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개월 전과 동일한 2.1%로 유지했다. 다만 정보기술(IT) 경기 반등에 수출·설비투자가 개선되지만 민간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부진이 기존 전망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가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다소 걷어냈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국제유가 관련 리스크가 다소 줄어들어 추가적 공급충격이 없다면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이에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0.1%p 낮춘 2.2%로 제시했다. ■고물가에 민간소비 대폭 하향 조정22일 한은은 '2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측하며 3개월 전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내수회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으나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출과 내수 간 격차는 지난해 11월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은은 국내총생산(GDP)의 50%가량을 담당하는 민간소비 증가율을 기존 1.9%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임금상승과 물가둔화에 가계 실질소득이 개선되지만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이 소비개선 속도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도 부동산 경기둔화 등 신규 착공 위축에 올해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직전 전망치(-1.8%)보다 역성장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고금리·고물가에 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위축됐다"며 "핵심 소비연령층인 30~40대가 가계부채 증가세로 소비 제약을 받고 있는 점도 민간소비 전망치를 낮춘 것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화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망치가 올해와 내년 모두 3.3%였으나 각각 4.5%, 3.6%로 올랐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개선,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의 친환경·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4·4분기부터 반도체 및 항공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 조짐이 나타난 설비투자는 향후 개선될 전망이다. IT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첨단공정 투자 확대,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 등 친환경·신성장 산업 투자가 지속돼서다. 재화수입도 부진한 내수에도 수출,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자본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2.4%에서 2.7%로 상향 조정됐다. ■물가 리스크, 당분간 유의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하면서도 물가안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소 걷어냈다. 지난해 11월에는 "물가리스크에 '계속'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으나 이날 "'당분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표현을 바꾼 것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3%에서 2.2%로 0.1%p 하향 조정됐다. 상반기에는 2.6%에서 2.4%로, 하반기에는 2.1%에서 2.0%로 낮아졌다. 한은은 "향후 물가상승률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최근 유가가 상승한 점,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국제유가 급등과 같은 추가적 공급충격이 없다면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기본전망 82달러)까지 오를 경우 경제성장률이 2.0%로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이 2.8%로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반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글로벌 IT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경우 올해 국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각각 0.2%p, 0.1%p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520억달러로 전망하며 3개월 전보다 3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경기회복 지속, 미국의 양호한 성장, 국내수요 둔화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취업자 수는 올해 25만명으로 당초 예상(24만명)에 대체로 부합하고, 실업률은 올해 2.9%로 지난해 2.7%에 비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22 18:18:39[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제시하며 3개월 전 전망치를 유지시켰다.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IT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 전망치와 동일한 2.6%로 제시한 가운데 향후 중동 등 지정학적 불안이 커져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게 되면 성장률은 2.0%로, 물가는 2.8%로 올라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 부진에도 수출 개선,,,“국내 성장률 2.1% 전망 유지”22일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측하며 3개월 전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석 달 전 전망치와 동일한 2.3%로 예측했다. 수출과 내수 간 차별화는 당초 예상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봤다. 한은은 “올해 국내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반면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함에 따라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4·4분기 중 내수는 부진한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의 영향으로 성장기여도가 -0.2%로 집계됐으나 재화수출은 1.0%를 기록하는 등 예상치를 상회했다. 향후에도 내수는 회복이 더디겠으나 수출·설비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는데 힘입어 전반적인 경기는 완만한 개선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이에 재화 수출 증가율은 종전 전망치가 올해와 내년 모두 3.3%였으나 각각 4.5%, 3.6%로 올랐다. 반면 민간소비는 올해 1.6%로 종전 전망치(1.9%)보다 낮아졌고 내년도 2.3%로 기존 전망(2.2%)을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다. 건설투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2.4%)와 하반기(-2.9%) 모두 감소한 뒤 내년에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이 각각 2.6%, 2.1%로 지난 전망 수준에 부합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미약한 내수압력 등으로 지난 전망 수준을 소폭 하회(-0.1%p)하는 2.2%로 예상됐다. 한은은 “최근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물가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 경제의 경제성장률의 경우 3.0%로 예측하며 지난 11월 전망치(2.8%)보다 높였다. 2025년 성장률도 3.1%로 같은 기간 0.1%p 높아졌다. 한은은 “올해 세계경제는 글로벌 통화긴축 영향으로 당분간 장기 평균(2010~2019년 3.7%)에 못 미치는 성장흐름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금융여건 완화 등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중동정세 불안, 미국 대선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가 90달러로 뛰면 올해 경제성장률 0.1%p 하락 전망한은은 향후 전망경로상의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할 때 지정학적 갈등 및 글로벌 IT 경기와 관련한 시나리오별 전망을 제시했다. 우선 중동지역 등 지정학적 불안에 공급망이 교란돼 두바이유가 올해 평균 90달러(기본 전망 82달러)로 오를 경우 올해 국내 성장률은 0.1%p 하락한 2.0%로 낮아지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2.8%로 기존 전망보다 0.2%p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글로벌 IT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면 올해 국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각각 0.2%p, 0.1%p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성능·고용량 반도체에 우위가 있는 우리경제가 AI 탑재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수출과투자 회복흐름이 강화돼 성장률이 2% 초중반(2.3%)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세계 성장률도 내년 3.3%(기존 전망 3.0%), 2025년 3.2%(3.1%)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520억달러로 전망하며 3개월 전보다 3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경상수지는 반도체 경기회복 지속, 미국의 양호한 성장, 국내수요 둔화 등으로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예상보다 저조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등으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월과 동일한 590억달러를 유지했다. 아울러 취업자 수는 올해 25만명으로 당초 예상(24만명)에 대체로 부합할 예정이다. 한은은 “제조업 고용부진이 완화되고 여성·고령층의 노동공급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수회복 모멘텀 약화 등으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지난해(33만명)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후년 취업자수의 경우 18만명으로 지난 11월 예상과 동일했다. 실업율은 올해 2.9%로 지난해 2.7%에 비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22 13:19:21[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2.6%를 각각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과 비교했을 때 두 수치 모두 유지했다. 한은은 22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은은 2024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2월 2.4%에서 5월 2.3%, 8월 2.2%, 11월 2.1%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내렸다. 이번 전망치는 지난해 11월과 동일하다. 이번 한은 전망치 2.1%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나 정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제시한 2.2%와 비교해 낮다. 한국금융연구원(2.1%)과 같고 산업연구원(2.0%)보다는 높다. 내년도 전망도 2.3%로 지난해 11월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3개월 전 수치(2.6%)와 동일하게 봤다. 2025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내다봤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해 올해 상반기 중 3% 내외를 기록하겠지만 국제 유가 추이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해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22 10:35:46[파이낸셜뉴스]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024년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2025년 전망치는 2.3%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4년 2.6%, 2025년 2.1%로 내다봤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22 09:54:22[파이낸셜뉴스] 아시아개발은행이 내년 한국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한 반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에너지와 근원물가 상승 압력으로 물가 둔화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ADB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을 분석했다. ADB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 9월과 동일한 1.3%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를 유지했다. ADB의 예측은 국내외 주요 기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다. 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올해 ADB 전망보다 높은 1.4%로 예측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관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정부(2.4%), OECD(2.3%)보다 낮고, IMF·KDI와 동일하지만 한국은행(2.1%)보다는 높다. 물가 상승 둔화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ADB는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8월 이후 지속되는 3%대 고물가 등을 반영해 9월 전망(3.3%) 대비 0.3%p 상향 조정한 3.6%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 상승률도 2.5%로, 기존 전망 대비 0.3%포인트 높였다. 국제유가 불안 등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식품가격 상승과 함께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된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2-13 09:06:00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7회 연속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1.4%를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당초 2.2%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수출경기 개선에도 소비회복이 더뎌 성장세가 예상만큼 가파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전기요금을 비롯한 누적된 공공요금 인상 압력에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은 당초 전망인 2.4%에서 2.6%로 0.2%p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3.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정책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2월부터 4·5·7·8·10·11월까지 7회 연속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2%p로 유지됐다. 향후 3개월간 금리전망을 두고는 4(추가인상)대 2(금리동결)로 금통위원들의 견해가 갈렸다. 지난 10월 금통위원 5명이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비교하면 매파적 기조가 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창용 총재는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는지, 즉 3.75%로 당분간 열어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위원 2명이 물가뿐 아니라 성장과 금융안정을 함께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았다. 지난 8월 경제전망(2.2%)에서 11월 2.1%로 0.1%p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수출·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개선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회복 모멘텀 약화로 지난 전망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에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기가 개선되면서 당초 전망치인 1.4%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8월 3.5%에서 이날 3.6%로 0.1%p 올렸다. 내년 전망치는 2.4%에서 2.6%로 0.2%p 높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30 18:31:44[파이낸셜뉴스]물가상승률 전망을 높여잡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는 현행 3.50%로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수준(2%)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금융안정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높이지 못한 것이다. 금리인상 타이밍을 놓친 한은이 물가가 높은데도 저성장, 대출 부실 우려 등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으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 2·4·5·7·8·10월에 이어 11월까지 7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금통위는 이날 정책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정책방향을 두고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3.75%로의 추가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한은에서는 물가상승률은 상향 조정했다. 물가는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한은이 금리인상 타이밍을 놓친 후 매파적 메시지를 내놔도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은은 이날 11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지난 8월 전망(2.2%)에서 0.1%p 하향 조정한 것이다. 올해 성장률은 당초와 같은 1.4%를 유지하고 내년 전망을 2.2%에서 2.1%에서 내려 잡았다. 2025년에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8월 3.5%에서 이날 3.6%로 0.1%p 올렸다. 내년 전망치는 2.4%에서 2.6%로 0.2%p 높였다. 2025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2.1%로 예상했다. 내후년이 돼서야 한은 물가안정 목표 수준(2%)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30 11:05:09[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3%로 상향 조정했다. 종전 전망치인 2.1%보다 0.2%p 올려잡은 것이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부담이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고, 저점을 찍은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출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도 기존 전망치(2.6%)보다 0.1%p 올린 2.7%로 예상했다. 먹거리와 에너지 가격이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OECD는 29일(현지시간)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중간전망에서 내놨던 2.1%보다 0.2%p 상향한 수치다. 내년 전망치는 소폭 개선됐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은 1.4%로 9월 대비 0.1%p 내렸다. 예상보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OECD는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과 물가 상승이 소비·투자에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하나, 내년 하반기로 가며 내수기반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 측면은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저점을 통과하면서 회복의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회복세가 강해지는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대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공급망 불안 가능성은 하방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OECD는 경고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에너지・먹거리 가격이 부담요인"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은 점차 하락하면서 2025년(2.0%)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우리 경제에 재정준칙 시행 등 재정건전성 강화를 제언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 연금・보건 분야 지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규제 혁신, 중소기업 지원방식 등을 통한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완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인센티브 제고 등도 함께 권고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 9월과 같은 2.7%를 유지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는 OECD 회원국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과 최근 반도체 등 IT 업황 회복과 향후 개선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세계경제 및 주요국에 비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2023-11-29 12:53:40[파이낸셜뉴스] 한국 경제가 향후 5년간 연평균 2.2% 성장률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로 가계 소득 여건이 약화하면서 우리 경제 내수 회복세가 둔화될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한국경제 진단과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7년 한국경제의 연 평균 경제 성장률은 2.2%로 전망됐다. 예정처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는 세수부족에 따른 재정지출 축소 가능성, 물가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1.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정부 한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전망치인 1.4%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예정처는 내년 전망(2.0%)도 정부(2.4%), 한은(2.2%)보다 낮춰 잡았다. 예정처는 '한국 경제의 성장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생산성 둔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공급 여력 위축과 탄소중립 경제로 이행과정에서 늘어나는 기업 부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 회복세 둔화될 위험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예정처는 "저출산·고령화로 생산연령 인구가 감소하면서 노동 공급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성장 경로, 공급, 수요 등 측면에서 정책 개입 필요성이 크다"면서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재정 정책의 조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기 재정목표와 재정기조를 명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민간부문의 신뢰를 구축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재정 총량 증가율, 분야별 예산 배분 등 정부 정책 개입 효과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 방향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면서 "재정총량 증가에 따른 비용-편익분석, 통화정책과 연계 강화 등 정부 정책의 개입 효과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2023년을 저점으로 한국 경제가 장기 균형 수준으로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정처는 "향후 잠재 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3년을 저점으로 점차 회복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22 17:20:55[파이낸셜뉴스]산업연구원(KIET)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통신기술(IT) 경기가 점차 회복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전환하겠지만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가 주춤하고 시설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진정 여부와 주요국들의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 부문의 불안정성,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의 회복 속도 등을 대외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내년 한국의 연간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앞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보다 낮다. 이와 관련해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통계분석본부 연구위원은 "IT경기 회복 정도를 더 완만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로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은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와 높은 가계부채로 이자 부담이 확대되고 금융부문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자산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약화 등이 경제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설비투자는 2.1%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0.2% 감소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친환경 차량의 견조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업종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반도체 업황의 완만한 회복과 관련해 주요 기업들의 계획된 투자 집행,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반면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 예산과 토목건설 수주의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증가하고 신규 인허가 및 착공, 건설 수주액 등의 선행지표들이 부진을 보여 올해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그동안 부진에 시달렸지만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문 수출이 내년에도 이어지고 반도체 업황도 개선되면서 내년 수출에 훈풍이 불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여기에 전년도의 기저효과와 세계 무역의 완만한 회복도 수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 업황 개선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와 유가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입은 올해보다 0.7%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무역수지는 265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20 15:2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