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근로자 1만명 당 산재 사고사망자 비율인 '사고사망 만인율'이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0.3대에 진입했다. 다만 여전히 주요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는 60대 이상이었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보험 유족급여 지급이 승인된 사고사망자는 812명으로 전년보다 62명 감소했다. 사고사망 만인율은 0.39로 전년(0.43)보다 낮아지며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0.3대에 진입했다. 사고사망 만인율이 1이면 1만명당 1명이 사망했다는 뜻이다. 사고사망 만인율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이긴 했으나 하락 속도가 더뎌 2014년 이후 0.4∼0.5대에 정체해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사고사망 만인율 최초 0.3대 달성은 쉽고 간편한 위험성평가 확산, 적극적 재정·기술지원, 안전문화실천추진단 등 안전문화·의식 내재화 노력이 중대재해 사이렌 등을 통한 경각심 제고와 어우러져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위축으로 공사 자체가 줄어든 점도 사망사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사고사망자를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2022년부터 중대재해법이 적용된 50인 이상 사업장(175명)에선 전년 대비 오히려 8명 늘어났고, 올해 1월부터 적용 대상이 된 50인 미만 사업장(637명)에선 70명 감소했다. 사고사망 만인율이 처음으로 0.3대에 진입하긴 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2년 기준 주요국 사고사망 만인율은 일본 0.13, 독일 0.12, 미국 0.37, 영국 0.03 등이다. 작년 사고사망자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345명(4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20.3%), 서비스업(17.2%), 운수·창고·통신업(13.7%) 등 순이다.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 대비 사망자가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72명(45.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가 29.9%, 40대가 13.4%, 30대가 6.5%를 차지했다. 외국인 사고사망자는 85명(10.5%)으로 전년과 같았다. 배달·대리기사 등 노무제공자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이 점차 확대되면서 노무제공자 사고 사망자는 83명으로 전년보다 20명 늘었다. 퀵서비스기사 38명, 화물차주 22명, 건설기계종사자 15명 등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286명(35.2%)으로 가장 많았다. '끼임'이 88명(10.8%)으로 뒤를 이었다. '사업장 외 교통사고'가 86명(10.6%)으로 전년보다 9명 늘면서 처음으로 상위 3대 재해 유형에 속하게 됐다. 노무제공자 산재 가입이 늘면서 화물차주 등의 사고가 통계에 새로 잡힌 영향이다. 이번 통계는 사망사고 발생 시점이 아닌 산재 유족급여 승인일은 기준으로 한 것이다. 또 산업안전보건법이나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와 무관한 사망 사고도 모두 포함해 고용부가 지난달 발표한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 수(작년 598명)와도 차이가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30 14:09:05【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안양시가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지원사업의 추진사항을 공유하고 추후 사업 운영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2일 시청 별관 안양시자원봉사센터에서 협약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양시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안양시와 협약기관인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안양장례식장, 메트로병원 장례식장 등의 공영장례 관계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양시가 추진하는 공영장례는 무연고 사망자가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지원하는 장례의식이다. 안양시와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안양장례식장·메트로병원 장례식장 등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무연고 사망자 46명에 대한 공영장례를 치렀다. 시는 사망자의 행정절차 및 장례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안양장례식장과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은 장례 물품 및 빈소를 제공하고 있다. 안양시자원봉사센터는 장례의식을 이행하고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해주는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우리동네 공영장례봉사단 리멤버' 봉사단을 구성하고, 이들에게 장례의식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무연고 사망자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공영장례를 통해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고인이 영면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23 12:55:45[파이낸셜뉴스]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51명을 기록 지난 2022년 2735명 대비 6.7%(184명)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 한 해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한 1991년(1만3429명)과 비교해 81.0%가 감소한 것으로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0% 이상 감소한 9개국중 하나이다. 또한 2013년 약 5000여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약 10년 만인 2023년에 절반 수준인 2551명에 도달해 역대 가장 빠른 반감기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5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속해서 감소했으나 사고 건수, 부상자 수는 코로나19 범유행 종식이 선언된 지난해부터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월별 사망자 수를 보면 코로나19 방역 완화 직후인 2~3월에 증가했고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이후 첫 피서철 시기인 8월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사망자 수에서도 심야시간대인 0~2시에 16명(10.0%↑) 출근시간대인 8~10시에 11명(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47명(5.0%↓) 감소했음에도 1~2월에는 8명(6.2%↑) 5~6월에는 26명(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분야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대부분 분야에서 감소했으나 65세 이상인 고령자와 고속도로 분야에서 증가했다. 경찰은 인구구조변화(고령화)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자는 1240명으로 18명(1.4%↓) 감소했으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수치(184명 6.7%↓)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 운전자 사고는 오히려 10명(1.4%↑)이 증가했다. 전체 보행 사망자는 47명(5.0%↓) 감소한 것에 비해 고령 보행자는 8명(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로종류별로는 고속도로 사망자가 2명(1.1%↑) 증가했고 일반국도는 1명(0.2%↓) 특별·광역시도는 45명(7.4%↓) 지방도 및 시군 도로에서는 106명(7.9%↓) 감소했다. 한편 두 바퀴 교통수단·어린이·음주 운전 분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두 바퀴 교통수단 사망자는 121명(20.1%↓)이 감소했으며 이 중 개인형 이동장치(PM) 사망자는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3년 들어 처음으로 감소(2명 7.7%↓)했고 교통약자인 어린이 사망자도 4명(2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음주운전 분야는 55명(25.7%↓)이 감소했다. 지역별 증가율은 특별·광역시 지역은 울산(8명 26.7%↑) 대구(16명 24.2%↑) 대전(10명 21.3%↑) 순으로 도 단위 지역에서는 전남(26명 12.9%↑) 충북(4명 2.6%↑) 강원(1명 0.7%↑)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 감소율은 특별·광역시 지역에서는 세종(5명 29.4%↓) 도 단위 지역에서는 제주(8명 15.1%↓)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위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해 고위험 운전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교통안전 취약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분위기를 이어 갈 것이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1 11:34:3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숨진 피해자가 4명으로 늘어나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고바야시 제약이 전날 붉은 누룩 건강식품을 섭취한 소비자 2명이 새로 숨졌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생전에 해당 제품을 사용했다고 유족이 연락해오면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고바야시 제약은 "사실과 인과관계를 자세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건강식품을 먹고서 숨진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이 4명으로 증가했다. 유족은 27일 고바야시 제약의 전화상담 창구로 연락했다. 새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2021년 이래, 다른 한명은 2022년 초에 붉은 누룩 건강식품을 섭취했다. 고바야시 제약은 제품의 구입기간과 지속적으로 사용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28일 오전 기준 이 건강식품을 먹고 입원한 사람은 106명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가 추정 사망한 사례는 지난 25일 밤 처음 확인됐다. 202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계속해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만도 비상이 걸렸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대만 업체 2곳은 2022년부터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을 수입했으며 이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의 제조사와 판매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제품 회수에 나섰다. 고바야시제약은 약 52개사에 붉은 누룩 원료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급처를 상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이를 공급받은 일본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판매 중단에 나서는 상황이다. 술과 드레싱, 과자에서부터 오징어젓갈, 두부까지 다양한 제품이 포함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29 07:06:14[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벌어진 테러의 희생자가 137명으로 늘어났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 조사위원회는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장 괴한 일당의 무차별 테러 사망자가 이날 오후 기준 137명이라고 발표했다. 조사위가 당초 파악한 사망자 수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33명이었으나 하루 만에 사망자 수가 4명 더 늘어난 셈이다. 부상자 수는 18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모스크바 보건 당국은 부상한 이들 중 14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 가운데 32명이 퇴원했고, 외래 치료를 받는 환자는 38명이라고 보건 당국은 덧붙였다. 조사위는 또 이 공연장에서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가 나왔다. 이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한 테러 용의자는 이미 많은 시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공연장 복도를 향해 돌격 소총을 쐈다. 또 다른 테러 용의자가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는 장면이 이어지고 용의자 4명이 공연장의 한 구역을 가로지르는 모습도 담겼다. 용의자들의 음성은 변조 처리돼 있었고 이들 가운데 1명은 "자비 없이 죽여라. 우리는 신의 대의를 위해 왔다"라고 말했다는 자막이 나온다. 러시아는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전날 검거했다. 이날 테러 용의자들은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 본부로 이송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5 07:59:26[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20년만의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130여명이 사망했고 중상자도 수십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슬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배후라고 주장했다. 20년만의 최악 테러 사고 23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서쪽의 크로커스시티홀 공연장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133명, 부상자는 12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4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04년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극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20년 만의 최악의 테러로 꼽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무장 괴한 최소 4명이 공연장에 난입, 청중 6000여 명을 향해 자동소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그 뒤 최소 두 차례 폭발물이 터져 화재도 발생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테러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을 검거했다. 용의자들은 모두 러시아 시민들이 아니다. 러시아 관영 통신사 리아(RIA)노보스티는 체포된 용의자들 모두 러시아어가 '매우 서툴다'면서 용의자 가운데 한명은 "통역을 통해 타지크어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아울러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스스로를 '전도사 보조'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테러 공격을 끝내면 50만루블(약 73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은 뒤에 "나중에 100만루블(약 1460만원)을 더 받기로 했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IS "우리가 했다", 미국도 IS 지목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서 진행된 대규모 집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때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를 장악했던 IS는 2019년 시리아 내 마지막 근거지였던 바구즈가 함락되면서 세력을 크게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에 테러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했다고 밝힌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도 테러 배후로 IS를 지목하고 있다. 미국 국가 안보위원회의 애드리앤 왓슨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IS에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왓슨 대변인은 이달 초 IS의 테러 공격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 정보를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또 3월 7일 러시아 주재 미국인들에게도 공개적으로 테러 공격 위험을 경고하는 권고문을 발표했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IS를 배후로 지목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3일 이집트 엘아리시 국제공항 기자회견에서 "IS는 테러조직으로 전세계 일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IS를 이번 모스크바 테러 배후로 지목했다. 구테흐스는 국제 공조를 통해 IS와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배후" 그러나 러시아는 테러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용의자들이 범행 후 우크라이나 접경을 넘으려 했다면서 이들이 테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FSB는 또 핵심용의자 4명이 모스크바 남서쪽 약 300km 지점의 브랸스크 지역에서 검거됐다면서 브랸스크가 우크라이나 접경과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 5선에 성공한지 불과 1주일도 안 돼 심각한 안보 구멍을 마주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개입설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다면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우크라이나에 마련돼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상들 애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각국, 각 국제기구 정상들은 일제히 이번 참사을 애도하고,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IS를 규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IS가 주장하는 테러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희생자 유족들, 부상자, 그리고 러시아 시민들과 연대"를 나타냈다. 러시아와 앙숙인 폴란드의 도날드 투스크 총리도 폴란드는 "이 무자비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다만 이번 테러를 빌미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확대하거나 전쟁 범위을 넓혀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미국 역시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푸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4 04:55:19[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사망자가 최소 115명으로 늘었으며 당국에 의해 11명이 체포됐다고 23일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러시아 수사 위원회를 인용해 115명을 숨지게한 이번 총격 테러와 관련돼 11명이 체포됐으며 이중 4명이 직접 총격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번 총격의 배후에 있다고 성명을 냈으며 미국 정보 당국도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연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는 모스크바 서부 크라스노고르스트의 기독교인들을 겨냥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공연장은 6000석 규모로 당시 러시아 밴드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다. 공연장에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지붕이 붕괴됐다. 익명의 미국 정보 당국 관리는 AP통신에 최근 수주 동안 IS가 모스크바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수집해 러시아 측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수사 당국을 인용해 용의자 4명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곳”에서 검거됐으며 이들이 국경을 넘을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격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끝난 대선 결과 5선에 성공한지 1주일도 안 돼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총격 관련 보고를 러시아보안국(FSB)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러시아 의원들은 총격을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야크가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포돌야크는 소셜미디어 X에 “우크라이나는 절대 테러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개입설을 부인했다. 한편 러시아 보건부는 이번 총격 테러 부상자들을 돕기위해 모스크바 시내에는 헌혈을 하려는 시민 수백명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23 21:24:16[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콘서트홀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테러사건 사망자 수가 143명으로 늘어났다. 푸틴은 모스크바 테러범들이 우크라로 도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과 뒤이은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가 143명이라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현재까지 이번 공격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4명을 포함한 총 11명이 구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전했다.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위중한 상태다. 러시아 당국은 총격으로 다친 어린이도 여럿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테러 사건으로 40명이 사망하고 145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한 바 있다. 러시아수사위원회(RIC)는 이를 테러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사건 뒤 이슬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3 10:34:30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년 연속 100명대률 유지하면서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다. 한국도로공사의 각종 교통 안전 예방 대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공사는 오는 2028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톱 5'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전방위 교통사고 예방대책 추진에 나섰다. ■고속도로 사망 역대 최저 2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43.3%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저치이다. 고속도로 사망자수는 지난 2019년(176명) 100명대로 내려 앉은 뒤 2020년 179명, 2021면 171명, 2022년 156명 등으로 5년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은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10년과 비교해 교통량은 32% 증가했지만, 사망자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공사가 그동안 추진해온 교통 안전 서비스 고도화 등 각종 교통 안전 예방대책의 영향이 컸다. 공사는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 OECD '톱 7'을 달성한 바 있다. 2028년까지 '상위 5위' 수준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사는 교통사고 예방 전방위 대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운전자들의 안전한 주행여건 조성을 위한 교통 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일반 사고 대비 치사율이 7배 높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 상황별 최적화된 영상을 구현하는 'CCTV 고도화 작업'을 추진했다. 이 결과 야간 차량인식률이 약 46% 높아졌고, 안개 시 가시거리가 6.7배 증가해 사고취약 시간대 발생하는 2차사고 사망자수가 전년대비 13.8% 감소했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휴게소 등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견인해 주는 '긴급견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이용건수는 2만8000여건에 달한다. 또 '도로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겨울철 도로 살얼음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기상을 예측해 사고를 줄이는 'AI 예측시스템'을 개발,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도로 살얼음 발생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고속도로 구간 기상관측망을 설치해 얻은 노면 온도와 습도 등 기상정보를 AI가 분석한 뒤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운전자에게 감속 안내를 하는 게 특징이다. 도로 살얼음 발생시 제설제를 자동으로 분사하기도 한다. ■교통 안전 인프라 확충 공사는 교통 사고 예방을 위한 인프라도 대거 확충하고 있다. 고속도로 대표 시설로 자리잡은 '졸음쉼터'는 2011년 설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전국 244개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 5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에는 졸음 쉼터 확충 전인 2010년보다 졸음 운전 사망자 수가 42% 이상 감소했다. 휴게시설간 평균 이격거리가 2010년 대비 약 64% 줄어든 영향이다.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전국 54개소에는 '화물차 라운지'도 운영 중이다. 화물차 라운지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샤워실, 수면실 등을 갖춘 운전자 편의시설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남한강, 처인(통합) 등 5곳에 추가로 문을 연다. 이외에도 분기점 등에서 진입로를 안내하는 '노면 색깔유도선', 전방 돌발상황 등 다양한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도로전광표지판(VMS)도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공사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운전자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대다수가 졸음·주시태만, 안전띠 미착용 등 운전자 부주의가 대다수다. 이에 공사는 TV·라디오 공익캠페인, 유명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다채롭고 흥미 있는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사는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제19회 선진교통안전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망률을 OECD 상위 5개국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3-20 18:29:00[파이낸셜뉴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2년차인 지난해 일터에서 사고로 숨진 근로자가 59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건설현장과 소규모 제조업체에선 전년 대비 사망자가 늘었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모두 598명, 건수로는 584건이다. 2022년(644명·611건) 대비 사망자는 46명(7.1%), 건수는 27건(4.4%) 줄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난 2022년 1·4분기부터 발표됐다. 참고치로 생산된 2021년 통계(683명)까지 포함하면 2년 연속 사망자가 줄어 처음으로 500명대까지 내려갔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303명, 제조업 170명, 기타 12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1%, 0.6%, 5.3% 감소했다. 2022년 1월부터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었던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은 물론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법 적용 대상이 된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모두 사망자가 줄었다. 50인 미만에서 전년 대비 34명(8.8%) 줄어든 354명, 50인 이상에선 12명(4.7%) 감소한 244명이 사망했다. 다만 업종과 규모를 세부적으로 보면 50억원 이상 대형 건설현장에선 2022년 115명에서 2023년 122명으로 오히려 7명 늘었다. 50인 미만 제조업체 사망자도 82명에서 96명으로 14명 증가했다. 전체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 251명, 끼임 54명, 깔림·뒤집힘 43명, 부딪힘 79명, 물체에 맞음 67명 등이다. 지난해 중대재해 사망이 줄어든 것은 전반적인 경기 여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추진 효과, 산재 예방 예산 지속 확대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대형 건설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증가한 것은 전체 건설경기 둔화에도 50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기존에 수주했던 물량이 활발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부는 중대재해법이 중대재해 감소에 미친 효과에 대해선 판단을 보류했다. 최태호 고용부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작년 전체 사망사고 감소를 견인한 건 (법 미적용 상태였던) 50인 미만 사업장이었고 50인 이상 사업장에선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5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법 시행 첫해인 2022년엔 사망 사고가 전년보다 증가한 바 있다. 이번 통계는 산재 사망사고 중에서도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만을 집계한 것이다. 추후 사업주의 법 위반이 없음이 명백해진 경우엔 확정치에서 제외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07 16:00:57