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지주가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면서 선택한 사명인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증권업계 일각에서 상도의에 어긋난 행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년전인 2014년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을 당시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1조원대의 증권사를 출범시킨다고 이달 초 공식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선 무려 10년 만의 증권업 재진출인 셈이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추진안을 의결했다. 양 사는 금융당국의 합병인가 등 절차를 통해 이르면 올 3분기 안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10년만에 증권업계에 컴백하는 우리금융의 새 사명으로 현재 1순위로 검토중인 이름은 다름 아닌 '우리투자증권'이다. 우리금융 입장에선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산하였던 우리투자증권 이름을 되찾아 증권업계에 재진출 하려는 속내로 읽힌다. 이번 증권업 진출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증권업 재진출이라는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과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했다. 지난해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임 회장 입장에서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과거 우리투자증권의 명성을 되찾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도 “합병증권사의 사명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그만큼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의 인지도와 상징성이 컸다는 점을 방증한다. 다만 2014년 우리금융지주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새주인이 바뀐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 입장에선 씁쓸한 반응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아직도 인터넷에 우리투자증권 치면 NH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데다 정작 우리금융이 NH투자증권측과 사명에 대한 논의나 사전 양해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라며 “과거에 HMC증권이 현대증권으로 사명 변경하려다가 역풍 맞고 현대차증권으로 바꾼 전력이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 우리금융지주의 사명 이슈는 상도의에 어긋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2008년 신흥증권 인수 뒤 현대차IB증권이라는 사명을 사용했으나 당시 현대증권이 상표권금지가처분신청을 내면서 두 달여 만에 사명을 HMC투자증권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후 2017년이 돼서야 현재의 현대차증권의 사명을 품에 안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이미 다른 금융지주로 매각한 증권사의 옛 사명을 다시 사용하는건 여러모로 모양에 맞지 않다”라며 “우리포스증권 등 다른 사명 대안이 있을텐데 굳이 임종룡 회장이 NH농협지주 회장일 때 인수를 주도했다는 이유만으로 과거 매각한 우리투자증권을 1순위 사명으로 검토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NH투자증권 노조도 이번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사명 변경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다. 노조 고위 관계자는 “현재도 NH투자증권에 과거 우리투자증권 당시부터 거래 해온 고객이 상당수인데,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이란 이름을 확정하는 순간 고객들의 불편과 애로 등이 불 보듯 뻔하다”라며 “금융사의 사명은 투자철학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사실상 또다른 우리투자증권의 부활은 고객 기만행위로도 이어질수 있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7 13:44:26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의 부활 등 직제 개편안을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은 대통령실이 검찰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민심 청취'를 이유로 한 대통령실의 민정수석실 신설 움직임에 강한 의문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혜라며 '민정수석실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실행에 옮겼지만, 2년만에 다시 부활시키려는 것에는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국면에 자칫 조기 레임덕 얘기가 나오는데, 검찰 등 사정당국을 장악하고 뭔가 끌고 가려는 나쁜 의도를 갖고 있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특히 초대 민정수석으로 검사 출신의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되는 점을 파고들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192석의 거대야권이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 주변인들을 겨냥한 각종 특검 추진을 벼르는 상황에서, 민정수석실의 부활은 방탄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검찰 장악력 약화와 가족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대응을 위한 조직을 만들려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결국은 김건희 특검법을 막을 수 없을 거라는 판단인 것 같다"며 "여권 내에서도 김건희 특검법은 받아야 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고 최고위원은 민심 청취를 위해선 민정수석실 부활이 아닌 시민사회수석실 확대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윤 정부의 민정수석 하마평을 강하게 질타했다. 조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조하고 불안해진 윤석열 대통령, 우병우 시즌2를 만들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조 대표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 뒤에서 검찰권력을 주무르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단 중 한 명"이라며 "윤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우병우를 총애한 박근혜 대통령의 길을 가려 하는가"라고 썼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5-02 18:12:56[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의 부활 등 직제 개편안을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은 대통령실이 검찰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민심 청취'를 이유로 한 대통령실의 민정수석실 신설 움직임에 강한 의문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혜라며 '민정수석실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실행에 옮겼지만, 2년만에 다시 부활시키려는 것에는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국면에 자칫 조기 레임덕 얘기가 나오는데, 검찰 등 사정당국을 장악하고 뭔가 끌고 가려는 나쁜 의도를 갖고 있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특히 초대 민정수석으로 검사 출신의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되는 점을 파고들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탄생한 192석의 거대야권이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 주변인들을 겨냥한 각종 특검 추진을 벼르는 상황에서, 민정수석실의 부활은 방탄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검찰 장악력 약화와 가족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대응을 위한 조직을 만들려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결국은 김건희 특검법을 막을 수 없을 거라는 판단인 것 같다"며 "여권 내에서도 김건희 특검법은 받아야 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고 최고위원은 민심 청취를 위해선 민정수석실 부활이 아닌 시민사회수석실 확대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윤 정부의 민정수석 하마평을 강하게 질타했다. 조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조하고 불안해진 윤석열 대통령, 우병우 시즌2를 만들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조 대표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 뒤에서 검찰권력을 주무르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단 중 한 명"이라며 "윤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우병우를 총애한 박근혜 대통령의 길을 가려 하는가"라고 썼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5-02 16:39:28#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5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가 부활에 성공하며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이익을 넘어서며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규모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려 HBM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판매에 주력해, 판매 비중을 연내 HBM 전체의 3분의 2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 관련기사 4면 삼성전자는 4월 30일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71조9156억원, 영업이익 6조60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82%, 931.87%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반도체(DS)부문은 생성형 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호황에 올라타며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했다. 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단기간에 수익성을 높인 것이다. D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부활로 삼성전자의 1·4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6조57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재준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HBM 공급 규모는 비트(bit)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이미 공급사와 협의를 완료했다"라며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고용량 HBM 시장 선점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HBM3E로의 급격한 전환을 예고했다. 고객사의 수요 확대에 맞춰 HBM의 캐파(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HBM3E 사업화는 고객사 타임라인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4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HBM 판매 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I용 선단 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하반기 메모리 공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메모리 수요는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공급 관점에서는 올해 업계 생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D램은 생성형 AI 수요 대응으로 선단 공정 캐파가 HBM에 집중되고 있어, 그 외 선단 제품은 비트그로스 제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30 14:20:34[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의 구체적 시행방안을 다음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17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세컨드 홈 활성화를 위한 세제특례 요건과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 계획 및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 등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 속에서 미국 3월 소비자물가가 전월(3.2%)보다 높은 3.5%를 기록하는 등월별로 굴곡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제 유가 상승, 일부 농산물 가격 강세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배추는 가락시장 일평균 전체 반입량(314t)의 절반 이상인 약 170t을 4월 중 매일 방출하고 양파 저율관세수입 물량 5000t, 대파 할당관세 3000t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해 석유류 등의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의 현장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농림부, 해수부, 산업부, 공정위 등이 참여하는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TF'를 통해 유통과정에서 담합 및 불공정행위 여부 등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민생안정을 위해 시급한 주요 경제법안들이 남은 21대 국회기간 중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12 09:08:55【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자국 대기업 연합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사진)에 총 8조2000억원가량을 지원한다. 열도 남쪽 규슈에서는 대만 TSMC가, 북쪽 홋카이도에선 라피더스가 일본 반도체 부활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의 첨단 반도체 개발에 최대 5900억엔(약 5조270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라피더스에 3300억엔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추가 지원으로 지원금은 총 9200억엔(약 8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라피더스 추가 지원과 관련해 "차세대 반도체는 일본 산업 경쟁력의 열쇠를 쥔다"며 "경제산업성도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최첨단 2나노 제품을 2025년에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최근 라피더스는 캐나다의 텐스토렌트와 2나노 공정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2나노 공정 기반의 AI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 2028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라피더스는 현재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짓고 있다. 정부 지원은 공장 건설비와 반도체 제조 장비 도입 등에 사용된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보조금 5900억엔 중 500억엔 이상이 후공정 기술 연구개발(R&D)에 사용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후공정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공정은 크게 웨이퍼 공정인 전공정과 패키징·테스트 작업을 하는 후공정으로 나뉜다. 10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부터는 미세화를 통한 성능 향상에 한계가 있어 반도체 업체들은 패키징 기술을 통해 성능을 끌어 올리는 추세다. 당국은 라피더스 이외에도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거액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위해 2021년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약 4조엔(약 35조원) 규모의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양산 단계에 돌입한 TSMC의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에는 최대 4760억엔(약 4조2341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선 한달에 5만5000장 가량의 12형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12~28나노 반도체 칩으로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용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류더인 TSMC 회장과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일본의 지원으로 제1공장 건설은 매우 순조로웠다"고 말했다. 기세를 몰아 TSMC는 연내 구마모토에 제2공장 건설을 건설, 2027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월 생산능력은 제1공장과 합해 10만장 이상이 된다. TSMC의 첫번째 해외 '기가 팹'(월 10만장 이상)이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TSMC가 일본에 제3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km@fnnews.com
2024-04-02 18:21:43[파이낸셜뉴스] 법무부 경북북부제1교도소(소장 최진규)는 부활절을 맞아 임창빈 하나산업(주) 대표(김해시온교회 집사)가 구운계란 3900개, 오렌지 1300개를 수용자들을 위해 기증(사진)해왔다고 1일 밝혔다. 임 대표를 대신해 기부품을 전달해 준 김해시온교회 유희숙 전도사는 "하나님의 사랑이 수용자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작은 성의이지만 희망을 줬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는 뜻을 밝혔다. 최진규 경북북부제1교도소장은 "10여년간 우리 교도소에 보여준 임 대표의 관심과 후원이 수용자들의 심성 순화와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참된 사랑과 이해의 가치를 수용자 한사람 한사람의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교도관으로서의 소명의식을 갖고 성공적인 사회복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01 15:54:0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월 31일 부활절 예배에서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게 부활의 참뜻을 이뤄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축하인사에 나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함께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서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힘을 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4월 17일 대통령 당선인 때 처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한 후 지난해에 이어 이번까지 세 번째 참석했다. 지난해와 달리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함께하지 않았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기독교 주요 교단 지도자들과 성도 7200여명이 자리했고, 정치권에선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연합예배에 앞서 한국교회총연합의 장종현 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대표총회장)·이철 공동대표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영훈 전 대표회장(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과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김 의장 등과 환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예수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부활절이 되길 바란다”며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31 15:18: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월 31일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부활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부활절에는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연합예배에 김건희 여사와 참석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31 11:53:35[파이낸셜뉴스] 부활절 하루 전날인 30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약 1만여명이 참여하는 부활절 퍼레이드가 열린다. 오후 3시부터 도심의 주요 도로인 세종대로와 무교로 등 행진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될 예정이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서울광장 일대에서 '2024 부활절 퍼레이드'를 연다. 행렬대는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해 시청 앞 광장까지 갔다가 소공로, 무교로, 종로1길을 거쳐 주한미국대사관 곁을 지나 광화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고 투게더!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린 이번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은 △믿음의 여정 △소망의 길 △부활로 이룬 사랑 △내일의 희망 등 소주제에 맞춰 약 3.4㎞ 구간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초의 한글 번역본 성경 모형, 선교사의 조선 도착을 연출한 대형 범선 등 이색 소품도 등장할 예정이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퍼레이드의 사전행사로 오전부터 그림 그리기 코너, 포토존, 놀이터 등이 운영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다양한 장르로 무대를 꾸미는 기념 음악회도 열린다. 가수 이지훈과 뮤지컬 배우 박소연이 사회를 맡았다. 가수 인순이·장민호 등이 출연한다. 한교총은 이번 퍼레이드 참가자가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봄을 맞아 고궁, 청계천 나들이에 나선 인파까지 겹쳐 도심 일대는 교통은 꽉 막힐 전망이다. 행정 당국은 행사 준비, 진행, 정리 작업을 위해 교통을 통제한다. 효자로(청와대 방향), 새문안로(효자로 방향), 사직로(광화문 방향·송현로 방향), 세종대로 등은 30일 0시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이들 도로는 오후 11시까지 통제될 예정이다. 특히 세종대로에서 광화문∼세종대로 사거리(교보문고 앞) 구간은 양방향 전체 차로의 차량 통행을 막는다. 이밖에 소공로, 무교로, 종로1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도로 등이 오후 1시∼5시 30분 부분적으로 통제된다. 행사 구간 주변을 지나는 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예수 부활의 밤을 기념하는 '파스카 성야 미사'를 연다. 부활절 당일에는 정오에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가 개최된다. 개신교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31일 오후 4시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부활절 퍼레이드'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개막식에서 "세대와 성별, 국적을 뛰어넘어서 모두가 함께 부활의 기쁨을 즐길 수 있는 부활절 축제를 통해 모든 시민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30 11: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