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기인 최고위원과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26일 나란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날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신청을 마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뒷걸음질 치게 만드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젊음은 특권이 아니다. 그러나 새로움은 저력"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그랬다. 완전히 다른 발상, 다른 태도, 완전히 다른 정치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판을 흔들고 정치의 문법을 송두리째 바꿨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개혁신당 대표 이기인은 또 다른 새로움으로 지긋지긋한 여의도 정치와 정면 승부하겠다"며 "이준석, 이주영, 천하람(당선인)과 함께 이기인이 80년대생 40대 기수론의 전면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횡포를 두려워하지 않고, 제가 이재명 저격수라는 과분한 별명을 얻었던 것처럼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자들의 린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당원 여러분이 그렇게 용기 내 주신 것처럼, 하늘 아래 부끄럼 없고, 어떠한 위협과 탄압에도 당당한 당대표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이 최고위원은 △20만 당원 정당 △자유 정당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되어 개혁신당의 전성기를 열겠다"며 "이준석 대표와 함께 동탄에서 만든 기적을 전국에서 이루겠다"고 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혁신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천아용인의 '아' 허은아, 임기가 보장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개혁신당 창당의 씨앗을 뿌린 허은아, 이제는 개혁신당 당 대표로서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개혁신당을 스타트업에서 유니콘으로 올려놓고, 대통령을 만드는 허은아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허 수석대변인은 "6만 당원을 모두 만나뵙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뛰겠다"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과 허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 '천아용인'으로 각각 청년 최고위원과 최고위원직에 도전했었다. 당시 원팀이었던 두 인물이 이번 선거에서는 경쟁자로 맞붙으면서 이목이 쏠린다. '지방의원 1호 탈당자'로 개혁신당에 합류했던 전성균 화성시의원도 앞서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시의원은 "개혁신당은 대한민국 리셋을 위한 변화의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어 그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혁신당은 내달 3일 후보들의 비전 발표회를 연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자는 다음 달 19일이다. 이원욱 의원이 전당대회 의장을 맡기로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26 18:44:37경남 김해을은 낙동강 벨트에 속한 지역에 걸맞게 영남에서도 민주당계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지난 2004년 선거구가 둘로 나뉜 후 19대를 빼곤 민주당 계열이 승리를 거머쥘 만큼 보수정당의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진보 텃밭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난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보수도 도전해볼 만한 지역구로 평가된다. 이번 총선에선 당의 험지 출마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와 지역구서 3선 등정을 노리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 김해(경남)=서영준·정경수·김찬미 기자】 "조해진을 몇번 만나 봤는데 정말 사람이 똑똑하더라. 나라 발전을 위해 이런 사람이 계속 일해줬으면 좋겠어. 김해와 나라 발전을 위해 계속 일해야지." ■낙동강 벨트 탈환 특명 조해진지난 24일 경남 김해에 사는 70대 주민은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이 같이 높이 평가했다. 3선의 조 후보는 지난 18대부터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지역구를 닦아 왔지만 총선을 57일 앞두고 민주당세가 강한 김해을에서 이겨 달라는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고심끝에 수락했다. 매일 아침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지역구 출근인사로 유세를 시작한다. 여기에는 한결같은 성실함과 새 식구를 대하는 태도에서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결코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조 후보의 일념이 자리잡고 있다. 장유1동에 사는 김모씨는 "조 후보가 외지인 것이 아쉽다"면서도 "조 후보 같은 사람이 와야 김해도 발전이 된다. 이번에는 조 후보를 믿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맘이 급한 조 후보는 단 한 분의 지역주민을 더 만나기 위해 '1분 1초'를 아껴가며 쪼개서 쓰고 있다. 저녁 퇴근길 인사 후엔 각종 직역단체와 상가 등지를 릴레이로 돌며 한 표를 읍소하는 중이다. 비록 타 지역구지만 3선을 거치는 동안에 켜켜이 쌓인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정무적 감각, 지역구를 대하는 자세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게 바로 조 후보다. 50대 직장인 나모씨는 "이번에는 조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이라며 "3선까지 한 조 후보가 지역 발전에 힘을 쓸 것 같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강조했다. 또 집권 3년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 성과를 거두려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유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주민은 "지금 국회를 보면 국민의힘을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있으니 같은 편인 국민의힘을 밀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조 후보는 김해 발전과 김해 시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Jumping 김해 1,2,3'이라는 주요 공약을 통해 국가산업단지 1곳, 정부공공기관 2곳, 대기업 3개사를 김해에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육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중앙당이 낙동강 벨트 승리로 전국 승리를 견인하고 김해의 새로운 도약에 전기를 마련하라는 특명을 내렸다"며 "이 사명에 부응해 시민과 당원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이뤄 사즉생의 각오로 필승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해 발전 적임자 김정호"아이고 또 왔네. 산책할 때마다 매번 만나는 것 같아. 김정호 후보만큼 열정적인 사람이 없어 하하하." 지난 24일 김해 연지공원에서 만한 50대 한모씨는 익숙하다는 듯 김 후보에게 다가가 장갑을 벗고 반갑게 악수를 건넸다. 주말마다 공원에 산책을 하러 나온다는 한씨는 김 후보에 대해 "열정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당을 떠나 지역에 정말 관심이 많은 후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해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일정 중 단 몇 분이라도 틈이 날때마다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에 쏟아 붓는다. 이날도 김 후보는 점심 식사 직후 연지공원을 찾아 운동과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90도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명함을 전달했다. 김 후보는 이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외동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시장에서 칼국수 장사를 하는 한 부부는 김 후보에게 "꼭 좀 당선되길 바란다"며 "물가가 너무 올랐다. 꼭 좀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곧바로 김 후보는 "제가 바꾸겠다"고 화답했다. 시장에서 어묵을 파는 한 상인은 "시장에 이렇게 자주 오는 사람은 김 후보 밖에 없다"며 "정말 매일 온다"며 반겼다. 김 후보가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결국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주민들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 역시 17년 동안 김해에 살면서 누구보다 김해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퇴임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와 서거 후 10년 동안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유업을 지킨 노무현 지킴이였다는 것을 김해시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밀양에서는 3선을 지냈지만 김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대 후보와는 비교 불가"라고 에둘러 경쟁자 조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김 후보는 총선 공약으로 김해 노면전차(트램) 도입을 최우선으로 내놨다. 내외부터 주촌, 장유역을 연결하는 내외-주촌선과 장유 1~3동을 순환하는 장유순환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공약은 이미 국토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김해시가 예타 신청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어 김 후보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육해공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물류 풀랫폼 유치 △도립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김해고용노동지청 설립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8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김해 시민과 김해 발전을 위한 일이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각오와 자세로 싸웠다"며 "한다면 해낸다는 각오와 검증된 실력으로 김해 발전을 이끌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syj@fnnews.com
2024-03-25 17:53:09[김해(경남)=서영준·정경수·김찬미 기자] ■낙동강 벨트 탈환 특명 조해진 "조해진을 몇번 만나 봤는데 정말 사람이 똑똑하더라. 나라 발전을 위해 이런 사람이 계속 일해줬으면 좋겠어. 김해와 나라 발전을 위해 계속 일해야지." 지난 24일 경남 김해에 사는 70대 주민은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이 같이 높이 평가했다. 3선의 조 후보는 지난 18대부터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지역구를 닦아 왔지만 총선을 57일 앞두고 민주당세가 강한 김해을에서 이겨 달라는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고심끝에 수락했다. 조 후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정치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주력한다. 매일 아침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지역구 출근인사로 유세를 시작한다. 여기에는 한결같은 성실함과 새 식구를 대하는 태도에서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결코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조 후보의 일념이 자리잡고 있다. 워낙 민주당세가 강한 데다 뒤늦게 뛰어든 만큼 누구보다 지역민들 마음의 한 뼘이라도 얻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장유1동에 사는 김모씨는 "조 후보가 외지인 것이 아쉽다"면서도 "조 후보 같은 사람이 와야 김해도 발전이 된다. 이번에는 조 후보를 믿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맘이 급한 조 후보는 단 한 분의 지역주민을 더 만나기 위해 '1분 1초'를 아껴가며 쪼개서 쓰고 있다. 저녁 퇴근길 인사 후엔 각종 직역단체와 상가 등지를 릴레이로 돌며 한 표를 읍소하는 중이다. 캠프 관계자는 "조 후보의 이같은 열성적 노력 덕분에 처음에는 경계심을 가졌던 지역 민심도 서서히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귀띔했다. 비록 타 지역구지만 3선을 거치는 동안에 켜켜이 쌓인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정무적 감각, 지역구를 대하는 자세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게 바로 조 후보다. 50대 직장인 나모씨는 "이번에는 조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이라며 "3선까지 한 조 후보가 지역 발전에 힘을 쓸 것 같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강조했다. 또 집권 3년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 성과를 거두려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유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주민은 "지금 국회를 보면 국민의힘을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있으니 같은 편인 국민의힘을 밀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조 후보가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김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60대 김씨는 "김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민주당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다"며 "조 후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격려성 말도 건넸다. 조 후보는 김해 발전과 김해 시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Jumping 김해 1,2,3'이라는 주요 공약을 통해 국가산업단지 1곳, 정부공공기관 2곳, 대기업 3개사를 김해에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육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중앙당이 낙동강 벨트 승리로 전국 승리를 견인하고 김해의 새로운 도약에 전기를 마련하라는 특명을 내렸다"며 "이 사명에 부응해 시민과 당원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이뤄 사즉생의 각오로 필승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해 발전 적임자 김정호 "아이고 또 왔네. 산책할 때마다 매번 만나는 것 같아. 김정호 후보만큼 열정적인 사람이 없어 하하하." 지난 24일 김해 연지공원에서 만한 50대 한모씨는 익숙하다는 듯 김 후보에게 다가가 장갑을 벗고 반갑게 악수를 건넸다. 주말마다 공원에 산책을 하러 나온다는 한씨는 김 후보에 대해 "열정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당을 떠나 지역에 정말 관심이 많은 후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해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일정 중 단 몇 분이라도 틈이 날때마다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에 쏟아 붓는다. 이날도 김 후보는 점심 식사 직후 연지공원을 찾아 운동과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90도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명함을 전달했다. 산책을 하던 한 30대 부부는 김 후보의 손을 맞잡으며 "저는 무조건 1번"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김 후보는 이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외동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고물가,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의 아픔을 보듬는게 공복(公僕·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의 기본이라는 생각에서다.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장에서 칼국수 장사를 하는 한 부부는 김 후보에게 "꼭 좀 당선되길 바란다"며 "물가가 너무 올랐다. 꼭 좀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곧바로 김 후보는 "제가 바꾸겠다"고 화답했다. 시장에서 어묵을 파는 한 상인은 "시장에 이렇게 자주 오는 사람은 김 후보 밖에 없다"며 "정말 매일 온다"며 반겼다. 김 후보가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결국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주민들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 역시 17년 동안 김해에 살면서 누구보다 김해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퇴임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와 서거 후 10년 동안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유업을 지킨 노무현 지킴이였다는 것을 김해시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밀양에서는 3선을 지냈지만 김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대 후보와는 비교 불가"라고 에둘러 경쟁자 조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주민들 사이에선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를 외지인으로 칭하며 강한 연고주의가 감지되기도 했다. 김해에 거주 중인 60대 김모씨는 "상대 후보는 외지인이라 일단 어렵고 김해 사람도 아니다"며 "김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곳이기 때문에 실제로 민주당이 계속 이겼고, 만약 외지인을 보낼 거면 장제원급은 보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총선 공약으로 김해 노면전차(트램) 도입을 최우선으로 내놨다. 내외부터 주촌, 장유역을 연결하는 내외-주촌선과 장유 1~3동을 순환하는 장유순환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공약은 이미 국토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김해시가 예타 신청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어 김 후보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육해공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물류 풀랫폼 유치 △도립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김해고용노동지청 설립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8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김해 시민과 김해 발전을 위한 일이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각오와 자세로 싸웠다“며 "한다면 해낸다는 각오와 검증된 실력으로 김해 발전을 이끌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정경수 김찬미 기자
2024-03-25 15:43:27[파이낸셜뉴스] "조해진을 몇번 만나 봤는데 정말 사람이 똑똑하더라. 나라 발전을 위해 이런 사람이 계속 일해줬으면 좋겠어. 김해와 나라 발전을 위해 계속 일해야지." 지난 24일 경남 김해에 사는 70대 한 주민은 조해진 국민의힘 김해을 후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3선의 조 후보는 지난 18대부터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지역구를 닦아 왔지만 지난달 13일 총선을 57일 앞두고 민주당세가 강한 김해을에서 이겨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수락했다. 조 후보는 정치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김해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조 후보는 지역구 곳곳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워낙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에다 뒤늦게 뛰어든 만큼 조 후보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장유1동에 거주하는 김씨는 "조 후보가 외지인 것이 아쉽다"면서도 "조 후보 같은 사람이 와야 김해도 발전이 된다. 이번에는 조 후보를 믿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저녁 퇴근길 인사 후에도 각종 직역단체와 상가, 각 동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표심을 호소했다. 조 후보의 이같은 노력에 처음에는 경계심을 가졌던 지역 민심도 서서히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다. 특히 3선에 성공한 풍부한 정치경험은 조 후보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50대 직장인인 나씨는 "이번에는 조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이라며 "3선까지 한 조 후보가 지역 발전에 힘을 쓸 것 같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을에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도 강하게 감지됐다. 장유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주민은 "지금 국회를 보면 국민의힘을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있으니 같은 편인 국민의힘을 밀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본다"라고 설명했다. 거북공원에서 만난 70대 송씨는 "김해 인구가 50만이 넘는데 예산이 너무 작다. 정권을 잡고 있는 국민의힘으로 바뀌면 뭔가 달라지지 않겠나"라고 했고 박씨는 "조 후보가 초선도 아니고 3선인데 당에서 뭐라도 끌어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후보가 넘어야할 산도 존재한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가진 지역 주민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김해에서 만난 60대 김씨는 "김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민주당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다"며 "조 후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공약을 통해 김해 발전과 동시에 김해 시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조 후보는 'Jumping 김해 1,2,3'이라는 주요 공약을 통해 국가산업단지 1곳, 정부공공기관 2곳, 대기업 3개사를 김해에 유치해 일자리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육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조 후보는 "중앙당이 낙동강 벨트 승리로 전국 승리를 견인하고 김해의 새로운 도약에 전기를 마련하라는 특명을 내렸다"며 "이 사명에 부응해 시민과 당원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이뤄 사즉생의 각오로 필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3-25 15:09:1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에서 나란히 승리하면서 재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 언론들은 아직 경선 종료까지 수개월이 남았지만 지금 기세로 보면 두 사람이 오는 11월 투표에서도 202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율 89% 기준으로 54.6%의 득표율을 기록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3.2%)를 꺾었다. 바이든은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개표율 66%를 기준으로 67%의 득표율을 기록해 19.9%의 표를 얻은 딘 필립스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을 제쳤다. 이날 프라이머리는 공화당에게 두 번째, 민주당에게 첫 번째 경선이며 양당 모두 7~8월 전당대회 전까지 수십 차례의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를 거쳐야 한다. 공화당은 오는 2월 6일에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와 코커스(8일)를 치를 예정이며 민주당은 같은달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6일 네바다주에서 각각 프라이머리를 치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지난 15일 아이오와주 경선을 포함해 뉴햄프셔주까지 2연승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 대선후보 경선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아닌 공화당원이 양대 주에서 모두 이긴 경우는 트럼프가 최초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공화당 경선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위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꺾은 바이든은 23일 연설에서 트럼프와 재대결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가 4번째인 바이든은 1988년과 2008년의 경우 뉴햄프셔주 경선 전에 사퇴했으며 2020년에는 5위에 머물러 이번에 처음으로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승리했다. 같은날 미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7~18일 등록 유권자 2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은 트럼프와 양자 대결을 가정할 경우 41%의 지지율을 얻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48%로 바이든을 앞섰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부통령 후보를 묻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이나 선거구가 같은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을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4 16:57:5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급습한 피의자는 충남 거주 60대 남성 김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경찰에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다. 살인 고의 있다고 진술손제한 부산경찰청 수사부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의 신원은 1957년생 남성 A씨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 수사부장은 "피의자가 사용한 흉기는 약 18㎝ 길이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부산 경찰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총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설치해 단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찾았다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던 중 피습 당했다. 김씨는 "사인해 달라"고 외치며 다가간 뒤 흉기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찔러 가해했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가량의 열상을 입었으며 의식이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대표 옆에 있던 당직자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현장 경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상황은 우발 상황 및 인파·교통 관리 등을 위해 경찰관 41명을 배치돼 있었다. 경찰은 김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상태다. 김씨는 애초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서는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김씨는 충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당원 여부, 직업 등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69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차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김씨 신병 처리를 할 예정이다. 주요인사 전담보호팀 가동경찰은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하자 전국 시·도경찰청에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날 "시·도청별 주요정당 당대표 등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구성해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당대표 등 주요인사 방문 시 당 측과 협의,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주요인사 방문 현장에는 형사팀, 기동대 등 정복·사복 경력을 배치해 위해요소를 차단할 방침이다. 각 시·도청 전담보호팀은 1개에서 3개 중대, 60~180명 규모로 구성된다. 경찰은 통상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전담보호팀을 가동하지만,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이를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며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02 17:10:3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각종 설화로 자진 사퇴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후임 선출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김가람 당 청년대변인, 이종배 서울시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김가람 청년대변인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저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광주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친한 선배 아버님의 선거운동 돕는 것으로 당 활동 시작했다"면서 "저는 호남 출신 40대, 우리 당의 취약함, 그 상징이다. 그 취약함의 상징을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주신다면 저는 우리당의 세대와 지역의 통합의 메신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가람 청년대변인은 또 "저는 이번 지도부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하며 통합의 의지와 청년에 대한 우리 당 지도부의 진정성 느꼈다"면서 "저는 청년 청업가로 당 내 청년창업특위를 구성하겠다. 이 팀과 함께 라면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저는 지난 8년 간 민주당 좌파와 맞서 100번 이상 고소·고발하며 최전선에서 싸웠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이겨서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야한다는 시대의 명령을 받을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가짜뉴스 정치공작을 막기 위한 저널리즘 신뢰회복 태스크포스(TF) 구성 △수도권을 잘 아는 현역 서울시의원으로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의 승리를 위해 시도당과 지방의원 시도청이 함께하는 당의청협의체 구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천강정 경기고당 의료정책위원장은 "저는 경북 안동 출신 경희대학교 치의학과 87학번 전강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같이 오로지 입으로만 민생경제를 안정시킬 수 없다. 더 이상 안동과 경희대 출신이 고향과 모교를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도록 제가 꼭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 후보자 정견 발표를 듣기 위해 오른소리 유튜브를 생중계 하는데 시청하고 계신 국민과 당원께도 감사하다"면서 "국민의힘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정당으로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새롭게 잘 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더 약진해 민심을 얻어나가고 윤석열 정부가 더 진전해 대한민국이 비상하고 우리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이번에 선출되는 최고위원과 함께 당 지도부를 잘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자동응답(ARS)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 전국위원들이 참여한다. 투표는 오전 11시20분·11시40분, 오후 1시·1시20분 등 총 네 차례 중 ARS를 통해 단 한 차례만 투표할 수 있다. 당선자는 오후 2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정경수 기자
2023-06-09 12:38:17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올해 3월에서야 친윤석열계 지도부를 구축하며 당정 원팀을 이뤘다. 윤 정부 출범 후 이준석 대표가 물러나고 정진석 의원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기까지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낸 국민의힘은 정 비대위원장의 안정적인 리더십 속에 김기현 당 대표를 당원 과반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당선시키고, 최고위원도 친윤계가 장악하면서 명실상부한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완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여소야대의 불리한 지형을 딛고 윤 정부의 3대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정회의를 강화하는 동시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일찍 단일대오를 형성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윤 정부 출범 이후 협치가 실종되고 여야가 현안마다 대립하는 책임은 야당보다는 여당에 크고 협치의 실종으로 국민이 피해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협치'를 복원하기 위해 여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톱 친윤‥원팀 당정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무개입 논란을 딛고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지도체제'를 구축하면서 당정이 원팀이 돼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정 원팀'은 윤 대통령도 전날 신임 지도부와 가진 만찬에서 당부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남은 4년 당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친윤계 대구·경북(TK) 3선 윤재옥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최고위원까지 친윤계 지도부가 완성됐다. 김기현 당 대표는 직속으로 민생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민생경제에 앞장서고 있고,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당정 전성시대'의 부활을 예고했다. 박 의장은 주 최대 69시간 개편 논란을 잠재우고, 정부가 인상을 예고한 2·4분기 가스·전기 요금을 잠정 보류하는 등 당이 주도권을 잡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당정은 옛 새누리당 시절과 같이 적게는 주 1회부터 주 4회까지 당정을 상시화해 당정 소통을 대폭 늘렸다. 윤 정부의 3개 국정과제 중 국민적 지지가 가장 높은 노동개혁은 노동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인천 미추홀 전세사기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자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법무부 등 관련 정부부처와 머리를 수차례 맞대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이 국회로 총출동해 박 의장과 직접 정부 대책을 함께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를 일찌감치 형성해 내년 총선을 위한 채비에 들어간 것은 총선 승리를 위한 큰 강점으로 분석된다.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겹악재에 당 내홍 불씨까지 잠재워야 하는 큰 과제가 있는 민주당과 비교해 총선 어젠다 선점을 위한 정책개발과 국민여론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도부의 설화 논란을 정리하고 나면 지도부의 리더십이 복원되고 당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지율도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치정국 장기화‥협치 '실종' 하지만 윤 정부가 태생적으로 여소야대 정국에서 시작하면서 기울어진 정치지형으로 여야 간 대치정국이 장기화되는 것이 여당한테 더 큰 책임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2023년 예산안을 놓고 여야가 극적 타협을 이룬 뒤로 올해 들어서는 복합 경제위기와 미국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K칩스법'을 대승적으로 여야가 합의한 것 외에는 협치가 완전히 실종돼서다. 민주당이 168석을 앞세워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간호법제정안, 의료면허취소법을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직회부→부의→강행통과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야당과의 협상보다는 윤 대통령에게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반복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거대야당의 일방적인 법안 독주도 문제가 있지만 여당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 대통령실만 바라보면서 대통령과 야당의 대치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민의의 전당이 활성화돼서 삼권이 경쟁하면서 민주주의가 꽃피는 것이 의회정치의 복원인데 지금은 정치가 아예 실종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지난 1년 가장 아쉬운 부분은 협치가 완전히 실종된 것"이라면서 "여야가 각자 나름대로 민생을 챙긴다는 건데 결과적으로는 민생법안을 하나도 성과를 못 내고 있고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치 복원 한목소리" 전문가들은 향후 정국대치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여야가 협치를 복원하기 위해 여야와 대통령실 모두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병 평론가는 "총선 전까지 여야가 역대급으로 강대강 대치를 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강한 반발이 나오면 총선을 앞두고 있는 현 대표 체제는 위태로울 수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당의 존망을 걸고 여야가 충돌하는 상황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훈 평론가도 "대치 전선은 점점 더 가팔라질 것이고 여당은 국민의힘에 의석수를 더 달라고 하고 야당도 맞대응하는 프레임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협치의 복원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협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도 협상권을 갖고 정부 기조에 맞추지만 어찌 됐건 야당과 최대한 근사치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도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서 야당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해솔 정경수 기자
2023-05-03 18:23: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올해 3월에서야 친윤석열계 지도부를 구축하며 당정 원팀을 이뤘다. 윤 정부 출범 후 이준석 전 대표가 물러나고 정진석 의원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기까지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낸 국민의힘은 정 비대위원장의 안정적인 리더십 속에 김기현 당 대표를 당원 과반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당선시키고 최고위원도 친윤계가 장악하면서 명실상부한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 체제를 완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여소야대의 불리한 지형을 딛고 윤 정부의 3대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정회의를 강화하는 동시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일찍 단일대오를 형성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윤 정부 출범 이후 협치가 실종되고 여야가 현안마다 대립하는 책임은 야당보다는 여당에 크고 협치의 실종으로 국민이 피해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협치'를 복원하기 위해 여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톱 친윤‥원팀 당정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무개입 논란을 딛고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지도체제'를 구축하면서 당정이 원팀이 돼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정 원팀'은 윤 대통령도 전날 신임 지도부와 가진 만찬에서도 당부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남은 4년 당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친윤계 대구경북(TK) 3선 윤재옥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최고위원까지 친윤계 지도부가 완성됐다. 김기현 당 대표는 직속으로 민생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민생 경제에 앞장서고 있고,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당정 전성시대'의 부활을 예고했다. 박 의장은 주 최대 69시간 개편 논란을 잠재우고 정부가 인상을 예고한 2·4분기 가스전기 요금을 잠정 보류하는 등 당이 주도권을 잡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당정은 구 새누리당 시절과 같이 적게는 주1회부터 주 4회까지 당정을 상시화해 당정 소통을 대폭 늘렸다. 윤 정부의 3개 국정과제 중 국민적 지지가 가장 높은 노동개혁은 노동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인천 미추홀 전세사기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자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법무부 등 관련 정부 부처와 머리를 수 차례 맞대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이 국회로 총출동해 박 의장과 직접 정부 대책을 함께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정이 전세사기 피해 특별법을 정부안으로 발표하고 국민 여론전에도 나서는 등 예전보다 정책 대응 속도가 몇 배는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를 일찌감치 형성해 내년 총선을 위한 채비에 들어간 것은 총선 승리를 위한 큰 강점으로 분석된다.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겹악재에다 당 내홍 불씨를 잠재워야 하는 큰 과제가 있는 민주당과 비교해 총선 어젠다 선점을 위한 정책 개발과 국민 여론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도부의 설화 논란을 정리하고 나면 지도부의 리더십이 복원되고 당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을 승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지율도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치정국 장기화‥ 협치 '실종' 하지만 윤 정부가 태생적으로 여소야대 정국에서 시작하면서 기울어진 정치 지형으로 여야 간 대치정국이 장기화되는 것이 여당한테 더 큰 책임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2023년 예산안을 놓고 여야가 극적 타협을 이룬 뒤로 올해 들어서는 복합 경제위기와 미국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K칩스법'을 대승적으로 여야가 합의한 것 이외에는 협치가 완전히 실종돼서다. 민주당이 168석을 앞세워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간호법 제정안, 의료면허 취소법을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직회부→부의→강행 통과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야당과의 협상보다는 윤 대통령에게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반복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거대 야당의 일방적인 법안 독주도 문제가 있지만 여당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 대통령실만 바라보면서 대통령과 야당의 대치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한테 아무 책임도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여당에 비할 바가 아니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민의의 전당을 활성화돼서 삼권이 경쟁하면서 민주주의가 꽃피는 것이 의회 정치의 복원인데 지금은 정치가 아예 실종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지난 1년 가장 아쉬운 부분은 협치가 완전히 실종된 것"이라면서 "여야가 각자 나름대로 민생을 챙긴다는 건데 결과적으로는 민생 법안을 하나도 성과를 못내고 있고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협치 복원 한목소리" 전문가들은 향후 정국 대치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여야가 협치를 복원하기 위해 여야와 대통령실 모두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국이 '강대 강'으로 대치할 수록 여야 지도부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 대표 뿐만 아니라 김기현 대표 체제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병 평론가는 "총선 전까지 여야가 역대급으로 강대 강 대치를 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강한 반발이 나오면 총선을 앞두고 있기 현 대표 체제는 위태로울 수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당의 존망을 걸고 여야가 충돌하는 상황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훈 평론가도 "대치 전선은 점점 더 가팔라질 것이고 여당은 국민의힘에게 의석수를 더 달라고 하고 야당도 맞대응하는 프레임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협치의 복원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협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도 협상권을 갖고 정부 기조에 맞추지만 어찌됐건 야당과 최대한 근사치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도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서 야당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해솔 정경수 기자
2023-05-03 16:57:03"권리당원-대의원 간 표의 등가성 혁파 필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는 최근 당을 환란에 빠트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태’ 재발 방지책으로 ‘권리당원-대의원 간 표의 등가성 혁파’를 제시했다. 대의원제 손질 반발 의견에는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의 도덕성이 위협받아 대의원제 개혁론을 꺼냈는데 거기에 특정 지역 강화·약화론으로 응수하는 것은 동문서답”이라고 재반박했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국회 의원실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돈 봉투 사태는 전통적인 당내 질서 구도, 당대표와 최고위원-중앙위원-각 지역위원장-당원으로 이어지는 ‘낡은 체제’ 문제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당내 혁신은 이 부분을 혁파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앞서 박 후보는 다소 갑작스럽게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는데, 돈 봉투 사태가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였다고 한다. 박 후보는 대의원제에 개선할 점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그는 “그간 권리당원과 대의원 간 표의 등가성이 현저하게 차이 나는 점에 대한 지적이 많이 있었고, 권리당원 의견을 보다 많이 반영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저는 현재 60 대 1차이를 10 대 1 정도로 줄이는 것을 과도기적인 차원에서의 개혁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의원은 줄서기, 로비 대상으로 악용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권리당원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 집중돼 있어 권리당원 위주로 중요한 당내 의사 결정이 이뤄지면 영남 등 약세 지역이 더 소외된다는 우려 목소리가 있다. 이에 박 후보는 '대의원제로 지역을 대변한다는 것은 현실을 잘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영남의 대의원들이 있으니 그나마 영남의 이익이 보호된다는 관점인데, 실제로 민주당에서 영남의 이익이 보호되나. 아니다”라며 “영남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이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해당 지역(예를 들면 대구 경북) 당연직 최고위원을 둔다든지,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 도입 등 선거제 개편을 통해 약세 지역 대표성을 보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상한 시국엔 비상한 기민성…원내대표 적임" 박 후보는 당장의 돈 봉투 사태 대처 방안으로는 당 자체 조사 기구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 자체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검찰 입만 바라봐야 할 것이고 이는 공당으로서 자멸하는 것에 가깝다”며 “시급하게 당 자체 조사 기구를 만들어 선제적으로 자정 능력과 내부 혁신 의지를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은 자체 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원내대표가 되면 특별 조사 기구의 장을 맡아 외부 전문가를 모시고 이 사건을 철저하게 분석해 원칙과 기준을 만드는 한편 그 토대 위에서 처분까지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의 당 쇄신안으로는 '당원 10만명 이상 의사를 상시 수렴할 수 있는 플랫폼 시스템 도입'이 제안됐다. 이 플랫폼을 통해 모은 당원 의사를 정책과 당 의사 결정 방향에 반영하면 줄 세우기 정치라는 낡은 정치 관행과 결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를 통해 팬덤 정치 부작용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는 “강성 지지층은 전체 권리당원의 일부에 불과해도 자신들 의견을 밀집적이고 강력하게 표현하는 한편 나머지 일반적인 권리당원들은 현안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어려워 한다”며 “그렇기에 권리당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한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고, 이것이 강성 지지층과 당 전체를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현재 국정 전반에 대한 윤석열 정부 실정이 말로 다 못 할 정도”라며 “지금 같은 비상한 시국에는 비상한 기민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금 민주당에는 윤 정권 '검찰 독재'에 용감하게 ‘맞짱’ 뜰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경험했으며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지난 10개월간 발 빠르게 '윤석열 검찰 독재'에 저항해 온 자신이 바로 그런 리더십 소유자라고 자임했다. 박 후보는 “국민은 윤 정부 민생, 경제, 외교 등 국정 전반을 성토한다”며 “그럼에도 사정 기관을 통한 무도한 독재 행위에 민주당이 제대로 된 힘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차기 원내대표는) 윤 정권 검찰 독재에 맞서 싸우면서 민주당을 ‘원 팀’으로 통합하는 한편, 정책적으로 실기하지 않고 강력한 민생 입법을 통과시켜 국민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박홍근 원내대표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기호순) 의원이 국회 제1당 원내 사령탑 자리를 두고 4파전을 벌인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4-27 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