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순천에 기부하고 효자·효녀 되세요." 전남 순천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순천 고향사랑기부제 1+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기간 중 고향사랑e음 사이트 또는 NH농협을 방문해 순천시에 10만원 이상 기부하고 답례품 주문까지 완료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이벤트에 당첨된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10만원 전액 세액공제 및 초과분 16.5% 공제), 답례품 선택(기부액의 30%)과 더불어 순천만국가정원 입장권(성인) 2매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기부 익일 개별 공지되며, 총 5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법인 불가)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고(개인별 최대 500만원 가능) 지자체는 이를 모아서 주민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국가정원 개장과 가정의 달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순천에 기부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5월 가정의 달에 부모님이 계신 순천에 고향사랑 기부해 효자·효녀 되시고, 이벤트를 통해 기부의 뿌듯함을 세 배로 가져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6 13:09:31【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사랑상품권 가맹점 가운데 착한가격업소에서 원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5% 추가 할인을 받는다. 26일 원주시에 따르면 착한가격업소는 양질의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우수 업소로 도내 583개소 업체가 지정돼 있으며 원주시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106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5월1일부터 착한가격업소 활성화를 위해 지역내 착한가격업소에서 원주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캐시백 형태로 5% 추가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캐시백 지원 대상 원주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지역상품권 앱(Chak)과 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할인 지원으로 시민들의 가계 부담이 완화되고 착한가격업소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고물가 등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26 08:23:03【베니스(이탈리아)=유선준 기자】 오지윤 작가가 올해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해외 파빌리온(방글라데시 국가관) 초청 작가로 참여해 유럽 관람객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대표작인 '해가 지지 않는 바다' 시리즈로 바다의 생동감을 인간 삶의 다양한 감정으로 재해석해 '물의 도시' 베니스의 이미지에 부합시킨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평가다. 앞서 오 작가는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 아트 엑스포에서 초대 전시 도중에 베니스비엔날레 큐레이터의 눈에 띄어 이번 해외 파빌리온 작가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그는 이번 전시에 출품한 '해가 지지 않는 바다' 시리즈 등을 통해 '바다 위, 바다 아래, 자연과 인간의 형이상학적 인연에 따라 소리도 빛깔도 결도 모두 다르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오 작가는 겹겹이 쌓은 부조물과 색채의 중첩을 통해 불평등한 인간 삶의 번민을 수행하듯 작품을 만든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도 수도승이 수행하듯 반복되는 기법을 통해 삶을 성찰한다. 파도 같은 부조(浮彫)의 결은 수년 전 사찰 초대전을 통해 새벽녘 어린 동자(童子)가 마당을 쓰는 싸리빗자루 자국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오 작가는 설명한다. 그는 "바다는 태초에 모든 생명체를 탄생시켰고, 여전히 셀 수 없이 많은 생명들을 나게 하고 성장시키는 곳이다. 여섯 대륙을 감싸 안으며 이 대륙의 거대한 강들과 이름 모를 작은 실개천까지 모든 물은 바다로 바다로 향하고 이곳에서 만나 다시 하나가 된다"며 "모든 대륙을 포용하는 넉넉함을 가지고 있는 바다는 인간적인 이해와 예측을 넘어 거침과 고요함을 간직하기 때문에 저에게 바다는 하나의 신앙처럼 경의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오 작가의 말처럼 '해가 지지 않는 바다' 시리즈는 같은 바다라도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풍부함과 신비로움으로 다가온다.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가고 밀려오지만 똑같은 높이가 반복되지는 않기 때문에 작품에서 음과 양의 조화로운 반복으로 전체 화면을 구축했다. 또 바다 역시 깊이와 태양빛에 따라 빛깔을 달리하기 때문에 오 작가의 감성대로 색을 골라 표현했다. 순금, 다이아, 진주 가루 등을 재료로 작업하는 오 작가는 "태양의 빛을 가장 많이 머금은 금박을 단색으로 처리된 바다 위에 입힌다"며 "이 색들은 스스로 빛을 내기에 나의 바다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해가 지지 않는 바다' 시리즈 가운데 대표작인 '2360#70 해가 지지 않는 바다'는 밝은 햇살을 받은 바다를 상징한다. 작품의 바탕색들은 희망과 사랑을 의미하며, 깊은 수면 속의 평화로운 바다를 상징한다. 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와 파도가 거세더라도 희망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힘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대표작인 '2361#11 해가 지지 않는 바다'는 생동하는 삶 속에서도 고요함 속 별빛이 비치는 밤바다를 상징한다. 이처럼 우주는 늘 인간 내면의 형이상학적 가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밖에 '2461#8 해가 지지 않는 바다'는 위 아래로 흐르는 햇빛을 표현해 우리의 삶이 언제나 움직임과 변화 속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작품 속의 햇빛은 우리를 따뜻하게 비추지만 동시에 위 아래로 자유롭게 흐르는 모양은 우리에게 한계 없는 가능성과 개방된 마음을 내포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무한한 활력과 자유를 가져다주며, 삶의 여정에서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전달한다. 오 작가의 이번 베니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비비아나 바누치는 "한국 미술의 장인정신은 서양 미술보다 두드러진 특색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지윤 작가의 작품은 마치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시처럼 은유와 성찰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또 베니스비엔날레 본부 큐레이터인 나탈리아 그리니우크는 "수도하듯 반복되는 오 작가의 그림에는 수행의 의미가 깃들어 있다"며 "유럽의 미술사학자나 큐레이터들도 오 작가의 작품에서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특징들을 발견해내곤 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25 19:51:58[파이낸셜뉴스] hy는 사내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가 NGO '사랑밭', '노랑풍선'과 함께 저소득·결손가정 문화체험 동행에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활동은 hy 임직원 및 지원 대상자 40여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4일 서울시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동행의 목적은 저소득·결손가정의 문화체험 지원이었다. 참가자들은 서울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관광 명소를 둘러본 뒤 서울 어린이대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동물원과 놀이동산을 관람했다. hy 사내봉사단은 행사 진행을 돕고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등 물품을 지원했다. 김근현 hy 고객중심팀장은 "hy는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통해 참된 봉사의 의미와 범위를 지속 확대하며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며 "hy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함께하는 활동의 가치를 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25 10:54:31괌은 연중 온화한 날씨와 한국에서 약 4시간30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휴양지다. 해변가를 따라 자리 잡은 수많은 호텔과 리조트 중 'PIC 괌(사진)'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다. 13만2200㎡ 규모 숙박시설로, 현지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포함해 777개의 객실, 70여가지의 액티비티 등을 갖췄다. 만능키라 불리는 '골드카드' 한 장이면 숙박과 식사, 액티비티, 장비 대여까지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리조트 안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어 아이 동반 가족들도 몸과 마음을 가볍게 떠날 수 있다. 부모가 골드카드를 이용할 경우 만 11세 미만 자녀 최대 2명까지 골드카드가 무료 제공되는 점도 편리하다. 리조트 내 각종 시설은 아동용 사이즈로도 완벽히 구비돼 있다. 놀이와 영어 학습을 결합시킨 에듀테인먼트 방식의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자연스레 영어 말하기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직원들과 영어로 소통하는 영어 회화 프로그램 '렛츠 스피크 잉글리시'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미션을 수행하면서 재미와 성취감을 얻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어 참여자 만족도가 높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24 18:49:57한류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이 오는 7월 도쿄 앙코르 공연을 열고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24일 제작사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와 아스틴카멜은 오는 7월 7일부터 21일까지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앙코르 공연을 개최하기로 확정지었다. 도쿄 신국립극장은 일본 오페라 공연의 성지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장소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신국립극장 무대에 올라 남다른 흥행 파워를 입증한다. 제작사 측은 "많은 일본 팬들과 관계자 분들의 K뮤지컬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리며 이번 앙코르 공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월 공연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초연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도쿄 공연은 원작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팬들과 뮤지컬에 출연하는 한류 스타들의 팬, 여기에 뮤지컬 팬들까지 더해지며 'n차 관람' 열풍이 분 가운데,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만족시키는 공연으로 호평 받았다. 연속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흥행 열기를 이어간 '사랑의 불시착'은 아직 공연을 보지 못한 팬들의 계속된 요청에 따라 오는 7월 도쿄 앙코르 공연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앙코르 무대에는 2월 도쿄 공연 배우들이 재캐스팅돼 호흡을 맞춘다. 주인공 리정혁 역에는 아스트로 멤버 윤산하, 윤세리 역에는 믿고 보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려원이 무대에 오르며, 구승준 역에는 아스트로 멤버 진진, 서단 역에는 위키미키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 중인 지수연이 출연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아스틴카멜
2024-04-24 18:39:5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4년 지역사랑상품권 정책사업 지원 공모사업’에서 시가 제안한 ‘영세상생가맹점 추가 캐시백 지원 사업’이 선정돼 국비 19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세상생가맹점 추가 캐시백 지원 사업은 연매출액 3억원 이하인 상생가맹점에서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카드)으로 결제하는 시민에게 인천시가 추가로 2% 캐시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상생가맹점은 인천사랑상품권 가맹점(연매출액에 따라 5% 또는 10% 캐시백) 중 인천사랑상품권 결제 고객에게 점주가 자발적으로 추가 캐시백(1~5%)을 제공하는 가맹점이다. 이번 공모 선정(2% 추가 캐시백)으로 영세상생가맹점을 이용하는 시민은 결제금액의 13%에서 최대 17%(인천시 지원 기본 캐시백(5% 또는 10%)+상생가맹점 자체 지원(1~5%)+행안부 공모(2%)) 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오는 5월 중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위원회 심의를 열어 영세상생가맹점 추가 캐시백을 확정하고 6월부터 변경된 캐시백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상생가맹점은 2024년 2월 말 현재 9253개소이고 이 중 영세상생가맹점(연매출 3억원 이하)은 6115개소이다. 상생가맹점은 인천e음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맹점에 부착된 상생가맹점 스티커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찬훈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상생가맹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과 혜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24 15:21:46[파이낸셜뉴스] 부영그룹은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화성 향남 10단지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원장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원의 승계 조건으로 이뤄지는 이번 모집은 오는 30일까지 서류접수, 다음달 7일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부영은 면접 심사 후 최고 득점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합격자는 2024년 6월부터 운영이 가능하다. 신청자격은 영유아보육법에 의한 결격사유가 없고, 원장 자격증 소지자가 대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영그룹 홈페이지 보육지원사업 공지 및 채용 안내를 참조하면 된다.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은 부영그룹의 사회공헌 일환으로 임대료를 받지 않고 그 비용을 영유아들의 보육과 복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에 66개원이 운영중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4-24 14:38:13트로트 가수 꽃비의 새로운 감성이 찾아왔다. 꽃비는 지난 23일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엄마의 사랑꽃'과 '연(緣)'이 수록된 새로운 싱글 '싱글 레이디'를 발매하고 리스너들을 찾았다. 타이틀곡 '엄마의 사랑꽃'은 꽃비의 애절한 목소리와 감정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이다. 곁에 있어도 그리운 그 이름 '엄마', 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고 사랑을 가르쳐 준 단 한 사람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한다. 꽃비의 애절한 목소리와 초반부 덤덤하게 엄마에게 대화를 하는 듯한 절제된 창법, 후렴구 웅장한 드럼과 기타 편곡이 매력적이다. 특히 음악 작사 겸 방송 프로그램 전문 PD 이원찬 감독과 베이징 올림픽 음악감독인 강혁 작사가, 핑클, 유승준, 젝스키스 등의 앨범을 작업해온 프로듀서 변성복이 함께 해 완성도를 더했다. 소속사 쓰리나인종합미디어는 "꽃비의 '엄마의 사랑꽃'이 엄마의 아낌없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엄마의 사랑꽃'을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쓰리나인종합미디어
2024-04-24 10:03:32[파이낸셜뉴스] 딸 부부를 대신해 손녀를 애지중지 기른 할아버지가 딸이 이혼하자 손녀의 양육권을 가져간 사위로 인해, 손녀를 만나지 못하게 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딸 부부를 대신해 손녀를 돌봐왔던 60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젊은 시절 부부 모두 맞벌이를 하면서 무척 바쁘게 살았다는 A씨는 "딸이 스무살이 되자마자 결혼하겠다면 사위를 데려왔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결국 결혼을 허락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위와 딸에게 맞벌이를 하기보다는 자식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조언하고 싶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둘은 바쁘게 맞벌이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딸 부부 사이에서 손녀가 태어났고, A씨 부부는 딸을 키우면서 못다 한 사랑까지 손녀에게 듬뿍 주며 건강하게 키웠다. 그러던 중 딸 부부는 결혼 8년 되던 해 이혼했다. 손녀의 양육권은 사위가 가져갔고, 딸은 유학을 떠났는데, 사위는 A씨의 연락을 전부 피하고 싶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손녀가 너무 보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이명인 변호사는 "2016년 이전까지 민법상 면접교섭권 행사 주체는 부모로 조부모는 제외돼 있었지만 딸이나 아들, 며느리나 사위를 대신해 손자를 돌보는 조부모가 늘어나면서 손자에 대해 면접교섭권을 주장하는 조부모들이 많이 등장하자 2016년 민법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개정 민법엔 부모 일방의 면접교섭권에 더해 '손자를 직접 양육하지 아니하는 부모 일방의 직계존속은 그 부모 일방이 사망하였거나 질병, 외국 거주, 그밖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손자를 면접 교섭할 수 없는 경우 가정법원에 면접 교섭을 청구할 수 있다'는 규정이 신설됐다"면서 불가피한 사정에 대해선 "교도소 수감, 해외 이민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신설된 조항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1차적 권리가 아닌 자녀가 행사할 수 없는 사정이 생긴 경우 2차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로 제한한 것, 가정법원의 허가를 얻도록 한 것이 한계점"이라며 "이에 조부모가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하더라도 엄격한 법리적으로 구제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외국에서는 조부모는 물론 가족이 아닌 제3자의 면접교섭권도 폭넓게 보장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에서도 면접교섭권이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와 제3자까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4 08: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