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강준석)는 3일 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 기항한다고 2일 밝혔다. 과거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3척 동시 기항한 사례는 있었으나 4척이 동시 기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현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총 5개 크루즈 선석을 운영 중이다. 3일 입항하는 크루즈선은 △로열 캐리비안 소속 SERENADE OF THE SEAS호(9만t, 정원 2700명,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1번 선석) △씨본 크루즈 라인 소속 SEABOURN SOJOURN호(3만2000t, 정원 450명,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2번 선석) △실버씨 소속 SILVER MOON호(4만t, 정원 660명,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14번 선석) △포난트 소속 LE SOLEAL호(1만t, 정원 264명, 영도 크루즈터미널) 등이다. 이 가운데 SEABOURN SOJOURN호는 1박 2일(2~3일) 동안 기항(오버나잇 크루즈)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에 두차례 이상 관광을 나갈 수 있어 당일 입출항하는 크루즈선보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LE SOLEAL호와 SILVER MOON호는 지난해 부산항만공사가 유럽 크루즈 선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유치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동시 기항하는 크루즈선을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부산 CIQ기관 등과 관광객 승하선 시간과 이동 동선 등을 협의하고 항만시설을 점검하는 등 관광객 수용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크루즈선이 접안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북항 친수공원이 있어 승객들이 편리하게 탁 트인 바다 조망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점도 부산 기항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항에는 지난해 106회에 걸쳐 15만여명이 크루즈선을 타고 입항했다. 올해는 중국발 크루즈선 10회를 포함해 총 118회에 걸쳐 17만여명이 입항할 예정이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개항 이래 최초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에 기항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크루즈선 기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02 10:18:19[파이낸셜뉴스] 미 해군 사전배치물자선 '포머로이'(T-AKR 316)가 지난달 15일 부산항에 입항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지난 18일엔 강신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군 대장)이 포머로이에 올라 함정의 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수송사령부(MSC)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이같이 이례적으로 한미연합사 수뇌부가 사전배치물자선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했다. 포머로이의 이번 부산 입항은 한미 군 당국 간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고 MSC 임무에 대한 우리 군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미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최근 전쟁을 위협하고 무력도발 벌이는 대북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다만 MSC 측은 작전상 보안으로 인해 포머로이가 언제 출항하는지에 대해선 확인해 주지 않았다. 사전배치물자선들은 북한의 남침 등 유사시 한반도 등에 전개되는 미 증원전력이 사용할 다량의 군용 전쟁물자를 주요 항구에 신속히 하역하고 수송기를 타고 온 미군 병력이 장비를 받아 사용한다. 사전배치물자선들은 어느 한 곳에 부대를 주둔하지 않고 1년내내 쉬지 않고 오키나와, 괌, 사이판 인근 해상에서 항상 대기하다가 분쟁이 발생하면 빠르게 투입된다. MSC의 사전배치물자선 중 가장 규모가 큰 6만3000t급인 포머로이는 모두 8척이 건조된 미 해군의 왓슨급 사전배치물자선 중 하나로서 2001년 취역했다. 이 함정엔 전차와 군용차량 등 수백대와 헬기를 비롯해 1개 여단을 중무장할 수 있는 각종 무기·탄약·장비, 연료 등 군수품을 완벽하게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왓슨급 사전배치물자선의 길이는 290m, 폭은 32.3m이며, 최고 속력 24노트(시속 약 44.4㎞)로 운항한다. 왓슨급 사전배치물자선은 RO-RO(roll-on, roll-off) 함정으로서, 바퀴가 달린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MSC의 사전배치물자선은 주기적으로 주요 항구에 입항해 훈련과 점검, 군수품 적재 등을 실시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23 15:12:51[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7일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전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570㎞를 비행 후 동해상으로 탄착했다"며 "우리 군은 한·미 간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SRBM은 전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을 노린 것으로 관측된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550㎞다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 도발은 한미동맹의 주요전력과 일본에 위치한 유엔사 후방기지를 특정해 자신들의 핵 및 미사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동원한 노골적인 전략·전술적 동시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7월 19일 새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변칙 기동이 가능한 최고 고도 5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 550km를 비행한 뒤 떨어졌는데 이는 방향을 돌릴 경우 전날 부산에 기항한 美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인 '켄터키'함(SSBN 737)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8 08:52:09[파이낸셜뉴스]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이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한의 이웃에 위협이 된다"라며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며 규탄 성명을 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오후 11시 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그로부터 25일 만인 이날 심야 시간대에도 탄도마사일을 기습 발사한 가운데, 북한은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아 도발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는 올해 북한이 실시한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주변국에 위협을 제기하고 역내 안보를 저해한다"라고 질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철석같다(ironclad)"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동해상에 기습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같은 날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이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주리함은 미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으로,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이다. △길이 115m △폭 10m △만재 배수량 7800t 규모이며,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로 수심 250m까지 잠항할 수 있다. 함선에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MK48 어뢰 등을 탑재하며, 승조원은 130여명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북한은 15일 미국에서 열린 NCG(한미핵협의그룹) 2차 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유사시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한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핵(원자력)추진 잠수함 '미주리함'의 부산해군기지 입항을 두고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보다 공세적인 대응 방식을 택해야 할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8 08:21:09[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17일 부산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해군은 이날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주리함의 부산작전기지 입항 소식을 전하며 "한미 해군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 측은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으로는 2017년 제주해군기지에 미시시피함(SSN-782)이 공개적으로 입항한 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 핵 추진 잠수함 입항은 지난달 북한이 군사용 정찰위성을 발사한 하루 뒤인 22일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산타페함'이 제주기지에 입항한 지 약 3주 만이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인 미주리함은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으로 길이 115m, 폭 10m, 만재배수량 7800t 규모다.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 이상이며 수심 250m까지 잠항할 수 있다. 미주리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 등을 탑재하며, 승조원은 130여 명으로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대육상공격임무, 특수전, 정찰 및 감시작전, 기뢰전 등의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차 미국에 입국하며 취재진에게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미는 지난 7월 핵협의그룹(NCG)을 출범한 데 이어 지난달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열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행동화한다는 데 동의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도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가동하는 등에 대한 반발로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북한이 그동안 ICBM 발사 장소로 활용해온 평양 순안 국제공항 등에서의 발사 준비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 시도 역시 신속성·은밀성을 확보한 고체연료 추진체계가 적용된 신형 화성-18형 등의 이용해 시험에 나설 수 있다며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위한 발사체 시험'일 가능성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의 도발 예상 시점은 평양 일대가 15일 오후까지 비가 내리고 16일까지 구름이 조금 끼는 기상 환경을 고려할 때 이번 주말 이후부터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개최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7 13:22:06[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제3차 우주발사체 도발이 이르면 이번 주중 임박한 가운데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21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칼빈슨함의 국내 입항은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이번에 입항한 칼빈슨함은 미 해군의 최초로 F-35C 스텔스 함재 전투기 1개 대대를 탑재해 항공전력도 막강해졌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는다. 칼빈슨함의 한반도 전개는 최근 북러간 로켓기술 협력 강화와 이를 토대로 한 북한의 제3차 우주발사체 도발이 늦어도 이달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15일 한반도 상공에 미 공군의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전략폭격기를 전개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 주엔 핵추진 항모 연합훈련도 실시를 예고한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SCM(한미안보협의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선언'엔 한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 빈도를 높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근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에 기항했고, 폭격기 B-52H가 한반도에 착륙했으며, 또 다른 항모도 곧 한반도에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주요 전략자산의 빈번한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공조 강화와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한미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고, 이를 이번 SCM에서도 재확인했다"며 "한미는 이런 합의를 기초로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확대 방안을 긴밀히 모색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칼빈슨은 이번 한반도 전개에 앞서 이달 4~8일 필리핀해에서 미 해군의 다른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기 탑재 호위함(경항모) '휴가' 등과 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세계 각국 해군의 항모전단 중에서도 미 해군의 항모전단을 일컫는 '항모타격전단(CSG : Carrier Strike Group)'의 경우 단순히 항공모함 1척의 전개를 의미하진 않는다. 휘하엔 함재기 운용을 담당하는 항모비행단(Carrier air wing)을 두고 있다. 축구장 3배 넓이 갑판엔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와 F18 슈퍼호넷,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해상작전헬기 등 함재기를 비롯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 전력과 맞먹는 해군 항공대 전력을 탑재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칼빈슨함엔 F-35C 스텔스 함재 전투기 1개 대대를 탑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최강의 항공전력을 갖췄단 얘기다. 또 주변해역엔 수십km 범위 내에 각 방향에서 작전을 지원하고 항공모함을 호위하기 위한 기동함대를 포함한 3~4척 이상의 이지스 전투함과 방공 구축함, 2척 이상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지원 군수지원함 등이 포진돼 전개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1 10:06:49[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15일 한반도 상공에 미 공군의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전략폭격기를 전개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다음주엔 핵추진 항모 연합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미 양국간 북핵 공조 강화라는 원칙적 대응 차원의 일환으로 보인다.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달 이후 약 1개월 만으로 이번 훈련은 올 들어 12번째로 시행된 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연합공중훈련으로 서해 상공에서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미국 공군의 대표 전략자산인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를 우리 측 F-35A·15K 전투기와 미군의 F-35B·16 전투기 등이 호위 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이달 21일 전후로 미 해군 핵추진 항모 '칼빈슨'(CVN-70)이 우리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주요 전략자산의 빈번한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한미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고, 이를 이번 SCM(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도 재확인했다"며 "한미는 이런 합의를 기초로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확대 방안을 긴밀히 모색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SCM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선언'엔 한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 빈도를 높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근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에 기항했고, 폭격기 B-52H가 한반도에 착륙했으며, 또 다른 항모도 곧 한반도에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B-52H 폭격기는 지난달 17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개막식 축하비행 및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의 연합훈련 뒤 처음으로 우리 공군기지인 청주기지에 착륙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달 22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우리 공군 및 B-52H 폭격기를 포함한 주한 미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함께 한반도 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한미일 공중전력 모두가 참가하는 훈련을 전개했다. 지난 달 12일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CVN-76)의 기항 이후 약 한 달 만에 미 핵항모 '칼빈슨'도 우리나라에 기항한다. '칼빈슨'의 우리 해군기지 입항은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칼빈슨은 이번 한반도 전개에 앞서 이달 4~8일 필리핀해에서 미 해군의 다른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기 탑재 호위함(경항모) '휴가' 등과 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세계 각국 해군의 항모전단 중에서도 미 해군의 항모전단을 일컫는 '항모타격전단(CSG : Carrier Strike Group)'의 경우 단순히 항공모함 1척의 전개를 의미하진 않는다. 휘하엔 함재기 운용을 담당하는 항모비행단(Carrier air wing)을 두고 있다. 축구장 3배 넓이 갑판엔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와 F18 슈퍼호넷,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해상작전헬기 등 함재기를 비롯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 전력과 맞먹는 해군 항공대 전력을 탑재하고 있다. 또 주변해역엔 수십km 범위 내에 각 방향에서 작전을 지원하고 항공모함을 호위하기 위한 기동함대를 포함한 3~4척 이상의 이지스 전투함과 방공 구축함, 2척 이상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지원 군수지원함 등이 포진돼 전개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15 14:32:57[파이낸셜뉴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을 포함한 미국 해군 제5항모강습단이 12일 우리 해군의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날 해군에 따르면, 레이건함 등 미 항모강습단은 지난 9~10일 이틀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와 한미일 해양차단·대해적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부산에 머물 예정이다. 미 해군 5항모강습단은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사용하는 제7함대 소속으로서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레이건' 항모와 이지스순양함 '앤티텀' '로버트 스몰스', 이지스구축함 '슈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항모강습단은 이번 부산 기항기간 중 우리 군과의 함정 상호 방문 및 친선 체육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국 측은 우리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함정 견학 지원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레이건 항모 등의 이번 부산 기항에 대해 "미국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우호협력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장억제'란 미국의 동맹국이 적대국으로부터 핵위협을 받을 경우 본토 방위에 준하는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전문가들은 레이건함의 이번 기항엔 이달 중 정찰위성의 3차 발사 시도를 예고한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위성용 우주발사체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북한은 올 5·8월 등 2차례에 걸쳐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뒤 '10월 재발사'를 예고했으며, 지난달엔 위성 개발 협력 등을 위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러시아를 다녀오기도 했다. 전문가 일각에선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라도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8일엔 레이건함상에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과 칼 토머스 미 해군 제7함대 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 사령관이 참석한 한미일 3국의 해상지휘관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한미일 3국이 해상지휘관 회의를 개최한 건 올 들어 두 번째로 앞서 2월엔 일본 요코스카의 7함대 사령부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7함대 사령부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지휘관들이 "3국 간 해양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7함대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회의가 "바다에서"(at sea)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군 당국은 최근 동해에서 실시한 한미연합 해상훈련 보도자료에서 훈련 해역을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했다가 논란이 일자, 우리 군의 수정 요청에 따라 '바다에서'로 바꿨다. 이에 이번에도 '중립적' 표현인 "바다에서"를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항모의 방한은 지난 3월 니미츠함 이후 7개월 만이며, 레이건함은 지난해 9월 방한한 바 있다. 레이건함은 제40대 미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의 이름을 딴 배수량 10만톤급 항모로서 2003년 취역했다.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각종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기도 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12 14:53:20[파이낸셜뉴스] 미국 핵 추진 니미츠급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오는 12∼16일 부산에 입항한다. 국방부는 10일 레이건함 등 제5항모강습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모의 방한은 지난 3월 니미츠함 이후 7개월 만이며, 레이건함은 지난해 9월 방한한 바 있다. 한미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 협의·결정·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등에 합의했다. 양국 해군은 우호 증진을 위해 함정 상호방문과 친선교류 활동을 할 예정으로 미군은 항모강습단 함정 견학 지원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도 이번 미국 항모강습단의 방한은 "미국의 행동하는 확장억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근 북한 신형 잠수함 진수,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재발사 공언 등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모강습단장 패트릭 한니핀 제독은 "미국은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연대와 공조를 해왔으며, 이번 방한은 한미동맹의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내한 항모강습단은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제7함대 소속으로 항공모함 레이건함을 중심으로 이지스순양함 앤티텀함(CG-54)과 로버트스몰스함(CG-62), 이지스구축함 슈프함(DDG-86) 등으로 구성됐다. 니미츠급 항모는 하루 최대 230소티(1Sortie=항공기 1회 출격 횟수) 4일간 연속 작전이 가능하다고 보고됐다. 최신형 10만t급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존 F 케네디함은 최신형사출장치인 EMALS(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 : 전자기식 사출장치)와 최신강제착륙장치인 AAG(Advanced Arresting Gear : 수압터빈 에너지흡수 착함 방식) 채택으로 소티생성률이 높아져 하루 최대 270소티를 목표로 한다. 무인기를 포함 하루 최대 1080곳의 목표를 주야간 전천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 항공모함은 지구상 최강의 실전 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10 17:24:02[파이낸셜뉴스] 29일 부산작전기지에 이탈리아 해군 연안초계함인 모로시니함(Morosini·P-431)이 입항했다. 이번 모로시니함 입항은 이탈리아 해군 함정이 마지막으로 한국에 입항한 지 27년 만이다. 지오반니 몬노(Giovanni Monno·중령) 함장이 지휘하는 모로시니함은 길이 144m, 폭 16.5m의 6천220t급 연안 초계함으로 승조원은 170여 명이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천자봉함(LST-Ⅱ·4천900t급)을 호스트십으로 지정했다. 호스트십은 자국을 방문한 외국 함정이 불편함이 없도록 별도의 안내 함정을 지정해 함정 간 우호협력과 교류 활동을 하는 해군 간의 국제 예절이다. 한국과 이탈리아 해군은 상호 함정방문, 이탈리아 해군 주관 함상 리셉션, 친선 체육활동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하게 된다. 해상기동 군수 절차훈련, 전술 기동, 헬기 이·착함훈련 등 연합 협력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는 프랑스가 지난 4월 호위함 프레이알함을 한국으로 보낸 데 이어 이번 이탈리아 해군 연안초계함의 입항을 계기로 유럽 국가들이 높은 관심을 갖는 분야를 촘촘하게 따져서 선제적으로 의제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6000t급 이탈리아 군함이 27년 만에 한국에 기항에 대해서 "유럽 국가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높은 관여의지"라고 짚었다. 유럽은 사실상 인도-태평양 지역에 속하지 않는 국가지만 복합위기속에서 한 지역의 위기가 다른 지역에서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이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를 지키는 대리전 지대로 부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이 지역에 관여하지 않으면 국익을 지킬 수 없다. 때문에 이 같은 판단이 작용해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국가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 책임연구원은 "인도-태평양 안정을 위해서 협력을 해야할 중추국가로 한국의 위상이 높다는 방증"이라며 "유럽 국가에 한국은 선진강국으로서 역량도 있고 유사입장국으로서 협력의 공감대도 형성이 가능한 국가가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6대 지역을 상정했는데 이 중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속하지 않는 유럽도 포함했다. 나아가 한국은 외교무대에서 규칙에 기반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강조해 왔다. 이제 경쟁적으로 유럽 국가들은 한국에 군함을 보내 해양안보 협력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외교·국방당국은 '유럽과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해양안보 협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협력의제를 적극적으로 구체화하고 유럽국가의 군함 방문시 이를 계기로 해양안보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연합 훈련 기회를 체계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29 18: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