 신한카드 17.19%, KB국민카드 16.15%, 하나카드 16.13% 등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3 05:34:02지난해 국내 5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DB손보)와 3대 생보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청약철회비율이 전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아지는 보험계약 유지율 및 급증하는 보험약관대출과 함께 '경제 불황 지표'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 비해 소비자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손보업계의 청약철회비율은 3.90%로 2022년(3.61%) 대비 0.29%p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2.37%에서 2.66%, KB손보는 2.77%에서 2.84%, 현대해상은 3.28%에서 3.57%, 메리츠화재는 3.42%에서 3.53%, DB손보는 3.16%에서 3.33%로 올라 5대 손보사의 청약철회비율은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0.29%p 상승하며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메리츠화재의 청약철회비율이 가장 높았다. 생보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생보업계의 청약철회비율은 2022년 하반기 6.26%에서 지난해 하반기 6.51%로 0.2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4.77%에서 4.38%로 청약철회비율이 되레 감소한 교보생명을 제외하면 삼성생명은 4.83%에서 5.41%, 한화생명은 4.51%에서 5.01%로 모두 상승했다. 청약철회비율은 전체 신계약 중 청약일로부터 1개월 이내 청약을 철회한 계약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고객의 단순 변심 영향도 배제할 수 없지만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보험 계약 해지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생활고가 청약철회비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해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65.4%로 2022년(69.4%)에 비해 감소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생명보험사들의 해약환급금과 효력상실 환급금 규모는 38조435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5% 늘었다. 불황형 지표로 꼽히는 생손보사의 보험약관대출 또한 지난해 말 기준 7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이 전속 설계사 위주의 영업환경에서 벗어나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으로 범위를 확장,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변심'의 여지가 커진 것 또한 청약철회비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전속설계사는 연평균 3.7% 감소한 반면 GA소속 설계사는 4.8% 증가했다.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청약철회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손보업계 채널별 청약철회비율을 살펴보면, 법인대리 텔레마케팅(TM) 채널 철회율이 10.54%로 가장 높았으며 법인대리점 홈쇼핑 채널이 8%, 직영 다이렉트 채널이 6.14%로 뒤를 이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05 18:16:30#OBJECT0# [파이낸셜뉴스]지난해 국내 5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DB손보)와 3대 생보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청약철회비율이 전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아지는 보험계약 유지율 및 급증하는 보험약관대출과 함께 '경제 불황 지표'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 비해 소비자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손보업계의 청약철회비율은 3.90%로 2022년(3.61%) 대비 0.29%p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2.37%에서 2.66%, KB손보는 2.77%에서 2.84%, 현대해상은 3.28%에서 3.57%, 메리츠화재는 3.42%에서 3.53%, DB손보는 3.16%에서 3.33%로 올라 5대 손보사의 청약철회비율은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0.29%p 상승하며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메리츠화재의 청약철회비율이 가장 높았다. 생보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생보업계의 청약철회비율은 2022년 하반기 6.26%에서 지난해 하반기 6.51%로 0.2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4.77%에서 4.38%로 청약철회비율이 되레 감소한 교보생명을 제외하면 삼성생명은 4.83%에서 5.41%, 한화생명은 4.51%에서 5.01%로 모두 상승했다. 청약철회비율은 전체 신계약 중 청약일로부터 1개월 이내 청약을 철회한 계약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고객의 단순 변심 영향도 배제할 수 없지만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보험 계약 해지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생활고가 청약철회비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해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65.4%로 2022년(69.4%)에 비해 감소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생명보험사들의 해약환급금과 효력상실 환급금 규모는 38조435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5% 늘었다. 불황형 지표로 꼽히는 생손보사의 보험약관대출 또한 지난해 말 기준 7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이 전속 설계사 위주의 영업환경에서 벗어나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으로 범위를 확장,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변심'의 여지가 커진 것 또한 청약철회비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전속설계사는 연평균 3.7% 감소한 반면 GA소속 설계사는 4.8% 증가했다.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청약철회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손보업계 채널별 청약철회비율을 살펴보면, 법인대리 텔레마케팅(TM) 채널 철회율이 10.54%로 가장 높았으며 법인대리점 홈쇼핑 채널이 8%, 직영 다이렉트 채널이 6.14%로 뒤를 이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02 15:50:38중국산 전기차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지난해 4·4분기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것이다. 이런 기세를 이어가려고 BYD는 지난주 개막된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1287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슈퍼카 'U7'을 최초로 공개했다. BYD의 U7은 중국산 전기차를 저가로만 보지 말고 성능을 보라는 선전포고다. 중국차는 저가의 저품질 차량이라는 글로벌 시장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BYD의 선언이기도 하다. 여기에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도 합류했다. 샤오미는 전기세단 'SU7'(중국명 쑤치)을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시했다. 샤오미는 SU7의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오미는 정보기술(IT)력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성공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 때문에 테슬라가 큰 위기를 맞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테슬라가 중국산 저가 전기차에 밀려 경쟁력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럴 듯하다. 테슬라도 차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실적이 부진하다. 올해 1·4분기 테슬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순이익은 55%, 영업이익률도 5.5% 하락했다.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히려 주주들에게 큰소리를 치고 있다. 자율주행에서 테슬라를 믿지 못한다면 "테슬라 주주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실적발표 후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계획을 공개하고 중국으로 달려갔다. 머스크는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났고, 중국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출시의 걸림돌을 해결했다. 머스크는 전 세계 전기차 생태계를 장악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작업은 서서히 진행 중이다. 북미의 전기차 충전방식을 테슬라의 것으로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테슬라 주요 모델의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직원 구조조정도 지속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직원 정리해고로 생긴 빈자리를 로봇으로 채우려고 한다. 높은 인건비로 생산비용이 올라서 가격경쟁력을 상실케 할 싹을 미리미리 자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도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 헤게모니를 중국이나 일본에 절대 뺏기지 않을 기세다. 바이든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정책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친환경 정책을 통해 미국의 내연기관차들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여기에는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미국이 선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해도 마찬가지다. 트럼프가 당선돼 친환경적인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일부 손볼 가능성은 있다. 트럼프 역시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다시 쥐고 싶어한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인사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필요성을 주장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 낮은 차입비용, 강제 기술이전, 상대적으로 폐쇄된 시장 등을 활용해 훨씬 싸게 EV를 만들 수 있는 산업을 구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상륙을 원천봉쇄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상당히 높다. 바이든과 트럼프 둘 중 누가 승리하더라도 테슬라와 미국 차산업은 망하지 않는다.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미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중산층에서 추락할 것을 그냥 바라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전기차 시장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미국이 쥘 가능성이 커 보인다. theveryfirst@fnnews.com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30 19:46:15[파이낸셜뉴스] 액토즈소프트는 7년간 이어져온 '미르의 전설2 중국 독점 라이선스계약(SLA) 연장계약 무효확인 등 청구의 소'에서 대법원이 위메이드 측의 청구를 전부 기각, 최종 승소했다. 29일 대법원과 액토즈소프트에 따르면 이 소송은 지난 2017년 6월 액토즈소프트가 셩취게임즈(셩취) 측과 체결한 '미르의 전설2' SLA의 연장에 대해 해당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위메이드 측이 2017년 9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하며 시작됐다. 위메이드는 해당 계약이 유효하다는 1심과 2심의 판결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한 바 있다. 2021년 서울고등법원은 "셩취 측이 라이선스 계약을 유지해온 기간, 그동안 쌓아온 입지, 영향력, 노하우 등을 고려해 액토즈소프트로서는 새로운 계약 상대방을 찾기보다는 기존 계약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액토즈소프트에 따르면 이번 대법원 판결도 서울고등법원과 마찬가지로 액토즈소프트와 셩취 측과의 '미르의 전설2' SLA 연장계약이 유효하다고 최종 판결을 내린 것이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너무 당연했던 해당 계약의 정당성을 7년의 시간이 지난 이제서야 인정받았다"며 "회사의 이익을 위한 액토즈소프트의 판단이 유효하다는 점이 한국 대법원 및 계약 이행지역인 중국의 최고인민법원에서 최종 인정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싱가포르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법원에 미르의 전설 2 SLA 종료 및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소송에서 손해배상액 2579억원을 확정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액토즈소프트 측은 "2021년 한국의 대법원에 해당되는 중국 최고인민법원에서 해당 계약이 유효함을 최종 확정받았다. 싱가포르 ICC 중재에서만 양국 법원의 최종 판단과 상충되게 2017년 9월 28일부로 SLA의 효력이 상실됐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린 셈"이라며 "위메이드 측은 해당 중재판정부가 잘못된 전제에서 내린 손해배상 판정에 대해 액토즈소프트 측을 상대로 우리나라에서 승인 및 집행을 청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메이드 측은 해당 중재판정부가 SLA 연장계약이 무효라는 잘못된 전제에서 내린 손해배상 판정에 대해 액토즈소프트 측을 상대로 우리나라에서 승인 및 집행을 청구하고 있는데, 액토즈소프트 측은 위메이드와의 사이에는 애당초 중재합의가 존재하지도 않을뿐 더러 양사 사이가 SLA 상 중재조항의 대상이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2017년 연장계약으로 기존 SLA 상 중재조항은 효력을 상실해 ICC 중재판정부는 해당 분쟁에 대한 관할권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하자는 모두 승인·집행의 거부 사유에 해당하고, 중재판정부가 자신의 권한(관할)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리든 집행국 법원을 구속할 수 없으며, 집행국 법원이 이러한 ‘승인 및 집행 거부 사유’를 판단함에 있어 독립적이고 종국적인 심사권한을 가지므로 관할권도 없는 중재판정부가 내린 판정은 집행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위메이드는 이번 대법원 판결이 2500억원대 손해배상 집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위메이드 측은 “이미 ICC 중재에서 승소했다"며 "액토즈소프트가 제기한 해당 중재판정에 대한 취소소송에 대해서도 싱가포르 법원이 액토즈의 주장을 모두 기각하고 해당 중재판정을 최종 확정한 만큼 중국 및 국내에서의 승인 및 집행 절차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일갈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9 16:26:34【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도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과제명은 '혁신 신약소재물질 사업화 비임상 핵심 실증 지원 사업'으로, 병원 중심 고부가가치 신약소재물질 산업화 지원을 통한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가속화와 응용제품 다각화로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신약소재물질 사업화 핵심 비임상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임상 전문 인력 활용 비임상실증 및 사업화 △고부가가치 신약소재물질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위해 국비 49억6200만원 포함 모두 72억6200만원(전남도비 6억4800만원·화순군비 15억1200만원·민자 1억4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약소재물질은 신약, 개량신약, 복제약으로 사용되기 위해 효능과 독성 검증이 요구되는 의약품 개발 단계 소재물질이며 유효물질, 선도물질, 후보물질을 포함한다. 합성의약품, 천연물의약품,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복제의약품(제네릭·바이오시밀러), 치료제 특성을 갖는 뉴트라슈티컬(건강기능식품) 소재물질 등도 지원 범위에 해당된다.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을 통과해 임상 진입이 확정된 신약소재물질은,수천억원의 가치를 보유한 제품이다. 특히 신약소재물질을 확보한 기업은 국내외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단계로 진입해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 신약 성공 시에는 1조원 이상의 막대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년간 축적된 암 관련 고순도 빅데이터 및 병기별 암 검체를 보유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정밀 의료 산업화 플랫폼 운영과 의약품 GLP 기반 시설 마련, 임상시험 센터 구축 등 신약소재물질 사업화 지원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미생물 배양 기반 백신·바이오 의약품 전문 CDMO 기관인 미생물실증지원센터 참여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신약소재산업 육성과 산업화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번 사업 유치를 통해 전남도가 구상하는 '블루 바이오' 실현과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단장인 신명근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약소재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지원해 지역과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9 13:21:49"투자를 하지 않고 부동산 또는 현금으로 쌓기만 하면서 배당도, 자사주 매입·소각도 하지 않으니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에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강성부 KCGI 대표는 "한국은 자본의 효율이 떨어지는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국 대비 한국의 밸류에이션(가치)은 현저한 저평가 상태다. 자산 재배치가 절실하다.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3분의 2가 장부가치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강 대표는 주주환원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한국처럼 성장이 정체된 국가에서는 '이익을 나누는 문제'를 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자본은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곳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추구한다. 투자를 통한 리턴(수익)을 늘리거나 에쿼티(지분)를 줄이는 주주환원을 해야 한다"며 "지배주주는 물론 일반주주도 이익을 나누는 것이 선진화된 지배구조다.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으면 좋은 거버넌스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구체적 해법으로 자사주 소각을 제시했다. 2023년 3월 기준 자사주의 3년 내 소각만으로도 코스피지수 40%가 상승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2590에서 3620으로 퀀텀점프하는 셈이다. 국내 상장기업의 미소각 자사주 규모는 약 34억주, 74조원어치나 된다. 주주환원은 물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도 중요하게 봤다. 기업은 전년 대비 더 많이 버는 '성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각이다. 행동주의 펀드에 대해선 감시자, 조정자, 투자자, 제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캠페인을 한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등에서 기업가치(EV)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진칼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투자를 이끌어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공개매수를 통한 매각으로 지배주주, 일반주주 모두가 이익을 실현했다. DB하이텍은 DB Inc.와 DB메탈 간의 합병 철회,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배당성향 증대, 자사주 매입 확대 등 주주권리 보호는 물론 중장기 성장비전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창업 수성은 최악의 경영철학이다.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경영진의 자리 보전을 위해 안전한 참호를 파고 나오지 않는 보수적 경영으로는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 기업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미희 김현정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4-25 19: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