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가 경기 중 이마가 찢어져 피를 흘리는 등 큰 부상을 당한 선수에게 구급차를 쓰지 못하게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달 27일 전남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3리그 7라운드 목포FC전에 선발 출전한 강릉시민축구단 주장 박선주(32·강릉)는 전반 34분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쓰러졌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다친 박 선수는 경기장 위에서 6분 정도 지혈과 응급치료를 받은 뒤 목포 기독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박 선수는 구급차가 아닌 별도로 준비된 승합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구단은 구급차 이용을 요청했지만, 경기 감독관은 구급차가 경기장을 이탈할 경우 경기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며 별도로 준비된 일반 승합차 이용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이 있었고, 생명이 위독한 수준의 부상이 아니라는 현장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이마저도 들것이 들어갈 트렁크 공간이 여의찮아 박선주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서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에 따르면 박선주는 피부 안쪽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이마가 깊게 찢어졌고, 뇌진탕 증세도 보였다고 한다. 최초 이송된 목포 내 병원에서는 박선주 상태를 확인한 후 봉합 수술이 급히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광주의 상급병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구단은 경기장 내 마련된 구급차를 쓰게 해달라고 경기 감독관에게 다시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수는 결국 구단이 직접 마련한 사설 구급차로 전남대병원까지 1시간 30분을 이동해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박 선수의 아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합차에는 부상당한 선수를 이송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며 “심지어 뒤늦게 출발한 내가 해당 차량보다 먼저 병원에 도착했다. 구급차라면 그렇게 늦어졌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가 의식을 잃고 뼈가 보일 정도로 다쳤는데, 심판이 경기를 중단할 수 없어 구급차를 못 불러준다니”라며 “선수 보호보다 경기가 중요한 건지. 사고 후 2시간이 넘어 병원에 도착했는데 이게 있을 수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K리그1, 2는 의료진과 함께 구급차가 최소 2대 이상 대기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K3, 4 리그는 의무 배치가 1대고 구급차가 긴급 후송으로 경기장을 떠날 것을 대비해 예비 차량을 준비하게 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2 07:52:14[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부동산 핵심지인 경부축에서 반도체 산업 중심 지역으로 변화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교통에서 일자리로?...반도체 라인 부상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경기 성남 판교·분당, 용인 수지, 화성 동탄2 등 산업과 인구가 밀집한 경부축은 우리 경제와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신도시와 정보기술(IT), 제조업 등 굵직한 산업 단지가 개발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부촌으로 탈바꿈하면서 부동산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3.3㎡ 당 분양가는 판교(4581만원), 분당(3480만원), 동탄(2137만원), 수지(2040만원) 등으로 경기도 평균(1872만원)을 웃돈다. 이같은 경부축에 도전장을 내미는 곳이 바로 반도체 축이다. 용인 처인구를 중심으로 이천, 오산, 안성, 평택 등 경부축을 가로지르는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며 산업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 반도체 축의 핵심은 용인 처인구 일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0조원이 용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총 5기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예상 투자금액만 360조원에 달한다. 원삼면 일대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중이다.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총 4기의 팹을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 축 부동산 시장 '꿈틀'...흐름 바뀌나 이천에는 SK하이닉스 본사가 있고, 평택에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자리한다. 5000억원을 투자해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도 2029년까지 설립해 반도체 핵심 인재도 키울 예정이다. 안성 역시 반도체 조립 및 검사를 하는 후공정 업체가 모여 있다. 반도체 축을 잇는 인프라도 개선되고 있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향하는 화성~용인~안성 구간에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용인 지역 내 '42번 국도'와 '17번 국도', '45번 국도'에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켜 교통정체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용인 처인구를 중심으로 부동산도 꿈틀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지가동향'에 따르면 용인 처인구 지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01%로,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아파트값도 2월 4주차부터 5주 연속 상승세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처인구를 중심으로 이천, 오산, 안성, 평택 등 경부축을 가로지르는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에 '조 단위'의 투자금이 쏟아지는 만큼 빠르게 '반도체 축' 부동산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29 14:56:30[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대표적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이틀 동안 대미 담화 4건을 발표하고 4년여 만에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등장시켜 미국을 향한 날 선 비난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협상을 담당하는 소위 '대미라인'의 활동이 가시화된 측면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통신은 김은철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로 담화를 통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 종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비난했다. 김 부상은 "새로운 제재판을 펼쳐놓는 경우 우리는 거기에서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 담화는 약 4년 4개월 만이다. 지난 2019년 12월 3일 리태성 외무성 부상은 미국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아닌 '외무성 부상'으로만 언급됐다. 이후 북한은 미국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낼 땐 주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나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공개했다. 북한은 김 부상의 담화를 포함해 이틀 만에 미국을 겨냥한 공식 입장을 총 4건 발표하면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여정 부부장과 임천일 외무상 부상, 외무성 대외보도실장의 담화를 모두 신문에 게재했다. 최근 김여정은 한미 연합연습을 비난하고 자신들의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 등 군사행동을 '자위권에 해당한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계속해 졸개들을 긁어모아 힘을 자랑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미국과 동맹국가들의 안보는 보다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도 했다. 북한 외무성 임천일 부상도 미국 하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법안이 통과한 것도 지목해 비난했다. 특히 북한 외무성의 담화들이 북한 관영 대내 선전매체 노동신문에 실렸다는 것은 북한이 미국의 주요 행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며, 북한 내부 주민들에게 자신들이 미국을 '상대'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의도가 엿보여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올해 초 일본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집중 담화를 낸 바 있어 표면적으로 대대적인 북미 대화의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북한의 대미라인 공개는 북미 간 물밑 접촉 재개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5 20:41:11#OBJECT0#[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분기 만에 다시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통신 관련 매출 증가율이 과거에 비해 둔화된 가운데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간(B2B)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통3사는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542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1조2411억원)와 비슷하고, 전분기(7582억원)보단 5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SKT 5014억원 △KT 5026억원 △LG유플러스 2502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1·4분기 실적은 클라우드, IDC 등 B2B 부문에서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도 이통 3사의 B2B 부문은 매출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해왔는데, 정부의 통신 규제 기조 속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IDC와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 대상의 대규모 수주가 이뤄지고 있는데, 한 번의 계약으로 일정 기간 매출이 담보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이라며 "통신 분야의 성장 여력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B2B, 비통신 분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신 사업의 경우,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기조가 유지되고, 통신 부문 매출 상승을 이끈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도 확연한 둔화세로 돌아섰다. #OBJECT1# KT를 제외한 S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지난해 분기별 감소를 거듭하면서 2만원 중후반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SKT와 LG유플러스의 ARPU(IoT 포함)는 각각 2만9562원, 2만5195원이다. 지난해 4월 3000만명을 돌파한 5G 가입자 수의 월별 순증도가 올해 초 기준 20만~30만명대로 확연히 꺾인 점도 통신 사업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추세로는 올해 가입자 수는 3500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 평균 이동전화 ARPU 하락률은 지난해 2%에서 올해 4%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AI, 새로운 B2B 비즈니스 모델 등 통신 외 분야를 통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통 3사는 '글로벌 AI 컴퍼니', 'AICT(AI+정보통신기술)', 'AX(AI+디지털전환)' 등 각자의 AI 사업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 방향을 추진 중이다. SKT는 연내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B2B 분야에 AI를 우선적으로 접목하는 등 실용성 위주의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 분야에 작년보다 최대 40% 많은 투자를 지원키로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21 14:20:10[파이낸셜뉴스] 달리기 좋은 따뜻한 봄날씨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본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마라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 중 하나이지만 무릎, 발목 등 관절 부상의 위험도 높은 스포츠로도 알려져 있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재형 원장은 “충분한 준비 없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부상 중 하나가 관절 부상"이라며 "무릎이나 발목 등 통증이 발생했다면 달리기 멈추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18일 조언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부상 중 하나가 발목 부상이다. 발목은 우리 몸의 무게를 지탱하고 운동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민감한 부위 중 하나로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달리기를 할 경우 발목은 체중의 5~6배에 달하는 부담을 견디게 된다. 이 때 발목염좌와 같은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삐었다’ 혹은 ‘접질렸다’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발목의 바깥쪽 복숭아뼈 주변에 있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목 관절에서 파열음이 들리거나 발목을 삔 후 발가락에 힘을 주거나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복숭아뼈 주위가 붓는다면 발목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김 원장은 “발목염좌가 발생했을 때 중요한 것은 방치하지 않는 것"이라며 "발목염좌는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후 발목 불안정증과 심할 경우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소 꾸준한 연습을 해온 선수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부상 부위가 무릎이다. 달릴 때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마라톤을 할 때 무릎에서 쿠션 역할을 해주는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기 쉽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내에 위치한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로, 쿠션 기능이 있어 무릎관절에 받는 힘을 분산시키고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연골판이 지속적인 충격으로 찢어지는 손상이 발생하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라 한다. 김 원장은 “반월상 손상 후 치료를 제 때 받지 않으면 초기 퇴행성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연골 파열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라톤 완주 후엔 몸을 서서히 적응시키기 위해 10분 정도 가볍게 조깅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갑작스럽게 멈추면 심장에 몰아가지 못한 혈액이 근육 주변에 머물러 맥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스트레칭은 마라톤 경기 중 근육에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회복기간 동안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8 08:28:50【구미=김장욱 기자】구미시가 친환경 전기자동차(EV) 생산 중심지로 급부상한다. 구미시는 17일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 내에 위치한 하이엠케이㈜에서 구미인동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구미인동 공장은 국내의 준비된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HAI 사의 알루미늄 선진 압출 기술을 이전받아 친환경 EV 차량용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한다.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대하는 친환경 EV 차량의 생산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생산 제품은 전기자동차의 알루미늄 구조물이다. 이는 국내 자동차사의 플래그십 차량의 전기차 모델에서 요구하는 압출재 품질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품질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하이엠케이가 친환경 EV 글로벌 대표 소부장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면서 "앞으로 구미산단이 친환경 EV 생산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이엠케이는 국내의 LS머트리얼즈와 오스트리아 소재의 세계적인 알루미늄 제조기업인 HAI가 합작해 설립됐다. 지난 1월 30일 경북도·구미시와 2025년까지 750억원 투자와 50명 신규고용을 계획으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사인 HAI는 1939년 오스트리아에 설립된 알루미늄 압출 회사로 2007년 현재의 모습으로 확장을 시작했다. 2021년 매출 약 8722억원, 2022년 매출 약 1조3000억원를 달성했으며, 현재 약 1900명이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등 4개국 8개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17 15:26:30[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의 난민 캠프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언론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 중부 도시 데이르 알발라 북쪽에 위치한 누세이라트 난민촌을 포격하면서 튀르키예 국영 TRT하베르 방송 특파원과 촬영 기자, CNN 통신원 등 다수의 언론인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TRT하베르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차들이 자사의 촬영 기자 사미 셰하다와 특파원 사미 바르훔을 포함해 여러 명의 언론인이 일하고 있는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표적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셰하다 기자는 다리를 잃었고 바르훔 특파원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CNN 영상에는 셰하다 기자가 다른 기자들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병원에 도착한 뒤 수술대로 옮겨진 셰하다 기자는 CNN에 "우리는 안전한 장소에서 촬영하고 있었고 나는 방탄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내가 탄 차에도 'PRESS'라는 표시와 TV 로고가 붙어 있었다"며 "내가 민간인이자 언론인이라는 점이 분명했다. (그런데도) 우리가 표적이 됐다"고 항변했다. CNN의 또 다른 영상은 이스라엘군의 포격 당시 혼란에 휩싸인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 70대 노인은 CNN에 자신이 '파편을 맞았다'고 말했는데, 이후 포성이 있은 뒤 그가 머리에 피를 흘리는 등 크게 다친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다른 언론인들을 포함해 여러 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CNN은 자사 통신원 모하마드 알사와히도 파편을 맞아 오른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왼쪽 다리에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누세라이트 난민촌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3 10:44:2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넷플릭스의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의 두 번째 시즌이 최근 종영했다. 이번 시즌도 공개 일주일 만에 600만 시청자 수를 돌파하고 글로벌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참가자들의 다양한 배경,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규모,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같은 여러 요소는 종영을 했음에도 시청자들의 운동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은 "실제 프로그램의 퀘스트를 따라 달리기나 스쿼트를 하는 챌린지 영상을 SNS에 인증하는 이벤트도 화제가 되고 있다"며 "의욕만 앞서 참가자들의 퀘스트를 무작정 따라 하다간 쉽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11일 조언했다. 가장 화제가 된 퀘스트인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측정하고 향상시키는 데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운동 중 하나이지만 달릴 때의 충격이 무릎과 발목으로 향하는 만큼 족부와 하체 부상이 잦아 주의해야 한다. 실제 프로그램에서도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달리기를 포기한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허벅지 뒤쪽에 위치한 근육인 햄스트링은 동작을 멈추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역할을 하기에 손상될 경우 간단한 보행에도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운동 전·후로 햄스트링을 충분히 풀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폐지구력이 높더라도 강한 근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를 보여준 퀘스트는 ‘광산 운송전’으로, 참가자들은 바퀴가 달린 광차에 40㎏모래주머니 수십 개를 싣고 목표 지점으로 돌아와야 했다. 전신의 근력을 순간적으로 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한 참가자는 한 번에 모래주머니 30개를 전부 실은 약 1.2t 무게의 광차를 밀어 주목받기도 했다. 또 경기 중 급한 마음에 허리와 팔 힘으로 모래주머니를 들어 올리며 힘들어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는데, 이처럼 무거운 물체를 반복적으로 어깨높이까지 올리는 일은 허리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는 일이다. 척추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실려 ‘허리디스크’가 손상될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무릎을 굽혀 몸쪽으로 끌어당긴 후에 허리를 들어올리기보다 무릎을 펴는 방식으로 일어서야 상대적으로 힘을 덜 사용하면서도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만약 중량 운동 중 쑤시는 듯한 허리 통증과 엉덩이, 다리 등의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 결승전에서는 ‘무한 스쿼트’라는 퀘스트가 등장했다. 스쿼트는 많이 알려진 기본적인 운동 중 하나지만 무턱대고 주저앉는 운동이 절대 아니다. 앉을 때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과하게 쏠리면 무릎으로 하중이 집중되는 탓에 연골에 손상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쿼트로 인해 다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을 꼽을 수 있다.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서 관절을 보호하는 동그란 뼈를 말하는데, 이곳을 덮고 있는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는 질환을 슬개골연골연화증이라 부른다. 무릎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운동 외에도 외부의 강한 충격, 무릎 꿇고 앉는 자세 습관 등이 슬개골 연골의 마모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다. 만약 무릎을 굽히고 펼 때마다 ‘뚜둑’하는 소리와 함께 뻑뻑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이 자주 붓는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1 14:46:35[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을 목전에 둔 가운데 여성 비하 논란이 총선 정국 한 복판에서 주요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성 후보들의 당선 비율이 높아질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지에 이목이 쏠린다. 다만 해당 이슈가 총선 패턴상 지지층 결속력 맞대결이 주요 관전포인트인 만큼 여야 지지층의 성향을 떠나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 '고군분투'중인 여성 후보의 당선을 높이는데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놓고는 찬반 양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4·10 총선 전국 254개 지역구에 출마한 685명의 후보들 중에서 여성 후보는 97명으로 14.2%에 달한다. 이는 1118명이 출마해 213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했던 직전 21대 총선에 비해 쪼그라든 수치다. 단순 숫자로는 직전보다 116명이 줄었으며, 비율로는 19.1%에서 4.9%p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제외한 이른바 지방에서 출사표는 낸 여성 후보자는 단 4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29명, 인천 3명, 경기가 21명으로 과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이다. 지방의 경우,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남·전북에선 각 6·3·2명의 여성 후보자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보수 지지층이 두터워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선 3·8명의 여성 후보자가 나서 여의도 입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또 중원권인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각각 22·7·31·21명의 후보자 중 여성 후보는 불과 대전 2명, 세종은 아예 없으며, 충남·충북 각 1명씩에 그쳐 '여성후보 빈곤' 양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중 국민의힘 충북 청주청원의 김수민 후보는 바닥표심을 훑으면서 막판 승기 잡기에 나선 것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유성을 황정아 후보와 대덕의 박정현 후보, 녹색정의당은 충남 천안병 한정애 후보가 최종 필승을 위한 막판 담금질에 돌입했다. 한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여전히 남성에 비해 여성의원 비율이 낮은 만큼, 거대 양당에서 수도권 외 지방에 경쟁력 높은 여성 후보들을 좀 더 많이 배출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 후보의 경우 의정활동 섬세함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 강화, 지역내 양육 등 저출생 분야에서 비교적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 일부 후보자들의 여성 비하 및 관련 막말 논란 등이 이번 총선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것을 놓고 여성 후보들의 약진 가능성과의 연관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한 국회 관계자는 "편향적인 남녀 국회의원 성비만을 보더라도 여성 의원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어 여성문제, 성평등 논란 등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될 소지가 크다"며 "이는 국민을 대신해 법을 만드는 입법안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 앞으로 여성 의원들의 국회 진출 확대가 정책적으로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 관련 민감 이슈가 여성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보다는, 총선 구도 자체가 여야 지지층간 맞대결 구도이고, 특히 이번 선거에선 여당의 '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이 정면 충돌한 상황에서 여성 관련 이슈가 승패를 가늠할 수준까지 파괴력을 가질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4-07 18:27:27[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본격 시작되면서 출고대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526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선 55.6% 늘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조금 확정과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3월 수입차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테슬라가 2위로 올라선 것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6549대로 1위를 차지했고, 테슬라는 6025대를 팔아 2위로 급부상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197대로 3위다. 테슬라는 올 1월 판매량이 1대, 2월 174대에 불과했으나 3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 반면, 벤츠는 판매량이 두자릿수 감소율(전년 동월비 -35.8%)을 나타냈다. 홍해·파나마 물류 리크스로 인해 차량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테슬라 모델Y(5934대)다. 이어 BMW 5시리즈(2259대), 렉서스 ES(822대), 메르세데스 벤츠 GLC(636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610대) 순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03 16: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