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백내장 보험금 부지급으로 선량한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련 협회와 함께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법원의 판결 이후 보험금의 부지급이 늘어났다는 지적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고 연내 가시적인 내용을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과거에는 백내장 수술에 대해 과다한 보험금 청구로 시계추가 기울다가 대법원 판결 이후 (보험금 지급을)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라며 "최근의 보험금 분쟁 건들을 핵심적으로 추출해서 고령 환자들이나, 필요한 경우 상급병원 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다툰다고 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한 후에 다투도록 연내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백내장 실손보험 민원과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생내장' 수술 등 과잉수술이 늘어 문제가 되면서 보험금 심사기준이 대폭 강화된 이후부터 '통원 진료비'만 인정해주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당한 수술에 대해서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 4월부터 의료자문을 거치면 십중팔구 보험금 부지급으로 결론이 나는 점 △보험사들이 대법원 판례를 들어서 백내장 관련 보험금을 바로 부지급으로 통보하는 점 △그런데도 금감원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남부지검 판결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보험금 지급거부 소송에 대해 환자들이 승소한 판결이 나오고 있다. 올해 대통령실 국민제안 정책과제에 채택되기도 했다"면서 "금감원이 백내장 실손보험 급여에 관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17 22:42:28[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녹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이지만, 최근 안과 검진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젊은 녹내장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근시가 심하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6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백내장과 두 질환 모두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이름이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안질환이다. 초기에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저하된 느낌이 들어 노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수정체가 혼탁해질수록 사물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 보이거나 사물의 색감이 달라져 보일 수 있다. 반면 녹내장은 시신경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전형적인 시야의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한국인에서는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보다, 안압은 정상이지만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력은 말기가 되기 전에는 영향을 받지 않아서, 늦게 인지하게 되고, 말기에 이르러 진단받게 되기도 한다. 녹내장이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이지만, 최근 안과 검진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젊은 녹내장 환자들도 많아졌다. 근시가 심하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질환을 치료하게 된다. 그러나 녹내장은 안압하강제 약물을 점안해 안압을 낮게 유지, 시신경의 손상을 늦추는 치료를 하게 된다. 만일, 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 다른 약제를 추가하며,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레이저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녹내장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약물 치료나 녹내장 수술의 목적은 안압을 낮추어 녹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에, 비가역적인 시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하기 전에 조기 진단을 받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혜영 의정부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대부분의 만성 질환이 그러하듯,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로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며, "40세가 넘었다면 주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바로 백내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수술 건수 또한 2016년 51만 8,663건에서 2020년 70만 2,621건으로 35.5% 증가했다. 2020년 인구 10만 명당 백내장 수술 건수도 1329건으로 압도적으로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06 13:55:34[파이낸셜뉴스] 강남 소재 안과 원장이 백내장 수술 환자 알선을 받아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환자를 알선한 브로커 일당도 함께 기소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유식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A안과의원 대표원장 박모(49)씨와 같은 의원 총괄이사 김모(45)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9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소모(36)씨 등 병원 브로커 6명으로부터 환자 알선을 받고 그 대가로 약 40억원을 지급해 알선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브로커들은 표면적으로 A의원 측과 '홍보·마케팅 업무 대행 계약' 등을 체결했지만 실질적으로 환자알선계약을 체결한 뒤 알선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알선 환자 1명당 150만원을 받거나 환자 수술비의 20~30% 할당받았으며 이를 통해 범행 기간 동안 인당 수억원대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실손보험제도를 악용해 돈을 받고 실손보험 가입자들을 환자로 알선하는 병원 브로커들의 범죄 수익을 철저하게 추징하고 피고인들에 대해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9-22 11:56:16보험 소비자가 삼성생명에 백내장 수술비, 입원비 등 입원 보험료 1200만원을 지급하라고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통원비만 배상하라는 1심 판결이 최근 나왔다. '입원이 필요하지 않는' 백내장 수술은 보험사가 통원비만 지급하면 된다는 내용이 이번 판결의 핵심이다. 지난해 6월 백내장 수술을 '통원 치료'로 본 대법원 판단과 같은 판결로, 보험 소비자가 백내장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심사 기준과 입원이 반드시 필요한 수술인지 등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원치료 필요성'이 쟁점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판사 이혜미)은 보험 소비자 A씨가 삼성생명을 대상으로 건 백내장 진료비 등 1200만원의 보험금 지급 소송에서 통원 치료 2회에 해당하는 40만원을 지급하라고 지난 10일 선고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 A씨는 노년성백내장으로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하면서 입원 치료를 했고 보험계약에 따라 A씨가 부담한 진료비 약 1200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A씨가 입원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입원 치료 보험급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A씨의 수술 당시 '입원치료를 받을 필요성이 있었는지'를 쟁점으로 살폈다. A씨를 수술한 담당의사는 입원이 필요한 이유로 '원고 수술 전방 깊이 얕아지고 안압 하강과 각막 부종의 합병증이 발생해 이에 대한 입원 관찰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퇴원 확인서를 썼다. 하지만 재판부는 "안압과 관련한 투약, 안약 점안, 내복약 복용 등 처치 외에 의료진이 원고에게 합병증과 관련한 구체적인 처치나 관리를 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입원을 위해 병원에 머문 시간이 이틀 동안 각각 6시간 30분, 6시간 40분으로 이는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입원 규정인 '최소 6시간 이상'을 조금 넘은 수준에 그쳤다고 봤다. 아울러 △A씨가 수술한 병원이 백내장 수술은 입원이 필요 없고 수술 후 30분 회복시간을 가지면 바로 귀가할 수 있는 수술이라고 홍보한 자료를 근거로 A씨의 입·퇴원확인서 만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받을 특별한 사정이 존재하지 않고 △A씨가 수술한 병원에 입원실 등 병상 운영 여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되지 않은 점을 종합해 삼성생명 손을 들었다. ■안과 마케팅에 백내장 수술 급증 보험사들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백내장 보험금으로는 입원 의료비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하지만 통원 치료로 충분한 백내장 수술은 의 일일 20~30만원의 통원비만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법원 민사 2부가 "백내장 수술은 일괄적으로 입원치료라고 여길 수 없다"며 입원 치료가 불필요한 백내장 수술에 대해 입원 의료비(5000만원 한도)가 아닌 통원 의료비(25만원 한도)로 지급하라고 내린 판결을 근거로 보험사들이 일제히 백내장 보험료 지급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이후 금융감독원에 보험사로부터 백내장 보험료를 받지 못한 소비자 민원이 급증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제기된 민원 3만5157건 중 백내장 수술 보험금 관련이 6013건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법원이 백내장 수술의 입·통원 기준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와중에 안과가 다초점렌즈수술 절판마케팅을 했고 그 때 브로커를 통해 시술한 분들이 민원을 많이 제기했다"면서 "이분들은 (입원의) 형식요건을 대부분 충족하지 못했고 입·퇴원이 쟁점이 된 재판에서 승소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결 이후 백내장 보험금 지급 이슈는 일단락됐고 이제 백내장 보험금 지급 심사 기준을 간편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8-30 18:20:47[파이낸셜뉴스] 김안과병원이 녹내장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진 기창원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를 영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기 교수는 오는 9월 4일부터 김안과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 1983년 서울의대를 졸업 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인턴,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으며, 1994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담당해왔다. 녹내장과 백내장 분야를 전공한 기창원 교수는 다양한 임상경험과 활발한 연구를 통해 국제학술지에 다수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안과 주임교수 및 과장, 한국녹내장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기 교수는 “훌륭한 인프라와 임상경험을 보유한 김안과병원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임상,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구 김안과병원 원장은 “연구와 임상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은 기창원 교수를 영입함으로써 녹내장을 비롯한 백내장 분야에서 기존 의료진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28 11:18:23[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의 사회공헌활동이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해외건설 강자로서 다양한 국가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 기업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1970년대 후반 아프리카에 첫 진출한 이후 아프리카 대륙의 건설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진출한 시장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우선 지난 2016년부터 대우건설은 에티오피아에서 시공하는 고속도로 현장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경감을 위해 매월 감염 예방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생수 4만L와 토착나무 4만5000그루 등 의료와 환경 재생활동을 실시해 자연생태계 보호에도 일조하고 있다. 혈액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주민을 위해 해외현장 직원들과 함께 헌혈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2019년 카타르 E-RING 고속도로 작업현장에서는 카타르 국립병원과 함께 현장 임직원, 감리단, 발주처의 직원들까지 헌혈활동에 동참했다. 이 외에도 2012년부터 모로코에서 시작한 비전케어 사업을 더욱 확대해 작년부터 나이지리아 라고스주에서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과 한국비전케어는 2021년 말 나이지리아 라고스주에서 의료·보건 서비스에 취약한 현지인을 대상으로 안 검진과 백내장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캠프를 마련했다.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비전케어의 '시력 재건, 비전 공유' 사업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약 150명여명이 시각 장애와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 해외국가 아동들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밀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 라이팅 칠드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 랜턴을 제작해 에너지 빈곤국가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임직원과 자녀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가입을 의결하고 지지선언을 했다. TCFD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전위원회가 설립한 협의체다. 기후변화 관련 지배구조, 위험관리, 전략, 측정지표·목표 등 4개의 주요 영역을 재무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도록 권고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회사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친환경 기술개발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5-15 11:16:25[파이낸셜뉴스] 대개 4~50대가 되면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물체가 이전만큼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에도 ‘노안’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안과는 노안과 백내장, 원시는 발생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며 과거 망막 중심부 수술이력이 있을 경우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4일 전했다. 노화가 진행되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노안이 발생하게 된다. 노안은 수정체 조절능력의 감퇴가 주요 원인이다. 백내장은 시력이 전체적으로 저하되고 안경으로 교정하기 어려운 반면, 노안은 근거리 시력만 저하되고 안경·렌즈 등으로 교정할 수 있다. 다만, 노안이 있는 상태에서 후천성 백내장까지 발생하면 수정체의 탄력성이 더욱 저하돼 노안이 악화하게 된다. 노안과 달리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눈으로 들어온 빛이 혼탁한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고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원시는 노안과 마찬가지로 먼 거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원시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에서 노안과는 차이가 있다. 원시를 가진 사람에게 노안이 발생하면 근거리 시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노안이 발생하면 다초점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 근거리 시력을 교정한다. 만약 백내장과 노안이 같이 진행됐으면 백내장 수술 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아닌 ‘노안용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노안을 함께 치료한다.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특수 처리됐기 때문에 빛 번짐과 눈부심이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심하며, 원거리가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야간 운전을 주로 하는 직업군에게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추천하지 않는다. 노안으로 수정체의 기능이 많이 저하된 경우 각막 교정 수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드물게 각막 침착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우선적으로 권하는 치료법은 아니다. 시력을 교정하지 않더라도 노안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교정 없이 생활하면 눈이 쉽게 피곤해지고 나아가 두통이나 피로감이 생길 수 있다. 과거 망막 중심부 수술이력이 있거나 망막전막증·녹내장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노안 수술이 불리하다. 눈에 이상이 있으면 대비 감도가 떨어지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서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우선적으로 권유한다. 한편 과거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던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시 빛번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노안을 늦추기 위해선 신체 전체의 노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노화의 주요 원인은 ‘산화 스트레스’다. 이를 낮추려면 곡물·콩·채소·과일을 주로 섭취하고 지방·육류·술은 피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과식을 삼가고 적절한 열량섭취와 적당한 운동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04 10:50:18[파이낸셜뉴스] 날씨가 더워졌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졌다 오락가락 하지만 완연한 봄이다. 따뜻해진 날씨에 꽃들이 꽃가루를 날리고 미세먼지와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봄철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봄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눈 건강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봄철에 발생하기 쉬운 3대 안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그리고 안구건조증이 있다. 뿐만 아니라 겨울 대비 자외선 지수가 약 2배 이상 높아져 백내장, 군날개 등의 안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는 4월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결막염 진료 환자 수는 391만여 명이며, 이는 국민 다빈도 질병 10위에 해당한다. 그 중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182만여명이며, 월별로는 4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결막은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위치하여 눈의 흰자를 둘러싸고 있는 투명한 점막으로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결막염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외부의 특정 항원에 반응하여 생기는 과민반응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면서 발생한다. 알레르기 유발 원인으로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의 계절적 요인과 동물의 비듬, 곰팡이, 화장품 등의 일상적 요인들이 있다. 결막염이 생기면 눈이나 눈꺼풀이 가렵고, 결막이 충혈되거나 눈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이 외에도 눈부심, 충혈, 이물감, 눈물 흘림 등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눈과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실내를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대기 질이 좋지 않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환기보다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제거하고, 창가에 붙은 꽃가루나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눈과 가까이 닿는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는 것도 좋다. 근본적으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증상이 심하다면 특정 계절에 외출을 자제하거나, 보안경 착용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여 안구 표면에 남아있는 항원과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긴 염증 물질을 씻어내고, 알레르기 결막염 안약이나 단기간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점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이 붓거나 가려울 때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져서 눈을 비비게 되면 염증반응이 더욱 심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다면 잠시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봄철 야외활동, 유행성 각결막염 '주의보' 유행성 각결막염은 손과 분비물 등으로 전염되는 접촉성 질환이다. 전염되지 않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다르게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눈에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고 염증이 각막으로 퍼지면 눈도 못 뜰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시력감퇴까지 올 수 있다. 수영장, 해수욕장과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봄부터 여름까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손 씻기, 비누와 수건 따로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여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전염시키기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가렵다면 비비지 말고 냉찜질을 해주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눈물과 항생제,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사용하며, 심한 경우에는 가성막 제거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가성막 제거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점안약만 사용한다면 심각한 시력 저하가 장기간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안과전문의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환절기 '안구건조증' 생활습관 개선으로 완화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은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나 발생할 수 있지만, 꽃가루,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인해 환절기인 봄에 특히 더 심해지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대표적 증상은 뻑뻑함과 이물감이 느껴지는 눈시림이다. 충혈이나 눈 피로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시력까지 저하될 수도 있다.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게 되면 결막염 또는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시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의 자극을 줄여야 한다.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거나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눈꺼풀 안쪽 피지선인 마이봄선의 기능저하로 인해 기름성분이 부족해져 안구건조증이 심해진 경우라면 안구건조증 IPL (Intense pulsed light) 광선 치료 등으로 눈의 기능을 되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과 군날개 유발하는 봄철 자외선 차단해야 따뜻해진 봄 날씨는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몸에 활력을 더해 주지만, 겨울 대비 자외선 지수가 약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눈의 검은자 부위를 덮고 있는 각막상피에 손상을 일으키고, 눈 속까지 침투해 수정체와 망막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망막의 노화를 가속화시킬 뿐만 아니라, 백내장이나 군날개 등의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에 들어오는 빛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백내장은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자외선을 많이 쐬면 발생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눈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수정체에 변성이 오기 때문이다. 군날개는 눈의 흰자위에서 검은자위 방향으로 섬유혈관조직이 증식하는 안질환으로, 각막의 중심부를 향해 삼각형 모양으로 자라나기 때문에 익상편(翼狀片)이라고도 불린다.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흰자위에 자극과 염증이 반복되면서 결막이 퇴행되어 발생하기 쉽다. 실제로 서핑, 야외 골프 등 햇빛에 노출되는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모자나 양산을 써서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색상은 진하지만 자외선 차단 기능이 부족한 선글라스는 눈에 들어오는 가시광선 양을 줄여 동공을 크게 만들고,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을 흡수하게 하므로 더 위험할 수 있다. 또한 2년 이상 지나면 자외선 코팅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율을 확인하고 70% 이하로 내려갔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모자는 활동시야를 가리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눈을 가릴 수 있는 챙이 있는 모자를 선택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장 고경민 안과전문의는 “봄철은 다양한 안질환으로 인해 안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계절”이라며 “눈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외부 자극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 인공눈물 점안 등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26 15:03:33[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눈은 가장 빨리 노화가 진행되는 장기 중 하나다. 대표적인 안과질환인 백내장은 반려동물에서 흔하게 보이는 관절질환인 슬개골 탈구보다도 발병률이 높은 질병이기도 하다. 안과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항산화영양소 섭취로 질병 진행과 발생을 늦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1일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프리미엄 영양제 브랜드 '닥터레이(Dr.Ray)'는 반려동물 눈 건강을 위한 영양제 '카놉틱'을 출시했다. 20년 가까이 반려동물 영양 연구에 집중해 온 반려동물 영양 전문 수의사인 정설령 대표가 직접 설계한 카놉틱은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 화합물로 시력 개선, 백내장 억제 기능을 가진 '안토시아닌'과 강한 항산화 물질로 눈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내인성 항산화 물질 수치를 증가시켜 주는 '프로시아니딘'을 주축으로 눈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6가지 항산화 성분을 담은 눈 영양제이다. 카놉틱은 5kg 미만 반려동물에 하루 1알 급여가 추천되며, 1개 연질캡슐에 6가지 유효성분을 가득 담았지만 캡슐 크기가 작아 소형견에게도 부담이 없다. 또한 북미지역 연질캡슐 생산량 1위인 미국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로빈슨파마의 cGMP 생산시설에서 공기와 습기를 차단하는 포장재인 PVDC 블리스터로 포장해 안전하게 생산한다. 일주일 간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공식홈페이지에서 출시 기념 최대 30%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후 레이앤이본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21 08:42:43[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과 보험연수원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관련 불필요한 분쟁 예방을 위해 보험사 및 보험대리점(GA) 소속 모집종사자를 상대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백내장 수술, 도수치료 등 분쟁이 빈번한 수술 또는 치료법 등과 관련해 보험금 지급심사 기준, 모집 관련 안내 주의사항 및 분쟁조정 사례 등을 교육과정에 담았다. 2시간 분량의 동영상 강의로 구성됐으며 14일부터 보험연수원 사이버 교육과정에서 수강할 수 있다. 금감원은 "보험 소비자와 최접점에 있는 모집종사자가 핵심 의료지식, 주요 분쟁사례 등을 습득해 과잉 진료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및 보험금 분쟁을 예방하고 실손보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4-11 08:5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