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병대사령부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등 인천 섬 지역에서의 군부대 해상사격 훈련이 예고돼 섬 주민들의 야외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해병대에 따르면 8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면과 연평면, 대청면 등의 섬 지역에서 우리 군부대의 해상 사격 훈련이 진행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한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날(8일) 오후 우리 군의 해상 사격 훈련이 예정돼 있다"며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바란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7 16:12:02[파이낸셜뉴스] 해병대는 백령도·연평도 일대 도서 및 해역에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주도하에 해군 작전사령부, 공군 작전사령부, 육군특수전사령부 등 다수 합동전력이 참가하는 연례적,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합동 도서방어훈련은 △신속·정확한 초동조치능력 향상 △도서주민 생존성 보장 △현장·합동전력의 통합 대응능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해병대 사령부는 "이번 훈련에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 해병대 전력 및 해군 함정, 항공기 등 다양한 합동 전력이 투입된 가운데 서북도서 및 해역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우발 상황을 상정해 증원 전력 투입, 대상륙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우리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적 도발 시 서북도서 절대 수호를 위해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점검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실전적인 합동훈련으로 군사대비태세의 완전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통상 연 2회씩 진행됐던 해당 훈련은 2017년 이후 열리지 않다가 지난해 6월 6년 만에 재개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7 13:30:31[파이낸셜뉴스] "마라도에서도 반값택배를 이용하게 해주세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가 육지를 넘어 섬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반값택배 서비스는 2019년 처음 출시된 후 최근에는 배송 가능 지역을 울릉도, 연평도, 백령도로 넓혔다. 중고거래 시장이 장기불황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20조원대 규모로 훌쩍 커진 덕분이다. 2019년 9만건 수준이던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중고거래 시장 성장과 함께 2022년 처음 1000만건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1170만을 기록했다. GS25에서 반값택배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윤지호 GS리테일 서비스상품팀 상품기획자(MD)는 1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반값택배는 기존 편의점의 공급물류를 위한 유휴 인프라와 전국 오프라인 편의점을 활용해 '가성비 택배'라는 새로운 가치를 담아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사실상 전 국민 생활권을 아우르는 반값택배 서비스망 구축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반값택배 서비스는 GS25가 2019년 3월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택배 서비스다. 전국 GS25 매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택배 발송·수령이 이뤄지며 가격은 일반 택배의 절반 수준이다. 반값택배가 이용 건수 자체가 많지 않은 도서지역으로까지 서비스 확대가 가능했던 건 중고거래 시장의 두드러진 성장세 덕분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 4조원에서 2021년에는 24조원으로 6배가량 커졌다. 오는 2025년에는 43조원 규모로 확 커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같은 시기 급성장한 반값택배 서비스의 주 이용 목적도 중고거래다. 윤 MD는 "80% 이상의 고객이 중고거래 목적으로 반값택배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시장 활성화 덕에 반값택배 이용 건수가 늘고, 일반 택배 대비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 반값택배 덕에 중고거래를 좀 더 이용하게 되는 식으로 동반성장 중이다. 윤 MD가 기획해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내륙-도서지역 간 반값택배도 매달 1만건 이상의 물량이 접수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이뤄낸 반값택배는 이제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GS25는 최근 반값택배 물량 흐름을 분석해 4일가량 걸리는 반값택배 배송기일을 2~3일로 단축했다. 윤 MD는 "반값택배 물량 흐름을 분석해 보니 근거리 편의점 간 오가는 반값택배 물량이 늘었더라"며 "인근 동네 편의점으로 배달되는 동일권역 내 반값택배 물량의 경우 접수편의점에서 물류센터를 거쳐 다시 도착 편의점으로 바로 가져다주는 프로세스 간소화를 통해 2~3일로 배송기일을 줄였다"고 말했다. 오는 22일에는 중고거래 고객을 위한 패키지도 내놓는다. 반값택배 접수 시 매장에서 포장 박스를 찾는 고객이 많다는점에 착안했다. 물건이 파손되지 않도록 에어캡 패키지와 종이 패키지, 종이상자로 각각 출시된다. 윤 MD는 "반값택배 전용 이용권 출시 등도 검토하고 있다"며 "'전 국민 생활권을 아우르는 서비스망'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도서·산간 지역 등 물류 취약지역의 복지 증진 차원에서 반값 택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16 09:42:31[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6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최북단 서해5도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 3곳에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해병대원과 섬 주민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해5도가 포함된 옹진군의 사전투표율은 32.49%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인천 전체 사전투표율은 17.93%다. 인천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159곳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먼저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오전 일찍부터 이어졌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선 주말 오전 이른 시간대여서 복잡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주차장에는 사전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의 차량이 계속 밀려들어 지상 주차장은 차 댈 곳이 없었고, 지하 주차장도 대부분 차량으로 차 있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불편함 없이 투표할 수 있게 투표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센터 2층 대강당에서 선거 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투표용지를 받은 뒤 차례로 기표소에 들어가 절차대로 지지 후보를 선택했다. 이날 유권자 대부분은 오는 10일 본투표 날 나들이 계획이 있거나, 직장 출근으로 사전 투표를 택한 이들도 있었다. 남편과 함께 사전투표소를 찾은 40대 여성 K모씨는 "투표는 소중한 권리여서 항상 빠지지 않고 한다"며 "본투표 날에는 가족끼리 가까운 곳에 놀러 가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6 11:03:52[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천안함 14주기를 맞아 인천 백령도를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국민의미래 선대위 회의에서 "귀한 분들이 생명을 우리를 위해 바쳤는데 우리가 절대로 그런 분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계속해서 기억하고 후손들한테도 그 귀함을 꼭 전달하고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저의 아버지는 원산 전투인 인천상륙작전 후 들어오셔서 인천항에서 일하셨고 어머니 동생은 장진호 전투에서 퇴각할 때 그때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며 "저희 집안은 개화기 때부터 할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서 3.1운동을 알렸고 신사참배를 끝까지 반대해온 사람으로서 국가유공자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이러한 정신을 살려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만들기 위해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과 제가 굉장히 노력했고, 대통령이 도와주셔서 보훈부로 마땅히 승격했다"며 "그래서 (선대위원장으로서) 첫 방문지는 백령도"라고 말했다. 백령도에는 인 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욱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박준태·유용원 대변인 등이 함께 방문한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는 등 희생 장병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남서쪽 부근에서 작전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46명의 장병이 전사했고 수색 작전 중 군 한 명이 순직했다. 국민의미래 관계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46명의 장병을 추모하고, 희생 장병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본받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기고자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26 09:51:58[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선대위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 백령도를 찾아 천안함 46용사를 기린다. 25일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오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14주기를 맞아 1박 2일 일정으로 백령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인 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욱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박준태·유용원 대변인 등이 함께 방문한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는 등 희생 장병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남서쪽 부근에서 작전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46명의 장병이 전사했고 수색 작전 중 군 한 명이 순직했다. 국민의미래 관계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46명의 장병을 추모하고, 희생 장병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본받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기고자 한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3-25 23:08:46[파이낸셜뉴스] 편의점 GS25는 오는 25일부터 반값택배 서비스를 울릉도와 연평도, 백령도로 확대한다. 2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반값택배는 GS25가 2019년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택배 서비스다. GS25 매장을 통해 택배 발송, 수령이 이뤄지는 서비스 구조이며, 일반 택배 반값 수준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건수는 연간 1000만건, 누적 3000만건에 각각 이른다. 그동안 내륙 간 중심으로 운영해 오다 지난해 10월 제주-내륙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집하 효율과 선박 운행 일정 등을 고려해 울릉도는 주 3회(화·목·토), 연평도(목)와 백령도(토)는 주 1회 지정일 배송이 이뤄진다. 도착 지정일 기준 5∼7일 전에는 접수해야 기간 내 배송이 가능하다. 가격은 중량 1㎏까지 3000원대, 5㎏까지 4000원대다. 초기에는 택배를 수령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되고 발송 물량과 최적의 물류망 등을 분석해 발송·수령이 모두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GS25는 이번 서비스 확대를 기념해 다음 달 말까지 최저 100원에 3개 도서지역과 제주로 택배를 발송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반값택배는 GS25가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2019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택배서비스로 윤지호 GS25 서비스상품팀 상품기획자는 "이제 마라도 정도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 국민 생활권을 아우르는 반값택배 서비스망이 구축됐다"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유일무이한 택배서비스인 반값택배를 통해 국민 생활의 편의성과 가맹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24 10:22:29[파이낸셜뉴스] 해병대 제6여단은 28일, 전날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위치한 인천시 옹진군 백령병원을 방문,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 취임 10주년 맞이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백령병원은 지난 2014년 30병상 규모로 신축됐다. 이곳에는 현재 공보의 7명 포함 9명의 의사가 근무 중이다.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권태균 해병대 제6여단장, 최덕진 백령초 교장, 임상훈 백령면장 등이 참석했다. 권 여단장은 이 원장에게 "백령·대청·소청도의 유일한 2차 의료기관장으로서 10년간 헌신해 온 공로에 감사드린다"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작성한 손 편지와 함께 공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주민 10여명으로 구성된 색소폰 동호회의 축가 공연도 이어지는 등 조촐한 축하와 격려의 분위기 속에 열렸다. 이 원장은 백령병원에 취임하면서 길병원이나 인하대병원 등 지역 대학 병원과의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첨단 의료 장비를 도입하는 등 주민들과 군 장병들을 위한 의료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의 백령도와의 인연은 40년 전인 지난 1973년 경희대 의대를 졸업한 뒤 군의관 복무를 백령병원(당시 김안드레아병원)에서 마치면서 시작됐다. 이 원장은 지난 2014년 인하대 병원에서 병원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뒤 군의관 시절 첫 환자를 만났던 백령병원에 돌아와 제2의 의료인 인생을 펼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8 17:57:34[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앞둔 8일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산부인과 전문의 오혜숙 백령병원 산부인과 과장과의 영상통화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백령도 근무를 자원해주신 따뜻한 선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과장의 근무지인 백령병원(인천시 옹진군 소재) 지난 2021년 4월부터 2023년 12월 초까지 2년 7개월여 동안 산부인과 의사가 없었다. 백령도 인구는 5000명 안팎으로 이 기간중 출산한 27명이다. 백령도 거주 임산부는 검진 한번 받을 때마다 뱃길로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인천 병원에 오가야 했다. 닥터헬기로 인천 대형병원에 응급이송된 산모도 한 명 있었다. 백령병원은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과거 이 섬에 근무했던 모든 공보의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그러다 서울 사당동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동네 병원을 하다가 은퇴한 오 과장이 이 과정을 우연히 전해 듣고 아무 연고 없는 섬 근무를 자원했다. 이날 통화는 한 총리가 오 과장이 대한민국 국토의 서쪽 끝 새로운 일터에서 보내는 첫 명절을 축하하기 위해 걸었다. 한 총리는 “백령도는 우리 국토를 최전방에서 지키는 젊은 군인들이 많이 계신 곳”이라면서 “의사가 없어 애태운다는 기사가 여러번 나와 제가 그동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와주셔서 정말로 고마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오 과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정부도 소아과, 산부인과 등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고 보상체계의 공정성을 끌어올려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데 전력을 다 쏟겠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오 과장의 부임을 반기고 있다. 오 과장의 ‘1호 환자’인 임신 16주차 박별 산모(32)는 지난 2021년 남편인 김준 해병대 6여단 중사(32)가 포항에 복무할 때 아들을 낳았다. 둘째를 가진 박씨는 남편의 다음 임지인 백령도에 산부인과가 없다는 이야기에 입도를 고민하다가 오 과장 부임 소식을 듣고 지난해 말 백령도에 들어왔다. 박씨는 “큰 검사는 인천 큰 병원에 가서 받지만 주기적인 검사는 백령병원에서 받고 있다”면서 “며칠 전에도 병원에 들러 초음파로 아기 안전을 확인했다”고 했다. 박씨는 “가까운 곳에 경험이 풍부한 의사 선생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더 이상 마음이 불안하지 않다”면서 “분만은 인천 병원에서 할 예정이지만, 위급 상황이 오면 의사 선생님이 받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08 16:10:3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서해 접경지 일대에서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군이 이날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2시간에 걸쳐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 도발은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에서 실시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정부는 서해5도 주민들은 안전문제를 고려해 대피령을 내리고 우리 군도 즉각 이에 상응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합참은 현재 북한 사격으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북한이 쏜 포탄은 대부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완충구역 내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날 포병 사격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며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서해안 일대에서 포병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작년 11월 23일 9·19 합의 전면 무효화 선언 뒤 서해 접경지 일대에 있는 해안포 포문 개방 횟수 확대 등의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 이날 정오에 인천 옹진군 연평면에선 마을 방송을 통해 "오후 3시에 포격훈련이 예정돼 있으니 대피소로 대피해 달라"라고 마을 방송을 통해 서해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한편 해병대 예하 연평부대와 백령부대는 북한의 이번 해상 사격에 대응한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도엔 우리 해병대의 K-9 자주포 등이 배치돼 있어 이를 동원한 사격 훈련이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5 14:4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