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이 일반 환자의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한 30일 병원은 한산했다. 미리 휴진이 예고된 만큼 찾아온 환자가 거의 없었고 기존에 예정된 진료나 업무는 앞당겨 처리해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물론 교수들 개별적으로 휴진한 경우가 있지만, 휴진 참여 규모는 크지 않아 보였다. 우려했던 '의료 현장의 대란'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높지 않은 휴진 '참여'이날 서울대병원 외과를 포함해 이비인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진료대기실은 비어 있었다. 피부과, 안과, 내과 등 진료를 보는 과들도 평소보다 환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비인후과 외래에는 입원환자와 보청기실을 방문한 환자만이 간간이 드나들었다. 지난해 11월 뇌수술을 받은 뒤 검사를 위해 다시 입원한 김모씨(42)는 "후각검사를 받으러 내려왔는데 외래가 비어 있어 놀랐다"며 "이번 사태로 수술 일정이 두달 가까이 밀렸다가 지난 29일 겨우 입원했는데 병동에도 환자가 없어서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떠나고 외래, 수술, 당직 등의 업무를 모두 도맡으며 번아웃이 오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주 1회 휴진'을 결의했다. 다만 실질적인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만난 서울대병원의 교수들은 휴진 예고에도 외래 진료와 수술 등을 이어가고 있었다. 예정된 수술이나 진료 일정을 조정하기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휴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서울대병원 외래병동에서 만난 한 내과 교수 A씨는 "일정상 진료를 미루기 곤란해 휴직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사직이나 휴직으로 의지를 표현하더라도 현장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대부분인 것 같다"이라고 언급했다. 세브란스병원도 대부분의 진료 부문이 큰 차질 없이 운영됐다. 일부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있지만 진료에 차질이나 혼란을 빚을 만큼은 아니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외래 진료실은 비어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빅5 병원 관계자도 "비상대책위 차원에서 휴진에 동참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동참하는 의사들은 소수"라며 "개인 참여인 데다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휴진에 참여할 수 있는 의사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목소리는 '강경'휴진 참여가 많지 않았지만 의대 교수들 내부 목소리는 강경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이날 소속 교수 7명은 '저희들은 오늘 하루 휴진합니다', '필수의료 정책, 의대정원 확대 원점 재논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세브란스병원 본관에서부터 어린이병원과 암병원을 한바퀴 행진하기도 했다. 안석균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화요일 대비 45% 수술이 줄었다"며 "정식으로 휴진을 결제해서 신청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휴진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이날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고 교수들이 참석했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이날 정규 수술은 절반 이상 줄였다. 외래는 일정에 따라 교수들이 휴진 여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대위의 이한별 교수는 "긴급한 수술이나 진료를 제외하면 참여율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휴진과 참여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지만 피해는 환자들이 받는 실정이다. 두달이 넘게 사태가 지속되며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파업 사태로 치료가 계속 미뤄진 항암환자 C씨는 지난 1일 진료를 받으면서 차주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했으나 일정이 계속 미뤄져 지난 29일에야 입원했다. C씨는 "직장에도 지난 18일까지 이미 휴가를 냈는데 난처하다"며 "5월은 휴일이 많아서 치료가 더딜 것 같다. 휴진까지 한다면 진료가 더 미뤄질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노유정 강규민 기자
2024-04-30 15:03:51【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은 방사선종양학팀 김지수 방사선사가 지난 28일 개최된 (사)대한방사선사협회 경기도회 제 16차 국제 종합학술대회에서 '컴퓨터비전을 활용한 방사선치료 환자안전시스템: 환자 확인, 움직임 감지, 잔류인원 감지'를 주제로 발표해 1위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에 따르면 방사선종양학팀(정재홍 팀장) 연구진들은 방사선치료 환경에서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환자 확인, 치료 중 움직임 감지, 치료실 내 잔류인원 파악 등 환자 안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주제는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로 환자 확인 오류를 줄이고, 인체 자세 추정(HPE) 기술과 객체 인식 기술(YOLOv8)을 활용해 실시간 움직임 및 잔류인원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방사선치료 환경의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지수 방사선사는 "함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방사선종양학팀에 감사를 전하며, 꾸준히 연구하고 발전하는 방사선사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퍈, 대한방사선사협회 경기도회 국제 종합학술대회의 대상에게는 상금 50만원과 중국 국제 학술대회 경비 및 일체를 지원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30 14:44:46[파이낸셜뉴스]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이 지난 20일 경주 블루원 리조트 그랜드볼륨에서 최신 척추 치료기술 발전을 위한 ‘제8회 스파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4월 30일 우리들병원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척추 질환 치료에 있어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우리들병원이 20여년 동안 개발·발전시켜 온 최신의 연성안정술 ‘척추 인대재건술’의 핵심 기술, 임상 증례, 발전 방향을 집중 논의하고, 고난도 척추 희귀질환에 속하는 후종인대골화증(OPLL)의 다양한 치료 사례를 공유하는 장이었다. 이날 학회에는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과 박찬홍 스파인헬스학회장, 신상하 청담 우리들병원장, 백운기 김포공항 우리들병원장, 황병욱 부산 우리들병원장, 박상준 부산동래 우리들병원장 등 전국 네트워크 우리들병원 의료진, 학회 관계자, 해외 의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나사못 고정 없이 최소침습 무수혈 방식의 연성안정술 ‘척추 인대재건술’은 초고령, 다분절 협착, 재수술 등 고난도 척추관 협착증에 확장 적용되면서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해 왔다. 척추 뼈 사이로 정중앙 접근하기 때문에 척추 디스크, 척추 관절, 척추 후궁뼈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핵심이다. 3~5cm 최소절개로 척추관을 좁히는 두꺼워진 황색인대를 제거해 눌린 신경을 감압하고 특수 인공인대로 묶어 척추 뼈가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화한다. 국산화에 성공한 SH(Sagittal Horizontal) 인공인대는 식약처 공인과 특허를 취득했다. 이 치료법은 기존에 협착증 치료에 시행되고 있는 내시경 단순감압술이나 골융합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치료효과는 뛰어나다. 단순감압술은 초기 협착증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 척추 불안정증, 전방전위증이 동반된 협착증의 특성상 안정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재발 위험이 높다. 또 골융합술은 나사못과 철심을 넣어 강제적 고정시키는 수술법으로 수술후 회복이 더디고 위아래 인접한 뼈 부위에 부담이 가중돼 이차적 퇴행 질환을 가속시킬 수 있다. 척추 인대재건술은 출혈이 적어 수혈이 필요 없고, 척추뼈를 나사못으로 강제적으로 고정하지 않기 때문에 허리를 숙이거나 젖히고 돌리는 정상적인 움직임에 전혀 제약이 없다. 뼈를 건드리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한 번의 수술로 신경 감압과 척추 안정화를 동시에 해결한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은 “2000년대 초부터 SCI급 국제학술지 'SPINE'같은 세계적 권위의 저널에 척추 인대재건술의 안정성과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한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정상 조직을 훼손하는 수술 없이도 최소절개 원인 치료법이 알려져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한 걷기, 통증 없는 삶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30 14:44:43【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은 방사선종양학팀 김대건 방사선사가 지난 28일 개최된 (사)대한방사선사협회 경기도회 제 16차 국제 종합학술대회에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에 따르면 김대건 방사선사는 대한방사선사협회 경기도회 학술이사로써 방사선분야의 교육과 학술 발전에 기여 한 바 있으며 대한방사선과학회 정보이사로 봉사하며 방사선기술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방사선종양학과에 근무하면서 국민 보건과 의료향상에 기여를 인정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개최된 경기도회 제 16차 국제 종합학술대회에서 김대건 방사선사는 학술이사로써 학술대회의 준비와 경기도내 5개 방사선학과(동남보건대학교, 신구대학교, 신한대학교, 안산대학교, 을지대학교)의 재학생 발표세션 10편과 중국 국제 회원 발표 2편, 그리고 경기도내 방사선사 회원 발표 12편을 구성해 풍성한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김대건 방사선사는 "학술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하신 대한방사선사협회 경기도회 차종호 회장 및 임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경기도회 뿐만아니라 방사선사가 교육과 학문적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교육과 학술활동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30 14:40:02[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일부 병원들이 이날 휴진을 예고했으나, 진료를 전면적으로 중단한 병원은 없다고 4월 30일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 수술에 대해 주1회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나 일부 교수 차원의 휴진이며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환자의 곁을 지키는 현장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과 비상진료체계에 협조하는 국민들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의대 교수들은 환자의 곁을 지키길 바라며, 환자에게 진료 차질을 발생시키는 집단행동을 조속히 풀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정부와의 대화의 자리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들이 평일 하루 휴진에 들어가면서 최악의 의료대란이 예상됐지만 의료현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휴진이 교수들 자율적인 선택에 맞겨져 사전 진료 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는 의료개혁 4대 과제 중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를 위한 필수의료 건강보험 보상 강화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향 하에 내과계·외과계 중증질환에 5조원 이상, 수요감소로 인프라 유지가 필요한 소아·분만 분야에 3조원, 의료기관 간 연계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연계협력 분야에 2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중 중증응급환자 24시간내 최종치료 가산, 분만분야 지역·안전정책수가,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강화 등에 1조500억원은 기투자했고, 지난 3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소아, 분만, 소아외과 중증수술, 내과계 중증질환에 우선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오는 1일부터는 △수도권의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16개소는 일 5만원 △비수도권 35개소는 일 10만원의 공공정책수가를 지원받는다. 또한 281개 수술 항목에 대한 소아연령 가산을 대폭 확대해 △체중 1500g 미만 신생아와 1세 미만 소아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연령가산을 6세 미만 소아까지 확대하고 △가산 수준도 최대 300%에서 1000%로 대폭 인상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30 12:33:10[파이낸셜뉴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두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대의료원 교수들이 4월 30일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실제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떠나고 외래, 수술, 당직 등의 업무를 모두 도맡으며 번아웃이 오자 모두이 안전을 위해 '주 1회 휴진'을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병원 비대위들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 고대안산병원이 휴진에 동참한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3일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출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울산대병원도 이날 함께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내달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하지 않는다. 또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진료와 수술이 없는 날을 골라 하루 쉴 예정이다. 건양대병원 교수들도 같은 날 휴진한다. 지방에서는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들이 이날 하루 진료를 보지 않으며 지난 5일부터 이미 매주 금요일 휴진을 해온 충북대병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도 휴진한다. 이로 인해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1곳이 주 1회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의했으나 실제 진료중단 참여율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들의 휴진은 각 의대 교수 비대위 차원의 결정으로 개인의 선택에 따라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비대위 차원에서 휴진에 동참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동참하는 의사들은 소수"라며 "개인 참여인 데다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휴진에 참여할 수 있는 의사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휴진이 개별참여이기 때문에 전체가 셧다운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휴진에 일부만 동참하고 있어 큰 혼란이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정부도 교수들의 휴진에도 의료 현장에는 큰 혼란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민수 부본부장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 수술에 대해 주1회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나 일부 교수 차원의 휴진이며,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30 12:07:14[파이낸셜뉴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두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대의료원 교수들이 4월 30일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교수 508명 가운데 상당수가 휴진하며, 용인세브란스병원과 고대안산병원도 휴진에 동참한다. 지방에서는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들이 이날 하루 진료를 보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3일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출 계획이다. 이는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울산대병원도 이날 함께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내달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하지 않는다. 또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진료와 수술이 없는 날을 골라 하루 쉴 예정이다. 건양대병원 교수들도 같은 날 휴진한다. 지난 5일부터 이미 매주 금요일 휴진을 해온 충북대병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도 휴진한다. 이에 따라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1곳이 주 1회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중단한다. 교수들의 휴진은 각 의대 교수 비대위 차원의 결정으로 교수들은 자율적으로 동참한다. 다만 정부는 교수들의 휴진에도 의료 현장에는 큰 혼란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의 사직 혹은 휴진에 따른 추가 인력 파견 계획을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운데 의사들은 원점 재검토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인 임현택 당선인은 지난 28일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단체들의 대응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교수들은 정부가 증원을 확정·발표하면 휴진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전의비)는 지난 26일 총회를 열고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할 경우 휴진 기간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는데, 주 1회인 휴진을 확대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30 09:17:13【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도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과제명은 '혁신 신약소재물질 사업화 비임상 핵심 실증 지원 사업'으로, 병원 중심 고부가가치 신약소재물질 산업화 지원을 통한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가속화와 응용제품 다각화로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신약소재물질 사업화 핵심 비임상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임상 전문 인력 활용 비임상실증 및 사업화 △고부가가치 신약소재물질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위해 국비 49억6200만원 포함 모두 72억6200만원(전남도비 6억4800만원·화순군비 15억1200만원·민자 1억4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약소재물질은 신약, 개량신약, 복제약으로 사용되기 위해 효능과 독성 검증이 요구되는 의약품 개발 단계 소재물질이며 유효물질, 선도물질, 후보물질을 포함한다. 합성의약품, 천연물의약품,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복제의약품(제네릭·바이오시밀러), 치료제 특성을 갖는 뉴트라슈티컬(건강기능식품) 소재물질 등도 지원 범위에 해당된다.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을 통과해 임상 진입이 확정된 신약소재물질은,수천억원의 가치를 보유한 제품이다. 특히 신약소재물질을 확보한 기업은 국내외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단계로 진입해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 신약 성공 시에는 1조원 이상의 막대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년간 축적된 암 관련 고순도 빅데이터 및 병기별 암 검체를 보유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정밀 의료 산업화 플랫폼 운영과 의약품 GLP 기반 시설 마련, 임상시험 센터 구축 등 신약소재물질 사업화 지원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미생물 배양 기반 백신·바이오 의약품 전문 CDMO 기관인 미생물실증지원센터 참여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신약소재산업 육성과 산업화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번 사업 유치를 통해 전남도가 구상하는 '블루 바이오' 실현과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단장인 신명근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약소재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지원해 지역과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9 13:21:49[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 미국 SL재단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자문 계약 체결은 2023년 7월 업무협약(MOU)을 통해 추진해 온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 사업’의 일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계약에 따라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인력, 장비, 시스템, 교육 등 건강검진센터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전방위적 자문과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과 SL재단 박도원 회장, 로고스선교회 박인덕 부회장, 정상교 대표, 조중행 박사 등 양측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병원 및 분당서울대병원은 건강검진센터의 성공적 설립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이 한국에서 치료와 정밀검진을 원할 경우 서울대병원그룹과 연계하는 진료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계약을 맺은 SL재단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LA 세리토스(Cerritos) 지역에 대형 건물을 인수했으며, 이를 약 4000㎡ 규모의 건강검진센터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개원 목표는 2025년으로, 내년이면 LA 지역 한인들이 미국 현지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한국형 원스톱 건강검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세계 의료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가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인 사회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미국에서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일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도원 SL재단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미국에 처음으로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한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인들이 뛰어난 의술을 자랑하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9 11:03:08【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원광대병원 교수들이 정부 의대 정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29일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병원 대강당에 모여 의대 학장에게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 인원은 교수 155명 중 110여명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교수들이 병원에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결제되지 않아 사직서를 대학에 재차 제출한 교수들도 있다. 사직서는 의대학장 등을 거쳐 총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원광대병원비대위는 “원광대의대 교수들은 전공의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라며 “이제는 의대 교수들의 체력적인 한계를 넘은 시점으로, 더 이상 현재 상태의 비상 의료체제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의 조용한 사직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휴학과 전공의 사직이 실질적으로 이뤄진다면 교수들의 사직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 당국이 과학적인 근거와 토론을 통해 적절한 의료 정책을 실시해아 한다”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4-29 10:4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