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명 중국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신구에서 기준치의 27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서울시는 쉬인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머리띠 등 장신구 7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어린이용 머리띠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270배 초과 검출됐으며, 어린이용 시계에서는 DEHP가 기준치 대비 5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접촉 시 눈과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데, 그중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한편 시는 4월 말부터 한 달간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어린이용 완구와 학용품, 장신구, 가죽제품을 매주 선정해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 등 안전성 검사를 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센터 핫라인(☎ 2133-4896) 또는 120 다산콜로 전화 상담하거나 센터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6 08:36:00[파이낸셜뉴스]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매주 검사를 진행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 22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신발장식품,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324~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중국 플랫폼인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기타 어린이제품’ 22개다. 유해 화학물질 검출,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등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우선 어린이 슬리퍼·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 16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검출되기도 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으며, 그 중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제품 일부 부분에서 납 함유량 또한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작은 힘에도 부품들이 조각나 유아들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기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월별로 선정하고 3개 전문 시험기관과 협의를 거쳐 실제 검사 품목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상에 대해 매주 유해성 검사 실시 후 검사결과를 공개한다. 검사에는 국가기술표준원 안전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KATRI 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이 참여한다. 아울러 현재 집중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해외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다양한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해 서울시민의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유해물질 다량 검출, 정보유출 논란 등으로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해외 온라인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급감하고, 이용자들의 결제액도 국내 플랫폼들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미 서울시공정경제담당관은 “서울시가 지난 8일 해외 온라인플랫폼 대책 발표 이후 현명한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이용사례가 줄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해외 유입 제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소비자 피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4-25 13:57:36서울시는 해외 온라인플랫폼 제품의 안전성 문제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직접 점검하고 나섰다. 시의 점검 와중에 일부 해외 온라인플랫폼 어린이용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31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일부 어린이용품에서 유해성 물질이 발견됐다. 시는 즉시 '해외 온라인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했다. 향후 계획을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사진)으로부터 들어봤다. 송 정책관은 "이번에 발표한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의 가장 중점적인 목표는 건강상 위해 요소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판매나 대여 목적이 아닌 개인이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한 직구제품은 국내 안전성 기준을 적용받지 않아 판매자에게 시정 등의 요구가 어려워 소비자 보호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제품 중 판매율 상위에 있는 어린이제품 19개와 가정용 섬유제품 등 생활용품 12개 등 총 31개 제품을 선정해 전문 시험기관에 의뢰해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어린이용품에서 기준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국내 안전성 기준에 못 미치는 8개 제품도 공개했다. 송 정책관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해외 판매자들은 국내 업체들이 적용받는 안전성 검사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시민들이 고스란히 위해 요소에 노출될 수 있다"며 "안전성 문제는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유해 제품이 있다면 신속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부터 안전성 검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통상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서 관리하는 안전관리 대상 품목을 수입해 판매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인증 등을 받아야 하는 사전의무가 있다. 그러나 해외 직구 제품을 개인이 구매할 경우엔 별도의 안전성 검사 없이 반입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직구 제품에 대한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으로 △서울시 해외 온라인플랫폼 소비자 피해 신고센터 설치 △해외 온라인플랫폼 판매 제품의 안전성 조사 모니터링 및 결과 공개 △지속가능한 가치소비 문화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송 정책관은 "시민들의 신속한 피해 구제를 지원하고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상시 안전성 검사체계를 가동해 소비자를 선제적으로 보호하겠다는 계획이다"라며 "4월 넷째 주부터 매주 검사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사업자가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 보호 의무 등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송 정책관은 "법 개정 전까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통한 안전성 검사 기능을 강화하고 '전용 신고센터'를 즉시 도입해 해외 유입 제품의 품질을 관리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대시민 캠페인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4-21 18:35:09[파이낸셜뉴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용품에서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가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다만, 어린이 용품에 대해 특히 엄격한 인증 절차를 거치는 국내 사업자와 달리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의 경우 판매를 위해 플랫폼에 올라오는 제품에 대한 사후 검열 외에는 방안이 없어 위험성을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최근 안정성을 지적받은 상품들에 대한 내부조사를 시작했다. 알리 측은 "안전인증이 필요한 상품이 국내 규정의 요구사항보다 부족한 경우에 대해 플랫폼에서 즉시 삭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일 오전 해외 직구 상품 안전성 검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생활 밀접 제품 3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개 어린이 제품 등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내구성 등 물리적 안전성이 충족되지 않는 제품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기술표준원 안전 인증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FITI시험연구원이 검사한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품목은 어린이용 물놀이 튜브와 보행기, 목재 자석 낚시 장난감, 치발기(사탕 모양), 치발기(바나나 모양), 캐릭터 연필, 지우개 연필, 어린이용 가죽 가방 등 8개다. 특히 어린이용 가죽 가방에서는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EHP, DBP, DINP, DIBP)이 검출됐다. 총합이 기준치의 55.6배에 이르렀다.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2B등급)이다. 어린이용 물놀이 제품(튜브)에서도 기준치의 33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연필 2개(DEHP 33~35배)와 목재 자석 낚시 장난감(DBP 2.2배)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업계에서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국내 제조사의 경우 어린이 제품은 KC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알리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서 판매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제재할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KC인증은 통상 국내 판매자들이 약 500만원 가량을 들여 공식 대행업체를 통한 절차를 밟아 3~6개월 소요되지만, 알리는 이러한 인증 없이 국내에 팔고 있다. 유럽의 CE마크, 일본의 PS마크처럼 국가별로 안전과 품질, 환경안전을 인증하는 KC인증은 특히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에 필수인데, 중국 직구업체의 어린이 제품은 이런 인증을 받지 않는다. 어린이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KC인증을 받지 않고 판매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과태료 등에 처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법을 준수하며 법에 저촉되는 상품을 아예 팔지 않지만, 알리는 한국 시장을 '치외법권' 지대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09 10:35:46[파이낸셜뉴스] 중국 이커머스 알리와 테무에서 거래되는 초저가 장신구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장신구는 평균 금액 2000원 상당(배송료 포함)의 초저가 제품으로,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 플랫폼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관련 제품이 48개씩이었고 종류별로는 귀걸이 47개, 반지 23개, 목걸이 10개, 발찌 8개 순이었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며 중독될 경우 신장계나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천세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된 제품의 상세 정보는 인천세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장신구 구매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07 13:03:11[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1급 발암물질이 든 수조에 빠졌다가 나온 고양이가 배회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현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고양이를 통해 자칫 1급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다. 12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일본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 소재의 한 금속 가공 공장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1급 발암물질인 '6급 크롬'이 담긴 수조에 빠졌다가 탈출했다. 해당 고양이가 수조에 빠졌다가 탈출한 사실은 지난 11일 오전 7시께 공장에 출근한 직원이 고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황색 발자국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공장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10일 오후 9시 반께 발자국을 남기면서 공장 밖을 나가는 고양이의 모습이 녹화돼 있었다. 이에 후쿠야마시 환경 당국은 시민들에게 해당 고양이가 죽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상 증세를 보이는 고양이를 발견했을 경우 절대로 만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6가 크롬은 피부의 염증이나 호흡기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공장 측이 유해 물질이 든 수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공장 측은 일본 매체 스마트 플래시에 "6가 크롬 수조는 시트로 뚜껑을 덮고 있었다. 6가 크롬은 약 50도 정도의 온도이기 때문에 고양이가 몸을 녹이기 위해 시트 위에 올라탔을 수도 있다"며 "이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대책을 잘 세워놓겠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3 09:04:51[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산 고춧가루에서 발암 물질과 농약 성분 등이 발견돼 대만 정부가 수거에 나섰다. 28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전날 중국산 고춧가루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수단색소가 발견됐으며, 또 다른 고춧가루에서는 농약 성분인 클로르메쿼트 등이 발견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식약서는 시중에서 수단색소가 포함된 중국산 고춧가루와 이를 사용해 제조한 제품 등 2만1234㎏을 수거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산 조미료 810kg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EO), 또다른 중국산 고춧가루 9085kg에서 농약 성분인 클로르메쿼트, 중국산 말린 여주 600kg에서 인독사카브와 다이페노코나졸 등 4종류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식약서는 내달 1일부터 대만으로 수입되는 모든 식품의 수입업체 및 제조업체가 규정을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곧바로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에서 유해 성분이 발견되면 즉시 금수 조치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식약서의 린진푸 부(副)서장은 인체에 유독한 물질, 이물질 등을 중앙 주무 기관의 허가 없이 식품에 첨가하는 경우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자유시보는 대만 당국이 각국 수입 식품에 모두 해당 조항을 적용하겠지만 사실상 중국산 수입 제품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유독 고춧가루'으로 인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현재 많은 중국산 수입 식품에서 농약, 동물성 의약품, 무색·무취의 맹독성 화학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28 17:23:24[파이낸셜뉴스] 관세청에 적발된 명품 '짝퉁'물품들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12월 1일까지 4주간 국내로 수입되는 지식재산권 침해물품인 짝퉁 집중단속을 벌여 총 14만2930점의 물품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 중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83개 제품에 대한 성분을 분석한 결과, 모두 2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번 집중단속은 연말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에 대비해 특송·우편·일반수입 등 수입통관 전 분야에서 진행됐다. 주요 적발 품목은 수량을 기준으로 의류(40%), 문구류(16%), 악세사리(14%), 열쇠고리(8%), 가방(5%), 완구(2%), 신발(2%), 지갑(2%) 등이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가 적발된 짝퉁 물품들을 성분 분석한 결과,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930배에 이르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특히, 패션아이템으로 인기가 많은 루이비통, 디올, 샤넬 등 해외명품 브랜드의 짝퉁 귀걸이 24개 제품 중 20개(83%)에서 카드뮴이 검출됐으며, 그 중 3건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도 함께 검출됐다. 카드뮴이 검출된 귀걸이 20건 중 15건은 카드뮴 함량이 전체 성분의 60%(기준치의 600배) 이상이었으며, 최고 92.95%(기준치의 930배)가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이는 단순히 표면처리에 카드뮴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제조 때 주성분으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샤넬 브로치에서는 기준치의 153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으며, 일부 짝퉁 가방과 지갑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짝퉁의 유통과 소비는 지식재산권 침해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1-23 14:13:24[파이낸셜뉴스] 생활유리제조전문기업 SGC솔루션이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과 함께 유해물질 차단을 위한 협업을 이어나가며 글라스락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기부처인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은 2011년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네트워크 단체로,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SGC솔루션은 자체 사회공헌 프로그램 ‘원그린스텝(One green step)’의 일환으로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로부터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고, 환경친화적인 유리 사용을 더욱 권장하기 위한 취지로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과 지속적인 기부를 진행해 왔으며, 누적 기부 수량은 4만5000여 개에 달한다. 기부된 제품들은 어린이 환경 교육, 소외계층 대상의 도시락 지원 용기, 시민단체의 환경 캠페인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글라스락은 고품질 모래와 석회석 등 자연에서 온 깨끗한 원료로 만들어져 성조숙증, 여성암 등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 유해물질 등의 배출이 없어 건강한 용기이다. 독보적인 생활유리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SGC솔루션의 국내 공장에서 생산 돼 더욱 믿을 수 있다. 임광빈 SGC솔루션 생활용품사업본부 본부장은 “환경호르몬 화학물질들이 각종 질환, 암 등 인체에 여러 위험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만큼 유해물질 차단을 위한 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회사도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국민과 함께한 생활유리 제조 전문기업으로서 미래 세대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2 10:06:39[파이낸셜뉴스] 하폐수 속 발암물질 등 매우 적은 농도의 약물을 찾아내고 그 농도를 알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해 대부분의 수처리 관련 시설 및 기업에 적용해 미량의 신종 물질 저감목표에 맞는 공정 최적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KIST 물자원순환연구단은 적은 농도의 신종 물질을 물리화학적 특정에 따라 찾아낼 수 있는 군집화-예측기반 AI 모델을 개발했다. 홍석원 단장은 "이 AI 모델을 새로운 13종의 신종 미량물질에 적용한 결과, 생물학적 정보를 이용한 기존 AI를 활용한 기술의 예측정확도인 0.40을 훨씬 뛰어넘는 약 0.75의 우수한 예측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예측정확도는 0.00에서 시작해 1.00에 가까울수록 높다. 지난 2020년 기준 전세계 의약품 소비량은 4조회 분량에 달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다양한 의약품을 먹고 몸 밖으로 배출, 하·폐수 처리장으로 유입돼 발견되는 약물의 양과 종류도 증가세다. 이 약물이 다시 강과 바다 등으로 유입돼 상수원으로 활용되면 환경 뿐만아니라 발암, 내분비계 장애 등 인간의 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의약화합물, 카페인 등 기존에 알려진 29종의 미량물질을 물리화학적 특성, 작용기, 생물학적 반응 기작 등의 정보에 따라 분류했다. 이때 데이터의 유사성에 따라 지도의 형태로 군집화하는 자기조직화지도 AI 기술을 활용했다. 그 다음으로 데이터를 여러 하위 집합으로 분류하는 머신러닝 기술인 랜덤 포레스트를 추가로 구축했다. 이는 새로운 미량물질의 특성과 농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함이다. 연구진은 "하·폐수 속 새로운 미량물질이 자기조직화지도 내의 어떤 군집에 속한다면, 해당 군집 내 다른 물질의 특성을 통해 새로운 미량물질의 특성과 농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총 44종의 미량·신종물질을 대상으로 했으나, 이를 확장해 수십, 수백종의 물질을 예측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AI 모델을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 클린워터(npj Clean Water)'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19 10:3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