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가 향년 96세의 나이로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CNN, NBC 등 주요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터 센터는 이날 로잘린 여사가 타계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성명에서 “정신 건강, 간병, 여성 권리의 열정적인 옹호자였던 로잘린 전 영부인이 19일 오후 2시 10분에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면서 “그녀는 가족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치매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온 로잘린 여사는 17일부터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아왔었다. 카터 부부는 77년간 결혼생활을 해왔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결혼한 대통령 부부다. 로잘린 여사는 카터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연인으로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퇴임 이후에는 인도주의 활동을 함께 했다. 고인은 1977~1981년 영부인 때 ‘공동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정치적인 기민함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이 196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치를 시작할 때 캠프 주요 인사로 활동했고 남편이 1970년 조지아 주지사에 당선되는 데 기여했다. 또 대통령 특사로 중남미 국가들을 방문했다. 이들 부부는 1980년 카터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애틀랜타에 인권, 민주주의 및 공중보건을 옹호하는 카터 재단을 공동 설립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로잘린은 내가 성취한 모든 것의 동등한 파트너였다"라며 "그는 내가 필요로 할 때 훌륭한 길잡이가 돼 줬고 격려를 해주었다. 로잘린이 세상에 있는 한 나는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0 07:28: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키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15 14:05:26지난 8월에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범인 식별 사진(머그샷)을 찍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민사 재판 증언대에 섰다. 이 역시 미 역대 대통령 역사상 108년 만에 처음이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미 뉴욕의 맨해튼지방법원에 열린 금융사기 의혹 관련 민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질문에 답했다. 뉴욕주 검찰은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 등이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자산 가치를 약 22억달러(약 2조8692억원) 부풀려 보고했다며 트럼프 등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주 검찰은 피고측이 2억5000만달러(약 3260억원)의 부당이익금을 반환하는 한편 트럼프와 그의 장남이 뉴욕에서 영구적으로 사업 활동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선거 개입 등 이미 트럼프가 기소된 4개의 형사 재판과 별도로 진행되는 소송이다. 미국에서 전현직 대통령이 민사 소송에서 증언에 나선 것은 26대 대통령(1901~1909년)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루스벨트는 퇴임 후인 1913년과 1915년 민사 소송에 휘말려 직접 증언에 나섰다. 트럼프는 법원에서 자산가치 조작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했다. 그는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에 직접 개입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한 일은 회계사들이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것을 주도록 사람들에게 말하고 승인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또 맨해튼 북쪽에 있는 대규모 부동산 '세븐 스프링스'에 대해서는 기존에 평가된 가치가 "너무 높다고 생각했다"며 재무제표상 가치를 다시 낮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일정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재무제표에 면책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재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동시에 뉴욕주 검찰과 판사를 공격하며 정치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향해 "이것은 정치적 마녀사냥이고, 그는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재판이 끝난 후에는 자신이 창설한 SNS인 트루스소셜에 "정치적 상대인 삐뚤어진 조 바이든(미 대통령)이 칭찬하는 맨해튼 법원에서 하루 종일을 보냈다"고 적은 뒤 이번 소송이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했다. 박종원 기자
2023-11-07 18:02:3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 2명이 풀려난 후 모든 인질을 구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공격 당시 붙잡힌 미국인 2명의 석방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곧 가족과 만날 것이라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 시작부터 우리는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인 인질 구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인 인질 구출 노력을 멈춘 적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전 세계에서 인질로 잡힌 미국인의 안전한 귀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라면서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라면서 "모든 인질은 조건 없이 즉시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하마스는 이날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인질로 잡아둔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다. 풀려난 미국인 모녀의 신병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21 08:00:4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에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10일째 가자지구에 무더기 공습을 퍼부으며 지상전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기간 동안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자국 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것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미군이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파병을 준비하기 위해 병력 약 2000명을 선발했다고 보도했다. 2000명의 병력은 전투병이 아닌 군사 자문과 의료 지원 임무를 맡는다는 것이 미 언론들의 설명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17 09:55:4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11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다.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내외 미국 시민의 안전은 대통령으로서 최우선 과제"라며 "아직 확인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마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사람 중에 미국 시민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 팀에게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인질 위기의 모든 면에 대응해서 협력하라고 지시했다"며 미국 정부 각 부처의 전문가들을 파견해 인질 구출 노력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협의하고 조언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결코 어떤 멀리 떨어진 비극이 아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유대는 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전역의 도시에서 경찰은 유대인들 생활 거점을 중심으로 치안을 강화했고,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그 외 연방 법 집행 당국은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와 관련한 국내의 위협이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가슴 아픈 순간에, 미국 국민들은 이스라엘 국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내에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은 아픔을 기억하고 있으며, 전국의 미국인들은 또 한 번 무고한 미국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러한 악행에 맞서 하나로 뭉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테러에 반대하는 미국민들의 결의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나는 어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이 자국과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계속해서 확보하도록 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SNS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이 상황에서 이익을 취하려 하는 이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지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10 07:34:3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날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3일 차인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 등을 포함해 개발,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 등 세 분야의 격차 문제를 주요 내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 총력전에도 나선다. 2030 엑스포 개최 도시는 오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결정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첫날부터 연쇄 양자회담을 시작해 출국 직전까지 최소 30개 국가와 회담, 또는 오만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뉴욕을 출발해 23일 서울에 도착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9-18 09:21:56[파이낸셜뉴스]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가운데,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 실장은 동시에 반대를 위한 근거나 명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방류에 정부는 찬성인가 반대인가’라고 묻자 “당연히 찬성하지 않는다. 그걸 왜 지지하겠나”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 실장은 이어 “아무 문제가 없는 처리수를 내는데 문명국가가 반대를 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서도, 이를 위해선 과학적 근거가 필요한데 그렇지 못하다는 취지의 입장이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과의 질답 과정에서도 김 실장은 “우리보다 먼저 오염수가 오는 미국도 괜찮다고 그러고, 문명국가인 저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반대하기 어렵다)”며 “저희도 물론 지지하지는 않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방출한다는 걸 무슨 근거로 반대하고 그러겠나”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이게 위험하다는 과학자는 한 명도 없는 것 같다”며 “한 명 말했다가 동료 학자들로부터 양심이 없다는 말까지 듣고 고발까지 당하고 그랬다”고도 했다. 한편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오염수 방류 관련 일본 정부를 국제기구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일본이 1년에 22조 Bq(베크렐)의 삼중수소를 배출한다고 해서 제소하는 건 사실 관계에서만 보더라도 좀 이상한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우리나라 역시 190조 정도의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아무런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며 “그래서 일본 오염수 배출이 우리나라에 거의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수석은 “지난 정부도 국제기구 제소를 검토했으나 법적으로 검토한 결과 승산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국제기구에 제소해 억지로 (방류를) 막기보다는, IAEA 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방출되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31 08:04: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 D.C.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통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 대사대리,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워싱턴 D.C. 도착 후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접을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이후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날 오후에는 한일 정상회담도 열린다. 특히 한미일 정상들은 3국간 협력 원칙과 공동비전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 of Camp David) 문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미일 3국이 지속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고 한반도 주변을 넘어 인도·태평양 등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을 한층 넓히는 업그레이드된 협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주요 테마별로 한미일 3국간 협력의 주요 원칙을 함축하는 문서로 한반도, 아세안, 태평양·도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원칙이다.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3자 정상회의 공동 비전과 정상회의 주요 결과를 담아낸 공동성명으로 3국 협력의 비전과 실천의지가 담길 방침이다. 한미일 3국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천명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협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8-17 18:40:46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안보동맹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상회담에서는 한국형 핵우산 제공 등 미국의 확장 억제 구체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26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이 채택할 공동문서에 미국의 확장 억제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협의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확장 억제 강화방안으로는 한국형 핵우산 제공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형 핵우산은 한국 영토가 북한 등으로부터 핵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핵으로 보복대응에 나서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그간 한미는 공동성명을 통해 원론적 수준의 확장 억제원칙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러 왔다. 아울러 한미 양국 정부는 한반도 주변에 미군의 핵전력을 상시 수준으로 배치하고, 핵운용과 관련해 계획 단계부터 한국이 참여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운용 논의를 위한 양국 간 상설협의체 구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논의는 윤 대통령이 밝혔던 미국 핵자산 운용의 공동기획, 공동실행 방안과 궤를 같이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 출발에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한 인터뷰에서 국빈방미 의의에 대해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일은 양국 국민들이 두 나라의 동맹과 그간의 성과에 대한 역사적인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도록 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맹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정말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며 "무엇보다도 가치에 기반을 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계개선 이유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 등 안보 문제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우려가 일본과의 협력을 지연시키기에는 너무 급박했다"며 "일부 비평가들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론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불법침공을 당한 상태고,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그러나 어떻게, 무엇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 간 다양한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와 달리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4-24 18: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