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강근주 기자] 동두천시와 신한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동두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생명사랑 서포터즈 및 문제음주 예방활동 서포터즈를 공모한다. 생명사랑 서포터즈는 자살 위험성이 높은 대상자를 빨리 알아차리고, 자살 위험성을 파악해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 있으며, 생명사랑 인식 개선 캠페인 참여 및 멘토링 서비스 등을 통해 자살 예방을 돕는 봉사자다. 문제음주 예방활동 서포터즈는 알코올 중독 관련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건전한 음주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함께하는 봉사자다. 서포터즈 활동은 교육을 듣고, 자살 예방과 음주 폐해 예방을 위해 캠페인 및 SNS 홍보활동, 간담회 참여 등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활동한다. 교육 및 활동 참여시 봉사활동 시간이 부여되며 우수한 활동을 펼친 서포터즈에게는 연말 소정의 상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3-09 11:48:57<표가 있습니다> 신년이 되면 연말에 송년회로 인해 술에 찌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후 금주를 선언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다. 이 때 ‘내가 문제 음주자인가’부터 체크한 후 음주를 하고 있다면 금주를 하는 것이 건강에 바람직하다. 하지만 금주에 도전했다가 도저히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실패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문제는 금주 결심의 실패가 추후 음주 습관에 더욱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허성태 원장은 12일 “금주 계획에 실패해 다시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 애초의 다짐이 무색할 만큼 음주량이 늘어나는 증상을 보인다”며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름 끊기면 이미 문제 음주자 보통 사람들은 자기의 의지로 술 조절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술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아예 마시지 않는 한 줄이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흔히 말하는 알코올 중독은 잦은 과음과 폭음으로 뇌에서 술을 조절하는 기능에 손상이 온 병이다. 술을 마실 때마다 ‘블랙아웃(필름이 끊긴다거나 음주 후 가족 등 주위 사람들에게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으며 고통을 주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미 알코올 의존증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면 절주가 불가능해진다. 조절하며 조금씩 마시겠다고 다짐해도 조절능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만취하게 되고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 특히 금주 계획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에게 엄격해져야 한다. 금연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술을 마시지 않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다. 기쁠 때나 힘들 때 함께 했던 술이기에 심지어 친한 친구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상실감과 허전함까지 느끼기 때문이다. 허 원장은 “술 없이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만 금주에 성공할 수 있다”며 “많은 애주가들응 술 없이 또렷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주 3원칙을 세우자 일단 금주를 선포해야 한다. 금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에게 본인의 금주 다짐을 단호하게 선포해야 한다. 뜻이 맞는 술친구와 함께 시작하는 것도 술자리 유혹의 기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한 명이 포기할 경우 다같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또 휴대폰 캘린더 또는 회사 탁상달력, 수첩 등에 자신의 금주일을 체크한다. 금주 계획을 나의 머릿속에서 입 밖으로 내뱉음으로써 타인에게 내 의지를 드러냈다면, 펜으로 기록하는 행위로 그 의지가 더욱 확고해진다. 금주에 성공한 날마다 하루하루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려나가면서, 자칫 약해졌던 마음을 반성하는 동시에 다시금 굳건히 다잡을 수 있다. 금주 중에는 자신의 금주를 가장 바랐던 사람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가족이나 지인은 금주를 당연하거나 쉬운 일로 치부하여 금주자의 노력을 평가절하 하는 말은 되도록 삼가고, 격려와 관심, 응원을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금주 동호회를 찾아 활동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금연도 함께 도전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할수록 신체에 미치는 피해는 더 심각하다. 음주를 하면서 피우는 담배 맛을 아는 사람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은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술 마실 때 유난히 담배 생각이 간절해지고 담배 맛 또한 더 좋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지용성 물질인데 알코올은 이 지용성 물질을 잘 녹이는 성질이 있다. 때문에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잘 용해되어 더욱 빠르게 몸에 흡수된다. 게다가 이렇게 흡수된 니코틴은 몸속에서 니코틴을 인식하는‘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의해 자극으로 전달돼 계속 흥분을 느끼게 한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했을 때 술의 취기 또한 빨리 느끼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1-12 14:36:5010대에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청소년은 술을 처음 마시는 시기가 늦어지고 이후 음주문제에 빠질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알코올·마약 문제 예방연구소 에마누엘 쿤체 박사는 24일 ‘알코올·마약 연구저널(5월호)’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음주문제에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0대 청소년 364명을 2년에 걸쳐 3차례 조사한 이 연구에서 1차조사 때 이미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밝힌 10대들은 3차 조사 전에 음주 관련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음주 경험이 없는 청소년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청소년들이 술을 처음 마시는 시기에는 부모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조사에서 음주 문제 위험이 가장 낮은 그룹은 첫 음주시기가 늦고 부모와의 관계도 좋은 청소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다는 것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부모와 상의할 수 있고 부모가 자신들의 감정을 존중해준다고 생각하는 상태다. 연구진은 “부모-자녀 관계는 청소년기 자녀의 건강문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부모 자신들의 역할이 자신들이 자녀의 음주문제나 약물 오남용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4-24 20:09:2910대에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청소년은 술을 처음 마시는 시기가 늦어지고 이후 음주문제에 빠질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알코올·마약 문제 예방연구소 에마누엘 쿤체 박사는 24일 ‘알코올·마약 연구저널(5월호)’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음주문제에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0대 청소년 364명을 2년에 걸쳐 3차례 조사한 이 연구에서 1차조사 때 이미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밝힌 10대들은 3차 조사 전에 음주 관련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음주 경험이 없는 청소년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청소년들이 술을 처음 마시는 시기에는 부모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조사에서 음주 문제 위험이 가장 낮은 그룹은 첫 음주시기가 늦고 부모와의 관계도 좋은 청소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다는 것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부모와 상의할 수 있고 부모가 자신들의 감정을 존중해준다고 생각하는 상태다. 연구진은 “부모-자녀 관계는 청소년기 자녀의 건강문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부모 자신들의 역할이 자신들이 자녀의 음주문제나 약물 오남용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4-24 17:12:11[파이낸셜뉴스]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심부전은 암보다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 질환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문정근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 심부전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심장의 구조, 기능적 문제로 인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심부전이 발병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2일 조언했다. 심부전은 단일 질환이 아니며, 심장 장애로 인해 전신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의 왼쪽은 체순환, 오른쪽은 폐순환을 담당한다. 왼쪽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여러 장기에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주로 피로감, 폐부종에 의한 숨참 등의 증상이 있다. 오른쪽 심장 이상은 정맥의 혈액이 적게 흘러 결국 전신부종을 유발한다. 특히 하지부종 증상이 두드러진다.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 기능 이상으로 맥박이 빨라지는데, 이는 심장을 더욱 지치게 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문 교수는 “심장은 우리 몸의 장기들 중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심부전은 높은 중증도를 보인다”며 “심장의 문제는 신체 내 모든 장기에 장단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켜 질환 정도와 기간에 따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은 회복이 거의 어려운 장기로 한번 심부전이 발생하면 원상태로 돌리는 건 어렵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과 수명 연장에 많은 성과를 보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심부전은 △유전적 △선천적 △환경적 △후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이 중 유전적, 선천적 요인은 진단과 스크리닝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로 대응할 수 있다. 환경적, 후천적 요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만성 대사성 질환이나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나쁜 생활 습관이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장기적으로 심부전으로 이행하는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서 환경적, 후천적 요인을 조절해 심부전을 예방하도록 한다. 문 교수는 “개선할 수 있는 인자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바꿀 수 없는 인자는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심부전을 예방,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일반적으로 심부전의 주요 원인인 좌심실 박출률 저하에 따른 심부전은 현재 약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 심부전의 대표적 합병증으로는 부정맥이 있다. 모든 부정맥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위험한 부정맥이 존재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맥박이 느려졌다가 빨라지는 불규칙적인 현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며 심장 내 전기적 신호의 전달 경로나 주위 심장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다양한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수가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뛰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르게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고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을 보인다.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치명적인 부정맥은 소형 제세동기를 몸에 삽입해 정상맥으로 돌릴 수 있다. 따라서 치명적인 부정맥이 있는 심부전 환자라면 제세동기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2 14:20:38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초가 위기다.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다. 야권 일각에선 임기단축 개헌과 탄핵을 입에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 등을 다시 들고나오자 여당 내에서도 안철수 의원 등이 동조할 낌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0%대로 주저앉았다. 레임덕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용산의 비세를 알아챘음일까. 비례대표 12석인 조국혁신당의 기세가 등등하다. 조국 대표는 2심에서 유죄판결이 난 형사 피고인이다. 그런 그가 윤 대통령에게 조롱조로 '김건희 특검' 수용과 음주 자제 등 10개 요구사항을 내놨다. 용산의 옹색한 입지는 '총선 쓰나미'에 휩쓸린 대가다. 여당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18석을 합쳐 고작 108석을 건졌다. 반면 조국혁신당과 이준석의 개혁신당 등을 망라한 '반윤' 의석은 무려 192석이다. 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만으로도 단독 과반(175석)을 넘어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의 '사법 리스크'에다 양문석·김준혁 후보 등의 온갖 추문과 도덕성 논란에도 범야권의 압승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후 윤 대통령을 만난 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했다. 그가 마이크를 독점한 캠페인이 선거를 망쳤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곁가지 지적일 뿐 '정권 심판' 태풍은 대통령이 불렀다고 봐야 한다. 이종섭 출국, 황상무 실언, 의사 파업 담화 등 고비마다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면서다. 특히 김 여사의 디올백 문제와 관련한 대응이 그랬다. '몰카 공작' 차원에서 접근한 목사를 "박절하게 대하기 어려웠다"는, 사과 빠진 해명은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에 대한 중도층의 회의감만 키웠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겨우 0.73%p 득표율 차로 이재명을 앞섰다. 윤석열이 좋아서라기보다 이재명이 되면 나라가 결딴날 것으로 보거나, 문재인 정권에 질린 중도층이 결집한 결과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의 10%가량이 이번 총선에선 야당 후보를 찍었다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라. 지난 2년간 국정의 큰 방향이 잘못된 건 아닐지라도 윤 대통령이 '불통'과 '오만' 이미지를 쌓아왔다는 방증이다. 압승한 야권은 이제 입법·행정·사법 전 분야에서 위세를 부리고 있다. 양곡관리법·민주유공자법안 등을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제22대 국회에서 법사위장 등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한다. 한 당선자는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방탄'을 넘어 '사법부 길들이기'를 예고한 셈이다. 물론 이런 폭주는 야당의 자충수가 될 게 뻔하다. 민주당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은 얼마 전 총선 압승을 근거로 "협치란 말을 머릿속에서 지워야 된다"고 했다. 그러나 여야 간 총선 득표율 차는 5.4%p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야당이 지역구 71석을 더 가져간 건 소선거구제의 맹점 탓이다. 다시 야권의 오만이 하늘을 찔러 국민 중 2.8%p만 등을 돌려도 다음 선거는 정반대의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이번 총선 참패는 용산의 자업자득이다. 하지만 남은 3년 임기 내내 국정혼선이 이어진다면 국민의 불행이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부터 달라져야 한다. 여당 안으로는 안철수, 나경원, 유승민 등 그간 경원시했던 인사들과 겸허히 소통해 허물어진 대선연합을 복원하고, 당 밖으로는 야권과의 협치가 불가피할 것이다. 내각과 참모진에 유능하고도 정의로운 인재를 고르는 일은 더 중요하다. 일찍이 냉철한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는 "성난 민중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존경받는 출중한 인물이 그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공정'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웠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통령 내외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을 인사를 발탁해 그 첫걸음을 뗄 때다. kby777@fnnews.com
2024-04-29 20:07:05[파이낸셜뉴스] 하지부종은 보통 하루의 대부분을 서서 보내는 매장 근무자, 간호사, 학교 강사, 승무원 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정자세로 앉아있는 학생이나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자동차를 타고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진호 교수는 "하지부종은 단순히 다리에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겨 간과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심장의 문제(심부전) △폐의 문제(폐부종, 폐색전증) △간의 문제 △신장의 문제 △내분비계 문제(갑상선 질환) 등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 하루이틀 정도의 휴식으로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29일 조언했다. 간이나 신장 질환이 있으면 몸 전체가 붓지만, 다리만 붓는 하지부종은 정맥과 림프절 장애로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정맥 장애는 장시간 서 있을 때 다리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지고 정체되기 때문에 일어난다. 하지에 국한된 부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하지 정맥의 이상을 들 수 있으며, 정맥 부전에 의한 하지부종의 원인은 크게 만성 정맥 부전증과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다. 반복적으로 다리가 붓는 만성 정맥 부전증은 서 있는 상태에서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계속 올라가지 못하고 순간순간 아래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수년간 지속되면 2차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정맥이 막히게 되면 다리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급성으로 붓게 된다. 혈전은 피부 근처에 있는 표피 정맥에 발생할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근육 속에 있는 심부정맥에 발생하게 되면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간혹 생명과도 직결되는 위험한 병이다. 정맥에 달라붙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심장을 거쳐 폐로 가는 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 발생하면 급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호르몬(경구 피임약), 혈압약,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등 몇몇 약물 복용으로 인해 하지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교체하면 대부분 나아진다. 하지부종은 일반적으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는 있으나, 이런 방법은 일시적인 치료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최 교수는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면 부종이 호전되고, 재발과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만성 정맥 부전증은 수술할 수 있는 역류증과 정맥류가 있다면 수술을 통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하지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다리가 꽉 조이는 하의 착용을 자제하고, 하이힐이나 꽉 조이는 신발보다는 바닥이 두껍고 편안하게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허리 또한 전반적인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벨트를 꽉 매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시간 서 있는 일을 피하기 어렵다면 앉아 있을 때 만큼은 다리를 꼬지 말 것을 권한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같은 곳에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30분마다 발목 돌리기를 해주거나, 발뒤꿈치는 바닥에 대고 발가락만 올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하지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비만도 하지 부종의 한 원인이기에 지방과 나트륨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9 09:10:46[파이낸셜뉴스] 옆집 나무가 자기 집의 태양광 패널을 가린다는 이유로 다투다 홧김에 이웃을 살해한 40대에게 대법원이 징역 23년형을 확정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씨(43)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지난 4일 확정했다. 대법원은 "징역 23년을 선고한 원심의 양형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강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강씨는 지난해 4월 3일 술에 취한 채 옆집에 사는 7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이를 말리는 피해자의 배우자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밭에 복숭아나무를 키웠는데, 강씨는 나뭇가지가 자기 집 지붕에 있는 태양광 패널을 가린다는 이유로 피해자와 수년간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음주 상태로 차를 몰고 약 3㎞를 운전한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에 넘겨진 강씨는 법정에서 자수했으니, 형을 줄여달라고 주장했다. 범행 이후 행인에게 “내가 사람을 죽였으니 신고해달라”고 말한 뒤 체포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강씨가 실제로 신고를 요청했는지 불분명하다며 자수를 인정하지 않았고 강씨는 1심에서 징역 26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는 징역 23년으로 형이 줄었다. 항소심 법원은 강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강씨 소유 토지가 압류돼 일정 부분 금전적인 피해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강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불복했지만 대법원도 이 같은 2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면서 형이 확정됐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26 09:23:34[파이낸셜뉴스] 과거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60대 남성이 연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21일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그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차에 함께 타고 있던 60대 여성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를 받는 A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B씨와 이별 문제를 두고 다투다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길가에 있는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도 냈다. 그는 이 사고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B씨는 흉기에 베인 상처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성범죄 전력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2 06:50:30[파이낸셜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최근 경찰관들의 잇단 비위 행위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지속적으로 비위 행위 근절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청장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경찰의 비위 행위에 대해 "13만5000명의 조직이 사소한 의무 위반 없이 가야 하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달 7일 '의무 위반 근절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지난 11일 이를 종료했다. 특별경보 기간 경찰은 전 경찰관서에서 특별 감찰활동을 벌여왔다. 문제는 특별경보 기간에도 다수 의무위반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소속 팀장이 부하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내부 조사에 들어갔고 해당 팀장은 대기발령됐다. 관련해 특별경보 기간에 경찰 비위 사건은 발령 전 같은 기간 대비 30% 줄었다는 것이 경찰은 설명했다. 윤 청장은 "수치를 가지고 효과가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다"며 "음주 포함 의무 위반이 있었는데 특별경보가 끝났다고 다시 해도 되는 것처럼 인식하면 절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의 미국 송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국제 공조체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윤 청장은 "공조 체계 문제는 전혀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범죄인 인도 절차는 각 나라 법무부가 주관돼서 인도 절차 협의하게 돼 있고 경찰은 인터폴 통해서 신속한 체포, 송환 이런 걸 지원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심 법원에서 한국으로 결정이 났지만 중간에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법무부에서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권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며 범죄인 인도 허가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범죄인 인도국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이 내릴 예정이다. 최종 열쇠를 쥐게 된 법무장관이 미국행 입장을 밝혀온 인사라는 점에서 현재로선 미국 송환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이어 윤 청장은 사교육 카르텔 수사를 받던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의 사외이사로 갔다가 수사 공정성 논란 끝에 사퇴한 남구준 초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남 전 본부장은 지난달 28일 메가스터디교육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그러자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사건과 관련해 메가스터디가 경찰 수사와 세무 당국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수사 공정성 시비를 빚을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5 15: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