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가 블록체인의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문 투자 매거진 '더 빅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의 투자 조달금액은 43억달러(약 5조4000억원)로 2020년 대비 155% 성장했다. 조달자금 가운데 53%가 핀테크기업에 몰려 있을 정도로 지금 아프리카는 금융 혁신의 최전선에 있다. 나이리지아 출신의 아킨 존스 대표(사진)가 세운 스타트업 엘라(Aella)도 블록체인을 통해 아프리카 금융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 존스 대표는 8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엘라는 다양한 신용 인프라로 아프리카 전역에 지불시스템을 구축, 아프리카의 금융 접근성을 촉진하고 있다"며 "자본가가 단 몇분 안에 소비자(대출자)와 기업에 대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엘라는 아프리카에서 소액대출서비스 '엘라 크레딧'을 제공한다. 지난해 7월 서비스형 대출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1년간 5000만달러(약 680억원)가 넘는 대출과 99%의 상환율을 기록했다. 존스 대표는 "탈중앙화된 금융을 활용해 자본을 하나로 모아 최종 소비자(대출자)에게 대출 금리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프리카는 아직 금융 인프라에 접근하기 어려운 인구가 많다. 신용 자체가 만들어지기도 쉽지않은 구조다. 엘라는 신용이 없는 금융 소외자들에 금융의 혜택을 주는 것을 미션으로 삼아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엘라는 블록체인기업 글루와가 개발한 신용 기록 플랫폼인 '크레달(Credal)'을 활용한다. 존스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신흥시장 거래를 찾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쌓는 것"이라며 "위험도 높은 거래는 신원 등에 대한 적절한 접근 없이 평가하기 어렵다. 크레달 플랫폼 덕분에 기업들이 금융과 자본에 접근하는 게 10배는 더 쉬워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 접근성과 실시간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네트워크의 일부가 되기를 바랐다"며 "크레달은 수백만명의 블록체인 사용자가 데이터를 검증해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현재 엘라는 2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건강보험서비스 '엘라 케어' 모바일 이체와 무료 결제서비스 '엘라 페이'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존스 대표는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신용대출 1억달러(약 1360억원)를 달성하는 것이다. 목적지의 절반에 와 있다"며 "금융서비스를 민주화하고 빈곤을 줄이며 아프리카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엘라는 내년까지 나이지리아 전역의 은행과 소규모기업 네트워크에 매일 약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유통하고 대출액 7억달러(약 1조원)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9-08 16:28:14[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가 블록체인의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문 투자 매거진 ‘더 빅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의 투자 조달금액은 43억달러(약 5조4000억원)로 2020년 대비 155% 성장했다. 조달자금 가운데 53%가 핀테크기업에 몰려 있을 정도로 지금 아프리카는 금융 혁신의 최전선에 있다. 나이리지아 출신의 아킨 존스 대표( 사진)가 세운 스타트업 엘라(Aella)도 블록체인을 통해 아프리카 금융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 존스 대표는 8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엘라는 다양한 신용 인프라로 아프리카 전역에 지불시스템을 구축, 아프리카의 금융 접근성을 촉진하고 있다"며 "자본가가 단 몇분 안에 소비자(대출자)와 기업에 대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엘라는 아프리카에서 소액대출서비스 '엘라 크레딧'을 제공한다. 지난해 7월 서비스형 대출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1년간 5000만달러(약 680억원)가 넘는 대출과 99%의 상환율을 기록했다. 존스 대표는 "탈중앙화된 금융을 활용해 자본을 하나로 모아 최종 소비자(대출자)에게 대출 금리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프리카는 아직 금융 인프라에 접근하기 어려운 인구가 많다. 신용 자체가 만들어지기도 쉽지않은 구조다. 엘라는 신용이 없는 금융 소외자들에 금융의 혜택을 주는 것을 미션으로 삼아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엘라는 블록체인기업 글루와가 개발한 신용 기록 플랫폼인 '크레달(Credal)'을 활용한다. 존스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신흥시장 거래를 찾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쌓는 것"이라며 "위험도 높은 거래는 신원 등에 대한 적절한 접근 없이 평가하기 어렵다. 크레달 플랫폼 덕분에 기업들이 금융과 자본에 접근하는 게 10배는 더 쉬워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 접근성과 실시간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네트워크의 일부가 되기를 바랐다"며 "크레달은 수백만명의 블록체인 사용자가 데이터를 검증해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현재 엘라는 2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건강보험서비스 '엘라 케어' 모바일 이체와 무료 결제서비스 '엘라 페이'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존스 대표는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신용대출 1억달러(약 1360억원)를 달성하는 것이다. 목적지의 절반에 와 있다"며 "금융서비스를 민주화하고 빈곤을 줄이며 아프리카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엘라는 내년까지 나이지리아 전역의 은행과 소규모기업 네트워크에 매일 약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유통하고 대출액 7억달러(약 1조원)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존스 대표는 "사회적 문제를 의식하면서도 글로벌 개발도상국, 특히 아프리카에서의 수익성 높은 사업을 구축하고 싶다"며 "아프리카인을 위한 자금조달의 미래를 건설하고 사용자가 더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9-05 10:15:41"2022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글로벌 메타버스와 함께 가상자산의 기초산업인 블록체인·사이버보안 테마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사진)는 22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부 규제로 인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직접투자는 제약이 있지만 블록체인 및 사이버보안 등 연관 산업에 사전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특정 투자 주제(테마)에 맞는 종목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은 상장 6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상장한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TIGER(타이거)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 역시 개장 2시간여 만에 상장 초도물량 580억원어치가 팔려나가면서 메타버스 테마에 대한 관심이 여전함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테마형 ETF 인기에 대해 "코로나19로 사회가 급변하면서 기존의 산업 구분으로는 투자접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다만 테마형 ETF 역시 아무리 수익률이 높더라도 특정 상품에 '몰빵 투자'는 금물"이라며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ETF에서도 분산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점에서 내년에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1등 기업 투자를 중심에 두고 차이나전기차 같은 메가 트렌드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나스닥100 및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를 중심으로 하되 개인 성향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 미국테크TOP10, 차이나전기차 등 테마형 ETF 상품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중 타이거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SOLACTIVE) ETF는 최근 순자산총액 3조원을 넘어섰다. 상장 1년 만에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코덱스(KODEX) 200에 이어 두번째로 순자산총액 규모가 큰 ETF로 성장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김 대표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연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전기차의 향후 성장성을 믿는다면 세계 1등 시장인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3·4분기 누적 전 세계 전기차 판매액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전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 1위는 중국(176만대)으로 2위 미국(27만대) 대비 압도적 수준이다.김 대표는 "국내 주가지수형 레버리지·인버스 단기 매매가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ETF가 장기투자 수단으로 인정받은 해"라며 "내년에도 ETF의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장기투자에 적합한 테마 및 글로벌 우량주 상품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ETF는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사 모을 때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관심있을 만한 상품은 모두 제공한다'는 백화점식 사업전략 대신 투자자들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미래에셋 타이거 ETF의 전략"이라며 "연금투자에 있어서도 투자자들의 입맛이 높아진 만큼 더욱 다양한 상품 제공으로 연금시장 성장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12-22 18:15:41"사회와 경제 전반에 디지털화·비대면화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은 비대면 디지털 경제 성장의 핵심인 경제 주체 간 신뢰를 보장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사용기회를 제공하고, 기업들은 비대면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지원할 것입니다." 블록체인 산업·기술 진흥의 주무부처로 지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블록체인 산업 성장을 위해 국민 체감형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KISA 박상환 블록체인진흥단장은 "데이터의 투명성과 불변성 등 신뢰 기반 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업과 국민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정책 목쵸를 제시했다. 박 단장은 4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KISA는 블록체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업무혁신이 가능한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며 "시범사업 중 12건은 이미 사업화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19건의 시범사업과 △기부 △온라인투표 △복지급여 수급 등 블록체인 기술 효과성이 입증된 5건 분야에서 성공사례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브어클락, 투명한 기부문화 만들 것" 박 단장은 블록체인 확산 사업 중 기부 분야 사업인 '기브어클락'이 기부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며, 기부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해소해 올바른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오는 9월 서비스가 오픈하면 많은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브어클락은 투명성 이슈로 위축된 기부문화와 대형 기부단체 위주로 형성된 기부시장 구조의 불균형을 해소해 지역사회에도 지속가능한 기부문화를 확신시키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기부자에서 수혜자로 전달되는 모든 과정은 블록체인에 기록, 공유돼 투명성 이슈를 해결한다. ■"백신접종증명 등 블록체인 확산에 주력" 박 단장은 "기부와 함께 분산신원확인(DID) 등 이미 기반을 갖춘 서비스 확산에 정책을 집중할 것"이라며 "DID의 경우 백신접종증명 서비스에 적용해 국민들이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백신접종을 편리하게 증명해 편리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과 함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KISA는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발굴에 나서고 있다. DID 기술을 활용해 부산시민카드, 모바일가족사랑카드, 도서관회원증 등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통합서비스 '비패스(B PASS)'를 운영 중이다. 박 단장은 "정부24 전자증명서 보관서비스를 비패스에 포함하는 등 서비스를 추가 발굴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임산부·청소년 확인증 뿐만 아니라 맞춤형 복지 교통카드 등 과기정통부 특구연계시업사업 4개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8-04 18:51:23롤랜드 힌터코어너 전 스코틀랜드왕립은행 아시아태평양 헤드는 글로벌 기업환경 변화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구조조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24~25일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 강연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반도체·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산업이 일본을 발판으로 성장했듯이 중국의 추월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내 기업 이슈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는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가 도약하기 위해선 세계화 전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금융산업의 미래는 핀테크·블록체인 등 신기술로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큰 변화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뱅킹, 온라인 브로커리지 등으로 금융중개인은 대부분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는 등 급속한 인력구조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주력기업들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진행되는데 조선은 사양길로 접어드는 산업인 만큼 앞으로 구조조정이 더 많아질 것이다. 지난 10년간 세계 교역량이 줄면서 글로벌 조선 산업은 악화일로였다. 한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도 4차 산업혁명·공유경제 등으로 사양길로 접어들 것이다. 중국 등 세계에서 판매대수 및 소비가 줄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는 독일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부품산업을 포함, 부가가치 20%를 자동차산업에서 창출하는데 앞으로 독일에 재앙이 올 수 있다. 자동차도 미래 경제를 예견해 모빌리티와 테크를 융합하는 등 생존을 위해 산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 국적기들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른 문제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업적인 문제가 있어 매각대상이 됐다. 대한항공은 (갑질논란 등) 스캔들이 불거진 상태다. 방한할 때 대한항공을 탑승했는데 서비스 등 품질이 좋아 대만족했다. 그동안 홍콩 항공사 캐세이패시픽을 많이 이용했는데, 대한항공은 프로페셔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이어서 수익개선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보였다. 한국 항공산업은 개방(세계화)이 덜된 것이 더 큰 문제다. ―중국 제조업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뒤 경제 강국으로 급성장하면서 조선·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에서 일본을 추월했다. 하지만 이제 중국이 한국을 넘보고 있다. 기술·비즈니스 차원의 진화를 살펴봐야 한다. 일본이 차려놓은 점심을 한국이 먹어치웠는데, 이제 한국이 일궈놓은 밥상을 중국이 다 먹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일본이 먼저 하면 한국은 더 일을 잘하는 모델로 성장해왔는데 '중국제조 2025' 선언으로 추월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소비시장인 중국과 협력하면서, 세계를 대상으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리스크는 있지만 세계시장에 2개의 강자가 뛰어들 공간은 있다. 한국은 관료주의적 규제를 걷어내 다시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핀테크가 급성장하고 있는데 금융의 미래는. ▲핀테크,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밀어닥치는 금융산업은 앞으로 완전히 변할 것이다. 은행산업의 미래를 상상할 순 있지만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핀테크는 기존 은행서비스를 대체해 금융산업 지형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다. 온라인 뱅킹, 온라인 브로커리지 등 자금거래·주식거래·보험설계 등 중개인을 없애는 작업에 가속이 붙을 것이다. 이 같은 일은 인공지능(AI)이 대체해 이런 일을 하는 금융인은 100%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자산관리분야 크게 변할 것 같은데.▲자산관리분야도 핀테크 투자가 엄청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도 한 업체와 환율·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매크로펀드를 AI가 머신러닝으로 운영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지금은 매니저가 컴퓨터로 스크린하다가 편차가 클 경우 잠시 개입해서 교정하는 정도다.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중에 운전자 없이 운전하듯 앞으로 펀드매니저도 사라질 것이다. 보험도 온라인판매가 대세가 될 것이다. 중개인(보험설계사) 없이 보험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것이 보험료가 가장 저렴하다. 핀테크의 파장은 엄청나고 예측불허다. 이 같은 변화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에도 연준이 동결시켰는데.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수주 전 홍콩에 왔다. 원탁회의에 참석해 그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연준 입지가 약해졌다는 걸 느꼈다.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이유가 약했다. 미국 경제가 정상궤도에 올라 걱정할 게 없다고 계속 주장했는데 설득력이 강하지 않았다. 지금은 금리를 올리다가 중단한 상태인데, 오랜시간을 두고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단 금리를 어느 정도 올려놔서 경기침체가 오면 금리인하 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감 높아지는데. ▲글로벌 경제는 장기적으로 부채 증가 후유증으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 부채가 너무 늘어 언젠가는 리셋 버튼을 눌러야 할 시점이 올 것이다. 하지만 다음 침체기는 아니라고 본다. 미국 연준은 침체기에 사용할 무기를 마련했다. 차입 부채로 세계 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고 돈을 계속 찍고 있지만 세계 여러 중앙은행들은 지켜보자는 자세다. 미국은 한계에 달해 침체기에 사용할 무기를 마련하고 있다. 다음 미국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든 새로운 사람이 당선되든 인프라 개보수 등 공약 실행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세계 경제가 낙관적이지 않지만 중국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한·중·일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데. ▲일본은 이미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한국도 이미 문제가 커지고 있고 중국도 머지않아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일본을 모델 삼아 로봇공학 등 기술이 기반된 산업에서 앞서가야 한다. 인간이 생산하는 경제시스템이 아니라 자동화된다면 인력수요는 줄어들 것이다. 고령인구는 연금 수령 부대다. 일본을 모델로 한국, 중국은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9-05-05 16:53:14"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금융산업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신뢰'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다. 게다가 비슷한 수준의 신뢰를 쌓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검증단계를 거쳐야 하는 기존 금융시스템과 달리 블록체인은 낮은 비용으로 신뢰를 인정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이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와 기록을 공유하는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이 임의로 데이터를 왜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이 집행되기 때문에 거래를 중개하는 사람이 필요치 않은 기술적 특성이 금융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인도 최고의 블록체인 기업인 일레븐01 오사프 아마드 대표는 "블록체인으로 기존 거래비용을 줄이면서 투명성과 안정성은 강화할 수 있다"며 "고객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미래금융의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사프 대표는 지난달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금융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뒤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이 금융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오사프 대표는 "일레븐01은 블록체인 프로토콜 기업으로서 더 많은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려 노력한다"며 "협력하지 않으면 경쟁해야 하는데 최대한 협력자를 많이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오사프 대표는 한국 기업들과도 활발한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범현대가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세운 블록체인 기술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2일 일레븐01과 기술협력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일레븐01은 인도 재계 10위권에 속하는 마힌드라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테크마힌드라가 주축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현재 인도 텔랑가나 등 각 주정부와 '블록체인 지구'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처음 한국에 와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한 뒤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레븐01은 어떤 진척이 있었나.▲일레븐01은 현재 기업 파트너십, 인도 주정부와의 협력 그리고 프로젝트 부문에서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상당한 빅딜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MS의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에 일레븐01이 선정된 것이다. 스케일업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에 영업, 마케팅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몰입형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MS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일레븐01 측에 제공하고, 일레븐01 임직원 6~8명이 MS로 출근해 관련 사항들을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인도 주정부들과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계획은 실행되고 있나.▲텔렝가나, 고아 등 각각의 주정부마다 다른 단계에 위치해 있다. 일례로 텔렝가나는 일레븐01과 가장 오랜 시간 협력해 온 주여서 그 관계 역시 굉장히 긴밀하다. 현지 최대 IT업체인 테크 마힌드라와 더불어 3자 협약을 체결, '블록체인 지구' 구축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지구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글로벌 기업이 해당 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보다 많은 기업을 텔랑가나로 유치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 다른 부분으론 정부의 토지등록 시스템을 일레븐01 블록체인에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안드라 프라데시(AP) 주와도 새롭게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레븐01의 영향력을 확장시켜 인도 내 29개 주와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현재 일레븐01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분야는.▲크게 5가지 분야다. 토지 등록과 농업기술, 공급망 관리, 지급결제, 헬스케어 등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농업기술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인도경제의 약 40%가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 자연히 농업문야에 노동인력이 집중돼 있지만, 곳곳에 비효율성이 산재돼 있다는 문제가 있다. 농민이 농기구와 씨앗종, 혹은 대출을 받을 때 굉장히 복잡한 중간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속에서 이자, 수수료 등이 붙으면서 많은 사람이 대출융자를 상환하지 못해 자살을 택하고 있다. 이에 일레븐01은 약 30만명의 농민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농업 기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케이티넥스트와 유엔 승인을 받은 국제반건조열대지역식물재배연구소(ICRISAT) 등과 함께 농민과 금융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성 중이다.―한국에선 게임·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서비스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평이 많다. 일레븐01이 보기에 블록체인이 접목될 때 경쟁력이 있을 것 같은 산업은 어떤 것인가.▲일레븐01의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레이어 프로토콜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든 확장할 수 있지만 가상현실(VR)과 금융분야가 게이밍산업만큼 경쟁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레븐01은 각 산업군에 단순히 프로토콜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정부와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블록체인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저희의 주요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올 2·4분기에 일레븐01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아는데 일정은.▲5월 말쯤이면 메인넷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50여개 대학교 및 14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활발히 테스트넷 시험을 진행 중이다. 파트너십을 늘려 나가기 위해 저희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스타트업을 꾸준히 찾고 있다. 그중 학위 및 행정 서류 발급 관련기업 등도 포함돼 있다.―일레븐01의 장기전략은.▲일레븐01을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출범 이후부터 굉장히 흥미롭게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무엇인가를 밑바닥부터 만들어 나간다는 건 유의미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향후 3~4년을 내다보면서 일레븐01을 최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19-05-02 17:04:14"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까지 전 세계 은행 중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선 예탁결제원, 코스콤, 한국거래소 등이 블록체인 플랫폼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보험.카드 등 대다수 금융업체들은 정책당국의 규제 사슬에 갇혀 신기술 채택에 보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처럼 규제당국도 함께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이 주는 가치를 명확히 이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움직여야 할 시점이다." IBM 글로벌 블록체인 총책임자(금융산업)인 필립 에네스(사진)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인프라가 뛰어난 한국이 블록체인 등 첨단 신기술을 발 빠르게 흡수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퍼스트무버(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록체인이란 거래정보를 담은 각각의 블록들이 실시간 사슬로 연결돼 하나의 장부를 이룬 형태다. 이때 모든 거래 정보를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기록.관리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블록을 해킹하는 데 엄청난 컴퓨팅 파워와 인력.자본이 소모되기 때문에 해커가 해킹하고픈 의도조차 가질 수 없는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나스닥을 비롯 런던 증권거래소와 도쿄 미쓰비시UFG은행 등 글로벌 금융업체들은 발 빠르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데이터 거래비용은 낮추고 사이버보안 안전성은 높이고 있는 추세다. 에네스 총책임자는 "최근 유럽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등 국가 간 상호무역금융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일본과 싱가포르는 규제당국이 직접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블록체인 도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업체들이 도입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국내 금융권은 물론 제조, 물류.유통, 공공서비스까지 확산시키면 사회구성원 전체가 신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기반 융합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각 산업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는 빅데이터를 가장 효율적으로 융복합할 수 있는 매개체가 블록체인이기 때문이다. 이미 월마트가 미국과 중국시장 내 식음료 유통망에 블록체인을 접목했으며, 두바이 정부는 무역거래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정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블록체인에 전기접촉불량(아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전기화재 발생 시 발화원인을 밝히고 발화지점을 파악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에네스 총책임자는 "IBM과 리눅스재단이 주도하는 '하이퍼레저'는 금융권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널리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며 "개방형 기술인 블록체인을 어떤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했을 때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마련할 수 있는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즉 블록체인 활용 여부를 고민하는 것은 이미 과거형이란 것이다. 이는 정책 당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핀테크, 모바일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 및 서비스가 가져올 부가가치는 외면한 채 정부가 과거 규제에 매몰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권은 신기술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며 "특히 블록체인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등 신기술과 접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가 큰 만큼, 한국과 선진국 간 신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7-11-01 17:12:08(사진=조혜인 기자) “김용화 감독님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악역만을 한 것도 아니건만 영화 ‘아저씨’의 피도 눈물도 없는 캐릭터로 대한민국 대표 악역 전문배우가 된 김희원. 그런 그가 영화 ‘미스터 고’로 미워할 수만은 없는, 매력 넘치는 악역으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김희원은 특별한 수식어보다는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배우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배우관을 차분히 털어놨다. ◇ 카리스마+허당 섞인 독특한 악역..“좋게 봐줘서 다행” ‘미스터 고’에서 김희원은 ‘웨이웨이(서교 분)’와 ‘링링’을 위협하는 사채업자 ‘림샤오강’으로 분해 돈 대신 ‘링링’을 탐낸다. 이에 특유의 강렬한 악역 연기를 펼치지만, 극 후반 의외의 귀여운 면모를 선보여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반응을 의도했다는 그는 “일단 참 다행이다. 중국어로 연기하는데다, 만화 같은 캐릭터다보니 장난친다고 욕먹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좋게 봐주니 감사할 뿐이다”고 흡족해했다. 특히 김희원은 중국어 대사를 자연스럽게 구사, 캐릭터를 더욱 맛깔나게 살렸다. 잘했다는 칭찬에 민망하다는 듯 고개를 숙이던 그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짧은 기간에 중국인처럼 하는 것은 불가했다. 하지만 촬영 전에도, 중에도 중국어 교육을 받으며 최대한 열심히 하고자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교와 서교의 관계자들이 중국인이다 보니깐 부담스럽긴 하더라. 대신 중국어 대사를 하고 나서 그들에게 항상 물어봤다”며 “그들이 내게 중국인 수준은 아니지만 알아듣는 수준은 된다길래 용기를 갖고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 링링 VS 레이팅..“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고릴라” ‘미스터 고’에는 ‘링링’과 ‘레이팅’이라는 고릴라가 등장한다. 두 고릴라 모두 디지털 기술로 제작된 만큼 그들과 연기를 하는데는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평소보다 더욱 집중을 했다는 김희원은 “일종의 마임이었다. 고릴라를 쓰다듬고, 엉덩이 때리고 하는 신은 허공에 하는 거지만 정확하게 지켜야 하니깐 기상캐스터가 일기예보를 하는 것처럼 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조혜인 기자) 촬영장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링링’과 ‘레이팅’을 스크린으로 접해보니 어땠을까. 극중 ‘레이팅’과 살벌한(?) 교감을 나눈 김희원은 “‘링링’은 어머니 같은 따뜻한 정이 있고 ‘웨이웨이’가 달라는 대로 다 준다. 반면 ‘레이팅’은 사랑에 목매다 결국 열등감에 휩싸이게 된다”며 “이처럼 두 고릴라가 사람처럼 비쳐진 것만으로도 성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미스터 고’의 속편에 대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반드시 출연하고 싶다. ‘레이팅’으로 속편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 김용화 감독의 열정..“빈 화면 보면서 웃고 울어 당황”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 매 작품마다 대중의 마음을 웃고 울린 이야기꾼 김용화 감독은 입체 3D 디지털 캐릭터 ‘링링’과 ‘레이팅’을 대한민국 순수 기술로 완성시켰다. 그런 김용화 감독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놀라웠다는 김희원은 “촬영장에서 열정이 대단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10배는 뛰어날 것이다”고 탄성을 금치 못했다. (사진=조혜인 기자) 무엇보다 김용화 감독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에 오히려 당황스럽기까지 했단다. 이내 존경이 가득한 표정을 짓던 그는 “고릴라가 우리 눈에는 안 보이지만 김용화 감독님의 눈에는 보였을 것이다”며 “그래서 김용화 감독님은 우리가 보기에는 빈 화면인데도, 모니터를 보면서 혼자서 웃기도, 울기도,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더불어 “‘미스터 고’는 김용화 감독님의 열정이 없었으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에서 이런 CG, 소재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감독님의 도전 하나로 멋진 영화가 탄생했다”고 갈채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김희원은 푸근한 미소로 “‘미스터 고’는 꿈과 판타지가 있다. 어른들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이들한테는 신기하고 재미있을 것이다”며 “그런 만큼 온 가족이 볼 만한, 따뜻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한다”고 ‘미스터 고’만의 매력을 꼽았다. 한편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23 09:10:36[파이낸셜뉴스] "기존 이산적 방식의 스마트시티 조성에서 벗어나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스마트시티 전문기업 데일리블록체인 조영중 대표이사(사진)는 16일 "최근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에 선정됐다. 향후 국가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지난달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 수행 사업자'에 선정됐다.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초연결 스마트시티 국책과제에 나설 예정이다. 조 대표는 "현재 스마트시티 구축에서 개별 주체간 중앙집중 방식의 구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실시간 데이터 통합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지난 10일 제주도의 '2020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에 선정됐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의 아이디어를 이용,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데일리블록체인은 11개 민간기업 및 학계와 컨소시엄을 구성, 주관사로 사업을 수행한다. 주목할 점은 제주 내 주유소, 편의점, 버스정류소를 스마트 허브로 삼아 신재생에너지와 e모빌리티 공유 솔루션을 연계하는 대목이다. 우선 전기차 충전 플랫폼의 공유경제를 추진한다. 조 대표는 "종전 스탠드 방식의 충전기는 수요에 따라 계속 설치해야 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공유경제 모듈을 도입해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소유하는 충전기를 다수의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나 보안기능에 국한돼왔으나 광범위한 도시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효율적인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이 중앙처리방식의 100% 전환을 가져올 수는 없지만 기존에 있던 시스템 한계들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데일리블록체인의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그는 "신재생에너지가 최대의 효과로 사용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실제 사용처로 유통되고, 여러 형태로 거래되는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를 GS주유소와 같은 에너지 스테이션에 모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 플랫폼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올해 실적 상승을 자신했다. 2년 전부터 준비해온 기술력이 수요 확대로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과금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경기 부천에서 진행한 원도심 주차문제 해결사업은 올해 인천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120억원의 이연 수주액이 있고, 현재 5개 국책과제를 수주했다. 제주 실증사업까지 더하면 상반기 수주 규모가 93억원으로, 연간 총 수주액은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조 대표는 “최근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 추진으로 스마트시티 관련 과제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 사업은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SOC사업에서 스마트시티 플랫폼 전문기업의 비전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6-11 13:34:16▲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그룹 동키즈가 두 번째 싱글 ‘BlockBuster(블록버스터)’로 여름 사냥에 나섰다. ‘BlockBuster’는 영화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에 삽입된 메인 테마곡을 샘플링했으며, 앞으로 성장해 나갈 동키즈에게 주문과도 같은 노래다. 무대 위 제대로 놀 줄 아는 아이돌답게 동키즈는 이번에도 흥겨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놈(NOM)’ 활동할 때 황홀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블록버스터’로 활동하면서 성장한 기분이에요. 앞으로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가 돼요. 정말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좋은 반응을 보내주고 있어서 더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어요.”(원대) “처음 타이틀곡을 들었을 때는 낯익은 음이 들려서 놀랐어요. 후에 ‘고스트버스터즈’를 콘셉트로 잡은 걸 알게 됐죠. 신선했고, 저희도 노래를 들으면서 재미있게 연습을 했어요.”(재찬) 동키즈는 지난 4월 24일 정식 데뷔앨범 ‘DONGKIZ ON THE BLOCK(동키즈 온 더 블록)’을 발매, 타이틀곡 ‘놈’으로 활동을 마친 후 약 2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번 앨범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이전보다 훨씬 좋은 합을 자랑했다. 음악 활동을 하는 한 그룹으로 만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 동키즈의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가 모이는 부분이다. ▲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은 약 2주가 채 안 되게 연습을 했어요. 이전 활동 때는 준비한 기간이 길어서 합을 맞추는 데 부담감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맞춘 합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호흡이 잘 맞았어요. 안무하면서 저희끼리 많이 놀랐는데 이전보다 약 20분의 1로 합 맞추는 속도가 줄어든 것 같아요.(웃음)”(문익) “함께 숙소생활을 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주간 회의를 자체적으로 해요.(웃음) 서로 불편했던 점,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논하면서 해결해나가요. 지금은 안무적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활동하면서 보컬적인 합을 보여 드리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경윤) 신인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무대 매너, 데뷔 후 어느 그룹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키즈. 그 비결은 합이지만, 정식 데뷔 전 프리 데뷔 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동키즈는 프리 데뷔를 통해 무대 위에서 어떤 상황을 맞아도 의연할 수 있는 자세를 배웠다고 전했다. “프리 데뷔 활동을 하면서 무대 위에서 잔 실수나 큰 실수가 잦았어요. 위기 상황도 많았는데 미리 무대를 서보면서 그에 맞는 대처 방법들이 생겼어요. 그래서 정식 데뷔한 후에는 무대 위에서 어떤 상황이 생겨도 잘 대처하고 즐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종형) ▲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현재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활동하고 있다. 팬들에게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룹만의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 동키즈는 자신들의 매력에 대해 ‘자유로움’을 꼽았다. 아이돌 그룹 하면 소위 ‘칼 군무’가 뒤따라갈 것 같지만, 동키즈는 신인임에도 자신들만의 ‘놀 줄 아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공을 들이고 있었다. 추후 자체 제작돌의 가능성도 엿보이는 부분이다. “동키즈 만의 매력은 무대 위에서 놀 줄 안다는 것 같아요. 대중분들이 저희를 봤을 때 틀에 박힌 이미지로만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단순하게 무대 위에서 춤만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진짜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원대) “‘놈’ 활동 때에는 프리 파트에서 서로 같은 안무를 하거나 매일 바꿔서 무대를 꾸몄어요. 사소하게 무대에서 변화를 주면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특히 이번에는 동글이라는 인형 탈과 함께 무대에 올라요. 탈 안에는 굉장히 잘생기고 키 큰 분이 있어요.(웃음)”(문익) “저와 문익이가 투니버스 웹드라마 ‘조아서 구독중’에 출연해요. 가수 활동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면서 프로듀서로서 앨범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동키즈 앨범부터 개인 앨범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사실 다음에 나올 앨범에 작사에 참여했는데 올해 안에는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재찬) ▲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지금은 춤과 노래가 함께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키즈만의 음색을 조금 더 보여 드리고 싶어요. 발라드나 밝은 음악을 오직 노래로만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경윤) 동키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활동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각자가 지니고 있는 재능과 끼가 각양각색인 것. 롤모델 역시 각각 다른 가수들을 꼽으며 선배 가수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몬스타엑스 선배님들이 롤모델이에요. 선배님들을 보면 무대를 비롯해 끈끈한 팀워크가 멋있어요. 저희도 몬스타엑스 선배님들처럼 멋진 팀워크를 가진 그룹으로 성장하고 싶어요.”(종형) “제 롤모델은 박효신 선배님이에요. 제가 노래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많이 부족했고, 좋지 않은 일도 있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 시기에 박효신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위로를 받는 관중 분들을 봤는데 저도 그중 한 명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박효신 선배님처럼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를 하는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경윤) ▲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저스틴 비버, 크리스 브라운이 제 롤모델이에요. 두 분 모두 음악을 하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인정을 받고 있어서 인상 깊어요. 저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성장하고 싶어요.”(재찬) “저는 예전부터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을 존경하고 있어요. 선배님들의 무대를 자세히 보면 다 다르게 춤을 춰요. 특히 체형도 다르고 춤 선도 다른데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의 그림이 되는 게 신기해요. 저희도 언젠가 무대 위에서 그런 느낌을 내고 싶어요.”(문익) “저는 브루노마스가 롤모델이에요. 무대에서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멋이 있는데 본받을만한 것 같아요.”(원대) 끝으로 동키즈는 올 한해를 빼곡하게 활동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앞으로 많은 활동이 남았다”며 “앞으로 멋있는 퍼포먼스, 신이 나는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기자
2019-08-06 10: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